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4회(2012.12.17) 우리말 겨루기 문제 함께 풀어 보기
1. 출연자
-개괄 :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시는 분들에게서는 모두 좋은 냄새가 난다. 표정들이
밝거나 밝은 삶들을 지향하시는 분들이다. 그리고 노력파들이다. ‘열심히’라는 말들이 삶의 모든
부문에 기본적으로 바닥에 깔려 있는 분들. 이 프로그램이 국민적인 관심과 성원을 받는 이유 중
에는 우리말을 사랑하고 공부하는 이들에 대한 박수도 있겠지만, 더 많이는 바로 그러한 삶을 엮어
가는 이들에 대한 상찬과 흠모, 그리고 나도 저래 봐야지 하는 무언의 깨달음을 전파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어제 출연한 다섯 분들 역시 그랬다. 특히 2단계에서 탈락하신 김은아(38) 주부의 경우는 자신의 소심함을
아들이 이어받은 듯하여 출연을 결심했다고 했는데, 그런 도전만으로도 소심함의 절반 이상을 털어내지
않으셨을까 싶다. 그분 말씀 중에 한 해의 계획/꿈을 세워 생활한다고 하셨는데, 거기엔 다이어트와 자신의
힘으로 천만 원 벌기, 그리고 우리말 공부 등이 들어 있었다. 주부의 삶들이 그처럼 한 해 한 해의 목표 세우
기와 이루기로 엮여진다면, 그분들의 삶에는 빈틈이 생기거나 구멍 뚫린 사이로 찬바람이 드나들 여지 자체
가 없지 않을까. 참으로 멋진 분이었다.
3단계에 진출하지 못 한 김고니(27) 양의 경우도 참 보기에 좋았다. 소매점주들을 상대하는 직업인답게 맑
은 얼굴에 예쁜 미소가 가득 담긴 노력파. 앞으로 그녀의 앞날에 늘 밝음이 함께 할 것이라는 믿음이 무대를
떠나는 그녀의 등 뒤를 좇았다.
-3단계 진출자 : 박영아(46) 님은 그 배짱과 큰 목소리가 참 좋았다. 영어강사라는 직업 표기를 대하면서
내게 웃음자락이 깔렸고. 그녀의 영어 수업 시간이 어떨까 싶어져서였다. 이명박 대통령의 그 경상도 식
짧은 영어도 떠올랐지만, 감방에서 독학으로 영어 회화를 익힌 김대중 대통령의 그것이 더 오래 머물렀다.
특유의 느리지만 투박한, 짧고 단호한 발음이 생각나서. 아무래도, 영아 님의 영어 수업이 그렇지 않을까
싶다.
중대 노어학과 복학생 김가람(27) 군도 선전했지만, 공부량이 짧은 게 보였다. 1년간의 검도로 자신감을
회복하고 여자 친구도 생겼듯이, 우리말 공부에도 더 많은 시간 투자를 한다면 다음 기회를 약속해도 너끈
할 듯하다.
마지막으로 혼자 무대를 지킨 류정열(33). 참으로 여러 모로 재미있고 멋진 사나이였다고나 할까. 내성적인
사색가라고 했지만, 이 프로그램에 도전하는 것으로 거기서 이미 벗어난 듯하다. 우승자의 타이틀보다도
더 소중한 것을 손에 넣었지 않나 싶다. 그리고, 어제의 출연자 중 공부량에서도 으뜸이었지 싶고. 투자
시간이 좀 더 길었더라면, 달인도 거머쥘 수 있었을 텐데 몹시 아쉬웠다. 다음 도전에서 멋진 결과를 기약
해도 좋으리라.
2. 1단계 문제
-개괄 : 어제 참으로 희한한 사건들이 벌어졌다. 이 1단계 문제에서 0점으로 시작한 이들이 속출한 것.
박영아 님의 경우는 ‘철책’의 ‘책’을, 김가람 군은 ‘면 옷’에서 ‘면’을 떠올리지 못 했다. 류정열 씨도 ‘포대’를
‘푸대’로 잘못 답하는 바람에 빈손 출발. (마침, 어제는 444회였다. 설마???... 하하하)
참, 한 가지 더. 어제 나온 제시용 예문에서 지금까지와는 약간 다른 경향도 보였다. ‘면 옷’과 같이 한 낱말
이 아닌 것도 선 보였고, ‘철책’의 ‘책’과 같이 쉽지 않은 낱말 찾기도 있었다.
-영아 님의 경우는 ‘철책’이라는 낱말 자체가 남성용(?)이어서 그랬을 수도 있고, 가람 군의 경우는 ‘면 옷’
이라는 말이 한 낱말이 아니어서, 한 낱말일 것으로 (혹은 한 낱말이어야 한다고) 예단한 것이 함정이었지
싶다. 류정열 씨의 경우는 ‘포대’와 ‘부대’만 옳은 말이고, ‘푸대’는 잘못된 말이라는 걸 순간적으로 놓친 듯
하고. 442회에 지혜 님이 순간적으로 입에 익은 ‘단도리’를 답한 것과 비슷. 즉, 5초의 압박 때문에 머리가
반회전 내지는 역회전을 해버린 것 아닌가 싶다. 차분해야 하는데, 어찌 그걸 모르는 이가 있을까.
무대 위에 서면 순간적으로 머리가 하얗게 되기도 하는 그 ‘백화(白化)’ 현상이 문제다. 자기 나름으로 배짱
을 기르는 훈련을 하고 볼 일이다. (공부하기에만도 빠듯한데, 이것까지 준비?? 하지만, 압박으로 여기지
말고, 담대하게 받아들이는 훈련을 한 번쯤은 해볼 필요가 있다. 거울 앞 훈련도 효과가 있는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적기로 한다.)
-대비 : 우리말 겨루기 참가 준비를 하면서, 기출 문제 중심의 속성 준비를 하시는 분들이 꽤 많은 걸 본다.
늘 하는 말이지만, 이 프로그램 참가 목적과 목표를 점검하셨으면 한다. 달인을 바라는 것도 좋지만, 이걸
기회 삼아 우리말 실력을 높이고, 일상생활에서도 올바른 우리말을 사용하게 되거나 하는 일이 좀 좋은가.
그러려면, 독서량이 필수다. 무엇이건 많이 읽어야 한다. 하다못해, 종이 신문이라도. 그리고, 이곳에서 기본
점수 이상을 얻는 분들을 보면 기본 독서량이 제법 된다. 그러므로 1단계 문제에서의 저득점이 자신의
독서량 배가 운동에 도움이 된다면 도리어 명약이 되는 셈 아닐까. 그렇게 받아들이는 분들이 많았으면
싶다.
그리고, 조급해 하지 말고 준비 시간을 충분히 투자해야 한다. 일반인 기준으로 예심 통과가 목적이라면
석 달, 3단계 진출이 목표라면 여섯 달, 그리고 달인을 꿈꾼다면 1년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그것도 최소한
의 기간이고, 공부 자료 준비 기간은 뺀 시간들이다. 내 경우엔 1차 자료 준비에 6달 이상 걸렸고, 그걸 정리
하는 데에 다시 두어 달. 모두 8달 이상 걸렸다. 출전(?) 통보를 받고서야 암기를 시작했으니 그때의 부담감
은 말도 할 수 없다. 300페이지로 출력한 필수 노트만 6권이었던가. 책자 발간을 마음먹었던 것은 그런
자료들이 아까워서였다. 그 압축 작업이 2년 넘게 시간을 잡아먹으리라고는 당시에 생각도 못 했지만.
3. 2단계 문제 :
-개괄 : 난도로 볼 때, 고난도와 중급 등이 섞여 있었다. 제시어 기준으로 난도가 가장 높았던 것은 역시
부사어. 내가 요즘 계속 신규 출제 분야로 내세우는 게 이 부사어 부분인데, 앞으로 부사 부분들을 두 배로
신경 써서 공부해야 하지 싶다. 고급 연상 문제도 있었다.
-중급 문제 : 낱말 뜻을 정확히 알면 비교적 연상하기 쉬운 편이었다.
보굿/보늬/꺼풀/겨 --> ‘껍질’. <= 첫 제시어에서도 답이 가능.
대팻밥/너부렁이/실오라기/털oo --> 오리 <=두 번째 제시어에서도 가능.
-중상급 문제 : 긴가민가하다가 두/세 번째 제시어에서 확신이 가능한 문제들.
00노리/00 떨어진 고장/00마당/00시계 --> ‘배꼽’
값싼 갈치자반/잡힐손/알짜/쓰잘머리 --> ‘쓸모’
야살/품/따따부따/말버릇--> ‘말씨’
-상급 문제 : 정확한 뜻풀이와 고급 연상이 필요했던 문제. 제시어를 두 개까지는 반드시 봐야만 정확한 답을
할 수 있었다. 첫 번째 제시어에서 멈추는 건 모험. 특히 부사 문제에서는 ‘카랑카랑’의 뜻을 정확히 알고
있으면 첫 제시어에서도 답이 가능했다. 첫 번 제시어로 주어진 만큼 목소리와 관련된 것이 아니라는 것은
너끈히 짐작할 수 있었을 터이므로. 그 덕분에, 박영아 님의 3단계 진출이 가능했다. 특히, ‘카랑카랑’은
아래의 뜻풀이에 설명한 것과 같이 여러 가지 뜻이 있고, 그 관련어 ‘가랑가랑’과 더불어 앞으로도 출제
가능성이 있는 말이다. ‘가랑가랑’은 지난번 패자 부활전에서도 뜻풀이 낱말 출제어로 애용되었다. ‘쓴소
리’의 정확한 뜻풀이 문제도 좋은 문제지만, 공부하는 분들에게는 나쁜(?) 말이다. 애먹이니까. 하하하.
‘소리’의 관련어들이 엄청 많다. 예전부터 시끄러운 세상이었나 보다. 아래에 붙인다.
카랑카랑/지분지분/구질구질/포근포근 --> ‘날씨’
쓴소리/옆들다/두남받다/이바지 --> ‘도움’
-득점 관리 : 자신의 짐작으로 점수가 뒤졌다 하더라도, 기다렸다가 확신이 섰을 때 멈추는 게 가장 좋은
전략이다. 단, 쉬운 문제에서 득점을 놓치는 건 안 된다. 어제의 문제 중에서도 ‘배꼽’에서는 ‘배꼽 떨어진
고장’이라는 걸 알고 있으면 150점은 가능했다. 이 '배꼽 떨어진 고장'은 이미 나왔던 문제이기도 하다.
‘말씨’에서도, ‘품’의 뜻이 떠오르지 않는다 하더라도 ‘따따부따’에서는 답이 떠올랐을 터. 그때 멈추면 된다.
-뜻풀이와 유의할 말 :
배꼽*? ①탯줄이 떨어지면서 배의 한가운데에 생긴 자리. ②열매의 꽃받침이 붙었던 자리. ③소의 양지머리
에 붙은 고기.
배꼽(이) 웃다 ? 하는 짓이 하도 어이가 없거나 어린아이의 장난 같아서 가소롭기 짝이 없음.
배꼽 밑에 털 나다 ? 자라서 어른이 되다.
배꼽 떨어진 고장* ? 태어난 고장의 비유.
배꼽에 노송나무 나거든≒절로 죽은 고목[枯木)에 꽃 피거든 ? 사람이 죽은 뒤 무덤 위에 소나무가 나서 노송이 된다는 뜻으로, 기약할 수 없음의 비유.
배꼽에 어루쇠를 붙인 것 같다 ? 배꼽에 거울을 붙이고 다녀서 모든 것을 속까지 환히 비추어 본다는 뜻으로, 눈치가 빠르고 경우가 밝아 남의 속을 잘 알아차림의 비유어.
배꼽노리? 배꼽이 있는 언저리나 그 부위.
관자놀이*[貫子-]? 귀와 눈 사이의 맥박이 뛰는 곳. 그곳에서 맥박이 뛸 때 관자가 움직인다(=논다)는 데서 나온 말. ♣‘관자놀이’와는 달리 배꼽은 스스로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배꼽놀이’는 잘못.
배꼽마당*? 동네에 있는 아주 작은 마당.
배꼽시계*[-時計]? 배가 고픈 것으로 끼니때 따위를 짐작하는 일의 비유. ☞[주의] ‘몸시계’는 회중시계임!
배꼽점1[-占]? 골패로 떼는 점 놀이의 하나. 골패 짝을 가로, 세로 다섯씩 엎어 벌이고 네 귀와 가운뎃줄의 위아래
머리에 한 짝씩 놓으며, 남은 한 짝은 한가운데 짝에 겹쳐 놓은 뒤에 한 짝씩 젖혀서 떼어 나감.
배꼽점*2[-點]≒어복점/천원[天元]/천원점? 바둑판 한가운데의 점. 그 자리에 놓은 바둑돌.
배꼽주의보[-注意報] ? 몹시 우스움을 미리 알려 줌의 비유.
배꼽참외≒배꼽쟁이외? 꽃받침이 떨어진 자리가 유달리 볼록 나온 참외.
배꼽춤? ①산대놀음에서 왜장녀가 배를 내놓고 미친 듯이 추는 춤. ②≒벨리댄스.
나부랭이*≒너부렁이? ①종이/헝겊 따위의 자질구레한 오라기. ②어떤 부류의 사람/물건의 낮잡음 말.
나지라기*? 지위/등급이 낮은 사람/물건의 낮잡음 말.
나부랑이*? ‘나부랭이’의 잘못. <= 여러 번 출제된 말이기도 함. 주의!!
[주의] 위에 표기된 것처럼 ‘나부랭이’와 ‘너부렁이’는 복수 표준어. 같은 말이다.
값싼 갈치자반 [맛만 좋다] ? 값이 싸면서도 쓸 만한 물건.
맛 좋고 값싼 갈치자반* ? 한 가지 일이 두 가지로 이롭다는 말.
카랑하다*? ①목소리가 쇳소리처럼 맑고 높다. ②하늘이 맑고 밝으며 날씨가 차다.
카랑카랑하다1? ①목소리가 쇳소리처럼 매우 맑고 높다. ②하늘이 맑고 밝으며 날씨가 몹시 차다. [유]새되다, 차다
카랑카랑하다2>가랑가랑하다? ①액체가 많이 담기거나 괴어서 가장자리까지 찰 듯하다. ②눈에 눈물이 넘칠 듯이 가득 괴어 있다. ③건더기는 적고 국물이 많다.
◇‘소리’의 주요 합성어
목소리? ①목구멍에서 나는 소리. ②의견/주장의 비유. ③≒목구멍소리(목구멍, 즉 인두의 벽과 혀뿌리를 마찰하여
내는 소리). [유]목청, 목청소리, 육성
큰소리1*? ①목청을 돋워 가며 야단치는 소리. ②남 앞에서 잘난 체하며 뱃심 좋게 장담 하거나 사실 이상으로 과장
하여 하는 말. ③남한테 고분고분하지 않고 당당히 대하여 하는 말. [유]꾸중, 허풍, 호언
큰소리2? <佛>범패 가운데, ‘짓소리’를 달리 이르는 말. 꿋꿋하고 길게 끌며 합창하기 때문에 이렇게 이름.
짓소리? <佛>범패 가운데 가사가 대개 산문이나 산스크리트 어로 된 가장 긴 소리. 홑소리를 다 배운 범패승이
배우고 합창으로 부른다.
잔소리? ①쓸데없이 자질구레한 말을 늘어놓음. 그 말. ②필요 이상으로 듣기 싫게 꾸짖거나 참견함. 그런 말. [유]
꾸중, 설교, 잔사설
혼잣소리? ≒혼잣말(말을 하는 상대가 없이 혼자서 하는 말). [유]독어, 독언, 혼잣말
한목소리*? ①여럿이 함께 내는 하나의 목소리. ②같은 견해/사상의 표현.
군소리*? ①하지 아니하여도 좋을 쓸데없는 말. ②잠이 들었을 때 꿈결에 하는 말. ③ 몹시 앓을 때 정신없이 하는 말.
[유]객설, 두말, 사족
볼멘소리*? 서운하거나 성이 나서 퉁명스럽게 하는 말투.
쇳소리? ①쇠붙이가 부딪쳐서 나는 소리. ②쨍쨍 울릴 정도로 야무지고 날카로운 목소리 의 비유.
딴소리*≒딴말? ①주어진 상황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말. ②미리 정해진 것이나 본뜻에 어긋나는 말.
찍소리<짹소리? 아주 조금이라도 반대하거나 항의하려는 말/태도.
끽소리<깩소리? 아주 조금이라도 떠들거나 반항하려는 말/태도. [유]기척
깩소리? 조금이라도 떠들거나 반항하려는 말/태도.
짹소리? 조금이라도 반대하거나 항의하려는 말/태도.
맞소리? 서로 동시에 마주 응하는 소리.
별소리*[別-]≒별말? ①별다른 말. ②뜻밖의 별난 말. [유]별말씀
선소리1? 이치에 맞지 않은 서툰 말.
선소리2? 대여섯 사람이 둘러서서 서로 주고받으며 속요를 부름. 그 속요.
잡소리[雜-]? ①≒잡음(雜音)(시끄러운 여러 가지 소리). ②‘잡말(쓸데없이 하는 잡스러운 말)’의 낮잡음 말.
③잡스러운 노래. [유]잡담, 잡음, 잡가
감창소리? 성교할 때 내는 소리.
갖은소리*? ①쓸데없는 여러 가지 말. ②가진 것도 없으면서 가진 체하며 뻐기는 듯이 하 는 말.
개소리? 아무렇게나 지껄이는 조리 없고 당치 않은 말을 비속하게 이르는 말.
개소리괴소리? 개 짖는 소리와 고양이 우는 소리라는 뜻으로, 조리 없이 되는대로 마구 지껄이는 말의 속칭.
[유]횡설수설
개기침소리? 개가 짖는 소리처럼 목 안 깊은 곳에서 나오는 기침. 후두염 환자에게서 많이 볼 수 있음.
객소리[客-]≒객설? 객쩍게 말함.
거짓소리≒가성[假聲]? 일부러 꾸며 내는 목소리.
단골소리? 늘 정하여 놓고 하는 말/타령.
돈소리? 돈에 대하여 자꾸 하는 말.
뒷소리*? ①≒뒷말(일이 끝난 뒤에 뒷공론으로 하는 말). ②뒤에서 응원하는 소리. ③맞대 놓고는 말을 못 하고
뒤에서 치는 큰소리.
우는소리? 엄살을 부리며 곤란한 사정을 늘어놓는 말.
죽는소리? 변변찮은 고통/곤란에 대하여 엄살을 부리는 말.
바쁜소리? 몹시 급한 형편이나 딱한 사정에 처해서 하는 말.
산소리*? 어려운 가운데서도 속은 살아서 남에게 굽히지 않으려고 하는 말.
제소리? 본심에서 나옴.
발림소리*? 상대의 비위를 맞추기 위하여 하는 말.
별옴둑가지소리[別-]? 별의별 괴상한 소리.
볼찬소리? 성이 나서 볼이 부어 내는 소리.
억지소리? 조리가 닿지 아니하는 말.
웃음엣소리? 웃기느라고 하는 말.
억보소리? 억지가 센 사람의 소리라는 뜻으로, 쓸데없이 내세우는 고집의 비유.
열소리? 어린 소리.
오만소리*[五萬-]? 수다하게 지껄이는 구구한 소리.
짠소리? 남을 나무라며 맵짜게 쏘아붙이는 소리.
똑소리*? 말/행동 따위를 똑똑하게 하는 일.
헌소리? 조리에 맞지 아니하는 말.
헛소리*? ①실속이 없고 미덥지 아니한 말. ②잠결/술김에 하는 말. ③앓는 사람이 정신을 잃고 중얼거리는 말.
[유]군소리, 췌언, 허튼소리*
흰소리*? 터무니없이 자랑으로 떠벌리거나 거드럭거리며 허풍을 떠는 말. [유]호언, 큰소 리, 흰수작
허튼소리*? 함부로 지껄이는 말. [유]망발, 망언, 헛소리
뚱딴짓소리? 느닷없이 하는 엉뚱한 소리.
다리아랫소리*? 머리를 다리 아래까지 숙여 내는 소리라는 뜻으로, 남에게 굽실거리거나 애걸하며 하는 말.
생소리*[生-]? ①이치에 맞지 아니하는 엉뚱한 말. ②노래를 할 때에 가다듬어서 내는 소 리가 아니라 목에서
나오는 대로 소리를 냄. 그런 소리. [유]헛소리
놀소리*? 젖먹이가 누워 놀면서 입으로 내는 소리.
도깨비소리*? 내용이 전혀 없고 사리에 맞지 않는 터무니없는 이야기.
막소리1? ≒막말(나오는 대로 함부로 하거나 속되게 말함).
모깃소리? ①모기가 날아다닐 때 내는 소리. ②아주 가냘픈 소리의 비유.
외마디소리? 오직 한결같은 단조로운 소리.
왼소리? ①사람이 죽었다는 소문. ②험하거나 궂은 소리.
궂은소리? 사람이 죽었다는 소리.
궁근소리? 웅숭깊은 소리.
실소리[實-]? 거짓이 없는 진실한 말.
신소리*2? 상대편의 말을 슬쩍 받아 엉뚱한 말로 재치 있게 넘기는 말.
쓴소리? ≒고언[苦言](듣기에는 거슬리나 도움이 되는 말).
겉목소리? 건성으로 하는 말소리.
뭇소리? 여러 사람이 이러니저러니 하는 말.
밭은소리? ①어울리지 아니하거나 얄밉게 하는 소리. ②숨이 차거나 기침 따위가 나서 잇 따라 말하지 못하고
자주 짧게 끊어지는 소리.
혀짜른소리? ‘혀짤배기소리(혀가 짧아서 ‘ㄹ’ 받침 소리를 똑똑하게 내지 못하는 말소리)’ 의 잘못.
혀짜래기소리≒혀짤배기소리? 혀가 짧아서 ‘ㄹ’ 받침 소리를 똑똑하게 내지 못하는 말소 리.
혀아랫소리? 잘 들리지 아니하게 입 안의 소리로 하는 말.
거듭소리? ①≒복음[複音](소리의 처음과 끝이 다르게 나는 소리). ②≒복음(두 개 이상의 서로 다른 높이의
음을 동시에 내는 일).
대중소리[大衆-] ≒표준음(어떤 말의 표준이 되는 발음).
고름소리? ≒매개 모음.
버릇소리≒익은소리? ≒습관음(어법에는 어긋나지만 널리 쓰여 일반의 버릇으로 굳어진 소리).
머리소리? ①≒두음[頭音](단어의 첫소리). ②머리 전체, 코 안의 높은 곳을 울려 내는 높은 소리.
꼬릿소리? ≒받침(한글을 적을 때 모음 글자 아래에 받쳐 적는 자음)
센소리? 된소리와 거센소리의 총칭.
쌍소리? ‘상소리(거칠고 상스러운 마소리)’의 센말. [유]비어, 비속어, 상말
꺾는소리≒꺾어내는소리? 판소리나 전라도 민요 따위의 창법에서, 본디 음보다 높이 낸 다음 끌어내리는 목소리.
노랑목소리? ≒노랑목(판소리 창법에서, 목청을 떨어 지나치게 꾸며 속되게 내는 목소리.)
떠는소리? 피리/대금 따위의 관악기 연주에서 떨어서 내는 소리. 판소리 창법에서 떨어서 내는 목소리.
덜미소리? 판소리/잡가의 창법에서, 크고 높은 소리를 배 속에서 바로 위로 뽑아내는 소리.
붙임소리? 판소리에서, 장단 안에 말을 많이 넣거나 적게 넣거나 하여 자유자재로 이어나가는 수법의 소리.
불림소리? 허튼춤 따위에서, 서로 흥을 돋우려고 외치는 ‘좋지’, ‘좋아’, ‘얼씨구’ 따위의 소리.
재줏소리? 판소리에서, 목소리가 약하거나 재치 있는 사람이 변칙적인 솜씨로 내거나 이어 가는 소리.
토막소리? 온바탕이 못 되는 판소리의 부분.
통소리? 성악에서, 목소리를 아름답고 섬세하게 굴리지 아니하고 내는 생경한 소리.
자취소리? 발자국 소리. ¶발소리?
신소리1? 신을 끌면서 걸을 때 나는 소리.
횃소리? 닭이 홰를 치는 소리.
메김소리≒메기는소리? 민요를 부를 때 한 사람이 앞서 부르는 소리.
받는소리? ①민요에서, 한 사람이 앞소리를 메기면 뒤따라 여럿이 함께 받아 부르는 소리. ②≒바라지(경상도,
강원도, 제주도 등지의 무당 노래에서, 으뜸 무당이 부르는 노래 사이사이에 뜻 없이 받는 소리.)
선소리(先-)/앞소리≒메기는소리? 민요를 부를 때 한 사람이 앞서 부르는 소리.
앉은소리? 잡가에서, 앉아서 부르는 방식. 그렇게 부르는 소리.
요령잡이소리[鐃玲-]/행상소리[行喪-]? ≒상엿소리(상여꾼들이 상여를 메고 가면서 부르는 구슬픈 소리).
겨릿소리? 겨릿소를 부리며 일정한 장단 없이 가락을 죽죽 빼어 부르는 노래.
광대소리? ≒판소리(광대 한 사람이 고수(鼓手)의 북장단에 맞추어 서사적(敍事的)인 이야기를 소리와 아니리로 엮어 발림을 곁들이며 구연(口演)하는 우리 고유의 민속악).
김매기소리? ≒논매기 노래(논에서 김을 맬 때 부르는 노래의 총칭).
길닦음소리? 죽은 이가 이승에 맺힌 원한을 풀고 극락으로 가는 길을 닦아 주는 대목의 소리.
긴절로소리? 진도 지방에서, 논매기를 시작할 때에 진양조장단으로 느리게 부르는 들노래.
다듬이소리≒다듬이 가락? ‘품앗이 가락’을 상쇠가 받아 치는 소리가 다듬이질 소리와 같다 하는 말.
도리깨소리? 도리깨로 보리타작을 하면서 부르는 노래. 전남 우수영 지방에서 부녀자들이 부르는 농요의 하나.
파래소리? 논에 물을 대며 부르는 농부가의 하나.
풍장소리? ≒자진절로소리(진도 지방에서, 논매기가 끝날 무렵에 일손을 빨리 놀리기 위하여 자진모리장단으로 부르는 들노래).
상사소리≒못소리? 진도 들노래 가운데, 논에 모를 심으면서 부르는 중모리장단의 노래.
서우젯소리? 제주도 해녀놀이의 세 번째 장면인 쉬면서 오락을 하는 장면에서, 해녀들이 테왁을 장단 삼아 두드리며 부르는 노래.
회방아소리[灰-]? 시신을 땅에 묻고 흙과 회를 다지며 부르는 경기 민요.
곱소리? 코끼리의 꼬리털. 가늘고 부드러우며 망건, 탕건 따위를 만드는 데 씀.
우렛소리1≒천둥소리? 천둥이 칠 때 나는 소리. [유]뇌음, 천둥소리, 뇌성
우렛소리2? 동물의 수컷이 암컷을 부르는 소리.
벽제소리[辟除-]? 벽제할 때에 ‘에라 게 들어섰어라.’, ‘물렀어라.’ 따위로 외치며 잡인의 통행을 금하던 소리.
시위소리[侍衛-]? 왕/왕비/대군/공주 등이 행차할 때에, 내관(內官)이 곁에 호위하며 외치는 소리. ‘시위, 시위’, ‘옆장봐 시위.’라고 외쳤음. 혼행길에 신랑 신부가 가마를 타고 갈 때에도 하였음.
숨비소리 ? 해녀들이 물질을 마치고 물 밖으로 올라와 가쁘게 내쉬는 숨소리.
소리소리? 잇따라 크게 소리를 지르는 모양.
4. 3단계 문제 : 중급 문제와 중상급 문제, 상급 문제가 섞였고, 아주 까다로운 문제가 하나, 그리고 유의해야
할 문제도 나왔다.
-중급 문제 : 빛을 띈/-띤 노을 : 띤(o). <= ‘띄다’와 ‘띠다’의 구분 문제.
-중상급 문제 : 한번쯤 전문가의 조언을 : 한번쯤(o) <=띄어쓰기의 기본 원칙. 낱말은 띄어 적는다.
접미사/보조사는 붙여 적는다.
◇♣‘한 번’과 ‘한번’
[설명] ①횟수를 나타내는 한 번, 두 번의 경우는 띄어 씀.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해보자. ②‘한번’(≒일단, 우선) : ¶‘되나 안 되나 한번 해봤어.’ <=붙여 씀.
[예문] ‘한번’인 경우들
-한번 해 보다 ¶한번 먹어 보다; 제가 일단 한번 해 보겠습니다.
-기회 있는 어떤 때 ¶우리 집에 한번 놀러 오세요; 시간 날 때 낚시나 한번 갑시다; 언제 한번 찾아가 뵙고 싶습니다.
-지난 어느 때나 기회 (‘한번은’ 꼴로) ¶한번은 그런 일도 있었지; 언젠가 한번은 길에서 그 사람과 우연히 마주친 일이 있었어; 한번은 네거리에서 큰 사고를 낼 뻔했다.
-(명사 바로 뒤에 쓰여) 어떤 행동/상태를 강조. ¶춤 한번 잘 춘다; 공 한번 잘 찬다; 너, 말 한번 잘했다.
◇이같은 일은 이 같이 한번에 두 가지를 해결하면 풀리지: 이 같은, 이같이, 한 번의 잘못.
[설명] ①이 같은, 이같이: 이+같은? ->이 같은; 이+같이? ->이같이. ②‘한번’은 ‘한’ 대신 ‘두/세’를 넣어 뜻하면 통하면 횟수이므로 한 번. 그렇지 않으면 한번 (일단, 우선, 언젠가는, 그거 하나는. )
[참고]①이같이/그같이/저같이? 이/그/저 모양으로. 이/그/저렇게. ②‘이 같이’ : ‘이와 같이’의 준말로 추정될 경우도 있으나, 띄어 쓰지는 않음.
[특별] ‘이와 같다’ : 사전 표제어로는 나오지 않음. 표제어 ‘이렇다’의 설명에 사용되었을 뿐임. 여기서 ‘이’는 대명사 ‘이’에서 비롯한 듯하며, 그 때문에 ‘이(와) 같이’에서도 붙여 쓰지 않음.
-상급 문제 : 물렀거라/물럿거라 : 물렀거라(o) <= '물러 있거라‘의 준말.
얼만큼/얼마큼 -> 얼마큼(o). <=‘얼마 만큼’의 준말을 떠올리면 쉽다.
이 준말 관련 문제는 대체로 쉽지 않다. 준말에 관련된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그만치
출제 가능 영역이 무궁무진하다. 내 책자를 가지신 분들은 준말 표기 원칙 부분도 참고하시고, 특히 아래
부분과 같이 격음화 배제 규정이라든가, 활용형 연결에서의 유의 사항 등을 깊이 관심하시기 바란다.
위의 문제와 관련하여, 준말 표기 원칙 중 하나를 설명하면, 준말은 연결되는 말의 어근/의미소를 반드시
살린다는 점이다. (내 책자 중, “의미소의 기능” 부분 참조.) 예컨대, 위의 문제에서 ‘물러 있거라’ ->
물러+있거라 -> 물렀거라.로 변화하는 것이나, 얼마 전 설명했던 ‘옜다’/‘옜소‘의 경우도 마찬가지.
‘여기 있다’ -> 여 +l +있다->옜다.
‘얼마큼’의 경우도, ‘얼마 만큼’ -> 얼마 + 큼. 즉, 중간에 줄어드는 것과는 무관하게 연결되는 어근이나
의미소는 반드시 살려야 하는 게 준말의 원칙임을 되새기면 좋다. 이 원칙은 모든 준말에 적용되는 근간
이다.
아래에 주의해야 할 준말 원칙 두어 가지를 덧붙인다. 출제 가능성이 아주 높은 부분이고, 유의하지
않으면 틀린다.
◇[준말의 격음화 배제] 대단잖다(x) : 대단찮다의 잘못.
[설명] 대단찮다 [←대단+하-+-지+아니+하-]. 준말의 격음화 배제 현상에 적용되는 것은 앞말의 받침이 ㄱ/ㅂ(ㅅ)일 때임. ☞‘-잖/-찮’ 항목 참조.
◇♣ 준말 용언의 활용형 연결
[설명] 준말 꼴은 활용형에서 모음 어미와는 연결할 수 없고, 원말 꼴만 가능함.
(예) ‘내딛다’의 경우 ¶내디디었다≒내디뎠다. 디디려, 디디어서≒디뎌서. ¶딛을방아(x)/디딜방아(o). 자음 활용형 어미와는 결합 가능함. ->내딛고, 내딛는, 내딛지.
[유사] 갖다/가지다 ->가져(o)/갖어(x); 가지려(o)/갖으려(x)
머물다/머무르다 ->머물러(o)/머물어(x); 머무르려고(o)/머물으려고(x)
서툴다/서투르다 ->서툴러(o)/서툴어(x); 서투르니(o)/서툴으니(x)
헛딛다/헛디디다 ->헛디뎠다(o)/헛딛었다(x); 헛디뎌서(o)/헛딛어서(x)-
-까다로운 문제 : 숟가락을 손에 쥐여/쥐어 : 쥐여(o).
안 들으면 후회할 걸/할걸 : 할걸(o)
'쥐여/쥐어'의 문제는 몹시 까다롭다. 상황에 따라서 선뜻 선택하기 어려울 정도로. 내 책자의 해당 부분을
옮기는 것으로 설명을 대신한다.
◇손에 귤이라도 쥐어(x)/쥐여(o) 줄 걸 그랬나봐. (사동 보조)
어머니는 만 원짜리 몇 장을 그의 손에 쥐어(o)/쥐여(x) 주었다. (능동 본동사)
[설명] ‘쥐여 주다(드리다)’와 ‘쥐어 주다’는 몹시 까다로운 문제이나, ‘주다’ 가 본용언인지, 아니면 보조용언인지에 따라서 구별하면 편리함. 본용언인 경우에는 ‘쥐어(서) 드리다/주다’의 의미이므로 ‘쥐어(서) 주다’가 자연스럽고, ‘주다’가 ‘쥐이다’(‘쥐다’의 사동사로서, ‘누가 무엇을 쥐게 하다’의 의미)의 보조용언으로 쓰인 경우에는 ‘쥐여 주다’가 올바른 표현임.
◇마누라한테 쥐여 사는 녀석이 무슨 : 쥐여사는 [쥐여살다](o) 쥐어살다(x)
마누라한테 쥐어 사는 녀석이 무슨 : 줴사는(혹은 쥐여사는)의 잘못. <=[줴살다] 쥐여≒줴
[설명] ①쥐여살다(o)/쥐어살다(x)임. ②‘줴’는 ‘쥐어’와 ‘쥐여’ 두 가지 모두의 준 꼴. 즉, i)쥐+어≒줴 ¶줴뜯다, 줴박다, 줴짜다, 줴흔들다. ii)쥐여≒줴 ¶쥐여살다(o)/줴살다(o). 쥐여지내다(o)/줴지내다(o)
‘후회할 걸’, ‘후회할걸’의 문제 역시 어렵지는 않지만 까다롭다. (이와 비슷한 경우로, ‘후회한 걸/후회한걸’
도 있다.) 차분히 생각하면 된다. 공부할 때, 암기하기보다도 이해를 확실하게 해두면 헷갈리지 않는다.
어미로 쓰일 때와 의존명사로 쓰일 때를 구분하면 쉽다. 이와 관련하여, ‘후회할 거야’의 표기도 있다. 이
경우는 ‘것’과 같은 의미의 의존명사다. 반드시 띄어 적는다. 함께 설명을 붙인다.
◇봄이 이미 눈앞에 왔는 걸 : 왔는걸의 잘못.
[설명] ‘-는걸’: 현재의 사실이 이미 알고 있는 바나 기대와는 다른 것임을 나타내는 종결어미 . 당연히 붙여 적음. ¶그때는 아직 서로 얼굴도 모르고 있었는걸; 눈이 많이 쌓였는걸; 아기가 춥겠는걸.
[참고] ‘-ㄹ걸’ : 종결어미인 것은 같음. 붙여 적음.
①화자의 추측이 상대편이 이미 알고 있는 바나 기대와는 다른 것임을 나타내는 종결어미. 가벼운 반박/감탄의 뜻을 나타낸다. ¶그는 내일 미국으로 떠날걸; 너보다 키가 더 클걸.
②그렇게 했으면 좋았을 것이나 하지 않은 어떤 일에 대해 가벼운 뉘우침/아쉬움을 나타내는 종결어미. ¶차 안에서 미리 자 둘걸; 내가 잘못했다고 먼저 사과할걸.
◇알아주지 않는걸 어떡해 : 않는 걸의 잘못. (의존명사)
[설명] ‘ㄴ 걸’은 두 가지. 종결어미와 의존 명사 ¶겨우 알 것 같은걸 (종결어미); ¶아무리 말해도 안 통하는 걸(것을) 어떡해. (의존명사)
[기억도우미] ‘걸’을 ‘것을’로 바꿔서 말이 되면 의존명사.
걸? ¶그런 걸로 알아라; 저런 것이라도 다 먹을 걸세.<≒'것을'의 준말. ¶후회할 걸 왜 그랬어? ≒ 후회할 것을 왜 그랬어? ¶떠나는 걸 보지 못했다.≒떠나는 것을 보지 못했다. ☞즉, 의존 명사 '것'이 들어 있는 구성으로 풀 수 있으면 띄어 써야 함.
[유사] ¶사랑을 할 거야(←할 것이야); 나중에 후회할 거다.(←할 것이다).
[주의]그러나, 종결어미 ‘-ㄹ걸’의 형태로 쓰일 때는 의존명사가 아님. ¶아차! 그렇게 할걸!; 모르긴 해도 그는 틀림없이 거기 갈걸; 자꾸 말려도 계속할걸요.; 내 말 안 들었다가는 후회할걸...
5. 4단계 문제
- 개괄 : 어제 출연자 분들을 보니, 기출문제 중심으로 공부하신 듯하고, 준비 기간이 짧았다는 게 엿보였다.
출제 수준은 웬만큼 제대로 준비한 분들에게는 평이한 편에 속하는 낱말들이었고, 그 중 유의해야 할 말은
‘들갑작거리다’. 책자에도 적었듯이, ‘들깝작거리다’는 없는 말이다. 맞춤법 문제로도 출제될 만하다.
출제된 말들의 뜻풀이만 붙인다. ‘달람하다’는 출제 가능성이 있어서 내 책자에 밑줄을 그어놓은 말이기도
하다.
달람하다? 옷의 길이가 썩 짧다.
다뿍하다? 분량이 다소 넘치게 많다.
다뿍다뿍? 여럿이 분량이 다소 넘치게 많은 모양.
들갑작거리다? 몸을 몹시 흔들며 까불거리다. ☞‘들깝작거리다’는 없음! 어근이 ‘들깝’ 인 것은 없으며 ‘들까부르다’ 계통뿐임!
6. 달인 도전 문제 : 대체적으로 평이한 편이었다. 출연자 말대로, 담당 피디가 달인 배출을 바라면서 난도를
조정한 것이나 아닐까 싶을 정도로. (공부해 오신 분들에게 이처럼 좋은 소식이 있을까. 하하하하)
가장 난도가 높았던 말은 ‘지방’이었다. 특히, 이 말은 출제 가능성이 높아서 책자에서 표제어와 설명 모두에 밑줄
처리를 해놓은 낱말이기도 했다. ‘가리새’는 ‘가리’와 기출단어인 ‘가리사니’, 등과 함께 공부해 뒀으면 쉽게 답할
수 있는 낱말이었고, 가리새2에는 아래에서 보듯 또 다른 뜻이 있다. 약간 조심해야 했던 말로는 도전자도 고생했던
‘눈결’과 ‘지질히’. 그 중에서도 ‘지질히’는 몹시 까다로운 말이다. 그와 유사한 ‘지지리, 지질이, 찌질이’ 등과 관련
해서. 내 책자에 자세한 설명을 넣었던 것도 그 때문이다.
일반적인 낱말은 제외하고, 몇 개만 추려서 설명을 붙인다.
◇지질이도 못난 놈 같으니라구 : 지지리(도), 같으니라고의 잘못.
[설명] 지질하다?, 지질맞다?가 있지만 ‘지지리’는 그와는 다소 거리가 있음.
지질하다1? 보잘것없고 변변하지 못하다.
지질하다2? 싫증이 날 만큼 지루하다.
지지리? 아주 몹시. 혹은, 지긋지긋하게
[참고] ‘찌질이’와 ‘찌질하다’ : ①‘찌질이’는 얼마 전 ≪표준≫에 신어로 등재되기도 하였으나, 석연치 않은 이유로 삭제되었음. ②‘찌질하다’는 일견 ‘지질하다’의 큰 말일 듯도 하나, 사전에 없는 말임. 아울러, 등재된 당시의 뜻풀이도 언중의 사용 내용과 상당히 차이가 있는 아래의 내용이었음.
찌질이?? 다른 사람과 잘 어울려 놀지 못하는 아이.
지방1? 길가에 움푹 패어 있어 빠지기 쉬운 개울.
지방2? 일각 대문의 심방 끝에 세우는 나무.
가리1≒가리새? 일의 갈피/조리(條理). ☞[암기도우미] ‘가’ <-갈피, ‘리(理)’ <-조리
각단? 일의 갈피/실마리. ☞[암기도우미] ‘각’ <-갈피, ‘단[端緖]’ <-실마리
가리사니* ?가리산? ①사물을 판단할 만한 지각(知覺). ②사물을 분간하여 판단할 수 있는 실마리.
간각? 사물을 깨닫는 힘.
가리새2? 도자기를 만들 때, 그릇의 몸을 긁어서 모양을 내는 데 쓰는 고부라진 쇠.
예새? 도자기를 만들 때에, 흙으로 그릇 모양을 만들어 매끈하게 다듬을 때 쓰는 나무 칼.
가난살이*? 넉넉하지 못하고 쪼들리게 살림을 차려서 사는 일.
애옥살이*? 가난에 쪼들려서 애를 써 가며 사는 살림살이.
죽살이? ①≒생사(삶과 죽음을 아우르는 말). ②죽고 사는 것을 다투는 정도의 고생.
살림살이? ①살림을 차려서 사는 일. ②숟가락, 밥그릇, 이불 따위의 살림에 쓰는 세간.
세간살이? ≒세간(집안 살림에 쓰는 온갖 물건)
하루살이*? ①하루하루 겨우 살아가는 사람. 그런 생활. ②아주 짧은 기간 동안 지속된 생활/목숨/정권 따위의 비유.
☞기타 ‘~살이’는 ‘살이’ 항목 참조.
눈결1? ①눈에 슬쩍 뜨이는 잠깐 동안. ②마음이 눈에 드러난 상태.
눈결2? 눈이 쌓여 이룬 상태나 무늬.
*눈과 관련된 낱말들의 일부만 아래에 붙인다. 관련 낱말들은 그 밖에도 엄청 많다.
눈가늠? 눈으로 어림잡아 목표나 기준에 대어 보는 일.
눈겨눔? 눈으로 어림잡아 대어 봄.
눈겨룸≒눈싸움/눈씨름? 서로 눈을 마주하여 깜박이지 않고 오래 견디기를 겨루는 일.
눈가짐? 눈으로 나타내는 태도.
눈공? 눈을 써서 일하는 품.
눈구멍≒눈구덩이? 눈이 많이 쌓인 가운데
눈구멍길? 눈이 많이 쌓인 가운데의 길.
눈구석*? 코 쪽으로 향한 눈의 안쪽 구석.
눈구석에 쌍가래톳이 선다 ? 너무나 분한 일을 당하여 어이가 없고 기가 막혀 눈에 독기가 서린다는 말.
눈귀? 몰래 사정을 살피고 조사하는 사람의 비유.
눈기운? 눈이 올 듯한 기미.
빗기운? ①비가 내릴 기운. ②비가 내리는 기세/상태.
눈기이다? 옳지 못한 일을 남의 눈을 속여 슬쩍 하다.
눈길다? 시선이 좌우로 꽉 차다.
눈깔망나니*? 눈이 부리부리하고 사나운 짐승이란 뜻으로, ‘호랑이’의 비유.
산군*[山君]? ①‘호랑이’를 달리 이르는 말. ②≒산신령(산을 지키고 다스리는 신)
눈깔바구니? 가는 대오리로 구멍이 많이 나게 결은 바구니.
눈깔(이) 붉다 ? <속>눈에 핏발이 벌겋게 설 정도로 흥분하여 기를 쓰고 덤비다.
눈깜작이<눈깜짝이. 눈끔쩍이>눈끔적이 ≒깜작이<깜짝이? 눈을 자주 깜작거리는 사람.
눈깜쟁이? 실눈처럼 눈이 매우 작은 사람.
눈끔적이<눈끔쩍이? ①눈을 자주 끔적거리는 사람. [유]끔적이. ②양주 별산대놀이, 송 파 산대놀이 따위의 가면극에 나오는 눈을 끔벅일 수 있도록 만든 탈. 그 탈을 쓴 인물. [유]지살성.
눈꺼풀이 씌우다 ? 사랑이나 좋아하는 감정에 빠져 이성적으로 판단하지 못하다.
눈꼬리? 눈의 귀 쪽으로 째진 부분. 표준어로 인정 [2011년8월31일 개정]
눈초리*? 어떤 대상을 바라볼 때 눈에 나타나는 표정. ¶ 매서운 눈초리
눈꼴사납다? 보기에 아니꼬워 비위에 거슬리게 밉다.
눈꼴시다≒눈꼴틀리다? 하는 짓이 거슬리어 보기에 아니꼽다.
눈(이) 시다 ? 하는 짓이 거슬려 보기에 아니꼽다.
눈높이*? ①관측할 때 수평으로부터 관측하는 사람의 눈까지의 높이. ②어떤 사물을 보 거나 상황을 인식하는 안목의 수준.
안목[眼目]? ①사물을 보고 분별하는 견식. ②≒주안[主眼](주된 목표).
눈눈이1? 사람의 눈마다 모두.
눈눈이2? 그물 따위의 구멍마다 모두.
눈대목 ? 판소리에서, 가장 두드러지거나 흥미 있는 장면. ☞[주의] 고유어임. 한자 없음.
눈대중≒목측[目測]? 눈으로 보아 어림잡아 헤아림. [유]눈어림, 눈짐작, 어림짐작
대중? ①대강 어림잡아 헤아림. ②어떠한 표준/기준. [유]가늠, 가량, 갈피
겉대중? 겉으로만 보고 하는 대강의 짐작. [유]겉짐작, 어림짐작
발대중*? ①발걸음으로 거리를 대략 짐작하는 일. ②발에 잡히는 느낌으로 짐작하여 걷 는 일.
속대중? 마음속으로만 생각하는 대강의 짐작. [유]속가량, 눈대중, 어림짐작
손대중*? 손으로 쥐거나 들어 보아 어림으로 하는 헤아림. 그런 분량.
한대중*? 전과 다름없는 같은 정도.
안쫑*? 마음속으로 종잡는 짐작/대중.
종작? 대중으로 헤아려 잡은 짐작.
눈동자가 눈썹에 매달리다 ? 눈을 치켜뜨다.
눈딱총(을) 놓다[쏘다] ? 마음에 들지 않거나 미워서 쏘아보다.
눈딱지? 보기에 험상궂고 흉한 눈매의 낮잡음 말.
눈땜*? 갈라진 틈/작은 구멍 따위를 메워 채우는 일.
눈뜬장님≒뜬소경? ①눈을 뜨고는 있으나 실제로는 보지 못하는 사람. ②무엇을 보고도 제 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 ③글을 보고도 읽을 줄 모르는 사람.
눈망울*? ①눈알 앞쪽의 도톰한 곳. 눈동자가 있는 곳. ②≒눈알(척추동물의 시각 기관인 눈구멍 안에 박혀 있는 공 모양의 기관). [유]망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