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3회(2018.2.12.)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1)
-김명신 님 우승! : 턱받침(x)/턱받이(o), 시퍼래진(x)/시퍼레진(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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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금상첨화죠.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보는 것. 단,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쉬 지쳐서 중도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실제로 두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아주 편해집니다. 맞춤법/띄어쓰기 앞에서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부터 습관적으로 앞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면서도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채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이들이랍니다. -溫草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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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출연자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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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대를 빛낸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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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신(46) : ‘콩팔칠팔’. 감성의 여왕 : 천 편 이상 영화를 봤음. 감상 후 주인공의 차림새에서 눈에 띤 것을 추종 구매 →과소비로 연결되기도. 대학생 시절 별명 ‘인어공주’(장발 탓에). 상금은 유럽 여행용으로! (달인 도전 실패 예감이 들자, ‘유럽에 도착한 비행기가 회항할 듯해요!’) ‘16년 8월 정기 예심 합격자.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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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홍(38) : 10년 만의 재도전. 그 당시 녹화 전일 부산에서 올라와 잠이 안 와서 친구들과 맥주를 마셨는데 과음으로 망쳤음(꼴찌). 설욕 차 출연. 당시의 친구들이 이번에도 응원 참가. 성대모사 시연. ‘17년 상반기 지역 예심 합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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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학(52) : 3년 전 명퇴 후 제2의 인생을 열심히 항해 중인 전직 공무원(용산구청에서 20년 봉직). 어릴 적 꿈은 가수. 잠원초에 뒤늦게 입학한 모친의 공부를 호되게 다그치는 효심 넘치는 불효자(?). ‘16년 10월 정기 예심 합격자. ⇒2인 대결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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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윤(44) : 웃음 치료를 열심히 실천 중인 열성 인생파 →하늘을 뒤흔드는 큰 웃음소리와 더불어 등장. 3년 전 교통사고를 당한 부친을 지극히 병간하시는 모친을 생각하며 부친의 애창곡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열창. 전남 보성의 해천 산골에서 본교까지는 버스로 가야 하는 길을 버스비 100원을 다른 용도로 전용(?)하기 위하여 2시간 반 거리를 걷기도 했음. ‘16년 8월 정기 예심 합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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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자 속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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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득 점수 :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 900/200/850/50 (출연 번호순).
2인 대결 결과 : 1700/105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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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되풀이되는 일이지만, 공부량 자체에서 크게 차이가 나는 경우는 논외로 치더라도, 뒷심이 좀 부족하거나, 공부 자료 등에서 보이는 흠 때문에 마지막 관문에서 주저앉게 되면 지켜보는 사람들도 두 배로 안타까워진다. 이번 경우도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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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 도전 문제를 대하면서 이곳 문제 풀이를 계속 대하신 분들 중에서는 아주 많은 안방 달인들이 나오셨으리라 생각한다. 7문제 모두 이곳에서 다룬 내용들 속에 들어 있었다. 대표적인 오답으로 남은 ‘시퍼레진’의 문제는 기본적이라 해야 할 모음조화 문제. 두 가지 기본형 ‘새파랗다/시퍼렇다’만 떠올렸더라면, 쉽게 처리할 수 있었다. 문제는 무대 위에서의 그런 날렵한 연상 순발력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지만, 모음조화 문제임을 떠올리기만 했어도 (모음조화 문제 풀기로 조금만 단련돼 있었더라면), 그 또한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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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 풀이를 꾸준히 대하시는 분들이 200~300분 정도 되시는 듯하다. 짬이 나는 대로 훑으면 가외의 소득들도 있다. 혼자서 공부하는 도중에 떠올리지 못한 것들도 대할 수 있어서다. 명신 님의 경우, 이곳 문제 풀이를 꾸준히 접하시기를 권하고 싶다. 어제의 문제 풀이 과정을 대하면서 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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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 대결에 오른 당찬 ‘제2의 인생파’ 종학 님의 경우는 공부 자료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도 읽혔다. 아니면 준비 시간의 절대 부족? 하지만, 예심 합격 후 1년 3개월 정도의 시일이 지난 점을 고려해 볼 때, 아무래도 공부 자료 쪽에 문제가 있는 듯하다. 일반 문제에서도 간혹 그런 모습이 보였지만, 자물쇠 문제 풀이에서 보이는 것들에서는 확실히 그런 생각이 들었다. 자물쇠 5문제 중 종학 님은 한 문제에서만 승리했다. 반면, 명신 님은 알알샅샅이 훑으신 게 엿보여, 공부 자료에는 문제가 없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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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재출연한 수홍 님. 내 기대가 큰 탓이었는지 많이 실망했다. 그런 호기를 정성스러운 준비가 따라가지 못해서. 기본 공부량이 많이 모자랐는데, 공부 자료가 얄팍한 것이었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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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윤 님은 실은 이번 도전이 두 번째. 574회(2015.7.)에 출연했는데, 되레 전보다 실력이 줄어든 결과. 아무래도 삶의 무게가 그의 공부 시간까지도 빼앗아간 탓이 아닐까 혼자 생각해 봤다. 그럼에도 내내 크고 밝은 웃음을 선사하는 모습은 참으로 멋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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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 구성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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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용구 및 속담의 활용, 비유어, 고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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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어 출제 비율이 들쭉날쭉하는 건 여전하다. 지난 회에는 7개나 나오더니, 어제는 겨우 한 문제. 출연자들이 무척 헷갈릴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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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담과 관용구 관련 문제는 그런 대로 꾸준한 편. 직접 묻는 문제도 있지만, 관련 문제로 활용 출제되는 것들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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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 관련 문제도 기본적으로 두세 개는 빠짐없이 나온다. 어제는 표준어, 표준 표기 등의 문제로 세 개가 나왔다(‘00소리→갖은소리, 치맛자락/치마자락, 턱받침/턱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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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 문제로 출제되지 않았지만, ‘다음날’과 ‘다음 날(≒이튿날)’의 구분은 좀 까다롭다. ‘다음번/다음 번’과 같이 명확히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을 정도로. 또한 학자들마다 의견도 달라서, 현재 국립국어원에서 표제어로 삼은 것은 ‘다음날/다음번/다음다음’ 정도이고, ‘다음해’도 없어서 ‘다음 해’와 ‘그다음 해’의 명확한 구분을 포기(?)한 상태다. 상세한 것은 달인 문제 편에서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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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 도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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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는 평이한 편. 모음조화(‘시퍼레진’)와 사이시옷(‘날갯짓’), 표준 표기(‘애달픈/내로라하는’), 복합어 여부(‘자신 있는/제힘으로’), 문맥상의 올바른 말(‘고난도’) 등이 출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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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도 적었지만, 이것들은 모두 이곳에서 한 번 이상 다뤄진 것들. 특히, ‘자신 있다’와 ‘고난도’ 같은 것들은 수시로 강조한 것들이다. 이를테면 어째서 ‘재미있다’는 한 낱말이고 다른 것은 아닌가에 대하여 그 이유까지 상세히 설명한 바 있고, 내 책자에서도 그런 측면에서 설명해 두었다. 공부할 때 무조건 암기보다는 그 이유를 이해하는 게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유를 알면 헷갈리지 않게 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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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제대로 구분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쓰기 때문에 잘못 번진 말 ‘난이도’에 대해서도 내 책자와 이곳 문제 풀이에서 몇 번 언급한 바 있다.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서도 수능 시험만 끝나면 횡행하는 이 잘못된 표기 ‘난이도’ 건을 여러 번 다룬 바 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1147310677
명신 님의 달인 도전 실패를 더욱 안타깝게 여기는 이유도 그 때문. 이곳에서 모두 한 번 이상, 어떤 것은 여러 번 다룬 것들인데, 그 앞에서 실족하시는 걸 보고 있으려니 두 배로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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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지문에 보인 말, ‘멍 들어’와 ‘국가 대표’가 출제되었더라면, 웬만한 분들은 백전백패했을 듯하다. 달인 도전 문제 편에서 상세히 다루겠지만, 실제로 멍이 드는 것은 ‘멍 들다’이고, ‘1.마음속에 쓰라린 고통의 흔적이 남다. 2.일이 속으로 탈이 생기다.’와 같은 추상적인 의미일 때만 ‘멍들다’여서다. [이런 괴상한(?) 구분법의 뿌리는 관용적 표현을 한 낱말로 인정하지 않는 표준국어대사전의 편찬 지침 탓인데, 이와 관련된 문제적 낱말들이 아주 여러 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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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국가 대표’ 역시 십중팔구는 ‘국가대표’로 붙여 적기 십상이다. 매스컴들에서의 표기가 죄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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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어제 지문 표기에서 이 ‘멍 들어’가 띄어 적혀 있는 것을 눈여겨본 분들이라면 달인 도전 자격이 있는 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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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대기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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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출연자들은 모두 최소한 1년쯤을 기다리신 분들. 예전과 달리 요즘은 홀수 회 제작팀들이 장기 대기자들을 챙기고 있다. 지난 1월 정기 예심에서 여러분(14명)이 대기자 명단에 합류했다. 2월 예심은 다시 마지막 토요일(2월 24일) 오후 2시로 정상화되었다. 그 밖의 출연 및 대기 상황은 다음 사이트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 http://blog.naver.com/jonychoi/2020762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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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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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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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제된 말들을 문제 풀이순으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밑줄 그은 것들은 처음 출제된 말들로, 상당수가 새로운 것들이다. 기출 문제에만 매달리면 망할 수도 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 호기심, 나그네, 음료수, 눈대중, (속)비 오는 날 00 열기 →장독, 독무대, 완만하다, 다음날, (속)0000가 곤두서다 →부지깽이, 거리끼다, 중간중간, 헛구호, 수렴, 꿈같이, (맞)갖은소리, (관)발이 빠르다, (비)불구덩이, (맞)치맛자락, 따갑다, 돌파구, 달아나다, 보라, 화장대/화장품/기초화장, 풀칠, (맞)턱받이/턱받침, 순망치한(脣亡齒寒), 이것저것, (관)보따리를 풀다, 성화(成火), (속)천 리도 지척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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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맞), (비), (관), (속), (순)의 표기는 각각 맞춤법, 비유어, 관용구, 속담, 순화어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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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부분에서의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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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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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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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어에 대해서는 표준국어대사전에 수록된 주요 낱말이 약 4500여 개쯤 되는데 분량이 많아서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 모아 두었다. <우리말 공부 사랑방> 중 <비유어 모음> 항목. 사람을 뜻하는 비유어 외에는 음절수 기준으로 나누어 실어 두었으니, 짬짬이 훑어 두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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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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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1[명] 쐐기 모양으로 만든 쇠 연장의 하나. 통나무 따위를 팰 때, 도끼로 찍어 벌린 자리에 박고, 도끼머리로 내리쳐서 쉽게 쪼개지게 하는 데 씀.
보라2[명] 잘게 부스러지거나 한꺼번에 많이 가루처럼 흩어지는 눈/물 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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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노릇 [관] 떠돌이로 생활하면서 여기저기 신세 지며 사는 일.
나그네 세상 [관] 덧없는 세상.
나그네가 (도리어) 주인 노릇 한다≒나그네 주인 쫓는 격 [속] 주객이 전도된 경우.
나그네 귀는 석 자라[간짓대 귀] [속] ①나그네는 얻어듣는 것이 많음의 비유. ②나그네는 주인에 대하여 신경을 쓰기 때문에 소곤소곤하는 말도 다 들음의 비유.
나그네 먹던 김칫국도 먹자니 더럽고 남 주자니 아깝다 [속]≒나 먹자니 싫고 개 주자니 아깝다. 나 먹기는 싫어도 남 주기는 아깝다. 쉰밥 고양이 주기 아깝다 [속] 자기에게 소용이 없으면서도 남에게는 주기 싫은 인색한 마음의 비유.
나그네 보내고 점심 한다• [속] ①인색한 사람이 말로만 대접하는 체함의 비유. ②일을 제때에 치르지 못함의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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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대중≒목측[目測][명] 눈으로 보아 어림잡아 헤아림. [유]눈어림/눈짐작/어림짐작
대중[명] ①대강 어림잡아 헤아림. ②어떠한 표준/기준. [유]가늠/가량/갈피
겉대중[명] 겉으로만 보고 하는 대강의 짐작. [유]겉짐작/어림짐작
발대중•[명] ①발걸음으로 거리를 대략 짐작하는 일. ②발에 잡히는 느낌으로 짐작하여 걷는 일.
속대중[명] 마음속으로만 생각하는 대강의 짐작. [유]속가량/눈대중/어림짐작
손대중•[명] 손으로 쥐거나 들어 보아 어림으로 하는 헤아림. 그런 분량.
한대중•[명] 전과 다름없는 같은 정도.
어림짐작•[-斟酌][명] 대강 헤아리는 짐작. [유]가량/개산/겉대중
속종[명] 마음속에 품은 소견.
종작[명] 대중으로 헤아려 잡은 짐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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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거든 산소모종을 내어라≒비가 오면 모종하듯 조상의 무덤을 이장해라 [속] 못난 짓을 많이 하는 사람에게, 부모의 산소를 비 오는 날 모종하듯 다른 곳으로 옮겨 앞으로는 조상의 산소를 잘못 써서 못난 자식이 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핀잔하는 말.
비 오기 전에 집이다 [속] 비 오기 전에 집에 와 있다는 뜻으로, 미리 마련하거나 갖추었음.
비 오는 것은 밥 짓는 부엌에서 먼저 안다 [속] 비가 오려고 기압이 낮아지면 아궁이에 불이 잘 안 붙으므로 부엌의 아낙네들이 비 오는 것을 먼저 알게 된다는 말.
비 오는 날[진날] 나막신 찾듯• [속] 몹시 아쉬워서 찾는 모양의 비유.
비 오는 날 소꼬리 같다 [속] 몹시 귀찮게 구는 것의 비유.
비 오는 날 장독 덮었다 [한다] [속] 비 오는 날 먼저 해야 할 일 중에 하나는 장독을 덮는 일인데 그것을 했다고 자랑한다는 뜻으로, 당연히 할 일을 하고 유세하는 경우를 비꼬는 말.
비 오는 날 장독 열기 [속] 당치 않은 짓을 함의 비유.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 [속] 비에 젖어 질척거리던 흙도 마르면서 단단하게 굳어진다는 뜻으로, 어떤 시련을 겪은 뒤에 더 강해짐의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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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깽이•[명] 몸이 몹시 여윈 사람의 속칭. [유]갈비[씨]/빼빼. ☞‘깽이’ 참조.
부지깽이•[명] 아궁이 따위에 불을 땔 때에, 불을 헤치거나 끌어내거나 거두어 넣거나 하는 데 쓰는 가느스름한 막대기.
나무깽이•[명] 부러진 나뭇가지의 짤막한 토막.
무말랭이•[명] 아주 볼품없이 된 것의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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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저≒부젓가락[명] 화로에 꽂아 두고 불덩이를 집거나 불을 헤치는 데 쓰는 쇠로 만든 젓가락.【←불+저+ㅅ+가락】
부삽≒화삽[명] 아궁이나 화로의 재를 치거나, 숯불이나 불을 담아 옮기는 데 쓰는 조그마한 삽. 쇠붙이 따위로 네모가 지거나 둥글게 만들었는데, 바닥이 좀 우긋하고 자루가 달려 있다. [<≒불(火)+삽]. ☞‘불가래’는 ’부삽‘의 강원도 방언. 일부 사전에 표준어로 잘못 선정!
부손[명] 화로에 꽂아 두고 쓰는 작은 부삽. 모양이 숟가락 비슷하나 좀 더 크고 납작함. [<≒ 불(火)≒손]
부등가리•[명] 아궁이의 불을 담아내어 옮길 때 부삽 대신에 쓰는 도구. 흔히 오지그릇/질그릇의 깨진 조각으로 만들어 씀.
부집게≒불집게[명] 불덩이/숯불/석탄 덩이 따위를 집거나 등잔/촛불의 불똥을 집는 데 쓰는 집게.
부지깽이가 곤두선다 [속] 부지깽이도 누워 있을 틈이 없이 곤두서서 돌아다닌다는 뜻으로, 어떤 일이 몹시 바쁜 경우의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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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낌’과 관련된 말들
거리낌•[명] ①일/행동 따위를 하는 데에 걸려서 방해가 됨. ②마음에 걸려서 꺼림칙하게 생각됨. ‘꺼리낌’(x)[유]기탄/지장/구애
기탄•[忌憚][명] 어렵게 여겨 꺼림.
걸쩍지근하다•[형] ①다소 푸짐하고 배부르다. ②말 따위가 다소 거리낌이 없고 푸지다.
구가•[謳歌][명] ①여러 사람이 입을 모아 칭송하여 노래함. ②행복한 처지/기쁜 마음 따위를 거리낌 없이 나타냄. 그런 소리.
사뭇[부] ①거리낌 없이 마구. ②내내 끝까지. ③아주 딴판으로.
기탄없이•[忌憚-][부] 어려움이나 거리낌이 없이. ¶~없다[형]
방종[放縱][명] 제멋대로 행동하여 거리낌이 없음.
무장무애[無障無礙][명] 아무런 거리낌이 없음. ¶~하다[형]
허심[虛心][명] ①마음에 거리낌이 없음. ②남의 말을 잘 받아들임. ¶~히[부]
탄회•[坦懷][명] 거리낌이 없는 마음
허심탄회[虛心坦懷][명] 품은 생각을 터놓고 말할 만큼 아무 거리낌이 없고 솔직함. ¶~하다[형] ¶~하게[부]
자락자락[부] 갈수록 더욱 거리낌 없이 구는 모양.
대놓고•[부] 사람을 앞에 놓고 거리낌 없이 함부로.
가리끼다[동] 사이에 가려서 거리끼다.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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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없다•[형] ①알지 못하는 가운데 지나가는 시간이 매우 빠르다. ②보람/쓸모가 없어 헛되고 허전하다. ≒우만하다. ③갈피를 잡을 수 없거나 근거가 없다. ¶상소해 봤자 덧없는 짓일 뿐이야. [유]무상하다/빠르다/속절없다. ¶~없이[부]
무상하다[無常-]•[형] ①모든 것이 덧없다. ②일정하지 않고 늘 변하는 데가 있다.
꿈같다[형] ①세월이 덧없이 빠르다. ②덧없고 허무하다. ¶~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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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이 들어간 관용구 및 속담
발(을) 구르다 [관] 매우 안타까워하거나 다급해하다.
발(을) 들여놓을 자리 하나 없다 [관] ①사람이 너무 많이 들어서거나 들어앉아 매우 비좁다. ②많은 물건이 질서 없이 놓여 있거나 어지럽고 지저분하다.
발(을) 디디다 [관] 단체에 들어가거나 일의 계통에 참여하다.
발(을) 디딜 틈이 없다 [관] 복작거리어 혼잡스럽다.
발(을) 붙일 곳이 없다 [관] 정착할 곳이 없음.
발(을) 빼다[씻다] [관] 어떤 일에서 관계를 완전히 끊고 물러나다.
발(을) 타다 [관] 강아지 따위가 걸음을 걷기 시작하다.
발(이) 길다 [관] 음식 먹는 자리에 우연히 가게 되어 먹을 복이 있다.
발(이) 넓다[너르다] [관] 사귀어 아는 사람이 많아 활동하는 범위가 넓다.
발(이) 뜨다 [관] 이따금씩 다니다.
발(이) 맞다 [관] ①여러 사람이 걸을 때에 같은 쪽의 발이 동시에 떨어지다. ②여러 사람의 말/행동이 같은 방향으로 일치하다.
발(이) 짧다 [관] 먹는 자리에 남들이 다 먹은 뒤에 나타나다.
발에 채다[차이다]≒발길에 채다[차이다] [관] 여기저기 흔하게 널려 있다.
발을 달다 [관] 끝난 말/이미 있는 말에 말을 덧붙이다.
발을 뽑다 [관] ①관계된 일에서 물러나거나 책임을 피하여 빠져나오다. ②어떤 상태에서 벗어나다. ③신은 것을 벗다.
발이[발길이] 내키지 않다≒발길이 무겁다 [관] 마음에 내키지 아니하거나 서먹서먹하여 선뜻 행동에 옮겨지지 아니하다.
발이[발길이/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다 [관] 애착/미련/근심/걱정 따위로 마음이 놓이지 아니하여 선뜻 떠날 수가 없다.
발이 뜸하다 [관] 자주 다니던 것이 한동안 머춤하다.
발(이) 빠르다 [관] 알맞은 조치를 신속히 취하다.
발이 잦다 [관] 어떤 곳에 자주 다니다.
발이 저리다• [관] 지은 죄가 있어 마음이 조마조마하거나 편안치 아니하다.
발[맨발(을)] 벗고 나서다 [관] 적극적으로 나서다.
발 벗고 대들다 [관] 적극적으로 나서서 대들다.
발(을) 벗고 따라가도 못 따르겠다 [속] 신발까지 벗고 쫓아가도 따라가지 못하겠다는 뜻으로, 능력/수준의 차이가 너무 심해서 경쟁 상대가 되지 못하는 경우의 비유어.
발(을) 뻗을 자리를 보고 누우랬다≒누울 자리 봐 가며 발을 뻗어라. 이부자리 보고 발을 펴라 [속] ①어떤 일을 할 때 그 결과가 어떻게 되리라는 것을 생각하여 미리 살피고 일을 시작하라는 말. ②시간과 장소를 가려 행동하라는 말.
발만 보고도 무엇까지 보았다고 [속]남의 일을 크게 과장하여 말을 하는 경우를 비꼬는 말.
발보다 발가락이[얼굴보다 코가] 더 크다≒눈보다 동자가 크다/몸[배/아이]보다 배꼽이 더 크다 [속] ①발보다 거기에 붙은 발가락이 더 크다는 뜻으로, 기본이 되는 것보다 덧붙이는 것이 더 많거나 큰 경우. ②일이 도리와 반대가 되는 경우의 비유.
발 없는 말이 천 리 간다 [속] 말은 비록 발이 없지만 천 리 밖까지도 순식간에 퍼진다는 뜻으로, 말을 삼가야 함의 비유.
발이[다리가] 의붓자식[맏아들/효도 자식]보다 낫다•≒다리뼈가 맏아들이라•. 정강이가 맏아들보다 낫다 [속] 성한 발이 있으면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구경도 할 수 있고 맛있는 음식도 먹을 수 있다는 말.
발이 편하려면 버선을 크게 짓고, 집안이 편하려면 계집을 하나 둬라 [속] 첩을 두면 집안이 편하지 못함의 비유.
발 큰 놈이 득이다 [속] 무슨 일이고 동작이 날쌘 사람이 이로움의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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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받이1[명] 턱이 진 곳.
턱받이2[명] 흘리는 침/음식물이 옷에 떨어져 묻지 아니하도록 어린아이의 턱 아래에 대어 주는, 헝겊으로 만든 물건. ☜‘턱받기/턱받침’은 잘못.
턱받침[명] 턱을 손으로 괴는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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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대] ‘이것’의 구어적 표현. ☞[참고]이것[대]과 이곳[대]은 대명사지만, 이것저것[명], 이곳저곳[명]은 명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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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따리’ 관련어
보따리•[褓-][명] ①보자기에 물건을 싸서 꾸린 뭉치. ②속에 들어 있는 마음/생각/재담 따위의 비유. ☞‘-주머니’ 참조. ③보자기에 꾸린 뭉치를 세는 단위.
고생보따리•[苦生-][명] ≒고생주머니•(고생스러운 일거리가 들어 있는 주머니라는 뜻으로, 힘든 일이 늘 많은 것의 비유적 표현).
재간보따리[才幹-][명] 슬기/재주가 남달리 뛰어난 사람. 그 슬기와 재주.
웃음보따리•[명] 웃음이 가득 찬 보따리라는 뜻으로, 웃음이 많이 쌓여 있다.
울음보따리[명] ‘울음보’의 속칭.
이야기보따리•[명] ≒이야깃주머니(재미있는 이야깃거리를 많이 알고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의 기억).
보따리상권[褓-商圈][명] 물건을 보자기에 싸 가지고 다니면서 물자를 직접 거래하는 상업상의 세력 범위.
보따리장수•[褓-][명] 물건을 보자기에 싸 가지고 돌아다니며 파는 사람.
보따리를 싸다 [관] 하던 일이나 다니던 직장을 완전히 그만두다.
보따리(를) 풀다• [관] ①숨은 사실을 폭로하다. ②계획했던 일을 실제로 하기 시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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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成火][명] ①일 따위가 뜻대로 되지 아니하여 답답하고 애가 탐. 그런 증세. ②몹시 귀찮게 구는 일. ¶~하다[동]
성화[成火](를) 대다• [관] 자꾸 몹시 귀찮게 굴다.
성화[成火](를) 시키다[먹이다]• [관] 자꾸 몹시 귀찮게 굴어 속 타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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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리 길도 십 리 [속] 그리운 사람을 만나러 갈 때에는 먼 거리도 가깝게 느껴진다는 말.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 [속] 무슨 일이나 그 일의 시작이 중요하다는 말.
천 리 길을 찾아와서 문턱 넘어 죽는다 [속] 오랫동안 고생하며 추진하여 오던 일이 성공을 눈앞에 놓고 덜컥 잘못되는 경우의 비유.
천 리도 지척이라 [속] 멀리 떨어져 있어도 정이 깊으면 가깝게 느껴지고 사귀게 됨.
천 리 타향 고인 만나 반가워서 즐거운 일≒칠십 노인 구 대 독자 생남을 한 듯. 동방화촉 노(老)도령이 숙녀 만나 즐거운 일 [속] 이를 데 없이 몹시 기뻐함의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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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으로 계속]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집팀들이 해체된 지도 10여 년이 넘는다.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17 개정판. 768쪽
-2009년 이후 2016년 말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
두 번째의 개정판.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