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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4회 우리말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달인 도전편] : 김연주(34) 님 우승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18. 12. 19.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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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등이 배꼽으로 나오면 원본으로 : https://blog.naver.com/jonychoi/221422425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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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4(2018.12.17.) 우리말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달인 도전편]

-김연주(34) 님 우승 : 먼지털이(x)/먼지떨이(o), 외골(x)/외곬(o)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금상첨화죠.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보는 것. ,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쉬 지쳐서 중도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 등)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실제로 두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아주 편해집니다. 맞춤법/띄어쓰기 앞에서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부터 습관적으로 앞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면서도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채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이들이죠. -溫草 생각

 

맞춤법 문제

 

일반 문제의 맞춤법 문제에서 째다/세다/베다/메다중 문맥에 부적절한 말[틀린 말]을 골라 바르게 고쳐 쓰라는 문제와, 시청자 문제 먼지털이(x)/먼지떨이(o)를 간단히 살펴보기로 한다.

 

시청자 문제는 그동안 이곳에서 다뤄오지 않았지만, 지난 회의 뵈요(x)/봬요(o)에 이어 이번에 다루는 것 또한 응용 분야가 다양해서다.

 

털이/떨이의 구분을 압축하자면, ‘떨이는 턴 뒤에 그걸 말끔하게/완전하게 떨어내는 걸 뜻한다. 예를 들어 치마에서 먼지를 말끔히 떨어내려면, 먼저 치마를 턴 다음에 그 먼지를 떨어내야 한다. 그래서 먼지털이가 아니라 먼지떨이가 맞는 말이다. 내 맞춤법 책자의 해당 분야를 전재하니, 이와 관련된 다른 표기들 앞에서도 이와 같은 구분법을 활용들 하시기 바란다.

 

◈♣‘-떨이 ‘-털이 구분

[예제] 담뱃재는 떠는 거지 터는 게 아니니까, 재떨이가 맞을 걸 : 맞음.

먼지는 흔들어서도 떨어지니까 먼지털이도 맞는 말 아닌가 : 먼지떨이의 잘못.

[설명] 예문 자체가 재털이(x)/재떨이(o)의 이유를 설명하고 있음. , ‘털다밤을 털다/이불을 털다에서처럼 달려 있는 것, 붙어 있는 것 따위가 떨어지게 흔들거나 치거나 하다이고, ‘떨다달려 있거나 붙어 있는 것을 쳐서 떼어 내다는 뜻이므로, 담뱃재가 떨어지도록 하기 위하여 담배를 붙들거나 잡고서 흔들거나 칠’(’) 필요가 없음. 담뱃재가 아닌 다른 것들의 경우에는 단순히 털기만 해서 떨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으므로 털다대신 떨다를 선택하여 +떨이=담뱃재+떨이로 한 것. ‘/이불을 털어 먼지를 떨다밤은 털고, /깨는 떨고를 생각해보면 이 두 말의 차이점이 명확해질 것임. , 단순히 흔들거나 치는 동작뿐만 아니라 떼어내는결과까지 아우르는 말이 떨다이므로 ‘-떨이를 택한 것. 그러므로, ‘먼지털이(먼지를 떠는 기구)’ 역시 털어서 떨어내는 것이므로 먼지떨이여야 함.

[참고] 현재 ‘-털이를 붙인 것은 훔치는 것과 연관된 것들뿐임. ¶밤털이밤도둑/은행털이/빈집털이.

이슬떨이[] ①≒이슬받이(이슬이 내린 길을 갈 때에 맨 앞에 서서 가는 사람). 이슬을 떠는 막대기.

주머니떨이[] 여러 사람의 주머니에 있는 돈을 모두 내어, 술 따위를 사 먹는 장난. 주머니 속의 물건을 훔침. 또는 그런 짓을 하는 사람.

 

째다/세다/베다/메다를 살펴보자. 이 말들은 독립적으로는 잘못된 말들이 아니다. 다만, 출제된 것은 문맥(상황)에 적절한 표현인가, 옳은 말인가를 묻는 내용이었다.

 

요즘 출제되는 새로운 형식이랄 수도 있는데, 문맥에 맞는 올바른 말을 골라야 하므로 문제가 나올 때 주의해서 잘 들어야 한다. 이번의 경우도 오답자들은 문맥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새다/매다를 적었는데, 문제를 세심하게 듣지 않은 잘못도 가세한 결과인 듯도 하다. 머리가 하얗게 리는 없으니까.

 

째다에는 ‘1.일손/물건이 모자라서 일에 쫓기다. 2.달리거나 부대끼어 괴로움을 겪다.’의 의미가 있는데, 주어진 상황은 시간이었으므로 쓸 수 있는 말이었다. <> 시간은 째고 할 일은 많아서 돌아버릴 지경이었다.

 

세다는 문맥에서 머리카락이 희어진 것을 이르는 말로 씌었는데, 이 말에는 머리카락이나 수염 따위의 털이 희어지다라는 뜻이 있으므로, 적절한 표현이었다. 이 말에는 얼굴의 핏기가 없어지다라는 흔치 않은 뜻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어린애가 오래 굻어서 얼굴이 세었다.

 

일부 사람들이 잘못된/불필요한 경음화 버릇에 젖어서 이것을 쎄다로도 발음하는데, 잘못이다.

 

베다기분을 나타나는 우울이란 말과 함께 주어졌는데, 그때는 배다의 잘못이다. 1편에서도 설명했듯, 그럴 때의 배다느낌/생각 따위가 깊이 느껴지거나 오래 남아 있다의 의미다. 쉽게 설명하면 젖어 있는 상태다. 예를 들면 우리 민족에게 배어 있는 기본 정서는 한()이다라 할 때의 배다가 그런 의미다. 따라서 주어진 문맥 우울에 어울리는 것은 베다가 아니라, ‘배다가 옳은 표현.

 

총대를 메다로 쓰인 메다는 옳은 표현. 흔히 매다로 잘못 쓰기도 하는데, 두 말의 올바른 표현을 확실하게 익히지 못했을 때, 그런 일들이 벌어진다. 이 말은 전에도 한 번 상세히 다룬 적이 있는데, 내 책자의 해당 부분을 전재하니, 이참에 두 말의 구분을 확실하게들 해 두시기 바란다.

 

서두르다 보면 가방을 어깨에 둘러매게 된다 : 둘러메게의 잘못.

[설명] 어깨에 걸치거나 올려놓는 것은 모두 ‘-메다. ‘매다묶다’. ¶떠메다/걸메다걸머메다/엇메다/둘러메다. ¶메치다메어치다/둘러메치다/메다꽂다/메다[]붙이다. , ‘을러을러대다는 이 ‘-메다와 무관.

 

유도의 한판승 기술의 백미는 매치기라 할 수 있지 : 메치기의 잘못.

[설명] 메치기메어+치기의 준말로도 볼 수 있을 정도로 메는 것이 중요. ‘메다는 어깨에 걸거나 올리는 행위. 동작 중 어깨와 관련된 것에 쓰이는 것은 모두 가 아닌 : ‘메치다메어치다/둘러메치다/메다꽂다/메다[]붙이다/걸머메다걸메다/둘러메다/엇메다/을러메다을러대다’.

 

◈♣‘-매다가 들어간 복합어 중 유의해야 할 말들 : 복합어이므로 붙여 써야 하며 띄어 쓰면 잘못.

[예제] 고삐를 단단히 비끌어 매도록 : 비끄러매도록의 잘못. 비끄러매다[]

그 친구 어쩔 줄 몰라 삥삥 매고 있더군 : 삥삥매고의 잘못. 한 낱말.

[비교] 허리띠를 졸라메고 이를 악물었다 : 졸라매고의 잘못.

구호가 적힌 머리띠를 머리에 둘러메고 거리로 나섰다 : 둘러매고의 잘못.

[참고] 메다는 어깨에 걸거나 올리는 행위에 쓰이는 말이며, 그 밖의 경우에는 아래와 같이 매다를 씀.

매다[] /줄 따위의 두 끝을 엇걸고 잡아당기어 풀어지지 아니하게 마디를 만들다. ¶옷고름/매듭/신발 끈을 매다. /줄 따위로 꿰매거나 동이거나 하여 무엇을 만들다. ¶/책을 매다. /줄 따위를 몸에 두르거나 감아 잘 풀어지지 아니하게 마디를 만들다. ¶전대/대님/넥타이/안전띠/허리띠를 매다. 달아나지 못하도록 고정된 것에 끈/줄 따위로 잇대어 묶다. ¶소를 말뚝에 매다 .

-매다 : 갈아매다/걷어-/-/끌어-/-/달아-/-/돌라-/동여-/둘러-/-/-목매달다/비끄러-/삥삥-/-/어긋-/얼싸-/-얽어-/-/옭아-/잘라-/잘잘-<짤짤-()/절절-/-/잡아-/졸라-/()-/징거-/찍어-/-/추켜-/홀쳐-

김매다(제초하다)’ 계통 : 김매다; -; -; -

 

[이하 생략]

 

달인 도전 문제

 

- 문제 유형과 수준

 

여러 번 언급해 왔듯, 요즘의 달인 도전 문제에서는 고난도 어휘력 문제의 등장이 기본이 되었다. 난도가 높거나 일상생활에서 많은 사람들이 틀리기 쉬운 어휘력 문제가 반드시 포함되는 것은 이제 완연히 굳어졌다. 그리고 도전자 입장에서는 좀 더 고약해진(?) 것이 전에는 사지선다형처럼 넷 중에서 골라야 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는데, 이제는 웬만하면 기본이 네 개다. 확실한 어휘 실력을 갖추지 못한 도전자는 그만큼 더 애를 먹는다.

 

그런 고급 어휘들을 훑어보자면 739회의 갱충쩍다/시답다에 이어 54대 달인을 배출한 740회에서는 한 단계 더 높은 홈홈하다(얼굴에 흐뭇한 표정을 띠고 있다)가 나왔다.

 

741회에서는 어휘력 관련 문제가 대폭 늘어서, 7문제 중 4문제가 어휘력 문제였고 (제꺽하면/허발하게/홉뜨며/빕더서서), 742회에서도 이러한 추세는 이어졌다. 낱말들 간에 난도 차이는 있었지만, 숫제 7문제 중 5문제가 어휘력 문제였다(대탄(大歎/大嘆)/개방정/안쫑잡다/혼꾸멍/끄느름하다).

 

743회에서는 더했다. ‘골싹하다/맞갖잖다/어련무던하다등은 다소 공부량이 모자라 보였던 도전자에게는 생판 처음 보는 말들이 아니었을까. 특히 내가 맞춤법 책자 작업을 하면서 가장 까다로운 말 중 하나로 꼽았던 맞갖잖다까지 나왔다. 이번 744회에서도 여전해서, ‘행망쩍다/트레바리/흥야항야/흔연(欣然)하다등이 숫제 이 말들을 아시는지요? 하는 듯이 출제되었다. , 이 말들만 알고 있어도 정답으로 직행할 수 있었다. ‘골리다/곯리다의 정확한 뜻(쓰임) 구분도 은근히 까다로웠다.

 

이번에 출제된 문제들도 모두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과 사전에서 신경을 써서 다룬 것들. 특히 띄어쓰기 문제인 하잘것없다날 듯 말 듯 하다와 같이 까다로운 편인 것들은 이곳에서도 여러 번 다뤘던 것들이었다. 특히 뒤의 문제는 하다앞에서 구의 형태로 수식할 경우 하다와 띄어 적는다는 것은 올해에만도 열 번 이상 되풀이한 내용이 아닐까 한다.

 

하잘것없다와 같은 것은 까다로운 한 낱말의 복합어 사례들을 예시하면서 함께 다뤄진 것인데, 그때마다 이번에 출제된 것에만 관심하지 말고 다른 것들에도... 언제든 출제 가능성이 높은 것들이니...’란 말을 늘 되풀이했던 걸 기억들 하시리라.

 

달인 도전 문제에서 고급 어휘 문제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등장한 말들을 아래에 모았다. 달인을 꿈꾸시는 분들은 자신의 실력 점검용으로 훑어보시기 바란다. 다시 말하면 다음과 같은 말들 앞에서도 자신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가 되겠다.

 

구뜰하다. 하다. 포족(飽足)하다. 즘에(즈음에). 수할수없다. 어연번듯하다. . 될성부르다. 발버둥질. 어정뜨다. 꼼바지런하다. 대문짝만하다. . 초 치다. 어득어득하다. 무지근하다. 루퉁하다. 스름하다. 나다. 한잔하다. 다랗다. 찌뿌하다. 적거리다. 마뜩. 살아생전. 삼삼하다. . 죽거리다. 눈꼴시다. 가만있다. 볼멘소리. 미지근하다. 하전하전. 달막이다. 휑뎅그렁하다>횅댕그렁하다. 숭깊다. 대다. 삼세번씩. 빼쏘다. 아들. 스무남은밖에. 늡늡하다. ()칠색 팔색 하다. 얽히고설키. 어살버살. 털털. . 하루걸러. 갱충쩍다. . 칠칠. 홈홈하다/함함하다. 떠벌리다/떠벌이다. 허발하다. 홉뜨다. 빕더서다. 잡다. . 대탄(大嘆/大歎). 굴썩하다>골싹하다. 맞갖잖다. 무던하다. 행망. 트레바리. . 흔연(欣然)하다. 하잘것없다.

 

지문에서 공부해 두어야 할 말 : ‘어릴 적하나만 살펴보기로 한다.

 

간단히 설명한다. 은 의존명사다. 따라서 그 앞의 관형형과는 띄어 적는 게 원칙이다. 그러나 소싯적처럼 한 낱말의 복합어로 쓰이는 것들도 있다. 그러면 처녀적/처녀 적은 어느 게 맞을까. ‘를 나타내는 말일 뿐이므로, 글자 그대로의 뜻일 때는 모두 띄어 적는다, ‘아이 적, 처녀 적처럼. 그러나 한 낱말의 복합어들도 적지 않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와 관련된 몇 가지 사항을 내 책자에서 전재하니, 이참에 눈도장들을 찍어 두시길... 복합어들의 경우에는 왜 한 낱말로 삼은 것인지, 잠깐 멈추고 그 이유를 생각해 보면 욱여넣기로 외우는 수고를 덜게 되고, 확실하게 암기된다.

 

순식간에 늙어버린 대기의 주름살 속으로 반짝거리며 사라져가는 태앗적 내가 보였다 : 태아 적의 잘못. 사전에 없는 말.

이건 내 아이적[처녀적]의 사진이야 : 아이 적[처녀 적]의 잘못.

태고 적의 고요와 적멸 속으로 : 태곳적의 잘못.

[설명] ‘를 뜻하는 의존명사이나 다음과 같이 합성어를 만들기도 함. <> 태곳적(太古-); 고릿적(옛날의 때); 배냇적(어머니의 배 속에 들어 있을 때); 소싯적(少時-); 요마적(지나간 얼마 동안의 아주 가까운 때); 이마적(지나간 얼마 동안의 가까운 때).

 

아래 내용은 의존명사 종합 정리 항목 중의 일부.

 

(8)의존명사로 착각하기 쉬운 것들() : ‘’, ‘짜리’, ’, ‘따위

‘-는 접미사. ¶오지 않는다는 판단하에; 그런 전제하에; 식민지하에서; 원칙하에서; 장관의 묵인하에

‘-도 위의 와 같이 접미사. ¶의미상으로는; 거리상 불가능함. **그러나, ‘지구 상의 인구등과 같은 경우는, 구체적인 지구 위를 뜻하는 일반 명사이므로 띄어 씀. , 추상명사와 결합할 때만 접미사.

짜리도 접미사. ‘그만한 수//가치를 가진 것’ ‘그런 차림을 한 사람의 뜻을 더하며, 위에 보인 의존명사 지친것과는 다름. ¶백 원짜리; 천만 원짜리 옷; 돌짜리/맥짜리/자짜리/단칸짜리/바구니짜리/대푼짜리/도련님짜리.

교실 에서 뛰지 마라; 단지/공장 서행 운행등의 예에서, 모두 띄어 쓰지만 은 명사이고, ‘는 의존명사. ‘처녀 적 사진; 소싯적 사진; 처녀 때 사진등에서 를 나타내는 의존명사이고, ‘는 명사. 단음절 낱말 중에는 이런 것들이 제법 있음. [주의] ‘황석영 <장길산>, 안정복 <동사강목>’ 등에 쓰인 /는 의존명사가 아닌 명사임.

 

[이하 생략]

 

[달인 도전 문제]

 

- 출제된 문제 : ____ 퇴근 준비를 하는데 오래 전 내 속을 ____ 제자가 찾아왔다. ____장난을 치던 ____ 녀석은 훌쩍 커 어릴 적 얼굴의 기억이 _____. 그래도 ____하지 않고 올곧게 자라서 찾아오는 제자들을 보면 고맙고 ____ 마음이 든다.

 

- 주어진 말들 : 하잘것없이/하잘 것없이/하잘것 없이/하잘 것 없이, 골리던/곪리던/곯리던, 횅망쩍게/휑망쩍게/행망쩍게/헹망쩍게, 트레바리/트래바리/트레발이/트래발이, 날듯 말듯했다/날듯말듯 했다/날 듯 말 듯했다/날 듯 말 듯 했다, 항야흥야/흥야항야/항야항야/흥야흥야, 해연한/행연한/흐연한/흔연한

 

- 정답 : 하잘것없이(o)/하잘 것없이/하잘것 없이/하잘 것 없이 퇴근 준비를 하는데 오래 전 내 속을 골리던/곪리던/곯리던(o) 제자가 찾아왔다. 횅망쩍게/휑망쩍게/행망쩍게(o)/헹망쩍게 장난을 치던 트레바리(o)/트래바리/트레발이/트래발이 녀석은 훌쩍 커 어릴 적 얼굴의 기억이 날듯 말듯했다/날듯말듯 했다/날 듯 말 듯했다/날 듯 말 듯 했다(o). 그래도 항야흥야/흥야항야(o)/항야항야/흥야흥야하지 않고 올곧게 자라서 찾아오는 제자들을 보면 고맙고 해연한/행연한/흐연한/흔연한(o) 마음이 든다.

 

문제 풀이의 상세 부분은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의 해당 부분 전재분이다. (주기[朱記] 부분은 추가/보완 설명분). 늘 하는 말이지만, 단순히 이번에 출제된 것들만을 다룬 것이 아니며, 설명에 포함된 것 중에는 무척 까다로운 고급 문제감들도 적지 않다. 그런 것들이 출제되지 말란 법이 없으며, 실제로도 그렇다. 간접적으로 설명된 것들의 출제가 날로 늘어난다. 유형별 출제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출제된 것들만이 아니라 그와 관련된 것들도 반드시 익혀들 두시기 바란다. 그중에는 고난도의 것들도 포함되어 있고, 일상적인 것들도 있다. 그런 것들 중 특히 아직 출제되지 않은 것들에 주목하여 익혀두시기 바란다. [이것은 위의 말과 더불어 2~3년 전부터 이곳에서 내가 고정적으로 해 온 말이다.]

 

[풀이]

 

- 하잘것없이/하잘 것없이/하잘것 없이/하잘 것 없이

 

띄어쓰기 문제를 겸한 복합어 판별 문제. 다음절의 파생 복합어 중 주의해야 할 것들은 이곳에서 여러 번 전재했으므로, 오늘은 좀 다른 것을 전재할까 한다. 아래의 내용에서 보듯 접사 ‘-있다/없다가 들어간 말들 중 주의해야 할 것들로.

 

참고로, 우리말 중에는 이 ‘-없다의 꼴로 쓰이는 것이 훨씬 더 많아서 대략 140개쯤인데, ‘-있다꼴은 20개도 되지 않는다. 언어가 사람을 조종하기도 한다. 일상 언어에서 부정어를 자주 많이 사용하는 사람은 안이 꼬여 있거나 어두울 때가 많다. 말만 바꿔도 사람이 바뀔 수 있다는 게 언어심리학에서 증명되기도 했다. 내 잡문 중에는 이런 글도 있다. [참고 : ‘있다/없다의 부사는 있이없이’.] https://blog.naver.com/jonychoi/220972336243

아래에는 부사로 예시했지만, 기본형 꼴로 쓰여도 한 낱말의 복합어인 것에는 변화가 없다.

 

힘 없는 어른들처럼, 난 그냥 믿고 살 테야 : 힘없는의 잘못. 힘없다[]

힘없다[] 기운/의욕 따위가 없다. /권세/위력 따위가 없다. ¶그는 힘없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힘없는 걸음; 늙은 귀부인 손같이 힘없고 고운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주의]일부 책자에 힘없다힘 없다로 설명하고 있으나, 근래 <국립국어원>에서 복합어로 인정한 낱말이므로, 붙여 써야 함.

[주의] ‘힘없다’(o)이지만, ‘힘있다(x)/힘 있다(o)’; ‘힘있게(x)/힘 있게(o)’.

[참고] ‘재미있다/재미없다, 맛있다/맛없다, 멋있다/멋없다는 이미 한 낱말의 복합어이므로 붙여 씀. 하지만, ‘흥미 있다/흥미 없다, 힘 있다는 조사가 생략된 형태로 널리 쓰이기는 하지만, 아직 복합어가 아니므로, 각각의 낱말을 띄어 적음.

[참고] 다음 말들은 ‘-없이가 들어간 복합어 부사들로 모두 한 낱말임 : 너나없이네오내오없이; 간곳없이; 갈데없이; 난데없이; 본데없이; 쓸데없이소용없이; 간데온데없이온데간데없이; 철없이; 물샐틈없이; 하잘것없이; 보잘것없이; 어처구니없이; 아랑곳없이. ‘-있다가 접사로 쓰인 낱말들은 다음에 보이는 것들 정도임 : 맛있다/재미있다/멋있다/가만있다[]/관계있다상관있다[]/뜻있다/값있다/빛있다/지멸있다/다기있다(多氣-)다기지다.

뜻있다[] 일 따위를 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사정/실상이 있다. 가치/보람이 있다.

값있다[] 물건 따위가 상당히 가치가 있다. 보람/의의 따위가 있다.

빛있다[] 곱거나 아름답다.

지멸있다[] 꾸준하고 성실하다. 또는 직심스럽고 참을성이 있다.

다기있다(多氣-)다기지다[] 마음이 굳고 야무지다.

 

- 날듯 말듯했다/날듯말듯 했다/날 듯 말 듯했다/날 듯 말 듯 했다

 

구 형태로 뒷말을 꾸며줄 때 뒷말과 띄어 쓴다는 원칙과 관련된 문제. 앞서 적었듯, 이와 관련된 내용들은 이곳에서 하도 많이 다뤄졌기에, 요약 부분만을 전재한다.

 

아래 설명에도 보이듯, 연속되는 단음절은 붙여 쓸 수도 있기 때문에[허용], 이 표기는 날듯 말듯 했다로 적는 게 허용된다. 하지만, 제시된 답 중에 그런 표기는 없었다. 다행히도.

 

[고급] 새가 듯이 나도 날아봤으면 : 날듯이의 잘못. ‘-듯이는 어미.

[비교] 하늘을 날 듯이 상쾌한 기분 : ‘-듯이‘-은 의존명사. ¶뛸 듯이 기뻐하다; 아는 듯이 말했다; 말만 듣고도 본 듯이 그렸다; 잡아먹을 듯이 으르렁거렸다; 금방이라도 나갈 듯이

[기억도우미] 의존명사로 쓰일 때는 그 앞의 활용형이 ‘-()/-/-()’.

[설명] ‘~~듯이~는 것처럼의 뜻으로는 연결어미로서, 보조용언 기능과는 무관함. ‘이다의 어간, 용언의 어간, 어미 ‘-으시-/--/--’ 뒤에 붙어, 뒤 절의 내용이 앞 절의 내용과 거의 같음을 나타내는 연결어미. ¶눈물이 비오듯이; 죽순이 돋듯이; 생김새가 다르듯이; 물밀듯이; 벼락() 치듯이; () 일듯이; 요렇듯이; 이렇듯이; 쥐 잡듯이. 벼락치다/불일다’(x)는 없는 말. ‘물밀듯이의 경우, 원형은 물밀다’. 고로 물밀()+듯이 물밀듯이’(o). ‘물 밀듯이’(x)가 잘못인 것은 물밀다가 단일 동사로서 어미 듯이가 어간에 결합한 것이므로. , ‘물밀(어간)+듯이(어미)’ 물밀듯이’.

[참고1] 연결형 어미인지를 알아보려면, 앞의 활용형을 볼 것: ‘-()/-/-()이면 아님. ‘~는 것처럼으로 바꿔 볼 것. 말이 되면 연결형 어미. 위의 예문에서 쥐 잡을 듯이가 되면 의존명사가 됨. [구별] 보조용언 듯하다의 꼴은 앞말과 붙여 쓸 수 있다. ¶쥐 죽은 듯하다 죽은듯하다; 눈이 내릴 듯하다 내릴듯하다

[주의1] ‘~듯이와 비슷한 어미로, ‘~듯 하다가 있음. ‘뒤에서 띄어 쓰며, 띄어 쓴 형태인 듯 하다꼴로 어미이며, ‘듯하다꼴이 아님. ¶쥐 잡듯 한다; 땀이 비 오듯 한다; 사시나무 떨듯 했다.

[주의2] 다음과 같은 경우에서는 밑줄 그은 부분들이 부사구()의 형태로 뒤에 오는 동사 , 하다를 꾸며주므로 동사 앞에서 반드시 띄어야 함. ¶갈 듯 말 듯 한 태도로; 생각이 날 듯 말 듯 하다; 숨이 끊어질 듯 말 듯 하다; 올 듯 말 듯 한 사람은 기다릴 필요 없어.

[기억도우미] ‘다음에 ()’를 넣어 (‘듯이/듯도’) 말이 되면 띄어 씀. <>쥐 잡듯() 한다; 비 오듯() 한다; 갈 듯 말 듯() 하는 태도로; 올 듯 말 듯() ; 끊어질 듯 말 듯() 하는

[참고2] 연이어 한 글자 낱말이 나올 때는 붙여 쓸 수 있다는 예외 규정에 따라서 갈듯 말 듯 한 태도로를 바꿔 쓸 때는 갈듯 말듯 한 태도로쓸 수 있음.

 

- 항야흥야/흥야항야/항야항야/흥야흥야, 해연한/행연한/흐연한/흔연한, 횅망쩍게/휑망쩍게/행망쩍게/헹망쩍게

 

이것들을 한꺼번에 다루는 것은 단순한 어휘력 테스트 문제라서다. 고난도 낱말인 흥야항야와 한자어인 흔연(欣然)하다’, 올바른 표기도 신경 써야 하는 행망쩍다등이 섞였다. 그럼에도 이 말들을 알고만 있으면 다른 말들에 신경도 안 쓰고 정답으로 직행할 수 있었다.

 

참고로 흔연(欣然)하다에 보이는 (기쁠 흔)’은 흔히 쓰이는 말 흔쾌(欣快)에 쓰이는 한자와 같다. ‘흔감(欣感. 기쁘게 여기어 감동함), 흔열(欣悅. 기뻐하고 즐거워함)’ 등의 말도 있지만 요즘엔 쓰임이 거의 없다. ‘흔낙(欣諾. 매우 기쁜 마음으로 승낙함)’은 예전에 가끔 쓰였다. ‘그 혼인은 양가에서 한달음에 흔낙했다더군하는 식으로. 표기는 흔락이 아닌 흔낙’. ‘승낙(o)/승락(x)/허락(o)’에서처럼 주의해야 할 표기.

 

헷갈리게 할 목적으로 함께 제시된 해연하다는 매우 드물게 쓰이는 한자어. 다음과 같이 두 말 뜻은 다르다.

 

해연(駭然)하다 : 몹시 이상스러워 놀랍다.

흔연(欣然)하다 : 기쁘거나 반가워 기분이 좋다.

 

행망쩍다행망의 표기와 관련하여 올바른[표준] 표기로도 나오는 문제다. 얼마 전 공무원 시험에도 출제되었다. 이와 관련된 부분을 내 책자 중 두세 군데에서 전재한다. (여러 곳에 나누어져 있으니, 되풀이해서 자꾸 문제어들과 맞닥뜨리는 게 좋다.)

 

6)‘-적다/-쩍다가 혼동될 수 있는 단어는, 첫째, {적다}로 발음되는 경우는 적다로 적고[: 괘다리적다/괘달머리적다/딴기적다/열퉁적다], 둘째, ‘적다[]’의 뜻이 유지되고 있는 합성어의 경우는 적다로 적으며 [: 맛적다(맛이 적어 싱겁다)], 셋째, ‘적다[]’의 뜻이 없이, {쩍다}로 발음되는 경우는 쩍다로 적는다. <>맥쩍다/멋쩍다/해망쩍다/행망쩍다.

 

멋적다(어색하고 쑥스럽다)는 언행이 격에 어울리지 않아서이므로, 멋이 적어서라고 생각하여 멋적()로 적어도 될 것 같은데? : 둘 다 멋쩍다의 잘못.

[설명] ‘적다()’의 의미가 명확할 때만 살리고 나머지는 ‘-쩍다.

-적다 : 괘다리적다/괘달머리적다/열퉁적다/맛적다/재미적다/퉁어리적다

-쩍다 : 객쩍다/갱충쩍다/맥쩍다/멋쩍다/미심쩍다/수상쩍다/겸연쩍다/의심쩍다/귀살쩍다/귀살머리쩍다/행망쩍다.

 

그는 하는 짓이 열퉁쩍어서 정이 안 가 : 열퉁적어서의 잘못. 열퉁[]

[참고] ‘-적다로 적는 것들 : 괘다리적다/괘달머리적다; 열퉁적다; 맛적다; 재미적다; 퉁어리적다

열퉁적다[] 언행이 거칠고 미련스럽다.

 

흥야항야는 흔히 쓰는 비표준어 홍야홍야와는 전혀 다른 말이다. ‘흥이야항이야의 준말로 쓸데없이 남의 일에 간섭할 때 쓰인다. 상세한 것은 아래 설명 참조. 참고로 일부 사전에서 표준어로 삼고 있는 홍야홍야는 현재 표준국어대사전에 없는 말로 표준어 사정(査定) 대상에 들어 있는 상태다.

 

괜히 곁다리 삼아 흥야홍야/흥야부야 하지 말게 : 흥야항야/흥이야항이야의 잘못.

[참고] 쉽게 홍야홍야/옹야옹야 하다가 크게 당하기 십상 : 없는 말. 비표준어.

[설명] 흥야항야는 쓸데없이 간섭하는 경우이고, ‘홍야홍야/옹야옹야는 기분과 관련되는 것으로 전혀 다른 계통의 말들임. 홍야홍야는 현재로는 비표준어인데, 국립국어원에서 즐거움에 들뜨거나 술 또는 분위기에 취해서 나른한 모양의 의미로 표준어 편입을 검토 중임. 홍야홍야/옹야옹야는 어린아이의 어리광이나 투정을 받아 줄 때 하는 감탄사 오냐오냐에서 온 것으로 추정되나 그 전거가 뚜렷하지 않음.

흥이야항이야[] 쓸데없이 이래라저래라 하는. 흥야항야흥이야항이야의 준말.

 

- 골리던/곪리던/곯리던

 

골리다곯리다의 의미 구분과 올바른 표기를 아울러 묻는 문제. 하지만 은근히 까다로웠던 문제였다. 단순히만 생각하면 오답인 골리다쪽으로 직행하기 마련이었으므로.

 

골리다 : 상대편을 놀리어 약을 올리거나 골이 나게 하다.

곯리다 : 곯다(1.()에 아주 모자라게 먹거나 굶다. 2.속이 물크러져 상하다. 3.은근히 해를 입어 골병이 들다)의 사동사.

 

이 문제의 문맥 표기에 주의해야 했다. 그 앞에 내 속을이 있었다. , ‘나를 골리던이 아니기 때문에 내 속을 곯리던이 정답이다. 선생을 직접 애먹이려 했다면 골리던이 적절하지만, 학생이 선생을 골려서’(놀리고 약을 올려서) 그 결과로 선생의 속이 곯렸다, 꽤나 복잡한 문맥이었다.

 

곯리다너 때문에 내 속이 다 곯았다, 곯았어등에 쓰이는 곯다의 사동사다. 그래서 내 속을 곯리던으로 쓰인 것.

 

- 트레바리/트래바리/트레발이/트래발이

 

원뜻과 멀어졌거나 어원이 분명하지 않을 때 소리 나는 대로 적는다는 원칙의 응용문제. ‘트레바리이유 없이 남의 말에 반대하기를 좋아함. 또는 그런 성격을 지닌 사람을 뜻하는 말. ‘틀다(방향이 꼬이게 돌리다)’와 관련되는 말로 옆으로 돌려 꼬면 비틀다/배틀다로 발전(?)한다.

 

하지만 트레+(버릇)+로 변화하면서 어원과 멀어졌고, ‘-/이외의 말로 끝나는 것은 소리 나는 대로 적는다는 표기 원칙*에 따라 +바리가 되어, 결국 트레바리가 바른 표기가 되었다. [*주의 : 명사(의미소) 뒤에 붙을 때는 의미소(명사)를 살려 적는다 : 곳곳이/낱낱이/몫몫이/샅샅이/앞앞이/집집이. 곰배팔이/바둑이/삼발이/애꾸눈이/육손이/절뚝발이/절름발이.]

 

이 표기와 관련된 사항은 여러 번 전재했지만, 중요사항이므로 한 번 더 보인다.

 

◈♣원형을 밝혀 적는 것과 밝혀 적지 않는 것

[예제] 더우기(x)/더욱이(o); 일찌기(x)/일찍이(o); 구비구비(x)/굽이굽이(o); 곰곰히(x)/곰곰이(o); 가벼히(x)/가벼이(o); 딱딱이(x)/딱따기(o); 짝짝이(o)/짝짜기(o)*; 짤짜리(x)/짤짤이(o); 짬짬이(x)/짬짜미(o); 굽돌이(x)/굽도리(o); 잎파리(x)/이파리(o); 떠벌이(x)/떠버리(o); 맥아리(x)/매가리(o); 두루말이(x)/두루마리(o); 몫아치(x)/모가치(o); 넓다랗다(x)/널따랗다(o); 얇팍하다(x)/얄팍하다(o)

[주의] 특수한 경우로 짝짜기짝짝이와 같이 두 가지 표기가 허용되는 경우도 있음. 캐스터네츠와 같이 짝짝 소리를 내는 물건인 경우는 원형을 밝혀 적지 않는 원칙을 따라 짝짜기로 적음. 그러나 서로 이 아닌 것끼리 합하여 이루어진 한 벌을 뜻할 때는 주된 의미소가 이 이므로, 위의 짤짤이와 마찬가지로 원형을 밝혀 짝짝이로 적음.

짤짤이[] 주책없이 자꾸 이리저리 바삐 싸다니는 사람의 놀림조 말. 발끝만 꿰어 신게 된 실내용의 단순한 신.

(1) 원형을 밝혀 적는 것

ㆍ어간에 ‘-/-(-)’이 결합되어 명사로 된 말 : 먹이/길이/높이/넓이/깊이/놀이; 하루살이/첩살이/집살이/더부살이; 삼돌이/미닫이; 얌전이/오뚝이/볼록이/ 배불뚝이/홀쭉이; /슬픔/기쁨/웃음/울음/아픔; 놀음/얼음.

어간/어근‘-/-가 결합되어 부사로 된 말 : 밝히/익히/작히; 굽이굽이.

ㆍ명사 혹은 어근 뒤에 ‘-가 붙어서 부사로 된 말 : 겹겹이/나날이/짬짬이; 간간(間間)/근근(僅僅)/기어(期於).

겹받침에서 뒤의 받침이 발음될 때 : ¶굵다/굵다랗다; 긁적거리다/긁죽대다/넓적하다/넓죽하다/늙수그레하다/얽죽얽죽하다; 넓둥글다/넓디넓다/넓삐죽하다/넓다듬이/넓살문.

ㆍ어간/명사 뒤에 자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된 말

-명사 뒤에 자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된 것 : ¶값지다/홑지다/넋두리.

-어근이나 어간 뒤에 자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된 것 : ¶낚시/늙정이/덮개/뜯게질/갉작갉작하다/갉작거리다/뜯적거리다/뜯적뜯적하다/굵다랗다/굵직하다/깊숙하다/넓적하다/높다랗다/늙수그레하다/얽죽얽죽하다.

, 다음과 같은 말은 소리 나는 대로 적음.

겹받침의 끝소리가 드러나지 않는 것 : ¶할짝거리다/널따랗다/널찍하다.

어원이 분명하지 아니하거나 본뜻에서 멀어진 것: ¶넙치/율무/골막하다/납작하다.

‘-하다/-거리다가 붙는 어근에 ‘-가 붙어서 명사가 된 말 : 까불이/촐랑이/덜렁이/얌전이.

‘-하다가 붙는 어근에 ‘-/-가 붙어서 부사가 된 말 : 안녕히/분명히/충분히; 고즈넉이/길쭉이/깊숙이/끔찍이/나직이/나지막이/느지막이/멀찍이/빽빽이.

ㆍ부사에 ‘-가 붙어서 부사로 된 말 : 곰곰이/더욱이/오뚝이/일찍이.

ㆍ어간에 피동이나 사동 접미사들이 붙어서 된 말 : 접히다/울리다/보이다.

ㆍ어간에 ‘-어지다등과 같은 접미사들이 붙어서 된 말 : 벌어지다/헝클어지다.

 

(2) 원형을 밝혀 적지 않는 것

ㆍ본디 어간이나 형태소의 뜻과 멀어진 것 : 굽도리/넙치/율무/다리[]/목거리(목병)/무녀리/코끼리/거름(비료)/고름[]/노름(도박); 골막하다/납작하다.

ㆍ어간에 ‘-/-이외의 모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 다른 품사로 바뀐 것[품사전성] : 주섬주섬[](줏다’[]); 굽돌이(x)/굽도리(o)(굽이돌다[]); 마주 (-’[]+‘-’); 부터(-’[]+‘-’). [참고] ‘슬그미/살그미’[]는 각각 슬그머니/살그머니의 준말.

ㆍ명사 뒤에 ‘-/-이외의 접미사가 붙어서 된 말 : 딱딱이(x)/딱따기(o); 짬짬이(x)/짬짜미(o); 굽돌이(x)/굽도리(o); 싹싹이(x)/싹싸기*(o); 잎파리(x)/이파리(o); 떠벌이(x)/떠버리(o); 맥아리(x)/매가리(o); 두루말이(x)/두루마리(o). 마개/얼개/짜개; 깍두기/누더기/부스러기/싸라기/지푸라기; 개구리/기러기; 꼬락서니/사타구니/끄트머리/날라리/쪼가리/오가리; 모가지/바가지/모가치; 지붕/바깥/주검/주먹; 강아지/송아지/망아지.

*싹싸기[] 굿할 때에 손 비비는 일을 대신해 주는 사람. 손 비비는 소리를 따서 이르는 말.

 

[이하 생략]

***

지난번에 탄생한 54대 달인의 완벽한 준비 탓인지, 당분간은 출연자들의 미흡함이 더 크게 보일 듯하다. 하지만, 그분의 공부 후기에 드러난 준비는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좌고우면하느라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는 분들에게 특히. [후기는 이곳에 : https://blog.naver.com/jonychoi/221405063552]

 

요즘 달인 도전 문제에서 고급 어휘 실력을 시험하는 문제들이 빠지지 않는다. ‘늡늡하다/포족하다/어살버살에 이어 홈홈하다/홉뜨다/밉더서다안쫑잡다/대탄(大嘆)’, ‘골싹하다/맞갖잖다/어련무던하다등이 나왔다. 이번에도 행망쩍다/트레바리/흥야항야/흔연(欣然)하다등이 나왔고, ‘곯리다골리다의 깊은 뜻 구분까지 출제되었다. 문제 해설 도입부에 근래 출제된 고급 어휘들을 정리해 두었으니, 도움들이 되셨으면 좋겠다.

 

아울러 꾸준한 부사 출제 및 출제량 증가와 관련하여, 내 사전 부록에 살려 쓸 부사들을 실으면서 부사들을 정리해 둔 게 있으니, 시간이 촉박할 때 집중 정리 삼아 일별하는 것도 도움들이 되시리라 믿는다.

 

오늘도 여전히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18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18년 초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습니다.

    세 번째의 개정판(736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합니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고요.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집팀들이 해체된 지도 10여 년이 넘는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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