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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746회 연예인 우승자 다시 겨루기 : 이승윤 명예 달인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19. 1. 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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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은 이곳에 있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1432245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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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6(2018.12.31.) [특집 : 연예인 우승자 다시 겨루기] 우리말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달인 도전편)

-이승윤(42) 명예 달인 등극 : 가열찬(x)/가열한(o). 만의 하나(x)/만에 하나(o)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금상첨화죠.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보는 것. ,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쉬 지쳐서 중도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실제로 두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아주 편해집니다. 맞춤법/띄어쓰기 앞에서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부터 습관적으로 앞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면서도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채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이들이랍니다. -溫草 생각.

 

무대를 빛낸 사람들 : 2018 연예인 우승자 다시 겨루기 특집

 

-이경애(55) : 희극인

-이승윤(42) : 희극인 명예 달인 등극! (상금 전액 기부)

-박애리(42) : 국악인

-김동현(38) : 이종 격투기 선수



   

      <명예 달인 이승윤>

 

-출연자 속사화(速寫畵)

 

진정으로 소중한 것들

 

2018년 중 연예인 특집에 출연하여 우승을 거머쥔 사람들끼리의 한판 겨룸이었는데, 그 결과는 1800점을 획득한 이승윤의 압도적인 승리.

 

이승윤은 현재 인기 프로그램인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윤택과 더불어 번갈아 출연하여 이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는 쌍두마차 중 하나. 두 사람 모두의 공통된 소감은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뒤로 우리의 삶에서 진정으로 무엇이 소중한 것인지를 깨닫게 되어 자신들의 삶도 180도로 바뀌었다는 것.

 

이 방송은 현재 종편 방송 중에서 시청률 6~8%대를 기록하고 있는 매우 드문 프로그램 중의 하나다. 바로 이 <우리말 겨루기> 프로그램보다 약간 낮은 정도. 그래서 웬만한 지상파 방송들의 겉만 번지르르하지만 실속이 없는 드라마들을 가볍게 누른다. 그리된 것은 시청자들에게도 위의 두 사람이 말한 것과 똑같은 그런 감동/가르침을 주기 때문이 아닐까.

 

진지하고 겸손한 노력은 배반하지 않는다

 

이승윤은 앞서의 우승 후 출연한 모 방송에서 이런 말을 했다 : 방송인으로서 언어에 대한 책임을 뒤늦게 절감했다. 잘못 쓰는 말들이 수없이 번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잘못된 말을 쓰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우리말 스승 격인 아내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그의 부인은 출판사에서 간부로 일하고 있는 맞벌이 주부인 김지수 씨다.

 

개그맨(개그우먼)’희극인표기

 

이곳 문제 풀이에서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의미의 개그맨(개그우먼)’이란 말은 콩글리시라는 걸 수도 없이 언급했고, 다른 게시판 <맞춤법 택배 서비스>에서도 다룬 바 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71968663


 

한마디로 영어에서의 이 말은 기껏해야 재담가/만담가 정도의 뜻이어서 우리말로는 어릿광대(곡예/연극 따위에서, 얼럭광대의 재주가 시작되기 전이나 막간에 나와 우습고 재미있는 말이나 행동으로 판을 어울리게 하는 사람)를 뜻한다. 다시 말하면 희극배우(희극인) 중에서도 하바리(품위/지위가 낮은 사람을 낮잡는 말)’에 속한다.

 

좋은 예로 우리의 이른바 유명 개그맨(개그우먼)’이 영어 공부를 위해 뉴욕에 가서 현지인들과 접하는 방송이 있었는데, 그때 출연자들이 그들의 직업을 자랑스레(?) 소개하자, 현지인들은 실뚱머룩한 표정으로 대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들의 기준으로는 개그맨(개그우먼)’이라면 삼류 코미디언에 불과한 사람들인데, 어째서 그런 이들을 앞세워 이처럼 요란스럽게 촬영까지 해대고 있는 것인가 하는 의미였는데, 그걸 모르는 우리의 출연자들은 그 말을 못 알아듣는 것으로만 알고서, 그 발음을 여러 번 되풀이하면서, 'You don't know gagman?' 소리까지 해대는, 그야말로 코미디를 연출하는 장면이 방송된 적이 있다. 그들이 왜 그러는지, 제작팀들조차도 알아채지 못하는 것 같았고...

 

아무튼 어제 자막에서 희극인으로 소개되었다. 비로소 바로잡힌 셈이다. 이 말들은 국립국어원에서도 희극배우희극인을 그 순화어로 삼고 있다.

 

나름은 의존명사다. 부사가 아니다

 

어제 출연자들이 나름(으로는) 신경을 썼는데/노력을 했는데란 말들을 했다. 이처럼 요즘 나름을 마치 부사처럼 사용하는 이들이 1000명 중 999명쯤 된다. 그 근원은 올바른 우리말 실력이 짧은 연예인들이 방송에서 무분별하게 이 말을 애용하게 된 탓이 큰 듯하다.

 

이 말은 의존명사다. 홀로 쓰이지 못한다. ‘제 나름으로는 한다고 했다; 그 나름 애를 쓴 것이 그 모양; 제 나름대로는 그래도 신경을 쓴 편인데, 그리되었네요.’ 등에서처럼 반드시 그 앞에 꾸밈말이 와야만 한다. 어제 명예 달인에 오른 이승윤은 방송에서 제 나름으로는...’이라고 말했다. 달인에 오르는 사람은 그처럼 일상생활에서의 언어 하나에도 신경을 쓰는 사람이다. 사소한 것이지만 태도 자체가 다르다. 언어가 그 사람이다!

 

꼴찌를 면하기 위한 10가지 방법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이들이 하나같이 소망하는 게 있다. 아무리 못해도 꼴찌는 면하고 싶다는 것. 어제 출연자 중 우리말 공부와는 가장 거리가 먼 듯한 격투기 선수로서, 한 번 우승까지 했던 김동현은 처음부터 (자기 나름으로는 가장 만만한 사람이 이승윤으로 잘못 여기고서는) 이승윤에게는 지지 않겠다는 그런 생각을 밝혔다. 웃으면서 농담하듯 했지만.

 

하지만, 막상 점수가 하위권으로 처지자 무리수를 두면서 감점에 감점을 거듭했다. ‘황금만능주의의 문제에서 순금까지도 근접했지만, 정작 정답을 이승윤이 가져가자 황금순금의 차이가 뭐냐는 말까지 했다. (그러자 방송 때는 친절하게 자막으로 나왔다.) 그만치 탈꼴등의 희망은 누구에게나 간절하다.

 

이와 관련하여, 재미있는 게재 글 하나를 소개한다. 다음 주에 방송될 가족 특집에 출연하신 분의 글인 듯한데, 상당 부분 일리 있는 실전 체험담.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참고가 되실 듯하다. 내가 이곳 문제 풀이에서 여러 번 언급했던 내용들과 유사한데, 한 가지 감점 부분만 다르다. 하지만 이분의 말도 일리는 있다. 지레 주눅 들지 말라는 차원에서... 이 점에 대해서는 여러분들이 여러분들의 전략 나름대로 소화하시면 된다.

https://blog.naver.com/venere72/221428570611

 

 

달인 도전 문제

 

- 출제된 문제 : 연예계에서 ____ 우리말 실력자가 되기 위해 쟁쟁한 도전자들과 ____. 답이 ____해서 놓친 문제도 있었지만 ___ 승부 끝에 ____ 않고 우승했다. ____ 우리말 명예 달인이 된다면 천만 원의 상금은 내 것이다.

 

- 주어진 말들 : 첫손꼽는/첫손 꼽는/첫 손꼽는/첫 손 꼽는, 겯고틀었다/결고틀었다/겹고틀었다/겻고틀었다, 아사무사/아삼모삼/어사무사/어삼무삼, 가열찬/가열한, 헛물켜지/헛물키지, 만에하나/만의하나/만에 하나/만의 하나

 

- 정답 : 연예계에서 첫손꼽는/첫손 꼽는(o)/첫 손꼽는/첫 손 꼽는 우리말 실력자가 되기 위해 쟁쟁한 도전자들과 겯고틀었다(o)/결고틀었다/겹고틀었다/겻고틀었다. 답이 아사무사/아삼모삼/어사무사(o)/어삼무삼해서 놓친 문제도 있었지만 가열찬/가열한(o) 승부 끝에 헛물켜지(o)/헛물키지 않고 우승했다. 만에하나/만의하나/만에 하나(o)/만의 하나 우리말 명예 달인이 된다면 천만 원의 상금은 내 것이다.

 

문제 풀이의 상세 부분은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의 해당 부분 전재분이다. (주기[朱記] 부분은 추가/보완 설명분). 늘 하는 말이지만, 단순히 이번에 출제된 것들만을 다룬 것이 아니며, 설명에 포함된 것 중에는 무척 까다로운 고급 문제감들도 적지 않다. 그런 것들이 출제되지 말란 법이 없으며, 실제로도 그렇다. 간접적으로 설명된 것들의 출제가 날로 늘어난다. 유형별 출제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출제된 것들만이 아니라 그와 관련된 것들도 반드시 익혀들 두시기 바란다. 그중에는 고난도의 것들도 포함되어 있고, 일상적인 것들도 있다. 그런 것들 중 특히 아직 출제되지 않은 것들에 주목하여 익혀두시기 바란다.

 

[풀이]

 

연예인을 대상으로 한 데다 명예 달인 문제여서 전체적인 난도는 일반인 대상 문제보다는 약간 낮았다. 하지만, 근래의 달인 도전 문제에서 기본 출제 경향이 된 고난도의 어휘 실력 시험 문제는 여전했다. ‘겯고틀다/어사무사(於思無思)가 그 대표 격.

 

아울러 전체적으로 보면, 일반인들 중에서도 아주 열심히 공부한 이가 아니고는 안방 달인에 오르기 쉽지 않은 그런 수준이었다. 그런 점에서 달인 등극 후에 이승윤이 한 말은 참으로 아름다운(?) , ‘된 사람다운 말이기도 했다. 자신의 실력으로 모두 맞힌 것은 아니기에(찍어서 운 좋게 맞힌 것도 있어서), 상금을 전액 기부한다는...

 

- 겯고틀었다/결고틀었다/겹고틀었다/겻고틀었다, 헛물켜지/헛물키지

 

이것들은 어휘력 시험 문제라 할 수 있다. 특히 헛물켜다의 경우는 흔히들 헛물키다로 잘못 쓸 때가 많아서 바른 표기와 더불어 한 낱말의 복합어라는 걸 알고 있어야, 정답을 고를 수 있었다.

 

겯고틀다시비/승부를 다툴 때에, 서로 지지 않으려고 버티어 겨루다를 뜻하는 아름다운 우리말. ‘겯다에는 풀어지거나 자빠지지 않도록 서로 어긋매끼게 끼거나 걸치다의 뜻도 있는데, 그렇게 결은 뒤에 ()틀기 때문에 위와 같은 뜻이 되었다. 복합어 공부를 할 때, 그 조어법을 곰곰 챙겨보면 뜻 기억은 물론이고 복합어로 삼게 된 연유 등을 깨치게 되어 굳이 하나하나 암기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이곳에서 여러 번 했다. (겯다는 모음 어미 뒤에서는 결어/결으니/결은...’ 등으로 활용한다.)

 

헛물켜다2단계 사고 문제. 한 낱말의 복합어임을 알아야 하고, 올바른 표기도 떠올려야 했다. 이 말을 흔히 허탕() 치다(어떤 일을 시도하였다가 아무 소득도 얻지 못하다)’와 똑같은 의미로 오해하기도 하는데, 완전히 똑같지는 않고 아래에서 보듯 조금 다르다. 주의할 것은 허탕치다(x)/허탕 치다(o).

 

괜히 헛물키지 마시게 : 헛물켜지의 잘못. 헛물[]

헛물켜다? 애쓴 보람 없이 헛일로 되다.

 

- 가열찬/가열한,

 

이곳에서 여러 번 다뤘던 말. 운동권 출신들이 알게 모르게 유포시킨 가열찬이란 말은 북한어다. ‘가열차다는 없는 말이며 가열(苛烈)하다가 옳은 말. ‘싸움/경기 따위가 가혹하고 격렬하다라는 뜻인데, 이 말뜻을 곰곰 생각해 보면 어째서 가열차다란 말이 잘못인지를 저절로 알게 되리라. ‘가렴주구(苛斂誅求)/가혹(苛酷)’이나 이 가열(苛烈)하다에 쓰이는 가혹할 가. 더할 를 쓰는 加熱이 아니다.

 

이와 관련, 내 책자에서 전재하는 아래 설명들도 함께 익혀두시길 바란다.

 

◈♣-차다가 들어간 주요 복합어 : 한 낱말이므로 붙여 적음.

[] 활기 찬 하루, 기운 찬 하루를 보내시길 : 활기찬, 기운찬의 잘못.

참으로 아람찬 하루였다 : 아름찬의 잘못. 아람차다는 없는 말.

어디서 그런 여잘 하나 꿰여차고서는 : 꿰차고의 잘못. 꿰차[]

가열차게 투쟁합시다 : 가열하게의 잘못. 가열차다가열하다의 잘못.

책으로 가득찬 서재 : 가득 찬의 잘못. 가득차다는 없는 말.

[비교] 책으로 가득한 서재 : 맞음. 가득하다[]

[설명] ‘-차다가 명사()이나 용언 활용형(-)에 붙어 만들어진 복합어 중 주요한 것들은 다음과 같으며, 흔히 쓰는 말 중에는 북한어들도 적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함 : 줄기차다/활기-/우렁-/희망-/기운-/기똥-/매몰-/보람-/우람-/위엄-/헌걸-(매우 풍채가 좋고 의기가 당당한 듯하다. 기운이 매우 장하다. 키가 매우 크다)/자랑-/가멸-(재산/자원 따위가 매우 많고 풍족하다)/기성-(기력이 매우 왕성하다)/능글-/다기(多氣)-다기지다(마음이 굳고 야무지다)/더넘-(다루기에 거북할 정도로 벅차다)/거세-/아귀-/야멸-/의기-/이음-(줄줄이 이어지다)/아름-/기장-(물건이 곧고 길이가 길다)/어기-(한번 마음먹은 뜻을 굽히지 아니하고, 성질이 매우 굳세다)/옹골-/매몰-/차디-/가로차다가로채다/걷어-/들어-/둘러-/들고-/내박-/들이-. [주의해야 할 북한어] 가열(加熱)차다/위세-/기세-/서슬-/드세-/기승-/꿰여-/걸어-/서리-/영글-/자리-.

 

- 만에하나/만의하나/만에 하나/만의 하나

 

이 또한 주의해야 할 표기 중의 하나다. 특히, 이곳에서 자주 언급하는 <고려대국어사전>에는 반대로 설명돼 있다. 우리말 겨루기를 준비하시는 분들은 절대로 이 사전을 가까이하셔서는 안 된다.

 

이와 관련하여, 주의해야 할 것들이 적지 않다. 아래에 전재되는 설명 내용들을 꼭 명심하시기 바란다. 앞으로도 출제 가능성이 높은 것들이므로.

 

만의 하나 큰돈이 생긴다면 그땐 그러마 : 만에 하나의 잘못.

만에하나 그런 일이 생긴다면 : 만에 하나의 잘못.

[참고] 약방의 감초(속담) : 약방에의 잘못.

[설명] 만에 하나는 관용구로서 띄어 씀. ‘열에 아홉도 관용구. ‘만에 하나와 비슷한 관용구로는 []에 하나도 있음. 만분의 1과 같은 정확한 수치를 뜻할 때는 만의 하나로 표기할 수도 있음.

[주의] 비슷한 의미의 만분지일(萬分之一)’은 한 낱말. ‘십중팔구도 한 낱말.

 

- 첫손꼽는/첫손 꼽는/첫 손꼽는/첫 손 꼽는

 

흔히 첫손꼽다첫째가다/으뜸가다등과 같은 것으로 여겨서 한 낱말의 복합어로 여기기 쉽다. ‘첫손() 꼽다라는 관용구. 따라서 띄어 적어야 한다. [참고 : 현재 국립국어원에서 보이고 있는 이런 관용구의 띄어쓰기 고집 문제는 여러 번 언급했듯이, 일반인들의 띄어쓰기 포기를 부추기는 일로도 이어지고 있다. 누차 말한 것처럼 첫손꼽다는 한 낱말로, ‘첫손을 꼽다는 관용구로 삼는 것이 언중을 위해서나 어법 지키기 모두에 득이 되는 일이다. 고려대사전은 당연히(?) 한 낱말로 삼고 있다.]

 

여하간, 이 프로그램 준비를 하시는 분들은 좋은 싫든 국립국어원을 따라야 한다. 이와 비슷한 표기들 중에 복합어와 그렇지 않은 것들의 구분이 꽤 까다롭다. 내 책자의 전재 자료를 이참에 한 번 더 살펴들 두시길.

 

그는 이 나라에서 으뜸 가는 재벌이다 : 으뜸가는의 잘못. 으뜸가다[]

으뜸되는 이를 꼽으라면 단연 그다 : 으뜸 되는의 잘못. 두 낱말.

이 나라에서 제일 가는 글쟁이는 이태원 : 제일가는의 잘못 제일가다[]

[설명] 으뜸가다단벌가다/첫째가다/제일가다/일등가다. 첫손() 꼽다. 으뜸 되다 첫째가 되다.

[기억도우미] ‘으뜸/첫째등에 ‘-가다가 붙은 것은 한 낱말.

 

- 아사무사/아삼모삼/어사무사/어삼무삼,

 

한마디로 어휘력 관련 문제. 이 말은 한자어다. 한자 실력을 갖추고 있으면 바른 말 익히기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 이것을 한문으로 직역하면, 생각을 하는데(於思), 아무 생각이 안 난다(無思)이다.

 

생각이 잘 안 나고 어사모사/어슴어슴하다 : 어사무사의 잘못.

[설명] ‘어슴어슴하다주위가 어슴푸레하다를 뜻하는 방언(충청). 참고로, ‘아슴아슴하다정신이 흐릿하고 몽롱하다의 뜻.

어사무사하다[於思無思-]? 생각이 날 듯 말 듯 하다.

 

***

연예인 대상의 달인 도전 문제에서조차도 고난도의 어휘력 관련 문제가 출제되고 있다. 누차 하는 말이지만, 어휘력 기르기는 기본 중의 기본이 되었다. 지금까지 출제된 까다로운 말들을 아래에 묶어 보인다. 달인을 꿈꾸시는 분들은 자신의 실력 점검용으로 훑어보시기 바란다. 다시 말하면 다음과 같은 말들 앞에서도 자신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가 되겠다.

 

구뜰하다. 하다. 포족(飽足)하다. 즘에(즈음에). 수할수없다. 어연번듯하다. . 될성부르다. 발버둥질. 어정뜨다. 꼼바지런하다. 대문짝만하다. . 초 치다. 어득어득하다. 무지근하다. 루퉁하다. 스름하다. 나다. 한잔하다. 다랗다. 찌뿌하다. 적거리다. 마뜩. 살아생전. 삼삼하다. . 죽거리다. 눈꼴시다. 가만있다. 볼멘소리. 미지근하다. 하전하전. 달막이다. 휑뎅그렁하다>횅댕그렁하다. 숭깊다. 대다. 삼세번씩. 빼쏘다. 아들. 스무남은밖에. 늡늡하다. ()칠색 팔색 하다. 얽히고설키. 어살버살. 털털. . 하루걸러. 갱충쩍다. . 칠칠. 홈홈하다/함함하다. 떠벌리다/떠벌이다. 허발하다. 홉뜨다. 빕더서다. 잡다. . 대탄(大嘆/大歎). 굴썩하다>골싹하다. 맞갖잖다. 무던하다. 행망. 트레바리. . 흔연(欣然)하다. 하잘것없다. 소복(蘇復)하다. 겯고틀다. 어사무사(於思無思). 헛물켜다  


진정으로 달인에 오르고 싶은 분들은 그만큼의 진정한 노력이 필요하다. 자신의 공부 방법만을 고집해서는 착한 공부법이 되지 못한다. 헛심만 쓸 경우가 많다. 54대 달인에 오른 이의 공부량과 방법은 여러모로 '모범 전과'에 든다. 처음 시작하시는 분이나 오래 준비해 오신 분들 모두에게 좋은 참고 사례가 되고 남는다. 이곳에 그 전문이 있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1405063552]

기해년 새해가 밝았다. 나도 어제 해돋이 구경에 나섰는데, 그 인파가 놀라웠다. 그처럼 수많은 이들이 새해 첫 날의 새 해를 바라보며 소원들을 빈다. 우리 민족에게 기본적으로 체질화된 기복신앙의 표상 격. 전 세계에서 아주 보기 드문 습속이다. 다른 나라들에서는 111초의 순간을 환희하는데, 우리는 맑은 첫 해를 보며 소원들을 빈다. 가족 건강을 필두로 이것저것을... 그런 기원을 빌미 삼아 그런 쪽으로 노력하려는 마음가짐의 다지기도 된다. 그럴 때는 태양 앞에 손을 모으고 비는 데도, 우상 숭배니 뭐니 하는 소릴 했다간 혼이 난다. 그게 우리 민족이 대대손손 지니고 물려 온 기묘한 바탕 중의 하나다.

 

여러분들의 가정에도 행복+행운+건강이 한 해 내내 함께하시게 되길 축원한다.


오늘도 여전히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18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18년 초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습니다.

    세 번째의 개정판(736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합니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고요.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집팀들이 해체된 지도 10여 년이 넘는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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