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4회(2017.12.4.)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1)
- 진동식 님 우승 : 돗데기시장(x)/도떼기시장(o), 수북히(x)/수북이(o)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검색해 보라. 그걸 습관화하면 된다!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금상첨화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보는 것. 단,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 낱개의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쉬 지쳐서 중도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쓴다. 실제로 두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아주 편해진다. 맞춤법/띄어쓰기 앞에서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부터 습관적으로 앞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면서도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채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이들이다. 돌아보시길, 자신이 지금까지 우리말 어문법 공부에 실제로 얼마나 투자해 왔는지!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이순임(59) : 회사원. 3인 응원단. 집에서 ‘팍팍’ 밀어줬음. 전국노래자랑출연 →언니의 엇박자로 입상 못함. 밝고 활달한 ‘귀여운’(?) 시민 경찰. ‘17년 8월 정기 예심 합격자.
이돈우(47) : 회사원. ‘노래하는 달인’. 노래는 잘 못하지만 흥만큼은 1등. ‘우리말 달인은 내 삶의 등불’. 전국노래자랑에서 포기(김용임의 노래 준비했는데, 초대 가수가 김용임이라서). 별명 : 돔배기. ‘16년 하반기 대구 지역 예심 합격자. ⇒2인 대결 진출!
진동식(46) : 번역가. 영문학 전공자지만 우리말 공부를 더 본격적으로 해보고 싶음. 맞춤법 생활화 중 (예 : ‘카센타’ ⇒‘카센터’ 지적). 절약 장인(!) : 외출 전 반드시 전기 코드/물/전등/보일러... 부인에게 영상 편지 : “승구 엄마. 고마워요!...”. ‘17년 8월 정기 예심 합격자. ⇒우승!
서미연(34) : 대학원생. 미국 유학으로 14년 동안 우리말 잊고 지냄. 유학 생활 중 K-팝이 힘이 되어줌. ‘17년 8월 예심 합격자.
□ 출연자 속사화
-획득 점수 :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 400/650/1100/350점 (출연 번호순).
2인 대결 결과 : 1250/1500점.
여전히 흥미롭고 재미있는 분들이 출연하셨다. 출연자 간 공부량에서는 차이가 났지만, 공부 자료가 얄팍한 것이었던 점에서는 대동소이. 돈우 님의 경우, ‘본보기’를 두고 그건 동사가 아니냐고 했는데, 기본기를 더 다듬으셔야 할 대목이었다.
동식 님의 출연은 국어 교사의 출연 못지않게 용기를 필요로 한다. 얼굴이 깎인다는 생각에 망설이는 사람들이 하나둘이 아니어서. 사실 우리나라의 작가들은 물론이고, 번역가들 중에도 우리말 어법 사용에서 문제적인 사람들 역시 태반이기 때문이다. 내 주변의 번역가들을 둘러 봐도 그렇고, 번역 작품과 원문을 대조하다 보면 기절초풍할 대목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내가 기존 번역서가 있는 책을 다시 번역해 봐서 좀 안다. 백여 권의 번역서를 갖고 있는 이의 어학 실력을 실물로 확인했을 때도 그랬고.)
- 사족 1 : ‘도우미’와 국립국어원의 3/4분기 사전 정보 수정
지난 회에 이곳에서 내가 국립국어원의 업무 해태를 좀 심하게 꾸짖었다. 그 말미에 연말이 다가오고 있는데 아직도 3/4분기 정보 수정조차도 올라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더니만 서둘러 몇 개를 올렸다(12월 1일).
하지만, 내용은 실망스러운 것들... 갯수는 40여 개지만, 발음 수정, 표제어 표기 수정, 뜻풀이 삭제/수정 등이 대부분이고 새로운 낱말은 다음의 4개뿐이다.
1. 기(旣)「접사」((일부 명사 앞에 붙어)) ‘그것이 이미 된’ 또는 ‘그것을 이미 한’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 {기구축 } 자료/{기수강 }/{기출석}.
2. 개사(改詞) 명사」노랫말을 고치거나 다시 짓다. ¶유명한 노래를 {개사하여} 응원가로 만들었다.
3. 기다래지다「동사」기다랗게 되다. ¶머리가 {기다래지다 }/거짓말을 한 피노키오의 코가 {기다래졌다}.
4. 이보십시오「감탄사」듣는 이를 부를 때 쓰는 말. 합쇼할 자리에 쓴다. ¶ {이보십시오 }! 여긴 제자린데요. ※ ‘이보십시오’의 표제어 추가에 따라 ‘이보세요’, ‘이보쇼’, ‘이보시게’, ‘이봅시오’, ‘이봐요’ 등도 함께 등재
그런데 위를 보라. ‘개사’의 뜻풀이에 명사임에도 ‘짓다’로 표기돼 있다. 세상에... 그뿐이 아니다. 저 발표문 제목에는 ‘2017 3분기...’로 되어 있다. 이런 말은 없다. 몇 개로 나눈 것 중의 3분기인지가 들어가야만 말이 된다. 즉, ‘3/4분기’ 식으로 4분기 중 세 번째라고 표기되어야 한다. 웃고 넘어가자니, 참으로 씁쓸하다. (다행히도 표준국어대사전 원전에는 ‘지음’으로 표기돼 있다.)
이 말을 하는 이유는 어제 출제된 ‘도우미’ 때문이다. 이 ‘도우미’의 사연은 긴데, 처음에는 표준어도 아닌 채로 신어 대우를 받던 접미사였다. 그래서 신어 표기에서도 ‘가사도우미/경로도우미/길도우미’ 등으로 되어 있다(즉 파생어. 내 사전에서 ‘기억도우미’라고 적은 이유도 그 때문). 하지만 이 말이 2015.6.부터 명사로 등재되었다. 따라서 앞으로 만약 ‘가사도우미/경로도우미/길도우미’ 등이 표제어로 오르게 되면, 그때는 명사끼리의 결합이므로 파생어가 아니라 합성어로 그 신분(?)이 바뀌게 된다.
이 ‘도우미’의 올바른 표기는 ‘도움이’다. ‘깔끔이/이끎이’ 등에 보이는 명사형 접미사 ‘-이’가 어근(의미소)과 결합한 것이므로. 그러나 이 말은 ‘도움+이’의 형태로 조어되긴 했지만, 본래 출발은 대전 엑스포 때 ‘도움을 주는 우리나라의 미인’, ‘관람객을 도와주는 우아하고 아름다운 여성’이라는 뜻으로 쓰이기 시작한 것이어서 본래의 의미에서는 벗어난 특수한 말로 처리되면서 표기도 ‘도우미’로 되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명사 뒤에 붙여 쓰는 접미사로 대우되었다.
- 사족 2 : 제발 자투리 콩글리시 좀 쓰지 말기를!
어제 미연 님이 영어를 장기간 사용했던 이가 한국에 들어와서 겪게 되는 이중 언어 충돌 사례를 잠깐 들었는데, 질문과 답이 모두 조금씩 엇나간 듯하다. 거기서 언급된 ‘스튜핏’과 ‘그뤠잇’은 사실 씁쓸한 헛웃음을 유발하는 또 다른 우리의 단면이기 때문이다.
여러 번 말했지만, 자투리 영어를 애용하는 사람은 실은 자신의 무식을 광고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런 토막 영어를 끼워 넣으면 뭔가 좀 근사하고, 뭔가 있어 보인다고 여기는 모양이지만, 실은 정반대다.
요즘 어디서고 흔히 대하는 ‘먹방’ 프로그램 중 하나를 보고 있을 때다. 출연진들이 외국에 나가서 지극히 간단한 영어 앞에서 헤매는 모습을 대했다. 이를테면 ‘이거 어디서 잡았어요? 누가 잡았어요? 근데 이거 이름이 뭐에요?’와 같은 간단한 말을 하는데, 죄다 진땀을 빼는 것. 출연자들은 모두 자신의 학력란에 대졸이라고 적는 사람들이었는데...
이런 예까지 들어서 참으로 우습지만, 그걸 영어로 표기하면 이렇다 : Where did you catch it?/ Who caught it?[Who did it?; By whom?]/ What is this?(What do you call this?; What's the name of this?].
얼마나 단순한 영문인가. 이건 모두 요즘은 초등생들이 배우는 영어다. 그런 ‘초딩’ 영어조차 못해서 더듬거리거나 쩔쩔매는 이들. 외국인이 와서 말을 걸면 단어 한두 개만 우물거리고 얼굴부터 붉히는 사람들... 그들 모두가 웬만하면 달고 사는 말들이 바로 위에 적은 것들에서부터 ‘시크하다/판태스틱/딜리셔스/오 예~/오마이갓...’ 따위다. 위에서 언급한 이들도 ‘아 맛있다’라고 해도 될 데서 [자기들끼리였으므로] ‘딜리셔스’를 합창했고.
어째서 이런 말을 하느냐 하면, 진짜로 영어를 사용해서 제대로 응수해야 될 데서, 저런 입에 붙은 몇 마디의 ‘우리말식 영어’ 흉내 외엔 다른 말을 떠올릴 생각조차 안 하거나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한때 이 나라를 휩쓸었던 ‘오 예~’ 한 가지만 놓고 보자. 대화에서 맞장구를 쳐야 할 때 쓸 수 있는 말은 무수히 많다 : Definitely; Certainly; Absolutely; Sure; Indeed; Right [there]; Naturally; Positive; Yeah; Oki doki(구어); Aye-aye; And how!; Jawohl (본래는 독어); You got it!; You bet... 등등. 이처럼 많은 말 중에 노상 ‘오 예~’ 소리만 해댄 사람이 단 한 가지도 상황에 맞게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진정한 이유. 그건 여러분들이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
걸핏하면 ‘판타스틱/팬태스틱’ 따위를 남들 따라 베껴 쓰기에 바쁜 사람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긍정적인 맞장구/칭찬/감탄은 그 흔한 ‘So[very] Good[nice]’에서부터 엄청 많다. Amazing/awesome/attractive; Bravo/beautiful; Capital!(구어. 짱이야!)/Cozy!(아 포근해!); Decent; Elegant; Fabulous/fascinating/fancy; Gorgeous/great; High-end/state-of-the-art; Incredible/unbelievable; Magnificent/Marvelous; Splendid/Superb; Terrific/tremendous; Wonderful; [...] ; Zenith!(최고야/끝판이야!) 등등, 알파벳 순서대로 거의 모든 표현이 있을 정도다. 그럼에도 그런 다른 말들을 제대로 사용할 줄 아는 이 거의 없다!
이런 이들의 공통점 또 하나. 그들의 우리말 실력도 꽝이다. 외국어 능숙자들이 모두 입을 모아 하는 말대로, ‘우리말을 제대로 잘하는 사람이 외국어도 잘한다!’
□ 문제 구성 분석
-관용구 및 속담의 활용, 비유어, 고유어
이번에도 들쑥날쑥했다. 지난번 홀수 회에서 단 한 개였던 비유어 문제가 이번에는 5개. 고유어 문제는 지난번과 같이 30문제 중 16문제. 관용구와 속담 문제가 대폭 줄었고, 자물쇠 문제에서 쓰기 문제로 맞춤법 문제[돗데기시장(x)/도떼기시장(o)]이 나왔다. 참고로, 짝수 회에서는 홀수 회에 비하여 이 맞춤법 부분을 더 비중 있게 다루는 편이다.
-달인 도전 문제
자주 나오는 부사 표기의 ‘-이/-히’ 구분 문제가 또 나왔고(수북이/수북히), 피동어간의 올바른 표기 문제(뒤덮혀/뒤덮여), 두음법칙 문제(연연생/연년생), 그리고 띄어쓰기 문제(뛰어놀았던/뛰어 놀았던; 걸릴까봐/걸릴까 봐)가 두 개 나왔다.
아래에 언급할 일반 동사 ‘쥐다’와 사동사 ‘쥐이다’의 활용 구분 문제만 빼고는, 대체로 무난해서 평이한 편. 다음 주에 방송될 우승자 다시 겨루기 출제 문제와 비교해 보면 그 난도 차이를 조금 짐작할 수 있다.
도전자가 손쉽게 고른 ‘쥐어/쥐여’ 문제는 사실 고난도 문제였다. 문제 풀이에서 상세히 다루겠지만, 제대로 공부하면 헷갈리기 딱 좋은 그런 고급 문제.
출제분 중 대부분을 이곳에서 다룬 바 있고, 특히 ‘걸릴까 봐’에서 보이는 ‘-ㄹ까 보다’의 띄어쓰기는 아주 여러 번 강조한 바 있다. 앞의 활용어미 뒤에 오는 ‘보다’ 형식은 예외 없이 띄어 쓴다는 말도 보태서.
그 밖의 상세 설명은 2편에서 하기로 한다.
□ 출연 대기 상황
이번 출연자 중 세 분은 바로 얼마 전 8월 예심을 통과한 예심 동기생들. 며칠 전에 치러진 11월 정기 예심에서는 19분이 뽑혔다. 하반기 지역 예심을 시행하지 않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선정되었다. 그 밖의 출연 상황은 다음 사이트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 http://blog.naver.com/jonychoi/20207621752.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출제된 말들을 문제 풀이순으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밑줄 그은 것들은 처음 출제된 말들로, 상당수가 새로운 것들이다. 기출 문제에만 매달리면 망할 수도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 나이테, 다수결, 초인종, 물장구, 도우미, 백미(白眉), 대선배, (관)나사를 죄다/~가 풀리다/~가 빠지다, 능사(能事) 패물, 억지투정/잠투정/밥투정, 전초전, (비)결정타, 나직이, 경기(競技), (비)동장군, (비)중무장, 걸리다, (비)매운맛, 붙박이, 트이다, (비)억수, 손수레/물수레, (순)샘플 →본보기, 세월, 오월동주, (속)배 먹고 이 닦기, (관)보는 눈이 있다, (맞)도떼기시장, 매듭.
여기서 (맞), (비), (관), (속), (순)의 표기는 각각 맞춤법, 비유어, 관용구, 속담, 순화어를 뜻한다.
○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부분에서의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견인차•[牽引車]? ①레커차. ②무거운 물건/수레 따위를 뒤에 달고 끄는 차. ③선두에 서서 여러 사람을 이끌어 가는 사람의 비유. ☞[주의] ‘선도차(先導車)’는 사전에 없는 말. ‘선도 차량’ 등으로 사용. 북한어는 ‘전도차(前導車)’. [참고] ‘선도자(先導者)/선도기(先導機)’ 등의 낱말이 있고 ‘-차(車)’의 생산성에 비추어 ‘선도차’도 어법상으로 문제없어 보임.
선구자[先驅者]? ①말을 탄 행렬에서 맨 앞에 선 사람. ②어떤 일/사상에서 다른 사람보다 앞선 사람.
선각자[先覺者]? 남보다 먼저 사물/세상일을 깨달은 사람.
대선배•[大先輩]? ①일정한 분야에 먼저 들어서서 활동한, 경험이 많고 이름이 있는 사람. ②자신의 출신 학교를 오래전에 나온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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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타•[決定打]? ①야구/권투 따위에서, 승부를 판가름하는 결정적인 타격. ②일의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행동/사건의 비유.
승부수•[勝負手]? 바둑/장기 따위에서, 판국의 승패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수.
판가름•? ①사실의 옳고 그름이나 어떤 대상의 나음과 못함, 가능성 따위를 판단하여 가름. ②승패/생사존망을 결판내는 일. [유]판막음/판막이
판가리? ≒판가름(사실의 옳고 그름이나 어떤 대상의 나음과 못함, 가능성 따위를 판단하여 가름). ☜[주의] ‘승패/생사존망을 결판내는 일’의 뜻으로는 북한어임.
판가리싸움? 죽느냐 죽이느냐를 판가름하는 치열한 싸움. ☜‘대판가리싸움’은 북한어.
결사전•[決死戰]? 죽기를 각오하고 있는 힘을 다하여 싸우는 치열한 싸움.
결정판•[決定版]? ①완성판. 더 이상 고치거나 보탤 것이 없도록 완벽하게 다듬어 내는 출판. 그 출판물. ②더 이상의 것이 없을 정도로 완벽한 것의 비유.
앗사위? 쌍륙/골패에서, 승부가 결정되는 한 판.
정본[定本]? 저자가 손질한 결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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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수•? ①물을 퍼붓듯이 세차게 내리는 비. ②(비유) 끊임없이 흘러내리는 눈물, 코피 따위. [유]폭우/장대비/호우
억수장마? 여러 날 동안 억수로 내리는 장마. ☜[주의] ‘억수같이, 억수처럼’ 등은 위의 2번 뜻의 의미로 복합어로 쓸 수 있으나, 경상도 지방에서 ‘아주(무척) 많다’거나 ‘정말로/진짜로’ 등의 의미로 전와시켜 사용하는 ‘억수로’는 방언임. 즉, ‘눈물(콧물)이 억수같이 쏟아졌다’는 맞지만, ‘억수로 얻어맞았다, 억수로 창피했다’ 등의 표현은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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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을 만나다 ? 좋은 때를 만나 활개 치다.
세월여류[歲月如流]? 세월이 흐르는 물과 같다는 뜻으로, 세월이 매우 빨리 흘러감.
세월이 나다 ? 제때를 만나서 돈벌이가 잘되다.
세월이 좀먹다 ? 세월이 가지 아니하다.
세월에 속아 산다 ? 사람이란 현재 살아가는 것이 변변하지 못하여도 앞으로는 나아지겠거니 하는 막연한 희망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말.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 ? 무슨 일을 하든지 시간을 아껴서 부지런히 힘써야지 꾸물거리다가는 하여야 할 일을 못하고 만다는 말.
세월이 가는지 오는지도 모른다• ? ①매우 무사태평함의 비유. ②어떤 일에 정신이 팔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도 모름의 비유.
세월이 약• ? 아무리 가슴 아프고 속에 맺혔던 일도 시간이 흐르고 나면 자연히 잊게 된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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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동주[吳越同舟]? 서로 적의를 품은 사람들이 한자리에 있게 된 경우나 서로 협력하여야 하는 상황의 비유. 중국 춘추 전국 시대에, 서로 적대 관계인 오나라의 왕 부차(夫差)와 월나라의 왕 구천(句踐)이 같은 배를 탔으나 풍랑을 만나서 서로 단합하여야 했다는 데에서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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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나무에 배 열리지 감 안 열린다≒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 모든 일은 근본에 따라 거기에 걸맞은 결과가 나타나는 것임.
배 먹고 배 속으로 이를 닦는다≒배 먹고 이 닦기 ? 배를 먹으면 이까지 하얗게 닦아진다는 뜻으로, 한 가지 일에 두 가지 이로움이 있음의 비유.
배 썩은 것은 딸을 주고 밤 썩은 것은 며느리 준다 ? 그래도 얼마간 먹을 수 있는 썩은 배는 딸을 주고 전혀 먹을 것이 없는 썩은 밤은 며느리를 준다는 뜻으로, 며느리보다는 자기가 낳은 딸을 더 아낌의 비유.
배 주고 속[배 속] 빌어먹는다 ? 자기의 배를 남에게 주고 다 먹고 난 그 속을 얻어먹는다는 뜻으로, 자기의 큰 이익은 남에게 주고 거기서 조그만 이익만을 얻음의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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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떼기시장•[-市場]≒도깨비시장•? 상품/중고품/고물 따위 여러 종류의 물건을 도산매/방매/비밀 거래 하는, 질서가 없고 시끌벅적한 비정상적 시장.
번개시장•[-市場]? 아침에 잠깐 섰다가 어느 틈에 파장이 되어 버리는 무허가 시장.
벼룩시장•[-市場]? 온갖 중고품을 팔고 사는 만물 시장.
암시장[暗市場]? 법을 어기면서 몰래 물건을 사고파는 행위가 이루어지는 시장.
인육시장[人肉市場]? (비유) 매음부들이 몸을 파는 곳.
기미시장[期米市場]? <經> 미곡의 시세 변동을 이용하여 현물 없이 약속으로만 사고파는 시장.
틈새시장[-市場]? 유사한 기존 상품이 많지만 수요자가 요구하는 바로 그 상품이 없어서 공급이 틈새처럼 비어 있는 시장.
회색시장[灰色市場]≒그레이마켓? <俗> 공정 가격보다 다소 비싸게 매매하는 위법적인 시장.
사상의자유공개시장[思想-自由公開市場]? <언> 미디어에 대한 정부의 불간섭을 주장하는 말. 인간은 이성에 의하여 정사(正邪)와 선악을 구별할 수 있다는 전제에서, 말하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말하도록 하면 자연히 진실하고 건전한 사상은 생존할 것이요, 불건전하고 허위적인 것은 소멸하게 될 것이므로, 정부가 미디어에 대하여 불필요하게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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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듭•? ①노/실/끈 따위를 잡아매어 마디를 이룬 것. ②어떤 일에서 순조롭지 못하게 맺히거나 막힌 부분. ③일의 순서에 따른 결말.
아퀴•? ①일을 마무르는 끝매듭. ②일/정황 따위가 빈틈없이 들어맞음.
마무리? ①일의 끝맺음. ②논설문과 같은 글의 끝맺는 부분. [유]갈무리/결어/결론
매잡이2•? ①매듭의 단단한 정도. ②일을 맺어 마무르는 일.
매잡이1? ①매를 사냥하는 일. 또는 그 일을 하는 사람. ②매를 부려서 꿩 따위를 사냥하는 일. 또는 그 일을 하는 사람.
매조지•? 일의 끝을 단단히 단속하여 마무리하는 일.
시작매듭[始作-]? 바느질을 시작할 때에 실이 풀리지 아니하도록 하기 위하여 첫 땀에 짓는 매듭.
끝매듭? 끝 부분의 매듭.
외벌매듭? 한 번만 맺은 매듭.
매듭눈? ≒맺음눈(매듭지어 낸 눈).
매듭글자[-字]? ≒결승 문자(글자가 없던 시대에, 새끼줄/띠 따위에 매듭을 지어 기호로 삼은 문자).
매듭단추≒꽈리단추/맺음단추? 매듭을 지어 만든 단추.
매듭수[-繡]? 실을 바늘에 감아 매듭지게 놓는 수[繡].
매듭실? 매듭을 맺는 데 쓰는 실.
매듭자반? 다시마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통후추를 한 알씩 싼 다음 동여매어 기름에 지진 반찬.
매듭춤? ①춤을 출 때에, 동작의 끝맺음이 분명한 춤사위. ②동작의 끝맺음이 분명한 춤.
[2편에서 이어짐]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집팀들이 해체된 지도 10여 년이 넘는다.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17 개정판. 768쪽
-2009년 이후 2016년 말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
두 번째의 개정판.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다.
<열공 우리말>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맞춤법 택배 서비스] 2017년 4/4분기 표준국어대사전 정보 수정 내용(총 30개) (0) | 2018.03.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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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658회(1) : 미래의 초등 교사 이은민/장은혜 양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0) | 2017.03.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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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650회(1) : 정가영 님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0) | 2017.01.17 |
[작가 인터뷰] 최종희 "박근혜식 정치는 포퓰리즘적 언어 성형 정치" (0) | 2017.0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