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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1회 우리말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달인 도전편]-이주호(63) 님 우승 : 옛다(x)/옜다(o), 하필(何必)(o)/해필(奚必)(o)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18. 11. 2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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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원본은 다음 사이트에 있습니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1407995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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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1(2018.11.26) 우리말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달인 도전편]

-이주호(63) 님 우승 : 옛다(x)/옜다(o), 하필(何必)(o)/해필(奚必)(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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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금상첨화죠.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보는 것. ,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쉬 지쳐서 중도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 등)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실제로 두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아주 편해집니다. 맞춤법/띄어쓰기 앞에서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부터 습관적으로 앞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면서도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채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이들이죠. -溫草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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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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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문제에서 맞춤법 문제로 나온 것 중에서 해필/옛다/친친/풋돈중 잘못된 말 고치기 문제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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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문제인 -사납다와 쓸 수 있는 복합어 고르기 문제는 복합어 판별 문제라기보다는 어휘력 관련 문제에 가깝다. 어휘 실력 갖추기가 최우선이라는 것을 절감들 하시리라. 참고로,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내용 중 이 ‘-사납다가 쓰인 복합어 관련 부분을 전재한다. 이참에 접사 ‘-스레에 대해서도 돌아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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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꼴사납게시리[스리] 그게 뭐냐? : 볼품[]사납게의 잘못. 볼품[]사납다[]

볼성사나운 꼴을 보는구나 : 볼썽사나운의 잘못. 볼썽사납다?[]

[참고] 눈꼴시려서 못 보겠네 : 눈꼴셔서의 잘못. 눈꼴시다[]. ‘눈꼴시리다는 없는 말. ‘눈꼴 시리다도 잘못. 눈꼴시려서항목 참조.

[설명] 볼꼴사납다는 없는 말로, ‘볼품[]사납다의 잘못. ‘-시리스레의 잘못 : 괜시리(x)/괜스레(o). ‘-스레‘-스럽다의 의미로 명사 뒤에 붙어, 부사화하는 접사*. ‘볼품[]사납다는 명사가 아니므로, ‘-스레를 붙이지 못함. ¶‘부자연스레/부자유스레/믿음직스레/불만스레/비아냥스레/거드름스레/믿음직스레/불만족스레/흉측스레흉악망측스레’(o). [참고] 이처럼 체언에 접사가 붙어 체언의 꼴이 바뀌는 것을 꼴바꿈(변형)’이라 하는데, ‘-스레의 접사적 기능에 관하여 표준에는 용법 해설이 누락되어 있음.

[참고] ‘-사납다가 붙은 복합형용사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음. <> 꼴사납다/-/[]-/볼꼴-/볼품-/볼썽-/눈꼴-/감때-/몰골-/소증-/처신-[處身-]치신-/채신-/치신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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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필/옛다/친친/풋돈중 잘못된 말 고치기는 표준어 표기 문제인 듯하지만, 실제로는 이 또한 어휘력 실력 시험 문제라 할 수 있다. ‘옛다를 빼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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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자면, ‘해필(奚必)하필(何必)’, ‘친친칭칭(든든하게 자꾸 감거나 동여매는 모양)>찬찬(단단하게 자꾸 감거나 동여매는 모)’, ‘풋돈푼돈이다. 다만, ‘풋돈에는 얼마 되지 아니한 적은 돈이라는 뜻 외에도 풋돈냥(한때 갑자기 생긴 약간의 돈)’의 뜻이 있고, ‘푼돈에도 적은 액수로 나뉜 돈이라는 부가적 의미가 있어서, 적은 돈이라는 뜻에서만 두 말은 유의어다. 참고로 칭칭관련 부분을 전재한다. 이와 관련된 말인 개르다/게르다’, ‘졸가리/줄거리도 함께 익히는 데 도움들이 되시길. [참고 : ‘하필/해필은 두 말 모두 예전에 출제됐던 기출낱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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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칭 감았다칭칭친친의 잘못인가? : 둘 다 쓸 수 있음.

[설명] 전통적으로 실로 찬찬 매어 주다의 뜻인 친친찬찬의 큰말로 표준어였으나, 지금은 현실적으로 친친보다는 칭칭을 많이 쓰고 있기 때문에 비표준어로 처리하기 어려움. 표준에서는 이런 점을 반영하여 친친칭칭을 모두 표준어로 인정하고 있음. ¶붕대를 친친 감았다(o)붕대를 칭칭 감았다(o). 이와 비슷한 예로, ‘개르다/게르다’, ‘졸가리/줄거리도 있으며, 뒤의 말이 강한() 느낌을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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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다(x)/옜다(o)'는 그 연유를 제대로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까닭을 알고 나면 저절로 기억되니까. 옜다의 준말이다. 따라서 줄기 전의 원형을 드러내기 위해 에 있는 을 받침으로 쓴다. 이와 비슷한 꼴로는 에다의 준말인 얻다가 있다. 줄기 이전의 초성 을 그래서 받침으로 쓴다. 내 책자의 해당 부분을 전재하니, 차분히 훑어서 제대로 이해를 먼저 하시기들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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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다, 돈 받아라 : 옜다의 잘못.

옛소. 그토록 그대가 갈망해 오던 증서 : 옜소의 잘못.

[설명] ‘여기 예 있’. ¶옜네; 옜소; 옜소이다. [유사] ‘어디에다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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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어따/엇다 대고 삿대질이냐 : 얻다의 잘못. 어디에다’[본말]

어따가/엇다가 고개를 들이미는 거야 : 얻다가의 잘못. 어디에다가’[본말]

얻다 , 세상인심이 어찌 이렇소 : 어따의 잘못.

[설명] 얻다어디에다의 준말이며 얻다가어디에다가의 준말. 모두 표준어임 : ‘에다 +()얻다’. (한글 맞춤법 제32: 낱말의 끝 모음이 줄어지고 자음만 남은 것은 그 앞의 음절에 받침으로 적는다.) 어따는 몹시 심하거나 못마땅해서 빈정거릴 때 내는 감탄사로서 (작은말은 아따’), 어원/어근이 불명하므로 소리 나는 대로 적은 것. ¶어따 잔소리 좀 그만하시오.

어따>아따[] 무엇이 몹시 심하거나 하여 못마땅해서 빈정거릴 때 내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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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 도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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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 유형과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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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번 언급해 왔듯, 요즘의 달인 도전 문제에서는 고난도 어휘력 문제의 등장이 기본이 되었다. 난도가 높거나 일상생활에서 많은 사람들이 틀리기 쉬운 어휘력 문제가 반드시 포함되는 것은 이제 완연히 굳어졌다. 지지난번의 갱충쩍다/시답다에 이어 54대 달인을 배출한 지난번에는 그보다도 한 단계 높은 홈홈하다(얼굴에 흐뭇한 표정을 띠고 있다)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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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홈하다는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 말에는 연하고 흐물흐물하다라는 또 다른 뜻이 있기도 하고, 발음이 비슷한 함함하다(1.털이 보드랍고 반지르르하다. 2.소담하고 탐스럽다)와도 헷갈리기 쉬워서, 그야말로 확실하고도 단단하게 익혀 두지 않으면 1000명 중 999명이 실족하기 쉬웠다. 달인의 탄탄한 어휘력 실력은 이 대목에서도 크게 힘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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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에서는 어휘력 관련 문제가 대폭 늘었다. 7문제 중 4문제가 숫제 어휘력 문제였고(제꺽하면/허발하게/홉뜨며/빕더서서), ‘어찌어찌하다 역시 어휘력 문제에 가까웠다. 그중 가장 고난도 어휘는 빕더서다이고 그 다음이 홉뜨다쯤 된다. ‘허발하다역시 이 말을 제대로 그 원리(왜 '하다'와 결합하는지)를 떠올리며 공부해 두지 않은 사람은 흔히 쓰는 사투리 허벌나다의 유혹에 빠지기 쉬운 말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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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바람에 띄어쓰기 문제가 확 줄었다. ‘한 입 거리영 딴판으로. ‘한 입 거리는 좀 논란이 있을 수 있는 문제인데, 상세한 것은 해당 항목에서 다루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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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도 적었듯, 내 책자를 성실하게 공부한 이들이라면 이번에 출제된 7문제 모두 익숙한 내용들이었으리라. 헷갈리지 않고 정답으로 직행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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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 도전 문제에서 고급 어휘 문제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등장한 말들을 아래에 모았다. 달인을 꿈꾸시는 분들은 자신의 실력 점검용으로 훑어보시기 바란다. 다시 말하면 다음과 같은 말들 앞에서도 자신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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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뜰하다. 하다. 포족(飽足)하다. 즘에(즈음에). 수할수없다. 어연번듯하다. . 될성부르다. 발버둥질. 어정뜨다. 꼼바지런하다. 대문짝만하다. . 초 치다. 어득어득하다. 무지근하다. 루퉁하다. 스름하다. 나다. 한잔하다. 다랗다. 찌뿌하다. 적거리다. 마뜩. 살아생전. 삼삼하다. . 죽거리다. 눈꼴시다. 가만있다. 볼멘소리. 미지근하다. 하전하전. 달막이다. 휑뎅그렁하다>횅댕그렁하다. 숭깊다. 대다. 삼세번씩. 빼쏘다. 아들. 스무남은밖에. 늡늡하다. ()칠색 팔색 하다. 얽히고설키. 어살버살. 털털. . 하루걸러. 갱충쩍다. . 칠칠. 홈홈하다/함함하다. 떠벌리다/떠벌이다. 허발하다. 홉뜨다. 빕더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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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에서 공부해 두어야 할 말 : 이번 회에는 특별히 살펴볼 말은 눈에 띄지 않지만, 복습 차원에서 훑고 가자면 한 입 거리인 양에 쓰인 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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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의존명사다. ‘얼이 빠진 양 입을 마냥 벌리고 구경하다에서는 (어미 ‘-’, ‘-뒤에 쓰여) 어떤 모양을 하고 있거나 어떤 행동을 짐짓 취함을 나타내는 말로 쓰였고, ‘그리 버틸 양이면 그냥 네 뜻대로 해라에서는 (어미 ‘-뒤에 양으로’, ‘양이면꼴로 쓰여) ‘의향이나 의도의 뜻을 나타내는 말로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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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예문에 쓰인 마냥/그냥의 어원도 실은 이 에서 온 말들이다. 나아가 이냥/저냥도 마찬가지인데, 다만 하냥 우옵니다등으로 예전에 가끔 시어로도 쓰이던 하냥은 방언이다. 이런 뜻으로는 이 표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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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존명사 중에는 조심해야 할 게 적지 않다. 내 책자에는 의존명사 종합 정리항목에 모아 두었다. 기회 있는 대로 자주 살펴서, 기본 실력 중의 하나로 무장해 두시기 바란다. 아래 내용은 이 과 관련된 부분이다. 파생동사 양하다도 있으니 함께 익혀두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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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모양을 하고 있거나 어떤 행동을 짐짓 취함. ¶자기가 대학자인 양하는 꼴이라니; 얼이 빠진 양했다; 너를 좋아하는 양; 감기라도 걸린 양. 의향/의도. ¶방해하지 않을 양으로; 고시를 볼 양이면 각오를 단단히 해라; 그리 간단하게 일을 처리할 양이면 내가 하지 왜 자네에게 맡겼겠나?

양하다[보동] 앞말이 뜻하는 행동을 짐짓 취함을 나타내는 말. ¶그는 아무것도 모르는 양하며 시치미를 뗐다; 직접 시키신 일을 모른 양하십니까. ?? 앞말이 뜻하는 모양을 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말. ¶휘파람을 부는 걸 보니 기분이 좋은 양하다; 소중하게 다루는 것을 보니 귀한 물건인 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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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 도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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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제된 문제 : 요즘 누렁이는 ___ 밥 달라고 난리다. ____ 늦게 주면 으르렁대질 않나, 아무리 많이 줘도 ____인 양 ____ 먹는 모습이 강아지 때와는 ____이다. 걱정돼서 그릇을 치우면 눈을 ____ 노려보니 그저 ____ 지켜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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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어진 말들 : 제깍하면/제꺽하면/째각하면/째걱하면, 어찌어찌하다/어찌어찌 하다/어찌 어찌 하다, 한입거리/한입 거리/한 입거리/한 입 거리, 허발나게/허발하게/허벌하게/허벌나게, 영딴판/영 딴판/영딴 판, 흡뜨며/홉뜨며/휩뜨며/헙뜨며, 비떠서서/빗떠서서/빋더서서/빕더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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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답 : 요즘 누렁이는 제깍하면/제꺽하면(o)/째각하면/째걱하면 밥 달라고 난리다. 어찌어찌하다(o)/어찌어찌 하다/어찌 어찌 하다 늦게 주면 으르렁대질 않나, 아무리 많이 줘도 한입거리/한입 거리/한 입거리/한 입 거리(o)인 양 허발나게/허발하게(o)/허벌하게/허벌나게 먹는 모습이 강아지 때와는 영딴판/영 딴판(o)/영딴 판이다. 걱정돼서 그릇을 치우면 눈을 흡뜨며/홉뜨며(o)/휩뜨며/헙뜨며 노려보니 그저 비떠서서/빗떠서서/빋더서서/빕더서서(o) 지켜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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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풀이의 상세 부분은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의 해당 부분 전재분이다. (주기[朱記] 부분은 추가/보완 설명분). 늘 하는 말이지만, 단순히 이번에 출제된 것들만을 다룬 것이 아니며, 설명에 포함된 것 중에는 무척 까다로운 고급 문제감들도 적지 않다. 그런 것들이 출제되지 말란 법이 없으며, 실제로도 그렇다. 간접적으로 설명된 것들의 출제가 날로 늘어난다. 유형별 출제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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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출제된 것들만이 아니라 그와 관련된 것들도 반드시 익혀들 두시기 바란다. 그중에는 고난도의 것들도 포함되어 있고, 일상적인 것들도 있다. 그런 것들 중 특히 아직 출제되지 않은 것들에 주목하여 익혀두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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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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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깍하면/제꺽하면/째각하면/째걱하면, 허발나게/허발하게/허벌하게/허벌나게, 흡뜨며/홉뜨며/휩뜨며/헙뜨며, 비떠서서/빗떠서서/빋더서서/빕더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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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들을 한꺼번에 다루는 것은 짐작들 하시겠지만, 어휘 실력 시험 문제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표준 표기를 알고 있느냐는 맞춤법 문제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표준어 어휘력과 직결되니까. 특히 허발+하다가 어째서 올바른 표기인가를 이해하는 데에도 어휘력이 크게 도움이 된다. 허발체면 없이 함부로 먹거나 덤비는 것()이라는 걸 알면 당연히 그 동사는 하다가 되어야 한다는 걸 덤으로 알게 되므로. ('짓'은 '하다'와 연결돼야 자연스럽다. 비슷한 말인 '질' 뒤에도 '하다'가 붙는 것은 그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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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책자의 관련 부분 전재로 설명을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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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꺽 하면 선생님한테 뛰어가서 이르기나 하는 고자질쟁이 : 제꺽하면의 잘못.

[유사] 툭 하면(x)/툭하면(o); 걸핏 하면(x)/걸핏하면(o); 언뜻 하면(x)/언뜻하면(o). , 건뜻하면(x)/건뜻 하면(o). 건뜻’, ‘언뜻펀뜩항목 참조.

[설명] '건뜻을 제외하고 이 네 낱말은 아주 비슷. 특히 제꺽하면걸핏하면’.

이런 때 얼게미가 있으면 제깍 해 치울 수 있는데 : 어레미, 제꺽의 잘못.

제꺽[] (어떤 일을 아주 시원스럽게 빨리 해치우는 모양)’의 준말. 제 꺽>재깍, 제꺼덕>재까닥. 모음조화를 생각할 것.

어레미도드미[] 바닥의 구멍이 굵은 체. []굵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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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발나다/허벌나다 : ‘허발하다의 잘못.

그렇게 허발들리게 먹으면 체해 : 허발하게(혹은 걸신들리게)의 잘못.

[설명] 허발은 체면 없이 함부로 먹거나 덤비는 것이므로 그 동사는 ‘-하다가 되어야 하며, ‘-나다는 부적절함. 없는 말. 특히 흔히 쓰는 허벌나게역시 잘못(다음 항목 참조). 허발들다걸신들리다로부터의 잘못된 유추.

허발[] 몹시 굶주려 있거나 궁하여 체면 없이 함부로 먹거나 덤빔. ¶~하다[]

걸신들리다[乞神-][] 굶주리어 음식을 탐하는 마음이 몹시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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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흡뜨고 노려보는 품새가 마치 : 홉뜨고의 잘못. 뜨다[]

[참고] 어디서 눈을 부르뜨고 대들어? : 부릅뜨고의 잘못. 방언.

[설명] '흡뜨다(x)/홉뜨다(o)''부릅뜨다'로부터 잘못 유추한 것으로 보임.

홉뜨다[] 눈알을 위로 굴리고 눈시울을 위로 치뜨다. []뒤집다, 치뜨다

부릅뜨다[] 무섭고 사납게 눈을 크게 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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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다가 들어간 복합어 중 유의해야 할 말들 : 복합어이므로 붙여 써야 하며 띄어 쓰면 잘못.

[예제] 갈 데 못 갈 데 안 가리고 아무데나 냉큼냉큼 따라 나서지 마라 : 따라나서지의 잘못. 따라나서다[]

여보, 우리 애가 오늘 처음 따로 섰어 : 따로섰어의 잘못. 따로서다[]

[설명] ‘따라나서다는 한 낱말. ‘따라++서다로 분석되며 이는 다시 따라+나서다 따라나서다의 과정을 거친 것.

-서다 : 가로-/갈라-/-/갈아-/건너-/곤두-/곧추-/기대-/-/내려-/넘어-/늘어-/다가-/-/-1/-2/돌라-/돌아-/되돌아-/둘러-/뒤돌아-/-/들어-/따라나-/따라-/따로-/떨쳐나-/-/막아-/-/멎어-/-/몰려-/-/물구나무-/물러-/()-/-<-()/()-/()-/빕더-/빗더-/-/비켜-/쌍심(雙心)-/안고나-/앞나-/-/앞장-/앵돌아-/-/올라-/외어-/-/일떠-/일어-/-/-

<주의해야 할 말들>

도서다1[] 가거나 오던 방향에서 되돌아서다. 바람이 방향을 바꾸다. 해산할 때에 태아가 자리를 바꾸어 돌다.

도서다2[] 부스럼/마마 따위의 고름이 조금 나아서 꺼덕꺼덕해지다.

갈서다[] 나란히 서다. 어떤 점을 기준으로 삼각의 위치에 마주 서다.

갈아서다[] 묵은 것이 나간 자리에 새것이 대신 들어서다.

일떠서다[] 기운차게 썩 일어서다.

따로서다[] 어린아이가 처음으로 딴 것에 의지하지 않고 혼자 서다.

빕더서다[] 약속을 어기고 돌아서다. ②≒비켜서다(몸을 옮기어 물러서다).

빗더서다[] 방향을 조금 틀어서 서다. 다른 곳으로 비켜서 서다.

빗서다? ①빗더서다(방향을 조금 틀어서 서다. 다른 곳으로 비켜서 서다)’의 준말

외어서다[] 길을 비키어 서다. 방향을 바꾸어 서다.

엇서다[] 양보하거나 수그리지 않고 맞서다.

벋서다<뻗서다()[] 버티어 맞서서 겨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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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찌어찌하다/어찌어찌 하다/어찌 어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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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어 판별 문제. 이와 같이 형태상으로는 복잡해 보이지만 언중들의 관행(역사/빈도/분포)을 고려하여 한 무더기의 말로 인정한 복합어들이 적지 않다. 그리고 그런 것들을 이곳에서 기회 있는 대로 여러 번 예시해 왔다. 그 뒤에는 늘, 당시에 출제되지 않은 것들이라도 출제 가능성이 높으니 꼭 관심하여 한 번 더 그 참에 훑어들 두시라는 표지도 후렴구처럼 되풀이해서 달았다. 그러한 말들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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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 관계로 전체 해당분의 재전재는 다음으로 미루고 해당 부분만을 전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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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해서 넌 맨날 그 모양으로 실수만 하니 : 어찌해서의 잘못. 어찌하다[]

어찌어찌 하다 보니 이리 돼버렸어 : 어찌어찌하다의 잘못. 어찌어찌하다[]

[설명] ‘어찌하다/어찌어찌하다어찌-’가 들어간 단 두 개의 용언이며, 다른 경우에는 어찌가 부사임. ¶어찌 그런 일이 어찌 있을 수 있나?

어찌하다[] 어떠한 이유 때문에의 뜻을 나타냄. 어떠한 방법으로 하다.

어찌어찌하다[] 이래저래 어떻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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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입거리/한입 거리/한 입거리/한 입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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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는 앞서 간단히 적은 것처럼 논란이 있을 수 있는 문제였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철저하게 <표준국어대사전>의 그것을 따르고 있으므로, 정답 또한 거기에 포함된 내용에 따라야 한다. 그에 의하면 한 입 거리가 정답다. 표제어 거리의 용례로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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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소지는 한입/한 입이다. 하나의 입, 한 개의 입과 같이 구체적/물리적 입()을 이를 때는 분명 한 입이다. 그러나 같은 사전에 보이는 한입의 뜻풀이 중 한 번 입을 벌린 상태를 뜻할 때는 한 낱말의 복합어로 삼고 있다. ‘한입감이다; 한입에 털어 넣다등에 쓰일 때가 바로 이런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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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국어대사전의 문제점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가장 중요하고도 근간이 되는 이 사전의 관리가 여러모로 소홀한 것은 널리 알려 있다. 하도 많은 비난이 있어 와서, 그걸 보완하려고 시도하고 있는 게 <우리말샘>이라는 보완적 말광 작업인데, 일종의 시쳇말(時體-. 그 시대에 유행하는 말) 수집소다. , 정식 표준어로 인정하여 표준국어대사전에 오르기 전까지 모아두는 말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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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샘>을 보면 프티푸르(petit four)의 뜻풀이를 한입 크기의 작은 과자나 케이크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라 해놓고, 그 뒤에 규범 표기는 미확정이다.’라는 토를 달아놓고 있다. 이것은 국립국어원 자체도 한 입이라 해야 할 건지, ‘한입이라고 해야 할 건지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는 고백이다. 그럼에도 미니 김밥이나 미니 돈가스와 같은 것에는 모두 한입으로 먹을 수 있도록 만든 ~ ’ 식의 풀이를 하고 있고... 이로 봐도 국립국어원은 현재의 한 입 거리라는 용례에 담긴 표기도 한입쪽으로 선회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응당 그래야만 표준국어대사전의 표제어 한입의 뜻풀이와도 부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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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이자면 이렇다. ‘한 입 거리에 보이는 한입한 번 입을 벌린 상태를 뜻한다. 구체적/물리적인 입 하나 둘을 이를 때의 한 입이 아니므로. 따라서 한입 거리로 그 용례 표기가 바뀌어야 한다. 하지만, 맨 위에서 언급한 대로 이 프로는 표준국어대사전의 용례를 따른다고 미리 공지돼 있는 상태이므로, 이번 회의 정답은 이의 없이 한 입 거리가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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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딴판/영 딴판/영딴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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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서 설명한 바 있다. 영은 부사이고 딴판은 명사다. []명사 앞에 부사가 쓰인 경우다. 우리말에서는 허용되는 어법이다. ‘바로 그분이야. 바로 문 앞에서 봤다니까’. 등에서처럼. 흔히 쓰이지 않는 부사 중 이처럼 특히 조심해야 할 것으로는 도 있다. 내 책자 내용 중 관련 부분들을 전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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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이 하수상하다 보니 : 하 수상하다의 잘못. (아주, 몹시)’는 부사.

[설명] (아주, 몹시)’의 강조어가 하도. ¶하도 졸라대는 바람에.

[유사] 알고보니 영딴판이더군 : 알고 보니, 영 딴판의 잘못. 은 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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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뜻이 있어서 그랬을 게야 : 딴 뜻의 잘못.

상황이 이러니 딴 소리 말고 내 말대로 하도록 : 딴소리의 잘못.

물결 소리 말고 딴소리는 안 들리는데 : 딴 소리의 잘못.

엉뚱하게 딴사람을 잡고 하소연했다 : 딴 사람의 잘못.

[설명] ‘딴것/딴판/딴말/딴생각/딴소리/딴사람/딴전(딴청)’ 등은 한 낱말. [주의] ‘딴사람/딴말/딴소리등에서 다른의 뜻일 때는 띄어 써야 함.

딴사람[] 모습/행위/신분 따위가 전과는 달라진 사람.

딴소리딴말[] 주어진 상황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말. 미리 정해진 것이나 본뜻에 어긋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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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탄생한 54대 달인의 완벽한 준비 탓인지, 당분간은 출연자들의 미흡함이 더 크게 보일 듯하다. 하지만, 그분의 공부 후기에 드러난 준비는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도 좌고우면하느라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는 분들에게 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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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달인 도전 문제에서 고급 어휘 실력을 시험하는 문제들이 빠지지 않는다. 지난번에는 홈홈하다가 나왔고, 이번에는 홉뜨다/밉더서다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앞서 나온 늡늡하다/포족하다/어살버살따위도 그 좋은 예. 문제 해설 도입부에서 근래 출제된 고급 어휘들을 정리해 두었으니, 도움들이 되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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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되풀이하는 말. 달인에 도전하시는 분들은 내 책자 부록으로 수록한 한글 맞춤법 규정 상세 해설과 용례 부분을 꼭 읽고 가시기 바란다. 모든 출제가 그 범위를 벗어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원리 원칙을 명확히 하는 데에 크게 도움이 된다. , 최종 정리가 말끔하게 이뤄지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다. 내 책자의 적중률이 높은 것은 그러한 용례들을 일상생활에서 흔히 대하는 예문들과 결합시키고 그 폭을 넓힌 뒤, 종합화한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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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빈번한 재출연이 봉쇄될 듯하다. 29명이 뽑힌 11월 예심 합격자의 대부분이 새 얼굴이다. 하기야 방송 15년을 넘기는 장수 프로그램에서는 한 번쯤은 거르고 가야 할 일이긴 하다. KBS2에서 제법 오래 방송해 온 ‘1100’이 폐지될 듯한데, 그럴 때면 이 프로그램으로 몰릴 퀴즈 애호가들도 제법 있게 될 듯... 오랜 기간 준비해 온 이들은 실력 다듬기에 더욱 정진하고, 면접에서도 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야 출연 기회를 얻을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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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여전히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18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18년 초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습니다.

    세 번째의 개정판(736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합니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고요.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집팀들이 해체된 지도 10여 년이 넘는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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