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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3회(2018.12.10.) 우리말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달인 도전편]
-김동규(27) 님 우승 : 애먼나이(x)/앰한나이(o), 방정떨다(x)/방정 떨다(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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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금상첨화죠.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보는 것. 단,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쉬 지쳐서 중도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 등)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실제로 두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아주 편해집니다. 맞춤법/띄어쓰기 앞에서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부터 습관적으로 앞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면서도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채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이들이죠. -溫草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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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춤법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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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문제의 맞춤법 문제에서 ‘쌍까풀/송송히/옅은맛/큼직이’ 중 틀린 말을 골라 바르게 고쳐 쓰라는 문제와 시청자 문제 ‘뵈요(x)/봬요(o)’를 간단히 살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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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문제는 이곳에서 처음 다루는데, 그럴 만한 까닭이 있다. ‘뵈요(x)/봬요(o)’인 것은 자주 나오는 문제인지라 외워서 알긴 하는데, 그 정확한 근거/이유를 모르겠다는 분들이 의외로 많아서다. 이 문제는 용언의 활용과 관련되는데, 원칙을 확실하게 이해해 두면 이와 비슷하게 헷갈리는 것들에서도 널리 응용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원칙도 의외로 쉽다. 알고 보면 쉬운 게 한두 가지가 아닌데, 알려는 노력을 생략하면 엄청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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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언은 어간과 어미로 구성된다. 어미 중 ‘-다’ 꼴이 붙은 것은 기본형이고, 다른 어미들이 붙은 활용형들은 그 어미의 종류에 따라 달리 기능한다. 연결어미, 종결어미 따위가 그것. ‘먹다’의 경우를 예로 들면, ‘먹고/먹으니/먹어서/먹어요...’ 등에서 변하지 않는 부분 ‘먹’은 어간이고 ‘-고/-으니/-어서/-어요...’ 등은 어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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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위의 문제에 나온 말의 기본형을 살펴보자. 기본형은 ‘뵈다’이다. (여기서 기본형이 ‘뵈다’인지 ‘봬다’인지 헷갈려 하시는 분은 기초 다지기 공부부터 다시 하셔야 한다. 어떤 말이든 기본형에서조차 막혀서는 안 된다!) 그러면 어간은? ‘뵈’다. 여기에 어미들을 붙여 보자. ‘뵈고/뵈어서/뵈니/뵈어요...’가 된다. 여기서 ‘뵈어’는 ‘봬’로 줄일 수 있다. 따라서 ‘뵈어서/뵈어요’는 각각 ‘봬서/봬요’가 된다. 그러므로, ‘뵈요’가 아니라 ‘봬요’가 맞는 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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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뵈요’는 어째서 잘못일까. ‘뵈요’는 어간 ‘뵈’에 어미 ‘-요’가 결합한 꼴이다. 이걸 ‘먹다’에 적용해보면 ‘먹(어간)+요(어미) →먹요’가 된다. 알다시피 ‘먹요’란 말은 없다. ‘먹어요’가 올바른 말이라는 건 삼척동자도 안다. 그러므로 ‘뵈요’ 꼴은 ‘먹요’ 꼴과 마찬가지의 변화이므로 잘못된 표기다. (이 부분을 명확하게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먹어요’처럼 ‘뵈어요’가 되어야 한다. ‘봬요’는 ‘뵈어요’가 줄어든 말일 뿐이다. 혹자는 '봐요'도 있지 않느냐고 반문하실지 모르겠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봐'는 어간이 아니란 점이다. 이것은 기본형 '보다'에 활용 어미 '-아요'가 붙은 뒤 준 꼴이다. 즉 '보(어간) +아요 →보아요 →봐요'의 과정을 거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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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해 두자. 바른 활용 표기 문제에서는 기본형을 떠올려 어간을 분리한 뒤 거기에 어미를 붙여서 바른 것을 찾아내는 것이 요령이라는 걸. 이 또한 이곳에서 아주 여러 번 언급했던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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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된 출제는 흔히 어미 중 ‘-이어’ 꼴일 때다. 예를 들면 ‘치다+내다’의 활용 축약형에서 ‘처내다/쳐내다’ 중 어느 것이 맞느냐는 식으로. ‘치이어+내다’의 축약형이므로 ‘치이어 →쳐 + 내다’, 곧 ‘쳐내다’가 바른 표기가 된다. [주의 : 이러한 복합 축약 꼴이 아닌 본래의 ‘처내다’는 ‘불길이나 연기 따위가 쏟아져 나오다’를 뜻하는 별개의 낱말이므로, 문맥에 따라서 올바른 말을 골라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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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좀 더 까다로운 경우를 살펴보기로 한다. ‘쥐여주다/쥐어주다’의 표기에서 옳은 것을 골라야 할 때를 보자. 두 가지 표기 모두 올바른 것이라는 전제하에 이를 역추적해 보면 ‘쥐여’는 ‘쥐이어’의 준말로서 어간 ‘쥐이’+어미 ‘어’이고, ‘쥐어’는 어간 ‘쥐’에 어미 ‘어’가 결합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쥐이다(‘쥐다’의 피동사 겸 사동사)’와 ‘쥐다’ 중 어느 것이 주어진 문맥에 적합한지를 생각하여 정답을 골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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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조금 주의해야 할 것으로는 서술격조사 ‘이다’가 있다. 조사로서는 유일하게 활용하는데, 그 활용형 중 종결형 ‘-이오’의 준말은 ‘-요’여서, 어떤 사물이나 사실 따위를 열거할 때 쓰이는 연결 어미 ‘-요’와 표기상으로는 같게 될 때도 있다. (연결어미 예 : ‘이것은 말이요, 그것은 소요, 저것은 돼지이다.’) 하지만, 문맥상으로 구별되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렇다는 걸 알고만 있으면 된다. (예) 내 보건대 그는 확실한 천재이오. →천재요. [이와 관련된 좀 더 상세한 설명은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중 조사 ‘-이다’ 부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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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쌍까풀/송송히/옅은맛/큼직이’의 문제를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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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까풀’과 ‘쌍꺼풀’은 복수표준어다. 따라서 ‘쌍까풀’도 옳은 표기. 복수표준어에는 ‘쌍까풀/쌍꺼풀’과 ‘가위표/가새표’처럼, 일찍이 예전부터 인정되어 온 것들이 있는가 하면 2011년 이후에 새로 복수표준어로 인정된 것들도 적지 않다. 예를 들면, ‘짜장면/자장면, 허접쓰레기/허섭스레기, 후덥지근하다/후텁지근하다, 딴지/딴죽, 삐지다/삐치다, 꼬시다/꾀다, 개기다/개개다, 구안괘사(口眼喎斜)/구안와사(口眼喎斜*)’ 고운대/토란대, 거치적거리다/걸리적거리다’ 따위가 그런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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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달인의 띄어쓰기. 맞춤법>에는 예전부터 인정되어 온 것들은 표제어 순서 중 ‘복수표준어’ 항목에 정리되어 있고, 그 이후에 이뤄진 것들은 부록으로 따로 정리해 두었다. [*참고 : ‘구완괘사/-와사’에서 같은 한자가 쓰인 것은 같은 글자를 다른 음으로 읽고 있기 때문이다. 이 ‘喎’는 그 밖에도 두 가지 더 다른 음으로도 읽힌다. 모두 복수표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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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 복수표준어 관련 문제가 계속해서 올바른 표기로 고쳐 쓰기 문제로 출제되고 있으니, 이 두 군데는 입가심 삼아서 한 번씩 훑어들 두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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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송히’는 ‘송송하다’에서 온 말로 발음이 ‘-히’로 난다. 설령 간혹 ‘-이’로 나기도 한다 해도 ‘-이’와 ‘-히’ 두 가지 발음으로 날 경우에는 ‘-히’로 적도록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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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큼직이’도 ‘큼직하다’에서 온 말이지만, 어간 끝받침이 ‘ㄱ’이어서 ‘-이’로 적는다. 받침들이 ‘ㄱ/ㅂ/ㅅ’에 해당될 때 이 규정이 적용된다. 이와 관련된 사항은 이곳에서 작년~재작년에 걸쳐 아마 열 번도 넘게 다뤘던 듯하다. 내 책자에는 ‘◈♣‘-이’로 끝나는 부사들 중 유의해야 하는 것들’ 항목에 정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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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인 도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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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 유형과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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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번 언급해 왔듯, 요즘의 달인 도전 문제에서는 고난도 어휘력 문제의 등장이 기본이 되었다. 난도가 높거나 일상생활에서 많은 사람들이 틀리기 쉬운 어휘력 문제가 반드시 포함되는 것은 이제 완연히 굳어졌다. 그리고 도전자 입장에서는 좀 더 고약해진(?) 것이 전에는 사지선다형처럼 넷 중에서 골라야 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는데, 이제는 웬만하면 기본이 네 개다. 확실한 어휘 실력을 갖추지 못한 도전자는 그만큼 더 애를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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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고급 어휘들을 훑어보자면 739회의 ‘갱충쩍다/시답다’에 이어 54대 달인을 배출한 740회에서는 한 단계 더 높은 ‘홈홈하다(얼굴에 흐뭇한 표정을 띠고 있다)’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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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1회에서는 어휘력 관련 문제가 대폭 늘어서, 7문제 중 4문제가 어휘력 문제였고 (제꺽하면/허발하게/홉뜨며/빕더서서), 742회에서도 이러한 추세는 이어졌다. 낱말들 간에 난도 차이는 있었지만, 숫제 7문제 중 5문제가 어휘력 문제였다(대탄(大歎/大嘆)/개방정/안쫑잡다/혼꾸멍/끄느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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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추세는 이번 743회에서도 여전했다. 아니 더했다. 앞서도 언급했듯, ‘골싹하다/맞갖잖다/어련무던하다’ 등은 다소 공부량이 모자라 보였던 도전자에게는 생판 처음 보는 말들이 아니었을까 싶다. 특히 내가 가장 까다로운 말 중 하나로 꼽았던
‘맞갖잖다’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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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출제된 문제들도 단순한 어휘력 관련 문제인 ‘골싹하다’를 제외하고는 모두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에서 다룬 것들이었다. ‘골싹하다’는 위에서 적은 대로 내 사전에서 표제어 굴썩하다>골싹하다로 편제한 말. ‘단둘’은 이곳에서 주의해야 할 단음절의 관형사들을 다루면서 여러 번 예외적 낱말들로 예시했던 말이기도 하다. [이 ‘단둘’도 예전에는 두 낱말이었는데, 슬며시 한 낱말로 바뀐 말 중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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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 도전 문제에서 고급 어휘 문제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등장한 말들을 아래에 모았다. 달인을 꿈꾸시는 분들은 자신의 실력 점검용으로 훑어보시기 바란다. 다시 말하면 다음과 같은 말들 앞에서도 자신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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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뜰하다. 산듯하다. 포족(飽足)하다. 즘에(≒즈음에). 헐수할수없다. 어연번듯하다. 따습다. 될성부르다. 발버둥질하다. 어정뜨다. 꼼바지런하다. 대문짝만하다. 될동말동. 초 치다. 어득어득하다. 무지근하다. 뿌루퉁하다. 희읍스름하다. 별쭝나다. 한잔하다. 잗다랗다. 찌뿌듯하다. 뭉그적거리다. 마뜩잖다. 살아생전. 달곰삼삼하다. 빙시레. 뺜죽거리다. 눈꼴시다. 가만있다. 볼멘소리. 뜨뜻미지근하다. 하전하전. 달막이다. 휑뎅그렁하다>횅댕그렁하다. 웅숭깊다. 희룽대다. 삼세번씩. 빼쏘다. 아들내미. 스무남은밖에. 늡늡하다. (관)칠색 팔색 하다. 얽히고설키다. 어살버살. 시큼털털. 짝짜꿍. 하루걸러. 갱충쩍다. 시답다. 칠칠찮다. 홈홈하다/함함하다. 떠벌리다/떠벌이다. 허발하다. 홉뜨다. 빕더서다. 안쫑잡다. 혼꾸멍. 대탄(大嘆/大歎), 굴썩하다>골싹하다, 맞갖잖다, 어련무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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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문에서 공부해 두어야 할 말 : ‘장인어른’과 ‘금쪽같은’을 살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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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설명하자면, 우선 친족 관계에서 쓰이는 명사들은 대체로 한 낱말의 복합어다. 글자 그대로의 뜻이 아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큰누나/작은누나’는 실제의 덩치와 관계없이 둘 이상의 누나 가운데 맏이면 ‘큰누나’다. 설령 큰누나의 키가 작은누나보다 훨씬 작아도 ‘큰누나’다. ‘큰형/큰아들/작은아버지...’ 등이 모두 그런 경우다. ‘작은아버지’의 덩치가 ‘큰아버지’보다 훨씬 크더라도 ‘작은아버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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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어른’은 쉽게 생각하는 이상으로 그 의미가 여러 가지다. 호칭어이자 지칭어이고 감탄사이기도 하다. 우선 집으로 찾아오신 장인에게 ‘장인어른 오셨습니까?’라 할 때처럼, ‘아내의 아버지’를 높여 이를 때(호칭어)가 장인어른이다. ‘장인’도 같다. 두 번째로는 지칭어로 쓰일 때다. ‘이분이 저의 장인어른이십니다’라고 소개할 때가 그것. 이때도 ‘장인’과 동의어다. 세 번째로는 장인을 부를 때다. ‘장인어른. 이쪽입니다, 여기요!’라 할 때다. 그때는 명사가 아닌 감탄사다. 하지만, 이때는 장인과 동의어가 아니다. 생각해 보라. 장인어른에게 ‘장인! 여기요 여기!’ 할 수 있겠는가. 귀싸대기 한 대를 벌려면야 뭐 못 할 것도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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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장인어른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이처럼 한 가지 이상의 의미를 가진 말들은 무조건 한 낱말의 복합어에 든다. 이런 계통에 속하는 것으로는 ‘사장어른/사돈어른/빙장어른’ 등이 있는데, 이때 쓰이는 한자들은 각각 査丈/査頓/聘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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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어른이 들어간 말 중 주의해야 할 복합어로는 ‘주인어른’이 있다. 이것은 ‘주인(집안이나 단체 따위를 책임감을 가지고 이끌어 가는 사람)’의 높임말이기도 하지만, ‘주인(고용 관계에서 고용하는 사람)’의 높임말이기도 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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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1)하숙집 주인어른’과 ‘2)하숙 집주인 어른’과 같이 문맥에 따라서는 분리해서 써야 할 때도 있다. 1)의 경우는 하숙집을 책임감을 가지고 이끌어 가는 사람의 높임말로 쓰인 경우다. 예를 들면 ‘온 김에 네 하숙집 주인어른에게 인사라도 드리고 가야겠다’처럼 쓰인다. 2)의 경우는 그 집의 소유자를 뜻하는 ‘집주인’에 방점이 찍힌 경우다. 예를 들면 ‘아까 본 그분이 진짜로 네 하숙 집주인 어른이냐? 아니면 세로 빌려서 하숙을 치시는 거냐?’의 경우에는 집주인의 높임말로 ‘집주인 어른’이 쓰인 경우인데 이때는 한 낱말의 복합어가 아니므로 (‘하숙 집주인’이 구의 형태로 ‘어른’을 꾸미고 있다) 예문에서처럼 띄어 적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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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쪽같은’에 보이는 ‘-같은’은 일반적인 형용사 ‘같다’의 활용형으로서 띄어 적어야 하는 경우(지금까지 숱하게 다뤄온 부분)와는 다르다. 한마디로 글자 그대로가 아닌 ‘매우 귀하고 소중하다’를 뜻하는 복합어 ‘금쪽같다’의 활용형이다. 이 ‘-같다’가 접사로 쓰인 복합어들은 의미 특정(글자 그대로의 뜻이 아닌 특별한 뜻) 외에도 관행에도 많이 의존하고 있다. 수의적(隨意的. ‘자기 뜻대로 하는’. 이 말은 국립국어원의 언어 풀이에서 수시로 사용되는 말인데도 현재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올라 있지 않다!) 선정에 가까워서 일반인들이 헷갈리기 쉽다.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특별히 공부해 두지 않으면 안 된다. 이를테면 ‘피같은 내 돈’에서 분명 ‘피같다’는 글자 그대로의 피가 아니므로 복합어 대우를 받아야 할 텐데 그렇지 못하여, 이것은 ‘피 같은 돈’으로 적어야 한다. ‘하해(河海)같은 은혜’ 역시 그와 같은데, ‘하해 같은 은혜’로 적어야 한다. 흔히 쓰는 ‘대쪽/번개’ 뒤의 ‘같다’도 모두 ‘대쪽 같다, 번개 같다’로 띄어 적어야 한다. 상세한 것은 내 책자 ◈[고급]♣‘-같다’가 명사 뒤에 붙어 만들어진 복합어들 항목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분량도 적지 않은 데다, 이 부분은 이곳에서 여러 번 전재한 것이기도 해서 생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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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금쪽같다’의 부사형 ‘금쪽같이’는 올해에야 (빠르기도 하여라!) 비로소 정식 부사로 사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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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 도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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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제된 문제 : 예비 장인어른과 처음으로 ____의 자리를 가졌다. 아버님은 손이 ____하게 담은(담근) 잔을 ____하시더니 금쪽같은 딸이 결혼하겠다고 했을 때 누가 사위로 와도 ___ 것 같았지만 다행히 내가 요즘 ____ ____해서 ____부터 마음에 들었다고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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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어진 말들 : 단 둘만/단둘만/단둘 만/단 둘 만, 올싹/골삭/골싹/올삭, 권거니 자커니/권거니 젓거니/권커니 잣거니/권커니 잣커니, 맛갖잖을/맞같잖을/맛갖찮을/맞갖잖을, 젊은사람치고는/젊은사람 치고는/젊은 사람 치고는/젊은 사람치고는, 어리무던/어릿무던/어련무던/어연무던, 첫만남/첫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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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답 : 예비 장인어른과 처음으로 단 둘만/단둘만(o)/단둘 만/단 둘 만의 자리를 가졌다. 아버님은 술이 올싹/골삭/골싹(o)/올삭하게 담긴 잔을 권거니 자커니/권거니 젓거니/권커니 잣거니(o)/권커니 잣커니 하시더니 금쪽같은 딸이 결혼하겠다고 했을 때 누가 사위로 와도 맛갖잖을/맞같잖을/맛갖찮을/맞갖잖을(o) 것 같았지만 다행히 내가 요즘 젊은사람치고는/젊은사람 치고는/젊은 사람 치고는/젊은 사람치고는(o) 어리무던/어릿무던/어련무던(o)/어연무던해서 첫만남/첫 만남(o)부터 마음에 들었다고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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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풀이의 상세 부분은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과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의 해당 부분 전재분이다. (주기[朱記] 부분은 추가/보완 설명분). 늘 하는 말이지만, 단순히 이번에 출제된 것들만을 다룬 것이 아니며, 설명에 포함된 것 중에는 무척 까다로운 고급 문제감들도 적지 않다. 그런 것들이 출제되지 말란 법이 없으며, 실제로도 그렇다. 간접적으로 설명된 것들의 출제가 날로 늘어난다. 유형별 출제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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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출제된 것들만이 아니라 그와 관련된 것들도 반드시 익혀들 두시기 바란다. 그중에는 고난도의 것들도 포함되어 있고, 일상적인 것들도 있다. 그런 것들 중 특히 아직 출제되지 않은 것들에 주목하여 익혀두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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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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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 둘만/단둘만/단둘 만/단 둘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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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둘’은 한 낱말의 복합어. ‘만’은 조사. 그러므로 ‘단둘만’이 된다. 내 책자의 해당 부분 전재로 설명을 대신한다. 전체적인 설명은 ‘단음절의 관형사’ 항목을 참고들 하시길. 수회 전재한 바도 있고, 분량 관계로 이번에는 전재를 건너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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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둘이서 중국 여행이라니. 남녀가? : 단둘이서(혹은 단둘이)의 잘못.
[참고] 단하나밖에 없는; 단한발의 총탄 : 단 하나밖에, 단 한 발의의 잘못.
[설명] ①‘단둘’은 ‘단 두 사람’을 뜻하는 명사. ‘단 하나밖에’에서의 ‘단’은 관형사. ②‘단둘이서’에서의 ‘-이서’는 받침 있는 체언 뒤에 붙어 그 말이 주어임을 나타내는 격조사. 받침 없는 체언 뒤에서는 ‘-서’가 쓰임. ¶아이가 혼자서 집을 지키고 있다; 아내와 아이 둘, 그렇게 셋이서 여행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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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싹/골삭/골싹/올삭, 어리무던/어릿무던/어련무던/어연무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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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어휘 실력 시험 문제라 할 수 있다. 올싹하다/올삭-/골삭-는 모두 없는 말들로, 도전자를 헷갈리게 하려고 배치한 말들. 내 사전과 맞춤법 책자의 관련 부분 전재로 설명을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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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먹하다>골막하다[형] 담긴 것이 그득 차지 아니하고 조금 모자란 듯하다.
굴먹굴먹[부] 담긴 것마다 그득 차지 아니하고 조금 모자란 듯한 모양.
굴썩하다>골싹하다[형] 담긴 것이 그득하지는 아니하나 거의 다 찬 듯하다.
굴썩굴썩[부] 담긴 것마다 그득하지는 아니하나 거의 다 찬 듯한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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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어리무던하면 어리숙하게들 보지 : 어련무던하면, 어수룩하게(혹은 어리숙하게)의 잘못. ←어련무던하다[원], 어수룩하다/어리숙하다[원]
어리숙하다고 울궈먹는 데에 맛들인 듯 : ‘어리숙’ 맞음. 우려내는의 잘못.
[설명] ①‘울그다(x)/우리다(o)’. ‘울궈먹다’가 성립하려면, ‘울그다’가 있어야 하는데, ‘울그다’는 ‘우리다’의 잘못. ②예전에 ‘어리숙하다’는 ‘어수룩하다’의 잘못이었으나, 표준어로 인정. 단, 두 말에 미세한 뜻 차이는 있음. 즉, ‘어수룩하다’는 ‘순박함/순진함’의 뜻이 강한 반면에, ‘어리숙하다’는 ‘어리석음’의 뜻이 강함.
어련무던하다[형] ①별로 흠잡을 데 없이 무던하다. ②그리 언짢을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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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거니 자커니/권거니 젓거니/권커니 잣거니/권커니 잣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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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까다로운 문제로 공부해 두지 않은 사람은 찍기에 의존해야 했던 문제. 현재의 표준국어대사전에 의하면 정답은 ‘권커니 잣거니’이지만(또는 ‘권커니 잡거니’), 실은 이 표현도 약간 문제적이다. 세밀히 따져보면 앞뒤가 제대로 호응하지 않는다. 내 책자 내용을 전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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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커니 자커니/작거니 하다 보니 취했지 뭐 : 권커니 잣거니[잡거니]의 잘못.
[의견] 현재 ≪표준≫에서는 ‘권커니 잣거니[잡거니]’를 바른 표현으로 삼고 있으나, ‘잣거니[잡거니]’에 쓰인 ‘잣-/잡-’의 출처도 불명하며 명쾌히 이해되지 않음. 그것보다는 ‘작(酌)하거니→자커니’로 하는 것이 앞의 ‘권(勸)커니’와도 운율과 조어 면에서 자연스러운 듯함.
권커니 잣거니[잡거니][관] 술 따위를 남에게 권하기도 하고 자기도 받아 마시기도 하며 계속하여 먹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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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갖잖을/맞같잖을/맛갖찮을/맞갖잖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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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여러 번 설명한 바 있다. 매우 까다로운 표기의 문제. 반복하자면, 여기서의 ‘맞’은 ‘마주’를 뜻하는 말이며, ‘맛’과는 전혀 무관한 말이다. ‘갖’도 ‘갖추다’에서 보이는 어근 계통이고. 한마디로 ‘맛같잖다’와는 아주 거리가 먼 말. 사전에서도 주의할 말로 표기해 놨던 말이다. 맞춤법 책자 자료 부분을 전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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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같잖은/맛갖찮은 소릴 듣고 있으려니까 : 맞갖잖은의 잘못.
[설명] ①‘맛같잖다’ : 없는 말. 굳이 쓰려면 ‘맛 같잖다’(≒전혀 맛과는 거리가 멀다) ②‘맞갖잖다’[형] 마음/입맛에 맞지 아니하다. ⇐‘맛갖잖다’는 틀린 말. ‘~잖다’는 ‘~지 않다’의 준말. ‘~찮다’는 잘못. 즉, ‘맞갖잖다≒맞갖지 않다’. [암기도우미] ‘맞(마주하다, 맞다)+갖(갖추다)+잖다(~지 아니하다)’ →마주할(‘맞’) 거리가(‘갖’) 못 된다 →(마주할 거리가 못 될 정도로) 마음/입맛 따위에 맞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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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사람치고는/젊은사람 치고는/젊은 사람 치고는/젊은 사람치고는
앞서 설명한 대로, 2단계 사고 문제. ‘젊은사람/젊은 사람’인지 생각해야 했고, ‘치고는’의 품사를 알아야 했다. ‘젊은 사람’은 글자 그대로의 말이고, ‘치고는’은 조사. 구체적으로는 ‘치고’라는 보조사에 ‘는’이라는 보조사가 덧대진 꼴. 보조사는 보조사 뒤에서도 붙여서(결합하여) 쓰일 수 있다. 따라서 ‘젊은 사람치고는’이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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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책자에서 보조사 관련 부분을 전재한다. 여러 번 전재했지만, 복습 차원에서 두뇌 마사지들을 해두시도록. (6달을 넘기지 말고, 복습을 하시는 게 기억회로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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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사 종합 정리
[예제] 그것참 잘됐구먼 그래 : 잘됐구먼그래의 잘못. ⇐‘그래’는 보조사.
세상이 이젠 망조일세 그려 : 망조일세그려의 잘못. ⇐‘그려’는 보조사.
눈물은 커녕 웃음만 나오더군 : 눈물은커녕의 잘못. ⇐‘커녕’은 보조사.
그만하면 첫행보 치고는 괜찮아 : 첫행보치고는의 잘못. ⇐‘치고는’은 보조사.
월급은 새로에 욕만 먹었다 : 월급은새로에의 잘못. ⇐‘새로에’는 보조사.
[설명] ①‘보조사(補助詞)’란 체언/부사/활용어미 따위에 붙어서 어떤 특별한 의미를 더해 주는 조사. ‘은/는/도/만/까지/마저/조차/커녕/부터’와 같이 단순한 꼴에서부터 ‘ㄹ랑은/을랑은/일랑은; 이라야(만); 야말로/이야말로’ 등과 같이 복잡한 형태의 것들도 있음. ②보조사는 조사에 속하는 격조사/접속조사/보조사 중의 하나로서, 조사보다는 하위의 개념임. 그러나 쓰임은 조사 중 가장 광범위함. 즉, 체언이나 체언 구실을 하는 말 뒤에만 붙을 수 있는 것이 격조사이고, 접속조사는 낱말 간에서만 쓰이는 데 비하여, 체언/부사/활용어미 따위에 붙어서 두루 쓰일 수 있는 것이 보조사임. ③따라서 단순히 ‘조사’라고 포괄적으로 표기할 경우에는 이 세 가지 중 하나를 뜻할 때가 많으므로, 상세 사항을 따져야 할 때는 그것이 격조사/접속조사/보조사 중 어느 것을 뜻하는지도 알아봐야 할 때가 많음. 예컨대, 보조사 중에서도 부사에 붙을 수 있는 것은 ‘은/는/도/만’ 정도이고, ‘에/에서/(으)로/와[과]/보다’와 같은 부사격조사는 체언에만 붙을 수 있음. ☜추가 설명은 조사와 보조사 항목 참조.
[주의] 보조사와 혼동하기 쉬운 것으로 일부 어미가 있음. 이들 어미는 어간에 붙는다는 점에서 보조사와 구별되며, 보조사는 이들 어미 뒤에도 붙을 수 있음 (예: ‘할라치면요’; ‘할밖에요’.⇐‘요’는 종결보조사). 괄호 안 표기가 어미임 : 크나큰 은혜(‘-나 -ㄴ’); 크디큰 나무(‘-디 -ㄴ’); 죽을망정(‘-ㄹ망정’); 할라치면(‘-ㄹ라치면’); 내놓을밖에(‘-ㄹ밖에’); 없을뿐더러(‘-ㄹ뿐더러’); 먹지 못하리만치(≒못하리만큼); 지나치리만큼; 학생이니만큼; ~만 할진대(‘-ㄹ진대’); ~에 가거들랑; 눈치챌세라(‘-ㄹ세라’); 내가 주인일세말이지(‘-ㄹ세말이지’); ~까지 잡아먹을쏘냐(‘-ㄹ쏘냐’); 뭘 해야 할지 몰라(‘-ㄹ지’); 입사하자마자(‘-자마자’); 좋고말고(‘-고말고’); ~ 한이 있더라도(‘-더라도’); 확인한바(‘-ㄴ바’); 곧 해드릴게요(‘-ㄹ게’). ☞주의해야 할 어미 항목 참조.
[보조사의 종류] 대체적으로 구분하면 아래와 같음.
-단독보조사 : ‘오직 그것만’이나 ‘오직 그러함만’을 뜻하는 보조사. <예> ‘-만’ 따위. ¶너만 좋다면 그렇게 해라; 네가 좋기만 하면 그렇게 해라.
-선택보조사 : 여럿 가운데 하나의 선택을 나타내는 보조사. <예> ‘-(이)나/-(이)거나’ 따위. 흰색이나 검정색이나 상관없어; 왼쪽이거나 오른쪽이거나
-종결보조사 : 문장의 종결어미 뒤에만 쓰이는 보조사. <예>‘-요/-그래/-그려’ 따위. ¶일이 참 잘됐어요; 한번 먹어봐요; 잘됐구먼그래; 망조일세그려
-첨가보조사 : 무엇을 더하거나 포함하는 뜻이 있는 보조사의 하나. <예> ‘-조차/-까지(도)(는)’ 따위. ¶너조차 그럴 줄은 몰랐다; 비까지 내리고; 그렇게까지 하다니; 장관까지도 나왔다고?; 할 수 있는 데까지는 해봅시다.
-통용보조사 : 명사/부사 및 용언의 종결어미에 두루 붙는 보조사. 가장 쓰임이 많고 널리 쓰임. <예> ‘-커녕/-새로에/-ㄹ(일)(을)랑(은)/-이라야(만)/-(이)야말로/-마다/-엔들/-치고는’ 따위. ¶눈물은커녕 웃음만 나오더라; 밥은새로에 죽도 못 먹었다; 그놈이야말로 원수; 첫행보치고는 괜찮았다.
-혼동보조사 : 무엇이 여럿 가운데 섞여 있음을 나타내는 보조사. <예> ‘-서껀’ 따위. ¶김 선생서껀 함께 왔다.
-개산보조사 : 마음으로 어림함을 나타내는 보조사. <예> ‘-(이)나’ 따위. ¶돈이 얼마나 될까?; 사람이 몇이나 오려는지 모르겠다.
-도급보조사 : 동작/상태가 미치는 한도를 나타내는 보조사. <예> ‘까지’ 따위. ¶한국에서 미국까지; 할 수 있는 데까지 해 보자.
새로에[조] (조사 ‘는/은’의 뒤에 붙어) ‘고사하고/그만두고/커녕’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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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만남/첫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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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문제 중 가장 쉬웠던 문제. 첫인사와 같은 말 때문에 헷갈렸을지도 모르나, 첫인사에는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 또는 편지 따위에서 처음으로 하는 인사’와 같이 (밑줄 그은 부분 주목!) 글자 그대로의 뜻이 아니기 때문에 복합어로 삼은 것. ‘첫 만남’에는 글자 그대로의 뜻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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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것을 한자어로 바꾸면 ‘초대면(初對面)’으로 한 낱말이 되는데, 이것은 한자가 갖고 있는 축약 기능과 결합 성어력(成語力) 때문이다. 한자는 글자마다 의미 축약 능력이 있고, 그 다음 글자와의 결합으로 온전한 의미를 쉽게 만들어내는 언어성형 능력(이것을 成語力이라 한다)이 있다. [참고. 성어력(成語力) : 표준국어대사전에 ‘성어’는 있고 ‘성어력’은 표제어에 없다. 그럼에도 ‘역(力)’은 생산성이 있는 말이어서 ‘성어력’은 쓸 수 있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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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첫-’이 접두어로 쓰인 복합어들과 그렇지 않은 말들의 구분은 꾸준히 뜻풀이를 읽혀서 복습하는 수밖에 없다. 내 책자 자료를 전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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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이 접두어인 주요 낱말들
[예제] 첫 아들은 집안 기둥, 첫 딸은 집안 재산 : 첫아들, 첫딸의 잘못.
첫단추를 잘못 끼운 탓 : 첫 단추의 잘못. 두 낱말.
오늘은 첫출발의 첫 걸음을 떼어놓는 날 : 맞음, 첫걸음의 잘못.
올해 처음으로 시장에 들어오는 첫조기 : 첫사리(혹은 초사리)의 잘못.
첫경험은 영원히 잊히지 않지 : 첫 경험의 잘못. 두 낱말.
○‘첫’이 접두어인 주요 낱말들 : 첫날/첫해/첫봄/첫여름/첫가을/첫겨울/첫서리/첫얼음/첫더위/첫추위/첫가물/첫비/첫눈[雪]/첫눈[眼]/첫딸/첫아기/첫아들/첫아이/첫이레/첫울음/첫닭/첫수(-手)/첫차/첫낯≒초면/첫술/첫말/첫물1/첫물2/첫배/첫치/첫도/첫개/첫걸/첫윷/첫모/첫입/첫젖/첫국/첫길/첫잠/첫손/첫맛/첫밗/첫코/첫판/첫선/첫정(-情)//첫발/첫그물/첫발자국/첫걸음/첫걸음마/첫나들이/첫울음/첫음절/첫출발/첫출사(-出仕)/첫날밤/첫대목/첫머리/첫자리/첫마디/첫사랑/첫새벽/첫소리≒초성/첫인상/첫인사)/첫혼인≒초혼/첫고등/첫국밥/첫제사≒첫기제/첫조금/첫사리≒초사리/첫솜씨/첫풀이/첫행보/첫가지/첫도왕(-王)/첫딱지.
[주의] 흔히 쓰는 다음 말들은 복합어가 아님 : ‘첫단추(x)/첫 단추(o)’; ‘첫경험(x)/첫 경험(o)’; ‘첫시험(x)/첫 시험(o)’; ‘첫출근(x)/첫 출근(o)’.
<뜻풀이에 유의해야 할 말들>
첫술[명] 음식을 먹을 때에, 처음으로 드는 숟갈.
첫말[명] 처음에 꺼내는 말.
첫물1[명] 그해에 처음으로 나는 홍수.
첫물2[명] 옷을 새로 지어 입고 처음으로 빨 때까지의 동안.
첫배[명] ①≒맏배(짐승이 새끼를 낳거나 까는 첫째 번). ②한 해에 몇 번 새끼 치는 짐승이 그해에 처음으로 새끼를 치는 일. 또는 그 새끼.
첫입[명] ①음식을 첫술로 먹거나 첫 번으로 베어 물어 먹는 입. ②여러 사람 가운데서 처음으로 입을 뗀다는 뜻으로, 첫 번째의 발언을 이름.
첫젖[명] ①≒초유(初乳)(분만 후 며칠간 분비되는 노르스름하고 묽은 젖). ②아이나 새끼가 나서 처음 먹는 젖.
첫국[명] 빚어 담근 술이 익었을 때, 박아 놓은 용수에서 첫 번으로 떠내는 맑은 술.
첫길[명] ①처음으로 가 보는 길. 또는 막 나서는 길. ②시집가거나 장가들러 가는 길.
첫잠[명] ①막 곤하게 든 잠. ②누에가 뽕을 먹기 시작한 후 처음으로 자는 잠.
첫손[명] 여럿 가운데 가장 뛰어난 대상.
첫밗[명] 일이나 행동의 맨 처음 국면.
첫도왕(-王)[명] 윷놀이에서, 첫도를 치면 재수가 있어 이길 수 있음.
첫딱지[명] 첫 시작.
첫사리≒초사리[명] 그해 처음으로 시장에 들어오는 첫 조기.
첫솜씨[명] 경험이 없는 사람이 처음으로 손을 대서 하는 솜씨.
첫풀이[명] 새 며느리의 근행(覲行)을 통하여 사돈 사이에 처음으로 주고받는 선물.
첫행보(-行步)[명] ①처음으로 길을 다녀오는 일. ②행상(行商)으로 처음 하는 장사.
첫가지[명] 원줄기에서 맨 처음 갈라져 자란 원가지.
첫고등[명] 맨 처음의 기회.
첫자리[명] 첫째가는 자리나 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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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탄생한 54대 달인의 완벽한 준비 탓인지, 당분간은 출연자들의 미흡함이 더 크게 보일 듯하다. 하지만, 그분의 공부 후기에 드러난 준비는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좌고우면하느라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는 분들에게 특히. [후기는 이곳에 : https://blog.naver.com/jonychoi/221405063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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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달인 도전 문제에서 고급 어휘 실력을 시험하는 문제들이 빠지지 않는다. ‘늡늡하다/포족하다/어살버살’에 이어 ‘홈홈하다/홉뜨다/밉더서다’와 ‘안쫑잡다/대탄’ 등이 나왔고, 이번에는 그보다 더 상위의 고난도 낱말이라 할 수 있는 ‘골싹하다/맞갖잖다/어련무던하다’ 등이 나왔다. 문제 해설 도입부에서 근래 출제된 고급 어휘들을 정리해 두었으니, 도움들이 되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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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꾸준한 부사 출제 및 출제량 증가와 관련하여, 내 사전 부록에 살려 쓸 부사들을 실으면서 부사들을 정리해 둔 게 있으니, 시간이 촉박할 때 집중 정리 삼아 일별하는 것도 도움들이 되시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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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여전히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끝]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18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18년 초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습니다.
세 번째의 개정판(736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합니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고요.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집팀들이 해체된 지도 10여 년이 넘는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