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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놀라지 마시라] 미국 '체로키 국(國)'의 애국가는 조선말로 돼 있다​

[내가 끌리는 노래들]

by 지구촌사람 2022. 12. 22.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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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놀라지 마시라] 미국 '체로키 국(國)'의 애국가는 조선말로 돼 있다

1. 체로키족과 '체로키國(Chrokee Nation)

미국에 '체로키國(Chrokee Nation)'이 있다. 엄연한 자치권을 가진 국가로서 국기도 있고 국가(國歌)도 있다. 다만 내부 치안 관련 사항 등만을 자체적으로 관할하고 국방/외교 등은 미합중국 정부에 맡겼다. 미합중국과의 협약에 따라서.

 

사진: (좌) 체로키국 국기. (우)체로키국 자치 경찰 견장

이 체로키 네이션은 이른바 미국 인디언 보호구역(Indian Reservation)의 대표 격이라 할 수 있다. 인디언 보호구역은 1838년 미국이 강제적으로 인디언들을 일정 장소로 추방하는 강제이주법을 제정하여 시행하면서 생겨난 것인데, 지금도 310개소쯤 된다. 거기서 사는 종족(tribe) 숫자가 자그마치 202이나 된다.

사진: 미국 각지에 산재한 인디언 보호구역들(310군데)

주민 숫자로 가장 많은 것은 애리조나주의 아파치 족이지만, 유명세로는 이 체로키 족이 으뜸으로 현재 약 40만 명 정도가 오클라호마를 중심으로 인근의 약 14개 카운티에 흩어져 산다. 수도(首都)를 본부라고 부르는데, 탈레크(Thalequah. 체로키인들은 '타흘콰'로 발음)다.

그 강제 추방길을 그들은 '눈물의 여로(Trail of Tears)'라 하는데, 비옥한 땅 조지아주에서 살던 체로키족 45000명이 1000km나 떨어진 오클라호마를 향해 도보로 이동하는 사이에 수천 명이 혹한, 기아, 질병으로 사망했기 때문이다.

 

사진: (좌) 원주민 인디언들의 강제 추방 행로들. (우) '눈물의 여로' 출발지 기념 표지판(조지아주)

이 체로키 족장 중 가장 유명한 이로 윌마 맨킬러(Mankiller, '사내 잡는 사람')가 있다. 최초의 여성 족장이면서 인디언 최초로 미국의 고액권 화폐 도안에 올릴 여성으로 추천되기도 했는데, 결국엔 쿼터(25센트. 미국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동전)에 오르게 되었다. 다른 4인의 유명 여인들과 더불어, 올해부터 2025년까지 3년 동안 발행된다.

윌마는 에쿠도르 사업가와 결혼하여 두 딸을 두었지만, 14년 살고 이혼. 그 뒤 신장 이식 수술을 두 번이나 받고도 췌장암으로 사망하여 개인적으로는 신고간난이 많았다. 그럼에도 여성 족장으로 매우 빼어난 활약을 펼쳐서, 클린턴/오바마 등과 같은 대통령들의 초청을 여러 번 받았다.

 

사진: (좌) 윌마 맨킬러(1945~2010). (우)올 6월 엄마가 동전에 새겨진다는 결정패를 받아들고 기뻐하는 두 딸들.

사진: 2022~2025년간 25센트 동전에 오를 5인의 여성들. 흑인 시인(마야 안젤루), 중국계 여배우(메이 웡), 여성 우주비행사(샐리 라이드 박사), 여성 참정권 운동자(니나 워럼) 및 윌마

[사족] 동전 안의 라틴어구 'e plurius unum': 이것은 '여럿이 모여 하나', 곧 'out of many, one' 또는 'one from many'를 뜻하는 라틴어인데, 1955년까지 미국의 건국 이념이었다. 창안자는 스위스인으로 미국 독립운동에 참여한 예술가 피에르 드 시미티에르. 시미티에르는 그리스 철학자로서 불을 만물 변화의 기본 원리로 여긴 헤라클레이토스의 명언, "하나는 모든 것으로 이뤄져 있고 모든 것은 하나로부터 나온다."로부터 영감을 받아 이 말을 만들었다고 한다. 헤라클레이토스의 명언은 영화 <삼총사>에서 넷이서 칼을 맞대고 외치는 말 'One for all, all for one' ('우리는 하나'로 의역하기도 한다)로 압축되어 자주 쓰인다.

이 'e plurius unum'('여럿이 모여 하나')는 아직도 미국 국장에 새겨져 있고, 1956년 미 의회가 바꿔서 결의한 내용은 "In God, We Trust"(우리는 신을 믿는다)로 모든 지폐의 이면 꼭대기에 박여 있다. 이때의 신은 기독교의 신이 아니다. 미국은 국교가 없다(인정하지 않는다). 대통령 취임 때 성경에 손을 얹고 맹세하하는데, 그때 쓰이는 성경*은 유대교 경전인 타나크다. [*이 유대교 경전은 이곳에서 볼 수 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2892071681]

사진: 미국 국장 안에 들어 있는 초기 건국 이념. 맨 처음 13주로 독립 선언을 해서 별이 13개인데, 이 건국 이념의 글자 수도 13글자다. 희한하게도.

2.체로키 국가(國歌)

이제 오늘의 본론, 체로키 애국가로 가자. 통용 명칭은 Native American Amazing Grace in Cherokee다. 즉 '체로키어로 부르는 미 원주민의 놀라운 은총(어메이징 그레이스)'.

들어보면 알겠지만, 놀랍게도 조선말로 돼 있다. '조선말'이란 표현에 찡그리지 마시라. 이것은 일본인들이 일제시대 때 우리말을 이른 말이기도 하지만, 조선시대의 언어를 뜻하는 표준어이기도 하다. 여기서는 당연히 후자의 의미로 쓰였다.

이 체로키족의 언어는 상당수가 조선말과 흡사하다. 특히 영어권에서 제대로 발음하지 못하는 '어' 발음을 정확히 한다. 체로키족의 모음은 '아어에오우이'의 6성 체제. 그리고 일반 풍습과 옷 입기, 아이들 유희... 등 여러 가지에서 놀랍게도 우리와 흡사한 게 많다.

미국 인디언들은 그 조상이 전부 몽골족이다. 베링해협을 건너 알라스카로 갔는데 추위를 피하여 계속 남하한 것으로 돼 있다. 이 체로키족의 국가를 들어보면 이들의 먼 조상이 북만주 일대를 지배하던 우리의 고조선 족들이 아닐까 싶다. 노래 가사에도 고조선이 등장할 정도니까.

언어의 유사성은 현재 그 흔적이 제대로 남아 있는 아즈텍 문명에서 더욱 확연해진다. 아즈텍 문명은 현재의 멕시코시티에서 14세기 중반 ~16세기 중반에 걸쳐 흥성했던 문명인데, 스페인에 정복당하면서 사라진 문명으로 당시 정복군들이 그 놀라운 규모와 발전상에 깜짝 놀랄 정도였다.

이들이 사용한 언어들 중 일부를 보이면 우리말과 너무나 흡사하여 놀랄 지경이다.

다기려(tacuilo) : 다 그려. 화가

다마틴니(tamatini) : 다 맞히는 사람, 즉 점쟁이나 예언가

다도안이(tatoani) : 다 도와주는 이 (왕)

다차고(tachaco) : 공놀이

다조타(tazota) : 다 좋다

나 그 다조타(na c tazota) :나 그것이 다 좋다

내집(nechib) : 내집

다메메(tameme): 지게꾼

아시키(ashkii) : 아이

콘앳/콘엑(conet/konek) : 큰 아이

더구나 이들은 지게, 윷놀이, 상투, 한복, 금줄... 등에서는 우리 민족의 복사판이었다. 이와 관련된 상세 글은 이곳에 있는데, 이 아즈텍의 언어와 문화를 심층 연구 하는 이는 배재대의 손성태 교수. 홀로 악전고투하고 있는 듯하여 안타깝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0894806487

 

우선 오늘은 여기까지만... 다음 편에서 Paul Revere & The Raiders가 체로키국을 노래한 명곡 <Indian Reservation>을 소개하면서 이야기를 조금 더 이어가기로 한다.

<노래> 체로키 내이션 국가(國歌)

https://youtu.be/71gaOwL-T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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