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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4차 개정판 출간!

*내 책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by 지구촌사람 2019. 12. 23.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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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4차 개정판 출간!

우리나라 단행본 책자의 99%가 초판 발행으로 끝나곤 합니다. 졸저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이 고고지성(呱呱之聲 )을 지른 게 2014년 4월이니 이제 5살을 넘겨 6살을 향해 가는데, 4차 개정판을 내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여간 기쁘지 않습니다. 엄청 고마운 일이기도 합니다. 이 책을 아껴주신 분들의 덕택에 개정판들이 이어질 수 있으니까요.

이번 개정판 작업을 하면서 신경을 쓴 것들을 아래에 적었습니다. 가장 큰 것은 올 9월18일까지 이뤄진 국립국어원의 사전 정보 변경 내역을 전부 반영했다는 점이지요. 나머지 것들은 아래의 머리말을 참고하시고요. 거듭 감사한 마음을 표합니다.

[죄송한 말씀 : 3차 개정판 책자의 재고량이 바닥을 보일 무렵에야 4차 개정판 작업을 시작하여 잠시 품절이 된 일이 있었습니다. 출판사를 대신하여 죄송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사실 저는 계속해서 원고를 업데이트해 왔기 때문에 출판사 요청을 받고 3일 만에 원고를 보낼 정도로 날렵(?)했는데, 그 이후의 작업들에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특히 조판이 까다로운 편이어서 디자인실 작업에서 조금 지체되는 바람에 한 달 정도 납품에 차질이 있었습니다.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을 거듭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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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4차 개정판에 부쳐]


4차 개정판을 내게 되어 여러모로 무척 기쁩니다. 개정판 출간이란 책자의 소용이 독자의 필요와 맞고 그만한 가치가 있을 때만 흔하지 않게 이뤄지는 일인데, 그 흔치 않은 일을 벌써 네 번째나 하고 있습니다. 순전히 이 책에 관심하시고 아껴주신 분들의 덕택입니다.


두 번째 기쁨이라면 이 책자 발간과 더불어 그동안 여러 길로 꾸준히 책자 내용의 게재를 통하여 강조한 것들이 조금씩 이뤄져 가고 있는 일입니다. 일례로, 수능 시험이 치러지는 날이면 매스컴에서 흔히 구분 없이 잘못 쓰이던 난이도(難易度. 어려움과 쉬움의 정도)/난도(難度. 어려움의 정도)/고난도(高難度. 어려움의 정도가 매우 큼. 또는 그런 것)’ 등의 낱말들이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가 쓰이고 있음을 봅니다.


세 번째의 기쁨은 한글의 빼어남을 널리 알리고 우리말 공부를 성원하고자 오래 전부터 방송되고 있는 KBS1<우리말 겨루기>에서 배출되는 달인들의 99%가 이 책자의 도움을 크게 받았다고 고마워하는 일입니다. 달인 등극의 꿈을 안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이들의 서가에서 이 책들을 발견하는 것 또한 작지 않은 기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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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개정판 작업에서 특히 신경을 쓴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국내 유일의 최신 맞춤법 정보 수록 책자: 2019.9.18. 공지분까지 수록


이 책의 최대 특장점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국립국어원에서 해마다 분기별로 발표하는 ≪표준국어대사전 정보 변경(수정/추가/삭제) 내용을 거름 없이 모두 수록해 왔습니다. 이번 개정에서도 2019.9.18.에 발표된 내용들까지 모두 반영하였습니다. 이러한 최신 정보를 수록한 맞춤법 관련 책자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이 책이 유일합니다.


-시의어(時宜語)의 띄어쓰기 반영: ‘촛불 문화제, 취업 준비생, 주꾸미 축제


이 책은 책자 제목에서도 띄어쓰기•맞춤법이라 했을 정도로, 다른 맞춤법 책자들에서는 다루지 않는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유일한 책이기도 합니다. 띄어쓰기는 일상생활 언어 속에서 바르게 적는 것이 그 실제 쓰임이자 공부 목적이기도 하고요.


이번 개정에서는 일상언어로 편입된 다음과 같은 말들의 띄어쓰기도 다뤘습니다: ‘촛불 문화제, 촛불 시위, 취업 준비생, 전어/주꾸미 축제...’ 등과, 성형 수술에서 쓰이는 얼굴 점/입술 점/코 점...’ 따위.


-왜 잘못된 것인지에 대한 설명 추가: 공부는 모르는 것을 깨우치는 것


어째서 잘못인지를 모른 채 무조건 암기만 해서는 공부가 늘지도 않지만, 제대로 기억되지도 않습니다. 공부란 모르는 것을 새로 깨우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잘못된 것들의 이유를 살피는 일이기도 합니다. 이번 개정에서는 잘못된 것들의 이유 설명에 좀 더 신경을 썼습니다. 욱여넣기 식 암기를 하지 않아도 되도록요.


-일부 고난도 낱말 중 일상적으로 쓰이는 것 반영: <> 바보 축구(畜狗)


낱말 중 몹시 까다롭거나 전문적인 수준을 보이는 것들은 삭제하고, 그 대신 고난도 낱말이라도 뜻을 잘 모른 채 일상적으로 쓰이는 것은 다뤘습니다. 일례로 바보 축구(畜狗)’에 보이는 축구(畜狗)’축생(畜生)’과 같은 말로 사람답지 못한 짓을 하는 사람을 낮잡는 말인데요. 일상에서 쓰이므로 뜻을 바르게 알고 쓰자는 취지에서 그런 것들은 다뤘습니다.


-활용 ‘-/-뒤에서의 보조용언 붙여쓰기 허용: 일관성 유지


활용 ‘-/-뒤에서의 보조용언은 원칙적으로 띄어 쓰지만 예외적으로 붙여쓰기도 허용됩니다. 이 조항이 문제되는 것은 보다/주다/오다/가다...’ 등과 같이 널리 쓰이는 보조용언들이 ‘~의 구성으로쓰일 때인데요. 원칙적으로 구성에 충실하게 띄어 쓸 때와 예외적인 붙여쓰기 허용 사례가 다소 복잡하게 설명돼 있던 것을 원칙적으로 띄어 쓰되 예외적으로 붙여쓰기도 허용한다로 통일하였습니다.


아울러 사소한 것이기는 하지만, ‘아리아리처럼 고유어도 뭣도 아닌 전거(典據) 불명의 말을 고유어로 잘못 알고 있는 것들도 이참에 더 보완하였습니다. (‘사투리로 잘못 알고 있는 표준어항목)


지성의 꽃은 언어입니다. 지성인의 열매는 바르고 아름다운 언어 뭉치로 맺힙니다. 언어가 그 사람입니다. 그 사람의 모든 것이 언어에 담깁니다. 바른 말을 찾아 쓰는 이들을 보면 행동거지까지도 바릅니다. 여러분 모두가 아름다운 언어의 주인이 되어 알속이 튼실한 삶의 주인공들로 오롯이 빛나시길 축원합니다.

                                                                 파주 운정(雲井)에서 최 종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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