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배꼽 등으로 나오면 원본으로 : https://blog.naver.com/jonychoi/221526178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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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3회(2019.4.29.) 우리말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
-박수정(25) 님 우승 : 화병(火病)(o)/홧병(x)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꼭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 보는 일입니다. 단,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
박수정(25) : 공무원(양주시 농협). 활달+씩씩. 2017.7.(도봉구) 전국 노래 자랑 우수상. ‘19년 1월 예심 합격자. ⇒우승!
임승희(24) : 물리치료사. 이름 자에 ‘승(勝)’이 있음. 이길 것임! ‘18년 상반기 전주 지역 예심 합격자. ⇒2인 대결 진출!
이나영(46) : 회사원. ‘꼴찌만 하지 말자!’ ‘19년 1월 예심 합격자. 결과 : 공동 3위.
백대현(34) : 회사원. 모친이 먼저 도전했음 (당시 응원단으로 참가). 모친 친구분들 저녁 대접이 목표. 볼링 잘함. ‘19년 1월 예심 합격자. 결과 : 공동 3위.
□ 출연자 속사화
-획득 점수 :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 750//250/450/250점 (출연 번호순).
2인 대결 결과 : 1150/1050점 (박수정 대 이나영)
획득 점수가 공부량이다
늘 말하듯, 점수가 곧 실력이고 실력은 공부량과 직결된다. 2인 대결 후의 점수가 일반 문제 대결 결과 점수 대역과 비슷할 정도로 낮았다. 200점도 얻을 수 있는 복합어 문제 ‘고생보따리’에서 전원 오답에다 정답자가 없었던 것이 공부량 부족의 표본일 듯도 하다. 이 ‘고생보따리’는 어느 정도의 공부량 수준을 넘어선 이들에게는 기본적인 낱말에 든다.
오답으로 인한 잦은 감점 역시 공부량 부족을 시사하는 대목인 것이, 어림짐작으로 떠오르는 것들을 행운을 바라고 답하게 되면 그런 결과는 필연적이다. 낮은 점수 대역에서의 우승자 출현은 달인 도전에 대한 기대치도 반감되곤 한다.
그럼에도 이러한 아쉬운 결과는 재도전을 향한 결의의 받침대가 되기도 한다. 출연자 중 한 사람이 ‘2년 뒤에 다시!’를 결연히 큰소리로 외쳤듯이. 공부량 부족 절감 체험은 그래서 좋은 약도 된다.
공부 방법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정리된 자료는 이곳에 있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1042657833
□ 문제 구성 개괄
쓰기 문제가 최소한 3문제 이상으로 고정돼 간다. 이번에도 4문제가 나왔다. 자물쇠 문제에서도 출제되면 4~5문제가 된다. 이 쓰기 문제에서 참 실력이 드러나면서 점수 차이가 확연해진다. 추격과 추락으로.
그동안 3문제 이상 출제되던 비유어 문제가 들쑥날쑥 한다. 3~4주 전에는 하나만 출제되더니, 2주 전에는 3개가 나왔고, 이번에는 도로 하나(‘심장부’)만 보였다. 용언 문제(‘장엄하다/사로잡다/조용하다’)의 출제는 꾸준하다. 독서 습관 들이기의 필요성이 그래서도 늘어간다.
복합어 문제가 이번엔 출제되었다. 200점, 150점, 100점으로 나뉘고 감점 폭도 큰 중요 문제.
-일반 맞춤법(200점짜리) 문제 : ‘진득이/차지다/아이코/박히다’ 중 잘못된 말을 바르게 고쳐서 쓰는 200점짜리 문제. 착실하게 공부한 사람에게는 손쉬울 정도로 비교적 평이한 문제였는데도, 정답자는 두 사람뿐이었다.
간단히 살펴보고 가기로 한다.
-진득이(o)/진득히(x)
이곳에서 열 번도 넘게 다뤘던 문제 유형. 부사(어) 표기에서 ‘-이/히’를 구분하는 문제인데, 기초적인 수준. 어간 받침에 ‘ㄱ’이 있을 때는 ‘-이’로 적는다. 명확하게 ‘-히’로 발음되지 않는 한은. 여러 번 관련 자료를 전재한 바 있고, 분량도 적지 않으므로 이번엔 생략한다.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에는 ☜♣‘-이’로 끝나는 부사들 중 유의해야 하는 것들 항목에 있다.
다만 ‘진득-/진드근-’과 관련하여 아래 사항은 주의해야 한다.
◈나대지 말고 진드기(진득히) 좀 있어라 : 진득이의 잘못. ←진득하다[형]
진드근이 기다려 볼 줄도 알아야지 : 진드근히의 잘못. ←진드근하다[원]
[설명] ①‘진득하다<찐득하다’[형]. 고로 ‘진득이<찐득이’. ⇐앞의 어간 받침이 ‘ㄱ’. ②그러나, ‘진드근하다’의 경우에는 앞의 받침이 ‘ㄴ’이므로 ‘-히’. ☜♣‘-이’로 끝나는 부사들 중 유의해야 하는 것들 항목 참조.
진득하다<찐득하다[형] ①성질/행동이 검질기게 끈기가 있다. ②잘 끊어지지 아니할 정도로 눅진하고 차지다.
진드근하다[형] ①태도/행동이 매우 침착하고 참을성이 많다. ②반죽 따위가 잘 들러붙을 수 있게 매우 눅진하고 차지다.
-차지다(o)/찰지다(o)
이 말은 2015~2016년에 정식으로 사전 정보 수정 공고를 통하지 않고 보도 자료로만 복수 표준어로 삼은 말 중의 하나다. 당시 ‘예쁘다=이쁘다’도 포함돼 있었다. 그 전까지는 ‘차지다’만 표준어여서, 예전 맞춤법 책자들을 보면 ‘찰지다’는 잘못이었다. 상세 내역은 이곳에 있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84949271
내 책자의 관련 부분을 전재한다.
◈밥이 너무 차질어서 뜨기도 쉽지 않고 비벼먹기도 나쁘다 : 맞음.
멥쌀밥이 이리 차질다니 찰밥으로 착각하겠군 : 맞음.
흙도 찰지고 밥도 찰지고 : 맞음. ‘차지다/찰지다’는 복수표준어[2015년 개정].
찰밥은 찰진 법이다 : 맞음.
[설명] ①-ㄹ 탈락현상 : ‘찰지다’→‘차지다’로의 변화에서처럼, 'ㄹ'은 대체로 ‘ㄴ/ㄷ/ㅅ/ㅈ’ 앞에서 탈락하였는데, 이러한 역사적인 현상으로서 ‘ㄹ’이 떨어진 말들은 어원적인 형태를 밝혀 적지 않으므로, ‘찰지다’가 어원임에도 ‘찰지다’가 아닌 ‘차지다’를 표준어로 삼아 왔으나[한글맞춤법 제28항 참조], 2015년 ‘차지다/찰지다’를 복수표준어로 삼았음. ②‘ㄹ’이 탈락한 형태를 표준어형으로 삼는 낱말들 : ‘다달이/따님/마되/마소/무논/무자위/미닫이/부넘기/부삽/부손/싸전/아드님/하느님/여닫이’ 등.
[주의] ‘맵쌀’은 ‘멥쌀’의 잘못. ‘멥쌀’에서의 ‘멥’은 ‘메지다’와 관련된 말로 ‘끈기가 적다’는 뜻. 즉, ‘멥쌀’은 ‘끈기가 적은 쌀’. 단, ‘쪄서 약간 말린 다음, 찧어서 껍질을 벗긴 메밀’을 뜻으로는 ‘맵쌀’이 옳은 말이며, ‘모밀쌀’은 잘못. 이때의 ‘맵쌀’은 ‘뫼[山]+[米]’에서 온 말임.
차지다[형] ①반죽/밥/떡 따위가 끈기가 많다. [←‘찰지다’에서 온 말임]. ↔메지다. ②성질이 야무지고 까다로우며 빈틈이 없다.
**메지다[형] 밥/떡/반죽 따위가 끈기가 적다.
-아이코(o)/아이쿠(x)
기본적인 모음조화 관련 문제. 특히 주의할 것은 감탄사 표기에서도 이 모음조화 원칙이 지켜진다는 점이다. 이에 해당되는 말들이 적지 않다. 따라서 ‘아이고(o)/아이구(x)’이고, ‘아이고머니(o)/아이구머니(x)’가 된다. 내 책자의 관련 부분을 전재하니, 이참에 잘 기억들 해두시기 바란다. 감탄사에도 모음조화가 적용된다는 것을!
◈아이구 바쁘다 바뻐. 바뻐 죽겠네 : 아이고, 바빠의 잘못. ⇐모음조화!
아이구. 세상에. 아이구마니나 : 아이고, 아이고머니나의 잘못. ⇐모음조화!
어이쿠 이것 참 야단났네 : 맞음. ‘어이구<어이쿠’.
아이구머니나. 세상에 이런 일이 : ‘어이구머니나/아이고머니나’의 잘못.
아이고마니나, 이를 어쩔고 : 아이고머니나/애고머니나, 어쩔꼬의 잘못.
에구마니나/애구머니나, 큰 실수를 했네그래 : 에구머니나의 잘못.
에그머니[나], 이를 어째. 지갑을 놓고 왔네 : 에구머니[나]의 잘못.
[참고] ①‘아이구’는 ‘아이고<어이구’의 잘못이며, ‘아이고머니/아이고머니나’는 각각 ‘아이고/아이고머니’의 강조형. ②이 말들의 준말 꼴은 ‘아이고 →애고, 어이구 →에구’이며, 모음조화가 적용됨. 그러나 지나치게 모음조화를 의식하여 ‘-머니(나)’까지도 ‘-마니(나)’로 바꿔서는 안 됨. ③‘에그머니[나]’가 ‘에구머니[나]’의 잘못인 것은 ‘에그-’가 되려면 줄기 전에 ‘어이그-’ 꼴이 있어야 하나 없기 때문임.
[기억도우미] 모음조화는 일반적으로 적용됨. ☜[예외] 단촐하다(x)/단출하다(o), 모촘하다(x)/모춤하다(o).
-박히다(o)/박이다(o)
이 말들도 둘 다 표준어다. ‘박다’의 피동사가 ‘박히다’이고 ‘박이다’는 자동사/사동사. 버릇처럼 일상적으로 ‘박히다’ 꼴을 많이 쓰는 것은 관련 복합어 표기들에서 ‘-박이다’보다는 ‘-박히다’ 꼴이 더 흔해서다. 은근히 까다로운 구분이니, 찬찬히 잘 살펴둬야 한다. 내 책자의 관련 부분 중 두 군데 것만 전재한다.
◈머릿속 깊숙이 박힌 생각인데 쉽게 바뀔 수 없어 : 맞음. ←박히다[원].
마디마디 못이 박힌/배긴 어머니의 손 : 박인의 잘못. ←박이다[원]
노동은 근로자의 손바닥에 굳은살이 배기게 하고 : 박이게의 잘못.
틀에 박인 직장 생활 : 박힌의 잘못. ←박히다[원]
[참고] 종일 누워 있었더니 등이 배긴다 : 맞음. ←배기다[원]
[설명] ‘박다‘의 피동이 ‘박히다’이며, ‘박이다’는 자동사.
박이다?①버릇/생각/태도 따위가 깊이 배다. ②손바닥/발바닥 따위에 굳은살이 생기다.
박히다? ①‘박다’의 피동사. ¶벽에 박힌 못; 손가락에 가시가 박히다; 다이아몬드가 박힌 결혼반지; 물방울무늬가 박힌 블라우스; 옷장 속에 아무렇게나 박혀 있는 옷들; 요직에 박혀 있는 동창들을 잘 활용만 하면; 시선은 허공에 박혀 있었다; 물속에 머리가 박히는 고문; 나무뿌리는 땅속 깊이 박혀 있었다; 명함에는 사장이라는 두 글자가 박혀 있었다. ②사람이 한곳에 들어앉아 나가지 아니하는 상태를 계속하다. ¶시골에 박힌 이후로는 두문불출; 실연 후 방구석에 종일 박혀 있다. ③어떤 모습이 머릿속/마음속에 인상 깊이 새겨지다. ¶날 바라보던 여인의 시선이 뇌리에 박혀 떠나질 않는다. ④머릿속에 어떤 사상/이념 따위가 깊이 자리 잡다. ¶근검절약 정신이 뼛속까지 박힌 사람. ⑤행동/생활이 딱딱하게 느껴질 정도로 규격화되다. ¶틀에 박힌 직장 생활이 그의 체질에는 맞지 않았다. ⑥점/주근깨 따위가 자리 잡다. ¶얼굴에 주근깨가 잔뜩 박혀 있었다.
배기다? 바닥에 닿는 몸의 부분에 단단한 것이 받치는 힘을 느끼게 되다.
◈그 자리에 붙박힌 듯 꼼짝하지 못했다 : 붙박인 듯의 잘못. ←붙박이다[원]
[참고] 거꾸로 곤두박힌 채 꼼짝 못했다 : 곤두박인의 잘못. ←곤두박이다(피동).
[설명] ‘붙박다’의 피동은 ‘붙박이다’임. ‘붙박히다’(x). ¶붙박이별/붙박이장.
[주의] ‘박다’의 피동형은 ‘박히다’. 복합어들도 ‘-박히다’가 많음 : ‘뿌리박히다/내리박히다/들이박히다’. 그러나, ‘붙박이다/곤두박이다/명씨박이다’는 ‘-박이다’임. 특히, 주의해야 할 것으로, ‘사진을 ‘박다’에서 피동형은 ‘박히다’이지만, 사동형은 ‘박이다’임. ¶여인은 첫딸을 사진관으로 데려가 사진을 박였다.
□ 출연 대기 상황
4월 예심 합격자가 겨우 3명이었다. 현재의 대기자들이 적지 않은 점과 다수 합격자 배출 추세에 변화를 주려는 조짐 등이 뒤섞인 것 아닌가 싶다. 이번 출연자들은 승희 님을 빼고는 모두 올해 1월 예심 합격자들이었다.
2017년 이후의 합격자/출연자들을 따로 담고 있다. 상세한 내용은 다음의 게시판 주소에 있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1315971364.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출제된 말들을 문제 풀이순으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밑줄 그은 것들은 처음 출제된 말들로, 상당수가 새로운 것들이다. 기출문제에만 매달리면 망할 수도 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그렇다고 기출문제를 무시하라는 말은 아니다. 출제 경향과 수준을 알게 해주는 기출 낱말들 공부는 기본이다. 다만 그 공부에만 매달린 뒤, 자만하지 말라는 뜻. 겨우 첫걸음을 내디딘 것에 불과하다 :
바가지, 깨소금, 빗방울, 이부자리, 서막(序幕), 금기(禁忌), (비)심장부, 단서, 일언지하(一言之下), 방망이질, (부)다시, (부)(쓰)몸소, 앉은자리, 00추/00탑/배꼽00 ←시계, 귀퉁이, 00보따리 : 고생/걱정/눈물/추억/보물, 나머지, 품귀(品貴), 폭탄선언, (쓰)장엄(莊嚴)하다, (관)입에 붙다, (쓰)사로잡다, 구경, 일리(一理), (맞)(쓰)진득이/차지다/아이코/박히다, 조용하다, (부)따로, 소지(素地), 유구무언, (속)손톱 밑의 가시, (맞)화병(火病), (맞)대짜, (맞)벗겨지다/벗어지다.
여기서 (맞), (비), (관), (속), (순), (부), (쓰), (띄) 표기는 각각 맞춤법, 비유어, 관용구, 속담, 순화어, 부사, 쓰기, 띄어쓰기 문제를 뜻한다.
일부 부사들의 바른 표기[표준어]와 뜻 구별 문제는 은근히 까다롭다. 신경 써서 챙겨둬야 할 대목. 내 사전 부록에 【부록2】 주목해도 좋은, 살려쓸 만한 멋진 부사들이란 제목으로 부사들을 따로 모아 두었다. 본래 이 사전의 으뜸 목적은 작가용이어서 그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부사 부분을 집중적으로 정리하는 데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짬 나는 대로 훑어들 두시길!
비유어도 따로 모아 두었다. 2음절어의 경우는 여기에 있는데, 음절 수순으로 정리해 두었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68601876.
○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부분에서의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바가지’의 관련어
바가지•[명] ①박을 두 쪽으로 쪼개거나 나무/플라스틱으로 그와 비슷하게 만들어 물을 푸거나 물건을 담는 데 쓰는 그릇. ②물 따위의 액체/곡식을 ‘①’에 담아 그 분량을 세는 단위. ③군인들의 은어로, ‘헌병’(憲兵). ④요금/물건값이 실제 가격보다 훨씬 더 비쌈.
땀바가지≒땀참봉[-參奉][명] 땀을 몹시 흘려 후줄근한 상태. 그런 사람의 놀림조 말.
물바가지1[명] 물을 푸는 데 쓰는 바가지. 물이 담겨 있는 바가지.
물바가지2[명] 물레방아의 둘레에 여럿 달린 물 받는 그릇.
밥바가지[명] 밥벌이를 할 수 있는 일거리나 일자리의 비유.
욕바가지•[辱-]≒욕감태기[명] 늘 남에게 욕을 먹는 사람.
고생바가지•[苦生-][명] 고생스러운 일거리가 담겨 있는 바가지라는 뜻으로, 힘든 일이 많은 것의 비유.
새퉁바가지[명] ‘새퉁이(밉살스럽거나 경망한 짓)’의 낮잡음 말.
주쳇바가지[명] ‘주쳇덩어리•(주체하기가 매우 어려운 일/물건/사람의 비유)’의 잘못.
주책바가지•[명] 주책없는 사람의 놀림조 말.
쭈그렁바가지[명] ‘쭈그렁이’의 속칭
오그랑바가지•≒오그랑박 [명] 덜 여문 박으로 만들어 오그라진 바가지.
복바가지•[福-][명] 복을 가득 담고 있는 바가지라는 뜻으로, 복을 많이 타고난 사람/복 을 많이 가져다주는 대상.
바가지싸움[명] 아내가 남편에게 바가지를 긁으며 하는 싸움.
바가지요금•[-料金][명] 실제보다 터무니없이 비싼 요금.
바가지장단[명] 바가지를 물 위나 맨바닥에 엎어 놓고 치는 장단.
바가지팽이[명] 팽이의 하나. 깨어진 바가지 조각을 손바닥 크기로 둥글게 깎은 다음 가운데에 작은 구멍을 뚫어 그 구멍에다 끝을 뾰족하게 깎은 나무를 꽂아 만든 것으로, 바가지 조각으로 만들었다고 하여 붙여진 말. 팽이채 없이 돌리는 팽이로, 아직 굳은 나무를 깎을 줄 모르는 어린아이들이 흔히 사용.
표주박•[瓢-][명] 조롱박이나 둥근 박을 반으로 쪼개어 만든 작은 바가지.
뒤웅박•[명] 박을 쪼개지 않고 꼭지 근처에 구멍만 뚫어 속을 파낸 바가지. 마른 그릇으로 씀.
함지박•[명] 통나무의 속을 파서 큰 바가지같이 만든 그릇. 전이 없음.
받침박[명] ①음식 그릇 따위를 앉혀 놓거나 받쳐 놓는 데 쓰는 함지박. ②이남박/바가지로 곡식을 일 때 잠깐 동안 곡식을 옮겨 담아 놓는 따위의 보조 도구.
밀박↔쪽박/알바가지[명] 큰 바가지.
쪽박신세•[-身世][명] 바가지를 들고 구걸해야 할 정도로 생활이 아주 어려운 처지의 비유.
말박[명] ①매우 큰 바가지. ②말 대신으로 곡식을 되는 바가지.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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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막•[序幕][명] 일의 시작/발단.
자국2[명] ②어떤 일/사건이 발단된 곳. 그런 근원. ③붙박이로 박혀 있어야 할 자리. ④본디의 상태/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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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心臟][명] ①≒염통. 주기적인 수축에 의하여 혈액을 몸 전체로 보내는, 순환 계통의 중심적인 근육 기관. ②사물의 중심이 되는 곳의 비유. ☞‘가장 중요한 것들’ 참조
심장부•[心臟部][명] ①심장이 있는 부분. ②중심이 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의 비유.
중심부•[中心部][명] ①사물의 한가운데/복판이 되는 부분. ②매우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 부분.
노른자•≒노른자위•[명] ①알의 흰자위에 둘러싸인 동글고 노란 부분. ②어떤 사물의 가장 중요한 부분의 비유. [유]달걀노른자
달걀노른자[명] ①달걀 속의 흰자위가 둘러싸고 있는 노란 부분. ②어떤 사물의 가장 중요한 부분의 비유.
사북[명] 가장 중요한 부분의 비유.
화룡점정[畫龍點睛][명] 무슨 일을 하는 데에 가장 중요한 부분을 완성함의 비유.
심장에 불을 지피다 [관] 사람의 마음을 일어나게 하다.
심장에 새기다•≒뼈[골수/폐부]에 새기다 [관] ‘가슴에 새기다’의 강조.
심장에 파고들다• [관] 어떤 일/말이 마음속 깊이 새겨져 자극되다.
심장을 찌르다• [관] 핵심을 꿰뚫어 알아차리다.
심장이 강하다 [관] 비위가 좋고 뱃심이 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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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언거사[一言居士][명] 말참견하기를 좋아하는 사람.
말참례[-參禮]≒말참견[명] 다른 사람이 말하는 데 끼어들어 말하는 짓.
용훼[容喙][명] 간섭하여 말참견을 함.
일언반구•[一言半句]≒일언반사[一言半辭][명] 한 마디 말/ 반 구절이라는 뜻으로, 아주 짧은 말.
일언이폐지[一言以蔽之][명] 한 마디로 그 전체의 뜻을 다 말함.
일언일구[一言一句][명] 한 마디의 말/한 구의 글귀.
일언지하•[一言之下][명] 한 마디로 잘라 말함. 두말할 나위 없음.
일언천금[一言千金][명] 한 마디의 말이 천금의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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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방망이질[명] ①두 손에 방망이를 하나씩 들고 서로 바꾸어 가며 하는 방망이질. ②두 주먹을 쥐고 번갈아 가며 때리거나 두드리는 일. ③가슴이 매우 크게 두근거림의 비유.
방망이질•[명] ①방망이로 치거나 두드리거나 다듬는 일. ②가슴이 몹시 두근거리는 상태의 비유.
한방망이[명] (비유) 한 번 크게 때리는 매나 모진 꾸지람.
맞방망이질[명] ①서로 마주 앉아 하는 방망이질. ②가슴/심장 따위가 몹시 두근거림의 비유.
곁방망이질•[명] ①남이 방망이를 두드릴 때 옆에서 따라 하는 방망이질. ②남에게 듣기 싫은 소리를 할 때 함께 거들어 말하는 짓의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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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과 관련된 말들
구석•[명] ①모퉁이의 안쪽. ②마음/사물의 한 부분. ③잘 드러나지 않는 치우친 곳의 속칭. [유]모서리/모퉁이/귀퉁이
한구석[명] ①한쪽으로 치우쳐 구석진 곳. ②한쪽 면. 한쪽 부분. [유]한옆
구석빼기[명] 썩 치우쳐 박힌 구석 자리.
귀퉁이•[명] ①사물/마음의 한구석/부분. ②물건의 모퉁이나 삐죽 나온 부분. ③귀의 언저리.
모퉁이•[명] ①구부러지거나 꺾어져 돌아간 자리. ②변두리나 구석진 곳. ③일정한 범위의 어느 부분. ④일/시간의 대목. ¶이리 바쁜 모퉁이에 어딜 간다고? [유]모/모서리/각
보습귀퉁이≒보습고지[명] ①보습처럼 삐죽하게 생긴 논밭의 한 부분. ②거리의 모퉁이.
모[명] ①공간의 구석/모퉁이. ②선과 선의 끝이 만난 곳. 3면과 면이 만난 부분.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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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귀•[品貴][명] 물건을 구하기 어려움. ‘달림’으로 순화. ¶~하다[형]
품절[品切][명] ≒절품/매진. 물건이 다 팔리고 없음. ‘동남’, ‘동이 남’, ‘물건 없음’, ‘없음’으로 순화.
희귀[稀貴][명] 드물어서 특이하거나 매우 귀함. ¶~하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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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엄[莊嚴](을) 꾸미다 [관] 궁중에서, 잘 매만져 꾸밈을 이르던 말.
장엄1[莊嚴][명] <佛>①좋고 아름다운 것으로 국토를 꾸미고, 훌륭한 공덕을 쌓아 몸을 장식하고, 향/꽃 따위를 부처에게 올려 장식하는 일. ②악한 것으로부터 몸을 삼가는 일.
장엄2[莊嚴][명] 씩씩하고 웅장하며 위엄 있고 엄숙함. ¶~하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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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과 관련된 관용구와 속담
입(을) 다물다 [관] 말을 하지 아니하거나 하던 말을 그치다.
입(을) 막다 [관] 시끄러운 소리나 자기에게 불리한 말을 하지 못하게 하다.
입(을) 맞추다 [관] 서로의 말이 일치하도록 하다.
입(을) 모으다 [관] 여러 사람이 같은 의견을 말하다.
입(을) 씻기다 [관] 돈/물건 따위를 주어 자기에게 불리한 말을 못하도록 하다.
입(을) 씻다[닦다] [관] 이익 따위를 혼자 차지하거나 가로채고서는 시치미를 떼다.
입만 살다 [관] ①말에 따르는 행동은 없으면서 말만 그럴듯하게 잘하다. ②격에 맞지 아니하게 음식을 가려 먹다.
입 밖에 내다 [관] 어떤 생각/사실을 말로 드러내다.
입 안에서[끝에서] (뱅뱅) 돌다• [관] ①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하지 아니하거나 못하게 되다. ②하고자 하는 말에 적확한 표현을 찾지 못하고 있다.
입 안의 소리 [관] 남이 알아듣지 못하게 입속에서 웅얼웅얼거리는 작은 말소리.
입 안이[입이] 쓰다 [관] 어떤 일/말 따위가 못마땅하여 기분이 언짢다.
입에 거미줄 치다 [관] 가난하여 먹지 못하고 오랫동안 굶다.
입에 게거품을[거품을] 물다 [관] 몹시 흥분하여 떠들어 대는 경우.
입에 꿀을 바른 말 [관] 듣기에 좋은 말.
입에 달고 다니다 [관] ①말/이야기 따위를 습관처럼 되풀이하거나 자주 사용하다. ②먹을 것을 쉴 새 없이 입에서 떼지 아니하고 지내다.
입에 달라붙다 [관] 입맛에 맞다.
입만 아프다 [관] 여러 번 말하여도 받아들이지 아니하여 말한 보람이 없음.
입에 담다 [관] 무엇에 대해 말하다.
입에 대다 [관] 음식을 먹거나 마시다. 담배를 피우다.
입에 발리다 [관] 남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아부하다.
입에 발린[붙은] 소리 [관] 마음에도 없이 겉치레로 하는 말.
입에 붙다 [관] 아주 익숙하여 버릇이 되다.
입에 자물쇠를 채우다 [관] 말하지 않다.
입에[입술에] 침 바른 소리 [관] 겉만 번지르르하게 꾸미어 듣기 좋게 하는 말.
입에 침이 마르다≒입이 닳다[마르다]. 침이 마르다 [관] 다른 사람/물건에 대하여 거듭해서 말하다.
입에 풀칠하다 [관] 근근이 살아가다.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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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득잔득[부] ①녹진하고 차져 끈적끈적하게 자꾸 달라붙는 모양. ②조금 검질겨서 자꾸 끊으려 해도 잘 끊어지지 아니하는 모양. ③성질/행동이 꽤 검질기게 끈기가 있는 모양. ¶잔득거리다[형]
잔득하다<진득하다.짠득하다[형] ①성질/행동이 조금 검질기게 끈기가 있다. ②잘 끊어지지 아니할 정도로 녹진하고 차지다. ¶그는 몇 시간이고 잔득하게 자리에 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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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도 안 들어가다• [관] 사람됨이 몹시 야무지고 인색하다.
손톱을[손톱으로] 튀기다• [관] 일은 하지 아니하고 놀면서 지내다.
손톱 제기다 [관] 손톱으로 찍어서 자국을 내다.
손톱 밑에 가시 드는 줄은 알아도 염통 밑에 쉬스는 줄은 모른다≒손톱 곪는 줄은 알아도 염통 곪는 줄은 모른다 [속] 눈앞에 보이는 사소한 이해관계에는 밝아도, 잘 드러나지 아니하는 큰 문제는 잘 깨닫지 못함의 비유.
손톱 밑의 가시 [속] 손톱 밑에 가시가 들면 매우 고통스럽고 성가시다는 뜻으로, 늘 마음에 꺼림칙하게 걸리는 일.
손톱 밑의 가시가 생손으로 곪는다 [속] 손톱 밑에 박혔던 가시가 덧나서 생인손으로 악화되어 크게 고생한다는 뜻으로, 사소한 것 때문에 큰 해를 입게 됨.
손톱 발톱이 젖혀지도록 벌어 먹인다 [속] ①남을 위하여 몹시 수고함의 비유. ②죽을힘을 다하여 가족을 부양함의 비유.
손톱 여물을 썰다• [속] ①앞니로 손톱을 씹는다는 뜻으로, 곤란한 일을 당하여 혼자서만 애를 태우는 모양. ②음식 같은 것을 나누어 줄 때 조금씩 아끼면서 주는 모양의 비유.
손톱은 슬플 때마다 돋고 발톱은 기쁠 때마다 돋는다• [속] 손톱이 발톱보다 빨리 자란다는 데서 기쁨보다 슬픔이 더 많음의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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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짜•[大-][명] 큰 것. [유]대형
대짜배기[大-][명] 대짜인 물건.
대자[명] 큰 글자(大字)가 아니라 큰 것이라는 의미로는 잘못. ‘대짜’가 올바른 표기임. ¶식당에서 전골을 대자(x)로 주문했다. ⇒대짜(o)
초짜•[初-][명] 어떤 분야에서, 처음으로 일하여 그 일에 능숙하지 못한 사람의 낮잡음 말.
□ 달인 도전 문제에서의 맞춤법
1단계 맞춤법 문제의 정체(?)가 이제는 확연해졌다. 표준 표기[표준어 식별] 능력과 어휘 실력의 결합형으로. 원리/원칙을 활용한 2단계 사고력 문제 등도 채택하고 있고, 어휘력 결합 문제에서는 대체로 고난도 낱말이 그 대상이다. 한마디로, 얄팍한 책자에 의지한 어설픈 공부로는 어림도 없는 말들이 출제되고 있고, 기본적으로 독서력이 뒷받침되어야 풀이에 도움이 되는 그런 고난도 문제들이 출제되고 있다.
지난 회의 것들을 보면 ‘접질리다/접지르다’, ‘매시시하다/매시근하다’, ‘화르르/화르륵’과 같은 초급~중급의 표준어 식별 문제와 더불어, ‘무트로/모투로’와 ‘새새틈틈/틈틈새새, 버림지/버림치’와 같은 중급~고급의 어휘력 결합형이 있었다. 756회의 ‘좨지내다/줴지내다’는 올바른 활용형 찾기에 더하여 준말 표기 원칙까지 생각해내야 하는 2단계 사고 문제였고. 757회의 ‘재끼다/제끼다’와 758회의 ‘날식하다/남식(濫食)하다’도 까다로웠다. 760회의 ‘혜래(惠來)하다’도 ‘남식하다’ 못지않은 고급어. ‘두껍다/두텁다’ 문제는 숫제 낱말 뜻 구분 문제였다. 761회의 ‘아름아름/알음알음’과 ‘붇다/불다’도 낱말 뜻 구분 문제.
763회 문제를 살펴보기로 한다. 이번에 출제된 것들도 모두 이곳에서 이런저런 형태로 한 번씩은 다뤘던 것들이다.
-억울함에 화병(o)/홧병이 나다
기초적인 사이시옷 문제. ‘화병(火病)’은 한자어이므로 사이시옷을 받치지 못한다. 그런데도 ‘홧병’으로 착각하기 쉬운 것은 잘못된 발음 탓. 올바른 발음은 {화:뼝}이다. ‘울화병’과 같은 말이다. 참고로, 이 병명이 미국 식약처에는 한국인의 고유 질병으로 올려져 있다.
-보쌈을 대짜(o)/대자로 주문하다.
설명을 생략한다. 위의 낱말 뜻풀이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대자(大字)’는 큰 글씨가 된다. 대나무로 만든 자도 ‘대자’라 한다.
-살갗이 벗겨지다/벗어지다(o)
일상생활에서 흔히 잘못된 ‘벗겨지다’를 사용해 온 터라서, 공부하지 않으면 오답을 고르기 쉽다. 상세 설명은 내 책자의 관련 부분 전재로 대신한다.
참고로, 위와 같이 살갗이 벗겨질 때 쓸 수 있는 멋진 말로는 ‘제키다’가 있다.
◈나이가 드니 자꾸 머리가 벗겨지면서 숱이 주는군 : 벗어지면서의 잘못.
바람 때문에 가발이 벗어졌다 : 벗겨졌다의 잘못. ⇐피동.
[설명] ‘벗어지다’와 ‘벗겨지다’는 실생활에서 무의식중에 자주 잘못 사용하는 말. ‘벗어지다’는 무의도(無意圖)적인 자연적 현상. 따라서 머리를 누가 일부러 벗겨내는 게 아니므로, 벗어지다(o). ‘벗겨지다’는 피동. ¶신발이 커서 자꾸만 벗어진다; 신발이 꽉 끼어 잘 벗겨지지 않는다.
벗어지다? 흘러내리거나 떨어져 나가다. ⇐무의도(無意圖).
벗겨지다? 외부의 힘에 의하여 떼어지거나 떨어지다. ⇐피동.
◈철사를 만지다 이곳저곳 까져서 약을 발랐다 : 제켜서가 옳은 말. ←제키다[원]
[설명] ①흔히 쓰는 ‘까지다’는 껍질 따위가 벗겨지는 것. 사람의 경우에는 껍질이 아닌 ‘살갗’이므로 ‘까지다’를 쓰는 것은 부적절함. ②‘제키다’는 자동사이므로 굳이 피동형 ‘제켜지다’를 쓸 필요는 없음(의미 중복).
제키다? 살갗이 조금 다쳐서 벗겨지다. ☜[주의] ‘젖히다’가 쓰일 자리에서 잘못 사용되기도 함.
젖히다? ①뒤로 기울이다. ②안쪽이 겉으로 나오게 하다.
까지다? ①껍질 따위가 벗겨지다. ②재물 따위가 줄어들다.
***
이번 맞춤법 문제는 전에 비해 그 난도가 다소 하향 조정되었음에도, 안타깝게도 도전자의 공부량이 아직 달인에 도전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였다. 두 해 뒤의 멋진 재도전을 기대한다.
고급 어휘 실력을 갖추는 게 달인 등극에의 필수가 돼 가고 있다. 한자어와 결합한 까다로운 말들까지 가세하여 난도를 높이고 있다. 달인을 꿈꾸시는 분들은 이 점을 유념하실 필요가 있으리라.
참고로, 지금까지 어휘력 난도 상승을 이끌었던 낱말들을 보인다. 즉, 이 정도의 말들은 기본적으로 통달하고 있어야 달인에 도전할 수 있다는 말도 된다. 또한 명심하시라. 3단계 문제는 2단계 띄어쓰기를 통과해야 비로소 열어 보기라도 할 수 있다는 것을...
구뜰하다. 산듯하다. 포족(飽足)하다. 즘에(≒즈음에). 헐수할수없다. 어연번듯하다. 따습다. 될성부르다. 발버둥질하다. 어정뜨다. 꼼바지런하다. 대문짝만하다. 될동말동. 초 치다. 어득어득하다. 무지근하다. 뿌루퉁하다. 희읍스름하다. 별쭝나다. 한잔하다. 잗다랗다. 찌뿌듯하다. 뭉그적거리다. 마뜩잖다. 살아생전. 달곰삼삼하다. 빙시레. 뺜죽거리다. 눈꼴시다. 가만있다. 볼멘소리. 뜨뜻미지근하다. 하전하전. 달막이다. 휑뎅그렁하다>횅댕그렁하다. 웅숭깊다. 희룽대다. 삼세번씩. 빼쏘다. 아들내미. 스무남은밖에. 늡늡하다. (관)칠색 팔색 하다. 얽히고설키다. 어살버살. 시큼털털. 짝짜꿍. 하루걸러. 갱충쩍다. 시답다. 칠칠찮다. 홈홈하다/함함하다. 떠벌리다/떠벌이다. 허발하다. 홉뜨다. 빕더서다. 안쫑잡다. 혼꾸멍. 대탄(大嘆/大歎). 굴썩하다>골싹하다. 맞갖잖다. 어련무던하다. 행망쩍다. 트레바리. 흥야항야. 흔연(欣然)하다. 하잘것없다. 잦추다. 숭굴숭굴하다. 소맷귀. 곯리다/골리다. 매시근하다. 무트로. 버림치, 새새틈틈, 화르르, 다락다락,
재끼다, 둘러업다, 남식(濫食)하다. 수군숙덕하다, 감쪼으다, 벗어부치다, 아름아름, 대짜, 벗겨지다/벗어지다.
오늘도 여전히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끝]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18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18년 초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습니다.
세 번째의 개정판(736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합니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고요.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찬 팀들이 해체된 지도 15 년이 넘는다.
게다가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되는 사전은 하나도 없다.
일일이 국립국어원 자료와 맞춰 봐야 한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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