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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1회(2018.11.26) 우리말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1)
-이주호(63) 님 우승 : 옛다(x)/옜다(o), 하필(何必)(o)/해필(奚必)(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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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금상첨화죠.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보는 것. 단,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쉬 지잡아 중도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실제로 두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아주 편해집니다. 맞춤법/띄어쓰기 앞에서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부터 습관적으로 앞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면서도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채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이들이랍니다. -溫草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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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출연자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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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대를 빛낸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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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24) : 청소년지도사(군산). “1등, 노력해 보겠습니다!” ‘18년 상반기 전주 지역 예심 합격자. 결과 :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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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용(81) : 주부. “마지막 소원은 우리말 달인”. 완주에서 성장 후 전주에서 거주. 출연 확정 후 큰아들이 백만 원을 보내와 옷/신발 구입 및 미용사 초치까지 마침. <나 홀로 아리랑> 시창. 공부 노트 20여 권(하나하나 적어서 정리). ‘18년 상반기 전주 지역 예심 합격자. 결과 :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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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황식(44) : 공무원. 광양중 행정실 근무. 노(盧) 교장님의 배려로 출연 전 이틀간 연휴. 처/딸과 셋이서 예심 참여했으나 혼자서 합격. 순발력 빼어남 : 즉석 3행시 ‘엄지인’ 완성. ‘18년 상반기 청주 지역 예심 합격자. ⇒2인 대결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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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63) : 교직원. 권투로 몸풀기. 89세의 부모님들이 응원에 참가. 감점 잦음. ‘18년 11월 예심 합격자.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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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자 속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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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득 점수 :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 200/350/450/800점 (출연 번호순).
2인 대결 결과 : 650/1400점 (강황식 대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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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가 실력이다. 감점 여부와 관계없이. 잦은 감점 또한 실력과 관련된다.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 4인 출연자가 얻은 점수 합계(1800점)는 54대 달인이 혼자서 이룬 점수(1950점)보다도 낮았다. 자물쇠 문제 풀이 후 두 사람의 점수 합계 또한 역대 최저 점수가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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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것은 전반적인 공부량 부족과 직결된다고도 할 수 있다. 맞춤법 문제에서도 정답자가 없었으며, 오답 횟수가 근래 들어 가장 많았다. 오답 없이 정답으로 직행한 문제들을 손으로 꼽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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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집중력에서도 근래 들어 가장 많이/자주 문제점을 드러냈다. 예를 들면 한자어라고 미리 좁혀 주었음에도 ‘기쁨’을 답하고, ‘심통/심보/심퉁’ 등을 답하는가 하면, 한자어와 고유어의 구분을 아예 무시하거나 그 구분조차 잘 모르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 쓰기 문제에서는 명사라고 주어졌음에도 ‘개시하다/마수하다’라는 동사형을 쓰기도 했다. 심지어 도움말에 등장한 ‘꼼꼼하다’를 그대로 답하기도 하는 등, 뭔가 기본적으로 무척 비정상적이었다. 예문이 ‘~이 울렸다’이므로 소리와 관련된 답(정답은 ‘전주곡’)이 나와야 함에도 그와는 엉뚱한 말을 답하기도 하는 등, 지켜보는 이가 먼저 도리질을 치는 상황이 되풀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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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은 공부량이 모자라서 추측으로 답을 맞히려 할 때 흔히 일어난다. 하지만, 그럴수록 조급한 마음을 누르고 차분하게 도움말의 도움을 받아 정답을 찾으러 좁혀 들어가야 하는데, 이번 출연자들은 그 반대로 서두름을 앞세우고 건너짚기에 매달렸다. 역대 최대의 오답 수를 기록한 건 그러므로 당연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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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자 중 순용 님은 여러모로 귀감이셨다. 어쩌면 출연자 중 최고령 반열에 오르실지도 모르겠는데, 그것보다도 중요한 것은 즐겁게 공부하기(도전하기). 요즘 백세 시대라고들 하지만, 대개 70대 후반에서부터는 그 젊음(?)이 양상이 천차만별이다. 육체적 활동이 적은 분에서부터 두뇌 활동이 왕성한 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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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학자들의 최근 연구에 의하면 노화 속도를 늦추고 젊음(활력)을 유지하는 데에 가장 좋은 것은 공부하기라고 한다. 두뇌 자극 이상의 전신 자극이 없단다. 그래서일까 공부하는 분들을 보면 죄다 젊다. 주변을 둘러봐도 그 실물들을 어렵지 않게 대할 수 있다. 경로당에서 주로 지내시는 분들은 일견 쉽게 늙은이로 구분되고, 공부하는 분들은 젊어 보인다. 활기의 차이가 그리 만드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공방(工房)에서 도안 칼질에 몰두하고 계신 분을 뵈었는데, 수건으로 동여맨 머리끈을 풀기 전에는 그분이 80대 후반 어른이란 걸 짐작조차 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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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식 님은 공부 자료 점검이 긴요해 보였다. 지혜 님은 공부량이 절대적으로 모자랐다는 걸 이번 출연을 통해 절감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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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 구성 개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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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 공부에 더욱 노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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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가 있을 때마다 누누이 이야기한 사항. 일반 문제에서 맞춤법 관련 문제는 200점짜리다. 연상 쓰기에서 첫 번째 도움말에서 쓰면 그 또한 200점이지만, 욕심에 꿰어 섣불리 대뜸 멈추다 보면 100점도 얻지 못하고 깡통을 차지만, 맞춤법 문제만은 그렇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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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두 문제(해필/옛다/친친/풋돈 중 잘못된 말 고치기와, ‘00사납다’와 쓸 수 있는 복합어 판별 문제) 역시 공부량과 직결되는 문제였다. ‘옛다’가 잘못된 말이라는 걸 확실히 공부한 사람과 낱말 ‘몰골사납다’를 익힌 사람은 다른 건 돌아볼 필요도 없이(긴가민가하면서 헤맬 필요 없이) 곧장 정답을 고를 수 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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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히도 이번 출연자들 중에서는 잘못된 말 고치기에서는 정답자가 나오지 않았다. 복합어 판별 문제에서는 다른 오답 하나의 도움을 받아 정답을 고른 터라서 200점의 혜택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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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달인은 이 유형의 두 문제에서만도 400점을 거머쥐었는데, 바로 그런 공부량의 차이가 이번 출연자들의 최저 득점으로 고스란히 연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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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 도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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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도 어휘력 문제가 최소한 하나 이상 포함되는 것은 완연히 굳어졌는데, 이번에는 그 양이 대폭 늘었다. 7문제 중 4문제가 숫제 어휘력 문제였고 (제꺽하면/허발하게/홉뜨며/빕더서서), ‘어찌어찌하다’ 역시 어휘력 문제에 가까웠다. 이 중 가장 고난도 어휘로는 ‘빕더서다’이고 그 다음이 ‘홉뜨다’쯤이 되려나. ‘허발하다’ 역시 공부해 두지 않은 사람은 흔히 쓰이는 사투리 ‘허벌나다’의 유혹에 빠지기 쉬운 말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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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바람에 띄어쓰기 문제가 확 줄었다. ‘한 입 거리’와 ‘영 딴판’으로. 그럼에도 이것들은 단순한 낱말 배치 문제가 아니라 복합어 여부를 판별한 뒤 띄어쓰기를 고려해야 하는 2단계 사고 문제였다. 즉 ‘한 입’인지 '한입'이어야 할지를 생각한 후 '거리'가 의존명사임을 고려해야 했고, ‘딴판’은 복합어이고 ‘영’은 부사라는 걸 정확히 알고 있어야 정답을 고를 수 있었다. 더구나 이러한 문제들은 원리/원칙을 명확히 알고 있지 않은 사람에게는 더욱 헷갈리도록 많은 보기를 늘어놓곤 한다.
[참고 : 1) ‘영 딴판’에서 ‘딴판’은 명사인데 어떻게 부사인 ‘영’이 꾸밀 수 있나 할 사람도 있을 듯하다. 우리말 부사는 [대]명사도 수식할 수 있다. ‘바로 서울역 시계 앞에서 만나세.’와 같은 구조가 그런 경우다. 이와 관련된 좀 더 상세한 내용은 내 책자를 참고들 하시길. 2) '한 입 거리'와 '한입 거리'의 표기 문제는 논란이 있을 수 있는 부분인데, 표준국어대사전의 예문 표기 사례에 따라 우선은 '한 입 거리'로 한다. 현재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되지 않은 말들을 담고 있는 <우리말샘>에서는 '프티푸르/미니 돈가스/미니 김밥' 등의 풀이에서 '한입'으로 표기하면서, 특히 '프티푸르'의 경우에는 '한 입'일지 '한입'일지의 규범 표기는 미확정이라 할 정도로 고심하고 있는 부분이다. 상세 내역은 2편에서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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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조하자면, 요즘의 달인 도전 문제는 하나도 어휘력이고 둘도 어휘력이다. 어휘 실력이 튼튼하면 정답 고르는 데에 망설임 없이 직행할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실족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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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출제된 7문제는 모두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에서 다룬 것들이다. 다시 말하면 내 책을 성실하게 공부한 이라면 ‘제꺽하면/허발하게/홉뜨며/빕더서서/어찌어찌하다/한 입 거리/영 딴판’ 모두에서 쉽게 정답으로 직행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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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 도전 문제에서 이러한 출제 경향이 유지된다면, 한때 아주 까다로운 고급 띄어쓰기 문제, 즉 2~3단계의 활용을 거쳐 정답을 떠올려야 하는 복합 활용 문제로 고생하는 일은 없을 듯하다. 사실 얼마 전에 출제되었던 그런 고급 문제들은 국어학 전공의 전임강사급 이상의 전문가가 달려들어도 90초 제한시간 내에 정답을 고르기는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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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대기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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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예심 합격자들이 대거 배출되었다. 29명. 대신 12월 예심은 치러지지 않는다. 합격자들의 면면을 보면 첫 도전자들이 아주 많다. 전처럼 여러 번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출연 후 2년 경과자들에게만 예심 참가 자격을 주는 데서도 알 수 있듯이, 일종의 출연자 물갈이라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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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합격자 결정을 두고, 뒷말들이 제법 있다. 대체로 필기고사 성적과는 무관한 선발이라며 반발하는 이들인 듯하다. 하지만, 면접에 의해서 최종 합격자를 선정한다고 이미 공지돼 있다. 예심 합격 후 출연 섭외가 오면 그 기회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판단은 각자의 몫이지만, 이러한 상황 변화는 참고해 둘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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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부터 2017년 이후의 합격자/출연자들을 따로 담기 시작했다. 예심 합격자 대기 상황에 관하여, 상세한 것은 다음의 게시판 주소로 가 보면 알 수 있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1315971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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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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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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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제된 말들을 문제 풀이순으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밑줄 그은 것들은 처음 출제된 말들로, 상당수가 새로운 것들이다. 기출 문제에만 매달리면 망할 수도 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그렇다고 기출 문제를 무시하라는 말은 아니다. 출제 경향과 수준을 알게 해주는 기출 낱말들 공부는 기본이다. 다만 그 공부에만 매달린 뒤, 자만하지 말라는 소리다. 겨우 첫걸음을 내디딘 것에 불과하므로 : 떠돌이, 내리사랑, 묵은지*, 고추장, 포장(包裝), (비)전광석화(電光石火), (맞)(쓰)터전, 이완(弛緩), (부)이윽고, 격조(格調), (속)인절미에 조청 찍은 맛, 취미, 회심(會心), 마수걸이, (맞)00사납다 ←몰골/비위/욕심/정신/성질, 장식(粧飾)하다, 석권(席卷/席捲), (부)(쓰)떡하니, 내력(來歷), 00찜질/00바람/00알 ←모래, 주걱, (비)집중포화(集中砲火), 심사(心思), (관)내 말이 그 말, (맞)(쓰)해필/옜다/친친/풋돈, (비)촉수(觸手), (비)전주곡(前奏曲), 얌전하다, (비)모락모락, 주무르다, 제꺽하면, 어찌어찌하다, 허발하다, 홉뜨다, 빕더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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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지 : 2015.4.에 국립국어원에서 표준어로 편입시킨 말. 이처럼 국립국어원에서 수정/보완한 말들도 이 프로그램에 자주 등장한다. 예전 사전이나 잘못된 정보를 담은 것들에 의존한 공부에서 특히 주의해야 한다. 짝수 팀에서 출제하는 순화어 문제 중에도 가끔 보인다. 2012년 이후 이뤄진 국립국어원의 수시 수정/보완 내용은 내 블로그의 <맞춤법 택배 서비스> 게시판에 모두 정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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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맞), (비), (관), (속), (순), (부), (쓰) 표기는 각각 맞춤법, 비유어, 관용구, 속담, 순화어, 부사, 쓰기 문제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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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어에 대해서는 표준국어대사전에 수록된 주요 낱말이 약 4500여 개쯤 되는데 분량이 많아서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 모아 두었다. <우리말 공부 사랑방> 중 <비유어 모음> 항목. 사람을 뜻하는 비유어 외에는 음절수 기준으로 나누어 실어 두었으니, 짬짬이 훑어 두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예 :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68601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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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부분에서의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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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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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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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 관련 낱말들과 달인 도전 문제에서 나온 낱말들은 2편에서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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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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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자•[放浪者]≒방랑객[~客]/떠돌이•[명] 정한 곳 없이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는 사람. [유]표박자
유랑객[流浪客][명] ≒유랑자(정처 없이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는 사람).
떠돌이•[명] 정한 곳 없이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는 사람. [유]방랑자/유랑객/부랑자
부랑자[浮浪者][명] 일정하게 사는 곳과 하는 일 없이 떠돌아다니는 사람. [유]떠돌이/야인
알부랑자[-浮浪者][명] 아주 못된 부랑자.
알부랑배[-浮浪輩][명] 알짜 부랑자의 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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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반•[地盤][명] ①땅의 표면. ②일을 이루는 기초/근거가 될 만한 바탕. ③성공한 지위/장소. [유]기지/지각/터전
기반[基盤][명] 기초가 되는 바탕. 또는 사물의 토대. [유]기틀/터전/초석
터전•[명] ①집터가 되는 땅. ②자리를 잡은 곳. ③살림의 근거지가 되는 곳.
기틀•[명] 어떤 일의 가장 중요한 계기/조건.
거점[據點][명] 어떤 활동의 근거가 되는 중요한 지점. ‘근거’, ‘근거지’로 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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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이•[解弛][명] 긴장/규율 따위가 풀려 마음이 느슨함. ‘풀림’으로 순화. [유]이완/완화
이완•[弛緩][명] ①잘 조성된 분위기 따위가 흐트러져 느슨해짐. ②굳어서 뻣뻣하게 된 근육 따위가 원래의 상태로 풀어짐.
나사(를) 죄다 [관] 해이해진 마음을 가다듬고 정신을 다잡다.
나사가 풀리다 [관] 정신 상태가 해이하다.
나사가 풀어지다 [관] 정신 상태가 해이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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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조[格調][명] ①문예 작품 따위에서, 격식/운치에 어울리는 가락. ②사람의 품격/취향.
격조[隔阻][명] ①멀리 떨어져 있어 서로 통하지 못함. ②오랫동안 서로 소식이 막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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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심[會心][명] 마음에 흐뭇하게 들어맞음. 그런 상태의 마음.
회심작•[會心作]≒쾌심작[快心作].쾌작[快作][명] 자신의 작품 가운데 마음에 흐뭇하게 들어맞는 작품.
야심작•[野心作][명] 획기적인 작품을 이루려는 노력으로 새로운 시도를 대담하게 표현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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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걱•[명] ①≒밥주걱. ②≒구둣주걱•. ③음식을 저어 섞는 데 쓰는 도구의 총칭.
구두칼[명] ‘구둣주걱’의 잘못.
떡에 밥주걱 [속] 떡시루 앞에 밥주걱을 들고 덤빈다는 뜻으로, 무슨 일을 도무지 모르는 사람.
미운 개가 주걱 들고 조왕에 오른다 [속] 미운 개가 못되게도 밥주걱을 물고서 부엌 귀신을 위해 두는 조왕에 오른다는 뜻으로, 미운 것이 더욱더 미운 짓을 하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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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心思][명] ①어떤 일에 대한 여러 가지 마음의 작용. ②마음에 맞지 않아 어깃장을 놓고 싶은 마음.
심사(가) 꿰지다 [관] 잘 대하려는 마음이 틀어져서 심술궂게 나가다.
심사(가) 사납다 [관] 마음이 심술궂고 나쁘다.
심사가 꽁지벌레라 [속] 심사가 좋지 못한 사람의 놀림조 말.
심사가 놀부라•≒심술궂은 만을보[萬乙甫] [속] 인색하고 심술궂은 사람의 놀림조 말.
심사는 좋아도 이웃집 불붙는 것 보고 좋아한다 [속] 원래 좋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사람은 흔히 남의 불행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음의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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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수•[觸手][명] ①하등 무척추동물의 몸 앞부분이나 입 주위에 있는 돌기 모양의 기관. ②물건을 쥐는 손. 보통 오른손. ③사물에 손을 댐. ¶촉수 엄금! ④어떤 작용/행동이 미치는 영향의 비유. ¶몇 권의 책을 낸 아동문학가라는 허울 좋은 이름으로 영감탱이의 촉수가 벋지 않는 여인들은 없었다.
촉수를 뻗치다 [관] 일정한 목적을 가지고 어떤 대상에 서서히 작용을 미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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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전[명] 말/행동이 곱고 우아함. 또는 얌전하고 점잖음. ☞[참고] 현재 ‘음전이(음전한 사람)’은 사전에 없는 말이나, ‘얌전이(얌전한 사람)’가 인용되고 있고 같은 조어 방식에 의한 구성이므로 사용 가능함.
음전하다•[형] 말/행동이 곱고 우아하다. 얌전하고 점잖다. [유]번번하다/점잖다
번번하다[형] ①>반반하다. 구김살이나 울퉁불퉁한 데가 없이 펀펀하고 번듯하다. ②>반반하다. 생김새가 음전하고 미끈하다. ③>반반하다. 물건 따위가 멀끔하여 보기도 괜찮고 제법 쓸 만하다. [유]민둥민둥하다/상당하다/음전하다
얌전하다[형] ①성품/태도가 침착하고 단정하다. ②모양이 단정하고 점잖다. ③일하는 모양이 꼼꼼하고 정성을 들인 데가 있다. [유]고분고분~, 단정~, 얌전스럽다
야젓하다<의젓하다[형] 말/행동 따위가 좀스럽지 않아 점잖고 무게가 있다. ¶소녀는 나이에 비해 훨씬 야젓해 보였다.
넘늘다[동] ①점잔을 지키면서도 흥취 있게 말/행동을 하다. ②점잖은 척하면서 제멋대로 놀아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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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짐[兆朕][명] 좋거나 나쁜 일이 생길 기미가 보이는 현상. ‘기미/싹수’ 참조.
낌새•≒기미•[幾微/機微][명] 어떤 일을 알아차릴 수 있는 눈치. 또는 일이 되어 가는 야릇한 분위기.
전조[前兆]≒징조•[徵兆][명] 어떤 일이 생길 기미.
싹수•[명] 어떤 일/사람이 앞으로 잘될 것 같은 낌새/징조.
길조[吉兆][명] 좋은 일이 있을 조짐. ‘좋은 조짐’으로 순화.
징후[徵候][명] 겉으로 나타나는 낌새.
예조[豫兆]≒조후[兆候][명] 조짐이나 징후. [주의]‘예후(豫後)’는 ‘①의사가 환자를 진찰하고 전망함. 또는 그런 병의 증세. ②병이 나은 뒤의 경과’를 뜻함.
꿈땜[명] 꿈에서 본 좋거나 궂은 조짐을 현실로 겪어서 때우는 일. ¶~하다[동]
꿈자리•[명] 꿈에 나타난 일이나 내용. 앞일의 길흉을 판단할 수 있는 조짐이 된다.
서광[瑞光][명] ②좋은 일이 일어날 조짐.
적신호[赤信號]≒빨간불[명] ②(비유) 위험한 상태에 있음을 알려 주는 각종 조짐.
청신호[靑信號]≒파란불[명] ②(비유) 어떤 일이 앞으로 잘되어 나갈 것을 보여 주는 징조.
상서[祥瑞][명] 복되고 길한 일이 일어날 조짐. ¶~롭다[형]
천기[天氣][명] ①하늘에 나타난 조짐. ②≒날씨(그날그날의 비/구름/바람/기온 따위가 나타나는 기상 상태).
왕기[王氣][명] ①임금이 날 조짐. 또는 임금이 될 조짐. ②잘될 조짐.
왕기[旺氣][명] ①행복스럽게 될 조짐. ②왕성한 기운.
풍년우[豐年雨][명] 풍년이 들 조짐으로 때맞춰 내리는 비.
모락모락[부] ④(비유) 어떤 풍문이 들리거나 조짐 따위가 보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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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무르다’와 ‘주물럭거리다’
주무르다•[동] ①손으로 어떤 물건/몸뚱이 따위를 쥐었다 놓았다 하면서 자꾸 만지다. ②자그마한 빨래를 빨기 위하여 손으로 비비거나 쥐어짜다. ③다른 사람/일 따위를 제 마음대로 다루거나 놀리다.
주물럭거리다[동] 물건 따위를 자꾸 주무르다 ¶‘주물주물하다’(x)는 잘못. 조물조물하다[동] 작은 손놀림으로 자꾸 주물러 만지작거리다. ☞흔히 쓰는 ‘주물주물하다’는 없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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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으로 계속]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18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18년 초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습니다.
세 번째의 개정판(736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합니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고요.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집팀들이 해체된 지도 10여 년이 넘는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