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출하게 단순하게 살기] 내 방 정리를 하다
설 다음 날, 내 방 정리를 했습니다.
정확히는 책상 위와 서가 정리.
그동안 온갖 메모와 읽다 만 책들,
그리고 여러 해째 쌓아두기만 했던 자료들을 싹 정리.
그중에는 20여 년 넘게 나와 함께해 온 이른바 창작 노트들도
십여 권 넘게 있었는데요.
녀석들과도 과감히 안녕을 고했습니다.
바로 이 녀석들입니다.
녀석들은 나의 분신이기도 합니다.
새벽 어둠 속에서 은밀하게 빛나는 새벽 이슬처럼
20여 년 동안 저와 새벽 시간대면 으밀아밀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런 분신들과의 이별...
돌아보니 별의별 생각들이 나고, 아쉽고, 안타깝지만
이제는 이별해야 할 시간.
그렇게라도 해서 곁가지들을 쳐내고
내 앞의 길들, 내가 걸어야 할 길들을 좁혔습니다.
욕심으로 포장한 길들이기도 한 그것들을요.
이제는 덜어내면서 살아야 한다...
단출하게 단순하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다졌습니다.
-溫草 [Feb.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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