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겨루기]747회 [짝꿍 특집] 문제 심층 해설[달인 도전편]-박지영/한태훈 부부팀 우승 : 견훤지간(x)/견원지간(o), 아구아구(x)/아귀아귀(o)
사진이 배꼽으로 나오면, 원본으로 : https://blog.naver.com/jonychoi/221437841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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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7회(2019.1.7.) [짝꿍 특집] 우리말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달인 도전편]
-박지영/한태훈 부부팀 우승 : 견훤지간(x)/견원지간(o), 아구아구(x)/아귀아귀(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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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금상첨화죠.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보는 것. 단,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쉬 지쳐서 중도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 등)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실제로 두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아주 편해집니다. 맞춤법/띄어쓰기 앞에서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부터 습관적으로 앞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면서도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채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이들이죠. -溫草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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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춤법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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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문제의 맞춤법 문제에서 ‘저지난해/견훤지간/임시응변/부드러이’ 중 틀린 말을 골라 바르게 고쳐 쓰라는 문제를 살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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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는 사실 어법(맞춤법) 문제라기보다는 어휘력 문제였고, ‘견훤지간’이 ‘견원지간’의 잘못이란 걸 확실하게 알기만 하면 다른 것들은 쳐다볼 필요도 없이 곧장 그것만 고쳐 쓰면 되는 그런 문제이기도 했다. 알다시피 견원(犬猿)은 개와 원숭이를 뜻하는 한자어일 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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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맞춤법 문제로 출제되는 것들 중에는 이처럼 확실히 아는 것 하나만 있어도 시간 낭비 없이 곧장 정답 사냥에 나설 수 있는 것들이 적지 않다. 그것이 첫 5초 내에 이뤄지면 곱빼기 점수가 되기도 하고. 확실하게 공부해 두는 것의 중요성은 되뇔 필요가 없으리라. 확실하게 공부하기는 공부 버릇과 직결된다. 곁가지에서는 쓸데없이 오래 놀고, 꼭 알아두어야 할 원리 공부들(시간 투자와 몸수고가 필요한 부분)은 건너뛰는 게 알게 모르게 몸에 밴 이들,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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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난해/임시응변/부드러이’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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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난해’에 쓰인 ‘저지난-’은 지난 것보다 조금 더 전을 뜻하는 말이다. 그래서 ‘저지난해/저지난번/저지난달/저지난밤’ 등은 각각 ‘지난해/지난번/지난달/지난달’보다 조금 더 전을 이른다. 이를 흔히 ‘지지난해/지지난달...’ 등에서처럼 ‘지지난’으로 잘못 표기하는데, ‘저지난’이 바른 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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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응변(臨時應變)은 임기응변(臨機應變)과 같은 말. 한문에서는 時와 機*를 거의 같은 의미로 쓰는데 ‘임시/임기’를 직역하면 ‘때에 임하여’가 된다. ‘기회(機會)’를 직역하면 ‘때를 만남’이 되듯이. ‘시기(時機)’란 말이 ‘적당한 때나 기회’를 뜻하게 된 것도 그 때문이다. (예) 시기를 틈타 한방에 해치워야 하네. [주의 : 시기(時期)는 ‘어떤 일/현상이 진행되는 시점’] [*機 : 베틀이 본래 뜻. 베틀이 일정한 바퀴(반 바퀴, 한 바퀴)를 돌아서 북과 만나는 것에서 시간 개념이 배게 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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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이’는 형용사 ‘부드럽다’의 전성부사. 참고로, ‘보드랍다<부드럽다’의 관계인데도 ‘보드라이’는 표준국어대사전에 없다. 고려대사전엔 있다. 현재의 씁쓸한 표준국어대사전 위상 중 하나다. 굳이 ‘보드랍다’ 계통을 쓰려면 부사형 ‘보드랍게’를 써야 하는데, ‘보드라이’와 ‘보드랍게’의 어감 차이는 누구나 알 만큼 그 차이가 크다. 특히, 시어 등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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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인 도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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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 유형과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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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번 언급해 왔듯, 요즘의 달인 도전 문제에서는 고난도 어휘력 문제의 등장이 기본이다. 난도가 높거나 일상생활에서 많은 사람들이 틀리기 쉬운 어휘력 문제가 반드시 포함되는 것은 이제 완연히 굳어졌다. 그리고 도전자 입장에서는 좀 더 고약해진(?) 것이 전에는 사지선다형처럼 넷 중에서 골라야 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는데, 이제는 웬만하면 기본이 네 개다. 이번엔 7문제 모두가 사지선다형이었다. 확실한 어휘 실력을 갖추지 못한 도전자는 그만큼 더 애를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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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고급 어휘들을 대충 훑어보자면 739회의 ‘갱충쩍다/시답다’에 이어 54대 달인을 배출한 740회에서는 한 단계 더 높은 ‘홈홈하다(얼굴에 흐뭇한 표정을 띠고 있다)’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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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1회에서는 어휘력 관련 문제가 대폭 늘어서, 7문제 중 4문제가 어휘력 문제였고 (제꺽하면/허발하게/홉뜨며/빕더서서), 742회에서도 이러한 추세는 이어졌다. 낱말들 간에 난도 차이는 있었지만, 숫제 7문제 중 5문제가 어휘력 문제였다(대탄(大歎/大嘆)/개방정/안쫑잡다/혼꾸멍/끄느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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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3회에서는 더했다. ‘골싹하다/맞갖잖다/어련무던하다’ 등은 다소 공부량이 모자라 보였던 도전자에게는 생판 처음 보는 말들이 아니었을까. 특히 내가 맞춤법 책자 작업을 하면서 가장 까다로운 말 중 하나로 꼽았던 ‘맞갖잖다’까지 나왔다. 744회에서도 여전해서, ‘행망쩍다/트레바리/흥야항야/흔연(欣然)하다’ 등이 숫제 이 말들을 아시는지요? 하는 듯이 출제되었다. 즉, 이 말들만 알고 있어도 정답으로 직행할 수 있었다. ‘골리다/곯리다’의 정확한 뜻(쓰임) 구분도 은근히 까다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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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의 특집 방송 후 일반인들이 출연한 이번 747회에서도 이런 추세는 불변. 그럼에도 난도는 다소 하향 조정되었다. 순수 어휘력 문제라 할 수 있는 것은 두 개(‘잦추다/숭굴숭굴’)였고, ‘소맷귀’도 공부해두지 않은 이들에게는 까다로운 어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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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출제된 문제들도 광의의 맞춤법 관련 문제들은 모두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과 사전에서 신경을 써서 다룬 것들이어서, 내 책자를 제대로 공부한 이들이라면 손쉽게 정답을 고를 수 있었다. 고난도 어휘력 문제였던 ‘숭굴숭굴하다’도 1편에서 예시했듯이 내 사전에서 신경 써서(밑줄까지 쳐서) 설명한 말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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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 도전 문제에서 고급 어휘 문제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등장한 말들을 아래에 모았다. 달인을 꿈꾸시는 분들은 자신의 실력 점검용으로 훑어보시기 바란다. 다시 말하면 다음과 같은 말들 앞에서도 자신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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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뜰하다. 산듯하다. 포족(飽足)하다. 즘에(≒즈음에). 헐수할수없다. 어연번듯하다. 따습다. 될성부르다. 발버둥질하다. 어정뜨다. 꼼바지런하다. 대문짝만하다. 될동말동. 초 치다. 어득어득하다. 무지근하다. 뿌루퉁하다. 희읍스름하다. 별쭝나다. 한잔하다. 잗다랗다. 찌뿌듯하다. 뭉그적거리다. 마뜩잖다. 살아생전. 달곰삼삼하다. 빙시레. 뺜죽거리다. 눈꼴시다. 가만있다. 볼멘소리. 뜨뜻미지근하다. 하전하전. 달막이다. 휑뎅그렁하다>횅댕그렁하다. 웅숭깊다. 희룽대다. 삼세번씩. 빼쏘다. 아들내미. 스무남은밖에. 늡늡하다. (관)칠색 팔색 하다. 얽히고설키다. 어살버살. 시큼털털. 짝짜꿍. 하루걸러. 갱충쩍다. 시답다. 칠칠찮다. 홈홈하다/함함하다. 떠벌리다/떠벌이다. 허발하다. 홉뜨다. 빕더서다. 안쫑잡다. 혼꾸멍. 대탄(大嘆/大歎). 굴썩하다>골싹하다. 맞갖잖다. 어련무던하다. 행망쩍다. 트레바리. 흥야항야. 흔연(欣然)하다. 하잘것없다. 잦추다. 숭굴숭굴하다. 소맷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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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문에서 공부해 두어야 할 말 : ‘한술’과 ‘잘될(←잘되다)’를 살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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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술’을 ‘한 술’로 친절하게 띄어 쓰려 할 수도 있다. ‘한’은 수관형사이고 ‘술’은 명사라는 생각에. 실제로 ‘술’은 ‘아침에 시간이 없어서 두어 술만 뜨고 나왔더니 벌써 배가 고프다.’ 등에서처럼 의존명사로 쓰이기도 한다. 그때는 의존명사이므로 당연히 그 앞에서 띄어 적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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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한술’은 글자 그대로의 의미가 아니라 ‘숟가락으로 한 번 뜬 음식’이란 말에서 비롯된 것으로 실제로는 적은 음식’을 뜻한다. 즉 그 정도로 적은 음식이라는 뜻이지, 글자 그대로 한 숟가락 분량을 뜻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한 낱말의 복합어다. 반대로 정확하게 분량을 뜻할 때는 단위를 나타내는 의존명사이므로 위의 예문에서처럼 ‘두어 술’이나 ‘큰 숟가락으로 세 술 분량도 안 되는...’ 따위로 띄어 적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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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되다’는 예전에도 몇 번 다룬 바 있지만, 중요하므로 기억 환기 차원에서 다시 간단히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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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되다’에는 흔히 아는 ‘일/현상/물건 따위가 썩 좋게 이루어지다.’라는 뜻 외에, ‘사람이 훌륭하게 되다/일정한 수준이나 정도에 이르다(←예 : 잘되면 한 되쯤이나 될까)’ 등의 여러 가지 뜻이 있다. 따라서 한 낱말의 복합어이므로 ‘잘 되다’가 아니라 ‘잘되다’로 붙여 적어야 한다. ‘안되다/못되다’가 이 말의 상대어로 쓰일 때는 그것들 또한 한 낱말의 복합어가 되므로 붙여 적어야 한다. [주의 : 글자 그대로의 뜻으로 단순 부정일 때는 이 ‘안’과 ‘못’이 부정을 뜻하는 부사가 되므로, 띄어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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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 ‘잘되다’와 비슷한 구조이면서 의미 분화도 비슷한 복합어들로는 ‘잘나다(얼굴이 잘생기거나 예쁘게 생기다/능력이 남보다 앞서다/(반어적으로) 변변치 못하거나 대수롭지 아니하다)’와 ‘잘살다’, 그리고 ‘잘하다’ 등도 있다. 그 상대어들이 각각 한 낱말의 복합어인 ‘못나다/못생기다, 못살다, 못하다’ 등인 것도 같다. 이 말들은 띄어쓰기에서 흔히 틀리기 쉬운 것들이므로, 이참에 확실하게 복습들을 해두시기 바란다. 상대어들과 한 묶음으로 표시하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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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되다 ↔안되다/못되다; 잘나다 ↔못나다/못생기다; 잘살다↔못살다; 잘하다↔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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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된 사항들은 내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책자 도처에서 다루고 있는데, 그중 일부분을 이해의 편의와 요약을 위해 전재한다. 문맥에 따라서 띄어쓰기가 달라지는 까다로운 것이므로 찬찬히 읽어서 확실하게 이해해 두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해되지 않은 채 욱여넣기 식으로 암기하려 들면, 되레 기억 저항이 충돌로 이어져 안 하느니만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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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이 붙어 한 낱말로 쓰이는 것들
[설명] ‘잘’은 기본적으로 부사로 쓰이는 말이지만, 예외적으로 몇몇 용언의 앞에 붙어 한 낱말로 쓰이기도 하며, 다음 낱말들이 아래의 뜻으로 쓰일 때 그러함 : 잘하다/잘되다/잘살다/잘나다/잘생기다/잘나가다/잘빠지다.
잘하다[동] ①일반적인 의미들(옳고 바르게 하다/좋고 훌륭하게 하다/익숙하고 능란하게 하다/버릇으로 자주 하다/음식 따위를 즐겨 먹다). ¶그러기에 평소 처신을 잘해야지; 누가 잘하고 잘못 했는지는 금방 알 일; 공부를/살림을/일을 잘하다; 영어/축구를 잘하다; 오해를 잘하다; 그녀는 웃기를 잘한다; 우리 집 식구들은 외식을 잘한다; 그는 술을 잘한다; 김 선생님께서는 약주도 잘하시네요. ②(반어적으로) 하는 짓이 못마땅하다는 뜻을 나타냄. ¶잘한다. 일을 이렇게 망쳐 놓다니; 흥, 잘하는 짓이다; 잘하고 자빠졌네. ③‘운이나 여건 따위가 좋으면’, ‘여차하면’의 뜻을 나타냄. ¶잘하면 올해도 풍년; 잘하면 네가 나를 치겠구나; 잘하면 ~이 나겠다. ④‘넉넉잡아서’,‘넉넉잡아야’, ‘고작’의 뜻 ¶이 정도면 잘해서 3,500원; 잘해야 열 사람 중 한두 사람쯤; 집구석이라고 찾아들면 잘해야 시래기죽 한 사발 얻어먹을 뿐. ⑤친절히 성의껏 대하다. ¶남에게 잘해야 자기도 대접을 받는다; 윗사람들에게 잘해서 출세하였다.
잘되다[동] ①일/현상/물건 따위가 썩 좋게 이루어지다. ②사람이 훌륭하게 되다. ③일정한 수준/정도에 이르다. ④(반어적으로) 결과가 좋지 아니하게 되다. ¶집안 꼴 잘돼 간다.
잘살다[동] 부유하게 살다. [유]떵떵대다/풍요하다/호의호식하다
잘나다[형] ①얼굴이 잘생기거나 예쁘다. ②똑똑하고 뛰어나다. ③(반어적으로) 변변치 못하거나 대수롭지 아니하다. [유]빼어나다/잘생기다/똑똑하다
잘생기다[형] ①사람의 얼굴/풍채가 훤하여 훌륭하다. ②물건의 모양이 미끈하여 보기에 좋다. [유]멋있다/훤칠하다/미끈하다
잘나가다[동] 사회적으로 계속 성공하다.
잘빠지다[형] 미끈하게 잘생기어 빼어나다.
◈이야기가 아주 잘 되었어 : 잘되었어의 잘못. ←잘되다[원]
이건 민감해서 조그만 충격에도 파손이 잘돼 : 잘 돼의 잘못. ⇐‘잘’은 부사.
[설명] ‘잘되다’와 부사로 ‘잘’이 쓰인 ‘잘 되다’의 구별 문제. 이와 비슷한 유형의 문제들은 ‘안되다/잘하다/못쓰다’ 등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함. 아래 설명 참조.
잘되다[동] ①일/현상/물건 따위가 썩 좋게 이루어지다. ②사람이 훌륭하게 되다. ③일정한 수준/정도에 이르다. ④(반어적으로) 결과가 좋지 아니하게 되다. ¶올해는 농사가 아주 잘되었다; 그 사람 정말 잘된 일이야; 집안 꼴 잘돼 간다.
잘 되다 : ‘잘’은 부사. ¶이 기계는 조그만 충격에도 파손이 잘 된다.
못살다[동] 가난하게 살다. 견디기 어렵게 하다. ¶못사는 형편에 웬 대형차?
못 살다 ¶5년밖에 못 살 운명이었구먼. ←‘못’은 부사.
못하다[동] 어떤 일을 일정한 수준에 못 미치게 하거나, 그 일을 할 능력이 없다. ¶공부를/술을/노래를 못하다. [형] ①비교 대상에 미치지 아니하다. ¶동생만 못하다; 좋지 못하다. ②아무리 적게 잡아도. ???¶잇지 못하다; 희다 못해.
못 하다 : ‘못’은 부사. ¶컴을 모르면 취직을 못 한다; 아파서 일을 못 하다.
못쓰다[동] ①몸이 축나다 ②옳지 않다 ③바람직하지 않다.
못 쓰다 : ‘못’은 부사. ①쓰지 못하다. ¶녹이 슬어 못 쓸 기계. ②쓸모없다. ¶아무짝에도 못 쓸 고물. ③글씨/글을 (바르게) 쓸 수 없다. ¶중학생이 글씨를 그렇게 못 써서야. ☜‘못살다’ 혹은 ‘안되다’ 항목 참조.
[참고] 다음과 같은 경우는 ‘잘’이 부사로 쓰이는 경우임.
잘? ①옳고 바르게. ¶마음을 잘 써야 복을 받는다; 아이가 잘 자라주기만 한다면. ②좋고 훌륭하게. ¶두 아들을 모두 잘 키웠다. ③익숙하고 능란하게. ¶그는 난치병 환자를 잘 치료한다. 악기를 잘 다룬다. ④자세하고 정확하게. 또는 분명하고 또렷이. ¶잘 알고 말고; 잘 모르는 사람. ⑤아주 적절하게. 또는 아주 알맞게. ¶잘 익은 수박; 옷이 잘 맞다; 너 마침 잘 왔다. ⑥아무 탈 없이 편하고 순조롭게. ¶잘 가거라/지내라. ⑦버릇으로 자주. ¶잘 놀라다/웃다; 방귀 잘 뀌는 사람. ⑧유감없이 충분하게. ¶깊이 잘 생각해서 결정해라; 담당 직원에게 잘 얘기해 보세요. ⑨아주 만족스럽게. ¶잘 먹었습니다; 잘 놀고 갑니다; 한숨 잘 잤다. ⑩예사롭거나 쉽게. ¶아무 데서나 잘 잔다; 남에게 잘 속는다; 생각이 잘 안 난다. ⑪기능 면에서 아주 만족스럽게. ¶칼이 잘 든다; 이것만큼 잘 듣는 약이 없다; 차가 잘 빠진다. ⑫친절하게 성의껏. ¶잘 대해 주다; 잘 봐주시게. ⑬아주 멋지게. 또는 아름답고 예쁘게. ¶잘 차려입다; 사진이 잘 나왔다. ⑭(흔히 수량을 나타내는 말 뒤에 쓰여) 충분하고 넉넉하게. ¶못 되어도 백 냥은 잘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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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 도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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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제된 문제 : 새해 아침부터 ____로 단장하신 할머니께서 반찬은 ____ 한술 뜨라며 ____한 떡국을 내오셨다. 할머니는 숟가락질을 바삐 ____ ____ 먹는 내게 성격이 ___하니 올해도 다 잘될 거라며 ___ 내 입가를 닦아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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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어진 말들 : 쪽진 머리/쪽 진 머리/쪽찐 머리/쪽 찐 머리, 별볼일없지만/별볼일 없지만/별볼 일 없지만/별 볼 일 없지만, 짭자래/잡짜래/잡자래/짭짜래, 잗추어/잣추어/잡추어/잦추어, 아구아구/아귀아귀/아구아귀/아귀아구, 성글성글/성굴성굴/숭글숭글/숭굴숭굴, 소매귀로/소맷귀로/소맷깃으로/소매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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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답 : 새해 아침부터 쪽진 머리/쪽 진 머리/쪽찐 머리/쪽 찐 머리(o)로 단장하신 할머니께서 반찬은 별볼일없지만/별볼일 없지만/별볼 일 없지만/별 볼 일 없지만(o) 한술 뜨라며 짭자래/잡짜래/잡자래/짭짜래(o)한 떡국을 내오셨다. 할머니는 숟가락질을 바삐 잗추어/잣추어/잡추어/잦추어(o) 아구아구/아귀아귀(o)/아구아귀/아귀아구 먹는 내게 성격이 성글성글/성굴성굴/숭글숭글/숭굴숭굴(o)하니 올해도 다 잘될 거라며 소매귀로/소맷귀로(o)/소맷깃으로/소매깃으로 내 입가를 닦아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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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풀이의 상세 부분은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과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의 해당 부분 전재분이다. (주기[朱記] 부분은 추가/보완 설명분). 늘 하는 말이지만, 단순히 이번에 출제된 것들만을 다룬 것이 아니며, 설명에 포함된 것 중에는 무척 까다로운 고급 문제감들도 적지 않다. 그런 것들이 출제되지 말란 법이 없으며, 실제로도 그렇다. 간접적으로 설명된 것들의 출제가 날로 늘어난다. 유형별 출제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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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출제된 것들만이 아니라 그와 관련된 것들도 반드시 익혀들 두시기 바란다. 그중에는 고난도의 것들도 포함되어 있고, 일상적인 것들도 있다. 그런 것들 중 특히 아직 출제되지 않은 것들에 주목하여 익혀두시기 바란다. [이것은 위의 말과 더불어 2~3년 전부터 이곳에서 내가 고정적으로 해 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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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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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쪽진 머리/쪽 진 머리/쪽찐 머리/쪽 찐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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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도 설명했듯이 2단계 사고 문제. ‘쪽을 지다/찌다’ 중 올바른 표현을 떠올린 뒤, ‘쪽찌다’인지 ‘쪽(을) 찌다’의 관용구인지도 생각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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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시집간 여자가 뒤통수에 땋아서 틀어 올려 비녀를 꽂은 머리털. 또는 그렇게 틀어 올린 머리털)은 땋고 틀어 올리는 수고를 거쳐야 한다. 그래서 그것을 ‘찐다’고 표현한다. ‘찌다’는 현재 ‘머리카락을 뒤통수 아래에 틀어 올리고 비녀를 꽂다.’라고 친절히 풀이하여 다른 뜻풀이와는 멀찍이 떼어놓고 있지만, 모판에서 모를 한 모숨씩 뽑아낼 때 그것을 찐다고 하듯, 본래 손 안에 들어오는 일정량을 갈무리하는 데서 온 말이다. ‘찌다’의 의미 중에는 ‘나무/풀 따위를 베어 내다’도 있는데 이때도 낫/손 안에 들어오는 양만큼만 베어 갈무리하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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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쪽 찌다’의 올바른 뜻, 띄어쓰기를 익힐 때 ‘쪽’의 제대로 된 뜻을 모르고는 제대로 암기되지 않는다. 쪽을 올바로 알면 ‘찌다’의 표현까지도 자연스럽게 이해되고 암기도 쉽게 된다. 공부 속도에만 끌려 욱여넣기만 하다 보면 아무리 여러 번을 대해도 실제로 남는 건 없다. [주의 : 모든 것들을 이리하라는 건 아니다. 선뜻 이해되지 않는 것들 앞에서만 하면 된다. 그런 것들은 전혀 모르거나 잘 모르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그 이유가 자신에게 납득이 될 때까지만 고민(?)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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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립국어원은 이를 관용구로 편성하여 ‘쪽(을) 찌다’로만 묶어놓고, ‘쪽찌다’를 인정하지 않는다. 다른 사전에서는 ‘쪽찌다’를 한 낱말로 인정한 곳이 적지 않으니 주의해야 한다. 참고로 ‘쪽’을 ‘낭자’라고도 한다. 이 말은 고유어로서 시집 안 간 ‘낭자(娘子)’와는 전혀 다른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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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책자의 해당 부분을 전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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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쪽진머리(쪽찐머리)일 때가 아주 귀여워 : 쪽 찐 머리의 잘못.
[설명] ‘-머리’가 많지만 ‘쪽찐머리’는 없는 말(‘낭자머리’가 쪽 찐 머리임). 나아가 ‘쪽찌다/쪽지다’도 없음. ‘쪽(을) 찌다’(o)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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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볼일없지만/별볼일 없지만/별볼 일 없지만/별 볼 일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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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이곳에서 전에도 다뤘고, 유사한 문제들로 훈련을 한 바도 있다. 내 책자에서 해당 부분만을 전재하는 것으로 설명을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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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 관련 부분 두 가지도 함께 전재한다. ‘별-’이 접두사로 쓰인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들은 문맥으로 훈련을 해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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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볼일/별볼 일 없는 일로 웬 법석이냐 : 별 볼 일의 잘못.
[주의] 별볼일/별볼 일도 없이 얼쩡거리기는 : 별 볼일의 잘못.
[설명] ①‘별볼일’은 없는 말. ‘별볼 일’이 성립하려면 ‘별보다’가 있어야 하는데, 없는 말. ‘별 볼 일 없다/있다’는 관용구. 관용구이므로 연속되는 단음절어 붙여 적기 허용도 곤란함. ②‘별 볼일’은 관형사 ‘별(보통과 다르게 두드러지거나 특별한)’이 ‘볼일(해야 할 일)’을 꾸며주는 형태로서, ‘특별히 해야 할 일’을 의미하며, 관용구로 쓰일 때의 ‘별 볼 일’과는 다른 의미임.
별 볼 일 없다[관] 대단하지 않고 하찮다.
별 볼 일 있다[관] 보통과 구별되게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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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수 없이 : ‘별수 없이’와 ‘별 수 없이’ 모두 가능함.
[설명] 위의 ‘별걱정/별생각/별소리/별말/별말씀’ 등과 같음. 그러나, 실제 용례에 있어서는 ‘별 수’와 ‘별수’의 의미 차이가 크지 않으므로, 언어 경제적으로는 ‘별수 없이’가 나음.
별수[別-][명] ①달리 어떻게 할 방법. ②여러 가지 방법.
◈요즘 별일없지? 잘 지내지? : 별일 없지의 잘못. ⇐‘별일없다’는 없는 말.
[참고] 그동안 별고없었나? : 별고 없었나의 잘못. ⇐‘별고없다’는 없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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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글성글/성굴성굴/숭글숭글/숭굴숭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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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에서 어휘력 공부가 모자란 분들은 ‘성글성글하다’를 고른 이들이 많았다. ‘서글서글하다(1.생김새/성품이 매우 상냥하고 너그럽다. 2.얼굴의 각 구멍새가 널찍널찍하여 매우 시원스럽다)’와 착각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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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성글성글하다’는 짐작과 전혀 다른 말이다. ‘성글성글하다<썽글썽글하다’의 관계인데, ‘눈과 입을 천연스럽게 움직이며 자꾸 소리 없이 정답게 웃다’를 뜻하는 동사다. ‘싱글거리다’와 가까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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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굴숭굴하다’는 1편에서도 내 사전 내용의 전재로 설명했듯, 다음과 같은 말로서 연관어들 역시 좀 까다로운, 고급 어휘다. 표기에서도 ‘숭글(x)/숭굴(o)’로 조심해야 할 뿐만 아니라, 또 다른 뜻도 있는 몹시 까다로운 고난도 어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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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굴숭굴하다1[형] ①얼굴 생김새가 귀염성이 있고 너그럽게 생긴 듯하다. ②성질이 까다롭지 않고 수더분하며 원만하다. ♣[주의] ①‘숭글숭글하다’는 잘못. ②‘송골송골하다(땀/소름/물방울 따위가 살갗/표면에 잘게 많이 돋아나 있다)’의 큰말이 아님.
어숭그러하다[형] ①일이 꽤 잘되어 있다. ②그리 까다롭지 아니하고 수수하다.
수수하다[형] ②사람의 성질이 꾸밈/거짓이 없고 까다롭지 않아 수월하고 무던하다.
숭굴숭굴하다2[형] 얽은 자국이나 구멍 따위가 꽤 큼직큼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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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자래/잡짜래/잡자래/짭짜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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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여러 번 다뤘던 경음 표기 사례에 속한다. 유사음[동음] 반복이면서 '짜다'는 의미의 ‘짭짜’-가 의미소로 살아 있는 말들이기도 하다. 관련 설명을 전재하니 찬찬히 읽어서 충분히 소화 후에 머릿속에 저장들을 해두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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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부드드한 기분으론 일이 잘 안 돼 : 찌뿌드드한/찌뿌듯한의 잘못. ⇐경음 통일.
지금 몸이 찌부드드해서 말이야 : 찌뿌드드해서의 잘못. ⇐경음 통일.
[설명] ‘짭짜름-/쌉싸름-’에서 ‘ㅉ/ㅆ’의 유사 동일어가 반복되듯, ‘찌뿌-’에서 ‘찌’와 이어지는 ‘뿌’도 경음으로 통일 : 찌부드드(x)/찌뿌드드(o); 찌부듯(x)/찌뿌듯(o); 찌부둥(x)/찌뿌둥(o). ⇐한글맞춤법 제5항 : 한 단어 안에서 뚜렷한 까닭 없이 나는 된소리는 다음 음절의 첫소리를 된소리로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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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전에도 설명했듯, ‘짭짜름하다’와 ‘짭조름하다’는 둘 다 맞는 말이다. 어감상에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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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이 간간짭잘한 게 먹을 만했어 : 간간짭짤한의 잘못. ←간간짭짤하다[원]
[참조] 소금도 안 들어갔는데 꽤나 짭짜름하구먼 : 맞음.
아 그것 참 짭쪼롬해서/짭조롬해서 입맛 당기는데 : 짭조름해서의 잘못.
[설명] ‘짭잘-(x)/짭짤-(o)’, ‘짭자름-(x)/짭짜름-(o), 쌉사름(x)/쌉싸름(o)’ 등에서 보듯 특별한 의미 구분(특정)의 필요가 없을 경우, 소리 나는 대로 유사 동음어(경음)를 채택하는 것이 원칙임. 그러나 ‘짭쪼롬-(x)/짭조롬-(x)/짭조름-(o)’인 것은 ‘짭조름하다’의 뜻이 ‘짬짜름하다’와 조금 다르기 때문임(의미 특정).
간간짭짤하다[형] 음식이 조금 짠 듯하면서도 입에 적당하다. ¶~히?
짭짜름하다[형] ≒짭짜래하다(좀 짠맛이나 냄새가 풍기다).
짭조름하다[형] 조금 짠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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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잗추어/잣추어/잡추어/잦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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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서 설명했듯이 ‘잦추다’의 ‘잦’은 ‘자주’와 ‘잗’의 ‘ㄷ’은 준말 표기에서 줄어든 말 ‘ㄹ’의 어근 살리기 표기법과 관련된다. ‘바느질고리’의 준말 ‘반짇고리’에서 보이는 ‘ㄹ’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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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책자에서 전재되는 아래 자료에서 보이듯 ‘잦’은 ‘재우’와 대응한다. ‘재우’는 ‘매우 재게’를 뜻하는 말로 ‘매우 자주’에 가깝다. 살려 쓰면 좋은 우리말 부사 중의 하나인데, 이것을 ‘되우’와 혼동할 경우도 있다. ‘되우’는 ‘되게’와 같은 말로 ‘매우 세게’를 뜻한다. 전혀 다른 말이다. 따라서 ‘재우치다’를 써야 할 곳에 일부 소설가들처럼 ‘되우치다’로 쓰면, 잘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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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자추면 일이 더 늦어질 수도 있어 : 잦추면의 잘못. ←잦추다≒재우치다[원]
잦추다≒재우치다[동] 빨리 몰아치거나 재촉하다. ☞부사 ‘재우’는 ‘매우 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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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구아구/아귀아귀/아구아귀/아귀아구, 소매귀로/소맷귀로/소맷깃으로/소매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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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말은 표준 표기 문제. 그중 ‘소맷깃(x)/소맷귀(o)’는 주의해야 할 말. 위의 ‘쪽’처럼 ‘깃’과 ‘귀’의 올바른 의미를 공부해 두면 따로 암기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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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은 다음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 : 1. ≒옷깃(저고리나 두루마기의 목에 둘러대어 앞에서 여밀 수 있도록 된 부분/양복 윗옷에서 목둘레에 길게 덧붙여 있는 부분). 2. 때가 잘 타는 이불의 위쪽이나 베개의 겉에 덧대는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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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을 ‘저고리/두루마기 따위의 깃 아래쪽에 달린 길쭉한 헝겊’인 ‘[옷]섶’과 혼동할 수도 있다. 그래서 흔히 ‘소맷깃/소매깃’이라는 잘못된 표현에 솔깃하게도 된다. 하지만 거기서 잠깐 멈추고 조금만 생각해 보면 소매에는 깃이나 섶 따위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소맷단(소매의 가장 끝부분의 시접을 안으로 접은 부분)’은 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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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귀’에는 물건의 모서리나 끝부분이라는 의미가 있다. ‘소맷귀’에 쓰인 귀가 바로 그런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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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맞춤법 책자에서 관련 부분을 전재한다. 다른 문맥으로 쓰인 말들도 함께들 공부해 두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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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구가 맞다 : 아귀의 잘못.
아귀[명] ①사물의 갈라진 부분. ②두루마기/속곳의 옆을 터 놓은 구멍. ③씨앗/줄기에 싹이 트는 곳.
아귀(가) 맞다[관] ①앞뒤가 빈틈없이 들어맞다. ②일정한 수량 따위가 들어맞다.
◈아구아구 먹어대는 꼴이라니 : 아귀아귀의 잘못.
[참고] 개걸스럽게 먹어대는 저걸 좀 봐 : 게걸스럽게의 잘못.
걸신 들린 듯 먹어대더군 : 걸신들린의 잘못. ←걸신들리다[원]
[설명] ‘아구’는 ‘아귀(餓鬼)’에서 온 말. ‘걸신(乞神)들리다/게걸스럽다’ 등은 모두 한 낱말. 단, ‘걸귀들리다’는 없는 말로, ‘걸귀(乞鬼)(가) 들리다’[관]의 잘못.
게걸들리다[동] 몹시 먹고 싶거나 하고 싶은 욕심에 사로잡히다.
◈아구찜이나 먹을까 : 아귀찜의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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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맷깃을 걷어부치고 달려들더군 : 소맷귀, 걷어붙이고의 잘못.
[설명] ①소매에는 깃이 없음. ‘귀’에는 ‘두루마기나 저고리의 섶 끝 부분’이라는 뜻도 있음. ②걷어서 ‘부치는(보내는)’ 게 아니라, ‘붙여야’ 하므로.
소맷귀[명] 소맷부리의 구석 부분. ¶소맷길/소맷동/소맷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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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탄생한 54대 달인의 완벽한 준비는 앞으로 여간해서는 대할 수 없는 사례가 될 듯하다. 그 때문에 더더욱 그분의 공부 후기에 드러난 준비 방식은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직장 생활과 공부를 병행하는 분들은 물론이고, 좌고우면하느라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는 분들에게 특히. 습관적으로 반복되는 잡생각 따위에 매몰되거나, 곁가지 등에 매달려 자신도 모르게 시간 낭비를 되풀이하시는 분들에게도... 한마디로 2년 이상 공부해도 성과가 없는 분들은 자신의 공부 방법을 근본적으로 뜯어고칠 필요가 있다. [후기는 이곳에 있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1405063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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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달인 도전 문제에서 고급 어휘 실력을 시험하는 문제들이 빠지지 않는다. ‘늡늡하다/포족하다/어살버살’에 이어 ‘홈홈하다/홉뜨다/밉더서다’와 ‘안쫑잡다/대탄(大嘆)’, ‘골싹하다/맞갖잖다/어련무던하다’ 등이 나왔다. ‘행망쩍다/트레바리/흥야항야/흔연(欣然)하다’ 등도 나왔고, ‘곯리다’와 ‘골리다’의 깊은 뜻 구분까지 출제되었다. 문제 해설 도입부에 근래 출제된 고급 어휘들을 정리해 두었으니, 도움들이 되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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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꾸준한 부사 출제 및 출제량 증가와 관련하여, 내 사전 부록에 살려 쓸 부사들을 실으면서 부사들을 정리해 둔 게 있으니, 시간이 촉박할 때 집중 정리 삼아 일별하는 것도 도움들이 되시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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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 공부를 하시는 분들 중에 무조건 암기부터 하려드는 분들이 적지 않다. 그리해서는 암기 자체도 잘 안 되지만, 응용문제 등에서 힘을 쓸 수가 없다. 그래서 원리/원칙 공부를 꼭 병행하라는 말을 되풀이해 왔다. 그럴 때 꼭 필요한 것이 기본적인 문법 용어 공부다. 그게 돼 있지 않으면 공부 효율이 엄청 떨어진다. 일례로 잘못된 활용형 표기 문제에서 활용형들을 떠올려 보라 하자, 그 말의 속뜻이 뭔지를 모른 채 그냥 지나간다면 그 공부는 하나 마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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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여전히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끝]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18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18년 초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습니다.
세 번째의 개정판(736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합니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고요.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집팀들이 해체된 지도 10여 년이 넘는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