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2회(2018.1.29.)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1)
-대학생 김수인 우승! : 주구장천(x)/주야장천(o), 포복졸도(x)/포복절도(o)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금상첨화죠.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보는 것. 단,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쉬 지쳐서 중도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실제로 두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아주 편해집니다. 맞춤법/띄어쓰기 앞에서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부터 습관적으로 앞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면서도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채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이들이랍니다.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정미연(59) : 주부. 응원 구호 : 우리 엄마 아리아리!. 갱년기 : 덥고 땀나고 쪼그라드는 기분. 1대100 최후의 2인. 삶의 지주는 남편 : 광주의 주윤발. 단, 권태기 →권상우가 태진아로 보이면 권태기라 함. ‘17년 11월 정기 예심 합격자.
김수인(26) : 대학생, 대학원 진학을 앞둔. 뼛속까지 우리말을 사랑합니다 : 대학원 진학도 국문과로 예정 중. 네 살 때 한글을 익히고 어머니와 함께 책을 읽었음. ‘17년 8월 정기 예심 합격자. ⇒우승!
윤현철(27) : 시인을 꿈꾸는 취업 준비생. 우리말 달인 출신의 시인이 되고 싶음. ‘시적 허용’을 남용하여 백일장에서 맞춤법 지적을 많이 받았던 아픈 기억을 잊지 않게 된 게 계기. 독서량 : 이제까지 약 천 권 정도. ‘17년 11월 정기 예심 합격자.
김정열(49) : 아파트 관리소장. 1대100 최후의 1인 2회. 아내는 로또 : 한 번도 아내가 말하는 걸 맞히지 못했음 →(예) ‘제자리에 놓아라’ 할 때 제자리가 수시로 변함. 지금까지 십만 원을 헐어 본 적이 없음. 여유와 유머의 실물. ‘17년 11월 정기 예심 합격자. ⇒2인 대결 진출!
□ 출연자 속사화
-획득 점수 :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 650/1250/400/850 (출연 번호순).
2인 대결 결과 : 1650/1450점.
이번 출연자 중 미연/정열 님은 퀴즈 사랑파로 둘 다 1대100 프로그램 출연 경험들이 풍부한 편. 그만치 평소에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는 분들이랄 수 있다.
그런데... 그러한 단편적인 퀴즈 공부와 이곳 우리말 겨루기의 공부는 그 내용과 방식이 전혀 다르다. <퀴즈 대한민국>의 최고수 영예인 ‘영웅’ 출신들이 이 프로에 나와 백전백패에 가까운 성적을 거둘 때마다 여러 번 언급한 바 있으므로 상세판은 생략한다. 어제의 우승자 김수인 양이 그러한 퀴즈에 참여하지 않은 쪽인 것에서도 짐작할 수 있다.
수인 양은 어제 달인 도전 무대에서 최고조로 긴장한 듯하다. 어쩌면 2인 대결에서 박빙의 승리를 거머쥔 후유증일지도... 재도전에서 되레 엉뚱한 것들을 손보는 걸 보면서 기억 회로가 엄청 뒤엉킨 것이 읽혔다. 하기야, 젊은 여성으로서 그 자리에 서서 그 압박감과 긴장을 제대로 소화시키는 일은 어지간한 배짱이 아니고서는 해내기 어렵다.
어제의 출연자들 모두 공부 자료가 빈약한 게 읽혔다. 심지어 우승자 수인 양까지도 달인 도전자 수준에서는 기본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한자 성어 ‘주야장천(晝夜長川)’에서 실족했고, 2인 대결에 진출한 정열 님도 정답 ‘이억만리(x)/이역만리(異域萬里)’를 읽어내지 못한 채 ‘구억만리(九億萬里)’라는 신어를 즉석 창안하는 모습을 보였다.
출연자들의 기본 실력 닦기 면에서도 몇 군데에서 문제점이 읽혔다. 고유어 또는 한자어라고 미리 진행자가 알려주는 데도 반대로 답하거나(예 : ‘음률’. 정답은 고유어인 ‘가락’), ‘00 속’으로 주어진 문제에서 중복어인 ‘낭중(囊中. 주머니 속)’을 답하기도 하고, 풀이 내용이 기본형으로 주어지는 데도 활용형 ‘빌려서’(정답 : ‘빌리다’)로 답하는 등, 기본적인 부분에서 실수들이 잦았다. 공부량 부족과 급히 서두른 준비에서 흔히 보이는 현상. ‘도중하차’ 앞에서 5회의 오답이 속출한 일 또한 단단한 기초 다지기가 생략되거나 모자랄 때 벌어지는 현상 중 하나다. 내 사전에서 ‘중도하차’는 없는 말이라고 [주의] 표지까지 달아놓았던 말.
출연자들 모두가 명확히 알고 있지 못했던 ‘매무새/매무시’의 구분도 이 프로그램을 오래 시청한 분들에게는 기본적 수준이랄 수 있을 정도로 자주 여러 번 등장했던 말이다. 문제와 풀이 등에서. 내 사전에 암기 요령을 ☞[암기 : 매무새→모양새]로 표기해 두었던 말이기도 하다.
참, 어제 ‘반창고’의 발음과 관련하여 수인 양이 {반창고}로 제대로 발음하자, 진행자의 칭찬을 받았다. 흔히 {반창꼬}로 발음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말이 한 뭉치의 고유어라면 {반창꼬}의 발음이 맞다. 우리말에서는 앞말의 받침이 유성음일 때, 그중에서도 특히 ‘ㄹ/ㅇ’일 때는 다음 초성을 경음화시키기 때문이다. ‘불상(佛像/不祥-)’의 경우 {불쌍}, ‘정격’을 {정껶}으로 발음하듯이. 그러나 이 ‘반창고’는 ‘반창+고’로 이뤄진 말이다. ‘반창(絆瘡)’에 쓰이는 ‘고(膏)’. 따라서 합성어의 기본적 규칙인 연음 비허용에 따라 ‘반창’과 ‘고’를 분리하여 발음함에 따라 경음화되지 않는다.
-옥에 티
어제 정열 님의 ‘로또’로 출연하신 내조자께서 하신 말씀 중에 ‘신랑한테 그 정도는 안 주고...’가 있었다. 이곳에서 남편에 대한 부적절한 지칭어로 수도 없이 지적했던 것. ‘구랑(舊郞)’(?)이 된 지도 까마득해서만은 아니라는 걸 여러분도 잘 아시리라.
응원용 손 팻말에 적힌 말, ‘상금은 내꺼!’라는 말도 이 프로그램의 취지와는 전혀 맞지 않았다. ‘내 것’이어야 한다는 건 초등생 정도만 돼도 알 수 있는 일인데, 요즘은 대졸자들까지도 지각없이 그런 표현을 남발하고 있다. 남들 따라 하다 보면, 멋도 모르고 0통에까지도 따라 들어가게 된다.
□ 문제 구성 분석
-관용구 및 속담의 활용, 비유어, 고유어
비유어 출제 비율이 서서히 줄고 있는가 싶었는데, 어제는 7개나 나왔다. 그동안 밀린 것들을 한꺼번에 쏟아놓은 듯도 하다. 종잡을 수 없는 출연자들이 얼마나 혼란스러워할까. 그중 4개가 한자어였고, 5개가 2음절어. 지금까지는 주로 3음절어가 출제되었다.
반대로 어제 속담 출제는 대폭 줄었다. 자물쇠 문제 전까지는 활용 문제를 빼고는 하나도 안 보였다.
맞춤법 문제는 순화어를 포함, 세 개가 나왔다(‘멜로디→가락, 이억만리, 겉핥기’).
-달인 도전 문제
전체적으로는 평이했다. 아주 빈번하게 출제되는 부사어 표기에서의 ‘-이/-히’ 구분 문제(‘뭉근이/뭉근히’)가 또 나왔고, 흔히 쓰는 ‘감기 몸살’이 복합어인지를 묻는 문제가 깜짝 출제라고나 할까.
‘감기 몸살’은 조금만 차분하게 복합어 구분 기준을 떠올렸더라면, 정답을 찾아낼 수도 있었다. 이 말을 한 낱말의 복합어 ‘감기몸살’로 인정하게 되면 ‘독감 몸살, 피로 몸살, 과로 몸살’ 등도 한 낱말로 삼아야 하는데, 이것들은 ‘감기 몸살’을 포함하여 글자 그대로의 뜻밖에 지니고 있는 말들이다. ‘젖몸살(젖의 분비로 생기는 몸살)’이 한 낱말의 복합어로 인정된 까닭을 곰곰 생각해 보면, 이해가 쉬우시리라 믿는다.
하지만, 공부를 깊이 한 분들에게는 헷갈릴 수도 있었다. 반대로 ‘몸살감기’는 여러 감기 중에서도 몸살(몸이 몹시 피로하여 일어나는 병)로 인하여 생기는 감기, 곧 ‘몸이 몹시 피로하여 생기는 감기’라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 복합어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감기 몸살’은 감기에 따른(감기로 인한) 몸살이라는 글자 그대로의 의미일 뿐이지만 ‘몸살감기’는 몸살이라는 특별한 의미가 더해진 감기를 특정하기 때문에 한 낱말의 복합어가 된 말이랄 수 있다.
그럼에도, 이 ‘감기 몸살’의 경우는 까다로운 출제였다. 도전자의 행운/불운과도 결부되는. 그러나, ‘시뻘개지고(x)/시뻘게지고(o)’와 같은 기본적인 모음조화 문제를 알아보지 못하는 대신, ‘들어눕고(x)/드러눕고(o)’의 경우에는 ‘드러눕고’의 정답을 확신하는 것 등으로 보아 도전자가 문제적 낱말 중심으로만 공부한 게 읽혔다. 심지어는 ‘덥힌(o)/덥인/뎁힌’에서는 그야말로 정답과는 가장 거리가 먼 ‘뎁힌’으로 고치기도 했다. 누차 말했듯, 그런 단편적인 공부로는 달인에 오르지 못한다. 기본적인 원리 공부가 이뤄져야만 활용 문제 앞에서도 헷갈리지 않고 대처하게 된다.
□ 출연 대기 상황
어제 출연자 중 우승자를 빼고는 모두 작년 11월 정기 예심을 통과한 예심 동기생들이었다. 비교적 이른 출연. 그 밖의 출연 상황들은 다음 사이트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참 지난 일요일에 치러진 1월 정기 예심 결과는 수요일인 31일에 발표된다 : http://blog.naver.com/jonychoi/20207621752.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출제된 말들을 문제 풀이순으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밑줄 그은 것들은 처음 출제된 말들로, 상당수가 새로운 것들이다. 기출 문제에만 매달리면 망할 수도 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 눈썰매, 반창고, 다듬이질, 활주로, (비)도중하차, 정복하다, 다짜고짜, (비)사활, (비)지주, (비)현주소, 시간표/시간제한/점심시간, 간혹, 매무새, (관)눈(을) 맞추다/말(을) ~/장단(을) ~, 헐다, (비)물꼬, (비)무쇠, 수확물, 빌리다, 줄기, (순)가락, 배불리, (속)자루 속의 송곳, (비)무기, (맞)주야장천/절체절명/포복절도/이역만리, 자중지란, 눈이 돌아가다, 깊이, (속)꼬리가 길면 밟힌다, 겉핥기.
여기서 (맞), (비), (관), (속), (순)의 표기는 각각 맞춤법, 비유어, 관용구, 속담, 순화어를 뜻한다.
○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부분에서의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비유어에 대해서는 표준국어대사전에 수록된 주요 낱말이 약 4500여 개쯤 되는데 분량이 많아서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 모아 두었다. <우리말 공부 사랑방> 중 <비유어 모음> 항목. 사람을 뜻하는 비유어 외에는 음절수 기준으로 나누어 실어 두었으니, 짬짬이 훑어 두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다듬이•[명] ①≒다듬잇방망이(다듬이질을 할 때 쓰는 방망이). ②≒다듬잇감(다듬이질을 할 감). ③≒다듬이질(옷/옷감 따위를 방망이로 두드려 반드럽게 하는 일).
손다듬이[명] 방망이를 쓰지 아니하고 손으로 대충 두드려서 다듬는 일.
넓다듬이[명] 홍두깨에 올리지 않고 다듬잇돌 위에 넓적하게 개어 놓고 하는 다듬이.
밟다듬이•[명] 피륙/종이 따위를 발로 밟아서 구김살이 펴지게 다듬는 일.
살다듬이[명] 다듬잇살이 오르도록 짓두드려 하는 다듬이질.
설다듬이[명] 대강대강 다듬는 다듬이질.
싸다듬이•[명] 매/몽둥이로 함부로 때리는 짓.
풀다듬이[명] 천 따위에 풀을 먹여서 하는 다듬이질.
맞다듬이[명] 두 사람이 마주 앉아 함께 하는 다듬이질.
밤다듬이[명] 밤에 하는 다듬이질.
초다듬이[初-≒초다듬이질[명] ①다듬잇감의 구김살을 펴기 위하여 초벌로 하는 다듬이질. ②(비유) 우선 초벌로 사람을 몹시 때리는 짓.
소반다듬이•[小盤-][명] 소반 위에 쌀/콩 따위의 곡식을 한 겹으로 펴 놓고 뉘/모래 따위의 잡것을 고르는 일. 또는 그렇게 고른 곡식.
애벌다듬이[명] 뒤에 거듭할 양으로 처음 대강 하는 다듬이질.
홍두깨다듬이[명] 홍두깨에 감아서 하는 다듬이질.
다듬이소리≒다듬이 가락[명] ‘품앗이 가락’을 상쇠가 받아 치는 소리가 다듬이질 소리와 같다 하여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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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중하차•[途中下車][명] ①목적지에 닿기 전에 차에서 내림. ②(비유)시작한 일을 끝내지 않고 중간에서 그만둠. ☜[주의] ‘중도하차’는 잘못. 없는 말.
중도[中途][명] ①일이 진행되어 가는 동안. ②≒중로(中路). 오가는 길의 중간.
중도반단[中途半斷][명] 시작한 일을 완전히 끝내지 아니하고 중간에 흐지부지함.
도중손실[途中損失][명]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이 수요자에게 전송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 흔히, 유효 전력 손실을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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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無酌定][명] ①얼마라든지 혹은 어떻게 하리라고 미리 정한 것이 없음. ②좋고 나쁨을 가림이 없음. [부] 얼마라든지 혹은 어떻게 하리라고 미리 정한 것이 없이. [유]다짜고짜/무조건/무턱대고
다짜고짜•≒다짜고짜로[부] 일의 앞뒤 상황/사정 따위를 미리 알아보지 아니하고 단박에 들이덤벼서.
무턱대고•=공중대고[空中-][부] 잘 헤아려 보지도 아니하고 마구.
마구대고[부] 마구 무리하게 자꾸.
허청대고[부] 확실한 계획이 없이 마구.
대지르다[동] 무작정 갑작스럽게 행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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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단(을) 맞추다 ? 남의 기분/비위를 맞추기 위하여 말/행동을 하다.
장단(이) 맞다 ? ①가락이 잘 맞다. ②같이 일하는 데에 있어 서로 잘 조화되다.
장단을 잡다 ? 곡의 장단에 맞춰 가락을 연주하기 시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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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무새•[명] 옷/머리 따위를 수습하여 입거나 손질한 모양새. ☞[암기 : 매무새→모양새]
매무시•≒옷매무시[명] 옷을 입을 때 매고 여미는 따위의 뒷단속. ¶~하다[동]
매통머리[명] ‘매무새’의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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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꼬•[명] ①논에 물이 넘어 들어오거나 나가게 하기 위하여 만든 좁은 통로. ②어떤 일의 시작의 비유.
물꼬받이[명] 물꼬를 넘는 물에 팬 옹당이. [참고]옹당이<웅덩이
논꼬[명] 논의 물꼬.
배수고[排水-][명] 배수하기 위하여 만들어 놓은 물꼬.
고논•[명] ①봇물이 가장 먼저 들어오는 물꼬가 있는 논. ②≒고래실•(바닥이 깊고 물길이 좋아 기름진 논).
떼전[-田][명] 한 물꼬에 딸려 죽 잇따라 있는 여러 배미의 논.
살포[명] 논에 물꼬를 트거나 막을 때 쓰는 농기구. 두툼한 쇳조각의 머리 쪽 가운데에 괴통이 붙은 모가 진 삽으로 긴 자루를 박아 지팡이처럼 짚고 다닌다.
건살포•[乾-][명] 일은 하지 않으면서 건성으로 살포만 짚고 다니는 사람.
따다[동] 물꼬 같은 것을 터서 물이 흐르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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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쇠도 갈면 바늘 된다• [속] 꾸준히 노력하면 어떤 어려운 일이라도 이룰 수 있다는 말.
무쇠 두멍을 쓰고 소(沼)에 가 빠졌다 [속] 죄지은 사람이 저도 모르는 사이에 스스로 화를 취한다는 말.
무쇠목숨[명] 아무리 어려운 고비를 당해도 좀처럼 죽지 않는 굳센 목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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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다[동] ①남의 물건/돈 따위를 나중에 도로 돌려주거나 대가를 갚기로 하고 얼마 동안 쓰다. ②남의 도움을 받거나 사람/물건 따위를 믿고 기대다. ③일정한 형식/이론, 또는 남의 말/글 따위를 취하여 따르다. ④어떤 일을 하기 위해 기회를 이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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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냥]자루를 찢는다 [속] 하찮은 자루를 두고 다투다가 자루를 찢었다는 뜻으로, 대수롭지 아니한 일을 가지고 서로 다툼의 비유.
자루 속의 송곳• [속] 송곳은 자루에 있어도 밖으로 삐져나와 송곳의 위치를 알 수 있다는 뜻으로, 아무리 숨기려 하여도 숨길 수 없고 그 정체가 드러나는 경우.
자루 베는 칼 없다• [속] 아무리 잘 드는 칼이라도 제 자루를 베지는 못한다는 뜻으로, 자기 일을 자기가 처리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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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철주야[不撤晝夜]≒주이계야[晝而繼夜]/야이계주[夜以繼晝][명] 어떤 일에 몰두하여 조금도 쉴 사이 없이 밤낮을 가리지 아니함. ‘밤낮없이’로 순화. ☜[주의] 부사가 아닌 명사임.
주야불식[晝夜不息][명] 밤낮으로 쉬지 아니함.
주야골몰[晝夜汨沒][명] 밤낮을 가리지 아니하고 열중함.
불권불식 [不倦不息][명] 싫증 내지도 아니하고 쉬지도 아니함.
불분주야[不分晝夜][명] 밤낮을 가리지 아니하고 힘써 노력함.
주야장천•[晝夜長川]≒장천[長川][부] 밤낮으로 쉬지 아니하고 연달아.
주구장천•[명] ‘주야장천’의 잘못.
자강불식[自强不息][명] 스스로 힘써 몸/마음을 가다듬어 쉬지 아니함.
지나새나•[부] 해가 지거나 날이 새거나 밤낮없이. [주의] ‘자나 깨나’는 두 낱말의 관용구.
밤낮없이[부] 언제나 늘. [유]불철주야/주야장천/밤낮
주야골몰[晝夜汨沒][명] 밤낮을 가리지 아니하고 열중함.
절대절명•[絶對絶命][명] ‘절체절명’의 잘못.
절체절명•[絶體絶命][명] 몸도 목숨도 다 되었다는 뜻으로, 어찌할 수 없는 궁박한 경우의 비유.
포복절도•[抱腹絶倒][명] 배를 그러안고 넘어질 정도로 몹시 웃음. ≒봉복절도/절도[絶倒]/포복[抱腹]. ¶~하다[동]
절도[絕倒][명] ①까무러쳐 넘어짐. ②≒포복절도[抱腹絶倒].
포복졸도•[명] ‘포복절도’의 잘못. ☜‘절도(絶倒)’는 까무러쳐 넘어짐의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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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지변[蕭牆之變]≒소장지란/소장지우? ①밖에서 남이 들어와 일으킨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 일어난 변란. ②형제들 사이의 싸움.
자중지란•[自中之亂]? 같은 편끼리 하는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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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보기?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모양새. [유]외견/외관/겉모습
겉핥기•? 속 내용은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하고 겉만 슬쩍 보아 넘기는 일.
겉보매•? 겉으로 드러나는 모양새.
겉볼안? 겉을 보면 속은 안 보아도 짐작할 수 있다는 말.
[2편으로 계속]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집팀들이 해체된 지도 10여 년이 넘는다.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17 개정판. 768쪽
-2009년 이후 2016년 말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
두 번째의 개정판.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