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송년 인사를 겸하여 : 송년 찰떡 가족 모임 소개

[촌놈살이 逸誌]

by 지구촌사람 2016. 12. 31. 09:59

본문

728x90
반응형
SMALL


*혹 첨부 사진들이 배꼽으로 나올 때는 이곳으로

->http://blog.naver.com/jonychoi/220899098225

~~~~~~~~~~~~~~~~~~~~~~~~~~~~~~~~~~~~~

송년 인사를 겸하여 : 우리 송년 가족 모임 소개


발음에 극히 조심해야 할 00. 몇몇 그릇된 사람들 때문에

유난히 온 국민이 마음고생을 해야 했던 올해의 마지막 날이네요.

딱딱한 내용들이 대부분인 제 블로그에

올해에도 20만여 회의 발자국을 남겨 주신 분들이 계십니다.​

그처럼 귀한 발걸음에 해주신 모든 분들의 가정에

새 복, 큰 복이 함께하는 새해가 되길 빕니다.

 

송년 인사를 겸하여, 저희 송년 가족 모임을 짧게나마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자랑하고자 함이 아니라

할 수 있으면 널리 퍼뜨리고 싶은 마음이 더 커서랍니다.

건전하면서 유익하고, 재미있으면서도 뭔가 남고 거두게 됩니다.

참여하는 모든 가족들에게 그렇습니다.

 

그동안 10년 넘게 해 왔는데, 이제는 전통(?)으로 굳어졌습니다.

그저 평범하게 살아가는 네 가정인데

이것만은 확실한 유산으로 자손들에게 물려주려 합니다.

말하지 않아도, 아이들에게도 그리 인각되어 있을 듯합니다.

 

식순(?)을 소개하자면요

 

1. 식사 : 외식. 비용은 각 가정(아버님댁은 제외)

매달 자동송금 방식으로 갹출해서 모은 기금(?)으로.

모든 외식 비용은 이 기금으로 처리.

 

2. 각 가정의 올해 10대 뉴스 발표 : 발표용 자료 사전 준비.

프로젝터 사용. 발표자는 각 가정의 막내.

() 막내네 : 대학 수시 합격, 가장의 14번째 자격증* 획득 등.

00: 의경 합격, 가장의 교장 연수 및 해외 연수,

                   엄마의 모범 직원 선정 및 포상 해외여행

*자격증 : 막내는 건설사 현직 부장인데 무역학과 출신임에도

오래 전 건축기사 1, 산업안전기사 1급을 획득했고,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비롯하여, 대형버스, 굴삭기 등 면허를 취득.

올해는 거기에 지게차가 더해졌음.

<사진 첨부 : 발표 내용 일부>


3. 선물 교환

-아버님에게 : 3가정이 각각(공통 의무!)

-각 가정이 가정에게, 가족별 소요품 기준으로

(해마다 순서를 바꾸어. 선물 내용은 각 가족에게 소용되는 것으로.

단, 선물 총 소요 비용은 가정별 10만 원 이내. 초과 시엔 품목 수량 축소.

아버님은 아이들에게 현금으로 - 고정되었음. ㅎㅎㅎ)

() 우리 집은 남자용 화장품 세트(), 후드 티()를 받았음

      - 비용 한계 초과로 집사람은 빈손 ㅠㅠ​.

특별 선물 : 각 가정에 내 저서 <박근혜의 말> 저자본 증정.

<사진 첨부 : 현금 봉투 앞에서 지극히 공손+감읍해하는 아이들.

봉투를 받고서, 할아버지를 에워싼 아이들. 각 가정별 선물 교환 및

선물 내용 일부(자기 찻잔 세트)>

4. 공동 생일잔치

-12월 생일자 3<사진 첨부>

 

5. 가족 달력 배포 (사전 제작)

<사진 : 달력을 받자, 즉시 내용을 검토하는 온 식구들.

           달력 내용 중 일부>

 

6. 다과회 겸 올해의 소회 : 각 가정의 세대주 및 주부. 짧게 요약.

                           1인당 2분 이내. <사진 : 아버님의 소회 시간 등>

 

7. 즉흥 여흥 (게임, 유머, 체조, 무용... ) + 마무리 + 단체 촬영

           <사진 : 즉흥 아이디어 발 모으기. 단체사진>


[사진 설명]


1)  각 가정별 올해의 10대 뉴스 발표 



발표자는 막내 0서.

발표 도중 자신의 안무 출연 장면에서는 직접 실연하기도 하는 재롱꾼


성0, 대학 입시 수시 합격.

세 자녀 모두 수시 입학으로 대학 진학 해결 기록 중!


​가장, 14번째 자격증 획득. 장하다!!

인문계 출신이면서도 건축기사/산업안전기사 각 1급 취득하고,

사회복지사 등 수많은 자격증/면허를 취득한 노력파.

동시에 모 도시의 시립 오케스트라 타악기 주자로도 활동한 바 있다.

머지않아 현직 퇴임 전에 장로로도 서임될 듯하고.

(서울에서 파주의 교회로 다니며 봉사하는 중)



요즘 의경에 선발되는 게 고시 수준이라고도 할 정도의 치열한 경쟁에서 뽑혔음.

올해 모 고교 교감으로 부임한 아빠가 교장 연수를 거쳐

교장 공개 채용에 응시 중. 새해에 거의 99% 교장 발령이 확실하다.

장관 표창 4회, 국무총리 표창 2회 등, 표창만으로도 봉급에 가급되는 액수까지도 상당할 정도의

아이디어파이자 재미있는 놀이꾼. 까불고 노는 걸 보면 전혀 교장감이 아닌데... ㅎㅎㅎ 

잘 노는 사람이 승리한다. 예나 지금이나.

앞으로는 그것이 창의력 발현의 첩경으로 더욱 각광받을 듯하다.

참, 이 집에서는 국책기관에 근무하는 엄마까지도

모범직원 표창을 받아 해외관광연수에다 특별 보너스까지 받았다.

거의 격년으로 표창을 받는 듯하다.

이제 딸이 내년 4월에 실시되는 관세사 시험에 합격하는 일만 남았다.

올해의 응시 결과를 보니, 이뤄낼 듯하다.


십대 뉴스 발표를 위해, 프로젝터와 이동식 스크린까지 구비한 지도

벌써 10년이 넘었다. ㅎㅎㅎㅎ

2. 선물 교환






​할아버지는 연말 선물이 아예 정해져 있다. 선물로는 최고인 현금.

그것도 봉투에 담아서.

각 봉투마다 해당되는 아이들에게 내리는 축복이 달리 적혀 있다.


요녀석들이 돈을 받을 때는 죄다 최상급으로 공손해지고

함박만 한 입들을 감추느라 분주하다.



  


돈을 받고 나면, 욘석들이 돌변한다.

공손함을 떨치고 일어나서는 할아버지를 얼싸안고 번쩍 들어올릴 때도 있다. ㅎㅎㅎㅎ

​올해는 할아버지와 어깨동무(?)를 급조했다.


​뭐가 저리 좋아서들...  저 장면 내용 기억이 잘 안 난다.

내가 촬영에 정신이 팔려서였나.


각 가정에서 가정으로 선물 전달.

울 집은 나와 딸 것만 받았다. 가정별 비용 한계 초과로.

나는 남성용 화장품 세트. 딸은 후드 티.

막내가 형님 댁에... 행남자기 찻잔 세트.

역시 비용 초과로 선물은 단일 품목. 


우리가 막내에게. 가족별로 해당되는 품목이었는데

내 기억 용량의 한계로 죄다 기억나지 않는다.

선물을 받으면 그 자리에서 모두 개봉하는데...

각 가정에서 아버님에게 선물하는 건 공통 의무(?)

저건 모직 조끼였던 듯하다.


막내가 형님댁에 선물한 행남자기 찻잔 세트


특별 선물. 내 책 <박근혜의 말>을 세 가정에...

저자본 9권 중 저리 나가면 6권으로 팍 줄지만. ㅎㅎㅎㅎ


12월엔 생일자들이 셋이나 있다.

합동 축하식.

3. 탁상용 가족 달력 제작 배포

달력이 배포되자 즉시 저마다 내용을 살피느라 정신들이 없다.

해마다 송년 모임 때 30여 부를 제작하여 배포한다.

각 가정의 방과 거실, 식탁 등에 놓고 쓰는데

사무실에 비치한 것들은 특별히 주목을 받는다.

그럴 때마다 나는 가족 달력 제작을 적극 홍보해 왔다.

비용도 얼마 안 든다. 


2017년 가족 달력 표지


1월 달의 달력 내지.


전 가정이 기억해줘야 할 각 가정의 기념일(생일/결혼기념일/기일)이 있고

그걸 보고, 미리 그달의 모임 계획을 짠다.

모일 수 없으면 가족 밴드에서 축하 메시지로 때운 뒤, 모일 기회에 몰아서...


매달 경구나 좋은 말 하나씩이 달리는데, 그 내용 선정은 한 사람이 도맡거나

하나씩 제안 받은 것을 모아서 하기도 한다.

3월달의 달력 내지 내용


달력 내지는 앞뒤 모두 살렸다. 이면 사진 중 하나. 

탁상용이 좋은 것은 뒤에다 이런 사진을 실을 수 있다는 점.

4. 세대주/주부 소회 요약 발표 : 2분 이내





​소회 발표에 이어, 가족 달력의 마지막에 들어 있는 도종환의 시 <흔들리며 피는 꽃>을

읽으며 발표 마무리.


가족 달력 안에는 표지와 해당 월 내지에 다 담지 못한 가족들의 사진이

총 6면에 걸쳐 추가로 들어 있어서, 함께한 기억들을 되살리기에 좋다.

모아두면, 전체 가족의 역사로 남고...


6. 즉흥 여흥 및 마무리


​누가 제안한 것인지 생각도 안 날 정도. 발로 장난하다가 모으기를 한 것.

이처럼 즉흥 아이디어들이 넘쳐난다는 게

이 가족 모임의 특장점이기도 하다.

바로 이런 모습... 엄청 민주적(?)이다.

이리 참여하는 데에는 남녀노소 차별이 전혀 없다.

아니, 자발적 참여가 체질화되어 있다. ㅎㅎㅎ


가족 모임의 세 공주들.

맏이와 막내들은 사회인과 여고생의 신분 차이가 있음에도, 셋이 똑같다. 놀 때는...


동갑내기 두 사촌끼리의 까불고 놀기.

이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 사이이기도 하다.



이런 가족모임의 성공 뒤에는 이 세 여인의 물샐틈없는 아름다운 합력+협력이 있다.

20여 년이 넘도록 단 한 번도, 세 사람 사이에 심정적인 긁힘 하나조차도 없었다.

안 믿어지겠지만... 특히 50대의 두 여인이 따끈따끈한 찰떡이고,

50대로 오르고 있는 막내 역시 그에 못지않은 찰떡 수준이다. 세상을 향해선 좀 매섭지만...  


하여, 이런 그림을 만들어낸다.

내가 봐도 아름다운 듯하다. 

가족들 앞에서는 개떡조차도 찰떡이 된다. 

그렇게 만든다. 그리하여 찰떡 가족이 된다.


제법 오래된 세월을 거쳐오면서도 여전하다.

예전에도 올해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그러할 듯하다.   [溫草]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