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분기 표준국어대사전 정보 수정 내용(총 30개)
며칠 전[2018.3.9.] 국립국어원에서 <표준국어대사전> 내용 수정을 했습니다.
2017년 4/4분기분인데, 새해 1/4분기 말을 앞두고 공지하니, 참으로 빠르기도(?) 합니다.
그나마 건너뛰고 넘어가지 않은 걸 다행이라고 여겨야 할 듯하군요.
손댄 건 30개지만, 실제로 중요한 것은 새로 표제어에 오른 말들이겠지요.
그중에서도 '배춧잎'과 '양반다리'는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배춧잎'은 '배추 잎'으로 적어야 했거든요.
이런 추가에도 불구하고, '무/부추'의 잎 등을 '뭇잎/부추잎'으로 적으면 여전히 잘못입니다.
아직은 예전의 '배추 잎'처럼 '무 잎, 부추 잎'으로 띄어 적어야 합니다.
(이런 말들은 하루빨리 한 낱말의 복합어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처럼 까다롭기 때문에 띄어쓰기 포기자들이 늘어나고 있으니까요.)
'양반다리'도 새로 표준어로 올랐습니다. 지금까지는 '책상다리'의 잘못이었는데요.
이때 동원된 '책상'이란 게 예전의 앉은뱅이책상 시절의 그것을 이르던 터라
저는 세태 변화를 수용하여 '양반다리'의 표준말 인용을 주장해 왔습니다.
좀 후련합니다. '양반다리'는 이제 '책상다리'와 동의어가 되었습니다.
참고로 '금쪽같다'라는 형용사가 있는데, 굳이 부사 '금쪽같이'를 인정해야 하느냐는
의문이 들지도 모르겠군요. 형용사 '금쪽같다'의 활용 중에도 '금쪽같이' 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형용사 활용형은 부사어이기 때문에, 부사로 고정한 것과는 그 위상이 다르답니다.
나머지 것들 중에서도 정보 수정에 따라 새로 챙겨야 하는 것이 적지 않으니
훑어들 두시기 바랍니다.
-온초 [Mar.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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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분기 표준국어대사전 정보 수정 내용(총 30개)
1. 표제어 추가 (6개)
1-1 궂다[접] : (일부 명사나 어근 뒤에 붙어) ‘그러한 상태가 심함’의 뜻을 더하고 형용사를 만드는 접미사. ¶심술궂다/앙살궂다/왁살궂다/험궂다.
1-2 금쪽같이[부] : 매우 귀하고 소중하게. ¶많은 농민들이 금쪽같이 여기던 땅을 버리고 달아난 까닭도 비로소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1-3 기반하다(基盤--)[동] : 【…에】바탕이나 토대를 두다. ¶그는 오랜 경험에 기반하여 사건을 해결했다./요즘엔 실화에 기반한 영화가 인기다.
1-4 배춧잎[명] : 배추의 잎. ¶배춧잎을 넣고 국을 끓였다./절인 배춧잎에 고기를 싸서 먹었다./닭장에 들어갈 때가 되었는데 닭들은 배춧잎을 쪼아 먹고 있었다.
1-5 양반다리(兩班--)[명] : =책상다리. ¶양반다리를 틀고 앉다/양반다리로 너무 오래 앉아 있었더니 다리가 저리다.
1-6 합격점(合格點)[명] : 시험/검사/심사 따위에서 합격을 할 수 있는 점수. ¶합격점이 높다/합격점을 받다/이번 시험에서 합격점을 얻지 못하면 유급이다.
2. 품사 추가 : 붉은색으로 표기된 곳이 추가된 것
2-1 만약 : 부사 추가
[Ⅰ][명]=만일(萬一)
[Ⅱ][부]=만일. ¶ 만약 내일 비가 온다면 집에 있어야지.
2-2 만일 : 부사 추가
[Ⅰ][명]「1」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뜻밖의 경우. ≒만약/약혹/여혹.
「2」만 가운데 하나 정도로 아주 적은 양.
[Ⅱ][부]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뜻밖의 경우에. ≒만약. ¶만일 밝은 데서 본다고 하면 그의 입술은 파랗게 질렸을 것이다.
2-3 식상하다 : 품사 추가, 뜻풀이 추가
[Ⅰ][동][1]【…에/에게】「1」어떤 음식을 자꾸 먹어 물리다. ¶주책없이 풍성하고 기름진 우리 집 식탁에 서재호도 이젠 식상했는지 피곤한 얼굴을 했다.
「2」일/사물이 되풀이되어 질리다. ¶새로운 구경거리에 굶주려 있던 관객들은 늘 그런 그런 곡예에 식상해 있다가 갑자기 새로운 마술이 펼쳐지자 경이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2]『한의학』음식에 의하여 비위가 상하다. 과식을 하거나 익지 않은 음식, 불결한 음식을 먹거나 기분이 안 좋은 상태에서 좋은 상태에서 음식을 섭취할 때 나타난다.
[Ⅱ]「형용사」
「1」어떤 음식을 자꾸 먹어 물린 상태이다. ¶식상한 음식/매일 같은 밑반찬에 밥을 먹으니 식상하다.
「2」일/사물이 되풀이되어 질린 상태이다. ¶식상한 이야기/좋은 노래지만 자꾸 들으니 식상하다.
3. 뜻풀이 추가 : 붉은색으로 표기된 곳이 추가된 것
3-1 베다
「1」날이 있는 연장 따위로 무엇을 끊거나 자르거나 가르다.
¶낫으로 벼를 베다/풀을 베다/나무를 베다/한칼에 목을 베어 버리다/남자들은 삿갓이나 우장을 걸치고 논물을 보러 나갔다 오고, 꼴을 베고 나면 종일 할 일이 없었다.
「2」날이 있는 물건으로 상처를 내다. ¶칼로 살을 베다/면도하다가 실수로 턱을 베어 피가 났다.
「3」이로 음식 따위를 끊거나 자르다. ¶그는 배의 널빤지 위로 떨어진 해삼을 집어 들고 고물로 가서 걸터앉은 채 한 입 뚝 베었다./사내는 주머니에서 껍질 벗기지 않은 고구마를 꺼내 덥석 베어 물었다.
3-2 변
「1」입장이나 태도 따위를 드러내는 말. ¶작가의 변/출마의 변.
「2」『문학』옳고 그름이나 참되고 거짓됨을 가릴 목적으로 쓴 한문의 문체.
3-3 붇다
「1」물에 젖어서 부피가 커지다. ¶콩이 붇다/북어포가 물에
불어 부드러워지다./오래되어 불은 국수는 맛이 없다.
「2」분량/수효가 많아지다. ¶개울물이 붇다/체중이 붇다
/젖이 불었다./재산이 붇는 재미에 힘든 줄을 모른다./마당에 노적가리가 열둘이더라도 쌀 한 톨을 초판 쌀로 애바르게 여겨야 살림이 붇는 것이고….≪송기숙, 암태도≫
「3」(주로 ‘몸’을 주어로 하여)살이 찌다. ¶식욕이 왕성하여 몸이 많이 불었다./부잣집 마나님같이 몸이 불은 임이네는 눈을 부릅뜨고 용이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며 거침없이 말을 쏟아 놓았다.≪박경리, 토지≫/그럴 때면 으레 아직 열세 살밖엔 안 되었다고는 하나, 벌써 툽상스러운 아낙네만큼이나 몸이 불어 있는 미륵례가 나와서,….≪한승원, 폐촌≫
3-4 운행하다
[1] 【(…을)】 차량 따위가 정해진 도로나 목적지를 오고 가다. ¶금일 부산행 열차는 운행하지 않습니다./그의 고향은 두메산골이라 버스가 하루에 한 번만 운행한다.∥고속 도로를 운행하다/시내버스는 매일 정해진 노선을 운행한다.
[2] 【…을】 「1」차량 따위를 운용하다. ¶고속버스를 운행하다/승용차를 운행하다. 「2」『천문』 천체가 그 궤도를 따라 운동하다. ¶달이 궤도를 운행하다.
3-5 원
(일부 명사 뒤에 붙어) ‘그 일에 종사하는 사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 사무원/ 공무원/ 회사원/ 연구원.
(일부 명사 뒤에 붙어) 「1」‘그 일에 종사하는 사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 사무원/공무원/ 연구원.
「2」‘그 조직이나 단체 따위를 이루고 있는 사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 구성원/ 조합원/회사원.
3-6 허벅지
허벅다리 안쪽의 살이 깊은 곳. ¶허벅지를 드러내다/허벅지를 꼬집다/바지를 허벅지까지 걷어 올렸다./마루에 나와 한쪽 무릎을 세우며 앉는 두식이 어멈. 허연 허벅지가 치마 사이로 드러나 보였다.≪한수산, 유민≫
「1」허벅다리 안쪽의 살이 깊은 곳. ¶치맛자락이 자꾸만 허벅지 사이로 말려 들어갔다.
「2」=허벅다리. ¶ 허벅지가 굵다./ 허벅지가 튼실하다.
4. 표제어 표기 수정
4-1 ‘같이’를 ‘같-이’로
4-2 ‘잘못’을 ‘잘-못’으로
5. 뜻풀이 삭제
5-1 당일
「2」=오늘. ‘오늘’로 순화. : 삭제
일이 있는 바로 그날. ‘그날’로 순화. ≒즉일.
6. 뜻풀이 수정
6-1 –나
수정 전 : 「2」(주로 ‘-나 하다’, ‘-나 싶다’, ‘-나 보다’ 구성으로 쓰여) 자기 스스로에게 묻는 물음이나 추측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 ¶얼굴이 붉어서 난 자네가 술을 마셨나 했어./그 애가 많이 아팠나 싶었다./저 애가 왜 화가 났나 싶어서 내 행동을 곰곰이 되짚어 보았다./밖에는 비가 내리나 보다.
수정 후 : 「2」(주로 ‘-나 하다’, ‘-나 싶다’, ‘-나 보다’ 구성으로 쓰여)해할 자리나 혼잣말에 쓰여, 물음이나 추측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 ¶얼굴이 붉어서 난 자네가 술을 마셨나 했어./그 애가 많이 아팠나 싶었다./저 애가 왜 화가 났나 싶어서 내 행동을 곰곰이 되짚어 보았다./밖에는 비가 내리나 보다./이 일을 어떡하나?/어제 무슨 일이 있었나?/밖에 비가 오나?
6-2 경륜
수정 전 : 「2」천하를 다스림. ≒영륜. ¶천하 경륜을 논할 때는 그의 눈도 삼국정립을 예언하던 공명(孔明)의 혜안처럼 빛났다고 한다.
수정 후 : 「2」세상을 다스림. 또는 그런 능력. ≒영륜. ¶높은 경륜의 소유자/경륜을 쌓다/천하 경륜을 논할 때는 그의 눈도 삼국정립을 예언하던 공명(孔明)의 혜안처럼 빛났다고 한다.
6-3 다투다
수정 전 : [3]「1」사태가 매우 급하다.
수정 후 : [3]「1」사태가 매우 급박한 상태가 되다.
6-4 대패
수정 전 : 나무를 곱게 밀어 깎는 연장. 직육면체형의 작고 단단한 나무토막에 직사각형의 납작한 쇠 날이 위에서 아래 바닥까지 비스듬히 박혀 있으며, 쓰임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다.
수정 후 : 나무의 표면을 반반하고 매끄럽게 깎는 데 쓰는 연장. 직육면체형의 작고 단단한 나무토막에 직사각형의 납작한 쇠 날이 위에서 아래 바닥까지 비스듬히 박혀 있으며, 쓰임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다.
6-5 무리
수정 전 : 사람/짐승 따위가 모여서 뭉친 한 동아리.
수정 후 : 사람/짐승/사물 따위가 모여서 뭉친 한 동아리.
6-6 쑤다
수정 전 : 곡식의 알이나 가루를 물에 끓여 익히다.
수정 후 : 곡식의 알/가루를 물에 끓여 익혀서 죽/메주 따위를 만들다.
6-7 첫인사
수정 전 : 사람을 새로 만나서 처음 하는 인사.
수정 후 :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 또는 편지 따위에서 처음으로 하는 인사.
6-8 끝인사
수정 전 : 헤어질 때나 일을 마쳤을 때, 또는 편지에서 마무리 지을 때 하는 인사.
수정 후 : 헤어질 때나 일을 마쳤을 때, 또는 편지 따위에서 마무리를 지을 때 하는 인사.
7. 문법 정보 수정
7-1 감히
수정 전 : 「2」(주로 ‘못’, ‘못 하다’와 함께 쓰여)
수정 후 : 「2」(주로 ‘못’, ‘못하다’와 함께 쓰여)
7-2 -히
수정 전 : (일부 형용사 어근 뒤에 붙어)
수정 후 : (일부 명사나 부사, 형용사 어근 뒤에 붙어)
8. 용례 수정
8-1 -나
수정 전 : 「1」¶자네 언제 떠나나?/자네 그 소식 듣고 얼마나 기뻤나?/여보게, 자네가 날 도와주겠나?/이 일을 어떡하나?/내가 왜 이러나?
수정 후 : 「1」 ¶자네 언제 떠나나?/자네 그 소식 듣고 얼마나 기뻤나?/여보게, 자네가 날 도와주겠나?
8-2 있다
수정 전 : [Ⅰ][3] ¶배가 아팠는데 조금 있으니 곧 괜찮아지더라./앞으로 사흘만 있으면 추석이다.
수정 후 : [Ⅰ][3] ¶앞으로 사흘만 있으면 추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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