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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2024.9.16.) <추석 특집> 간략 해설- 윤수현(트로트 가수) 우승: 젯밥(x)/잿밥(o), 한가위날(x)/한가윗날(o)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24. 9. 17.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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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2024.9.16.) <추석 특집> 간략 해설

- 윤수현(트로트 가수) 우승: 젯밥(x)/잿밥(o), 한가위날(x)/한가윗날(o)

 

1주일 전부터 어찌된 일인지 다른 곳에서 작성된 것을 복+붙하면 배경이 까만색으로 변하고 괴상망측하게 바뀐다. 손 하나 대지 않았는데도... 그것참. 보기 편한 원문은 이곳에 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3586441921

 

우리말 겨루기(2024.9.16.) <추석 특집> 간략 해설- 윤수현(트로트 가수) 우승: 젯밥(x)/잿밥(o), 한가

우리말 겨루기(2024.9.16.) <추석 특집> 간략 해설 - 윤수현(트로트 가수) 우승: 젯밥(x)/잿밥(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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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2024.9.16.) <추석 특집> 간략 해설

- 윤수현(트로트 가수) 우승: 젯밥(x)/잿밥(o), 한가위날(x)/한가윗날(o)

 

추석 특집다웠다. 한가위를 즐거이 보내게 하려는 의도로 제작되었는지라 온 국민들이 좋아하는 트로트를 무기 삼아 트로트 가수 남녀 4사람을 내세웠다.

 

그 결과 가장 막내인 윤수현(‘88년생)이 결정적인 200점짜리 문제, '고수레'를 맞히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김용임이 선두를 유지했지만 마지막의 중상급 문제 '고수레'에서 올바로 알고 있었던 윤수현에게 패퇴했다.

 

우승자 윤수현. 아쉽게도 달인 도전 1단계에서 실족했다.

이런 말을 하기가 좀 뭣하지만 사실 4사람의 출연자 중 가방끈이 제일 실한 사람이 윤수현이었다.

사진: 강진

강진(’55년생)은 <땡벌>로 알려져 있지만, 이 곡은 나훈아 작사곡으로 처음엔 나훈아가 직업 불렀다. 영탁이 불러 재히트시킨 <막걸리 한 잔>은 강진이 처음 불렀고. 오랜 무명 가수 생활 끝에 ‘94년에야 그 설음을 벗어던졌다. 부인은 그보다 훨씬 앞서 1970~1980년대에 인기를 끌었던 그룹 "희자매" 출신의 김효선('62년생)으로, 남편의 매니저를 도맡아해 왔다.

 

일찍부터 홀어미 밑에서 자란 강진은 집 안에 연신 소독제를 뿌려서 아내가 질색할 정도의 결벽증과 음식 깐깐이 및 소식파. 피자도 빵은 건드리지도 않고 토핑 중 새우 몇 개만 골라먹는 식. 그 덕택(?)에 그는 나이보다 훨씬 더 건강체인 50대 체력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 김용임

김용임(’65년생)은 여가수 중 드물게 경기여고 출신이지만 서울예대 무용과로 진학하면서 공부와는 인연이 멀어졌다. ‘정답을 맞히자’를 ‘정답을 맞추자’라고 예사로 말할 정도로. 사실 우리말에 관심하지 않는 이들의 99%가 ‘맞추자’라고 말한다.

 

사진: 박상철

 

박상철(‘69년생)도 트로트 가수들이 거치게 마련인 ’산전수전 공중전‘을 치르는 고생 끝에 뒤늦게 떴다. 강원도 삼척고를 나와 언더그라운드 음악 활동, 군 입대, 미용사 생활 등을 거쳐 ’93년 KBS의 <전국노래자랑>을 통해 떴다. 하지만 그 뒤로도 10여 년 가까이 동네 행사 가수, 수많은 방송국의 리포터, 단역 배우 등을 거치면서 고생한 끝에 2004년 제3집에 실린 <무조건>이 뜨면서 전업 가수가 되었다. 그러는 사이에 고교 졸업 후 11년이 걸려서야 삼척산업대(지금의 강원대 삼척캠퍼스) 기계설비학과 학사가 되었다(1999년 2월).

 

윤수현의 학력란을 보면 ‘포천중문 의과대학교’로 나오는 곳도 많은데 이 학교는 2009년에 차의과학대학교로 교명이 바뀌었다. 교명이야 어쨌든 이번 출연자들 중에 가장 가방끈이 실하다고 적은 이유이기도 하다.

 

사실 어제 출연자들의 언어 사용은 우리말 실력다운 실력을 겨루기에는 많이 모자랐다. ‘후배들이 예의가 바라서’라든가 ‘정답을 맞추자’ 등의 잘못된 표현이 예사로 나왔고, 달인 도전자를 뽑는 마지막 문제에서도 윤수현만 정답 ‘고수레’를 맞혔고, 나머지 사람들은 그걸 ‘고시레’의 오답이라 확신하고서 모두 누름단추에 손이 가 있었다.

 

상세한 문제 풀이 대신에 간략히 다루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말 실력보다는 추석 전야에 흥겨움을 선사하는 쪽이 더 나은 출연자들과 제작진들의 의도에 부합하는 듯해서다.

 

□ 생각나는 대로의 톺아보기

 

상세 해설은 모두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의 해당 부분 전재로 대신한다.

 

- ‘후배들이 예의가 바라서

 

◈그 학생은 예의가 바라서 칭찬감이야: 발라서의 잘못. ←바르[원]

[참고] 행동이 똑바라서 표창감이야: 똑발라서의 잘못. ←똑바르다[원]

듬직하고 올바라서 존경 받는 것: 올발라서의 잘못. ←올바르다[원]

[설명] ‘바르다’는 ‘르’불규칙용언이어서 ‘-아/-어’ 앞에서 ‘르’가 ‘ㄹㄹ’로 바뀌므로, ‘바르다’는 ‘발라서/발랐다’로 활용함. ☞♣‘르’불규칙활용 용언 항목 참조

 

- ‘정답만 맞추자’: 이 ‘맞추다’와 관련되는 고급 문제들도 적지 않다. 아래 참조!

 

◈퀴즈의 답을 맞추다: 맞히다의 잘못.

[설명] ‘맞추다’는 ‘기준이나 다른 것에 같게 한다’이고, ‘맞히다’는 ‘여럿 중에서 하나를 골라낸다’는 의미. 고로, ‘퀴즈의 답을 맞히다’가 옳고 ‘퀴즈의 답을 맞추다’는 옳지 않음. ‘맞추다‘는 ‘답안지를 정답과 맞추다’와 같이 다른 대상과 견주어 본다는 의미일 때는 맞지만, 답을 알아 말하는 경우는 ‘답을 맞히다’를 써야 함. ¶퀴즈의 답을 맞혀(o)/맞춰(x) 보세요; 자기 답을 정답과 맞춰(o) 봐.

[유사] 내가 문제 낼 테니 알아맞춰 봐: 알아맞혀 봐의 잘못.

[설명] ‘알아맞추다’는 없는 말. 또, ‘알아 맞히다’로 띄어 쓰는 경우가 있는데 ‘알아맞히다‘는 한 낱말이므로 잘못. 띄어 쓰는 일이 없도록 주의. ‘알아맞히다‘는 정답을 맞히는 것이므로, 어떤 것에 다른 것을 맞댄다는 ‘맞추다’를 쓴 ‘알아맞추다‘는 옳지 않음. ¶철수가 문제의 답을 알아맞혔다(o)/알아맞췄다(x).

◈♣[활용] ‘맞추다’와 ‘맞히다’

[예제] 정답만 모두 딱딱 맞추다니: 맞히다니의 잘못. ←맞히다[원]

과녁에 딱딱 맞췄다: 맞혔다의 잘못. ←맞히다[원]

마른 곡식에 비를 맞치다니: 맞히다니의 잘못. ←맞히다[원]

정답과 답안을 맞혀 보자: 맞춰의 잘못. ←맞추다[원]

맞추다[동] ①서로 떨어져 있는 부분을 제자리에 맞게 대어 붙이다. ②둘 이상의 일정한 대상들을 나란히 놓고 비교하여 살피다. ③서로 어긋남이 없이 조화를 이루다.

맞히다[동] ‘맞다(①문제에 대한 답이 틀리지 아니하다. ②말/육감/사실 따위가 틀림이 없다. ③‘그렇다’ 또는 ‘옳다’의 뜻을 나타내는 말. ④자연 현상에 따라 내리는 눈/비 따위의 닿음을 받다. ⑤어떤 좋지 아니한 일을 당하다. ⑥침/주사 따위로 치료를 받다)’의 사동사.

 

◈신발을 발에 꿰어맞추든, 발을 신발에 끼워맞추든 신어 봐: 꿰어 맞추든/끼워 ~ 혹은 꿰맞추든의 잘못.

[설명] ①‘꿰어맞추다’: 없는 말. ‘꿰맞추다’ 혹은 ‘끼워 맞추다’의 잘못. ‘끼워맞추다’도 없는 말. ②어떤 곳에 끼워서 맞추다≒끼워 맞추다. 끼어 맞추다≒껴 맞추다[‘끼우다’의 준말은 ‘끼다’]. 결국 ‘끼워 맞추다/끼어 맞추다/껴 맞추다’는 같은 뜻이 됨.

꿰맞추다[동] 서로 맞지 않는 것을 적당히 갖다 맞추다. ¶서로 말을 꿰맞췄다.

꿰다[동] 옷/신 따위를 입거나 신다.

 

◈한번 답을 알아맞춰 봐: 알아맞혀의 잘못. ⇐‘알아맞추다’는 없는 말.

[설명] ①‘맞추다’는 무엇을 서로 잘 맞게 하다의 단순한 의미. ¶부속품끼리 잘 맞추다/보조를 맞추다/짝을 맞추다. ②‘맞히다’는 용례가 비교적 다양한 편. ¶답을 맞히다/주사를 맞히다/약속을 바람맞히다/비를 맞히다. ☜‘바람맞다/바람맞히다’는 한 낱말.

- ‘추석을 쇠다/세다’:

 

◈텃밭 채소들이 너무 세어져 잎이 뻣뻣했다: 쇠어서의 잘못. ←[원]

[비교] 설 잘 세고 보세: 쇠고의 잘못. ←쇠다[원]

쇠다1[동] ①채소가 너무 자라서 줄기/잎이 뻣뻣하고 억세게 되다. ②한도를 지나쳐 좋지 않은 쪽으로 점점 더 심해지다. ¶병세/감기가 쇠다. ③성질/성품이 나빠지고 비틀어지다.

쇠다2[동] 명절/생일/기념일 같은 날을 맞이하여 지내다.

 

- ‘잿밥/젯밥’:

 

◈염불보다 젯밥에 관심: 잿밥의 잘못.

[참고] 조상 제사인데 제사밥이 이리 허술해서야: 제삿밥의 잘못.

[설명] ‘재(齋)’는 본래 아래와 같이 여러 가지를 의미하는 불교 의식 용어이고, ‘잿밥’은 그러한 의식 때 부처 앞에 놓는 밥을 이름. ☜[주의] 이때 쓰인 한자 ‘재(齋)’는 이와 비슷한 ‘제(齊)’와 구분해야 함. 제사를 지낼 때 올리는 밥은 ‘제삿밥’.

재[齋][명] ①종교적 의식 따위를 치르기 위하여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고 부정(不淨)한 일을 멀리함. ②본디 삼업(三業)을 정제(整齊)하여 악업을 짓지 아니하는 일. ③정오(正午)를 지나지 아니한 식사. ④우리나라 절에서, 부처에게 드리는 공양. ⑤성대한 불공이나 죽은 이를 천도(薦度)하는 법회. ⑥승려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공양(供養)을 올리면서 행하던 불교 의식.

 

- ‘판자집/판잣집; 한가위날/한가윗날’:

 

사진: 바른 표기인 '판잣집'을 적은 사람은 셋이었지만, 가장 바르게 이쁘게 쓴 사람은 윤수현. 손글씨만 봐도 대체로 지성을 짐작할 수 있을 때가 많다.

 

사이시옷 문제가 꽤 나왔고 결정적인 달인 도전 실패로 이끌었던 것도 이 사이시옷 문제였다. 하기야 일반인들의 ‘우겨’ 도전에서도 이 사이시옷 문제는 약방에 감초다. 그리고 손쉽게 생각하는 것처럼 간단한 문제도 아니다. 고난도 문제들도 있다.

 

분량이 적지 않지만, 다시 한 번 더 내 책자 자료를 전재한다. 이참에 한 번 더 훑어보는 일은 기억 창고를 청소하고 신선한 외기를 불어 넣어 기억 효율을 높이는 일이기도 하다.

 

◈[중요]♣사이시옷에서 주의해야 할 말들

[예제] 머릿말을 뭐라 적어야 할까?: 머리말의 잘못.

머릿글자를 이니셜이라고도 하지: 머리글자의 잘못.

편짓글에서는 존대말 사용이 기본이야: 편지글, 존댓말의 잘못.

예삿말예삿소리에서 사이시옷을 쓰는 이들: 예사말, 예사소리의 잘못.

등․하교길에서는 특히 차를 조심해야 해: 등․하굣길의 잘못.

부조 삼아 하는 일은 부조일: 부좃일(扶助-)의 잘못.

도맷금으로 몰아서 죄인 취급: 도매금(都賣金)의 잘못. 한자어

홧병이 나고 말았다: 화병(火病)의 잘못. 한자어

만두국 한 그릇이면 돼: 만둣국의 잘못.

햇님이 방긋 웃는 이른 아침에: 해님의 잘못.

나랏님 수랏상에도 올랐던 음식: 나라님, 수라상의 잘못.

[원칙] ①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지 않거나, 뒷말의 첫소리 ‘ㄴ/ㅁ’ 앞에서 ‘ㄴ’ 소리가 덧나지 않거나, 뒷말의 첫소리 모음 앞에서 ‘ㄴㄴ’ 소리가 덧나지 않는 환경에서는 사이시옷을 받치지 않음. <예> 머리글/머리말/머리글자/편지글/꿍꿍이속; 예사말/인사말/반대말. ②반대로, ‘-길/-국/-값/-감/-점/-집/-짓’ 등이 붙어 된소리로 발음되는 경우는 사이시옷을 받쳐 적어야 하는 대표적인 경우라 할 수 있음. <예> 등굣길/하굣길/성묫길/휴갓길; 두붓국/만둣국/시래깃국; 기댓값/대푯값/목푯값/극솟값/최댓값; 놀잇감/먹잇감/뜨갯감/신붓감/제삿감/행줏감; 고깃점/꼭짓점/꽁짓점; 갈빗집/부잣집/상갓집/종갓집/외갓집/동넷집/흉갓집/처갓집; 고갯짓/곤댓짓/날갯짓/머릿짓/배냇짓/어깻짓/활갯짓. ③뒷소리에 ‘ㄴ’(혹은 ‘ㄴㄴ’) 소리가 덧나는 경우에도 사이시옷을 받침. <예> 단옷날/훗날/제삿날; 노랫말/혼잣말/요샛말/시쳇말/혼삿말/존댓말; 베갯잇. ④사이시옷은 외래어를 제외한 명사끼리 연결되는 합성어에만 받칠 수 있음. <예> 나랏님(x)/나라님(o); 피잣집(x)/피자집(o) ⇐‘님’은 접사. ‘피자’는 외래어. ⑤뒷소리가 이미 격음/경음인 경우에는 사이시옷을 받치지 못함. <예> 뒷이(x)/뒤풀이(o); 뒷(x)/뒤쪽(o); 헛(x)/허탕(o)

[규정] 한글 맞춤법 제30항: 사이시옷은 다음과 같은 경우에 받치어 적는다.

(1)순 우리말로 된 합성어로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난 경우: ①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는 것: 고랫재/귓밥/나룻배/나뭇가지/냇가/댓가지/뒷갈망/마룻바닥/맷돌/머릿기름/모깃불/못자리/바닷가/뱃길/볏가리/부싯돌/선짓국/쇳조각/아랫집/우렁잇속/잇자국/잿더미/조갯살/찻집/쳇바퀴/킷값/핏대/햇볕/혓바늘... ②뒷말의 첫소리 ‘ㄴ/ㅁ’ 앞에서 ‘ㄴ’ 소리가 덧나는 것: 멧나물/아랫니/텃마당/아랫마을/뒷머리/잇몸/깻묵/냇물/빗물... ③뒷말의 첫소리 모음 앞에서 ‘ㄴㄴ’ 소리가 덧나는 것: 도리깻열/뒷윷/두렛일/뒷일/뒷입맛/베갯잇/욧잇/깻잎/나뭇잎/댓잎...

(2)순 우리말과 한자어로 된 합성어로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난 경우: ①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는 것: 귓병/머릿방/뱃병/봇둑/사잣밥/샛강/아랫방/자릿세/전셋집/찻잔/찻종/촛국/콧병/탯줄/텃세/핏기/햇수/횟가루/횟배... ②뒷말의 첫소리 ‘ㄴ/ㅁ’ 앞에서 ‘ㄴ’ 소리가 덧나는 것: 곗날/제삿날/훗날/툇마루/양칫물... ③뒷말의 첫소리 모음 앞에서 ‘ㄴㄴ’ 소리가 덧나는 것: 가욋일/사삿일/예삿일/훗일...

(3)두 음절로 된 다음 한자어: 곳간(庫間)/셋방(貰房)/숫자(數字)/찻간(車間)/툇간(退間)/횟수(回數). ⇐이 말들 외에는 한자 합성어에 사이시옷을 받치지 못함. ♣[참고] 이 밖에 다음 말들도 한자 계열의 합성어지만 사이시옷을 받쳐 씀. ‘차(茶)’는 우리말에서 훈(‘차’)과 음(‘다’)을 별개로 보고 있기 때문임: 찻주전자(茶酒煎子)/찻잔(茶盞)/찻상(茶床)/찻종(茶鍾)/찻장(茶欌)/찻방(茶房).

[설명]

머릿글/~말[명] ‘머리글/~말’의 잘못. ⇐발음에서 된소리(경음) 나지 않음.

편짓글[명] ‘편지글’의 잘못. ⇐발음을 {편짇끌}로 할 이유가 없음.

윗글↔아랫글[명] ≪표준≫에서는 모두 인정. 일부 다른 사전에서는 ‘위 글’로 분리.

예삿말/예삿소리/예삿내기[명] ‘예사말(例事-)/예사소리/예사내기≒보통내기’의 잘못. 발음이 각각 {예ː사말}/{예ː사소리}/{예ː사내기}’임.

인삿말[명] ‘인사말’의 잘못. ⇐발음에서 ‘ㄴㄴ’ 소리 나지 않음.

반댓말[명] ‘반대말’의 잘못. ⇐발음에서 ‘ㄴㄴ’ 소리 나지 않음. 올바른 발음은 {반:대말}.

수랏상[명] ‘수라상(水剌▽床)’의 잘못. ⇐발음은 {수라쌍}이지만, 한자 합성어로 봄. 이와 같이 한자어임에도 흔히 잘못 사이시옷을 받치기 쉬운 것으로는 ‘촛병/촛점/갯수/차롓상’ 등도 있음. 각각 ‘초병(醋甁)/초점(焦點)/개수(個數)/차례상(茶禮床)’의 잘못.

가운뎃소리[명] ≒중성(中聲). [이웃 낱말] 가운뎃다리/~마디/~발가락/~가락/~점: 모두 사이시옷을 받침.

꿍꿍잇속[명] ‘꿍꿍이속’의 잘못. 발음이 {꿍꿍이속}임.

콧방아/콧배기[명] ‘코방아/코빼기’의 잘못.

낫세(x): 발음대로 ‘나쎄’로 써야 함. [나쎄[명] 그만한 나이를 속되게 이르는 말].

햇님(x): 대표적인 잘못. ‘해님’(o). ‘-님’은 접사. 사이시옷은 명사 사이에만 붙임. ‘나랏님(x)/나라님(o)’이나 ‘토낏님(x)/토끼님(o)’의 경우도 마찬가지.

피잣집(x)/피자집(o): 합성어의 요소가 외래어일 때는 사이시옷을 받치지 않음.

[주의] 사이시옷을 붙여야 하지만, 흔히 실수하는 말들

-꼭짓점; 날갯짓; 두붓국/만둣국/시래깃국; 머릿돌; 무지갯빛/보랏빛/연둣빛/우윳빛; 시곗바늘; 장맛비; 녹나뭇과: 뒷소리가 경음.

-노랫말/혼잣말/요샛말/시쳇말/혼삿말/존댓말; 베갯잇: 뒷소리에 ‘ㄴ’소리 덧남.

-포돗빛; 송홧가루; 진돗개; 마릿수; 깃발; 등굣길/하굣길/성묫길/휴갓길; 수돗가; 기댓값/대푯값/목푯값/극솟값/최댓값; 소줏집/맥줏집; 종잣돈: 한자어+우리말이지만 뒷소리가 된소리.

-단옷날/훗날/제삿날; 양칫물; 예삿일/부좃일(扶助-)/사삿일(私私-): 한자어+우리말이지만 뒷소리에 ‘ㄴ’소리가 덧남.

[참고] ‘나뭇통/아랫층’: ‘나무통/아래층’의 잘못. ⇐‘통/층’에서 이미 격음화.

[유사] ‘아랫/윗/뒷, 헛’: 이미 경음화/격음화되어 사이시옷은 잘못.

[예외] 서수사들: 셋째, 넷째

[참고] 사이시옷이 들어가면 뜻이 달라지는 말: ‘건넛-’과 ‘건넌-’.

-건넌방: 잇대어 있는, 다음 방

-건넛방: 공간 너머[건너편]에 있는 방 ¶건넛집/~산/~마을.

[주의] 연장 중에는 사이시옷이 들어간 경우도 있고, 없는 경우도 있음. 발음에 주의: ¶가윗날/대팻날/괭잇날: 모두 맞음. ¶자귓날(x)/자귀날(o) ⇐{자귄날}로 발음하지 않아야 함. {자귀날}로 발음.

□ 달인 도전 1단계 맞춤법 문제

 

다음과 같이, ‘추석을 쇠다/세다, 염불보다 잿밥/젯밥, 오늘은 즐거운 한가위날/한가윗날’이 나왔다. 위의 풀이에서 모두 다뤘기에 생략한다.

달인 도전 지원권을 사용하여 정답을 고른 '잿밥'을 재확인했지만, '한가윗날'에서 실족했다.

사진: 한 문제에서 실족하자 불편한 허리를 구부리고 만 윤수현 도전자

□ 마치면서

 

- 공부 방법: 참 실력은 공부 방식과 태도에서 나고 자란다. 그 기본 출발이 공부량과 공부 자료의 확보임은 물론이다. 거기서 특히 중요한 것은 두리번거리지 않고 잡생각이나 곁가지 따위에 시간낭비하는 일 없이 100% 집중하는 것. 그러지 않으면 출연 횟수 쌓기로 끝난다. 권장할 만한 공부법은 이곳에 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2681378128. https://blog.naver.com/jonychoi/221405063552

 

- 마지막 정리/마무리: 이 프로에 도전하시는 분들 중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을 갖고 계신 분들은 마지막 정리 단계에서 부록으로 편제한 ‘맞춤법 규정’ 관련 부분을 꼭 일독하시기 바란다. 해당 낱말 거의 전부를 예시한 해설판까지 빠뜨리지 않고 훑기를 적극 권장한다. 전체적인 체계가 잡히면서 해당 낱말들에 쌓인 먼지떨이 효과가 놀랍다.

 

- 언어학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 학교 문법 시간에 대한 국어학 용어는 공부 당시의 중요성이 낮아서 오래 기억되지 않는다. 또한 학생 시절의 시기에 따라서 일부 문법 용어나 역할에 대한 해설도 변한 게 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내 책자의 부록에 ‘맞춤법 공부에 도움이 되는 문법 용어 몇 가지’ 난을 만들어 해설해 두었다. 공부 전에 그것부터 읽어두는 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전문가 수준으로 익힐 필요는 없지만, 어법의 원리/원칙과 관련된 설명 등을 이해할 때 크게 도움이 된다. 쉬운 예로 접사가 뭔지를 모르면 접두사와 접미사가 왜 그 위치에 붙어 한 낱말을 만드는지 이해하기 쉽지 않고,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은 것을 익히려면 무리하게 욱여넣기 식의 공부를 하게 된다.

 

- 띄어쓰기: 띄어쓰기 실력은 하루아침에 늘지 않는다. 이 글의 대문간에 적어 놓은 대로, 반드시 자신의 언어생활에서 맞닥뜨리는 것들을 통해 실전 훈련을 쌓는 길이 지름길이다. 물론 그 전에 기본적인 원리/원칙 공부를 해둬야 한다.

 

끝으로, 공부 시간 부족에 쪼들리는 사람처럼 집중도가 높은 이들이 없다. 일분일초가 귀중한 이들이 공부 겨루기에서 항상 우듬지가 된다. 오늘도 그처럼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세상이 어찌 돌아가더라도. [끝]

 

[다시보기] 이곳에서 볼 수 있다: https://program.kbs.co.kr/1tv/culture/woorimal/pc/list.html?smenu=c2cc5a

 

-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溫草 최종희[17 Sep. 2024]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21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국내 유일!

- 띄어쓰기까지 다룬 유일한 맞춤법 책자. 최대의 문제어 수록(15000 낱말 이상)

- 2009년 이후 매년 발표되는 국립국어원 수정 자료를 반영한 유일한 책자. 한 번 출간 후 요지부동인 것들과 달리 5차에 걸쳐 개정.보완. 10년이면 강산도 변하는 것처럼 그새 엄청난 변화가 있었음에도 기존 발간 책자들의 99.99%가 잘못된 정보들을 그대로 담고 있음.

- <우리말 겨루기>에서 출제되는 맞춤법.띄어쓰기 문제 유형의 90% 이상이 이 책 내용으로 해설됨.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 국내 유일한 검색 및 읽기용 사전. 관련어와 유의어 정리에 빼어난,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작가용 사전. 일례로 소(牛)의 항목을 보면, 소의 종류, 소고기 부위 명칭, 각종 장구(裝具) 등이 여러 페이지에 걸쳐 모아져 있어 한꺼번에 익힐 수 있다. 매, 연(鳶), 물때... 등에서도 마찬가지. '일인자[一人者]' 항목 등에서는 비슷한 뜻을 지닌 말 20여 개를 한꺼번에 대할 수 있는 식이다.

- 국내 유일!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2015년 현재 국립도서관에 마지막으로 납본된 중대형 국어사전.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임.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찬 팀들은 30여 년 전 모두 해체되었음. 현재 유통되는 것들은 모두 20~30년 전에 간행된 것들을 그냥 찍어 낸 중쇄판들로서,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되는 사전은 하나도 없음.

이 사전은 전자책으로도 구매가 가능한데, 일장일단이 있음. 공부 효율을 높이려면 종이책으로 해야 하지만, 휴대용으로는 불편하여 자투리 시간에 수시로 공부하기에는 부적합. 전자책은 그럴 때 편리하고, 값도 훨씬 싼 편임.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말 관련어들의 심층 공부 즉, 배경어, 유관어, 바른 용법에 뜻을 둔 분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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