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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작가/신문쟁이들, 이것만은 꼭 지금 바로잡자 : ‘나름’과 ‘뿐만 아니라’

우리말 공부 사랑방

by 지구촌사람 2017. 7. 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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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작가/신문쟁이들, 이것만은 꼭 지금 바로잡자 : ‘나름뿐만 아니라

 

1. ‘나름은 의존명사다. 홀로 쓰이지 못한다!

 

검찰총장 추천자 4, 누가 되든 나름대로 '최초'

대통령 북핵 해결, 도 나름 노력했다.”

나름 애쓰는 중인 00.

 

이것들은 우리나라에서 내로라하는 신문사, 통신사, 방송사에서 사용한 표현이다. 모두 잘못되었다.

 

나름은 일반명사가 아니라 의존명사다. ‘그 됨됨이나 하기에 달림을 나타내거나 각자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방식. 또는 그 자체를 뜻한다. ‘각자 하기 나름이다/그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했다등으로 쓰인다.

 

의존명사이기 때문에 홀로 쓰일 수 없고 (그래서 그 앞에 의존이란 말이 붙었다!), 그 앞에 반드시 꾸밈말이 와야 한다. 바로 위의 예문에서 각자 하기가 꾸밈말이다.

 

그런데 맨 위의 예문들을 보면 그 꾸밈말이 없다. 그래서 잘못이다. 다음과 같이 고쳐져야 한다. 두 번째에서 보이는 도 나름 노력했다.’는 그냥 중국 나름 노력했다.로 쓸 수도 있다.

 

검찰총장 추천자 4, 누가 되든 나름대로 '최초'

대통령 북핵 해결, [중국] 나름 노력했다.”

자기[] 나름 애쓰는 중인 00.

 

이러한 잘못된 쓰임이 하루빨리 고쳐져야 하는 것은 심각한 오염 현상 때문이다. 지금 이 나라의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열 중 아홉은 나름 노력했다/나름 꾸미고 나섰다는 식으로 쓰고 있다.

 

특히, 티브이 화면에 뜨는 자막은 열이면 열 모두 이런 잘못된 표기가 버젓하게 유통되고 있다. 이른바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곳에 얼굴을 내미는 출연자들 역시 (심지어는 진행자라는 사람들까지도) 모두 이와 같은 어법을 사용하고 있어서 그러한 오염을 부채질하고 있다.

 

방송작가들의 근무 환경(근무 시간 불규칙+과로+저임금+스트레스)을 고려하면 짠한 마음이 들지 않는 것도 아니지만, 이러한 잘못된 어투를 유포시키는 데에 앞장서게 된다면, 처우 향상은 더욱 멀어질 수밖에 없다. 그것밖에 안 되는 사람들로 쉽게 몰리게 되지 않겠는가.

 

2. ‘뿐만 아니라은 조사다. 반드시 앞말에 붙여 적어야 한다.

 

이것은 핑계일 실질적인 사드의 대상은 중국이다. 만 아니라, 중국 내 군사전문가들에 따르면 중국은 이미 사드 레이더를 장님(blind)으로 만들어 버릴 수 있는 전파교란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이 글은 이 나라의 대표적 언론 재벌에서 간행하는 잡지에서 따왔다. ‘핑계일 뿐은 바르게 쓰였지만, 뒤의 뿐만 아니라는 잘못이다. ‘은 나름과 달리 의존명사와 조사, 두 가지로 쓰인다.

 

뿐이 다만 어떠하거나 어찌할 따름이라는 뜻이거나 ‘(‘-다 뿐이지구성으로 쓰여) 오직 그렇게 하거나 그러하다는 것을 나타낼 때는 의존명사다. ‘듣기만 했을 뿐/이름이 나지 않았다 뿐이지등으로 쓰인다.

 

하지만, ‘그것만이고 더는 없음또는 오직 그렇게 하거나 그러하다는 것을 나타낼 때는 조사[보조사]. 따라서 홀로 쓰일 수 없고 반드시 앞말에 붙여 적어야 한다. ‘오직 실력뿐/이름뿐/믿을 건 그뿐등으로 적고 쓴다. 따라서, ‘뿐만 아니라의 경우는 조사이므로, 반드시 앞말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뿐만 아니라는 잘못이고, ‘그뿐만 아니라와 같이 그 앞말을 채워서 써야 한다.

 

뿐만 아니라라는 잘못된 어법이 이 나라를 오염시키고 있는 지 제법 되었다. 바로잡는 데 앞장서야 할 언론에서조차 거르기 없이 오용해 온 것도 한몫해 왔다. 그것도 아주 크게. 언중들은 매스컴을 통해 접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그저 믿고 쓰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다. 말이든 유행이든, 심지어 잘못된 논리나 엉터리 분석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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