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한마디 My Words 104]
시력이 안 좋은 사람이 시선까지 고정되면 사팔뜨기가 된다
시력이 안 좋은 사람이 시선까지 고정되면 사팔뜨기가 된다
정신도 마찬가지다.
정신적 시력, 곧 사고력이 별로인 사람이
정신적 시선이랄 수 있는 관점까지 고정되면
정신적 사팔뜨기가 된다.
멀리, 깊게 보지 못하고
바르게,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보지 못한다.
진실/진리의 핵심에 이르지 못하고 언저리에서만 맴돈다.
소실점, 원근법이 엉망인 그림들만 그리거나 보게 된다.
‘콘크리트 지지층’, ‘만년 세월호 타령파’, ‘0사모 평생회원’...
사랑의 이름으로 저주하는 불신 지옥파 골수 교인,
자비의 이름으로 경멸하는 나 홀로 선각 신도,
종교 행사든 뭐든 치레용/사교용으로 더 많이 쓸모를 찾는 이들,
SNS상에서 종국에는 ‘페북 폐인’이나 ‘굴 속의 쥐’로
‘좋아요’세(稅)를 치르는 이들.......
수많은 이들이 정신적 사팔뜨기에 편입되고 있다.
그렇다는 걸 그 자신만 모른다.
엉뚱한 글귀 하나가 떠오른다. 죽음과 관련해서가 아니다.
맨 마지막 문장에 더 끌려서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마라. 네가 죽었다는 사실을 너는 모를 테니까.
오직 주위 사람들만 안다. 네가 바보라는 사실처럼.” [Nov. 2015]
-溫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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