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1회(2018.1.22.)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2)
-50대 달인 탄생, 심경숙 님! : 짭조롬(x)/짬조름(o), 기여이(x)/기어이(o)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금상첨화죠.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보는 것. 단,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쉬 지쳐서 중도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 등)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실제로 두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아주 편해집니다. 맞춤법/띄어쓰기 앞에서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부터 습관적으로 앞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면서도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채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이들이죠. -溫草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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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춤법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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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 관련 문제로는 두 개가 나왔다. ‘생도둑’과 ‘옳지’. 더 구분하자면, 하나는 올바른 어휘(표준어) 문제이고 다른 하나는 올바른 표기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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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도둑’과 관련해서는 ‘말도둑/늦도둑/쥐도둑/집도둑’ 등이 꾐 말로 나왔다. 모두 없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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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둑’은 도둑질의 대상이 말(言)이든 말(白馬)이든 모두 ‘말 도둑’으로 띄어 적는다. ‘늦도둑’은 ‘늦게 배운 도둑질’과 같은 말이 떠올라 한 낱말인가도 싶지만, 그런 말은 없다. ‘쥐도둑’은 앞서 1편의 낱말 풀이에서 다뤘던 ‘좀도둑’의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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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도둑’과 관련해서는 어려운 한자어인 ‘초적[草賊]’과 ‘서절구투[鼠竊狗偸]’도 동의어다. ‘생도둑’만 올바른 말로 ‘①억울하게 도둑의 누명을 뒤집어쓴 사람. ②≒날도둑(몹시 악독한 도둑)’이라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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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런/에계/여차/옳치’ 중 잘못된 표기를 고르는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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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만 고르라면 아주 쉬운 문제였다. ‘옳지’를 ‘옳치’로 적을 사람은 없으므로. 그러나 다른 표기들을 보면 흔히 대하지 못한 것들인지라 혼란이 오고 그래서 오답을 쓰는 경우가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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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런’은 ‘요런/고런’ 계통의 말이다. ‘이런/저런/그런’ 등과 이웃사촌 간. 우리말에는 이처럼 오밀조밀하게 변화하는 말들이 적지 않고, 모두 표준어다. ‘그러하다/고러하다/저러하다’(o)→‘그러다/고러다/저러다’(o) 등 역시 모두 표준어다. ‘그러하다’는 준말 ‘그렇다’의 원말이고 ‘저러다’는 원말 ‘저리하다’의 준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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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계’는 이곳에서 다룬 ‘애걔’의 큰말이다. 즉, ‘에계>애걔’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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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차’는 감탄사로 ‘영차’와 동의어다. 아마 처음 대한 분들도 많으리라 생각된다. 이것들의 올바른 쓰임은 좀 까다롭다. 의성어들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내 책자의 관련 부분 일부를 전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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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영차/이어차 : 이영차/이여차(어여차)의 잘못.
[참고] ①‘영차’와 ‘여차’는 동의어. 고로, ‘이영차’≒‘이여차’. ‘어기영차’≒‘어기여차’. ②‘어여차(o)’≒‘어기여차(o)’ : 같은 ‘-여차’로 어울리기 위해. ③‘에여러차(x)/에여라차(o)’ : 힘을 써서(‘-라차’) ‘어기여차’를 받는 말. ¶어기여차, 에여라차, 줄을 당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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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에서는 2인 대결에 오른 두 분만 정답을 적었다. 맞춤법 관련 쓰기 문제에서 참 실력이 드러날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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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인 도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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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 도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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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출제되는 달인 도전 문제의 수준은 대체로 평이한 편. 한두 문제 정도는 난도가 약간 높은 것을 끼워 넣기도 하지만, 초창기에 비하면 절반 수준에 가깝다. 맨 처음에는 지문을 통째로 주고 도전자가 자력으로 문제적 표기에 대해서 띄어쓰기와 비표준어 표기를 바르게 고쳐야 하는 전문 교정 작업자 수준이었다. 문항 수도 지금보다 많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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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비하면 지금은 문항 수도 7개로 줄었고, 문제어당 시간도 12~13초로서 모자라는 편도 아니다. 어떤 건 수 초 만에 풀 수 있는 것도 있으므로, 다른 말에 시간 배정을 더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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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체계적인 공부를 하지 않은 채로 문제적 낱말이나 표기 몇 개만 들여다보는 식으로 공부를 해서는 백전백패의 문제들이 나온다. 다시 말하면 원칙을 공부한 뒤에 그걸 응용해서 답을 해야 하는 그런 문제들이 나온다. 게다가 그 수준도 보통 이상으로 높아졌고, 다루는 범위도 넓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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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판국에 문제적 낱말들만 암기하는 식으로 해서는, 그 많은 것들을 저장하기에도 벅차지만 나중에는 서로 엉킨다. 써먹어야 할 때 되레 헷갈리는 일이 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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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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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도는 거의 평균 수준으로, 비유하자면 별 5개 기준, 3~3.5개 수준. 아주 까다로운 문제가 없었다. 앞서 적은 것처럼 달인 도전자들의 용기를 북돋우려는 제작진들의 배려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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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제된 말들의 대부분은 앞서와 같이 이곳에서 직접 다뤘거나 설명에서 간접적으로 다뤘던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전재되는 자료들이 여러분의 눈에 익숙한 것들이 많은 것이 그 증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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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에서 공부해 두어야 할 말 : 특별한 것은 없었다. 굳이 살피자면 ‘며칠간’과 ‘지켜보던/데려갔다’ 정도. 뒤의 두 말의 기본형인 ‘지켜보다’와 ‘데려가다’가 어째서 한 낱말의 복합어인지는 여러분들이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 글자 그대로의 뜻 외의 의미들을 떠올리시면, 바로 그게 참 공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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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려가다’가 좀 어려울지 모르겠다. ‘데리다+가다’에 보이는 ‘데리다’는 홀로 잘 쓰이지 않으므로. 본래 뜻은 ‘아랫사람/동물 따위를 자기 몸 가까이 있게 하다’이다. ‘데려가다’의 뜻을 생각해 보면 어째서 한 낱말의 복합어가 되었는지 깨닫게 되시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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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간’에서처럼 ‘간’이 동안을 나타낼 때는 접미사다. 앞말에 붙여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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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의존명사로 쓰일 때는 좀 까다롭다. 복합어인 것과 그렇지 않은 것들이 섞여 있기 때문이다. 출제될 경우 몹시 까다로운 문제가 되니, 여러 번 대해서 익숙해지시길 바란다. 예전에도 다룬 바 있지만, 다시 한 번 더 내 책자의 관련 부분을 전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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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지난 10여년 간에 벌어진 : 10여 년간에의 잘못. ⇐‘여’와 ‘간’은 접미사.
부산에서 10년 간 사는 동안에 : 10년간의 잘못. ⇐‘간’은 접미사.
서울(과) 부산간 열차 : 서울(과) 부산 간의 잘못. ⇐‘간’은 의존명사.
남녀간의 사귐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정직 : 남녀 간의 잘못. ⇐‘간’은 의존명사.
형제와 자매간의 소송이라니 : 형제와 자매 간의 잘못. ⇐‘간’은 의존명사.
형제 간의 우애와 부자 간의 효친 : 형제간, 부자간의 잘못 ⇐복합어.
[설명] ①‘간’은 ‘-년간/방앗간’에서와 같이 ‘동안/장소’을 뜻할 때만 접사이며 그 밖의 경우는 의존명사. ②단, '부자간/형제간' 등과 같이 복합어로 굳어진 것들이 일부 있음. ¶다자간(多者間)/국제간/부부간(夫婦間)/내외간/고부간/부자간/모자간/모녀간/부녀간/자매간/남매간/형제간/동기간/동배간(同輩間)/조손간[祖孫間]/노소간(老少間)/인척간(姻戚間). ③[주의] 그럼에도 ‘남녀 간, 사제 간’ 등과 같은 말들은 한 낱말(복합어)이 아니므로 띄어 적어야 하며, ‘형제와 자매 간의 소송’과 같이 의존명사로 쓰인 경우(‘형제와 자매’가 ‘간’을 수식)에는 특히 주의!
간[間]? ①한 대상에서 다른 대상까지의 사이. ¶서울과 부산 간 야간열차. ②‘관계’의 뜻을 나타내는 말. ¶부모와 자식 간에도 예의를 지켜야 한다. ③앞에 나열된 말 가운데 어느 쪽인지를 가리지 않는다는 뜻을 나타내는 말. ¶공부를 하든지 운동을 하든지 간에 열심히만 해라.
[참고] ‘잘잘못간에’와 같은 경우는 복합어이므로, 한 낱말.
간[間]? ①‘동안’의 뜻을 더함. ¶이틀간; 한 달간; 삼십 일간. ②(몇몇 명사 뒤에 붙어) ‘장소’의 뜻을 더함. ¶대장간; 외양간.
[고급] 접미사 ‘여(餘)’와 ‘간’이 함께 쓰일 때, 접미사는 앞 말에 붙여 적으므로 그 원칙에 따라 적으면 됨. 단, ‘-여간(餘間)’의 꼴일 때는 둘 다 접사이므로 앞 말에 모두 붙여 씀. ¶10여 일간; 36여 년간. 단, 10일여간; 36년여간.
[참고] '년간(年間)' : ‘일정한 기준을 중심으로 가까운 몇 해 동안’의 의미가 있으나 이는 북한어이며, 일반적으로 통용/허용되는 의미가 아님.
[중요] ‘혈육 간’인가, ‘혈육간’인가? : ‘부자간, 모녀간, 형제간, 자매간‘과 같이 한 낱말로 굳어져 쓰임에 따라 복합어로 인정된 경우에만 붙여 적음. 위의 경우는 ‘혈육’과 ‘간’이 각각의 낱말이므로, ‘혈육 간’과 같이 띄어 적어야 함. 즉, 파생어로 굳어진 경우에는 접미사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별개의 낱말로 보아야 함. ‘부모 자식 간’에서의 의존명사 기능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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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제된 문제 : 새해에는 ___ 성공하겠다며 며칠간 ____했는데 지켜보던 친구가 내 눈이 ____ 고깃집에 데려갔다. 채소만 ____ 내게 친구는 고기에 ___ 쌈장까지 얹어 쌈을 건넸고 성공을 ____ 않았던 새해 결심은 ____ 무너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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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어진 말들 : 의심지/의심치; 깨작거리는/깨적거리는; 기어이/기여이/기어히/기여히; 체중감량에/체중 감량에; 짭조롬한/짭조름한; 쾡하다며/퀭하다며; 먹는둥마는둥/먹는둥 마는둥/먹는 둥 마는 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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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답 : 새해에는 체중감량에/체중 감량에(o) 성공하겠다며 며칠간 먹는둥마는둥/먹는둥 마는둥/먹는 둥 마는 둥(o) 했는데 지켜보던 친구가 내 눈이 쾡하다며/퀭하다며(o) 고깃집에 데려갔다. 채소만 깨작거리는(o)/깨적거리는 내게 친구는 고기에 짭조롬한/짭조름한(o) 쌈장까지 얹어 쌈을 건넸고 성공을 의심지/의심치(o) 않았던 새해 결심은 기어이(o)/기여이/기어히/기여히 무너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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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풀이의 상세 부분은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과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의 해당 부분 전재분이다. (주기[朱記] 부분은 추가 설명분). 늘 하는 말이지만, 단순히 이번에 출제된 것들만을 다룬 것이 아니며, 설명에 포함된 것 중에는 무척 까다로운 고급 문제감들도 적지 않다. 그런 것들이 출제되지 말란 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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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출제된 것들만이 아니라 그와 관련된 것들도 반드시 한꺼번에 익혀들 두시기 바란다. 그중에는 고난도의 것들도 포함되어 있고, 일상적인 것들도 있다. 그런 것들 중 특히 아직 출제되지 않은 것들에도 주목하여 익혀두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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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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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는둥마는둥/먹는둥 마는둥/먹는 둥 마는 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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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문제 풀이를 오래 대하셨거나 내 책자를 갖고 공부하신 분들은 몹시 반가우셨으리라. 얼마 전에도 다뤘던 표기다. 관련 부분의 전재로 설명을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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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 ①무슨 일을 하는 듯도 하고 하지 않는 듯도 함. ②이렇다거니 저렇다거니 하며 말이 많음. ¶하는 둥 마는 둥; 갈 둥 말 둥; 제가 옳다는 둥; 아니라는 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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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는둥 마는둥 했더니만 : 자는 둥 마는 둥의 잘못. ⇐‘둥’은 의존명사.
[참고] ‘먹는 둥 마는 둥, 보는 둥 마는 둥, 하는 둥 마는 둥’ 모두 같은 경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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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둥마는둥하는 녀석이야 : 하는 둥 마는 둥 하는의 잘못. ⇐‘둥’은 의존명사.
[설명] ‘하는 둥 마는 둥’이 구의 꼴로 뒤의 ‘하는’을 꾸며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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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작거리는/깨적거리는 : 예전에 다뤘던 말. 주의할 것은 ‘께작-/깨적-’은 잘못이지만, ‘께적->깨작-’이라는 것. 모음조화와 관련된다. 관련 부분을 전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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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해적거려서 허뜨리면 정리는 누가 하니? : 헤적(해작)거려서, 헤뜨리면의 잘못.
[참고] 밥을 그리 께작거리며/깨적거리며 먹을래? : 께적/깨작거리며의 잘못.
[설명] ①‘헤적거리다/헤뜨리다’ 모두 ‘헤치거나 헤쳐서’ 흩어지게 하므로 ‘헤-’. 작은말이 ‘해-’. ②모음조화 : 헤적/해작-; 께적/깨작-
헤적거리다1>해작거리다1? ①무엇을 찾으려고 자꾸 들추거나 파서 헤치다. ②탐탁하지 아니한 태도로 무엇을 자꾸 께적거리며 헤치다.
헤적거리다2>해작거리다2? 활개를 벌려 거볍게 저으며 걷다. ¶헤적질>해작질?
헤뜨리다? ①마구 흩어지게 하다. ②일 따위를 흐지부지 만들다. ③자세 따위를 흐트러지게 하다.
께적거리다>깨작거리다? ‘께지럭거리다(①달갑지 않은 음식을 자꾸 억지로 굼뜨게 먹다. ②달갑지 않은 듯이 자꾸 게으르고 굼뜨게 행동하다)’의 준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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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어이/기여이/기어히/기여히 : 이 말은 한자어[期於-]로서 ‘기어코(期於-)’와 동의어 관계. 이곳 문제 풀이에서 두 번 이상 다뤘다. 또 이곳의 다른 게시판 <우리말 사랑방>에서 한자어로 이뤄진 말 중에서 주의해야 할 것들을 모아서 다룬 적이 있고, 내 책자 <열공 우리말>에도 그 내용을 실어 두었다. ‘기어이’의 준말은 ‘그예’이고 ‘그에/그얘’는 잘못이다.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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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쏘다니더니 그에/그얘 탈이 나고 말았다 : 그예의 잘못.
그예? 마지막에 가서는 기어이. [어원]그여이<긔여이←긔어(期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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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지/의심치 : 기본적인 문제. 원형은 ‘의심하다’. 이 말은 단축형에서, 이곳에서 수도 없이 다룬 어간 ‘하’가 주는 경우와는 달리, 줄지 않는 정상적인 낱말이다. 따라서 ‘의심하+지’ →‘의심치’로 축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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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중감량에/체중 감량에 : 이것 역시 어찌 보면 지극히 기본적인 문제. 아주 여러 번 되뇐 말, 곧 글자 그대로의 뜻밖에 없으므로 이 말은 복합어가 아니다. ‘체중 감량’은 어떻게 해도 몸무게를 줄인다는 뜻 외에는 없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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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조롬한/짭조름한 : 이 또한 이곳에서 다룬 말. 주의해야 할 표기이므로, 차분하게 읽어서 이와 같이 적어야 하는 이유를 납득하시기 바란다. 욱여넣듯 낱말만 암기해서는 나중에 더 헷갈리게만 된다. 해당 부분을 전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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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도 안 들어갔는데 꽤나 짭짜름하구먼 : 맞음.
아 그것 참 짭쪼롬해서/짭조롬해서 입맛 당기는데 : 짭조름해서의 잘못.
[설명] ‘짭쪼[조]롬하다’는 흔히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아직은 표준어가 아니며, ‘짭짜름하다≒짭짜래하다, 짭조름하다’만 표준어. ⇐‘짭조름하다’는 그 뜻이 ‘짬짜름하다’와 조금 달라서 유사 동음어(경음) 채택이 배제된 경우임.
[비교] ‘짭짜름하다’(o)/‘짭쪼름하다’(x)와 달리, 예전에는 ‘쌉싸름하다’가 표준어가 아니고 ‘쌉싸래하다’만 표준어였으나 2011년 개정으로, 현재는 둘 다 표준어.
짭짜름하다≒짭짜래하다? 좀 짠맛이나 냄새가 풍기다.
짭조름하다? 조금 짠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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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쾡하다며/퀭하다며 : ‘눈이 쑥 들어가 크고 기운 없어 보이다’를 뜻하는 말은 ‘퀭하다’이다. ‘쾡하다’는 잘못. 나아가 ‘퀭하다’와 ‘휑하다’의 구분도 요긴하다. 참고삼아 아래에 관련 설명을 전재한다. 이와 관련된 말들은 출제 가능성이 높은 것들이니, 잘들 살펴두시길. 특히 ‘힁하게’는 고급 문제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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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릴 듣자 머리가 휭하게 돌더니만 : 힁하게의 잘못. (≒정신이 없을 정도로)
한 마디만 들어도 휭하게/퀭하게 알아채더군 : 휑하게의 잘못. ←휑하다[원]
휭하다? ‘힁하다’의 잘못. 다른 뜻은 없음.
힁하다? 놀라거나 피곤하거나 머리가 어지러워서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머리가띵하다.
휑하다? ①무슨 일에나 막힘이 없이 다 잘 알아 매우 환하다. ②구멍 따위가 막힌 데 없이 매우 시원스럽게 뚫려 있다. ③≒휑뎅그렁하다>횅댕그렁하다. 속이 비고 넓기만 하여 [매우] 허전하다.
퀭하다? 눈이 쑥 들어가 크고 기운 없어 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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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6일 49대 달인에 오른 대견한 학생 윤현정(연세대 영문과 2년) 양에 이어, 심경숙(56) 님이 50대 달인 자리에 올랐다. 10여 년이 넘는 각고의 노력 끝에 거둔 열매인데다 범상치 않은 환경에서 이룬 쾌거여서, 그걸 바라보는 우리들도 기쁘고 흐뭇하다. 1편에서 적었듯, ‘성실한 노력은 배반하지 않는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안으로 영근다.’는 진리를 몸소 보여주신 분이기에 그 값어치는 더욱 크고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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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고대영 사장이 드디어 해임되었다[2018.1.24.자]. 넓은 세상 기준으로 보면 아직 한참 어리지만(1955년생), 그래도 어찌 보면 나잇살이나 먹었다 할 수 있는 사람이 물러날 때와 나아갈 때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처럼 지저분한 건 없다. 생각이 결곡하지 못하면 행동은 조잡해지기 마련. 그 한 사람 때문에 140여 일간이나 이어지던 장기 파업도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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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제대로 바르게 정상화되었으면 좋겠다. 줄서기 따위를 기준 삼아 다시 편을 가르고 하는 일 따위는 없게, 방송인은 그저 오직 방송 일에만 몰두/전념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말로만 그럴 듯한 정치판 사람들의 대오각성이 필요하다. 방송인들이 알아서 줄을 서는 이들은 아주 드문, 존경받지 못하는 쭉정이들뿐일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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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여전히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시게 되길 기원한다. [끝]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집팀들이 해체된 지도 10여 년이 넘는다.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17 개정판. 768쪽
-2009년 이후 2016년 말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
두 번째의 개정판.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