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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1016회(2024.9.30.) 문제 알짜 해설- 강길용(교육 공무직) 달인 1단계 도전: 쪼르니(x)/쪼로니(o), 외각대각(x)/왜각대각(o)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24. 10. 1.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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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1016회(2024.9.30.) 문제 알짜 해설

- 강길용(교육 공무직) 달인 1단계 도전: 쪼르니(x)/쪼로니(o), 외각대각(x)/왜각대각(o)

 

♣ 띄어쓰기 공부와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쉬운 방법 : 띄어쓰기는 머릿속으로만 알아서는 전혀 힘을 쓰지 못합니다. 실제로 자신이 써 봐야 합니다. ‘백학(百學)이 불여일습(不如一習), 불여일용(不如一用)’입니다. 예를 들면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꼭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게시문/공고문 등을 볼 때마다 바른 띄어쓰기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습관입니다.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입니다. 짧은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자신이 몸수고로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일기는 매일 써야 하기 때문에 두어 단락 이내가 좋습니다. 문제적 표기가 많아지면 검색+공부가 귀찮아져 포기하게 되기 때문). 실은 저 또한 모든 글쓰기에서 늘 그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항상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 보는 일인데, 몸수고는 필수입니다. 띄어쓰기 공부는 머리로만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단, 반드시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리/규칙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문제적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실제로 두어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편해집니다. 맞춤법/띄어쓰기 앞에서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부터 습관적으로 앞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면서도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채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이들이죠. 우리말 달인에 오른 이 중에는 띄어쓰기는 자신 있다고 큰소리친 사람이 두셋 있는데, 실제 실력도 그랬습니다. 기본 원리/원칙을 익힌 후 일상에서 맞닥뜨리는 것들의 띄어쓰기를 궁구하는 버릇을 들이면 그리됩니다. 지레 포기하지만 않으면 됩니다. - 溫草 생각

 

□ 무대를 빛낸 사람들

 

사진: 우승자가 확정되자 경쟁자였던 정동황 씨가 기쁘게 축하해주고 있다(좌). 달인 도전 무대에 선 우승자(우)

 

 

사진: 2인 대결 결과 동점(좌). 한 문제로 우승자가 결정되었다(우)

사진: 4인 대결 결과

4인의 출연자들 면면

 
 
 
 
 
 
 

김능황: 영어 학원 원장(의정부). 다재다능한 도전파(연극.노래). 3회 차 도전(808/904회). 올 7 예심 합격자. 결과: 공동 3위(250점)

 

조갑래: 전 통계청 근무 후 정년퇴임. 충북으로 귀촌하여 농사 중. 마을 어르신 중 막내. 경로당 출입 자격(65세) 미달. 올 7월 예심 합격자. 결과: 공동 3위(250점)

 

정동황: 회사원(통영). 전직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7년 근무. 전 가족 4인 예심 참여했으나 혼자서 합격. 올 7월 예심 합격자. 결과: 2인 대결 진출(350+450 ⇨800점)

 

강길용: 교육 공무직. 5회 차 도전. 2010년 중학생 시절의 도전을 시작으로 대학 1년생(명지대) 시절 이후로도 도전을 이어 갔음. 올 5월 예심 합격자. 결과: 우승 및 달인 1단계 도전 (500+300점 ⇨800점)

□ 출연자 속사화

 

- 도전하는 인생은 아름답다. 멋지다!

 

이 프로의 출연자들은 그 도전 자세만으로도 멋진 이들이다. 다른 이들과는 여러모로 다르다. 우리말 공부에 뜻을 두는 것만으로도 최소한 1인 2역을 해내는 당찬 사람들이다. 그리하여 시청자들로 하여금 뭔가를 조금이라도 배우거나 깨닫게 하는 그런 것들을 남긴다.

 

이번 도전자들도 도전 정신이 남다른 이들이었다. 영어 학원을 하면서 연극 연습에까지 정열을 불태우는 김능황 씨는 내 알기로 올해 나이 50이다. 그럼에도 무대에서 격정적으로 노래를 불렀고, ‘우겨’ 도전도 이번이 3번째다.

 

전직 공무원인 조갑래 님도 이제 60대 초반인 듯한데 귀촌하여 텃밭 농사를 좀 크게 짓고 계신 듯하고, 5권에 걸치는 노트에 우리말 공부 정리를 하고 계셨다.

 

우승자 강길용 씨는 이번 도전이 5번째다. 첫 도전은 14년 전 중학생 시절에 이뤄졌다. 그런 도전 정신이 삶의 전반에서 알게 모르게 가장 빼어난 자양 강장제가 된다.

 

참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부친의 예심 참가를 돕기 위해 KBS에 왔다가 시험장 에어컨이 시원해서 모친, 아내와 함께 예심에 참가했는데 자신만 합격했다는 재미있는 너스레로 시작한 정동황 씨도 걸물이었다. 유머 감각과 여유가 참으로 멋졌는데, 알고 보니 부친이 그 스승이었던 듯, 즉흥 응원에서 ‘도랑 치고 고래 잡자’는 멋진 문구가 나왔다.

 

그런 여유 속에 숨겨져 있던 도전 정신이 바닥으로까지 떨어졌던 점수를 뒤집고 2인 대결에 올라 선전한 결과 동점에까지 이르는 무서운 뒷심으로 이어진 것 아닌가 싶다. 우승자 결정 문제, ‘산기슭’에서 아깝게 패퇴했지만.

 

이런 출연자들이 보여주는 도전 정신은 시청자들에게도 귀감이 되고 남는다. 그러한 도전 정신은 누구나 할 것 없이 모든 이들의 삶에서 매우 값진 윤활제이자 소중한 동력원으로도 작용한다.

 

모든 가외 노력과 의미 있는 도전은 사실 바쁜 사람들이 해낸다. 한가로운 사람들은 계속 한가롭게 지낸다. 게으름은 열정 약화와 감소를 낳고, 미약한 열정은 나태를 낳는 악순환의 연속으로 이끈다.

 

‘조금도 도전하지 않으려 하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위험한 일이다.’ 어린 시절 당한 성폭행으로 일찍 미혼녀가 되어 온갖 고생을 하고서도 끝내 성공 여성의 모범 격으로 떠오른 명 사회자 겸 인생 조언자 오프라 윈프리의 말이다. 방송과 책 출간으로 억만장자가 된 그녀는 그 돈을 어려운 이들 돕기 쪽에 거의 모두를 쓰고 있고, 수많은 이들의 정신적인 멘토로 받들리고 있다.

 

실은 윈프리보다도 더 멋진 도전 관련 명언이 있다. 바로 정주영 회장의 ‘해 봤어?’다. 새로운 일이나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변명, 핑계, 예상 난관 등을 줄줄이 읊는 이들에게 정 회장이 들이댔던 말이다. ‘해 봤어? 해 보기는 했느냐고?’. ​

 

 

그런 정신이 모래사장 땅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첫 선박 수주를 하고, 그걸 근거로 영국 은행에서 차관까지 얻어서 오늘날의 현대중공업(조선소)을 만들어냈다. 십만 개의 부품이 들어간다는 자동차를 우리나라에서 자력으로 첫 작품(‘포니’)을 만들어냈고, 간척 사업 물막이 공사에서 폐선 공법이라는 전 세계 최초의 신출귀몰할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 ​

 

참고로, 소요 부품 수에서 자동차는 10만 개, 항공기와 일반 선박은 20만 개, 그리고 다단 로켓/우주 왕복선/항공모함 등은 30만 개의 부품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30만 개급에 도전 중이다.​

 

- 점수가 실력이다

 

그럼에도 점수가 실력이다!

 

이 프로에 도전하는 이들은 모두 달인을 꿈꾼다. 하지만 달인에 오르기 위해서는 두세 가지 요건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 충분한 공부량과 적합한 공부 자료의 선택, 그리고 올바른/효율적인 공부법의 발견이 그것이다.

 

이번 도전자들은 모두 이 부분들에서 조금씩 미흡했던 게 읽혔다. 조갑래 님의 2000제 선별 공략도 그 일례인데, 그 정도로는 어림도 없다는 건 거의 모두가 안다. 최소한 2만~3만 개 정도로 그 숫자가 늘어나야 한다. 이번 달인 도전 문제는 모두 어휘력 관련 문제였는데, 우승자가 실족한 ‘쪼로니/쪼르니’는 1차로 어휘력 문제지만 모음조화 관련이기도 하다. ‘쪼로록’의 바른 말인 ‘쪼르륵’을 떠올렸을 가능성도 있지만, 그럴 때 진짜 힘이 되는 건 어휘력이다.

 

정동황 씨는 기본 실력으로 도전한 듯으로도 익혔다. 달인 도전을 위해서는 본격적으로 제대로 된 공부 자료에 의존해야 한다.

 

누차 말하지만, 적절한 공부 자료에 의지하고 않고는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서도 공부 효율은 떨어진다. 모든 도전자들의 도전 의식은 상찬감이지만, 달인 등극을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노력들이 필요하다. 얄팍한 책자를 대충 훑는다든가 기출문제에만 매달리는 것으로는 어림도 없다는 건 일반 시청자들도 안다. 의욕만으로 실력이 갖춰지는 건 아니다. 죽창으로 조총을 이길 순 없고, 초등 4학년생이 6학년 문제를 풀 수는 없다.

 

부사 문제가 빠지지 않는다. 이번 회에 나온 ‘사뭇/더럭/오롯이’ 등은 당락과 직결되는 결정적 낱말들이기도 했다. 맞춤법 문제로 나온 ‘얼쩡얼쩡/쪼로니/왜각대각’까지 치면 6개나 되었다. 사실 우리말의 화룡점정은 부사다. 부사를 잘 구사하면 맛깔나는, 반짝이는 말과 글이 된다. 내 책자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의 부록으로 살려써야 할 멋진 부사들을 따로 묶어둔 게 있다. 글쓰기에 관심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엮었다.

 

비유어 출제가 두어 회에 걸쳐 뜸하긴 하지만 그래도 약방에 감초 격이다. 졸저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 흩어져 있는 비유어들의 일괄 정리 편의를 위해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 모아 둔 것도 있다. 게시판 이름 <우리말 공부 사랑방> 중 <비유어 모음> 항목. 사람을 뜻하는 비유어 외에는 음절수 기준으로 나누어 실어 두었으니, 짬짬이 훑어 두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단, 사람과 관련되는 비유어들은 3음절어 이하와 이상으로 나누어 따로 실었다. [예] 출제 빈도가 비교적 높은 편인 3음절어들은 이곳에 있다. 2음절어 ~ 4음절어들은 각각 그 아래와 위에 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70803020

 

출제자가 품사나 한자어/순우리말 여부를 미리 알려주는데도 그걸 무시하는 이들이 매번 적지 않다. 이번 회에서는 다행히 눈에 띄는 실수들은 없었다. 성급히 누름단추 누르기에 골몰해서 감점을 자초하는 일도 그렇지만, 그런 기본적인 것들에서도 감점을 자초하는 일은 좀 그렇다.

- 옥에 티

 

늘 말하지만 우리말 공부를 하는 으뜸 목적은 우선 자신의 언어생활에서부터 바른 우리말을 사용하고자 함이다. 잘못 알고 있거나, 모르고 있는 것들을 배워서 자신의 언어 품격을 한 단계 끌어올리려는 생각과 노력이 기본적인 추력(推力)이 되어야 한다.

 

조갑재 님이 자신의 아내에 대해, 남들 앞에서 ‘부인’이라고 지칭했다. ‘부인(夫人)’은 남의 아내를 높여 이르는 말이다. 여기선 길게 다룰 수 없지만, ‘집사람/안사람/처’ 등의 여러 표현들이 있다. 남들에게 남편을 이를 때 ‘신랑’ 소리를 해대는 것보다는 덜하지만 그래도 듣기에 거북한 건 사실이다. 이와 관련된 상세한 국립국어원 개정판 해설은 내 블로그의 다른 게시판에 담아둔 게 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1228428945

 

- 기타: 엄청 기쁜 소식

 

사진: 연말 특집 (5회 방송)으로 편성된 <우리말겨루기 최강자전> 안내

연말 특집으로 <우리말겨루기 최강자전>이 편성되었다. 이 기획의 최대 강점은 두 가지다. 우선 기 출연 여부, 달인 등극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출연 제한이 없이 참가 신청이 가능하다. 그리고 달인에 오르지 않아도 일단 우승자가 되면 거액의 상금이 주어진다. 지난 여름방학 때의 ‘히트 상품(?)’을 되살리는 멋진 기획이다.

 

그 상세한 내용은 내 블로그의 이곳에 담아놓았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3602625743

 

- 달인에 오르기 위해 도움이 되는 공부법

 

권장할 만한 공부법은 내 블로그의 이곳에 적어두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2681378128. https://blog.naver.com/jonychoi/221405063552

 

이 공부법들 역시 근본 줄기용으로 90% 정도만 취하고 나머지 10%는 자신만의 방식을 개발해서 보태야 한다. 특히 공부는 항상 효율/성과를 신경 써야 한다. 곁가지에 매달리다 보면 정리가 안 된다. 그러면 망한다. 아무리 공부량이 많아도. 잔가지는 골라내고, 곁가지는 무조건 잘라야 한다. 곁가지 매달리기는 소중하기 그지없는 시간낭비일 뿐이다.

 

달인을 꿈꾸면서 2년 이상 공부했음에도 실패하는 이들에게는 공부량과 공부 자료, 공부 방식과 태도 중 한 가지 이상에서 문제가 있다. 이것들 모두에서 문제가 없다면, 온종일 공부가 가능한 분은 1~1.5년, 하루 4시간 정도씩 공부 시간을 낼 수 있는 분은 2년 내에 달인에 오를 수 있다. 예전에 왕중왕 전에서 우승한 달인 한 분은 전일제(全日制)로 겨우 8달 정도만 공부하신 분이었다. 시간에 쪼들리는 사람의 하루는 25시간으로 늘어난다!

 

우리말 공부 3년을 넘기고도 그 자리에서 맴도는 이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은 공부 방식과 태도에 있다. 해답은 초심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공부 자료에서부터 공부 방식과 태도를 전면 개비해야 한다. 야무지고 독하게, 그리고 겸손하게. 항상 공부 효율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부 목표량을 세우고 그걸 해내는 걸 몸에 익히는 게 좋다. 그러지 않고는 늘 그 자리다. 10년 전의 구태의연한 공부 방식을 고집하는 사람은 10년 후에도 여전히 그 자리에서 맴돈다.

 

특히 띄어쓰기 실력 연마는 맨 위와 아래에 매달았듯, 실생활에서 맞닥뜨리는 것들을 이용하여 실력 점검 겸 공부를 해나가는 게 지름길이다. 물론 그 전에 제대로 된 공부 자료를 통해서 원리.원칙 공부는 반드시 해둬야 한다.

 

□ 출연 대기 상황

 

합격자/출연자 현황과 관련된 상세 내역은 다음 게시판 주소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3390216320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이번에 등장한 말들은 이렇다: (초)귀동냥.쑥대밭.장승.보습(保濕)/(공)꿈.짚다.군침/(명)여파(餘波).모꼬지.보랭(보랭).한물.여울.촌철살인(寸鐵殺人).잔치.재물.산기슭/(부)사뭇.더럭.오롯이/(용)웃돌다.깔깔하다.구쁘다/(관)하늘이 노랗다/(맞)얼쩡얼쩡.쪼로니.왜각대각.구쁘다

 

공통어 문제로는 세 문제가 나왔다. 답은 ‘꿈/군침/짚다’’.

 

사진: 공통어 문제들

○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중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으로, 내 사전을 갖고 계신 분들은 手記로 보충하시기 바란다. 이곳 문제 풀이에서 1회 이상 다룬 것들은 朱記로 구분하지 않으니 대조 후 보충들 하시면 된다.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그처럼 기출문제집 출간이 어려운 것은 출간 시에는 원저작권자인 KBS에 저작권료를 우선 지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정식 출간이 아닌 채 은밀하게 유통되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 ‘먹거지/모꼬지’:

 

먹거지•[명] 여러 사람이 모여서 벌이는 잔치.

모꼬지•[명] 놀이/잔치 그 밖의 일로 여러 사람이 모이는 일.

- ‘기함하다/기절하다/까무러치다>가무러치다...’:

 

기함하다•[氣陷-][동] ①기력이 없어서 가라앉다. ②갑작스레 몹시 놀라거나 아프거나 하여 소리를 지르면서 넋을 잃다. [유]기절초풍하다/질겁하다/혼비백산하다

기절초풍하다[氣絕-風-][동] 기절하거나 까무러칠 정도로 몹시 놀라 질겁을 하다.

기절하다[氣絕-][동] ①두려움/놀람/충격 따위로 한동안 정신을 잃다. ②병든 사람이 숨이 끊어져 죽다. ③갑자기 몹시 놀라다.

까무러치다>가무러치다[동] 얼마 동안 정신을 잃고 죽은 사람처럼 되다.

혼비백산하다[魂飛魄散-][동] 몹시 놀라 넋을 잃다.

기함(을) 치다 [관] ≒기함하다. ①기력이 없어서 가라앉다. ②갑작스레 몹시 놀라거나 아프거나 하여 소리를 지르면서 넋을 잃다.

 

-‘한물/한철/제철...’:

 

한물•1[명] 채소/과일/어물 따위가 한창 수확되거나 쏟아져 나올 때.

한철•[명] 한창 성한 때. [유]한물/한때/한창

제철•[명] 알맞은 시절.

한물2[명] ①≒큰물 ②미세기에서 육지 쪽으로 바닷물이 한 번 들어왔다가 나가는 동안. 그 동안의 바닷물. 음력 9/10일과 24/25일에 해당함.

큰물•[명] ①사람이 활동하는 무대가 크고 넓은 곳의 비유어. ②비가 많이 와서 강/개천에 갑자기 크게 불은 물. [유]한물ㆍ홍수(洪水).

한물가다•↔한물지다[동] ①≒한물넘다. 채소/과일/어물 따위의 한창 나오는 때가 지나다.②어물 따위가 싱싱한 정도가 떨어지다. ③한창때가 지나 기세가 꺾이다.

한물지다[동] 채소/과일/어물 따위가 한창 나오는 때가 되다.

 

-더럭/버럭/문득...’

 

더럭•[부] 어떤 생각/감정 따위가 갑자기 생기는 모양. 어떤 행위를 갑자기 하는 모양. [유]문득

문득[부] ①생각/느낌 따위가 갑자기 떠오르는 모양. ②어떤 행위가 갑자기 이루어지는 모양.

버럭>바락[부] 성이 나서 갑자기 기를 쓰거나 소리를 냅다 지르는 모양.

돌연[突然][부] 예기치 못한 사이에 급히. [유]갑자기 급작스레 난데없이

갑자기[부] 미처 생각할 겨를도 없이 급히. [유]갑작스레 급작스레 급히

불현듯•[부] ①불을 켜서 불이 일어나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갑자기 어떠한 생각이 걷잡을 수 없이 일어나는 모양. ②어떤 행동을 갑작스럽게 하는 모양.

느닷없이[부] 나타나는 모양이 아주 뜻밖이고 갑작스럽게.

난데없이[부] 갑자기 불쑥 나타나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없게.

 

 

-‘산기슭/골짜기/산비탈/산발/자드락밭...’: ‘산’과 관련된 말들

 

◇‘산’과 관련된 말들

산[山][명] ①평지보다 높이 솟아 있는 땅의 부분. ②≒산소[山所](뫼가 있는 곳).

산바람•[山-]≒재넘이•[명] 밤에 산꼭대기에서 평지로 부는 바람. 밤이 되면 산 중턱이 복사로 인하여 차가워지므로 산 위쪽에서 아래로 바람이 붊.

골바람[명] 골짜기에서부터 산꼭대기로 부는 바람.

냇바람[명] 산마루에서 내리 부는 바람.

산꼬대•[山-][명] 밤중에 산 위에 바람이 불어 몹시 추워짐. 그런 현상.

산봉우리[山-]꼭대기/멧부리/봉우리[명] 산에서 뾰족하게 높이 솟은 부분.

산마루•[山-]산마루턱/산등성마루/산등성이[명] 산등성이의 가장 높은 곳.

산마루터기[山-] 󰄳산마루턱[명] 산마루의 두드러진 곳.

산등성이[山-]산마루/산잔등/산등[명] 산의 등줄기.

산언덕•[山-][명] 산이 언덕처럼 낮아진 부분.

산허리[山-][명] ①산 둘레의 중턱. ②산등성이의 잘록하게 들어간 곳.

산비탈[山-][명] 산기슭의 비탈진 곳.

산자락•[山-][명] 밋밋하게 비탈져 나간 산의 밑부분.

산기슭•[명] 산의 비탈이 끝나는 아랫부분.

산모퉁이[山-]산곡/모롱이[명] 산기슭의 쑥 내민 귀퉁이.[유]

산모롱이•[山-][명] 산모퉁이의 휘어 들어간 곳. [유]산모퉁이

산굽이[山-][명] 산이 휘어서 구부러진 곳.

[山-][명] ①≒산줄기[큰 산에서 길게 뻗어 나간 산의 줄기].

산발치[山-][명] 산의 아랫부분.

산동네[山洞-][명] ≒달동네•(산등성/산비탈 따위의 높은 곳에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동네).

산골[山-][명] ①외지고 으슥한 깊은 산속. ②≒산골짜기(산과 산 사이의 움푹 들어간 곳). [유]두메산골/산간

산간벽지•[山間僻地][명] 산간 지대의 구석지고 후미진 산골. [유]두메산골

산지[山地][명] ①들이 적고 산이 많은 지대. ②묏자리로 적당한 땅.

산판[山坂][명] ①≒멧갓(나무를 함부로 베지 못하게 가꾸는 산). ②산의 일대. ③나무를 찍어 내는 일판.

산더미•[山-][명] ①물건이 많이 쌓여 있음의 비유. ②어떠한 일이 많음의 비유. [유]집채/구산[丘山]/다량

 

산기슭•[명] 산의 비탈이 끝나는 아랫부분.

골짜기[명] 산과 산 사이에 움푹 패어 들어간 곳. [유]골

산비탈[山-][명] 산기슭의 비탈진 곳.

비탈밭[명] 비탈진 밭.

자드락밭•[명] 나지막한 산기슭의 비탈진 땅에 있는 밭.

된비알•≒된비탈[명] 몹시 험한 비탈.

 

구쁘다•[형] 배 속이 허전하여 자꾸 먹고 싶다.

고프다[형] 배 속이 비어 음식을 먹고 싶다.

-고프다󰃩 ‘-고 싶다’가 줄어든 말.

배고프다[형] ①배 속이 비어서 음식이 먹고 싶다. ②끼니를 잇지 못할 정도로 생활이 넉넉하지 못하고 궁핍하다.

궁금하다•[형] 배가 출출하여 무엇이 먹고 싶다.

시장하다[형] 배가 고프다.

주리다•[동] ①제대로 먹지 못하여 배를 곯다. ②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여 몹시 아쉬워하다.

굶주리다[동] ①먹을 것이 없어서 배를 곯다. ②마음속으로 간절히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거나 마음대로 하지 못하여 몹시 안타깝게 여기다. ③(속어)오랫동안 성관계를 갖지 못하거나 이성과의 접촉을 갖지 못하다.

 

□ 일반 맞춤법 문제

 

 

기본적이지만 제대로 공부해 두지 않으면 함정일 수도 있는 깜찍한 문제, 두음법칙 관련 문제가 나왔다. 제대로 공부한 조갑래 님만 유일하게 정답을 맞혔다.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의 관련 부분 전재로 상세 설명을 대신한다. ‘보냉(X)/보랭’은 ‘고냉지(X)/고랭지’와 같은 유형의 문제다. 두음법칙 문제도 얼마든지 고난도 출제가 가능하므로 대할 때마다 매번 되풀이해서 공부해 둬야 하는 부분이다.

 

◈[중요]♣두음법칙 관련 종합 정리: 한자어 및 특수한 고유어/외래어 등

[예제] ‘등용문’인가 ‘등룡문’인가: 등문. ⇐‘등’은 접두어.

‘실락원’인가 ‘실낙원’인가: 실원. ⇐‘실’은 접두어.

‘전나체(全裸體)’인데, ‘전라(全裸)’인가 ‘전나(全裸)’인가: 전. ⇐뭉치 말.

공냉식(空冷式)인가, 공랭식인가: 공식. ⇐‘공랭+식’.

대노(大怒)일까, 대로(大怒)일까: 대 ⇐예외적인 경우임.

피란민(避亂民)? 피난민(避亂民)?: 피민(避亂民). ⇐피민(避難民)

모델료(-料)일까, 모델요일까: 모델. ⇐예외적인 외래어 용례.

‘찰라’일까, ‘찰나’일까: 찰(刹那). ⇐두음법칙과 무관. 본래 ‘那’는 ‘나’.

(1)접두사로 한자가 쓰인 경우에는 주요 의미부의 낱말에 두음법칙 적용.

-등용문(o)/등문(x): ‘등(登)-’은 접두어. 주요 의미부는 용문(龍門).

-연녹색(o)/연색(x): ‘연(軟)-’은 접두어. ‘담녹색/회녹색’도 마찬가지.

[참조] 단, ‘청록(o)/청록색(o)’. 이유는 ‘청’이 ‘록’의 접두어가 아니라, ‘청록’ 자체를 하나의 독립된 색으로 인정하기 때문. ☞‘색깔 표기’ 항목 참조.

-사육신(死六臣)/생육신(o), ‘사신/생신(x)’: ‘사(死)/생(生)-’은 접두어.

-실낙원(失樂園)/복낙원(o), ‘실원/복원(x)’: ‘실(失)/복(復)-’도 접두어.

-신여성(新女性)(o)/신성(x): ‘신(新)+여성(女性)’. ‘신(新)-’은 접두어.

-동영부인(同令夫人)(o)/동부인(x): ‘동(同)+영부인’. ‘동(同)-’은 접두어.

[설명] 이유는 주요 의미부의 낱말들이 이미 두음법칙의 적용을 받아 독립적으로 쓰일 수 있는 말들에(밑줄 처리) 접두사나 다른 말이 결합한 것으로 보기 때문. <예> ‘공염불/남존여비/역이용/연이율/열역학/해외여행/상노인(上老人)/중노동/비논리적’.

[주의1] 접두어 판별에서 주의해야 할 말들

전라(全裸)(o)/전나(x); 전나체(全裸體)(o)/전라체(x): ‘전라(全裸)’에서의 ‘전(全)’은 접사가 아니며 ‘전라(全裸)’를 ‘알몸(=아무것도 입지 않은 몸)’과 동의어인 뭉치 말로 본 것이고, ‘전나체(全裸體)’의 경우, ‘전(全)’은 ‘나체(裸體)’를 수식하는 접두사.

②수냉식(x)/수랭식(o), 공냉식(x)/공랭식(o), 고냉지(x)/고랭지(o): 각각 ‘수랭(水冷)’+‘-식’(접사), ‘공랭(空冷)’+‘-식’(접사)으로 이뤄진 말이며 ‘수-’와 ‘공-’이 접두어로 작용하는 경우가 아님. ‘고랭지’의 경우도 ‘고랭’+‘-지’로 보며, 위의 ‘전라(全裸)’와 비슷한 경우임.

연륙교(連陸橋)(o)/연육교(x): ‘연륙’+‘교’로 분석되고, ‘연륙’이 무더기로 의미소 역할을 하므로 ‘연륙’.

연년생(年年生)(o)/연연생(x): ‘연년(年年)+생’으로 분석되며, ‘연(年)+년생(年生)’이 아니므로 ‘연년’.

신년도(新年度)(o)/신연도(x): ‘신(新)+년도(年度)’가 아닌, ‘신년(新年)+도(度)’로 분석되므로, ‘신년’.

⑥내내월(來來月)(o)/내래월(x): 위와는 반대로, ‘내내월’은 ‘다음달(내월)’ 다음에 오는 달이므로, ‘내(來)+내월(來月)’로 분석됨. 따라서 두음법칙 적용. 이는 사육신(死六臣)/생육신(生六臣)에서의 ‘사(死)/생(生)-’, 실낙원(失樂園)/복낙원(復樂園)에서의 ‘실(失)/복(復)-’, 신여성(新女性)에서의 ‘신(新)-’과 같이, ‘내(來)-’가 접두어로 기능하는 경우임.

[주의2] ‘연도(年度)’와 관련된 주의 사항: 설립연도(o)/설립년도(x); 일차연도(o)/일차년도(x). 이것은 ‘연도’가 독립적으로 쓰일 수 있는 말로서 이미 두음법칙의 적용을 받은 뒤 앞말과 결합한 형태, 곧 ‘설립+년도, 일차+년도’로 분석되기 때문임. 그러나 ‘신년도(o)/신연도(x)’의 경우에는 ‘신년+도’로 분석되기 때문에(‘신+년도’가 아님) 신연도(x). 단, ‘2013년도 업무 계획’에서의 ‘년도’는 의존명사.

[예외] ‘몰염치[沒廉恥]’와 ‘파렴치[破廉恥]’의 경우, ‘몰-’과 ‘파-’는 접두어. 원칙상 둘 다 ‘몰염치/파염치’로 적어야 하지만, 사람들의 발음이 {파렴치}로 굳어져 있으므로 ‘몰염치/파렴치’(o)로 적음. 이와 같은 경우로 ‘수류탄(手榴彈)’(o) ↔ ‘총유탄[銃榴彈]’(o)과 ‘미립자(微粒子)’(o) ↔ ‘입자(粒子)’(o), ‘누누이(屢屢-/累累-)(o)’도 있음. 원칙상 ‘수유탄/미입자/누루이’ 등이 옳은 표기이나 {수류탄/미립자/누누이} 등으로 발음이 굳어져 발음대로 적는 예외적인 경우임.

[비교] ‘유유상종(類類相從)/연연불망(戀戀不忘)/누누이(屢屢-)’와 ‘늠름(凜凜){늠ː늠}/냉랭(冷冷){냉ː냉}/녹록(碌碌){농녹}/낙락장송{낭낙짱송}/영락(零落)없다{영나겁따}/열렬(烈烈){열렬}/낭랑(朗朗){낭랑}.

[설명] ①굳어진 발음이 각각 ‘연연불망/유유상종/누누이’... 등임. 여기서 ‘연연불망/유유상종’에 두음법칙을 적용하면, ‘연련불망/유류상종’이 되어 언중의 발음 관행과 맞지 않음. 따라서 굳어진 발음대로 표기를 허용한 것. ②또한, ‘연연불망(戀戀不忘)/유유상종(類類相從)/누누이(屢屢-)’ 등은 ‘한 낱말 안에서 같은 음절이나 비슷한 음절이 겹쳐 나는 부분은 같은 글자로 적는다’ (한글맞춤법)는 원칙을 따른 것으로 볼 수도 있음. ③한편, ‘늠름/냉랭/낙락장송/영락없다’ 등은 각각 {늠ː늠/냉ː냉/낭낙짱송/영나겁따}으로 발음되는데 이것은 둘째 음절의 ‘ㄹ’이 앞 음절의 ‘ㅁ/ㅇ/ㄱ’에 동화되어 ‘ㄴ’으로 나는 것일 뿐이지 본음이 그러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본음대로 적는 것임. ‘열렬/낭랑’ 등의 경우는 발음도 {열렬/낭랑}.

(2)대등한 독립어 또는 첩어 구조의 복합어인 경우에는 낱말별로 적용함.

<예>①수학+여행→수학여행. 회계+연도→회계연도. 졸업+연도→졸업연도. 생년+월일→생년월일. 몰년+월일→몰년월일. 단, 2010년도(年度). ⇐‘년도’ 앞이 숫자이고 ‘년도(年度)’가 의존명사이므로. ☞[주의] ‘제조 연월’의 경우, 년월(x)/연월(o). [2016년 국립국어원 신설 낱말] ‘연월’은 보통명사. ②첩어 구조: 희희낙락(喜喜樂樂)/흔흔낙락(欣欣樂樂); 쇄쇄낙락(灑灑落落/洒洒落落)

(3)사자성구는 (띄어 쓰지 않으므로) 두음법칙 적용대상 아님: 견마지로. 청출어람. ☞[비교] 희희낙락(喜喜樂樂); 희로애락(喜怒哀樂); 분노(忿怒,憤怒)/격노(激怒)/공노(共怒). ☜[주의] 단, 대로(大怒▽)는 예외임.

(4)특수 사례: ‘난(欄)/양(量)’과 같은 한자어.

-고유어 뒤에서는 ‘난’: 어린이난/어버이난. ⇐고유어를 접두어로 봄.

-한자어 뒤에서는 ‘란/량’. 고유어 및 외래어 뒤에서는 ‘난/양’: 독자란/기고란/의견란 ↔가십난/칼로리난. ¶강수량/수확량 ↔ 구름양/일양/흐름양(유체량)/알칼리양

(5)헷갈리기 쉬운 ‘난(亂)’과 ‘난(難)’:

-‘피란(避亂)’과 같이 난리를 뜻하는 ‘난(亂)’은 두음법칙에 해당함. 즉, 홀로 쓰일 때는 ‘난(亂)’이지만, 한자어 뒤에서의 ‘란(亂)’은 독립된 낱말이 아닌 형태소이므로 ‘란’으로 표기 ⇒홍경래의 난; 동란/무신란/임진란.

-그러나 ‘난(難)’은 두음법칙과 무관함: 피난(避難)/고난(苦難)/수난(受難)/재난(災難)/환난(患難).

(6)두음법칙에서 제외되는 우리말들: ¶두 냥; 몇 년; 리(몇 리, 그럴 리가); 녀석; 닢; 님(실 한 님, 홍길동 님); 냠냠이

(7)‘율/률’(率)과 ‘율/률’(律), ‘열/렬’(列)과 ‘열/렬’(烈) 및 ‘열/렬’(裂)의 표기: ‘率’과 ‘律’, ‘烈’과 ‘裂’ 및 ‘列‘은 두음 법칙에 따라 낱말의 첫머리 이외의 경우에는 본음대로 적음. 다만 모음이나 ‘ㄴ‘ 받침 뒤에서는 ‘율, 열‘로 적음. ¶열사/강렬/나열/분열, 율격/취업률/비율/선율.

(8) 외래어와 연결되는 한자어 중 상당수는 ‘난(欄)/양(量)’의 경우와 달리 예외로 인정: 율리우스력(-曆); 펀치력(-力)/슈팅력(-力); 가스로(-爐); 모델료(-料)/컨설팅료(-料); 파이론(-論); 햄릿류(-類); 테헤란로(-路)/조깅로(-路).

3. 달인 도전 문제

 

□ 1단계 맞춤법 문제

 

사진: 나온 문제들

 

사진: 우승자의 선택(좌)과 결과(우)

요즘 1단계 맞춤법 문제를 통과하지 못하는 우승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그만치 탄탄한 공부를 요구하는 문제들이 나온다. 요즘 맞춤법 문제의 주축이 튼실한 어휘력을 요구한다는 점도 공통적이다. 이번 세 문제도 어찌 보면 온전히 어휘력 문제라고도 할 수 있었다.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의 해당 항목 전재로 상세 설명을 대신한다. ‘왜각대각(o)/외각대각(x)’은 순전히 어휘력 문제로 ‘외각대각’은 없는 말. '구프다(x)/구쁘다(o)'는 위에서 관련 낱말들을 상세히 다뤘으니, 참조들 하시길.

 

- 쪼로니/쪼르니

 

모음조화와 어휘력 실력을 한꺼번에 보는 문제. ‘쪼로니’는 독립 부사이고 ‘쪼르니’는 잘못으로 없는 말. 흔히 쓰는 ‘쪼로록’은 ‘쪼르륵’의 잘못으로 주의해야 할 말이다.

 

◈그것들이 쪼로록 줄 지어 있었다: 쪼로니의 잘못. 없는 말.

[참고] 쭈루룩 미끄러졌다: 쭈르륵의 잘못. ¶쭈륵>쪼륵(o). 주륵>조륵(o).

[설명] ‘쪼로록’은 ‘쪼륵’의 잘못. 뜻도 아래 보이는 ‘쪼로니’와는 전혀 다름.

쪼로니<쭈루니[부] 비교적 작은 것들이 가지런하게 줄지어 있는 모양.

쪼르륵<쭈르륵[부] ①가는 물줄기 따위가 빠르게 잠깐 흐르다가 그치는 소리. 또는 그 모양. ②작은 물건 따위가 비탈진 곳에서 빠르게 잠깐 미끄러져 내리다가 멎는 모양. ③배가 고플 때 배 속에서 나는 소리.

 

□ 마치면서

 

- 공부 방법: 참 실력은 공부 방식과 태도에서 나고 자란다. 그 기본 출발이 공부량과 제대로 된 공부 자료의 확보임은 물론이다. 잘못된 기본서 선택은 공부 전체를 헛고생으로 이끌기도 한다. 공부 과정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두리번거리지 않고 잡생각이나 곁가지(지나치게 전문적으로 파고 들기도 이에 해당) 따위에 시간낭비하는 일 없이 100% 집중하는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출연 횟수 쌓기로 끝난다.

 

- 마지막 정리/마무리: 이 프로에 도전하시는 분들 중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을 갖고 계신 분들은 마지막 정리 단계에서 부록으로 편제한 ‘맞춤법 규정’ 관련 부분을 꼭 일독하시기 바란다. 해당 낱말 거의 전부를 예시한 해설판까지 빠뜨리지 않고 훑기를 적극 권장한다. 전체적인 체계가 잡히면서 해당 낱말들에 쌓인 먼지떨이 효과가 놀랍다.

 

- 언어학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 학교 문법 시간에 대한 국어학 용어는 공부 당시의 중요성이 낮아서 오래 기억되지 않는다. 또한 학생 시절의 시기에 따라서 일부 문법 용어나 역할에 대한 해설도 변한 게 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내 책자의 부록에 ‘맞춤법 공부에 도움이 되는 문법 용어 몇 가지’ 난을 만들어 해설해 두었다. 공부 전에 그것부터 읽어두는 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전문가 수준으로 익힐 필요는 없지만, 어법의 원리/원칙과 관련된 설명 등을 이해할 때 크게 도움이 된다. 쉬운 예로 접사가 뭔지를 모르면 접두사와 접미사가 왜 그 위치에 붙어 한 낱말을 만드는지 이해하기 쉽지 않고,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은 것을 익히려면 무리하게 욱여넣기 식의 공부를 하게 된다.

 

- 띄어쓰기: 띄어쓰기 실력은 하루아침에 늘지 않는다. 이 글의 대문간에 적어 놓은 대로, 반드시 자신의 언어생활에서 맞닥뜨리는 것들을 통해 실전 훈련을 쌓는 길이 지름길이다. 물론 그 전에 기본적인 원리/원칙 공부를 해둬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이메일을 자주 쓰는 것. ‘카톡’에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길게 적는 대신에 그걸 이메일로 작성해서 보내는 훈련을 하면 아주 좋다. 바쁘고 시간도 없는데 언제 그걸 하느냐고 하는 이들, 있다. 카톡에 매달려 보내는 시간들을 모아 보면 몇십 분 되는 경우, 드물지 않다. 그런 때는 집이나 사무실로 가서 이메일로 자세히 보내겠다고 하면 된다. 요즘 세상에 누가 이메일을 쓰느냐고 되묻는다면, 그는 달인 도전 자체를 포기하는 게 좋다. 그 정도의 정성과 노력쯤은 최소한의 요건이니까. 태도와 습관이 인생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 어떤 일에서고 성공하는 이들은 모두 노력을 아끼지 않으며 태도는 야무지기 짝이 없다.

 

끝으로, 공부 시간 부족에 쪼들리는 사람처럼 집중도가 높은 이들이 없다. 일분일초가 귀중한 이들이 공부 겨루기에서 항상 우듬지가 된다. 오늘도 그처럼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세상이 어찌 돌아가더라도. 출제 형식이 어떻게 바뀌더라도. [끝]

 

[다시보기] 이곳에서 볼 수 있다: https://program.kbs.co.kr/1tv/culture/woorimal/pc/list.html?smenu=c2cc5a

 

-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溫草 최종희(1 Oct. 2024)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21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국내 유일!

- 띄어쓰기까지 다룬 유일한 맞춤법 책자. 최대의 문제어 수록(15000 낱말 이상)

- 2009년 이후 매년 발표되는 국립국어원 수정 자료를 반영한 유일한 책자. 한 번 출간 후 요지부동인 것들과 달리 5차에 걸쳐 개정.보완. 10년이면 강산도 변하는 것처럼 그새 엄청난 변화가 있었음에도 기존 발간 책자들의 99.99%가 잘못된 정보들을 그대로 담고 있음.

- <우리말 겨루기>에서 출제되는 맞춤법.띄어쓰기 문제 유형의 90% 이상이 이 책 내용으로 해설됨.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 국내 유일한 검색 및 읽기용 사전. 관련어와 유의어 정리에 빼어난,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작가용 사전. 일례로 소(牛)의 항목을 보면, 소의 종류, 소고기 부위 명칭, 각종 장구(裝具) 등이 여러 페이지에 걸쳐 모아져 있어 한꺼번에 익힐 수 있다. 매, 연(鳶), 물때... 등에서도 마찬가지. '일인자[一人者]' 항목 등에서는 비슷한 뜻을 지닌 말 20여 개를 한꺼번에 대할 수 있는 식이다.

- 국내 유일!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2015년 현재 국립도서관에 마지막으로 납본된 중대형 국어사전.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임.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찬 팀들은 30여 년 전 모두 해체되었음. 현재 유통되는 것들은 모두 20~30년 전에 간행된 것들을 그냥 찍어 낸 중쇄판들로서,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되는 사전은 하나도 없음.

이 사전은 전자책으로도 구매가 가능한데, 일장일단이 있음. 공부 효율을 높이려면 종이책으로 해야 하지만, 휴대용으로는 불편하여 자투리 시간에 수시로 공부하기에는 부적합. 전자책은 그럴 때 편리하고, 값도 훨씬 싼 편임.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말 관련어들의 심층 공부 즉, 배경어, 유관어, 바른 용법에 뜻을 둔 분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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