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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띄어쓰기]‘문재인 님’과 ‘문재인님’ 중 어느 것이 옳을까 : 교수님도 실수하는 띄어쓰기

우리말 공부 사랑방

by 지구촌사람 2017. 6. 10.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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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님문재인님중 어느 것이 옳을까 : 교수님도 실수하는 띄어쓰기

 

이것은 100명 중 99.9명이 틀리는 부분이다. 특히 인터넷상에서 댓글 따위를 보면 열이면 열 모두가 이름이나 별명 뒤에 아무개님이나 ‘00이라고 아주 자신 있게, 주저 없이들 쓰고 있다. 오죽하면, 신문에 맞춤법 강좌를 연재하고 있는 교수님조차도 잘못 알고 있을까. (처음에 나는 원고는 바르게 되어 있는데 신문사 편집진에서 실수했나 보다 싶었는데, 뒤의 표현을 보니 착각하고 계셨다. 은 명사가 아니라는 표현까지 덧붙여 있었으므로. 그만큼 까다로운 부분이기도 하다.)

 

문재인 님과 같이 사람 이름이나 별명 뒤에 쓰인 ''은 접미사가 아닌 의존명사다. 따라서 '문재인 님'으로 띄어 적어야 한다. (이 의존명사도 명사에 포함된다. 명사는 보통명사와 고유명사, 자립명사와 의존명사를 포괄한다. 따라서 이때의 ''은 명사가 아니라는 표기는 잘못이다.)

 

사람의 성이나 이름 다음에 쓰여 그 사람을 높여 이르는 말일 때의 ''은 의존명사, ‘보다 높임의 뜻을 나타낸다[‘문재인 씨도 참석했다.’문재인 님도 참석해 주셨습니다.’와 같은 예를 생각해 보면 쉽다]. 예를 들면 '홍길동 님; 길동 님; 홍 님; 00 ' 등으로 적을 때인데, 위에 적은 것처럼 100명 중 99.9명 이상이 실수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특히 인터넷상의 댓글 표기를 보면 99.9%가 붙여 적고 있다. 상대방 이름이나 별명 뒤에서... 띄어 적어야 한다. 이런 실수는 이십여 권의 책자를 발간한 한글 학자에게서까지도 계속해서 보인다.

 

그런데, ‘의 용법에는 '사장님/선생님/박사님'도 있고 '별님/달님'도 있으며 나아가 '공자님/부처님/예수님'과 같이 붙여 적은 것들도 있다. 모두 바르게 적은 것들이다. 이때의 ''은 각각 높임의 뜻, ‘그 대상을 인격화하여 높임', '그 대상을 높이고 존경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로 쓰였다.

 

여기서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이름 뒤에 붙일 수 있는 경우는 공자님/부처님처럼 옛 성인이나 신격화된 인물일 때뿐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일반인의 이름 뒤에서는 접미사로 쓰일 수 없고, 단순히 높임의 뜻을 더하는 의존명사로만 쓸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띄어 적어야만 한다. ‘00 ’, ‘로즈 님처럼. 가장 손쉬운 학습법은 자신이나 연인/아내/남편의 이름이나 별명 뒤에 ''을 붙여서 생활 속에서 실제로 써먹는 것이다. 카톡이나 문자 보내기 등에서 '0진 님', '보물덩이 님'이라든가, 맘에 안 드는 자식/남편에게 '사고뭉치 님'으로 적어 보내는 식으로. 하하하.


, 의 표기에서 자주 실수하는 표기가 있다. ‘햇님나랏님으로 적는 것이 그것. 이때 쓰인 은 위에 보인 대로 그 대상을 인격화하여 높임을 뜻하는 접미사인데, 사이시옷은 명사 사이에서만[합성어에서만] 받칠 수 있다. ‘나랏님역시 이와 같이 높임을 뜻하는 접미사와 결합한 것이므로 사이시옷을 받칠 수 없다. ‘나라님으로 적어야 바르다. -溫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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