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事一思] 성공하는 긴장과 실패하는 긴장
세상은 긴장하는 사람과 긴장하지 않는 사람으로 나뉜다. 그리고, 긴장이 세상을 새롭게 만든다.
긴장에는 이완(弛緩)이 필수다. 어설피 내내 긴장만 하거나 잘못 긴장하는 사람은 자칫하면 내숭이나 허풍으로 빠지기도 한다. 가장 흔히 보이는, 실패한 스트레스의 우회로(迂廻路). 그럴 때의 내숭과 허풍은 비겁한 자기 위무용품(慰撫用品)에 더 가깝다.
이완을 제때 잘해내는 게 ‘성공하는 긴장’이다. 알짜배기 긴장에는 진짜배기 이완이 있다. 팽팽하게 (혹은 조금은 느슨하게) 스스로에게 채워놓은 긴장의 사슬을 제때 제대로 풀거나 늦출 줄 아는 것, 자신에게 여유를 선물하는 것, 그것이 성공하는 긴장이다.
그 이완을 언제 어떻게 자기 것으로 하는지는 각자의 몫이다. 가끔은 자신을 못나게 만들거나, 자신의 부족함을 당당하게 끄집어내어 목걸이 삼아 내걸기도 하는 것. 그것이 가장 손쉬운 답이 될 때도 많다. 그렇다는 걸 빨리 자신의 해답으로 삼는 이는 손쉽게 그 지름길을 발견한 사람이 된다.
의외로 아주 손쉬운 방법이지만, 그걸 체득하는 데는 제법 많은 시간과 쓰디 쓴 경험이 필요할 때가 허다하다. [June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