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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602회(1) : '공주' 신강숙 님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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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촌사람 2016. 1. 26.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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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2(2016.1.27.) 우리말 겨루기(1)

   -‘공주신강숙 님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전영준 (71. 천생연분을 위하여 도전. 결혼 38년 차. 막내며느리의 응원 구호 ->‘응답하라 3000!’. ‘명예는 당신 것, 상금은 내 것’. 부인 임인숙 님의 시 <내 지아비>. ‘15년 하반기 부산 지역 예심 합격자)

 

신강숙 (39. 공무원+주부 =>‘공주’. 둘째 임신 중. 두 번째 도전(453. 2013.2.) 남편은 2009년 총각 시절에 출연(‘바른생활 청년’+효자). 첫 출연 때 임신 중이던 첫아이가 우리말 공부 태교 덕분(?)인지 지나치게 말을 많이/잘 함. ‘15년 하반기 강릉 지역 예심 합격자) =>우승!

 

이승아 (47. 주부. ‘내조의 달인’. 같은 사무실의 언니가 짠돌이라고 흉보는 남자와 결혼. 권고사직을 당한 남편을 위해 라디오 수기 출연 =>남편 취업함. ‘1410월 예심 합격자)

 

이초희 (27. 나만을 위한, 진짜로 심장 뛰는, 일로서의 첫 도전. 가족들이 자기 방에만 들어가 머물지 않고 거실에서 공동생활을 즐기는 화목한 가정. 가족 화목이 최고! 예심 점수는 낮았지만 상품권은 다 갖고 가고 싶음. ‘15년 하반기 부산 지역 예심 합격자) =>2인 대결 진출

 

- 출연자 속사화(速寫畵) :

 

전영준/임인숙 님의 아름다운 부부상이 단연 눈길을 끌었다. 특히, 부인 임인숙 님이 낭송한 자작시 <내 지아비> 가난을 부적처럼 달고 다녔던과 마지막 두 구절, ‘하늘같은 내 지아비/내 하늘 같은 지아비의 대목에서는 저절로 아! 소리가 나왔다. 부창부수라더니, 두 분의 화응이 어찌나 그리 아름답고 고운지. 나이 들어 더욱 고와지는 이들이 흔치 않은데, 참으로 닮고 싶은 분들이었다.

 

임인숙 님의 경우는 본격적인 시 쓰기를 권해드리고 싶을 정도. 시적 감각이 엄청 빼어나신 데다 언어의 갈무리 솜씨 또한 어중간한 기성 시인들보다도 뛰어나셨다. 전영준 님 또한 걸레질을 할 때 기분이 좋으면 그게 남녀평등이라 하셨는데, <남녀평등상>을 받으실 만한 분이셨다.

그나저나 나도 알아서 걸레질도 하고(막걸리 병 따다가 방바닥에 기포 몇 방울 흘리면, 잔소리가 무서워서), 밥도 혼자 잘 찾아먹거나 해먹고, 밥 먹은 뒤 반찬 원위치에다가 설거지도 빼놓지 않고 잘하는데 난 왜 상을 안 줄까. 잔소리만 듣고. 하하하.

 

폐일언하고, 신강숙 님은 예전에 출연했을 때, 퀴즈를 좋아하는 남편에게 등을 떠밀려 나오게 됐다고 하셨던 듯하다. 3년의 나이를 더했음에도 여전히 귀여운(?) 모습이셨다. 말이 많아 시끄러울 것 같아 방송국에 데려오지 않았다는 네 살짜리와 씨름하랴, 공무원 생활하랴 13역으로 몸이 모자랄 지경일 텐데도, 재출연 용기를 내신 걸 보면 공부 체질이신가 보다.

 

이승아 님은 넉넉한 몸피에 어울리게 시종일관 부티(?) 나는 넉넉한 미소. 응원석의 남편도 그에 어울리게 착한 미소로 응수하곤 했는데 그 모습이 참으로 잘 맞는 중년부부의 얼굴 그림들이 아닐까 싶었다.

 

이초희 양의 우리말 공부 도전. 다른 이들이나 세상 기준에서 흔히 권장되거나 요구되는 그런 도전이 아니라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어서 하는, 심장 뛰는 그런 진짜 도전을 하고 싶어서, 우리말 퀴즈 출연을 하게 됐다는 그 말이 오래 남는다. 공부량을 늘려서 다시 무대에 서게 되면, 마지막 한 사람으로 우뚝 서게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공부량, 공부 자료, 기출 문제 : 달인 도전자를 위한 귀띔

 

요즘 출연자들은 물론, 예전에도 간간이 공부 방법에 대한 것들을 물어 오시는 분들이 계셨다. 개별적으로 답해 드렸지만, 이참에 정리 삼아 몇 줄로 적어 보자면...

 

. 사전 : 최소한 3회독은 필요하다. 1차독은 가볍게 통독하면서 처음 대하는 낱말들에 형광펜 처리나 연필로 자신만의 표기를 해둔다. 확실하게 모르는 것과 긴가민가하는 것들을. 긴가민가하는 것들에 세모표를 해두는 것도 한 방법이다.

2차독에서는 긴가민가하는 낱말들을 확실하게 추려둔다. 3차독에서는 노트로 정리해 둘 낱말들을 선별하여 기록한다.

 

노트 분량은 개인차가 있지만, 대체로 200~300쪽 분량이 되는 듯하다. 노트는 추후 추가/보충해야 될 낱말들이 있을 수 있으므로, 여백을 일부 남겨두는 게 좋다. 노트가 완결되면, 그걸 갖고 다니면서 시간 나는 대로 자주 들여다보고, 통독하는 버릇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

 

내 사전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1회독에 통상 1주일 ~ 한 달이 걸린다. 온종일 투자(?)할 경우는 1주일. 하루 두어 시간씩에다 주말 이틀 집중형의 경우에는 2주일. 하루 두어 시간씩이면 한 달쯤 걸리는 듯하다. 대체로... 중요한 것은 계획대로, 거르지 말고, 해야 한다는 점이다.

 

공부 기간이 6개월 ~ 1년 등으로 늘어질 경우에는, 6개월 단위로 사전 전체를 가볍게 통독해 두는 게 아주 중요하고, 크게 도움이 된다. 이런 통독은 며칠 내로 가능해진다. 그동안 그만큼 공부가 축적된 방증이기도 하다.

 

. 공부 자료 : 달인을 꿈꾸는 분들은 얄팍한 책자나 단행본 종류 이것저것을 기웃거릴 필요가 없다. 시간 낭비다. 이유는 딱 하나. 그것들에 수록된 어휘 수가 턱없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대부분 몇 백 개의 낱말들을 재미 삼아 다루고 있다. 현재 나와 있는 단행본 중 최대 어휘 수록 책자가 3만 개 근방인데(그중 많은 북한어가 북한어 표기 없이 뒤섞여 들어가 있는 것도 최대 문제점), 출제 기준으로 보면 10만 단어 수준이므로 그걸로도 턱없이 모자란다. (초등/중등 어휘를 제외하고서다. 일반 사전 기준으로는 약 25만 단어 수준.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역사/인명/지명 관련 낱말을 제외하면 30만여 개 정도이다.)

 

또 한 가지. 인터넷에 보면 우리말 고유어 몇 개등의 제목으로 떠도는 것들이 있다. 절대로 의존하지 말라고, 거들떠보지도 말라고, 말하고 싶다. 우선 낱말 뜻풀이의 정확성이 의심되는 것들이 상당수이고(표준국어대사전의 뜻풀이와 일일이 대조하여 수정해야 하는 수고가 필수적이어서, 도리어 시간 낭비다), 어휘 수도 많아야 2500 개 안팎일 때가 대부분이다.

 

. 기출 문제 활용 방식 : 이곳에도 얼마 전부터 적고 있지만, 이 프로그램 출연(주비*)자 중에는 기출 문제에만 매달리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이는 잘해야 우승 정도이고, 실은 우승도 어렵다. 기출 문제는 아하, 이런 정도로(수준의 말들이) 출제되는구나하면서, 공부의 방향//깊이의 감/기준을 세우는 데에 참고 자료로만 활용해야 한다.

    [주비[籌備]? 어떤 일을 하기 위하여 미리 계획하고 준비함.]

 

하지만, 기출 문제 모두를 익혀 두는 일은 적지 않게 도움이 된다. 그리고 반드시 익혀둬야 한다. 그렇지만, 공부 목표/대상을 그것으로 삼는 일은 달인 도전을 포기하는 일과 같다. 출제자들이 누구인가. 내 사전에 기출 낱말들 옆에 점을 찍어둔 것은 공부하면서 아하 이런 낱말들이 출제되었구나...를 짐작하도록 하고자 함이었다.

 

. 공부 참고 자료 : 종이 신문 읽기를 꼭 권한다. 신문사 선정에서는 자체 내에 국어연구소 등을 갖고 있어서, 교열 기능이 좀 높은 그런 곳이 좋다. 정치면 따위는 아예 건너뛰고 (신문에 대한 호불호가 작용되기도 하므로) 문화면과 경제면을 훑으시길 권한다. 경제면과 도무지 친하지 않으신 분들은 문화면만 봐도 된다.

 

권장하고 싶은 신문들로는 중앙일보, 한겨레신문, 한국일보, 서울신문, 그리고 문화일보 등이다. 앞서 적었듯, 이런 신문 중 정치면을 건너뛰어야 할 게 있겠으나, 문화면만은 안심하고 봐도 된다. 교열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는 신문들의 문화면은 품질(기획)도 높고, 내용도 좋은 편이다. 인문학의 지평을 넓히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 달인 도전 문제 : 어제 문제에서는 그동안 함께 출제되던 띄어쓰기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맞춤법 중 비표준어 고르기 문제들이 나왔다. ‘나몰라라/나 몰라라의 경우도 엄밀히 보자면 띄어쓰기 문제가 아니라 비표준어 고르기 문제라고 해도 좋을 정도. 대신 8문제가 출제되어(지난번에는 9문제) 시간상의 압박감이 여전했을 듯하다.

 

- 출연 대기 상황 : 어제 출연자 중 전영준/이초희 두 분은 부산 지역 예심 동기. 13개월 만에 출연하신 이승아 님을 제외하고는 모두 지역 예심 합격 후 6개월 이내에 출연하셨다.

 

이번 1월 정기 예심이 이번 주말에 실시된다. 예심 합격자들의 출연 현황이나 대기 상태에 관한 좀 더 상세한 내역은 다음 사이트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 http://blog.naver.com/jonychoi/20207621752.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출제된 말 중 돌아보기를 해 둘 만한 것으로는 다음의 것들을 꼽을 수 있을 듯하다. 밑줄 그은 말들이 처음으로 선을 보인 것들 : 간혹가다, 냉기류, 깩소리, 재끼다, 갈림길, 멍울, 시방, 날림, 겨울잠.

 

, ‘갈림길을 제외하고는 모두 처음으로 선을 보인 말들이었다. 뜻풀이와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 중심.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간혹가다

 

간혹가다가도 같은 말. 유의어들이 많으니 이참에 훑어 두시기 바란다.

 

가다?≒가다가? 어떤 일을 계속하는 동안에 어쩌다가 이따금. []어쩌다가/이따금/가끔

가다가다? 동안이 뜨게 이따금. ‘가다가보다 좀 더 간격이 뜬 것.

가끔가다가? 가끔 어쩌다가. []가끔가다/어쩌다

가끔가다? ①≒가끔가다가(가끔 어쩌다가). 어쩌다가 이따금 가끔가다가.

간혹가다가[間或-]? ≒간혹가다. 간혹 어쩌다가.

오다가다? 어쩌다가 가끔. 지나는 길에 우연히. []우연히

어쩌다가? ①뜻밖에 우연히. 이따금 또는 가끔가다가.

 

이따금? 얼마쯤씩 있다가 가끔. []가다가/누차/때로

가다가 ?가다? 어떤 일을 계속하는 동안에 어쩌다가 이따금.

가다가다? 동안이 뜨게 이따금. ‘가다가보다 좀 더 간격이 뜬 것.

때로? 잦지 아니하게 이따금.

어쩌다가? 이따금 가끔가다가.

더러? 이따금 드물게.

더더러? 더러더러. 이따금.

왕왕[往往]? 시간의 간격을 두고 이따금.

참참이? 일정한 동안을 두고 이따금.

간간이[間間-]? ①시간적인 사이를 두고서 가끔씩. ‘이따금으로 순화. 공간적인 거리를 두고 듬성듬성. [주의] ‘간간히(x)’

 

-냉기류

참고로, ‘분위기와 관련된 말들도 전재한다. 자주 출제되는 분야다. 분량이 많아 일부 생략하였다.

 

이상기류[異常氣流]? ①<지리> 정상적인 상태를 벗어난 기류. (비유) 평상시와는 다른 분위기.

기류[氣流]? (비유) 어떤 일이 진행되는 추세/분위기.

냉기류[冷氣流]? (비유) 대립하는 세력들 사이의 적대적인 분위기.

 

분위기와 관련된 말들

분위기[雰圍氣]? ①≒대기[大氣].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기체. ②≒공기[空氣]. 그 자리/장면에서 느껴지는 기분.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상황/환경. 어떤 사람/사물이 지니는 독특한 느낌. ¶밖으로 드러나는 여인의 지적인 분위기와는 전혀 딴판인 뒷전의 몸 굴림과 잔머리 굴리기. 어떤 시대에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사회적인 여론의 흐름. ¶학벌 중시의 사회적 분위기. 작품의 바탕에 깔려 있는 색조/느낌.

기분[氣分]? ①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상황/분위기. 원기의 방면을 혈분(血分)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공기[空氣]? 그 자리에 감도는 기분/분위기.

이상기류[異常氣流]? 평상시와는 다른 분위기의 비유.

냄새? 어떤 사물/ 분위기 따위에서 느껴지는 특이한 성질/낌새.

기운[氣運]? 어떤 일이 벌어지려고 하는 분위기.

신기운[新機運]? 어떤 일이 새롭게 전개되는 기운/분위기.

기류[氣流]? 어떤 일이 진행되는 추세/분위기의 비유.

냉기류[冷氣流]? 대립하는 세력들 사이의 적대적인 분위기의 비유.

냉기[冷氣]? ①딱딱하거나 차가운 분위기의 비유. 매매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의 비유.

바람몰이? 큰 추세의 분위기를 조성함. 그런 일.

바람? ①사회적으로 일어나는 일시적인 유행/분위기 또는 사상적인 경향. 작은 일을 불려서 크게 말하는 일.

인기몰이[人氣-]? 인기를 얻으려고 분위기를 조성하는 일.

세몰이[-]? 선거 따위에서, 유세 따위를 통하여 자신의 지지 세력을 늘리려고 분위기를 조성하는 일.

대세몰이[大勢-]?일이 진행되어 가는 형세가 자신에게 결정적으로 유리한 것처럼 분위기를 조성하는 일.

낌새? 어떤 일을 알아차릴 수 있는 눈치. 일이 되어 가는 야릇한 분위기.

멀미? 어떤 분위기에 깊이 몰입하거나 흠뻑 취했을 때 느끼는 현기증의 비유.

바깥공기[-空氣]? 외부 세계의 분위기/움직임의 비유.

바깥바람? 바깥세상의 기운/흐름.

 

[이하 생략]

 

-깩소리

 

아래에서 보다시피 관련어들이 이미 여러 번 출제된 말이다. 참고로, ‘소리가 들어간 말들 중 분량 관계로 일부만 전재한다. 이미 전체 분량을 전재한 적도 있다.

 

깩소리>끽소리? 조금이라도 떠들거나 반항하려는 말/태도.

짹소리? 조금이라도 반대하거나 항의하려는 말/태도.

찍소리? 아주 조금이라도 반대하거나 항의하려는 말/태도.

 

[전략]

딴소리•≒딴말? ①주어진 상황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말. 미리 정해진 것이나 본뜻에 어긋나는 말.

찍소리<짹소리? 아주 조금이라도 반대하거나 항의하려는 말/태도.

끽소리<깩소리? 아주 조금이라도 떠들거나 반항하려는 말/태도. []기척

깩소리? 조금이라도 떠들거나 반항하려는 말/태도.

짹소리? 조금이라도 반대하거나 항의하려는 말/태도.

맞소리? 서로 동시에 마주 응하는 소리.

별소리[-]별말? ①별다른 말. 뜻밖의 별난 말. []별말씀

선소리1? 이치에 맞지 않은 서툰 말.

선소리2? 대여섯 사람이 둘러서서 서로 주고받으며 속요를 부름. 그 속요.

잡소리[-]? ①≒잡음(雜音)(시끄러운 여러 가지 소리). 잡말(쓸데없이 하는 잡스러운 말)’의 낮잡음 말. 잡스러운 노래. []잡담/잡음/잡가

[이하 생략]

 

-재끼다

 

보조동사 문제가 이처럼 독자적으로 출제된 건 처음이다. 짝수 회다운 문제.

 

재끼다?? 일을 솜씨 있게 쉽게 처리하거나 빨리 해 버림을 나타내는 말.

버리다? ①가지거나 지니고 있을 필요가 없는 물건을 내던지거나 쏟거나 하다. 못된 성격/버릇 따위를 떼어 없애다.

?? 앞말이 나타내는 행동이 이미 끝났음을 나타내는 말. 그 행동이 이루어진 결과, 말하는 이가 아쉬운 감정을 갖게 되었거나 또는 반대로 부담을 덜게 되었음을 나타낼 때 쓴다. ¶정리해 버리다; 먹어 버리다

치우다? ①물건을 다른 데로 옮기다. 청소하거나 정리하다.

?? 앞말이 뜻하는 행동을 쉽고 빠르게 해 버림을 나타내는 말. ¶먹어 치우다

 

-갈림길

 

흔히 갈랫길을 쓰기도 하지만, ‘갈림길의 잘못이다. ‘갈래길은 북한어. 다만, ‘쌍갈랫길은 표준어로 인정한다.

 

본길[-]? ①본디의 길. 올바른 길.

외길? ①단 한 군데로만 난 길. 한 가지 방법/방향에만 전념하는 태도.

한길1? 사람/차가 많이 다니는 넓은 길.

외통길[--]? ≒외길(단 한 군데로만 난 길).

갈림길? 기로[岐路]. 여러 갈래로 갈린 길.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 할 상황의 비유. []갈림목/교차로

갈랫길? 갈림길의 잘못. 없는 말.

쌍갈랫길[-]? 두 방향으로 갈라져 나간 길.

곁길? ①큰길에서 갈라져서 난 길. 기본 방향에서 벗어난 딴 방향. []옆길/측로

가욋길[加外-]? 일정한 기준/정도 밖의 길.

샛길? ①사이에 난 길. 큰길에서 갈라져 나간 작은 길. 큰길로 통하는 작은 길. []옆길/측로/지름길

옆길? ①큰길 옆으로 따로 난 작은 길. 본래 하여야 할 일 이외의 다른 일을 하는 경우의 비유. []샛길/측로/곁길

갓길?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 도로에서 자동차가 달리도록 되어 있는 도로 폭 밖의 가장자리.

 

-멍울

 

덩이의 의미로는 망울을 작은말로 인정한다.

 

멍울? ①어떤 충격으로 인해서 생긴 마음의 상처/고충의 비유. 림프샘이나 몸 안의 조직에 병적으로 생기는 둥글둥글한 덩이. 어떤 타격으로 몸에 생기는 멍든 상처. ¶젖멍울/멍울지다

망울? ①멍울>. 우유/풀 따위 속에 작고 동글게 엉겨 굳은 덩이. ②≒꽃망울(아직 피지 아니한 어린 꽃봉오리). ③≒눈망울(눈알 앞쪽의 도톰한 곳).

 

-시방

어제 진행자도 말했지만, 이 말도 표준어다. 내 사전에는 이처럼 사투리로 착각하기 쉬운 말들을 사투리로 착각하기 쉬운 표준어난에 따로 몰아 두었다.

 

시방[時方]? ≒지금(只今)(말하는 바로 이때). ? ≒지금(말하는 바로 이때에). []/오늘날/지금.

[주의] 불교 용어로서의 시방()’은 아래와 같이 뜻이 다름.

시방()? 사방(四方), 사우(四隅), 상하(上下)의 총칭.

 

-날림

 

날림에는 날림일날림치의 두 가지 의미가 있다. ‘날림치에는 관련어들이 적지 않다. 가끔 출제되는 것들이니, 이참에 함께 익혀두시기 바란다.

 

날림? ①≒날림일. 정성을 들이지 아니하고 대강대강 아무렇게나 하는 일. ②≒날림치. 정성을 들이지 아니하고 대강대강 아무렇게나 만든 물건. 장내기참조.

 

장내기[-]? ①주로 수공업자가 시장에 내다가 팔려고 만든 물건. 대강대강 만든 물건. ③≒장돌뱅이. 증권을 거래하려고 거래소에 내놓는 일.

장내기옷[-]? ≒기성복.

전내기[-]? 가게에 내다 팔려고 날림으로 만든 물건.

가게내기? 미리 만들어 가게에 내놓고 파는 물건.

전맞춤[-]? 가게에서 팔기 위하여 공장에 주문하여 날림치보다 낫게 만든 물건.

막치? ①≒막치기/조제품. 되는대로 마구 만들어 질이 낮은 물건. 마지막으로 만든 물건.

날림치날림? 정성을 들이지 아니하고 대강대강 아무렇게나 만든 물건.

죽치? 죽갓/죽신과 같이 날림으로 여러 죽씩 만들어 내다 파는 물건

죽치기? 물건을 낱개로 팔지 않고 여러 죽씩 한꺼번에 넘기는 일.

 

-겨울잠

 

가을잠만 빼고, ‘봄잠여름잠도 있다. 아무래도 먹을거리가 풍성한 계절에 잠을 자는 건 억울한(?) 일이어서인지도 모르겠다.

 

봄잠? 봄날에 노곤하게 자는 잠.

겨울잠? ①≒동면(冬眠). 겨울이 되면 동물이 활동을 중단하고 땅속 따위에서 겨울을 보내는 일. 박쥐/고슴도치/다람쥐 따위의 포유류에서 볼 수 있으나 넓은 의미로는 곤충/개구리/뱀 따위의 변온 동물의 월동도 포함한다. (비유)발전이 없는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되는 일. []휴면

여름잠? 열대 지방의 일부 동물이 여름철의 더위나 건조기를 피하기 위하여 여름철 일정 기간 동안 잠을 자는 일. 도롱뇽악어 따위에서 볼 수 있다.

[계속]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집팀들이 해체된 지도 10여 년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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