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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764회] 문제 심층 해설 - 노병민(47) 님 우승 : : 즈려밟다(x)/지르밟다(o)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19. 5. 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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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배꼽 등으로 나오면 원본으로 : https://blog.naver.com/jonychoi/22153153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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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4(2019.5.6.) 우리말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

-노병민(47) 님 우승 : 즈려밟다(x)/지르밟다(o)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꼭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 보는 일입니다. ,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무대를 빛낸 사람들 :


노병민(47) : 회사원. ‘퀴즈 대한민국예심 3회 낙방. ‘우리말 겨루기단번에 합격. 초교 시절 모친 부재 시 점심시간이면 수돗물로 배를 채울 때 3달간 도시락을 싸 주신 친구 어머님(그 친구 이름을 모름)!. ‘193월 예심 합격자. 우승!

 

이민환(37) : 연구원. 신혼 7개월 차. 좋은 남편 되기 위해 참기 훈련 중(티격태격). 아내와 동시에 예심 합격. ‘191월 예심 합격자. 결과 : 3.

 

이유정(28) : 취업 준비생. ‘이유정 씨가 달인이 되셨습니다아~’ 아나운서를 꿈꾸는... 4~5음절어에서는 경상도(포항) 억양이 나옴. ‘1811월 예심 합격자. 결과 : 4.

 

임애자(65) : 자영업(반찬 가게). ‘실례합니다. 오늘은 제가 우승하고 갈게요!’ 3회 차 도전. 가게에 <우리말 겨루기 출연자의 집>이라 현수막을 걸어 줌. ‘18년 상반기 청주 지역 예심 합격자. 결과 2인 대결 진출!

 

 

출연자 속사화

 

-획득 점수 :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 1050/400/350/450(출연 번호순).

2인 대결 결과 : 1450/1050(노병민 대 임애자)

 

획득 점수가 공부량이다

 

늘 말하듯, 점수가 곧 실력이고 실력은 공부량과 직결된다. 특히 이번 도전자 중 3~4위에 오른 분들의 경우는 공부의 절대량이 적었다. 2인 대결에 오르신 분들은 하나같이 공부 자료와 공부 방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읽혔다.

 

특히 애자 님의 경우는 이번이 502(2014), 551(3015)에 이은 세 번째 도전인데, 공부 자료에 문제가 있음이 역력했다. 노병민 님 또한 비슷했다. 달인 도전 문제 풀이에서 숫제 평소에 안 쓰는 것이 정답이라는 쪽을 견지하다 보니, 고급 어휘력 문제인 훼사(o)/훼살(x)의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실족했다. ‘훼살은 없는 말로 훼사(毁事)’의 잘못. 그처럼 어림짐작 찍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번 200점짜리 맞춤법 쓰기 문제 즈려밟다(x)/지르밟다(o)는 두 번씩이나(477/590) 출제되었을 뿐만 아니라, 이곳 문제 풀이에서 다른 것과 관련해서까지 다룬 걸로 치면 3번 이상 다룬 문제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도전자 4인 모두 정답을 적은 이가 없어서 내가 깜짝 놀랐다. 애자 님은 인터넷 사용에 애로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동안의 예심 응시 경험만으로도 필요 정보를 어느 정도 얻으셨을 터인데, 무척 안타까웠다.

 

복합어 문제 단칸살림에서 정답자가 한 사람도 없었던 것도 공부량과 공부 자료 모두에 문제가 있음의 좋은 방증. ‘단칼살림은 기출 낱말이기도 하다!

 

노병민 님의 경우, 공부 자료 보완 후의 재도전이 기대된다. 이번 출제된 문제 중 비교적 고난도였던 생판(어떤 일에 대하여 전혀 모르거나 상관하지 아니하는 상태의 뜻으로 출제되었음)에 대하여 다른 두 사람이 어림짐작으로 무심/방임등을 답할 때, 정답을 답하는 등 제대로 한 공부의 흔적이 엿보였다.

 

애자 님은 공부 자료 보완과 공부 방식의 변경이 필수일 듯하다. 그러고 나면 언젠가는 꼭 가게 앞에 <우리말 겨루기 우승자의 집>이라는 현수막이 내걸리는 꿈을 이루실 수 있으실 듯하다. 6년간이라는 지금까지의 비범한 공부 노력에 꼭 보람의 열매를 거두시길 빌고 싶다!

 

다른 2인은 위에도 적었듯, 공부량 절대 부족. 시간 여유를 갖고 좀 더 집중적으로 노력한다면 훨씬 더 멋진 결실을 맛볼 수 있으리라. 또한 이러한 아쉬운 결과는 재도전을 향한 결의의 받침대가 되기도 한다. 출연자 중 몇몇 사람들은 항상 ‘2년 뒤에 다시!’를 결연히 큰소리로 외쳤듯이... 공부량 부족 절감 체험은 그래서 좋은 약도 된다.

 

공부 방법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정리된 자료는 이곳에 있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1042657833

 

문제 구성 개괄

 

쓰기 문제가 최소한 3문제 이상으로 고정돼 간다. 이번에도 4문제가 나왔다. 자물쇠 문제에서도 출제되면 4~5문제가 된다. 이 쓰기 문제에서 참 실력이 드러나면서 점수 차이가 확연해진다. 추격과 추락으로.

 

그동안 3문제 이상 출제되던 비유어 문제가 들쑥날쑥 한다. 4~5주 전에는 하나만 출제되더니, 3주 전에는 3개가 나왔고, 이번에는 4(몸부림/암초/벌거숭이/지렛대). 용언 문제(‘타오르다/무릅쓰다/지르밟다/신통하다’) 중 세 개가 쓰기 문제로 출제되었다.

 

복합어 문제가 이번엔 출제되었다. 200, 150, 100점으로 나뉘고 감점 폭도 큰 중요 문제인데, 출연자 중 아무도 단칸살림을 맞히지 못했다. 거듭 말했듯, 공부량 부족인 것이 이 낱말은 맞춤법 문제와도 관련되어 주목을 받는 것이어서, 아래 낱말풀이에서 예시하듯 단칸-’이 들어간 말들을 모아서 공부하곤 하는 말일 정도다.

 

-일반 맞춤법(200점짜리) 문제 : 지금까지는 네 개의 말을 주고 거기서 잘못된 말을 바르게 고쳐서 쓰는 형식이었는데, 이번에는 달랐다. ‘즈려밟다로 널리 번진 말을 바르게 고쳐 쓰라는 식으로. (위에서 언급한 대로 이 낱말은 이번이 3번째 출제다. 애자 님의 공부 방식에 일부 변화가 필요하다고 적은 것도 이와 관련된다. 그토록 오래 준비해 오신 분이 기출 문제에서도 틀린다는 건, 문제가 있다!)

 

이 말은 표기가 잘못된 채 소월의 시 작품으로 소개되면서(이 시가 발표되던 1922년에는 맞춤법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 수업 시간에 이 말의 바른 표기를 힘을 주어 가르치지 않은 선생님들 탓도 크다. 그리고 이러한 잘못된 표기를 시적 허용사례로 잘못 알고 오용/남용하는 것이 몸에 밴 시인들이 늘어나는 바람에 사태가 더욱 악화된 점도 가세하고 있는데, 그러한 현상은 지금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특히 어중간한 시인들에게서 우심하다. (제대로 된 시인들은 언어 단련 과정에서 그러한 유혹에 빠지지 않는다.)

 

이 문제들에 관해서는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서도 여러 번 다룬 바 있는데, 맞춤법 관련 사항은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해당 부분 전재로, 기타 사항은 시적 허용에 대한 몰이해 부분을 다룬 글 한 편 소개로 설명을 대신한다.

 

사뿐히 즈려[지려]밟으소서 : 지르밟으소서의 잘못. 지르밟다[]

즈려/즈리 눌러 기를 죽이는 게 버릇이지 : 지르눌러의 잘못. 지르누르다[]

즈려밟다[] ‘지르밟다(위에서 내리눌러 밟다)’의 잘못.

지르누르다[] 지지누르다(지지르듯이 내리누르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1428850943


출연 대기 상황

 

4월 예심 합격자가 겨우 3명이었다. 현재의 대기자들이 적지 않은 점과 다수 합격자 배출 추세에 변화를 주려는 조짐 등이 뒤섞인 것 아닌가 싶다.


2017년 이후의 합격자/출연자들을 따로 담고 있다. 상세한 내용은 다음의 게시판 주소에 있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1315971364.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출제된 말들을 문제 풀이순으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밑줄 그은 것들은 처음 출제된 말들로, 상당수가 새로운 것들이다. 기출문제에만 매달리면 망할 수도 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그렇다고 기출문제를 무시하라는 말은 아니다. 출제 경향과 수준을 알게 해주는 기출 낱말들 공부는 기본이다. 다만 그 공부에만 매달린 뒤, 자만하지 말라는 뜻. 겨우 첫걸음을 내디딘 것에 불과하다 :

 

초고속, 밥벌이, 사다리, 뚝배기, 혼선(混線), 결초보은(結草報恩), 00/00/00집게 빨래, ()00살림 : 단칸/세간/주방/안팎/한집, 생판, ()가장자리, ()몸부림, ()타오르다, 만년(萬年), ()두고 보다, 전선(前線), ()암초, ()()무릅쓰다, 신청(申請), 야속, 신변잡기, ()흡사, 담판(談判), ()벌거숭이, 낭만, ()()즈려밟다/지르밟다, ()쓰다 말다 말이 없다, ()지렛대, 신통하다, 자체(自體), ()하다못해, ()받치다/밭치다, ()뒤란/뒤안, ()훼사(毁事)/훼살


여기서 (), (), (), (), (), (), (), () 표기는 각각 맞춤법, 비유어, 관용구, 속담, 순화어, 부사, 쓰기, 띄어쓰기 문제를 뜻한다.

 

일부 부사들의 바른 표기[표준어]와 뜻 구별 문제는 은근히 까다롭다. 신경 써서 챙겨둬야 할 대목. 내 사전 부록에 부록2주목해도 좋은, 살려쓸 만한 멋진 부사들이란 제목으로 부사들을 따로 모아 두었다. 본래 이 사전의 으뜸 목적은 작가용이어서 그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부사 부분을 집중적으로 정리하는 데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짬 나는 대로 훑어들 두시길!

 

비유어도 음절수 기준으로 따로 모아 두었다. 일례로, 2음절어의 경우는 여기에 있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68601876.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부분에서의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밥바가지[] 밥벌이를 할 수 있는 일거리나 일자리의 비유.

밥자리[] ‘일자리를 낮잡아 이르는 말.

밥벌이[] 먹고살기 위하여 하는 일. 겨우 밥이나 먹고 살 수 있을 만큼 돈을 버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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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품[] 남의 빨래를 해 주고 삯을 받는 일. 그 삯.

빨래 이웃은 안 한다 [] 빨래할 때 가까이 있으면 구정물이나 튀지 좋은 일은 없다는 말.

빨랫말미{빨랜말미}[] 장마 동안에 날이 잠깐 개어서 옷을 빨아 말릴 만한 겨를. 일부 사전에는 '빨래말미'로 표기. ‘빨랫말미는 표준 발음을 {빨랜말미}로 택함에 따라 들어간 사이시옷이며, {빨래말미}로 발음할 경우는 사이시옷이 불필요함.

나무말미[] 장마 기간 중에 날이 잠깐 개어 풋나무를 말릴 만한 겨를.

빨랫집게[] ‘빨래집게의 잘못.

흙빨래[] (비유) 옷에 온통 흙물이 묻음.

애벌빨래[] 뒤에 온전히 빨 양으로 우선 대강 빨래를 함. 또는 그 빨래.

도둑빨래•≒도적빨래[] 남의 눈에 띄지 않게 몰래 하는 빨래.

동문빨래[東問-][] ‘동문서답(물음과는 전혀 상관없는 엉뚱한 대답)’을 낮잡는 말.

마른빨래[] 흙 묻은 옷을 말려서 비벼 깨끗하게 하는 일. 휘발유/벤젠 따위의 약품으로 옷의 때를 지워 빼는 일. 새 옷을 입은 사람 곁에서 잠으로써, 자기 옷의 이를 옮기게 하여 없애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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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칸살이[-][] 단칸살림(단칸방에서 사는 살림).

단간살이[單間-][] ‘단칸살이의 잘못.

단칸방[-][] 한 칸으로 된 방.

문간방[門間房][] 문간 옆에 있는 방.

[참고]도컬[-][] 윷놀이에서, 도나 걸의 둘 가운데 하나. ‘도컬은 잘못! ‘도컬이기 때문에 으로 적고, ‘으로 발음.

단칸방에 새 두고 말할까 [] 한집안 식구처럼 가깝게 지내는 사이에 무슨 비밀이 있겠느냐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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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부림[] 있는 힘을 다하거나 감정이 격할 때에, 온몸을 흔들고 부딪는 일. 잠잘 때 이리저리 몸을 뒤치는 일.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하여, 저항/고통 따위를 견디기 위하여 온갖 수단/방법으로 애씀의 비유. []발악/발버둥

발버둥질•≒버둥질[] 주저앉거나 누워서 두 다리를 번갈아 내뻗었다 오므렸다 하면서 몸부림을 하는 짓. 온갖 힘/수단을 다하여 애를 쓰는 짓의 비유.

발버둥이[] 주저앉거나 누워서 두 다리를 번갈아 내뻗었다 오므렸다 하면서 몸부림을 하는 일. 온갖 힘/수단을 다하여 애를 쓰는 일의 비유.

고달[] 말 못하는 어린이가 화를 내고 몸부림을 치는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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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萬年][] 오랜 세월. 언제나 변함없이 한결같은 상태. []만대/영겁/일평생

만년먹기[萬年-][] 대를 이어 오래오래 쓸 수 있는 설비/시설물.

만년묵이[萬年-][] 만년치기(오랜 기간 동안 쓰기에 알맞음).

구년묵이[舊年-][] 여러 해 묵은 물건. 어떤 일에 오래 종사한 사람을 낮잡는 말. 구닥다리의 원말임.

화전묵이[火田-][] 화전이 묵어 있는 곳.

제도루묵이[] (비유) 본래의 상태로 되돌아가 버리는 일.

만년불패[萬年不敗][] 매우 튼튼하여 오래도록 깨지지 아니함.

만년지계[萬年之計][] 아주 먼 훗날까지 걸친 큰 계획.

만년지택[萬年之宅][] 오랜 기간 동안 쓰도록 기초를 튼튼히 하여 잘 지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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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戰線][] 전쟁에서 직접 전투가 벌어지는 지역이나 그런 지역을 가상적으로 연결한 선. 정치 운동이나 사회 운동 따위에서, 직접 투쟁하는 일. 또는 그런 투쟁 형태. []최전선

전선[前線][] 직접 뛰어든 일정한 활동 분야. <>싸움터에서 적과 상대하는 맨 앞 지역을 가상적으로 연결한 선. <>성질이 다른 두 기단의 경계면이 지표와 만나는 선. 일기(日氣) 변화의 중요한 요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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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까움타다[] 걸핏하면 고깝게 여기곤 하다.

고깝다•≒곡하다[-][] 섭섭하고 야속하여 마음이 언짢다.

고까워하다[] 고깝게 여기다.

야속[野俗][] 무정한 행동이나 그런 행동을 한 사람이 섭섭하게 여겨져 언짢음. ¶~하다/~스럽다[]

자곡[自曲][] 허물이 있는 사람이 스스로 고깝게 여김. ¶~하다[]

실쭉샐쭉<씰쭉쌜쭉[] 어떤 감정을 나타내면서 입/눈이 자꾸 실그러졌다 샐그러졌다 하며 움직이는 모양. 마음에 차지 아니하여서 좀 고까워하는 태도를 자꾸 나타내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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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렛대?지레2[] 무거운 물건을 움직이는 데에 쓰는 막대기. 어떤 목적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하는 수단/힘의 비유.

제지레[] 지렛대(무거운 물건을 움직이는 데에 쓰는 막대기).

지렛대효과[-效果][] 기업이나 개인 사업자가 차입금 등 타인의 자본을 지렛대처럼 이용하여 자기 자본의 이익률을 높이는 일.

열 손 한 지레 [] 여러 사람이 할 일을 능력 있는 한 사람이 해낸다는 말. 여러 사람의 힘보다 기계 한 대를 이용함이 좋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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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특하다[奇特-][] 말하는 것이나 행동하는 것이 신통하여 귀염성이 있다.

   ​신통하다[神通-][] 신묘하게 아는 것이 깊고 통달하다. ¶금오신화의 저자 김시습은 어릴 때부터 시문에 신통한 천재였다. 별다른 데가 있거나 마음에 들 만큼 마땅하고 좋다. ¶응모작은 많으나 신통해 보이는 것은 없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신통한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다. 칭찬해 줄 만큼 대견하고 싹싹하다. ¶어린것이 참 신통하기도 하지. []귀신같다, 기특하다, 대견하다

가상하다[嘉尙-][] 착하고 기특하다.

대견하다[] 흐뭇하고 자랑스럽다.

별무신통하다[別無神通-][] 별로 신통할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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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치다[] 밭다를 강조하는 말. 구멍이 뚫린 물건 위에 국수/야채 따위를 올려 물기를 빼다.

   밭다1[] 액체가 바싹 졸아서 말라붙다. 몸에 살이 빠져서 여위다. 근심/걱정 따위로 몹시 안타깝고 조마조마해지다.

   ​밭다2[] 건더기와 액체가 섞인 것을 체나 거르기 장치에 따라서 액체만을 따로 받아 내다.

밭다3[] 지나치게 아껴 인색하다.

밭다4[] 어떤 사물에 열중하거나 즐기는 정도가 너무 심하다.

밭다5[] 숨이 가쁘고 급하다.

밭다6[] 시간/공간이 다붙어 몹시 가깝다. 길이가 매우 짧다. 음식을 가려 먹는 것이 심하거나 먹는 양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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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뜰뒷마당[] 집채의 뒤에 있는 뜰.

뒤란[] 집 뒤 울타리의 안.

뒤울안[] ‘뒤란의 본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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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살[]훼사(남의 일을 훼방함)’(毁事)의 잘못!

 

달인 도전 문제에서의 맞춤법

 

1단계 맞춤법 문제의 정체(?)가 이제는 확연해졌다. 표준 표기[표준어 식별] 능력과 어휘 실력의 결합형으로. 원리/원칙을 활용한 2단계 사고력 문제 등도 채택하고 있고, 어휘력 결합 문제에서는 대체로 고난도 낱말이 그 대상이다. 한마디로, 얄팍한 책자에 의지한 어설픈 공부로는 어림도 없는 말들이 출제되고 있고, 기본적으로 독서력이 뒷받침되어야 풀이에 도움이 되는 그런 고난도 문제들이 출제되고 있다.

 

지난 회의 것들을 보면 접질리다/접지르다’, 매시시하다/매시근하다’, ‘화르르/화르륵과 같은 초급~중급의 표준어 식별 문제와 더불어, ‘무트로/모투로새새틈틈/틈틈새새, 버림지/버림치와 같은 중급~고급의 어휘력 결합형이 있었다. 756회의 좨지내다/줴지내다는 올바른 활용형 찾기에 더하여 준말 표기 원칙까지 생각해내야 하는 2단계 사고 문제였고. 757회의 재끼다/제끼다758회의 날식하다/남식(濫食)하다도 까다로웠다. 760회의 혜래(惠來)하다남식하다못지않은 고급어. ‘두껍다/두텁다문제는 숫제 낱말 뜻 구분 문제였다. 761회의 아름아름/알음알음붇다/불다도 낱말 뜻 구분 문제.

 

763회에서는 대짜/대자의 구분 문제와, 정확한 뜻풀이 실력이 필요한 살갗이 벗겨지다/벗어지다(o)가 나왔다. 이번 764회 문제에서도 지금까지의 출제 경향 그대로. 고난도 어휘력 문제로 훼사(毁事)/훼살이 나왔고, 어법과 표준 표기 문제로는 받치다/밭치다, 뒤란/뒤안이 나왔다. 평균 난도는 중상급으로서, 달인 도전 문제로는 무난한 편인데, 얼마 전부터 평균 난도가 별 반 개 정도 낮아진 추세 그대로가 이어지고 있다.

간단히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씻은 상추를 체에 받치다/밭치다(o).

 

받치다/밭치다는 둘 다 표준어. 다만 문맥에 맞는 말을 고르는 문제였다. 위의 뜻풀이에 보인 대로 밭치다밭다의 강조어지만, ‘구멍이 뚫린 물건 위에 국수/야채 따위를 올려 물기를 빼다라는 뜻도 가진 말이다. 바로 지문에 쓰인 그런 의미다. 따라서 밭치다가 정답. 다시 말하면, 이 문제는 어휘력 시험 문제이기도 했다.

 

이 문제는 받치다/밭치다모두 맞는 말이기 때문에 문맥에 따라 바른 표기를 써야 하는 은근히 까다로운 문제이기도 하다. 전에도 유사 문제가 출제되었지만, 문맥상의 의미도 바닥에 등이 받치다와 비슷한 경우여서, 그때는 받치다가 바른 표기였다.

 

아래에 내 책자의 관련 부분을 전재한다. 전에도 두 가지 모두를 다루면서, 출제 가능성이 높은, 은근히 까다로운 것이라는 말을 곁들였던 내용이다.

 

그건 체에 받혀야 무거리가 제대로 걸러지는데 : 밭쳐야의 잘못. []

콩을 갈아 체에 받쳤다 : 밭쳤다의 잘못.

아이가 안 보이니 얼마나 애가 바치는지/밭치는지 : 밭는지의 잘못. 밭다1[].

그는 여색에 밭는 사람 : 밭은의 잘못. 밭다는 형용사.

밭치다[] ‘밭다2’의 강조형.

밭다1[] 액체가 바싹 졸아서 말라붙다. 몸에 살이 빠져서 여위다. 근심/걱정 따위로 몹시 안타깝고 조마조마해지다. ¶간이 바직바직 밭아 올랐다.

밭다2[] 건더기/액체가 섞인 것을 체나 거르기 장치에 따라서 액체만을 따로 받아 내다. 거르다/여과하다

밭다3[] 시간/공간이 다붙어 몹시 가깝다. 길이가 매우 짧다. 음식을 가려 먹는 것이 심하거나 먹는 양이 적다.

밭다4[] 지나치게 아껴 인색하다.

밭다5[] 어떤 사물에 열중하거나 즐기는 정도가 너무 심하다.

내복을 받혀 입어서 춥지 않다 : 받쳐 입어서의 잘못. 1[]

바닥에 등이 받혀서 깊은 잠을 잘 수가 없었다 : 받쳐서의 잘못. 2[]

어찌 화가 받히는지 밤새 씩씩거렸다 : 받치는지의 잘못. 받치다2[]

받치다1[] 어떤 물건의 밑에 다른 물체를 올리거나 대다. 겉옷의 안에 다른 옷을 입다. 옷의 색깔/모양이 조화를 이루도록 함께 하다. 한글로 적을 때 모음 글자 밑에 자음 글자를 붙여 적다. ¶‘을 받치면 이 된다.

받치다2[] 먹은 것이 잘 소화되지 않고 위로 치밀다. 앉거나 누운 자리가 바닥이 딴딴하게 배기다. 화 따위의 심리적 작용이 강하게 일어나다.

 

- 집 뒤란(o)/뒤안에 꽃이 피었다.

 

기초적인 낱말 뜻풀이 문제. 위에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뒤안뒤란의 잘못이고 뒤란뒤울안의 준말이다.

 

- 일에 훼사(o)/훼살을 놓다


앞서 여러 번 언급한 것처럼, ‘훼살은 없는 말로 훼사(毁事)’의 잘못. 단순한 어휘력 문제이기도 하지만, 제대로 깊이 있게 공부했는지를 알아보는 문제. 참고로 훼방과의 관계를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자꾸 일에 훼살을 놓을 거야? : 훼사의 잘못. 없는 말.

[참고] 자꾸만 회방/홰방을 놓을 건가? : 훼방의 잘못.

훼사[毁事][] 남의 일을 훼방함. ‘훼살훼사의 잘못.

훼방[毁謗][] 남을 헐뜯어 비방함. 또는 그런 비방. 남의 일을 방해함.

 

***

근래 맞춤법 문제들이 최고난도의 고유어와 고급 한자어들이 출제되던 한두 달 전에 비해서는 그 난도가 다소 하향 조정되었음에도, 안타깝게도 도전자들의 공부량이 아직 달인에 도전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이는 일들이 이어지고 있다.

 

고급 어휘 실력을 갖추는 게 달인 등극에의 필수가 돼 가고 있다. 한자어와 결합한 까다로운 말들까지 가세하여 난도를 높이고 있다. 달인을 꿈꾸시는 분들은 이 점을 유념하실 필요가 있으리라.

 

참고로, 지금까지 어휘력 난도 상승을 이끌었던 낱말들을 보인다. , 이 정도의 말들은 기본적으로 통달하고 있어야 달인에 도전할 수 있다는 말도 된다. 또한 명심하시라. 3단계 문제는 2단계 띄어쓰기를 통과해야 비로소 열어 보기라도 할 수 있다는 것을...

 

구뜰하다. 하다. 포족(飽足)하다. 즘에(즈음에). 수할수없다. 어연번듯하다. . 될성부르다. 발버둥질. 어정뜨다. 꼼바지런하다. 대문짝만하다. . 초 치다. 어득어득하다. 무지근하다. 루퉁하다. 스름하다. 나다. 한잔하다. 다랗다. 찌뿌하다. 적거리다. 마뜩. 살아생전. 삼삼하다. . 죽거리다. 눈꼴시다. 가만있다. 볼멘소리. 미지근하다. 하전하전. 달막이다. 휑뎅그렁하다>횅댕그렁하다. 숭깊다. 대다. 삼세번씩. 빼쏘다. 아들. 스무남은밖에. 늡늡하다. ()칠색 팔색 하다. 얽히고설키. 어살버살. 털털. . 하루걸러. 갱충쩍다. . 칠칠. 홈홈하다/함함하다. 떠벌리다/떠벌이다. 허발하다. 홉뜨다. 빕더서다. 잡다. . 대탄(大嘆/大歎). 굴썩하다>골싹하다. 맞갖잖다. 무던하다. 행망. 트레바리. . 흔연(欣然)하다. 하잘것없다. 추다. 숭굴숭굴하다. 소맷. 곯리다/골리다. 매시근하다. 무트로. 버림치, 새새틈틈, 화르르, 다락다락,

재끼다, 둘러업다, 남식(濫食)하다. 수군숙덕하다, 감쪼으다, 벗어부치다, 아름아름, 대짜, 벗겨지다/벗어지다, 받치다/밭치다, 훼사(毁事).

 

이번 회는 짝수 회임에도 제작을 <3영상>에서 했다. 가끔 이처럼 방송 회차(回次)와 제작사 간의 불일치가 발생한다. 특히 특집 방송 제작이 끼게 되면 자주 그런 일이 벌어진다. 하기야 다음 주 방송은 특집 편성(일반인+연예인)으로 되어 있는 것으로 안다.

 

이 프로그램의 태동기부터 10여 년 이상 매달려 제자리를 잡도록 헌신한 이 중에 김현우 피디가 있다. CP가 바뀌면서 한 지붕 두 가족 살림으로 변하게 되자 KBS를 그만두고 지내다 제작사로 복귀했던 그가 완전히 이 판을 떠난 지도 1년여가 돼 간다. 그런데 그 뒤로 홀수 회 제작 실무팀장 격으로 온갖 몸수고를 아끼지 않았던 박민정 피디도 떠난 것으로 안다. 그들의 떠남이 이 프로그램의 흐름에 영향을 끼치는 일이 없게 되기를 빌게 되는 것은 좋은 프로그램의 장기 존속 염원이 더 커서다. 떠난 이들이 남기고 간 수고 덕분에 이 프로그램은 다음 달 6.25가 되면 방송 16돌을 맞게 된다. 두 분의 수고에 대해 뒤늦게나마 감사를 드린다.

 

오늘도 여전히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18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18년 초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습니다.

    세 번째의 개정판(736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합니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고요.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찬 팀들이 해체된 지도 15 년이 넘는다.

   게다가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되는 사전은 하나도 없다.

   일일이 국립국어원 자료와 맞춰 봐야 한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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