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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1013회(2024.9.9.) 문제 알짜 해설- 윤현주(공무원) 달인 1단계 도전: 노느메기(x)/노느매기(o), 콩칠팔칠(x)/콩팔칠팔(o)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24. 9. 10.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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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사 전재를 하니, 갑자기 배경이 바뀌고 본문들이 사라지는 괴상한 일이 벌어진다.... 손을 써봐도 수정되지 않는다. 읽기 쉬운 원문은 이곳에 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3578654125

 

우리말 겨루기 1013회(2024.9.9.) 문제 알짜 해설- 윤현주(공무원) 달인 1단계 도전: 노느메기(x)/노느

우리말 겨루기 1013회(2024.9.9.) 문제 알짜 해설 - 윤현주(공무원) 달인 1단계 도전: 노느메기(x)/노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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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1013회(2024.9.9.) 문제 알짜 해설

- 윤현주(공무원) 달인 1단계 도전: 노느메기(x)/노느매기(o), 콩칠팔칠(x)/콩팔칠팔(o)

 

♣ 띄어쓰기 공부와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쉬운 방법 : 띄어쓰기는 머릿속으로만 알아서는 전혀 힘을 쓰지 못합니다. 실제로 자신이 써 봐야 합니다. ‘백학(百學)이 불여일습(不如一習), 불여일용(不如一用)’입니다. 예를 들면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꼭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게시문/공고문 등을 볼 때마다 바른 띄어쓰기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습관입니다.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입니다. 짧은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자신이 몸수고로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일기는 매일 써야 하기 때문에 두어 단락 이내가 좋습니다. 문제적 표기가 많아지면 검색+공부가 귀찮아져 포기하게 되기 때문). 실은 저 또한 모든 글쓰기에서 늘 그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항상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 보는 일인데, 몸수고는 필수입니다. 띄어쓰기 공부는 머리로만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단, 반드시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리/규칙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문제적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실제로 두어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편해집니다. 맞춤법/띄어쓰기 앞에서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부터 습관적으로 앞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면서도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채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이들이죠. 우리말 달인에 오른 이 중에는 띄어쓰기는 자신 있다고 큰소리친 사람이 두셋 있는데, 실제 실력도 그랬습니다. 기본 원리/원칙을 익힌 후 일상에서 맞닥뜨리는 것들의 띄어쓰기를 궁구하는 버릇을 들이면 그리됩니다. 지레 포기하지만 않으면 됩니다. - 溫草 생각

 

□ 무대를 빛낸 사람들

 

 

사진: 우승자 윤현주 씨

 

사진: 2인 대결에 오른 두 사람

4인의 출연자들 면면

 

 
 

 

 
 
 

 

염지유: 배우 지망생과 쇼 호스트를 거쳐 현재는 방과 후 교사. 2022년 영동군 홍보대사. 올 5월 예심 합격자. 결과: 4위(0점)

 

윤혜영: 주부. 3년 만의 재도전: 880회(2021.10.) 출연하여 3위. 둘째 출산 후 위암 3기 수술로 극복(‘94년)한 뒤 자랑스러운 할머니가 되려고 공부(현 60세). 올 3월 예심 합격자. 결과: 2인 대결 진출(200+600 ⇨800점)

 

심재수: 현재 80대. 10년간 우리말 예심에 17회 응시하여 간신히 합격. 가정형편상 대학 1년 때 중퇴하고 생계 전선에... 공부가 한: ‘지금도 공부하고 싶습니다.’ 매일 도서관으로 출근. 올 3월 예심 합격자. 결과: 3위(150점)

 

윤현주: 공무원(서산시청). 육아 휴직 중 외출이 불가능하여 우리말 공부 시작. 올 3월 예심 합격자. 결과: 우승 및 달인 1단계 도전 (850+400점 ⇨1250점)

 

□ 출연자 속사화

 

- 도전하는 인생은 아름답다. 멋지다!

 

이 프로의 출연자들은 그 도전 자세만으로도 멋진 이들이다. 다른 이들과는 여러모로 다르다. 우리말 공부에 뜻을 두는 것만으로도 최소한 1인 2역을 해내는 당찬 사람들이다. 그리하여 시청자들로 하여금 뭔가를 조금이라도 배우거나 깨닫게 하는 그런 것들을 남긴다.

 

특히 공부에 한이 맺혀 우리말 공부에 매달려 10년 동안 17회의 예심 참가 끝에 합격했다는 80대의 심재수 어르신은 그러한 도전 정신만으로도 이 시대의 큰 어른으로 모자람이 전혀 없었다. 도리어 차고 넘쳤다고나 할까. 응원석에서 그러한 아버지의 건강을 걱정하는 두 따님의 머리들이 이미 은회색이었다.

 

이번 우승자 윤현주 씨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이라고 해야 할 듯. 말과 행동은 어눌하고 어수룩해 보이면서도 실속은 꽉 차 있었다. 여유와 재미, 그리고 총명을 듬뿍 내장하고 있었다.

 

윤혜영 님도 대단하신 분이다. 3년 전 도전사에서 자신이 ‘94년에 위암 3기를 극복했다고 하셨다. 그러면서 손녀에게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싶어서 도전하게 되었다고 하셨고, 당시의 3위가 너무나 충격적이어서 맘고생 끝에 다부지게 재도전을 결심하신 듯하다. 사실 그 당시 혜영 님과 겨뤘던 이들은 혜영 님이 짐작하지 못할 정도로 실력자들이었다. 맨 꼴찌를 했던 진00 님조차도 이미 두 번의 도전 경험과 우승 경력자일 정도. 당시 달인 도전자들은 최종 점수가 동점이어서 추가 선발전을 치르기도 했다.

 

이런 출연자들이 보여주는 도전 정신은 시청자들에게도 귀감이 되고 남는다. 그러한 도전 정신은 누구나 할 것 없이 모든 이들의 삶에서 매우 값진 윤활제이자 소중한 동력원으로도 작용한다.

 

모든 가외 노력과 의미 있는 도전은 사실 바쁜 사람들이 해낸다. 한가로운 사람들은 계속 한가롭게 지낸다. 게으름은 열정 약화와 감소를 낳고, 미약한 열정은 나태를 낳는 악순환의 연속으로 이끈다.

 

‘조금도 도전하지 않으려 하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위험한 일이다.’ 어린 시절 당한 성폭행으로 일찍 미혼녀가 되어 온갖 고생을 하고서도 끝내 성공 여성의 모범 격으로 떠오른 명 사회자 겸 인생 조언자 오프라 윈프리의 말이다. 방송과 책 출간으로 억만장자가 된 그녀는 그 돈을 어려운 이들 돕기 쪽에 거의 모두를 쓰고 있고, 수많은 이들의 정신적인 멘토로 받들리고 있다.

 

실은 윈프리보다도 더 멋진 도전 관련 명언이 있다. 바로 정주영 회장의 ‘해 봤어?’다. 새로운 일이나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변명, 핑계, 예상 난관 등을 줄줄이 읊는 이들에게 정 회장이 들이댔던 말이다. ‘해 봤어? 해 보기는 했느냐고?’. ​

 

그런 정신이 모래사장 땅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첫 선박 수주를 하고, 그걸 근거로 영국 은행에서 차관까지 얻어서 오늘날의 현대중공업(조선소)을 만들어냈다. 십만 개의 부품이 들어간다는 자동차를 우리나라에서 자력으로 첫 작품(‘포니’)을 만들어냈고, 간척 사업 물막이 공사에서 폐선 공법이라는 전 세계 최초의 신출귀몰할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 ​

 

참고로, 소요 부품 수에서 자동차는 10만 개, 항공기와 일반 선박은 20만 개, 그리고 다단 로켓/우주 왕복선/항공모함 등은 30만 개의 부품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30만 개급에 도전 중이다.​

 

- 점수가 실력이다

 

그럼에도 점수가 실력이다!

 

이 프로에 도전하는 이들은 모두 달인을 꿈꾼다. 하지만 달인에 오르기 위해서는 두세 가지 요건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 충분한 공부량과 적합한 공부 자료의 선택, 그리고 올바른 공부법의 발견이다.

 

지유 씨는 대표적으로 이 모두에서 미흡했다. 최종 점수가 그걸 말해준다. 그뿐만 아니라 영동군 홍보대사로 포도를 자랑하면서 ‘달달한 영동 포도’라 했는데, 온 국민들이 애용하는 이 ‘달달하다’가 실은 ‘춥거나 무서워서 몸이 떨리다. 또는 몸을 떨다; 작은 바퀴가 단단한 바닥을 구르며 흔들리는 소리가 잇따라 나다. 또는 그런 소리를 잇따라 내다.’를 뜻하는 동사일 뿐, 형용사로서는 ‘달콤하다’의 잘못이다. 그래서 화면 처리에서 ‘달콤한 포도’라고 편집해서 나갔다. 이 ‘우겨’ 도전의 첫 번째 목적은 바른 우리말 알기/깨치기다. 그런 도전자들이 잘못된 말을 사용하는 건 문제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실력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일이기도 하다.

 

전체적으로 공부량과 공부 자료 등에서 문제가 있어 보였다. 재수 님처럼 오래도록 공부하시고도 도전 실력을 쌓지 못하시는 분들의 공통 문제는 공부 자료 측면에서다. 또 곁가지에 매달려 공부 효율을 스스로 떨어뜨리는 것도 문제적이다.

 

일반 맞춤법 문제인 ‘칠칠찮게/낸들/곰살갑게’에서 정답자가 한 사람도 없었던 것이 그 좋은 방증이다. 물론 출제 수준이 만만찮기도 했지만, 튼실한 공부 자료에 의존했다면 여유 있게 정답을 선택했을 터였다.

 

누차 말하지만, 적절한 공부 자료에 의지하고 않고는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서도 공부 효율은 떨어진다. 모든 도전자들의 도전 의식은 상찬감이지만, 달인 등극을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노력들이 필요하다. 얄팍한 책자를 대충 훑는다든가 기출문제에만 매달리는 것으로는 어림도 없다는 건 일반 시청자들도 안다. 의욕만으로 실력이 갖춰지는 건 아니다. 죽창으로 조총을 이길 순 없고, 초등 4학년생이 6학년 문제를 풀 수는 없다.

 

부사 문제가 빠지지 않는다. 이번 회의 ‘냅다/바투’처럼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한다. 사실 우리말의 화룡점정은 부사다. 부사를 잘 구사하면 맛깔나는, 반짝이는 말과 글이 된다. 내 책자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의 부록으로 살려써야 할 멋진 부사들을 따로 묶어둔 게 있다. 글쓰기에 관심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엮었다.

 

비유어 출제도 빠지지 않는다. 졸저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 흩어져 있는 비유어들의 일괄 정리 편의를 위해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 모아 둔 것도 있다. 게시판 이름 <우리말 공부 사랑방> 중 <비유어 모음> 항목. 사람을 뜻하는 비유어 외에는 음절수 기준으로 나누어 실어 두었으니, 짬짬이 훑어 두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단, 사람과 관련되는 비유어들은 3음절어 이하와 이상으로 나누어 따로 실었다. [예] 출제 빈도가 비교적 높은 편인 3음절어들은 이곳에 있다. 2음절어 ~ 4음절어들은 각각 그 아래와 위에 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70803020

 

 

출제자가 품사나 한자어/순우리말 여부를 미리 알려주는데도 그걸 무시하는 이들이 매번 적지 않다. 이번 회에서는 다행히도 없었다. 성급히 누름단추 누르기에 골몰해서 감점을 자초하는 일도 그렇지만, 그런 기본적인 것들에서도 감점을 자초하는 일은 좀 그렇다.

 

- 이것저것

 

이번 회에서는 앞서 여름방학 특집에서 필자가 언급한 사항들 일부가 반영되었다. 즉 공통 서술어 출제 방식과 낱말 뜻풀이에서 빈칸을 채우는 형식이 채택되었다. 제작진들의 발전적 노력과 전향적 자세 덕분이다.

 

이번 회의 우리말 겨루기가 1013회로 표기되었다. 여름방학 특집이 방송되면서 다시보기 화면 등에서는 일부 회차 표기가 있어서 헷갈리게도 했는데, 모든 특집 방송에는 정규 회차 적용을 하지 않는다는 관례가 유지되었다.

 

- 달인에 오르기 위해 도움이 되는 공부법

 

권장할 만한 공부법은 내 블로그의 이곳에 적어두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2681378128

이 공부법들 역시 근본 줄기용으로 90% 정도만 취하고 나머지 10%는 자신만의 방식을 개발해서 보태야 한다. 특히 공부는 항상 효율/성과를 신경 써야 한다. 곁가지에 매달리다 보면 정리가 안 된다. 그러면 망한다. 아무리 공부량이 많아도. 잔가지는 골라내고, 곁가지는 무조건 잘라야 한다. 곁가지 매달리기는 소중하기 그지없는 시간낭비일 뿐이다.

 

달인을 꿈꾸면서 2년 이상 공부했음에도 실패하는 이들에게는 공부량과 공부 자료, 공부 방식과 태도 중 한 가지 이상에서 문제가 있다. 이것들 모두에서 문제가 없다면, 온종일 공부가 가능한 분은 1~1.5년, 하루 4시간 정도씩 공부 시간을 낼 수 있는 분은 2년 내에 달인에 오를 수 있다. 예전에 왕중왕 전에서 우승한 달인 한 분은 전일제(全日制)로 겨우 8달 정도만 공부하신 분이었다. 시간에 쪼들리는 사람의 하루는 25시간으로 늘어난다!

 

우리말 공부 3년을 넘기고도 그 자리에서 맴도는 이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은 공부 방식과 태도에 있다. 해답은 초심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공부 자료에서부터 공부 방식과 태도를 전면 개비해야 한다. 야무지고 독하게, 그리고 겸손하게. 항상 공부 효율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부 목표량을 세우고 그걸 해내는 걸 몸에 익히는 게 좋다. 그러지 않고는 늘 그 자리다. 10년 전의 구태의연한 공부 방식을 고집하는 사람은 10년 후에도 여전히 그 자리에서 맴돈다.

 

특히 띄어쓰기 실력 연마는 맨 위와 아래에 매달았듯, 실생활에서 맞닥뜨리는 것들을 이용하여 실력 점검 겸 공부를 해나가는 게 지름길이다. 물론 그 전에 제대로 된 공부 자료를 통해서 원리.원칙 공부는 반드시 해둬야 한다.

 

□ 출연 대기 상황

 

합격자/출연자 현황과 관련된 상세 내역은 다음 게시판 주소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3390216320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출제 수준이 하향 조정된 후 지속적으로 평이한 편이다. 하지만 폭넓게 공부를 해둬야 하는 쪽으로 진화했다. 고난도이거나 주목을 받을 만한 낱말들의 등장이 드문 편이다. 그렇다고 해서 비교적 고난도인 편인 낱말들 모두가 출제자의 눈길에서 벗어나는 건 아니다.

 

이번 회에서는 비유어 ‘메밀꽃’ 부사 ‘바투’ 정도가 주목할 만한 것이었는데 모두 예전에 등장했던 기출 낱말이다.

 

최근 출제된 고난도 낱말들로는 ‘빈축(嚬蹙/顰蹙)/헤살/주작(做作)/춘치자명(春雉自鳴)/꽃다지/한무릎공부/몽짜/저지레/수작(酬酌)/간지다’와 불교 용어인 ‘가피(加被)’를 들 수 있고, 정확한 의미 익히기가 필수인 ‘액(厄)/시울’, 그리고 ‘배꼽/깍정이’ 등이 갖고 있는 각별한 의미를 되살리는 문제들도 나왔다.

 

이번 출제에 쓰인 말들은 이렇다: (초)자라목.새가슴/(맞)칠칠찮게.낸들.곰살갑게/(공)자리.먹이다/(비)백로.메밀꽃/추격.풋내.주전부리.갑론을박.성수품(盛需品).등화가친/(부)냅다.바투/오달지다/(관)잠자리 날개 같다.비행기를 태우다/(맞)노느매기.콩팔칠팔.따잡고

 

공통어 문제로는 두 문제가 나왔다. 답은 ‘자리’ ‘먹이다’.

사진: 공통어 문제들

○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중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으로, 내 사전을 갖고 계신 분들은 手記로 보충하시기 바란다. 이곳 문제 풀이에서 1회 이상 다룬 것들은 朱記로 구분하지 않으니 대조 후 보충들 하시면 된다.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그처럼 기출문제집 출간이 어려운 것은 출간 시에는 원저작권자인 KBS에 저작권료를 우선 지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정식 출간이 아닌 채 은밀하게 유통되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 ‘풋내/풋내기/병아리/햇병아리/쥐대기...’:

 

풋내기•[명] ①경험이 없어서 일에 서투른 사람. ②차분하지 못하여 객기를 잘 부리는 사람. ③새로운 사람. ☞‘새내기’ 참조.

풋내•[명] ①새로 나온 푸성귀/풋나물 따위로 만든 음식에서 나는 풀 냄새. ②경험이 적거나 다 자라지 못한 어린 티의 비유.

새내기•[명] 대학/직장 등에 새로 갓 들어온 사람.

풋나기/풋군/풋손[명] ‘풋내기’의 잘못!

풋머슴[명] ‘선머슴’의 잘못!

병아리•[명] ①아직 다 자라지 아니한 어린 닭. 닭의 새끼. ②신체/재능/학문/기술 따위가 충분히 발달하지 못한 사람의 비유. [유]영계, 햇병아리, 풋내기

햇병아리•[명] ①새로 부화된 병아리. ②‘풋내기’의 비유.

내린무당[명] 당치도 아니한 말을 지껄이거나 장단을 무시하고 함부로 춤추는 풋내기 강신 무당. ☞‘무당’ 참조.

배운무당[명] 어려서부터 세습 무당 집안에서 자라 무당 음악/춤에는 익숙하지만 진짜 무당의 경지에는 이르지 못한 무당.

풋바람[명] 풋내기가 피우는 바람.

쥐대기[명] 솜씨가 서투른 풋내기 장인(匠人).

- ‘주전부리/군것질/양냥이...’: [주의] ‘조잔부리<주전부리’의 관계로 모두 표준어.

 

주전거리다>조잔거리다[동] 때를 가리지 아니하고 군음식을 점잖지 아니하게 자꾸 먹다. ¶주전주전>조잔조잔[부]

주전부리•>조잔부리•[명] ①때를 가리지 아니하고 군음식을 자꾸 먹음. 그런 입버릇. ②맛/재미/심심풀이로 먹는 음식. ③남의 사람과 관계하여 성욕을 채우는 일의 속칭.

입치레[명] ①끼니를 때우는 일. ②≒군것질. ③말로 때우는 일의 속칭.

군것질[명] ①끼니 외에 과일/과자 따위의 군음식을 먹는 일. ②아내가 아닌 여자와 성관계를 가지는 짓.

양냥이[명] ①군것질할 거리. ②‘입’의 속어.

-‘이슬/백로/이슬빛/이슬방울/새벽이슬...’

 

이슬•[명] ①공기 중의 수증기가 기온이 내려가거나 찬 물체에 부딪힐 때 엉겨서 생기는 물방울. 이슬방울. ②(비유) ‘눈물’. ③여자의 월경이나 해산 전에 조금 나오는 누르스름한 물. ④(비유)덧없는 것.

백로•[白露][명] ①‘이슬’을 아름답게 이르는 말. ②이십사절기의 하나. 처서(處暑)와 추분(秋分) 사이.

이슬기[-氣][명] 이슬 기운.

이슬길[명] 이슬이 맺힌 풀숲의 길.

이슬땀[명] 이슬방울처럼 맺힌 땀.

이슬방울[명] 이슬이 맺히어 생긴 방울. [유]노옥/노주/영로

영로[零露][명] 방울지어 떨어지는 이슬.

이슬빛•[명] ①이슬의 반짝거리는 빛. ②(비유)반짝거리는 눈물.

밤이슬[명] 밤사이에 내리는 이슬.

새벽이슬•[명] 날이 샐 무렵에 맺힌 이슬.

비이슬[명] ①비와 이슬. ②비가 내린 뒤에 맺힌 이슬.

꽃이슬[명] 꽃에 맺힌 이슬.

눈이슬[명] (비유)눈에 맺힌 눈물.

산후이슬[産後-][명] <醫> 아이를 낳은 뒤에 한기(寒氣)가 들어 떨고 식은땀을 흘리며 앓는 병.

-메밀꽃/교화/굼뉘/도지’: 파도 관련 고급어들. 이참에 고급어인 ‘굼늬/도지’도 익혀들 두시길.

 

메밀꽃[명] ①메밀의 꽃. ②파도가 일 때 하얗게 부서지는 물보라의 비유.

교화[蕎花][명] 메밀의 꽃.

물꽃•[명] 하얀 거품을 일으키는 물결의 비유.

물보라•≒수말[명] 물결이 바위 따위에 부딪쳐 사방으로 흩어지는 잔물방울.

굼뉘•[명] 바람이 안 불 때 치는 큰 파도.

도지1[명] 여름과 가을 사이 비와 함께 일어나서 거친 파도를 일으키는 바람.

메밀꽃(이) 일다 [관] ①메밀꽃이 피다. ②물보라가 하얗게 부서지면서 파도가 일다.

 

-오달지다/야무지다/다부지다/야물다/옹골차다[지다]/댕가리지다/댕돌같다...’:

 

야무지다•[형] 사람의 성질/행동/생김새 따위가 빈틈이 없이 꽤 단단하고 굳세다. [유]당차다/빈틈없다/아귀세다. [주의] ‘야물딱지다’는 ‘야무지다’의 방언(경남).

당차다•[형] 나이/몸집에 비하여 마음가짐이나 하는 짓이 야무지고 올차다. [유] 깜찍하다/다부지다/당돌하다

당돌하다•[唐突-][형] ①꺼리거나 어려워하는 마음이 조금도 없이 올차고 다부지다. ②윗사람에게 대하는 것이 버릇이 없고 주제넘다. [유]되바라지다/맹랑하다/무례하다

굳세다•[형] ①힘차고 튼튼하다. ②뜻한 바를 굽히지 않고 밀고 나아가는 힘이 있다.

야물다[형] ②일 처리나 언행이 옹골차고 야무지다. ③사람됨/씀씀이 따위가 퍽 옹골차고 헤프지 않다.

아귀세다[형] ①마음이 굳세어 남에게 잘 꺾이지 아니하다. ②남을 휘어잡는 힘/수완이 있다. ③손으로 잡는 힘이 세다.

다기지다[多氣-]≒다기차다/다기있다[형] 마음이 굳고 야무지다. ¶처음엔 그처럼 수줍어하던 얼굴에 그런 용기는 어디 있었을까 싶으리만큼 여인은 다기지고 악착스러웠다.

다부지다•[형] ①벅찬 일을 견디어 낼 만큼 굳세고 야무지다. ②생김새가 옹골차다. ③일을 해내는 솜씨/태도가 빈틈이 없고 야무진 데가 있다.

깐지다[형] 성질이 까다로울 정도로 빈틈없고 야무지다.

다라지다•[형] 여간한 일에 겁내지 아니할 만큼 사람됨이 야무지다.

댕가리지다[형] 여간한 일에는 놀라지 않을 정도로 깜찍하고 야무지다.

칠칠하다•[형] ③성질이나 일 처리가 반듯하고 야무지다.

안차다[형] 겁이 없고 야무지다.

맵차다[형] ②옹골차고 야무지다.

옹골차다[형] 매우 옹골지다(실속이 있게 속이 꽉 차 있다).

야멸차다[형] ②≒야멸치다. 태도가 차고 야무지다.

되알지다[형] ③몹시 올차고 야무지다.

맵다[형] ⑤결기가 있고 야무지다.

바라지다[형] ⑥나이에 비하여 지나치게 야무지다. ¶그곳 아이들은 되바라진 편이었다.

단단하다<딴딴하다/탄탄하다[형] ②연하거나 무르지 않고 야무지고 튼튼하다. ③속이 차서 야무지고 실속이 있다. ④헐겁거나 느슨하지 아니하고 튼튼하다.

아금받다[형] ①야무지고 다부지다. ②무슨 기회든지 재빠르게 붙잡아 이용하는 소질이 있다.

도담하다[형] ①야무지고 탐스럽다. ②도도하고 당차다. ¶도담도담하다[형]

어부렁하다[형] 야무지지 못하거나 실속이 없다.

오줄없다[형] 하는 일/태도가 야무지거나 칠칠하지 못하다.

오달지다•[형] 허술한 데가 없이 야무지고 알차다.

올차다[형] ①허술한 데가 없이 야무지고 기운차다. ②곡식의 알이 일찍 들어차다.

암팡스럽다[형] 몸은 작아도 야무지고 다부진 면이 있다. ¶~스레[부]

댕돌같다[형] ①물체/몸이 돌과 같이 야무지고 단단하다. ②기세 따위가 아주 강하다. ¶~같이[부]

든든하다<뜬뜬하다[형] ②물건/몸이 실하고 야무지다. ③믿음직할 정도로 알차고 실하다. ④뜻/생각이 흔들림 없이 강하고 야무지다.

튼튼하다[형] ①무르거나 느슨하지 아니하고 몹시 야무지고 굳세다. ③조직/기구 따위가 무너지거나 흔들리지 아니하는 상태에 있다.

손(이)[손끝이] 여물다•[야무지다][야물다] [관] 일하는 것이 빈틈없고 매우 꼼꼼하다

-‘바투/바짝/바특하다...

 

바투[부] ①두 대상/물체의 사이가 썩 가깝게. ②시간/길이가 아주 짧게.[←밭 +우】

바투바투[부] ①두 대상/물체의 사이가 아주 썩 가깝게. ②시간/길이가 아주 짧게. 모두 다 시간/길이가 아주 짧게. ③물이 많지 아니하고 매우 적게. 모두 다 물이 많지 아니하고 적게.

바짝[부] ①물기가 매우 마르거나 졸아붙거나 타 버리는 모양. 2.매우 가까이 달라붙거나 세게 죄는 모양. 3.매우 거침새 없이 갑자기 늘거나 주는 모양. [유]바싹/버쩍/빠짝

바투보기[명] ≒근시[近視]. 졸보기

바투보기눈[명] ≒근시안•.

바특하다[형] ①두 대상/물체 사이가 조금 가깝다. ¶목이 바특한 강아지. ②시간/길이가 조금 짧다. ¶남은 시간이 너무 바특하다. ③국물이 조금 적어 묽지 아니하다.

톱톱하다<툽툽하다[형] 국물이 묽지 아니하고 바특하다.

톡톡하다<툭툭하다[형] ①피륙 따위가 단단한 올로 고르고 촘촘하게 짜여 조금 두껍다. ②옷에 솜을 많이 넣어 조금 두껍다. ③국물이 바특하여 묽지 아니하다.

 

□ 일반 맞춤법 문제

사진: 출제와 쓴 답들

정답자가 한 사람도 없었다. 늘 말하지만 맞춤법 공부는 원리.원칙 공부가 우선이다. 문제적 낱말 몇 개를 욱여넣기 식으로 공부해서는 기억도 잘 안 되고, 실전 문제에서는 계속 헷갈리게 된다.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의 관련 부분 전재로 상세 설명을 대신한다.

 

칠칠맞게 젊은 처녀가 하고 다니는 꼴이 그게 뭐냐: 칠칠맞지 못하게의 잘못.

나잇값 좀 하시게. 칠칠맞게 굴지 말고: 칠칠찮게의 잘못.

[설명] ①‘칠칠맞다’는 아래에 풀이된 칠칠하다’의 속칭으로 좋은 뜻임. 위의 예문에서는 ‘칠칠맞지 못하다’(혹은 ‘칠칠찮다’)가 되어야 문맥과 어울림. <예>칠칠맞지 못하게(혹은 ‘칠칠찮게’) 그런 중요 문서를 잃어버리고 다니냐그래? ②그러므로, 탓하기 위해서 ‘칠칠맞지 못하다(혹은, 칠칠찮다)’라고 써야 할 곳에 ‘칠칠맞다’로 쓰면 잘못. ‘칠칠맞다’는, 그와 반대로, 좋은 뜻이므로. ¶그 꼴이 뭐냐, ‘칠칠맞게’(x) ↔‘칠칠맞지 못하게’(o); 나잇값 좀 해라, ‘칠칠맞게 굴지 말고’(x) ↔‘칠칠찮게 굴지 말고’(o).

칠칠하다[형] ①나무/풀/머리털 따위가 잘 자라서 알차고 길다. ②주접이 들지 아니하고 깨끗하고 단정하다. ③성질/일 처리가 반듯하고 야무지다. ¶검고 칠칠한 머리; 칠칠하지 못한 사람; 숲은 세월이 흐를수록 칠칠하고 무성해졌다; 칠칠치 못한 속옷 차림인 채 연락부절로 서성거리며.

칠칠찮다[형] ①깨끗하고 단정하지 아니하고 주접이 들다. ②성질/일 처리가 반듯하고 야무지지 아니하다. ¶칠칠찮은 사람; 옷매무새가 칠칠찮다; 칠칠찮게 그 중요한 문서를 아무 데나 흘리고 다니느냐.

 

♣'-ㄴ들', '-인들'의 구분

[예제] 나인들 그걸 생각하지 못한 건 아니야: 난들의 잘못.

낸들 그걸 모를까봐: 난들의 잘못. ⇐‘낸들’은 잘못인 ‘나인들’이 준 꼴.

[설명] ‘-ㄴ들/-인들’은 ‘-라고 할지라도’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로, 받침 없는 체언 뒤에는 ‘-ㄴ들’이, 받침 있는 체언 뒤에는 ‘-인들’이 쓰임. 즉, ‘나’와 가능한 결합은 ‘-ㄴ들’인데, ‘나인들’의 준말인 ‘낸들’은 ‘-인들’과 결합한 것이므로 잘못. ¶난들 그걸 알 턱이 있나; 배고픈데 풀뿌린들 못 먹으랴; 네 마음인들 오죽했으랴.

[참고] ①‘낸들’의 경우, 이를 ‘내(대명사)’+‘-ㄴ들’의 결합으로 잘못 볼 수도 있으나, ‘내’는 그 쓰임이 1인칭 대명사 ‘나’에 주격조사 ‘-가’나 보격조사 ‘-가’가 붙을 때의 형태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내’로 볼 수가 없음. ②‘내’의 용례. ¶내 그걸 했다(주격조사); 범인은 내 아니다(보격조사). ③보격조사(補格助詞)란 문장 안에서, 체언이 보어임을 표시하는 격조사. ‘그는 위대한 학자 되었다.’에서의 ‘가’, ‘그는 보통 사람 아니다.’에서의 ‘이’ 따위. ☜[주의] ‘내’는 ‘나’에 관형격조사 ‘의’가 결합한 ‘나의’의 준말이기도 함. ¶내 것.

◈그년이 사내 앞에서 얼마나 곰살맞게 구는지: 곰살궂게(혹은 곰살갑게)의 잘못.

[기억도우미] ‘곰살갑다’에 쓰인 ‘-살갑다’는 있어도 ‘곰살맞다’의 ‘-살맞다’는 우리말에 없는 말.

곰살갑다[형] 성질이 보기보다 상냥하고 부드럽다.

곰살궂다[형] ①태도/성질이 부드럽고 친절하다. ②꼼꼼하고 자세하다.

데설맞다[형] ‘데설궂다’의 잘못.

[설명] ‘-맞다’는 ‘그것을 지니고 있음’의 뜻을 더하고 형용사를 만드는 접미사. 한편 ‘-궂다’는 ‘매우 ~스럽다’, 즉 ‘그러한 성질이 매우 많음’의 뜻을 더하는데, 이 두 말이 붙는 말들은 대체로 구분되어 쓰임. 다만, 아래의 말들만 서로 유의어로 쓰임: 곰살맞다≒곰살궂다, 청승맞다≒청승궂다, 새실맞다/새살-/시설-≒새실궂다/새살-/시설-.

데설궂다<테설궂다(센)[형] 성질이 털털하고 걸걸하여 꼼꼼하지 못하다. ¶저 아이는 성격이 데설궂어 터진 옷을 며칠째 입고 다닌다.

시설맞다[형] 성질이 차분하지 못하고 수다스러워 실없이 수선 부리기를 좋아하는 태도가 있다.

 

3. 달인 도전 문제

 

□ 1단계 맞춤법 문제

 

 

사진: 출제어들과 결과

요즘 1단계 맞춤법 문제를 통과하지 못하는 우승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늘 말하지만, 문제적 낱말들 몇 개를 중심으로 대충 공부해서는 어림도 없다. 더구나 갈수록 출제진들의 내공(?)이 빛나고 있어서 그야말로 8방미인 격으로 공부의 폭이 넓어야 하고, 깊이도 있어야 한다. 즉 활용력에서 힘을 발휘하는 건 원리.원칙이다.

 

이번은 출제 수준도 만만치 않았다. 모두 중상급 이상의 문제들이어서 원리.원칙의 활용이 절실했다. ‘따잡고/따집고’는 어휘력 문제.

 

상세한 문제 풀이는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의 해당 부분 전재로 대신한다.

 

- 노느매기/노느메기

 

◈둘로 노두다; 똑같이 잘 노놔서: 노느다, 노나서의 잘못. ←노느다[원]

여럿이 갈라 나누는 노나매기는 아름다운 전통: 노느매기의 잘못.

노느[나]메기로 하는 게 좋을 듯: 노느매기의 잘못.

[설명] ①‘노누다’는 ‘노느다(여러 몫으로 갈라 나누다)’의 잘못. ‘노느다’는 ‘노나/노느니’ 등으로 활용하므로 ‘노놔서’는 잘못. ②‘노나매기’는 잘못인 것이, ‘노느-’가 어간이므로 ‘노느+매기’ 꼴이 되어야 함. ③[암기도우미] ‘노느매기’는 ‘여러 몫으로 갈라 나누는 일. 또는 그렇게 나누어진 몫’을 뜻하므로 노나서 ‘매’야[묶어야] 하지 어깨에 ‘메’는 건 아니다.

 

- 콩칠팔칠/콩팔칠팔

 

◈일이 어찌 이리 콩케팥케 엉망이냐?: 콩켸팥켸(≒뒤죽박죽)의 잘못.

[비교] 콩칠팔칠 따진다고 뭐가 바뀌냐: 콩팔칠팔의 잘못.

[설명] ①‘콩켜팥켜’가 원말이며, ‘켸’는 ‘켜’에서 온 말. 이 어원을 살려야 하므로 ‘모음 단순화 형태를 표준어로 삼은 예’와는 반대. ②[암기도우미] ‘콩팔칠팔’의 ‘콩팔’은 ‘콩팥’에서 온 말로 콩이네 팥이네 따진다는 뜻. 뒤의 ‘칠팔’은 군말로 덧붙여진 대구(對句). 이것을 ‘콩칠’로 바꾸면 전혀 무의미해짐.

콩켸팥켸[명] 사물이 뒤섞여서 뒤죽박죽된 것을 이름.

콩팔칠팔[부] ①갈피를 잡을 수 없도록 마구 지껄이는 모양. ②하찮은 일을 가지고 시비조로 캐묻고 따지는 모양.

 

- 따잡다/따집다: 따잡다’는 ‘따져서 엄하게 다잡다’를 뜻하는 말로, ‘따집다’는 없는 말.

 

◈♣-잡다’가 들어간 복합어 중 유의해야 할 말들: 복합어이므로 붙여 써야 하며 띄어 쓰면 잘못임.

[예제] 한참 뒤 여인은 정신을 걷어 잡고 일어섰다: 걷어잡고의 잘못. 한 낱말.

겨우 마음 잡고 사는가 했더니만: 마음잡고의 잘못. 한 낱말.

빌미 잡을 게 따로 있지, 그걸 말이라고: 빌미잡을의 잘못. 한 낱말.

여자란 처음부터 휘여잡아야 해: 휘어잡아야의 잘못. ←휘잡다[원]

‘-잡다’: 가려잡다≒골라-/가로-/개미-/개-/거머-/걷어-/걷-/걸머-/검-󰄳≒거머-/겉1-/겉-2/고르-/골라-/곱-/그러-/껴-/끄-/날파람-/남의달-/낫-/낮-/낮추-/넉넉-/넘겨-/늘-/늦-/늦추-/다-/더위-/덧-/덮쳐-/되-/되술래-≒되순라(巡邏)-/뒤-1/듣-/따라-/따-/때려-/땡-/맘-󰄳≒마음-/맞붙-/맞-1/맞-2/목-/문(門)-/묻-/바로-/바-/받-/부여-/붙-/빌미-/사로-/살-/새-1/새-2/설-/손-/싸-/안쫑-/얕-/어림-/얼추-/엇-/옴켜-<움켜-/우그려-/졸-/종-/좇-/주름-/줄>졸-/지르-/책(責)-/추켜-/치-/털썩이-/틀어-/파-/헐(歇)-/헛-/홈켜<훔켜-/황-/후려-/휘어-/흉-/흠(欠)-.

<주의해야 할 말들>

겉잡다[동] 겉으로 보고 대강 짐작하여 헤아리다.

종잡다[동] 대중으로 헤아려 잡다. [유]어림짐작하다

줄잡다>졸잡다[동] ①어느 표준보다 줄여서 헤아려 보다. ②대강 짐작으로 헤아려 보다.

안쫑잡다[동] ①마음속에 품어 두다. ②겉가량으로 헤아리다.

얼추잡다[동] 대강 짐작하여 정하다.

넘겨잡다[동] 앞질러 미리 짐작하다.

넘겨짚다[동] 남의 생각/행동에 대하여 뚜렷한 근거 없이 짐작으로 판단하다.

날파람잡다[동] 사람이 바람이 들어서 헤매고 돌아다니다.

남의달잡다[동] 아이를 해산할 달의 다음 달에 낳게 되다.

낫잡다[동] 금액/나이/수량/수효 따위를 계산할 때에, 조금 넉넉하게 치다.

낮추잡다[동] 일정한 기준보다 낮게 잡다.

낮잡다[동] ①실제로 지닌 값보다 낮게 치다. ②사람을 만만히 여기고 함부로 낮추어 대하다. [유]경시하다/넘보다/만만하다

헐(歇)잡다[동] 셈 어림할 수효를 실제보다 낮게 어림잡다.

되술래잡다≒되순라(巡邏)잡다[동] 범인이 순라군을 잡는다는 뜻으로, 잘못을 빌어야 할 사람이 도리어 남을 나무라다.

따잡다[동] 따져서 엄하게 다잡다.

뒤잡다↔설잡다[동] 마구 꽉 잡다.

문(門)잡다[동] 아이를 낳을 때 아이의 머리가 나오도록 산문(産門)이 열리다.

바잡다[형] ①마음이 자꾸 끌리어 참기 어렵다. ②두렵고 염려스러워 조마조마하다.

새잡다[동] 남의 비밀 이야기를 엿듣다.

털썩이잡다[동] 일을 망치다.

파잡다[동] 결점을 들추어내다.

맞잡다[동] ①마주 잡다. ②힘/가치/수량/정도 따위가 대등하다.

늦잡다[동] ①시간/날짜를 늦추어 헤아리다. ②시간/날짜를 여유 있게 미루어 정하다.

늦추잡다[동] ①시간/기한을 늦게 잡다. ②줄/끈 따위를 조이지 아니하도록 느슨하게 잡다.

늘잡다[동] 기한/길이 따위를 넉넉히 늘려 잡다.

 

□ 마치면서

 

- 공부 방법: 참 실력은 공부 방식과 태도에서 나고 자란다. 그 기본 출발이 공부량과 제대로 된 공부 자료의 확보임은 물론이다. 잘못된 기본서 선택은 공부 전체를 헛고생으로 이끌기도 한다. 공부 과정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두리번거리지 않고 잡생각이나 곁가지(지나치게 전문적으로 파고 들기도 이에 해당) 따위에 시간낭비하는 일 없이 100% 집중하는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출연 횟수 쌓기로 끝난다.

 

- 마지막 정리/마무리: 이 프로에 도전하시는 분들 중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을 갖고 계신 분들은 마지막 정리 단계에서 부록으로 편제한 ‘맞춤법 규정’ 관련 부분을 꼭 일독하시기 바란다. 해당 낱말 거의 전부를 예시한 해설판까지 빠뜨리지 않고 훑기를 적극 권장한다. 전체적인 체계가 잡히면서 해당 낱말들에 쌓인 먼지떨이 효과가 놀랍다.

 

- 언어학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 학교 문법 시간에 대한 국어학 용어는 공부 당시의 중요성이 낮아서 오래 기억되지 않는다. 또한 학생 시절의 시기에 따라서 일부 문법 용어나 역할에 대한 해설도 변한 게 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내 책자의 부록에 ‘맞춤법 공부에 도움이 되는 문법 용어 몇 가지’ 난을 만들어 해설해 두었다. 공부 전에 그것부터 읽어두는 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전문가 수준으로 익힐 필요는 없지만, 어법의 원리/원칙과 관련된 설명 등을 이해할 때 크게 도움이 된다. 쉬운 예로 접사가 뭔지를 모르면 접두사와 접미사가 왜 그 위치에 붙어 한 낱말을 만드는지 이해하기 쉽지 않고,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은 것을 익히려면 무리하게 욱여넣기 식의 공부를 하게 된다.

 

- 띄어쓰기: 띄어쓰기 실력은 하루아침에 늘지 않는다. 이 글의 대문간에 적어 놓은 대로, 반드시 자신의 언어생활에서 맞닥뜨리는 것들을 통해 실전 훈련을 쌓는 길이 지름길이다. 물론 그 전에 기본적인 원리/원칙 공부를 해둬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이메일을 자주 쓰는 것. ‘카톡’에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길게 적는 대신에 그걸 이메일로 작성해서 보내는 훈련을 하면 아주 좋다. 바쁘고 시간도 없는데 언제 그걸 하느냐고 하는 이들, 있다. 카톡에 매달려 보내는 시간들을 모아 보면 몇십 분 되는 경우, 드물지 않다. 그런 때는 집이나 사무실로 가서 이메일로 자세히 보내겠다고 하면 된다. 요즘 세상에 누가 이메일을 쓰느냐고 되묻는다면, 그는 달인 도전 자체를 포기하는 게 좋다. 그 정도의 정성과 노력쯤은 최소한의 요건이니까. 태도와 습관이 인생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 어떤 일에서고 성공하는 이들은 모두 노력을 아끼지 않으며 태도는 야무지기 짝이 없다.

 

끝으로, 공부 시간 부족에 쪼들리는 사람처럼 집중도가 높은 이들이 없다. 일분일초가 귀중한 이들이 공부 겨루기에서 항상 우듬지가 된다. 오늘도 그처럼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세상이 어찌 돌아가더라도. 출제 형식이 어떻게 바뀌더라도. [끝]

 

[다시보기] 이곳에서 볼 수 있다: https://program.kbs.co.kr/1tv/culture/woorimal/pc/list.html?smenu=c2cc5a

 

-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溫草 최종희(10 Sep. 2024)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21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국내 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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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 국내 유일한 검색 및 읽기용 사전. 관련어와 유의어 정리에 빼어난,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작가용 사전. 일례로 소(牛)의 항목을 보면, 소의 종류, 소고기 부위 명칭, 각종 장구(裝具) 등이 여러 페이지에 걸쳐 모아져 있어 한꺼번에 익힐 수 있다. 매, 연(鳶), 물때... 등에서도 마찬가지. '일인자[一人者]' 항목 등에서는 비슷한 뜻을 지닌 말 20여 개를 한꺼번에 대할 수 있는 식이다.

- 국내 유일!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2015년 현재 국립도서관에 마지막으로 납본된 중대형 국어사전.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임.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찬 팀들은 30여 년 전 모두 해체되었음. 현재 유통되는 것들은 모두 20~30년 전에 간행된 것들을 그냥 찍어 낸 중쇄판들로서,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되는 사전은 하나도 없음.

이 사전은 전자책으로도 구매가 가능한데, 일장일단이 있음. 공부 효율을 높이려면 종이책으로 해야 하지만, 휴대용으로는 불편하여 자투리 시간에 수시로 공부하기에는 부적합. 전자책은 그럴 때 편리하고, 값도 훨씬 싼 편임.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말 관련어들의 심층 공부 즉, 배경어, 유관어, 바른 용법에 뜻을 둔 분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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