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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돈 되는] 우리말 겨루기 858회(2021.5.3.) 문제 심층 해설-도애희(53) 님 우승, 1단계 실족: 걸음너비(x)/걸음나비(o), 더우기(x)/더욱이(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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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촌사람 2021. 5. 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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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돈 되는] 우리말 겨루기 858회 문제 심층 해설 -도애희(53) 님 우승, 1단계 실족: 걸음너비(x)/

858회(2021.5.3.) 우리말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 -도애희(53) 님 우승, 1단계 실족: 걸음너비(x)/걸음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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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8회(2021.5.3.) 우리말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

-도애희(53) 님 우승, 1단계 실족: 걸음너비(x)/걸음나비(o), 더우기(x)/더욱이(o)

 

♣띄어쓰기 공부와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손쉬운 방법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꼭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짧은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일기는 매일 써야 하기 때문에 두어 단락 이내가 좋습니다. 문제적 표기가 많아지면 검색+공부가 귀찮아져 포기하게 되기 때문). 실은 저 또한 모든 글쓰기에서 늘 그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항상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 보는 일인데, 몸수고는 필수입니다. 띄어쓰기 공부는 머리로만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단, 반드시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문제적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사진> 우승자 애희 님이 1단계에 도전하고 있다. 정답인 '걸음나비'를 고쳐서 그만...

<사진> 해맑은 미모에다 반듯함까지 갖춘 '시대의 미인'인 백장미 님.

<사진> 지나치게(?) 여성적인 목소리의 가수 정민 군. 좀 더 씩씩했으면...

<사진> '행복 전도사' 최중환 님. 공부량 부족이 여실해서, 아쉬웠다.

 

백장미(33): 제약사 연구원. 830회 우승자 백일홍의 쌍둥이 동생. 2분 먼저 태어난 언니에게 꼬박꼬박 언니로 호칭. 언니에게서 받은 것: 공부 자료 + 오답 자제(누름단추 누르기 신중). 맑고 밝은 해맑은 얼굴에 반듯함까지 갖춘! 별명 : ‘밥장미’(실내 암장 클라이밍 중 추락하여 병원 가는 길에 배가 고파 설렁탕을 아주 맛있게 먹고 감. 진단 결과 척추 골절!) ‘20년 12월 예심 합격자. 결과: (700점. 2인 대결 진출)

 

최정민(27): 가수. 맘속으론 1등 기대하지만 목표는 3위 ⇨소망 달성! 지방에서 울릉도 식 횟집 경영으로 인기 맛집. 가수가 되고자 접고서 상경. ‘20년 4월 예심 합격자. 결과: 3위(150점)

 

도애희(53): 강사(동시). 아동문학(동시) 작가 등단. 작품집 간행 준비 중. 매우 차분 ⇨ 오답률 최하위. 밥 대신 책을 먹고 살았음 ☜手不釋卷의 표본. 학부모에게서 응원 떡도 받았음. ‘20년 12월 예심 합격자. 결과: 달인 도전 1단계 실족(1550점+600점)

 

최중환(59): 강사. ‘행복 전도사’(박수로 원기/의욕 북돋우기. ‘된다/된다/다 된다, 하하하 호호호’). 공부량 태부족. ‘20년 12월 예심 합격자. 결과: 4위(100점)

 

□ 출연자 속사화

 

- 획득 점수 :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 700/150/1550/100점(출연 번호순).

2인 대결 결과 : 1100/2150점 (백장미 대 도애희)

 

- 점수가 실력이자 공부량이다

 

이번 출연자들은 두 파로 쉽게 나뉘었다. 공부량이 어느 정도 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쪽으로. 그중 우승자 애희 님의 그것이 단연 최상위로 올연(兀然)했고, 그다음이 장미 님. 공부량대로의 결과가 그대로 나왔다.

 

장미 님은 공부량 면에서 무척 아쉬웠다. 뒷심 부족이 여실히 드러날 만큼. 다음 기회에서는 모자란 공부량을 채우고 나오신다면, 달인 도전의 고지에 우뚝 서고도 남을 만치 기본 실력은 채워진 상태. 조금만 더 힘을 내시기 바란다. 특히 언니가 전수한 비법, ‘확실히 알 때만 누름단추를 눌러라!’는 정답 중의 정답임을 이번에도 절감했으리라.

 

애희 님은 문제 풀이에 임하는 태도 면에서 모범생. 표정을 밝게 하여 평정심을 따뜻하게 다독이면서(데우면서), 섣불리 누름단추를 누르지도 않았다. 더구나 공부량 면에서도 최우등생. 다만, 맞춤법 부분의 공부 자료에서 아쉬움이 컸다. 맞춤법 공부는 원리/원칙 익히기가 가장 확실한 뒷심이 되는데, 얄팍한 책자에서는 그런 게 제대로 다뤄지지 않는다.

 

달인 도전 1단계에서 실족한 '걸음나비(o)/걸음너비(x)'는 어휘력 문제나 다름이 없었다. 하지만 ‘나비’와 ‘너비’의 일반적인 구분 의미와는 좀 달라서 특별히 주의해야 하는 고난도 낱말이었다[‘나비/너비’의 구분은 기출 낱말]. 내 사전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의 관련 부분을 전재한다.

 

이 말들의 암기도우미용으로는, 팔다리와 같이 몸을 써서 재는 것은 ‘나비’이고, 넓이 중 가로 부분(폭)을 뜻할 때는 ‘너비’다. ‘한 팔 나비의 천과 큰 종이’ 등으로 기억하면 편리하다.

 

나비•[명] 피륙/종이 따위의 너비.

너비•[명] 평면이나 넓은 물체의 가로로 건너지른 거리. ≒폭[幅]

걸음나비•[명] ≒보폭(步幅)(걸음을 걸을 때 앞발 뒤축에서 뒷발 뒤축까지의 거리).

가로나비•[명] 옷감 따위를 가로로 잰 길이.

 

이 말들을 공부해 두신 게 분명한 애희 님이 무대의 압박을 받아 헷갈리자 수정 단계에서 적용한 편법, ‘헷갈릴 때는 낯선 쪽, 덜 쓰는 쪽을 고르라’는 말은 내가 이곳에서 자주 한 말인데, 이번 경우에는 그 반대였다. 그만치 고난도 낱말. 혹시라도 내 말을 따라서 하신 것이라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구차하지만 굳이 변명하자면), 그래서 위의 말을 적을 때마다, 정상적이지는 않다는 의미에서 편법(便法)이란 말을 꼭 적곤 했었다.

 

그러함에도 애희 님은 공부량이나 문제 풀이에 임하는 태도 등으로 미뤄, 다음의 도전에서는 승리의 월계관 주인이 되실 가능성이 매우 높다. 첫 도전에서 이런 놀라운 성과를 거두신 것을 심축하며, 미리 다음 도전을 뜨겁게 성원하고 싶다.

 

- 이 프로그램 도전으로 공부도 하고 돈도 벌자!

 

글쟁이의 선두 대열에서 빠지지 않는 시인이나 소설가들이 우리나라에서는 직업이 아니다.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작품만 써서는 생활하지 못한다. 방송인, 기자, 출판인 또는 그 관련 업종, (학원) 강사, 교사... 등등이 실제 직업이다. 그런 실제 직업을 갖고 있지 못한 자진 전업 작가/시인들 적지 않다. 그런 이들 외에도 두뇌는 있는데, 그걸 소득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이들 또한 부지기수다. 나는 가끔 그런 이들이 어째서 이 <우리말 겨루기>에 도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상금 3천만 원은 그런 이들에게 가뭄의 단비가 되고도 남는데...​

 

공부만 해서 돈벌이 되는 일, 아주 드물다. 이 프로그램을 대하면서 자본주의적 사고에 물드는 일, 그리하여 걷어붙이고 달려들기, 그건 적극 권장할 만한 일이다. 시인/작가들의 띄어쓰기.맞춤법 부분을 보면 50점을 넘기는 이들이 아주 극소수라는 점에서도... 언어가 그 사람이다.

 

일반인들의 경우에도 이 프로그램에 도전하는 건 도랑 치고 가재도 잡는 일이다. 상금 3천만 원은 중소기업의 한 해 연봉이다. 또, 우리말 실력이 뒷받침되는 이들의 면접 점수가 높고, 직장생활에서도 저절로 상위 그룹에 뽑힌다. 은연중에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 우리말 공부에 뜻을 둔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공부법을 아래에 보인다.

 

- 공부법

 

이 프로그램에 처음 도전하는 이, 또는 오랫동안 공부해 왔음에도 바라는 성적을 거두지 못한 이들을 위한 훌륭한 공부법, 달인에 오르기 위한 일반적인 공부법에 대해서는 이곳에서 여러 번 언급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1405063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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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부법 역시 자기 나름대로 소화시켜서 적용해야 한다. 근본 줄기용으로 90% 정도를 취하고 나머지 10%는 자신만의 방식을 개발해서 보태야 한다. 이 공부법대로 잡생각 없이 몰두할 경우, 처음 시작하는 이들도 직장인은 짧게 2년, 길게 3년 정도이고, 하루 8시간 이상 투자할 수 있는 분들은 1년 정도면 달인 자리에 오를 수 있다. 이것은 내가 아는 달인들과의 개인적인 접촉에서 나온 평균적인 수치다. 달인 상금 3천만 원은 1년 공부를 투자할 가치가 충분하다.

 

좋은 공부법을 따라 하는 일 역시 공부 잘하는 방법 중의 하나다. 으뜸 방법일 수도 있다. 끝까지 자신의 좁은 방식을 고집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도 없고, 최소한으로도 미련한 일이다. 다른 일도 그렇지만, 공부도 구석구석 바지런해야 잘하게 된다. 만년 2등의 공통점 중에는 성실한 바보들이란 점도 빠지지 않는다. 출연 횟수 기록만 쌓일 뿐이다.

 

특히 여러 해 동안 우리말 공부에 매달렸음에도 실력이 늘지 않는 이들은 자신의 공부법에 문제가 있다는 걸 뼈저리게 돌아봐야 한다. 대부분 시간 낭비형의, 이상한 곁가지 기웃거리기 등의 공부 방법에들 빠져 있는 이들이 태반이다. 공부도 경제적으로, 효율적으로,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겸손하게 해야 한다. 우리말 공부 3년을 넘기고도 그 자리에서 맴도는 이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은 공부법에 있다. 해답은 초심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공부 자료에서부터 공부법까지 전면 보수+개비해야 한다. 야무지고 독하게, 그리고 겸손하게.

 

잘못된 공부법이나 공부 버릇은 어중간한 성적만 내게 되어 사람을 지치게 하고, 끝내는 투자한 시간과 노력을 한탄하게 만든다. 잘못 들어선 길이면 즉시 돌아나와야 그나마 제 길을 가게 된다.

 

□ 출연 대기 상황

 

이번 출연자들 역시 정민 군을 제외하고는 3인이 예심 합격 동기들이었다(‘20년 12월). 합격자/출연자 현황 관련 상세 내역은 다음 게시판 주소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1869780927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출제된 말들을 유형별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밑줄 그은 것들은 처음 출제된 말들로, 상당수가 새로운 것들이다. 기출문제에만 매달리면 망할 수도 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기출문제만 8번을 보았다는 ‘퀴즈 대한민국 영웅’ 출신이 3등을 했다.)

 

그렇다고 기출문제를 무시하라는 말은 아니다. 출제 경향과 수준을 알게 해주는 기출 낱말들 공부는 기본이다. 다만 그 공부에만 매달린 뒤, 자만하지 말라는 뜻. 겨우 첫걸음을 내디딘 것에 불과하다.

 

-명사. 보통 난도: 피리, 사자(獅子), 문화재, 지하철, 기승전결, 쾌재(快哉), 바른길, 파죽지세(破竹之勢), 천추(千秋), 나머지, 활약상, 애물단지, 잔재주, 건재(健在), 박차(拍車), 고전(古典)

-중상급어 또는 살펴볼 말들: 댓바람, 꿈결[얼결], 뚱딴지

-비유어: 급부상(急浮上), 미꾸라지

-용언/부사: 오르내리다, 입(을) 맞추다/발맞추다, 예사롭다, 해맑다; 한바탕, 바삐

-관용구/속담: 굴러온 호박, 갈 길이 멀다

-쓰기 문제 : 한바탕, 해맑다

-시청자 문제: 단나물(o)/꿀나물

-맞춤법 문제: 떠버리/더우기/뻐꾸기/매가리 ⇦더욱이. 숙제 다 했냬(o)/했녜, 걸음나비(o)/걸음너비, 전입가경/점입가경(o)

 

 

꾸준히 출제되는 비유어는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 모아 두었다. 게시판 이름 <우리말 공부 사랑방> 중 <비유어 모음> 항목. 사람을 뜻하는 비유어 외에는 음절수 기준으로 나누어 실어 두었으니, 짬짬이 훑어 두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예] 출제 빈도가 비교적 높은 편인 3음절어들은 이곳에 있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70803020

 

부사들의 바른 표기[표준어]와 뜻 구별 문제도 은근히 까다롭다. 신경 써서 챙겨둬야 할 대목. 내 사전 부록에 【부록2】 주목해도 좋은, 살려쓸 만한 멋진 부사들이란 제목으로 부사들을 따로 모아 두었다. 본래 이 사전의 으뜸 목적은 작가용이어서 그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부사 부분을 집중적으로 정리하는 데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짬 나는 대로 훑어들 두시길!

 

부사는 우리말에서 가장 빛나는 화룡점정이기도 하다. 부사 하나만 잘 써도 그 주인장을 사람들이 달리 본다. 그런 의미에서, 새 낱말 몇 개를 추천한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써야 내 것이 된다. ‘시나브로’가 일반어로 정착되는 데 20년 넘게 걸렸다. 지금까지 소개해 온 말들에 평범하지만 덜 사용되고 있는 멋진 부사 ‘바투’를 보탠다. 이번에 출제된 ‘바삐’보다 훨씬 더 멋진 말이라고나 할까. 시청자 문제로 나왔던 ‘댕글댕글’도 추가한 바 있는데, 이와 관련, ‘디글디글’도 흔히 실수하는 말이다.

 

온새미로≒온이/온통으로/통째로[부] 전부 다.

왁달박달[부] 성질/행동이 곰살갑지 못하며 조심성 없이 수선스러운 모양.

지망지망[부] ①조심성이 없고 경박하게 촐랑대는 모양. ②어리석고 둔하여 무슨 일에나 소홀한 모양.

 

무턱대고=공중대고[空中-][부] 잘 헤아려 보지도 아니하고 마구.

허청대고[부] 확실한 계획이 없이 마구.

 

바투<바투바투[부] 1.두 대상/물체의 사이가 썩 가깝게. ¶여인은 엉덩이를 슬슬 움직여 그에게 바투 다가앉았다. 2.시간/길이가 아주 짧게. ¶머리를 너무 바투 깎아서 볼품이 없다.

[주의] 바투바투에는 ‘바투’엔 없는 ‘물이 많지 아니하고 매우 적게. 또는 모두 다 물이 많지 아니하고 적게’라는 뜻도 있다.

 

댕글댕글: 책을 막힘없이 줄줄 잘 읽는 소리. 또는 그 모양.

* 잘못 쓰기 쉬운 말 디글디글’: ①가늘거나 작은 물건들 가운데서 몇 개가 드러나게 굵거나 큰 모양. ②밥알이 설익었거나 너무 되거나 말라서 꾸들꾸들한 모양. [이 ‘디글디글’을 ‘득실득실’의 의미로 쓰면 잘못. 방언이다!]

 

○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부분에서의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기경정결[起景情結]≒기경정사[起景情思][명] 한시에서, 시상 전개 과정의 네 부분. 첫머리를 기(起), 기를 이어 받아 문장에 멋을 더한 것을 경(景), 사색으로 들어가는 것을 정(情), 전편(全篇)을 거두어서 끝을 맺는 것을 결(結) 혹은 사(思)라 함.

기승전결[起承轉結]≒기승전락[起承轉落]/기승전합[起承轉合][명] ①한시에서, 시구를 구성하는 방법. 기는 시를 시작하는 부분, 승은 그것을 이어받아 전개하는 부분, 전은 시의를 한 번 돌리어 전환하는 부분, 결은 전체 시의(詩意)를 끝맺는 부분이다. ②논설문 따위의 글을 짜임새 있게 짓는 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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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들어간 주요한 낱말과 관련어 (지난 회에 전재한 자료 참조. 2.5쪽 분량으로 양이 많아서 생략함)

 

바른길[명] ①굽지 아니하고 곧은 길. ②정당한 길. 참된 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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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추•[千秋][명] 오래고 긴 세월. 먼 미래. [유]만년/천만년/천년

천년[千年][명] 오랜 세월.

천만년[千萬年][명] 아주 오랜 세월.

천추만세후[千秋萬歲後]≒천세후[千歲後]? 오래도록 별고 없이 살다가 돌아가신 뒤라는 뜻으로, 어른이 죽은 뒤를 높여서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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댑바람[명] 북쪽에서 불어오는 큰 바람.

댓바람•[명] ①일/때를 당하여 서슴지 않고 당장. ②일/때를 당하여 단 한 번. ③아주 이른 시간.

 

댓바람•[명] ①일/때를 당하여 서슴지 않고 당장. ②일/때를 당하여 단 한 번. ③아주 이른 시간.

선바람•[명] 지금 차리고 나선 그대로의 차림새.

상툿바람[명] 상투머리에 아무것도 쓰지 아니한 차림새.

맨머릿바람[명] 머리에 아무것도 쓰지 아니한 차림새.

들이댓바람[명] ‘댓바람’을 강조하여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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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구멍•[명] ①작은 구멍. ②어떤 일에 대하여 좁게 보는 관점.

잔머리•[명] ①‘잔꾀’의 속칭. ②머리에서 몇 오라기 빠져나온 짧고 가는 머리카락.

잔재비[명] ①자질구레한 일을 아주 잘하는 손재주. ②큰 일판에서 잔손이 많이 가는 일감. ③줄 위에서 벌이는 곡예.

잔재주[명] ①얕은 재주. ②자질구레한 일을 잘하는 재주.

잔머리(를) 굴리다 [관] 머리를 써서 얕은꾀를 생각해 내다.

잔꾀•[명] 약고도 얕은 꾀.

쥐알봉수[명] 잔졸하면서 약은 사람의 놀림조 말.

요령•[要領][명] ①가장 긴요하고 으뜸이 되는 골자나 줄거리. ②일을 하는 데 꼭 필요한 묘한 이치. ③적당히 해 넘기는 잔꾀.

요령꾼[要領-][명] 일을 적당히 해서 넘기며 잔꾀를 부리는 사람.

좀꾀[명] 좀스러운 잔꾀. ¶좀꾀에 매꾸러기 ?

꾀보[명] 잔꾀가 많은 사람의 낮잡음 말.

천사슬[天-][명] 잔꾀를 부리지 아니하고 저절로 되어 가는 대로 내맡겨 두는 일.

엿발림[명] 보잘것없는 돈/물품, 달콤한 말로 남의 비위를 맞추어 주며 얼러 속이려는 잔꾀.

올무1[명] 사람을 유인하는 잔꾀.

낚시질•[명] 잔꾀를 부리거나 옳지 아니한 수단을 써서 남을 제 마음대로 하는 짓. 그렇게 하여 이득을 얻는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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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차•[拍車][명] ①말을 탈 때에 신는 구두의 뒤축에 달려 있는 물건. ②어떤 일을 촉진하려고 더하는 힘.

박차다•[동] ①발길로 냅다 차다. ②우정/인연의 관계를 일방적으로 끊어 버리다. ③어려움/장애물을 강하게 물리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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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나가는 사이’, ‘도중’의 뜻. ¶꿈결; 얼결; 무심결; 잠결. 얼떨결

 

* 위의 내용은 ‘접미사’ 정리 부분에 있음

 

(2) [의] ①‘때/사이/짬’의 뜻을 나타내는 말. ②‘겨를(어떤 일을 하다가 생각 따위를 다른 데로 돌릴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의 준말.

-결[접] ‘지나가는 사이’, ‘도중’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꿈결•[명] ①꿈을 꾸는 어렴풋한 동안. ②덧없이 빠르게 지나가는 동안.

귓결[명] 우연하게 듣게 된 겨를.

겁결[怯-][명] 갑자기 겁이 나서 어쩔 줄 몰라 당황한 판. 또는 그런 기색.

분결[憤-][명] 분한 마음이 왈칵 일어난 바람.

입결[명] 어떤 말을 꼭 하려고 한 것은 아니지만 입을 벌려 말하는 결에.

잠결[명] ①의식이 흐릿할 정도로 잠이 어렴풋이 들거나 깬 상태. ②잠을 자는 도중.

눈결•1[명] ①눈에 슬쩍 뜨이는 잠깐 동안. ②마음이 눈에 드러난 상태.

말결[명] ①말의 법칙. ②어떤 말을 할 때를 이르는 말.

참결[명] 대종교에서, 한배검인 단군이 직접 내린 말.

찬결[명] 차가운 기운.

일결1[명] 크게 손님을 겪는 일.

팔결•≒팔팔결•[명] 다른 정도가 엄청남. ? 엄청나게 다른 모양.

말말결[명] 이런 말 저런 말 하는 사이.

얼떨결•≒얼결[명] 뜻밖의 일을 갑자기 당하거나, 여러 가지 일이 너무 복잡하여 정신을 가다듬지 못하는 판.

엉겁결[명] 미처 생각하지 못하거나 뜻하지 아니한 순간.

무심결[無心-][명] 아무런 생각이 없어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 사이. [유]무심중간/무심중/미심결

미심결[未審-][명] ①아직 깨닫지 못하는 사이. ②확실하지 못하여 마음이 놓이지 않는 상태.

아침결[명] 아침때가 지나는 동안.

점심결[點心-][명] 점심때가 지나는 동안.

저녁결[명] 저녁때가 지나는 동안.

지날결[명] 지나가는 길. 또는 그런 편.

바람결•[명] ①일정한 방향으로 부는 바람의 움직임. ②어떤 말을 누구에게랄 것 없이 간접적으로 들었을 때를 이르는 말.

구름결•[명] 구름같이 슬쩍 지나가는 겨를.

 

* 위의 내용은 ‘결’이 들어간 말 중의 일부로, 전에 전체 부분을 전재한 바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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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딴지•1[명] ①≒. 완고하고 우둔하며 무뚝뚝한 사람의 놀림조 말. ②행동/사고방식 따위가 너무 엉뚱한 사람의 놀림조 말. ③≒뚱보

뚱딴지같다[형] 행동/사고방식 따위가 너무나 엉뚱하다. ☞‘엉뚱하다’ 참조.

뚱딴짓소리[명] 느닷없이 하는 엉뚱한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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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기•[契機][명] ①어떤 일이 일어나거나 변화하도록 만드는 결정적인 원인/기회. ②사물의 운동/변화/발전의 과정을 결정하는 본질적인 요소. [유]동기/원인/근거

강의마당[講義-][명] 강의를 하는 계기의 비유.

전환점•[轉換點][명] 다른 방향/상태로 바뀌는 계기. 그런 고비.

얼낌덜낌•[명] 얼떨떨한 상태에서 덩달아 하는 기회/계기.

발단•[發端][명] 어떤 일의 계기가 됨. 그 계기가 되는 일.

홧김•[火-][명] 화가 나는 기회/계기.

시발점•[始發點][명] 일이 처음 시작되는 계기.

기폭제•[起爆劑][명] 큰일이 일어나는 계기가 된 일.

영감[靈感][명] 창조적인 일의 계기가 되는 기발한 착상/자극.

도약대•[跳躍臺][명] 도약을 하는 중요한 기회/계기의 비유.

촉매제•[觸媒劑][명] 어떤 일을 유도하거나 변화하게 하는 계기의 비유.

급부상•[急浮上][명] 어떤 계기로 갑자기 세상에 알려지거나 영향력을 끼치게 됨의 비유.

행사[行事][명] ①국가/사회단체 따위가 일정한 계기와 목적 밑에 특별히 조직하는 대중 정치사상 사업의 하나. ②기껏하여 한다는 일/짓.

대기[大機][명] ①중대한 계기. ②대승의 가르침을 들을 만한 근기(根機). 그 근기를 갖춘 사람. ③대법(大法)의 묘기(妙機)라는 뜻으로, 종문의 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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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탕2[의] ①길이의 단위. 한 바탕은 활을 쏘아 살이 미치는 거리 정도의 길이. ②어떤 일을 한 차례 끝내는 동안을 세는 단위. ③어떤 무렵/때.

솔바탕[명] 활터의 활을 쏘는 지점에서부터 솔대가 있는 곳까지의 거리. 보통 120걸음.

온바탕[명] 판소리 따위에서, 한 곡조 전부.

바탕소리[명] <춘향가>/<심청가>/<적벽가>/<흥부가>/<수궁가>의 판소리 다섯마당 중에서 한 마당을 골라 부르는 소리.

한바탕[명] 크게 벌어진 한판. ? 크게 한 판. [유]한차례/한판1

한바탕하다[동] ①어떠한 일을 크게 한 번 벌이다. ②크게 한 번 싸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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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맞추다: 여러 사람이 각자의 행동이나 말 따위를 하나의 목표나 방향을 향하여 일치시키다.

[주의] ‘입(을) 맞추다’는 현재 관용구에 편입돼 있는 말로, ‘입맞추다’는 없는 말.

 

* 위의 뜻풀이는 예전에 전재한 ‘◇‘비유적’으로 쓰이는 말들의 예(일부)’에 들어 있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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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나물[명] 단맛이 있는 맛 좋은 나물.

 

[일반 맞춤법 문제] 떠버리/더우기/뻐꾸기/매가리’ 중 문맥상 잘못된 표기 바르게 고쳐 쓰기. 출연자 중 정답을 적은 이는 우승자 애희 님이 유일했다. 다른 분들의 공부량 부족의 증좌.

 

이것은 명사형 표기 원칙과 소리 나는 대로(원형을 밝히지 않고) 적기 규정과 관련된 문제. 이곳에서도 여러 번 다룬 바 있다. 자신 있게 ‘더우기’를 ‘더욱이’로 수정하는 애희 님에게서 공부량이 짐작되었다.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의 해당 부분을 전재한다. 이곳에서 열 번도 넘게 소개했던 내용이다. 한 번 더 살펴서 확실히들 정리해 두시기 바란다. 원리/원칙 이해가 선결+중요 사항. 낱개의 낱말들을 외워서는 응용 문제에서 힘을 못 쓴다.

 

◈♣원형을 밝혀 적는 것과 밝혀 적지 않는 것

[예제] 더우기(x)/더욱이(o); 일찌기(x)/일찍이(o); 구비구비(x)/굽이굽이(o); 곰곰히(x)/곰곰이(o); 가벼히(x)/가벼이(o); 딱딱이(x)/딱따기(o); 짝짝이(o)/짝짜기(o)*; 짤짜리(x)/짤짤이(o); 짬짬이(x)/짬짜미(o); 굽돌이(x)/굽도리(o); 잎파리(x)/이파리(o); 떠벌이(x)/떠버리(o); 맥아리(x)/매가리(o); 두루말이(x)/두루마리(o); 몫아치(x)/모가치(o); 넓다랗다(x)/널따랗다(o); 얇팍하다(x)/얄팍하다(o)

[주의] 특수한 경우로 ‘짝짜기’와 ‘짝짝이’와 같이 두 가지 표기가 허용되는 경우도 있음. 캐스터네츠와 같이 짝짝 소리를 내는 물건인 경우는 원형을 밝혀 적지 않는 원칙을 따라 ‘짝짜기’로 적음. 그러나 ‘서로 이 아닌 것끼리 합하여 이루어진 한 벌’을 뜻할 때는 주된 의미소가 이 ‘짝’이므로, 위의 짤짤이와 마찬가지로 원형을 밝혀 ‘짝짝이’로 적음.

짤짤이[명] ①‘주책없이 자꾸 이리저리 바삐 싸다니는 사람’의 놀림조 말. ②발끝만 꿰어 신게 된 실내용의 단순한 신.

(1) 원형을 밝혀 적는 것

ㆍ어간에 ‘-이/-음(-ㅁ)’이 결합되어 명사로 된 말: ¶먹이/길이/높이/넓이/깊이/놀이; 하루살이/첩살이/집살이/더부살이; 삼돌이/미닫이; 얌전이/오뚝이/볼록이/ 배불뚝이/홀쭉이; 삶/슬픔/기쁨/웃음/울음/아픔; 놀음/얼음.

어간/어근에 ‘-이/-히’가 결합되어 부사로 된 말: ¶밝히/익히/작히; 굽이굽이.

ㆍ명사 혹은 어근 뒤에 ‘-이’가 붙어서 부사로 된 말: ¶겹겹이/나날이/짬짬이; 간간(間間)이/근근(僅僅)이/기어(期於)이.

ㆍ겹받침에서 뒤의 받침이 발음될 때: ¶굵다/굵다랗다; 긁적거리다/긁죽대다/넓적하다/넓죽하다/늙수그레하다/얽죽얽죽하다; 넓둥글다/넓디넓다/넓삐죽하다/넓다듬이/넓살문.

ㆍ어간/명사 뒤에 자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된 말

-명사 뒤에 자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된 것: ¶값지다/홑지다/넋두리.

-어근이나 어간 뒤에 자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된 것: ¶낚시/늙정이/덮개/뜯게질/갉작갉작하다/갉작거리다/뜯적거리다/뜯적뜯적하다/굵다랗다/굵직하다/깊숙하다/넓적하다/높다랗다/늙수그레하다/얽죽얽죽하다.

단, 다음과 같은 말은 소리 나는 대로 적음.

①겹받침의 끝소리가 드러나지 않는 것: ¶할짝거리다/널따랗다/널찍하다.

②어원이 분명하지 아니하거나 본뜻에서 멀어진 것: ¶넙치/율무/골막하다/납작하다.

ㆍ‘-하다/-거리다’가 붙는 어근에 ‘-이’가 붙어서 명사가 된 말: ¶까불이/촐랑이/덜렁이/얌전이.

ㆍ‘-하다’가 붙는 어근에 ‘-히/-이’가 붙어서 부사가 된 말: 안녕히/분명히/충분히; 고즈넉이/길쭉이/깊숙이/끔찍이/나직이/나지막이/느지막이/멀찍이/빽빽이.

ㆍ부사에 ‘-이’가 붙어서 부사로 된 말: 곰곰이/더욱이/오뚝이/일찍이.

ㆍ어간에 피동이나 사동 접미사들이 붙어서 된 말: ¶접히다/울리다/보이다.

ㆍ어간에 ‘-어지다’ 등과 같은 접미사들이 붙어서 된 말: ¶벌어지다/헝클어지다.

 

(2) 원형을 밝혀 적지 않는 것

ㆍ본디 어간이나 형태소의 뜻과 멀어진 것: 굽도리/넙치/율무/다리[髢]/목거리(목병)/무녀리/코끼리/거름(비료)/고름[膿]/노름(도박); 골막하다/납작하다.

ㆍ어간에 ‘-아/-음’ 이외의 모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 다른 품사로 바뀐 것[품사전성]: 주섬주섬?(←‘줏다’[동]); 굽돌이(x)/굽도리(o)(←‘굽이돌다’[동]); 마주 (←‘-’[동]+‘-우’); 부터(←‘-’[동]+‘-어’); 콩콩(o)/콩콩(x)?(←‘콩닥거리다’[동]). [참고] ①‘슬그미/살그미’?는 각각 ‘슬그머니/살그머니’의 준말. ②‘콩닥거리다’는 작은 절구나 방아를 찧는 소리가 잇따라 나는 것이고, ‘콩다콩’은 방아확에 공이를 가볍게 한 번 내리칠 때 나는 소리/모양을 뜻하여, 서로 다름.

ㆍ명사 뒤에 ‘-이/-음’ 이외의 접미사가 붙어서 된 말: ㉮딱딱이(x)/딱따기(o); 짬짬이(x)/짬짜미(o); 굽돌이(x)/굽도리(o); 싹싹이(x)/싹싸기*(o); 잎파리(x)/이파리(o); 떠벌이(x)/떠버리(o); 맥아리(x)/매가리(o); 두루말이(x)/두루마리(o). ㉯마개/얼개/짜개; 깍두기/누더기/부스러기/싸라기/지푸라기; 개구리/기러기; 꼬락서니/사타구니/끄트머리/날라리/쪼가리/오가리; 모가지/바가지/모가치; 지붕/바깥/주검/주먹; 강아지/송아지/망아지.

*싹싸기[명] 굿할 때에 손 비비는 일을 대신해 주는 사람. 손 비비는 소리를 따서 이르는 말.

ㆍ동사 뒤에서 보조용언 ‘-(어)지다’의 변화형인 ‘-(러)지다’와 결합할 때 어근과 멀어져 소리 나는 대로 표기하는 경우(괄호 안에 표기된 것들이 거리가 멀어진 어근임): 미끄러지다(‘미끌-’); 어우러지다(‘어울-’); 흐트러지다(‘흩-’); 구부러지다(‘굽-’); 수그러지다(‘숙-’); 간드러지다(‘간들-’); 둥그러지다(‘둥글-’); 버드러지다(‘벋-’); 아우러지다(‘아울-’); 얼크러지다(‘얽-’); 문드러지다(‘문들-’); 가무러지다(‘가물-’); 거스러지다(‘거슬-’).

ㆍ어간이나 명사 뒤에 자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된 말 중 겹받침의 끝소리가 드러나지 아니하는 것: ¶널따랗다/널찍하다; 말끔하다/말쑥하다/말짱하다; 얄따랗다/얄팍하다; 짤따랗다/짤막하다.

ㆍ‘-하다/-거리다’가 붙을 수 없는 어근에 ‘-이’ 또는 다른 접미사가 붙어서 명사가 된 말: 나머지, 매미.

ㆍ‘-하다’가 붙을 수 없는 어근에 ‘-이/-히’가 붙어서 부사로 된 말: 가벼이/괴로이/쉬이/외로이.

 

3. 달인 도전 문제

 

□ 1단계 맞춤법 문제​

 

기본적으로 맞춤법 문제의 해결력은 어휘력에서 나온다. 지금까지 맞춤법 문제 3개 중 1개 이상이 어휘력과 직결되는 것들이었고, 최근에는 계속해서 모두 어휘력 관련 문제가 나왔는데, 이번에는 표기 원칙 문제(했냬/했녜)가 하나 나왔다.

 

‘걸음나비(o)/걸음너비’ 건은 위에서 다뤘으므로, 나머지 두 개만 살펴보기로 한다. 거듭, 애희 님이 공부한 대로 첫 번째 선택을 고수하셨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누나가 너 숙제 다 했냬/했녜(x)

 

준말 형태의 문제는 원말로 풀어보면 쉽게 해답이 보일 때가 많다. 아래에 내 책자의 관련 부분을 전재하니, 찬찬히 읽어서 낱개의 낱말 표기보다도 그 원리/원칙을 껴안으시기들 바란다.

 

◈♣‘-느냬’에서 ‘-느니만큼’까지의 띄어쓰기: 어미이므로 당연히 붙여 씀

[예제] 가보기로 했으니 만큼 일단 가보자: 했으니만큼의 잘못.

어른이 계시니 만치 조용히 해라: 계시느니만치의 잘못.

-느냬? ‘-느냐고 해’가 줄어든 말. ¶너 어제 공원에 갔었느냬.

-느냬요? ‘-느냐고 해요’가 줄어든 말 ¶어제 서울에 갔었느냬요; 사정이 급하다며 돈 좀 없느냬요.

-느니만치≒-느니만큼? ¶집에 어른이 계시느니만치 조용히들 있어라.

-느니만큼? 앞말이 뒷말의 원인/근거가 됨을 나타내는 연결어미. ¶열심히 공부하느니만큼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 모든 걸 직시하고 있느니만큼 거짓말이 통할 리 없지.

[구별] ①해보기로 ‘정했으니 만큼’(x) 최선을 다하자.’ →‘정했으니만큼’(o). [(으)니만큼: 어미] ②‘일하는만큼’(x) 돈을 받아야지 →‘일하는 만큼’(o). (이때의 ‘만큼’은 의존명사).

 

◈-더구료: ‘-더구려’의 잘못. (-더구려 ≒이더구려) ¶벌써 다녀가셨더구려.

-더구만/-더구면/-더만: ‘-더구먼’의 잘못. ¶키가 무척 크더구(x)/크더구(o). 그가 죽었다더만(x)/죽었다더구먼(o). ♣[참고] -더구나≒-더군? ¶힘깨나 쓰겠더구나(≒쓰겠더군).

-더냐구: ‘-더냐고’의 잘못. ¶할 만하겠더냐(x)/하겠더냐(o) 물었다.

-더냬: ‘-더냐고 해’가 줄어든 말. ¶돌아오니 바깥세상은 어떻더냬.

 

이에서 보듯 ‘-냬’는 ‘냐고 해’의 준말 표기다. 따라서 준말도 원말 속에 있는 ‘ㅑ’ 표기가 들어 있는 ‘ㅒ’로 적어야 한다. 그게 준말 표기의 원칙이다.

 

- 갈수록 전입가경(x)/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이 문제는 달인 도전자라면 별도의 설명이 필요없을 초보적인 한자어 관련 문제다.

 

그럼에도 이런 문제들이 출제되는 것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한자 경시 풍조 때문이다. 한글을 우상화하는 지극히 잘못된 한글 전용파들이 되레 우리말 공부에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 한마디로 우리말 보통명사의 70%가 한자어다. 한자를 모르고서는 올바른 뜻 알기도 어렵지만, 활용력(창조적 조어)에서 한참 떨어진다.

 

이 한자가 지닌 창발력 증진과 관련된 사항은 내 책자 <열공 우리말>에서 한 항목을 할애하여 다뤘고, 5장 전체가 이 한자어와 관련된 사항들이다. 참고로 ‘한자에서 최소한 판정승은 거두자’를 장 제목으로 삼은 5장에서 다룬 사항들을 소제목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은데, 모든 항목에서 통달 수준인 분은 ‘한자 사범’님으로 오르셔도 된다.

 

V. 한자어 : 한자에서 최소한 판정승은 거두자

 

○ 우리말에서 한자어의 비율은 60%?, 70%?

○ ‘한자’와 ‘한문’, 그리고 ‘한자어’와 ‘우리말’

○ 우리말은 소리 나는 대로 써도 되는 것 아닌가 : ‘한글 전용’과 ‘한자 병기’, 그리고 ‘풀어쓰기’와 ‘모아쓰기’

[덤] 재미로 읽는 글 : 낱말 안에서 글자의 순서

○ 나이를 나타내는 한자어

- 나이 표기에 쓰이는 일반적인 한자어

- 공자가 자신의 나이를 언급하면서 가르침을 베푼 데서 연유한 말들

○ ‘묘령의 중년 여성’이 ‘토사광란(吐瀉狂亂)’을 하다?

- 한자어와 관련된 이런저런 사례들 : 사례1~ 사례8

[사례 1] 그 말의 정확한 의미를 몰랐어요

[덤] ‘성공 사례’는 ‘타산지석’으로 삼을 수 없다!

[사례 2] 한자의 뜻은 웬만큼 아는데, 대충 사용해 왔어요

[덤] ‘직무대리’와 ‘직무대행’은 동의어일까?

[사례 3] 한자어인 줄 잘 몰랐어요

[덤] 한자어로 잘못 유식해지기 : ‘강강수월래’와 ‘술래’

[사례 4] 남들도 쓰기에 따라서 그냥 써봤어요

[덤] 괴상한 한자어 애용 : 피로회복제, 희귀병

[사례 5] 한자어에도 아 다르고 어 다른 게 있다

[덤] ‘독약’과 ‘극약’ 중 어느 것이 더 셀까?

[덤] ‘금초/벌초/사초’의 뜻

[사례 6] 은근히 발음이 까다로운 한자어들

[덤] ‘녹음기’의 한자 표기는 錄音器인가, 錄音機인가

[사례 7] 특례 입학생인 단음절의 몇몇 한자어

[사례 8] 어근/의미소에서 죽기도 하고 살기도 하는 한자어

[덤] ‘현해탄’은 우리 것이 아니다

 

***

 

- 장기적 도전자: 지난 회에서 도전자도 반성했듯이, 오래도록 준비하다 보면 지속적인 긴장/집중력이 떨어져서 해이하게 될 때가 있다. 그런 상태에서 그대로 준비하다 보면 이번과 같은 퇴보도 빚어진다. 더구나 누름단추 빨리 누르기라는 최악의 전술까지 택해서는, 우승자 자리에 오르는 일조차도 버겁다.

 

이번 우승자 애희 님은 그런 우려들과도 멀찍이 거리를 두시고, 다른 부문에서도 모범적으로 준비하신 듯하여 기대가 컸다. 이번의 실족은 거의 마(魔)가 끼었다고 할 정도의 불운 쪽이다. 보는 우리들도 안타깝기 짝이 없는데, 당사자는 오죽이나 하실까. 다음 기회에 꼭 달인에 오르는 모습을 뵙게 되길 소망+기도한다.

 

앞으로도 장기 도전자들 모습을 자주 대할 수 있게 된다. 신참들의 준비 실력이 너무 낮아서 고참들도 섞어서 선발한 듯한데, 장기 도전자들의 실력이 자못 기대된다. 여전한 출연 횟수 쌓기로 이어질지, 아니면 놀라운 성과를 보일지. 그 결과는 새 출발 여부다. 초심으로 돌아가 제대로 된 방식으로 준비한 자에게만 달인의 영광이 돌아간다.

 

- 띄어쓰기 훈련: 띄어쓰기 실력은 하루아침에 늘지 않는다. 대문간에 적어 놓은 대로, 꼭 실제로 자신의 언어생활에서 맞닥뜨리는 것들을 통해 실전 훈련을 쌓는 길이 지름길이다. 물론 그 전에 기본적인 원리/원칙 공부를 해둬야 한다.

 

오늘도 여전히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세상이 어찌 돌아가더라도. [끝]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20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19년 후반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 네 번째의 개정판(751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다. 한 권으로 맞춤법과 띄어쓰기 모두를 익힐 수 있다.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관련어와 유의어 정리에 빼어난,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작가용 사전. 일례로 소(牛)의 항목을 보면, 소의 종류, 소고기 부위 명칭, 각종 장구(裝具) 등이 여러 페이지에 걸쳐 모아져 있어 한꺼번에 익힐 수 있다. 매, 연(鳶), 물때... 등에서도 마찬가지. '일인자[一人者]' 항목 등에서는 비슷한 뜻을 지닌 말 20여 개를 한꺼번에 대할 수 있는 식이다.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2013년 현재 국립도서관에 마지막으로 납본된 중대형 국어사전이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찬 팀들이 해체된 지도 20년이 넘는다. 현재 유통되는 것들은 모두 20~30년 전에 간행된 초판을 그냥 늘려서 찍어 낸 중쇄판이다. 그래서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되는 사전은 하나도 없다. 일일이 국립국어원 자료와 맞춰 봐야 한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말 관련어들의 심층 공부 즉, 배경어, 유관어, 바른 용법에 뜻을 둔 분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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