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742회 우리말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달인 도전편]-권이영(27) 님 우승 : 추스리다(x)/추스르다(o), 갈짓자(x)/갈지자(o)

카테고리 없음

by 지구촌사람 2018. 12. 5. 15:40

본문

728x90
반응형
SMALL


이 글의 원본은 다음 사이트에 있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1412945511

~~~~~~~~~~~~~~~~


742(2018.11.26) 우리말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달인 도전편]

-권이영(27) 님 우승 : 추스리다(x)/추스르다(o), 갈짓자(x)/갈지자(o)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금상첨화죠.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보는 것. ,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쉬 지쳐서 중도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 등)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실제로 두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아주 편해집니다. 맞춤법/띄어쓰기 앞에서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부터 습관적으로 앞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면서도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채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이들이죠. -溫草 생각

 

맞춤법 문제

 

일반 문제에서 맞춤법 문제로 나온 것 중에서 추스(x)/추스(o)리다(x)/리다(o)를 간단히 살펴보기로 한다.

 

추스(x)/추스(o)는 이곳에서 여러 번 다룬 것이지만, 한 번 더 내 책자의 해당 부분을 전재한다.

 

몸을 추서는 대로 나갈게 : 추세우는(추스르는)의 잘못. 추세우다/추스[]

어떻게든 몸을 추어세워서 운신하려고 해봐 : 추세워서의 잘못. 추세우다[]

[설명] 추서다는 자동사. 이 예문을 몸이 추서는 대로 ~’로 적으면 맞음. +세우다추서다의 사동사로서 추세우다(o)/추어세우다(x)’. , ‘추어올리다/추어주다등과는 다른 낱말.

추서다[] 병을 앓거나 몹시 지쳐서 허약하여진 몸이 차차 회복되다. 떨어졌던 원기/기세 따위가 회복되다. ¶몸이 추서는 대로 출근할게.

추세우다[] 추스르다. ‘추서다의 사동사.


몸을 추스리는 대로 나갈게 : 추스르는의 잘못. 추스[]

몸이나 추스린 뒤 보든가 하자 : 추스른 뒤의 잘못. ☜♣모음이 쓰여야 할 곳에 모음이 잘못 쓰인 경우들 항목 참조.

추스르다[] 추어올려 다루다. 몸을 가누어 움직이다. /생각 따위를 수습하여 처리하다. []수습하다/가다듬다

 

리다(x)/리다(o)역시 다룬 것이지만, 이에 관련되는 말들이 적지 않으므로 한 번 더 전재한다. 참고로 움츠러들다와 같이 ‘-들다’(혹은 ‘-들이다’)가 붙어 한 낱말을 이루는 것들의 예를 보이니, 함께 익혀 두시기들 바란다. 까다로운 띄어쓰기에 속한다. (‘-들이다항목은 따로 편제되어 있다.)

 

◈♣모음 낱말과 /모음 낱말의 구분

[예제] 늙어서 쭈굴쭈굴한 얼굴 : 쭈글쭈글의 잘못.

사람들이 우루루 몰려나왔다 : 우르르의 잘못.

얼굴 찌프리지 말고 펴 : 찌푸리지의 잘못.

늙수구레한 영감이 나왔다 : 늙수그레한의 잘못.

반주구레한 얼굴이 얼굴값깨나 하게 생겼더군 : 반주그레한의 잘못.

리다(x) 리다(o)에서처럼 일상생활에서 로 잘못 쓰기 쉬운 것들 :

(x)/(o); 리다(x)/리다(o); 리다(x)/리다(o); 루루(x)/르르(o); 리다(x)/리다(o); 리다(x)/리다(o); (x)/(o); (x)/(o); 러지다(x)/러지다(o); (문을) (x)/(o); 리다<리다(x)/리다<리다(o); 루루(x)/르르(o); 루룩(x)/르륵(o); 늙수레하다(x)/늙수레하다(o); 반주레하다(x)/반주레하다(o); 희불레하다(x)/희불레하다(o). [참고] ‘-구레하다로는 자질[지질]레하다’(o) 한 낱말밖에 없음.

[이하 생략]

 

불길이 다 사그라들었다 : 쓸 수 있음. , ‘사그들었다는 잘못.

사그라들다[] 예전에는 사그라지다(삭아서 없어지다)’의 잘못이었으나 국립국어원의 문헌정보 수정에 따라[2014] ‘삭아서 없어져 가다의 뜻으로 쓸 수 있게 되었음.

[주의] 참고로, ‘쪼그라들다<쭈그러~쪼그라지다<쭈그러~’>옴츠러들다움츠러지다’, ‘수그러들다수그러지다’, ‘누그러들다누그러지다등은 모두 표준어. ‘자지러들다자지러지다는 아래와 같이 뜻 차이가 조금 있음. ‘-들다가 붙는 말들은 그 앞에 붙는 접두어가 모두 적극적 동사성임. <>오므라들다/감돌아-/고부라-/구부러-/꼬부라-/우므러-/꾸부러-/되말려-/되돌아-.

자지러들다[] /목소리 따위가 움츠러들거나 작아지다.

 자지러지다[] 몹시 놀라 몸이 주춤하면서 움츠러들다. /탈이 나서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오그라지다. 장단/웃음소리/울음소리가 온몸에 짜릿한 느낌이 들 정도로 빠르고 잦게 들리다. 사람이 기운이 다하여 기절하듯이 쓰러지다.

 

달인 도전 문제

 

- 문제 유형과 수준

 

여러 번 언급해 왔듯, 요즘의 달인 도전 문제에서는 고난도 어휘력 문제의 등장이 기본이 되었다. 난도가 높거나 일상생활에서 많은 사람들이 틀리기 쉬운 어휘력 문제가 반드시 포함되는 것은 이제 완연히 굳어졌다. 739회의 갱충쩍다/시답다에 이어 54대 달인을 배출한 740회에서는 한 단계 더 높은 홈홈하다(얼굴에 흐뭇한 표정을 띠고 있다)가 나왔다.

 

홈홈하다는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 말에는 연하고 흐물흐물하다라는 또 다른 뜻이 있기도 하고, 발음이 비슷한 함함하다(1.털이 보드랍고 반지르르하다. 2.소담하고 탐스럽다)와도 헷갈리기 쉬워서, 그야말로 확실하고도 단단하게 익혀 두지 않으면 1000명 중 999명이 실족하기 쉬웠다. 달인의 탄탄한 어휘력 실력은 이 대목에서도 크게 힘을 썼다.

 

741회에서는 어휘력 관련 문제가 대폭 늘어서, 7문제 중 4문제가 어휘력 문제였다(제꺽하면/허발하게/홉뜨며/빕더서서). 이번 742회에서도 이러한 추세는 이어졌다. 낱말들 간에 난도 차이는 있었지만, 숫제 7문제 중 5문제가 어휘력 문제였다(대탄(大歎/大嘆)/개방정/안쫑잡다/혼꾸멍/끄느름하다).

 

이번에 출제된 달인 도전 문제들도 단순한 어휘력 관련 문제인 대탄(大歎/大嘆)/끄느름하다를 제외하고는 모두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에서 다룬 것들이었다.

 

달인 도전 문제에서 고급 어휘 문제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등장한 말들을 아래에 모았다. 달인을 꿈꾸시는 분들은 자신의 실력 점검용으로 훑어보시기 바란다. 다시 말하면 다음과 같은 말들 앞에서도 자신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가 되겠다.

 

구뜰하다. 하다. 포족(飽足)하다. 즘에(즈음에). 수할수없다. 어연번듯하다. . 될성부르다. 발버둥질. 어정뜨다. 꼼바지런하다. 대문짝만하다. . 초 치다. 어득어득하다. 무지근하다. 루퉁하다. 스름하다. 나다. 한잔하다. 다랗다. 찌뿌하다. 적거리다. 마뜩. 살아생전. 삼삼하다. . 죽거리다. 눈꼴시다. 가만있다. 볼멘소리. 미지근하다. 하전하전. 달막이다. 휑뎅그렁하다>횅댕그렁하다. 숭깊다. 대다. 삼세번씩. 빼쏘다. 아들. 스무남은밖에. 늡늡하다. ()칠색 팔색 하다. 얽히고설키. 어살버살. 털털. . 하루걸러. 갱충쩍다. . 칠칠. 홈홈하다/함함하다. 떠벌리다/떠벌이다. 허발하다. 홉뜨다. 빕더서다. 잡다. . 대탄(大嘆/大歎)

 

지문에서 공부해 두어야 할 말 : 이번 회에는 여행 중이 훑어볼 말에 든다. ‘할 말의 띄어쓰기는 입가심용 겸 몸풀기용. 그래도 주의하지 않으면 실수하기 딱 좋은 말이기도 하다.

 

간단한 꼴인 할 말부터 보자. 이것은 해야 할 말, 하려는 말등의 뜻밖에 없다. 글자 그대로의 뜻뿐이다. 따라서 한 낱말의 복합어가 아니다. ‘할 일, 할 말, 할 짓, 할 소리등도 이와 같다.

 

이 말과 비슷한 구조로 띄어쓰기에서 멈칫거리게 하는 게 있다. ‘갈 길이 멀다; 그 먼 길*을 갈 일이 꿈만 같다등에 보이는 갈 길갈 일이 그것. 이 또한 글자 그대로의 뜻뿐이어서 복합어가 아니다. [, ‘가을일(가을에 곡식을 거두어들이는 일)’의 준말인 갈일은 글자 그대로의 뜻이 아니므로 복합어.]

 

[주의 : ‘먼 길, 할 말등이 <고려대한국어대사전>(다음 포털에서 서비스하는 준거 사전)에는 한 낱말로 되어 있다. 이런 것들이 부지기수. 이 프로그램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절대로 그 사전에 눈길을 주셔서는 안 된다. 엄청 헷갈리게 되어 지금까지의 공부가 도로 아미타불이 되기 십상이다. 이 말도 고려대사전에는 도로아미타불의 한 낱말로 돼 있지만, 표준에서는 도로 아미타불(이라)’라는 관용구로 되어 있다.]

 

[] 이참에 -’이 들어간 고급 낱말 두 개를 보이면 아래와 같다. 그중 할경은 기출문제다.

 

할경[] 남에게 말로써 업신여기는 뜻을 나타냄. 남의 떳떳하지 못한 신분을 드러내는 말.

할날[] 하루의 날.

 

위에서 설명한 내용들을 정리된 자료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갈길이 머니 얼른 출발하지요 : 갈 길의 잘못.

먼길갈일이 꿈만 같다 : 먼 길, 갈 일의 잘못.

[유사] 할일[할말]이 많은 사람 : 할 일[할 말]의 잘못.

그게 네가 할짓[할소리]: 할 짓[할 소리]의 잘못.

[비교] 차를 잡으려면 큰 길로 나가야지 : 큰길의 잘못. 의미 특정.

아이들 데리고 살 길이 막막합니다 : 살길의 잘못. 의미 특정.

[설명] 제 갈 길이나 먼 길과 같이 글자 그대로의 뜻뿐인 것은 띄어 적음. , 한 낱말의 복합어가 아님. ¶먼 길을 떠나는 그대; 나그네 떠나갈 길을. 그러나 에는 다음과 같이 의미 특정에 의하여 한 낱말로 인정되는 복합어가 상당히 많으므로 주의! <>큰길/된길/살길/생길(-)/헛길/첫길/산길(-)/둑길/꽃길/한길/촌길(-)/흙길/땅길. 할 일///소리등도 글자 그대로의 뜻뿐인 말들이므로 한 낱말의 복합어가 아님.

큰길[] 대로(大路). 크고 넓은 길. 사람들과 자동차의 통행량이 많은 큰 도로.

한길1[] 사람이나 차가 많이 다니는 넓은 길.

한길2[] 하나의 길. 또는 같은 길.

된길[] 몹시 힘이 드는 길.

살길[] 살아가기 위한 방도. []활로//장래

생길(-)[] 길이 없던 곳에 처음으로 낸 길.

헛길[] 목적하는 바를 이루지 못하고 걷는 길.

첫길[] 처음으로 가 보는 길. 또는 막 나서는 길. 시집가거나 장가들러 가는 길.

 

이제 각각 제갈길/제 갈길을 갑시다 : 제 갈 길의 잘못. 복합어가 아님.

[유사] 제 할일(x)을 남에게 미루지 마라 : 제 할 일의 잘못.

 

여행 중과 같이 이 쓰인 말들 중, 한 낱말의 복합어인 것과 띄어 적어야 하는 것의 구분은 몹시 까다롭다. 이곳에서 두어 번 다뤘지만, 이것은 거듭해서 공부해 둬야만 확실하게 각인될 수 있는 특별 낱말 중의 하나다. 중요 사항이므로 내 책자의 해당 부분을 다시 한 번 더 전재한다.

 

◈♣ : ‘회의 중부재중

[예제] 사장님은 휴가중이십니다 : 휴가 중의 잘못. 두 낱말.

사건은 그의 부재 중에 벌어졌다 : 부재중의 잘못. 합성어.

이중에서 맘에 드는 걸로 하나만 골라 봐 : 이 중의 잘못. 두 낱말.

그 중에 그 사람이 있던가? : 그중의 잘못. 한 낱말.

[설명] 복합어로 굳어진 것들은 붙여 씀. <>그중/무심중/무언중/무의식중/밤중/부재중/부지불식중/부지(不知)/삼복중/야밤중/오밤중/은연중/총망중/한밤중/두밤중/깜깜밤중. 그 밖의 것들은 띄어 씀. 흔히 쓰는 것들의 대부분은 띄어 씀 : 휴가 중, 피난 중, 중식 중, 출장 중, 망중한 중, 도망 중, 독서 중, 임신 중, 금년 중, 공기 중... 등등. 이때의 은 의존명사로서, 여럿의 가운데 (‘영웅 중의 영웅’), 무엇을 하는 동안(‘근무 중/수업 중/회의 중/식사 중’), 어떤 상태에 있는 동안(‘임신 중/재학 중/수감 중’), 어떤 시간의 한계를 넘지 않는 동안(‘내일 중으로/오전 중으로’), 안이나 속(‘해수 중에 녹아 있는 산소/공기 중에 떠다니는 바이러스’) 등을 뜻함.

[주의] 그중에는 없더군. 이 중에도 없고 : ‘그중은 복합어. ‘이 중은 두 낱말.

그중(-)[] 범위가 정해진 여럿 가운데.

 

[달인 도전 문제]

 

- 출제된 문제 : 여행 중 ___ 지도를 잘 본다던 친구가 길을 헤매서 종일 걷기만 했다. _____ 날씨가 ____ 비까지 내려 제대로 ____ 말았다. 게다가 시간을 ___ 보니 열차도 확실히 놓칠 것 같아 막막했다. 그러자 평소 ___ 잘 떨던 녀석은 뭐라고 할말이 없었는지 ___해 댔다.

 

- 주어진 말들 : 제깐에는/제간에는/제 깐에는/제 간에는, 그뿐만 아니라/그 뿐만 아니라/뿐만 아니라, 께끄름하더니/끄느름하더니/노끄름하더니/누끄름하더니, 혼구멍나고/혼꾸멍나고/혼구멍 나고/혼꾸멍 나고, 겉쫑잡아/눈쫑잡아/안쫑잡아, 깨방정을/개방정을/게방정을, 허탄만/헛탓만/대탄만/댄탓만

 

- 정답 : 여행 중 제깐에는/제간에는/제 깐에는(o)/제 간에는 지도를 잘 본다던 친구가 길을 헤매서 종일 걷기만 했다. 그뿐만 아니라(o)/그 뿐만 아니라/뿐만 아니라 날씨가 께끄름하더니/끄느름하더니(o)/노끄름하더니/누끄름하더니 비까지 내려 제대로 혼구멍나고/혼꾸멍나고(o)/혼구멍 나고/혼꾸멍 나고 말았다. 게다가 시간을 겉쫑잡아/눈쫑잡아/안쫑잡아(o) 보니 열차도 확실히 놓칠 것 같아 막막했다. 그러자 평소 깨방정을/개방정을(o)/게방정을 잘 떨던 녀석은 뭐라고 할 말이 없었는지 허탄만/헛탓만/대탄만(o)/댄탓만 해 댔다.

 

문제 풀이의 상세 부분은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의 해당 부분 전재분이다. (주기[朱記] 부분은 추가/보완 설명분). 늘 하는 말이지만, 단순히 이번에 출제된 것들만을 다룬 것이 아니며, 설명에 포함된 것 중에는 무척 까다로운 고급 문제감들도 적지 않다. 그런 것들이 출제되지 말란 법이 없으며, 실제로도 그렇다. 간접적으로 설명된 것들의 출제가 날로 늘어난다. 유형별 출제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출제된 것들만이 아니라 그와 관련된 것들도 반드시 익혀들 두시기 바란다. 그중에는 고난도의 것들도 포함되어 있고, 일상적인 것들도 있다. 그런 것들 중 특히 아직 출제되지 않은 것들에 주목하여 익혀두시기 바란다.

 

[풀이]

 

- 제깐에는/제간에는/제 깐에는/제 간에는

 

상급의 띄어쓰기 문제. 다른 것들과 헷갈리기 쉬워서 확실하게 익혀두지 않으면 실수하기 쉬운 말. 이 경우는 이 명사이고 제깐이란 말이 없기 때문에 제 깐이 정답이지만, 흔히 잘못 쓰는 제깐놈제깟 놈의 잘못으로 이때의 제깟은 관형사다.

 

관련 부분을 내 책자에서 전재한다. 유사 사례 등에도 관심하여 익혀들 두시길... 첫 번째 예제 문제는 주의해야 할 단음절의 관형사 항목의 일부.

 

[예제] 제딴제탓이 아니라고 하지만 발뺌한다고 될 일인가 : 제 딴, 제 탓 관형사

제깐에는 뭘 좀 안답시고 : 제 깐 관형사. ‘은 명사.

제깜냥에는 뭘 좀 해보겠답시고 한 일인데 : 제 깜냥의 잘못. 관형사. ‘깜냥은 명사.

제 시간에 도착해야 할 거 아닌가? : 제시간의 잘못. 접사. 복합어

감옥을 제 집 드나들 듯 하던 녀석 : 제집의 잘못. 제집은 복합어. ‘듯이는 어미.

여기가 바로 제집입니다 : 제 집(혹은 저의 집)의 잘못. 관형사

[설명] : ‘에 관형격조사 가 붙어 줄어든 말. 저의’. 이와 같은 준말에는 품사 지정이 애매하여 사전에는 표기하지 않음. ‘관형형, 관형사적 기능으로만 표기. ‘제딴제 딴의 잘못. 은 의존명사. ‘제깐/제깜냥은 제 깐/제 깜냥의 잘못. ‘/깜냥은 명사. ‘제 시간은 복합어 제시간의 잘못.

[참고] ‘가 접두사로 쓰인 경우는 두 가지가 있음. 제대로 ()/자신의의 뜻으로 접두사로 쓰인 다음 말들은 한 낱말 : 제시간[-時間]/제구실/제정신[-精神]/제날짜/제바람/제소리/제가락/제고장본고장/제잡이(스스로 자기 자신을 망치는 일)/제바닥/제살붙이(혈통이 같은 가까운 겨레붙이)/제자리걸음. ’ : ‘본래의/자기의/제대로의/미리 정해진/다른 것이 섞이지 않은등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 제가락/제각기/제각각/제값/제격/제골/제곶/제고장본고장/제구실/제고물/제국/제날1제날짜/제날2/제달/제시간/제철/제맛/제명[-]/제물/제물땜/제물장[-]/제물국수/제바람/제바닥/제붙이제살붙이/제살이/제소리1/제소리2/제자리/제잡이/제정신/제지레지렛대/제집1/제집2기와집/제짝/제턱/제판/제힘.

제집[] 자기의 집. [주의] ‘제 집저의 집’.

 

딴에는(딴엔) 맞는 말이다 : 딴은의 잘못. (부사로 과연/하기는의 의미)

딴에는 그도 그럴 듯하군 : 딴은, 그럴듯하군의 잘못. 그럴듯하다[]

딴엔 한다고 한 일인데 : 제 딴엔의 잘못. 은 의존명사. 관형어 필요.

[고급] 식으로 일할 건가? : 따위(혹은 그딴)의 잘못. 설명 참조.

[비교] 깐에는 한다고 한 일인데 : 맞음. 명사. 뜻풀이 참조.

[참고] 제 깐에는 나름 한다고 한 일인데 : 그 나름의 잘못. 나름은 의존명사.

[설명] 딴에는(의존명사)+에는(조사)’. 의존명사로 쓰일 경우에는 의 앞에 관형형이 있어야 함. ¶제 딴에는 한다고 한 일인데. 그러나, ‘딴은은 부사. ‘딴에는딴은의 대용어로 쓸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은 의존명사이므로 반드시 그 앞에 꾸밈말이 와야 함. (위의 경우에는 ’). 그딴/이딴/저딴은 각각 그 따위/이 따위/저 따위의 구어체 준말로 한 낱말. 그러나 그 따위 식의 뜻일 때 이를 그 딴 식으로 표기하면 잘못임. , ‘따위의 준말로 독립하여 사용할 수가 없음. ‘그딴 식으로는 가능함(이때의 일정하게 굳어진 말투/본새/방식을 뜻하는 의존명사). 그럴듯하다그럴싸하다. 모두 한 낱말.

[주의] 위의 첫 두 예문의 경우와, ‘제 딴에는 한다고 했다의 경우는 의미와 기능이 서로 다름. 즉 앞의 경우는 부사로 굳어진 경우이고, 뒤의 경우는 의존명사로 쓰인 것. 이와 비슷한 말로는 나름이 있는데 각각 명사와 의존명사. 특히 나름은 의존명사이므로 반드시 관형어를 필요로 함.

[] 자기 나름대로의 생각/기준. ¶내 딴엔 최선을 다한 일이다; 제 딴에는 잘하는 일이라고 여기고 한 일이지만, 우리에겐 골칫거리였다.

[] 일의 형편 따위를 속으로 헤아려 보는 생각/가늠. 어린 깐에도 보통 때와는 다른 것을 알고 목소리를 낮춘다; 미안한 깐에 사과를 안 할 수가 없었다. (주로 깐으로()’ 꼴로 쓰여) ‘-한 것 치고는의 뜻으로, 당연히 그러할 것으로 짐작했던 것과 사실이 다름을 나타내는 말. 이부자리는 아주 폭신했지만, 고단한 깐으론 쉬 잠이 올 것 같지가 않았다.

나름[] 그 됨됨이나 하기에 달림을 나타내는 말. 각자가 가지고 있는 방식/ 깜냥.

 

- 그뿐만 아니라/그 뿐만 아니라/뿐만 아니라

 

1편에서 간단히 설명한 바대로, 역시 주의해야 할 띄어쓰기 문제. 흔히들 뿐만 아니라로 사용하는 데에 길들어 있어서다. 내 책자의 해당 항목 전재로 설명을 대신한다.

 

‘-()[]’이 들어간 조사 문제는 여러 가지 형태로 출제될 수 있다. 이번 출제된 것은 빙산의 일각으로 그중 가장 초보적인 문제. 그러므로 널리 관심하여 공부해 두시기 바란다. 분량 관계로 두 가지만 전재한다.

 

[고급] 공부를 잘한다. 뿐만 아니라 : 그뿐만 아니라의 잘못. 은 보조사.

단순히 지적하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잘못을 고쳐주러 왔다 : 위해서뿐만의 잘못. 은 보조사.

[참고] 때문에, 지금 해야 한다 : 그 때문에의 잘못. 때문은 의존명사.

[설명] 뿐만 아니라는 잘못. 이때의 은 보조사. 반드시 대상어(체언/부사어)가 와야 하기 때문에 그뿐만 아니라로 써야 함. ¶추위와 바람 소리뿐 어디에도 불빛 하나 없었다; 국민은 납세의 의무가 있다. 그뿐만 아니라 국방의 의무도 있다;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어디에서고. 이 의존명사 용법일 때에도, 의존명사는 앞 말이 있어야만 쓸 수 있으므로 어떤 경우에도 을 홀로 쓸 수는 없음. ¶소문으로만 들었을 뿐이야/울고만 있을 뿐이었다/모두들 구경만 할 뿐/한 일은 없고 시간만 보냈다 뿐이었어/말을 하지 않았다 뿐이지 속인 건 절대로 아니었어. 위해서 뿐만 아니의 경우에도 은 보조사. 보조사로서의 의 용례는 다음과 같음. ¶가진 것이라곤 불알 두 쪽뿐인 주제에; 녀석은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말썽꾸러기였지; 그녀는 가족에게뿐만 아니라 이웃들에게도 언제나 웃는 얼굴로 대했다. 보조사 종합 정리 ‘~ㄹ뿐더러항목 참조. 때문은 의존명사이기 때문에 반드시 그 앞에 꾸밈말이 와야 함.

 

꽃이 예쁠 뿐더러, 향기도 좋다 : 예쁠뿐더러의 잘못. ‘~ㄹ뿐더러는 어미.

예뻐할뿐만 아니라 달래기도 잘한다 : 예뻐할 뿐만의 잘못. 은 의존명사.

일터에서 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 일터에서뿐만 아니라의 잘못. 은 보조사.

가족들에게 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 가족들에게뿐만의 잘못. 은 보조사.

[설명] ‘~ㄹ뿐더러이다의 어간, 받침 없는 용언의 어간, ‘받침인 용언의 어간 또는 어미 ‘-으시-’ 뒤에 붙어, 어떤 일이 그것만으로 그치지 않고 나아가 다른 일이 더 있음을 나타내는 연결어미. 고로 앞말에 반드시 붙여 씀. 그는 일도 잘할뿐더러 성격도 좋다. ~ㄹ뿐더러 항목 참조. 예뻐할 뿐만 아니라에서의 은 의존명사. 보조사로서의 은 체언 외에 부사어와 어미 뒤에도 붙음. 보조사 종합 정리 항목 참조.

 

- 께끄름하더니/끄느름하더니/노끄름하더니/누끄름하더니

 

단순한 어휘력 시험 문제지만, 깊이 들어가면 이 또한 좀 까다로운 문제. ‘노끄름하다/누끄름하다는 없는 말로, ‘노끄름하다노그름하다(약간 노글노글하게 묽다)’의 잘못. ‘노그름하다<누그름하다의 관계로, ‘누끄름하다도 없는 말이다.

 

름하다께적지근하고 꺼림하여 마음이 내키지 않다는 말인데, 주의할 것은 그 준말이 하다이고, 흔히 쓰는 께름하다*’가 아니라는 점이다. 준말은 어원을 살리기 위해 줄어드는 말의 초성을 살려 적는 게 원칙이기 때문이다. [: 가리 +가리(o)/갈갈이(x)] [참고 : ‘께름하다마음에 걸려 언짢은 느낌이 있다와 동의어로, 올해의 국립국어원 사전 정보 수정에서 꺼림하다와 같은 말이 되었다.]

 

끄느름하다‘1.날이 흐리어 어둠침침하다. 2.햇볕/장작불 따위가 약하다.’를 뜻하는 말로, 흔히 쓰는 불 외에 날씨 등에도 두루 쓰인다. 이번 문제는 날씨와 관련하여 쓰였다.

 

- 혼구멍나고/혼꾸멍나고/혼구멍 나고/혼꾸멍 나고

 

혼꾸멍은 우리말 중에서 유일하게 구멍꾸멍으로 표기된 말이다. 그런가 하면 혼꾸멍이 명사인가 싶지만, 명사로는 사전에 없고 오직 복합동사 형태로만 인정되고 있는 매우 특이한 말이다. [이건 아무래도 국립국어원의 업무 해태에 든다. ‘혼쭐(혼의 강조어)’ 등도 있으므로 혼꾸멍혼의 속어로 등재돼야 옳다.]

 

참고로, 이와 관련된 말들인 혼쭐/혼바람‘-나다와 결합한다. 관련어인 혼뜨검/혼띔도 함께 익혀들 두시길. 고급 낱말들이고, 출제되면 고난도 문제가 된다.

 

어찌나 혼구멍 나게/혼꾸녕나게 혼쭐 났던지 : 혼꾸멍나게의 잘못. 혼꾸멍나다[]

혼꾸멍이 나봐야 제정신 차리지 : 혼꾸멍나 봐야의 잘못. 혼꾸멍나다[]. , ‘혼꾸멍이라는 명사는 없음.

저 녀석 한번 혼꾸멍 내줄까? : 혼꾸멍내 줄까의 잘못[원칙] 혼꾸멍내다[]

[설명] 혼구멍-/혼꾸녕-’ 등은 혼꾸멍-’의 잘못. 혼꾸멍이라는 명사는 없으며, ‘혼꾸멍나다/혼꾸멍내다의 동사만 있음. 따라서 혼꾸멍 나다/내다로 띄어 쓰면 잘못. 또한 혼꾸멍나다/혼꾸멍내다의 경우 혼에 구멍이 나다/구멍을 내다로 볼 수도 없는 말이므로, 어원이 불분명한 경우는 소리 나는 대로 적는다는 원칙에 따라 표준어를 삼은 것.

[참고] 혼꾸멍나다/-내다혼바람나다/-내다. []혼쭐나다/-내다; 혼뜨검하다혼뜨검이 나다; 혼띔하다혼돌림하다. ¶혼띔 내다/주다.

혼꾸멍나다혼바람나다[] ‘혼나다(매우 놀라거나 힘들거나 시련을 당하거나 하여서 정신이 빠질 지경에 이르다. 호되게 꾸지람을 듣거나 벌을 받다)’의 속된 표현. ¶~내다[]

혼쭐나다[-][] 몹시 혼나다. 매우 훌륭하여 정신이 흐릴 정도가 되다.

    혼뜨검하다[-][] 단단히 혼나다.

    혼띔하다[-]혼돌림하다[] 단단히 혼내다. []혼꾸멍내다.

 

- 겉쫑잡아/눈쫑잡아/안쫑잡아


겉쫑[눈쫑]잡다는 없는 말들로, ‘안쫑잡다의 잘못. 안쫑잡다의 표기도, 1편에서 설명했듯 약간 문제적인 부분이다. 현재의 표준국어대사전 체제에서는 정답으로 인정할 수밖에 없는 말이지만.

 

그 문제적 부분을 정리하면 이렇다. 요컨대, 사전 편찬자가 일관성 있게 챙기지 못한 듯하다.

 

현재 명사 안쫑은 북한어로 편입돼 있다. 그럼에도 안쫑잡다(1.마음속에 품어 두다. 2.겉가량으로 헤아리다)’는 표준어이고 종잡다(대중으로 헤아려 잡다)’도 표준어이다. ‘속종(마음속에 품은 소견)’도 표준어이고.

 

그렇다면 굳이 안쫑을 북한어로 버려두고, ‘안쫑잡다만을 표준어로 고집할 필요가 있을까. 이 말들의 근간 어원은 이니까, ‘속종/종잡다에서처럼 표기는 안종잡다로 통일하고 발음만 {안쫑잡다}로 하면 된다. 이때의 (겉가량/헤아림)’은 본래의 의미를 여전히 지니고 있으므로 어원을 살려 적는다는 표기 원칙과도 부합된다.

 

참고로, -잡다가 들어간 복합어들은 은근히 까다롭다. 특히 명사+잡다꼴로 만들어진 복합어들에서. 왜냐 하면 목적격조사를 붙여 적는 일도 흔하기 때문이다. (: 마음잡다 마음을 잡다; 빌미잡다 빌미를 잡다). 거듭 자주 대해서 익혀들 두시길...

 

◈♣-잡다가 들어간 복합어 중 유의해야 할 말들 : 복합어이므로 붙여 써야 하며 띄어 쓰면 잘못임.

[예제] 한참 뒤 여인은 정신을 걷어 잡고 일어섰다 : 걷어잡고의 잘못. 한 낱말.

겨우 마음 잡고 사는가 했더니만 : 마음잡고의 잘못. 한 낱말.

빌미 잡을 게 따로 있지, 그걸 말이라고 : 빌미잡을의 잘못. 한 낱말.

여자란 처음부터 휘여잡아야 : 휘어잡아야의 잘못. 잡다[]

‘-잡다 : 가려잡다골라-/가로-/개미-/-/거머-/걷어-/-/걸머-/-?≒거머-/1-/-2/고르-/골라-/-/그러-/-/-/날파람-/남의달-/-/-/낮추-/넉넉-/넘겨-/-/-/늦추-/-/더위-/-/덮쳐-/-/되술래-되순라(巡邏)-/-1/-/따라-/-/때려-/-/-?≒마음-/맞붙-/-1/-2/-/()-/-/바로-/-/-/부여-/-/빌미-/사로-/-/-1/-2/-/-/-/안쫑-/-/어림-/얼추-/-/옴켜-<움켜-/우그려-/-/-/-/주름-/>-/지르-/()-/추켜-/-/털썩이-/틀어-/-/()-/-/홈켜<훔켜-/-/후려-/휘어-/-/()-.

<주의해야 할 말들>

개미잡다[] ①≒가리다(보이거나 통하지 못하도록 막다)’ ②≒망보다’.

겉잡다[] 겉으로 보고 대강 짐작하여 헤아리다.

종잡다[] 대중으로 헤아려 잡다. []어림짐작하다

줄잡다>졸잡다[] 어느 표준보다 줄여서 헤아려 보다. 대강 짐작으로 헤아려 보다.

안쫑잡다[] 마음속에 품어 두다. 겉가량으로 헤아리다.

얼추잡다[] 대강 짐작하여 정하다.

넘겨잡다[] 앞질러 미리 짐작하다.

 

[이하 생략]

 

- 깨방정을/개방정을/게방정을

 

우리나라의 숱한 맞춤법 관련 책자나 어원 정보를 보면 깨방정깨를 볶을 때 통통 튀는 모습에 빗대어, 진중하지 못하고 경망스럽게 하는 말/행동을 이르는 말이라는 식으로 풀이하고 있다. , ‘깨방정을 표준어로 여긴다.

 

그러나 국립국어원은 다르다. ‘깨방정개방정의 잘못으로서 언어유희가 보태져 와전된 것으로 본다. 이 프로그램의 문제들은 방송 전 국립국어원의 감수를 받는다.

 

깨방정을 떨고 있군그래. 채신머리없이 : 없는 말. 혹은 개방정의 잘못.

[참고] 오도방정 떨지 말라고 해 : 오두방정의 잘못.

개방정[] 온갖 점잖지 못한 말/행동을 낮잡는 말.

방정[] 찬찬하지 못하고 몹시 가볍고 점잖지 못하게 하는 말/행동.

오두방정[] 몹시 방정맞은 행동.

 

- 허탄만/헛탓만/대탄만/댄탓만

 

순전히 어휘 실력 시험 문제. 단적으로 허탄/헛탓/댄탓은 아예 사전에 없는 말들이다. ‘허탄(虛誕)’은 있지만 허탄하다(거짓되고 미덥지 아니하다)’의 어근일 뿐, 독자적인 표제어(명사)는 되지 못한다.

 

대탄(大歎/大嘆. 크게 탄식함)은 일반적인 한자 뜻풀이만으로도 쉽게 알 수 있는 말인데다 이런 고리타분한 한자어는 굳이 익혀둘 필요가 없다 싶어서, 사전 편찬 때 내가 무시했던 말이다. 이런 말들까지 출제되고 있으니, 공부하시는 분들에겐 무어라 할 말이 없다. 한편 출제자들도 이 프로그램에 등장한 말들에 대한 국민적 조명을 고려하여 의미 있고 살려 쓸 멋진 말들을 중심으로 출제해 주었으면 한다.

 

***

지난번에 탄생한 54대 달인의 완벽한 준비 탓인지, 당분간은 출연자들의 미흡함이 더 크게 보일 듯하다. 하지만, 그분의 공부 후기에 드러난 준비는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도 좌고우면하느라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는 분들에게 특히.

 

요즘 달인 도전 문제에서 고급 어휘 실력을 시험하는 문제들이 빠지지 않는다. 앞서 나온 늡늡하다/포족하다/어살버살에 이어 홈홈하다/홉뜨다/밉더서다등이 모습을 드러냈고, 이번에는 안쫑잡다/대탄등이 나왔다. 문제 해설 도입부에서 근래 출제된 고급 어휘들을 정리해 두었으니, 도움들이 되셨으면 좋겠다.

 

늘 되풀이하는 말. 달인에 도전하시는 분들은 내 책자 부록으로 수록한 한글 맞춤법 규정 상세 해설과 용례 부분을 꼭 읽고 가시기 바란다. 모든 출제가 그 범위를 벗어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원리 원칙을 명확히 하는 데에 크게 도움이 된다. , 최종 정리가 말끔하게 이뤄지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다. 내 책자의 적중률이 높은 것은 그러한 용례들을 일상생활에서 흔히 대하는 예문들과 결합시키고 그 폭을 넓힌 뒤, 종합화한 덕분이다.

 

아울러 꾸준한 부사 출제 및 출제량 증가와 관련하여, 앞에서도 적었지만, 내 사전 부록에 살려 쓸 부사들을 실으면서 부사들을 정리해 둔 게 있으니, 시간이 촉박할 때 집중 정리 삼아 일별하는 것도 도움들이 되시리라 믿는다.

 

오늘도 여전히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18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18년 초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습니다.

    세 번째의 개정판(736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합니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고요.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집팀들이 해체된 지도 10여 년이 넘는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