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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간 한반도에 전쟁 나고 만다: 지금 징비록[懲毖錄]을 읽어야 할 사람들, 아주 많다

갓 쓰고 서울 오다

by 지구촌사람 2022. 11. 11.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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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간 한반도에 전쟁 나고 만다: 지금 징비록[懲毖錄]을 읽어야 할 사람들, 아주 많다

투표자의 절반도 안 되는 48.56% 득표에 0.73%라는 역대 최소 표차로 당선된 윤썩열. 투표자 중 24만 7078명만 마음을 바꾸었으면 낙선이었다. 내가 사는 파주의 시민 절반 정도만 등을 돌렸다면 떨어졌다. 그만치 불안하게 정권을 잡은 윤썩열이다.

윤썩열이 지금의 태도를 계속 이어가면 한반도에 전쟁 난다. 나고야 만다. 친미를 넘어 미국이라면 그저 떠받들기 바쁜 숭미(崇美) 수준으로, 국제 관계는 물론이고 남북관계의 평형 감각 자체를 갖추고 있지 못한 윤썩열과 그 패거리들의 유아적 발상 덕분(?)에. 그들의 대책 없는 무식찬란한 똥고집들이 김정은을 막다른 골목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지금 북한의 발악적인 행태를 두고 남한에서는 그저 비난이나 화풀이용 엉터리 미사일 발사(쏜 미사일이 발사장으로 되돌아오고, 발사 후 바로 머리 위에서 공중 폭발하고) 등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막상 전쟁이 나고 나면 어찌 할 것인가. 원점 타격으로 대응 보복? 웃기는 소리다. 남한 전역이 박살 나고 온 국민이 이미 전쟁의 피해자/희생자가 된 다음에?

얼마 전에 방송된 미국의 National Geographic의 <어두운 진실>이라는 북한 특집을 보면, 윤썩열이 그토록 신주단지로 삼고 있는 미국도 일단 북한이 선제공격을 하면 그 뒤에 북한을 초토화시킨다는 전략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 즉, 북한이 전쟁을 일으키면 늬들 북한 땅은 지구상에서 사라질 정도로 보복을 받게 될 것이란 엄포 정도다.

북한이 그처럼 대가를 치르는 건 좋다. 중요한 것은 그 전이다. 내가 누차 이곳에서 이야기해 왔지만, 현재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장사정포와 중단거리 미사일을 일거에 동원하면 남한 전역은 완전히 궤멸한다. 장사정포만으로도 대전 이북은 쑥대밭이 되고, 단거리 미사일만으로도 부산까지 작살 난다. 게다가 이것들을 한꺼번에 발사할 경우는 미국 아니라 미국의 할아비가 와도 막아낼 방법이 없다. 3축체제니 킬체인이니 하는 소리는 공허한 뒷북치기가 된다. 이미 다 작살 난 다음에 해대는...

미국이나 남한에서 노래해대는 원점 보복 타격은 그 이후의 일이다. 온 백성들이 다 죽어나가고 난 다음의 일이다. 그것도 한반도의 주요 공군 기지인 청주, 오산, 군산의 항공 자산들은 박살나고 난 다음이다 (현재 이곳들의 공군기는 지하 격납이 돼 있지 않고, 신속 즉각 발진을 위해서는 지하 격납을 해둘 수도 없다). 따라서 미국에서 날아온 미군기들이 그 일을 해내게 되는데, 미국의 오랜 불변 전략도 바로 그리 돼 있다. 부시 대통령 이후로 지금까지... 위의 NG 방송에 출연한 미군 고위직들의 증언이 하나같이 그리 나온다.

거듭 말하지만 윤썩열 패거리들이 신주단지로 삼고 있는 북한 전지역 초토화는 미국에 의한, 미국을 위한 조치일 뿐(국제경찰로서의 위상 재과시)이고 남한 전 지역이 쑥대밭이 된 다음의 일이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죄다 희생되고 난 뒤다. 그러니, 지구 역사상 그처럼 최고로 무식한 치킨 게임도 다시없다.

이러다간 윤썩열 패거리들이 의존하고 있는 21세기판 사대주의, 곧 숭미주의가 이 나라를 통째로 망치는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겠다. 며칠 전(11.6.) 북한이 4년 전의 남북군사합의 이후 최초로 NLL 이남으로 낙하시킨 미사일을 보면 그것은 북한도 폐기하고 싶었던 낡은 소련제 지대공 미사일 SA-5라는 게 잔해에 적힌 러시아어로 판명되었다. (사진 속 원 안의 글씨들)

그만치 북한에는 그렇잖아도 폐품 처리해야 할 구닥다리 무기(구형 미사일. 초기형 장사정포. 미그 19... 등)들이 많다. 전쟁 초기에 그 모든 것들을 한꺼번에 남쪽으로 향하게 하면 된다. 그처럼 처치 곤란한 낡은 무기와 장비 때문에 골머리 아프기는 남한도 마찬가지다. 나이키/호크 미사일들은 이미 유물로 전시되고 있다.

아래의 징비록을 보면 꼬리부터 빼고 의주로 도망친 선조가 1년 만에 한양으로 돌아온 뒤의 모습이 나온다. 시신 썩는 냄새가 진동할 정도로 백성들이 고초를 겪었다. 아래 내용에는 자세히 나오진 않지만 혜음령(현재의 용미리)를 지날 때는 백성들이 길로 나와 선조에 대고 욕도 했고, 심지어 파주에서 임진강을 건너 맞은편 동파리에서 유숙할 때는 선조를 위해 장단현감이 준비한 식사를 군사들이 훔쳐 먹을 정도였다. 그만치 당시의 군주에 대한 민심 이반은 극심했다. 전란이 나자 꼬리를 빼고 도망부터 치는 임금을 어느 백성이 이쁘게 보랴.

결코 한반도에 전쟁이 나서는 안 된다. 전쟁이 나면 미국이 와서 뒷처리를 해준다? 그건 백성이 다 작살 난 다음이다. 윗대가리들은 뱡기를 타고 급하면 이웃나라나, 그토록 숭상하던 메국 땅으로 도망치면 될지 몰라도(의주로 도망가서는 명나라로 건너가 제 목숨 하나부터 챙기려 했던 선조처럼) 백성들이 그 덤터기를 고스란히 뒤집어써야 하는 건 애꿎은 백성이다. 징비록에서 상세히 묘사했듯이.

어느 때쯤 돼야 방어적 훈련이라는 미사여구를 앞세워 펼치는 한미연합작전이 한반도 전쟁의 불씨가 된다는 걸 확실하게 깨닫게 될까. 방어적 훈련이라는 그 앞에 '주적인 북한의 공격에 대비하여'란 말을 잊지 않고 매다는 그 훈련이, 그리고 갈수록 더욱 공격적 태세가 증강되고 있어서 북한을 더욱 자극하게 되는 그 훈련이, 어느 날 확실하게 한반도 전쟁 도발의 뇌관 겸 방아쇠로 작동하게 될 수도 있다는 걸 어찌 모를까. 숭미주의자들은 머리까지 빼다가 미국에 받친 건지...

-온초 최종희(11 Nov. 2022)

[참고]

1. 전재 내용이 길어서 읽는 이들의 편의를 위해 부득이 분량을 좀 줄였다. 원문은 이곳에 있다: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892175&cid=60554&categoryId=60554

2. <징비록> 번역서로는 서해문집의 박흥식 사장이 걷어붙이고 번역한 텍스트를 권한다. 박 사장이 잘 다니던 직장을 걷어치우고 출판계로 뛰어들게 했던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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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비록[懲毖錄]

눈물과 회한으로 쓴 7년의 전란의 기록

 

​[이하 생략] 전문은 이곳에서 볼 수 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2925675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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