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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돈 되는] 우리말 겨루기 947회(2023.2.13.) 문제 심층 해설- 이지유(대학생) 우승: 할란다(x)/하련다(o), 닝큼(x)/닁큼(o)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23. 2. 1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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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947회(2023.2.13.) 문제 심층 해설

- 이지유(대학생) 우승: 할란다(x)/하련다(o), 닝큼(x)/닁큼(o) 

 

♣ 띄어쓰기 공부와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쉬운 방법 : 띄어쓰기는 머릿속으로만 알아서는 전혀 힘을 쓰지 못합니다. 실제로 자신이 써 봐야 합니다. ‘백학(百學)이 불여일습(不如一習), 불여일용(不如一用)’입니다. 예를 들면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꼭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게시문/공고문 등을 볼 때마다 바른 띄어쓰기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습관입니다.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입니다. 짧은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자신이 몸수고로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일기는 매일 써야 하기 때문에 두어 단락 이내가 좋습니다. 문제적 표기가 많아지면 검색+공부가 귀찮아져 포기하게 되기 때문). 실은 저 또한 모든 글쓰기에서 늘 그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항상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 보는 일인데, 몸수고는 필수입니다. 띄어쓰기 공부는 머리로만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단, 반드시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리/규칙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문제적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실제로 두어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편해집니다. 맞춤법/띄어쓰기 앞에서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부터 습관적으로 앞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면서도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채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이들이죠. -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사진: 우승자 이지유 학생

 

사진: 기타 출연자 3인

 

유정민: 대학생. 웃음 전파자. ‘22년 10월 예심 합격자. 결과: 4위(0점)

 

박재은: 학원 강사(독서 및 논술 지도). 국문과 출신. ‘22년 12월 예심 합격자. 결과: 3위(350점)

 

이지유: 대학생. 같은 과 친구 장재훈(936회 출연. 준우승) 따라서 도전. 곱상+차분+조신한 젊은이. ‘22년 8월 예심 합격자. 결과: 우승(850+400 ⇨1250점) 

 

이재육: 공무원. 낯가림이 심하지만 재치 있는 젊은이. ‘22년 10월 예심 합격자. 결과: 2인 대결 진출(450+600점 ⇨1050점)

 

□ 출연자 속사화

 

- 획득 점수 : 

사진: 2인 대결(자물쇠 문제) 직전까지의 점수들

 

사진: 2인 대결 결과

 

- 도전하는 인생은 아름답다

 

이 프로의 출연자들은 그 도전 자세만으로도 멋진 이들이다. 다른 이들과는 여러모로 다르다. 우리말 공부에 뜻을 두는 것만으로도 최소한 1인 2역을 해내는 당찬 사람들이다. 그리하여 시청자들로 하여금 뭔가를 조금이라도 배우거나 깨닫게 하는 그런 것들을 남긴다. 

 

모든 가외 노력과 도전은 바쁜 사람들이 해낸다. 한가로운 사람들은 계속 한가롭게 지낸다. 게으름은 열정 약화와 감소를 낳고, 미약한 열정은 나태를 낳는 악순환의 연속으로 이끈다. 이번 출연자들 역시 다들 성적과 관계없이 멋졌다!

 

‘조금도 도전하지 않으려 하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위험한 일이다.’ 어린 시절 당한 성폭행으로 일찍 미혼녀가 되어 온갖 고생을 하고서도 끝내 성공 여성의 모범 격으로 떠오른 명 사회자 겸 인생 조언자 오프라 윈프리의 말이다. 방송과 책 출간으로 억만장자가 된 그녀는 그 돈을 어려운 이들 돕기 쪽에 거의 모두를 쓰고 있고, 수많은 이들의 정신적인 멘토로 받들리고 있다. 

 

실은 윈프리보다도 더 멋진 도전 관련 명언이 있다. 바로 정주영 회장의 ‘해 봤어?’다. 새로운 일이나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변명, 핑계, 예상 난관 등을 줄줄이 읊는 이들에게 정 회장이 들이댔던 말이다. ‘해 봤어? 해 보기는 했느냐고?’. ​

 

그런 정신이 모래사장 땅 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첫 선박 수주를 하고, 그걸 근거로 영국 은행에서 차관까지 얻어서 오늘날의 현대중공업(조선소)을 만들어냈다. 십만 개의 부품이 들어간다는 자동차를 우리나라에서 자력으로 첫 작품(‘포니’)을 만들어냈고, 간척 사업 물막이 공사에서 폐선 공법이라는 전 세계 최초의 신출귀몰할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 ​

 

참고로, 소요 부품 수에서 자동차는 10만 개, 항공기와 일반 선박은 20만 개, 그리고 다단 로켓/우주 왕복선/항공모함 등은 30만 개의 부품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30만 개급에 도전 중이다.​

사진: 정주영 회장과 그의 명언 "해 봤어?"

 

[참고] ‘해보다’와 ‘해 보다’: 정 회장의 명언을 ‘해봤어?’로 적으면 잘못이다. 한 낱말의 복합어 ‘해보다’는 ‘대들어 맞겨루거나 싸우다’의 뜻으로 ‘맞붙다/맞겨루다’와 유의어다. ‘시험 삼아 하다’의 뜻일 때는 ‘해 보다’로 띄어 적어야 한다. 이때의 ‘보다’는 ‘먹어 보다’에서처럼 ‘어떤 행동을 시험 삼아 함’을 나타내는 보조용언.

 

- 점수가 실력이다

 

그럼에도 점수가 실력이다! 이번 도전자들은 전반적으로 공부량이 모자랐다. 그중 우승자의 공부량이 조금 윗길이었지만, 달인 도전을 위해서는 공부량과 공부 자료 보완이 절실해 보였다. 이번 띄어쓰기에서 가장 고난도의 문제는 ‘못 하다/못하다’의 구분 문제였는데, 도전자는 되레 그 부분은 경시한 채 복합어 문제 ‘세상천지’에 매달렸다. 

 

사실 이런 말을 하기는 뭐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띄어쓰기 단행본 책자 중 이 ‘못하다/못 하다’의 구분을 내 책자에서처럼 상세히 다룬 건 아직 없다.

 

그 정도였으므로, 나머지 사람들이 재도전을 꿈꾼다면 어찌 해야 할는지는 저절로 많이 깨닫고 배워갔으리라 믿는다. 특히 요즘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의 획득 점수에서 0점자들이 심심찮게 나온다. 예전에는 매우 드문 일이었지만, 이제는 예삿일이 돼 가고 있다. 안타깝다. 

 

- 달인에 오르기 위해 도움이 되는 공부법

 

권장할 만한 공부법은 내 블로그의 이곳에 적어두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2681378128

. https://blog.naver.com/jonychoi/221405063552

이 공부법들 역시 근본 줄기용으로 90% 정도만 취하고 나머지 10%는 자신만의 방식을 개발해서 보태야 한다. 특히 공부는 항상 효율/성과를 신경 써야 한다. 곁가지에 매달리다 보면 정리가 안 된다. 그러면 망한다. 아무리 공부량이 많아도. 잔가지는 골라내고, 곁가지는 무조건 잘라야 한다. 곁가지 매달리기는 소중하기 그지없는 시간낭비일 뿐이다. 

 

달인을 꿈꾸면서 2년 이상 공부했음에도 실패하는 이들에게는 공부량과 공부 자료, 공부 방식과 태도 중 한 가지 이상에서 문제가 있다. 이것들 모두에서 문제가 없다면, 온종일 공부가 가능한 분은 1~1.5년, 하루 4시간 정도씩 공부 시간을 낼 수 있는 분은 2년 내에 달인에 오를 수 있다. 예전에 왕중왕 전에서 우승한 달인 한 분은 전일제(全日制)로 겨우 8달 정도만 공부하신 분이었다. 시간에 쪼들리는 사람의 하루는 25시간으로 늘어난다!

 

우리말 공부 3년을 넘기고도 그 자리에서 맴도는 이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은 공부 방식과 태도에 있다. 해답은 초심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공부 자료에서부터 공부 방식과 태도를 전면 개비해야 한다. 야무지고 독하게, 그리고 겸손하게. 그렇지 않고는 늘 그 자리다. 10년 전의 구태의연한 공부 방식을 고집하는 사람은 10년 후에도 여전히 그 자리에서 맴돈다.

 

□ 출연 대기 상황

 

합격자/출연자 현황 관련 상세 내역은 다음 게시판 주소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2966777422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사진: 출제어 모음. 마지막 빈칸의 문제('눈도 깜짝 안 하다')를 재육 군이 맞혔다.

 

출제어들을 한꺼번에 보인다. 이번에도 처음 출제되는 말들이 꽤 되었다. 기출문제에만 매달리면 망할 수도 있다. (기출문제만 8번을 보았다는 ‘퀴즈 대한민국 영웅’ 출신이 3등을 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기출문제를 무시하라는 말은 아니다. 출제 경향을 가늠할 수 있게 해주고, 아울러 자신의 공부 수준(양)을 알게 해준다. 매우 도움이 된다. 그런 기출문제들 수준 정도로는 공부를 해야만 한다는 기준도 된다. 하지만 그것들의 공부로 우리말 출연 준비가 끝난 건 결코 아니라는 걸 꼭 명심해야 한다. 겨우 첫걸음을 내디딘 것에 불과하다. 

사진: 시청자 문제

 

이번에 시청자 문제로 나온 ‘밤새다/밤새우다’는 공부하지 않은 이들이 아주 자주 헷갈리거나 잘못 쓰는 말 중의 하나다. 이곳에서는 기출문제.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해당 부분 자료를 전재한다.

 

◈시험 때 밤새지 마라. 다 소용없는 일이야.: 밤새우지의 잘못. ←새우다[원]

밤새우도록 일했지만 헛일이 되고 말았어: 밤새도록의 잘못. ←새다[원]

밤샘 근무가 밤새우는 일이지 뭐: 맞음. ⇐‘밤샘’은 ‘밤새움’의 준말.

[설명] ‘밤새다’는 아래에서 보듯 자동사. 그러나 ‘밤샘’은 ‘밤새움’의 준말로서, ‘밤새다’와는 무관함. 

밤새다[동] 밤이 지나 날이 밝아 오다. 자동사. ⇐주로 ‘밤새도록’의 꼴로 씀.

밤새우다≒밤샘하다[동] 잠을 자지 않고 밤을 보내다. 타동사.

밤재우다[동] 하룻밤이 지날 동안 잘 두다. ¶양념한 고기를 밤재우다.

 

이번의 ‘심장부’와 같이 비유어 출제가 매번 빠지지 않는다.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 흩어져 있는 비유어들의 일괄 정리 편의를 위해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 모아 둔 것도 있다. 게시판 이름 <우리말 공부 사랑방> 중 <비유어 모음> 항목. 사람을 뜻하는 비유어 외에는 음절수 기준으로 나누어 실어 두었으니, 짬짬이 훑어 두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단, 사람과 관련되는 비유어들은 3음절어 이하와 이상으로 나누어 따로 실었다. [예] 출제 빈도가 비교적 높은 편인 3음절어들은 이곳에 있다. 2음절어 ~ 4음절어들은 각각 그 아래와 위에 있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70803020

 

약방에 감초 격인 부사들의 바른 표기[표준어]와 뜻 구별 문제도 은근히 까다롭다. 신경 써서 챙겨둬야 할 대목. 내 사전 부록에 【부록2】 주목해도 좋은, 살려쓸 만한 멋진 부사들이란 제목으로 부사들을 따로 모아 두었다. 본래 이 사전의 으뜸 목적은 작가용이어서 그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부사 부분을 집중적으로 정리하는 데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짬 나는 대로 훑어들 두시길! 

 

○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중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으로, 내 사전을 갖고 계신 분들은 手記로 보충하시기 바란다. 이곳 문제 풀이에서 1회 이상 다룬 것들은 朱記로 구분하지 않으니 대조 후 보충들 하시면 된다.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 ‘수하/부하/휘하/산하/손아래...’ 

 

손아래•≒아래뻘[명] 나이/항렬 따위가 자기보다 아래이거나 낮은 관계. 그런 관계에 있는 사람. [유]수하/후배 

손아래뻘[명] 나이나 항렬 따위가 자기보다 아래이거나 낮은 관계에 있음.

수하•[手下][명] ①≒손아래(나이나 항렬 따위가 자기보다 아래이거나 낮은 관계). ②≒부하(部下)(직책상 자기보다 더 낮은 자리에 있는 사람). ③어떤 사람의 영향력 아래.

산하[傘下][명] 어떤 조직체/세력의 관할 아래.

휘하[麾下][명] 장군의 지휘 아래. 또는 그 지휘 아래에 딸린 군사.

막하[幕下][명] ①≒장하[帳下]. 장막의 아래라는 뜻으로, 지휘관/책임자가 거느리는 사람. 또는 그런 지위. ②장군에 대한 경칭. ③≒장하[帳下]. <歷>주장(主將)이 거느리던 장교와 종사관.

 

- ‘재치/재간/재주/기지/수완...’ 

 

재간•[才幹]≒국력[局力][명] ①어떤 일을 할 수 있는 재주/솜씨. ②어떠한 수단/방도. [유]솜씨/수단/손 

재주•[명] ①무엇을 잘할 수 있는 타고난 능력/슬기. ②어떤 일에 대처하는 방도/꾀.

재치•[才致][명] 눈치 빠른 재주. 또는 능란한 솜씨/말씨.

기지[機智][명] 경우에 따라 재치 있게 대응하는 지혜.

간능[幹能][명] ①일을 잘하는 재간/능력. ②재간 있게 능청스러움.

수완•[手腕][명] ①일을 꾸미거나 치러 나가는 재간. ②≒손회목(손목의 잘록하게 들어간 부분).

수완가•[手腕家][명] 일을 꾸미거나 치러 나가는 재간이 있는 사람.

잡힐손•[명] 무슨 일에든지 쓸모가 있는 재간. 

재간둥이[才幹-][명] 여러 가지 재간을 지닌 사람을 귀엽게 이르는 말.

재간꾼[才幹-][명] 여러 가지의 재간을 지닌 사람. ☜[주의] ‘재간보따리’는 북한어.

일재간[-才幹]{일ː간}[명] 일을 해 나가는 재주/솜씨.

다리재간[-才幹][명] 씨름에서, 다리를 이용하는 기술.

발재간•[-才幹][명] 발로 부리는 재간.

손재간•[-才幹]{손째간}[명] ≒손재주. 손으로 무엇을 잘 만들어 내거나 다루는 재주.

글재간•[-才幹]{글째간}[명] ≒글재주•. 글을 쉽게 깨우치거나 잘 짓는 재주.

재간덩이[才幹][명] ‘재간둥이’의 잘못. 북한어.

주선성•[周旋性][명] 일이 잘되도록 여러 가지 방법으로 힘쓰는 성질/재간.

고단수•[高段數][명] 수단/술수를 쓰는 재간의 정도가 높은 것. 그런 사람.

단수[段數][명] 수단/술수를 쓰는 재간의 정도.

 

- ‘뚝심/뒷심/알심/뼛심...’: ‘-힘(力)’ 대신 ‘-심’으로 표기하는 것들

 

뒷심1•[명] ①남이 뒤에서 도와주는 힘. ②어떤 일을 끝까지 견디어 내거나 끌고 나가는 힘. ☞‘배후/벗바리’ 참조. ♣[주의] ‘-힘(力)’ 대신 ‘-심’으로 표기하는 것들: 뒷심/뚝심/알심/뼛심/입심/고갯심/윗심/헛심/떡심/뱃심/허릿심/팔심/붓심/주먹심... 등등. 

끈기[-氣][명] ①물건의 끈끈한 기운. ②쉽게 단념하지 아니하고 끈질기게 견디어 나가는 기운. [유] 강단성/강기/지구력

언덕[명] (비유)보살펴 주고 이끌어 주는 미더운 대상. 

뒷심2[-心][명] 당장은 내비치지 않으나 뒷날에 이룰 수 있는 어떤 일을 기대하는 마음. ¶“정말 아파트 한 채 해주시는 거죠. 선생님?” 여인은 팬티를 입으며, 조금 전 영감이 자신의 배 위에서 뱉은 말에 뒷심을 실었다. 

뚝심•[명] ①굳세게 버티거나 감당하여 내는 힘. ②좀 미련하게 불뚝 내는 힘.

알심•[명] ①은근히 동정하는 마음. ②보기보다 야무진 힘.

알심장사[-壯士][명] 뚝심이 센 장사.

뼛심•[명] 모든 육체적 활동의 바탕이 되며, 몹시 어려운 처지를 이겨 나가려고 할 때 쓰는 힘.

입심•[명] 기운차게 거침없이 말하는 힘. [유]말재주, 변설, 입담 

헛심[명] 보람 없이 쓰는 힘.

당길심[-心][명] 자기에게로만 끌어당기려는 욕심.

떡심•[명] ①억세고 질긴 근육. ②성질이 매우 질긴 사람의 비유.

뱃심•[명] ①염치나 두려움이 없이 제 고집대로 버티는 힘. ②마음속에 다지는 속셈.

허릿심[명] ①허리의 힘. ②화살 따위 긴 물건의 중간이 단단한 정도. ③살대의 중간이 단단한 화살.

 

- ‘생전/난생/절대/전혀’: ‘생전/절대’는 명사와 부사를 겸하지만, ‘난생/전혀’는 부사로만 쓰임.

 

생전[生前][명] 살아 있는 동안. [부]일전에 경험한 적이 없음을 나타내거나 자신의 표현 의도를 강조하는 말.

난생[-生][부] 세상에 태어나서 이제까지. [유]생래/생전/여태껏

절대•[絕對][명] ①아무런 조건/제약이 붙지 아니함. ②비교되거나 맞설 만한 것이 없음. [부]어떠한 경우에도 반드시. [유]결단코/결코/맹세코

전혀•[全-][부] ‘도무지’, ‘아주’, ‘완전히’. [유]사뭇/온전히/일절 

 

[일반 맞춤법 문제] 

 

사진: 출제어

사진: 두 사람만 정답을 적었다. 공부량과 공부 자료의 문제점이 엿보였다.

어휘력 중심의 출제였다. ‘떫떠름하다/떨떠름하다’의 경우는 소리 나는 대로 적는 경우로서, 이곳에서 유사형 문제 출제가 매우 잦은 편이다. 아래 설명 참조. 이 유형의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 출제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내 책자를 갖고 계신 분들은 ☞♣원형을 밝혀 적는 것과 밝혀 적지 않는 것 항목을 꼭 제대로 공부해 두시기 바란다.

 

웬지 떫떠름하다: 왠지, 떨떠름하다의 잘못.

[설명] 소리 나는 대로 적는 경우 중의 하나로서, 어간이나 명사 뒤에 자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된 말 중 겹받침의 끝소리가 드러나지 아니하는 경우임: ¶널따랗다/널찍하다; 말끔하다/말쑥하다/말짱하다; 얄따랗다/얄팍하다; 짤따랗다/짤막하다; 떨떠름하다. ☞♣원형을 밝혀 적는 것과 밝혀 적지 않는 것 항목 참조.

 

3. 달인 도전 문제

 

□ 1단계 맞춤법 문제​

사진: 맞춤법 문제들

 

사진: 첫 선택을 그대로 밀고 나갔고 정답이었다.

요즘 맞춤법은 물론이고 띄어쓰기 난도도 예전에 비해 훨씬 낮아졌다. 최고 난도라 해도 중상급 정도다. 달인 탄생에 도움을 주려는 제작진들의 배려다. 

 

그럼에도 이것은 기본적인 공부량을 채운 이들에게 해당되는 것임은 말할 나위도 없다. 이번에 출제된 것 중 ‘할란다/하련다’와 ‘닝큼/닁큼’은 공부하지 않은 이에게는 엄청 헷갈릴 수도 있었다. 

 

특히 ‘할란다/하련다’ 문제는 내 책자에서도 누락된 것이어서 다음과 같이 보완한다. 공부할 때는 오랜 유행가 가사 ‘가련다 떠나련다/어린 아들 손을 잡고~’를 떠올리면 적잖게 도움이 된다. 물론 이 노래를 아는 이들이라면 ‘연식’이 꽤 되신 분들이지만.

 

◈나 이만 갈란다: 가련다의 잘못. ⇐방언.

[설명] ‘-ㄹ란다’는 ‘-련다’의 방언(경상. 전라). ☜[암기도우미] 가련다, 떠나련다

 

나머지 두 부분도 내 책자의 해당 부분 전재로 설명을 대신한다.

 

바랠 걸 바래야지: 바랄의 잘못. ←바라다[원]

누가 남의 귀동이 나무?: 귀둥이, 나무라의 잘못. ←나무라다[원]

[설명] ‘바라다’와 ‘나무라다’에서 ‘-아’가 결합하면 ‘바래-’와 ‘나무래-’가 되지 않고 ‘-아’가 줄어들어 각각 ‘바라(←바라-+-아)’와 ‘나무라’가 되는 것에 유의. 다음 예문 참고. ¶①누가 너를 나무랐니?(o)/나무랬니?(x). ②누가 남의 귀둥이를 나무라?(o)/나무래?(x). 

 

넹큼 엉덩이 들고 뛰어오지 못하겠니?: 냉큼/닁큼의 잘못.

[설명] ‘닁큼’은 ‘냉큼’의 큰말임.

냉큼[부] 머뭇거리지 않고 가볍게 빨리. [유]속히/재빨리/즉각

닁큼[부] 머뭇거리지 않고 단번에 빨리. ☜‘하늬’  ‘-늬’가 들어간 말들 항목 참조.

 

□ 2단계 띄어쓰기 문제​

사진: 출제된 지문(상)과 도전자가 선택한 답 및 결과

 

달인 도전자 수준으로 보자면, 가장 문제적인 부분은 ‘못하다/못 하다’였고, 그다음이 ‘그럴듯한/그럴 듯한’. 일반인 기준으로는 ‘가득 할지언정/가득할지언정’과 ‘세상 천지/세상천지’에서도 헷갈렸을 듯하다. 

 

아무튼 예전에는 이른바 함정(?)이 7개였는데, 그것이 5개로 줄더니 이젠 3~4개가 되었다.

 

지유 학생은 ‘못하다/못 하다’ 부분 공부를 하지 않은 듯하다. 한 번 선택 후 돌아보지 않은 채 ‘세상천지’와 ‘그럴듯한’을 고심했다. 이 부분에서도 공부량과 공부 자료의 문제가 엿보였다.

 

‘세상천지’는 ‘세상’을 강조한 말이다. 즉 ‘세상’이라고만 해도 되는데 그 뒤에 췌사 격인 ‘천지’를 덧붙여서 강조했다. 쉬운 예로 ‘애간장(-肝腸)’은 ‘애’를 강조하여 이르는 말인데, ‘애’는 ‘창자/쓸개/간’의 옛말이다. 따라서 ‘애’ 하나로도 충분한데 ‘애’를 강조하기 위해서 그 뒤에 간과 창자를 이르는 ‘간장(肝腸)’이 덧대졌다. 이처럼 강조 격으로 가장 흔히 덧붙여지는 게 ‘-도/-만...’ 등과 같은 보조사인데, 이런 것들이 덧붙여진 것들은 당연히 한 낱말이 된다. 

 

가득할지언정’에 보이는 ‘-ㄹ지언정’은 어미다. 이곳에서 주의해야 할 어미들 항목으로 아주 여러 번 다룬 말들 중 하나다. ‘그럴듯하다’ 역시 내 책자에서 '듯하다'의 띄어쓰기 부분에서도 다뤘고, 별도 항목으로 편성하여 유의해야 할 접사 ‘-듯하다’에서도 강조해서 다뤘던 말이다.

 

못하다/못 하다, 가득할지언정, 그럴듯하다’의 세 항목에 대하여 내 책자 해당 부분의 전재로 상세 설명을 대신한다. 특히 ‘못하다’ 부분은 이참에 한 번 더 확실히들 익혀 두시길... '못하다'의 띄어쓰기는 분량이 많아서 내 책자에서도 항목을 나누어 편성했을 정도로 양도 많고 그만치 중요하다.

 

◈‘나만 못하다’와 ‘나만 못 하다’의 구별 

[예제] 그는 나만 못 한 사람인데 출세는 빨랐지: 못한의 잘못. ←못하다[원]

나만 그걸 못하고 다른 이들은 다 했어: 못 하고의 잘못. ⇐‘못’은 부사.

[설명] 나만 못하다≒나보다 못하다(비교 대상에 미치지 아니하다). 

나만 못 하다 ≒나 혼자만 못 하고, 다른 이들은 하다. ☞‘못하다’의 띄어쓰기(1)  (2) 항목 참조.

못하다[동] 어떤 일을 일정한 수준에 못 미치게 하거나, 그 일을 할 능력이 없다. [형] ①비교 대상에 미치지 아니하다. ②아무리 적게 잡아도.

 

◈[중요][고급]♣‘못하다’의 띄어쓰기(2)

[예제] 술이 들어가니 못하는 말이 없네: 못 하는의 잘못. ⇐‘못’은 부사.

못 해도 너무 못 하는군: 못해도, 못하는군의 잘못. ←못하다[동]

아무리 못 해도 열 명은 더 될걸: 못해도의 잘못. ←못하다[형]

보다못해 소매를 걷어붙였다: 보다 못해의 잘못. ←못하다󰄔󰄺

하다 못해 박색이라도 좋다: 하다못해의 잘못 ←하다못해[부]

참다 못해 소리를 꽥 질렀다: 참다못해의 잘못 ←참다못하다[원]

병이 나서 일을 못했다: 못 했다의 잘못. ⇐하지 못했다. ‘못’은 부사.

그건 생각 못했다: 못 했다의 잘못. ⇐생각하지 못했다. ‘못’은 부사

그는 술을 전혀 못 해: 못해의 잘못. ←못하다[동]

나이가 들으니 건강이 젊은 시절보다 못 해: 못해의 잘못. ←못하다[형]

[참고] ‘~다 못해’의 띄어쓰기에 대해서는 ♣‘~다 못해’와 ‘보다못해(x), 마지못해’(o)의 띄어쓰기 항목 참조.

못하다[동] 어떤 일을 일정한 수준에 못 미치게 하거나, 그 일을 할 능력이 없다. ¶노래를 못하다/술을 ~/말을 ~/답을 ~/구실을 ~/출세를 ~/공부를 ~/졸업을 ~/도리를 ~/결정을 못하다.

[형] ①비교 대상에 미치지 아니하다. ¶맛이 예전보다 훨씬 못하군; 건강이 젊은 시절만 못하다. ②아무리 적게 잡아도. ¶잡은 고기가 못해도 스무 마리는 넘을걸; 아무리 못해도 스무 명은 족히 넘을 거야. 

󰄔󰄉 (동사 뒤에서 ‘-지 못하다’의 꼴로) 앞말이 뜻하는 행동에 대하여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거나 그것을 이룰 능력이 없음을 나타내는 말. ¶기침 때문에 말을 잇지 못하다; 바빠서 결혼식에 가지 못하다; 배가 아파서 한 술도 뜨지 못했다.

󰄔󰄺 ①(형용사 뒤에서 ‘-지 못하다’의 꼴로) 앞말이 뜻하는 상태에 미치지 아니함을 나타내는 말. ¶편안하지 못하다; 아름답지 못하다; 음식 맛이 썩 좋지 못한 편; 그런 태도는 옳지 못하다. ②(‘-다(가) 못하여’의 꼴로) 앞말이 뜻하는 행동/상태가 극에 달해 그것을 더 이상 유지할 수 없음을 나타내는 말. ¶희다 못해 푸른빛이 도는 치아; 먹다 못해 음식을 남기다; 보다 못해 간섭을 하고 말았다.

[설명] ①‘노래를/술을/말을 못하다’에서처럼 ‘~을/를 할 능력이 없는 경우나 비교 대상에 미치지 못할 때에는 ‘못하다’이며, 어떤 사유로 하지 못하거나 이뤄지지 않았을 때 부정의 뜻으로 사용하는 부사 ‘못’의 경우에는 ‘못 하다’임. 즉, ‘하다’를 부정하는 부사로서 ‘못’을 사용하여 ‘~ 하지 못하다’를 뜻할 때는 띄어 씀. ¶그 바람에 공부 (하지) 못 했다; 가지 못 했다; 먹지 못 했다. ②[주의] 그러나 ‘못하다’가 ‘~지 못하다’의 꼴로 쓰일 때는 ‘못하다’로 붙여 씀: 이때는 보조용언으로서 각각 보조동사와 보조형용사로 기능함. ¶먹 못했다; 하 못했다; 가 못하다; 웃 못하다; 일어서 못하다; 편안하 못하다; 아름답 못하다; 좋 못하다; 옳 못하다. 

[정리] ①‘~지 못했다’ 꼴의 보조용언일 때는 무조건 붙여 쓰고 ②본동사 ‘하다’의 앞에 쓰여(‘못 하다’) 부사로서 ‘못≒안’의 기능일 때는 띄어 씀. ③본동사로 쓰인 경우라 하더라도 할 능력이 없는 단순 불능의 경우에는 한 낱말이므로 붙여 씀. 

[보충] ‘못하다’ ‘못살다’ ‘못쓰다’를 빼고는, 다른 경우의 동사에서는 ‘못’은 부사. ¶술을 못 마시다; 초등학교도 못 마치다; 잠을 통 못 자다; 아무도 못 말린다. 그러나, 형용사는 조금 더 있음: 못되다/못나다/못마땅하다/못생기다/못지않다(≒못지아니하다)[형] 

[정리] ①기준/능력에 미치지 못하는 의미로는 ‘못하다’. ⇐‘잘하다’의 상대어.

②일반 부정의 의미로는 ‘못 하다’. ⇐‘하다’의 부정 표현.

③그러나 ‘~지 못하다’의 꼴일 때는 붙여 적는다. ⇐예외.

④그 밖에 예외적으로 복합어들도 좀 있음: ‘못살다/못쓰다’ 외에도.

하다못해[부] 제일 나쁜 경우라고 하더라도.

 

◈그리 차려 입으니 그럴 듯하구나: 그럴듯하구나의 잘못. ⇐한 낱말.

[참고] 아무리 급해도 그리 오복조르듯 해서야: 오복조르듯해서야의 잘못. ⇐한 낱말.

[설명] 다음의 네 낱말은 ‘-듯하다’가 접사로 사용된 말 중에서도 특히 유의해야 하는 한 낱말들: 그럴듯하다≒그럴싸하다; 부다듯하다(몸에 열이 나서 불이 달듯 하게 몹시 뜨겁다); 어연번듯하다(세상에 드러내 보이기에 아주 떳떳하고 번듯하다); 오복조르듯하다(몹시 조르다).

 

◈♣주의해야 할 어미: 어미이므로 어떠한 경우에도 어간에 붙여 적음. 

<예> 크나큰 은혜(‘-나 -ㄴ’); 크디큰 나무(‘-디 -ㄴ’); 얼어 죽을망정(‘-ㄹ망정’); 뭐라도 할라치면(‘-ㄹ라치면’); 시키는 대로 할밖에/내놓으라면 내놓을밖에(‘-ㄹ밖에’); 재주도 없을뿐더러(‘-ㄹ뿐더러’); 죽을지언정(‘ㄹ지언정’); 밥도 먹지 못하리만치(≒못하리만큼); 지나치리만큼 친절하다; 너는 학생이니만큼; 모두 다 내놔야만 할진대(‘-ㄹ진대’); 서울에 가거들랑(‘-거들랑’); 눈치챌세라(‘-ㄹ세라’); 내가 주인일세말이지(‘-ㄹ세말이지’); 뱀까지 잡아먹을쏘냐(‘-ㄹ쏘냐’); 저걸 드릴깝쇼(‘-ㄹ깝쇼’); 뭘 해야 할지 몰라(‘-ㄹ지’. ‘-는지’도 마찬가지로 어미); 모두 다 알다시피(‘-다시피’); 입사하자마자(‘-자마자’) 부도라니; 말할 것도 없이 좋고말고(‘-고말고’); 죽는 일이 있더라도(‘-더라도’); 확인한바(‘-ㄴ바’) 사실이더군; 곧 해드릴게요(‘-ㄹ게’); 이야기를 들어 본즉슨(‘-ㄴ즉슨’). 

 

[이하 생략]

 

□ 마치면서

 

- 공부 방법: 참 실력은 공부 방식과 태도에서 나고 자란다. 그 기본 출발이 공부량과 공부 자료의 확보임은 물론이다. 잘못된 기본서 선택은 공부 전체를 헛고생으로 이끌기도 한다. 공부 과정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두리번거리지 않고 잡생각이나 곁가지 따위에 시간낭비하는 일 없이 100% 집중하는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출연 횟수 쌓기로 끝난다. 

 

- 마지막 정리/마무리: 이 프로에 도전하시는 분들 중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을 갖고 계신 분들은 마지막 정리 단계에서 부록으로 편제한 ‘맞춤법 규정’ 관련 부분을 꼭 일독하시기 바란다. 해당 낱말 거의 전부를 예시한 해설판까지 빠뜨리지 않고 훑기를 적극 권장한다. 전체적인 체계가 잡히면서 해당 낱말들에 쌓인 먼지떨이 효과가 놀랍다. 

 

- 언어학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 학교 문법 시간에 대한 국어학 용어는 공부 당시의 중요성이 낮아서 오래 기억되지 않는다. 또한 학생 시절의 시기에 따라서 일부 문법 용어나 역할에 대한 해설도 변한 게 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내 책자의 부록에 ‘맞춤법 공부에 도움이 되는 문법 용어 몇 가지’ 난을 만들어 해설해 두었다. 공부 전에 그것부터 읽어두는 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전문가 수준으로 익힐 필요는 없지만, 어법의 원리/원칙과 관련된 설명 등을 이해할 때 크게 도움이 된다. 쉬운 예로 접사가 뭔지를 모르면 접두사와 접미사가 왜 그 위치에 붙어 한 낱말을 만드는지 이해하기 쉽지 않고,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은 것을 익히려면 무리하게 욱여넣기 식의 공부를 하게 된다. 

 

- 띄어쓰기: 띄어쓰기 실력은 하루아침에 늘지 않는다. 이 글의 대문간에 적어 놓은 대로, 반드시 자신의 언어생활에서 맞닥뜨리는 것들을 통해 실전 훈련을 쌓는 길이 지름길이다. 물론 그 전에 기본적인 원리/원칙 공부를 해둬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이메일을 자주 쓰는 것. ‘카톡’에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길게 적는 대신에 그걸 이메일로 작성해서 보내는 훈련을 하면 아주 좋다. 바쁘고 시간도 없는데 언제 그걸 하느냐고 하는 이들, 있다. 카톡에 매달려 보내는 시간들을 모아 보면 몇십 분 되는 경우, 드물지 않다. 그런 때는 집이나 사무실로 가서 이메일로 자세히 보내겠다고 하면 된다. 요즘 세상에 누가 이메일을 쓰느냐고 되묻는다면, 그는 달인 도전 자체를 포기하는 게 좋다. 그 정도의 정성과 노력쯤은 최소한의 요건이니까. 태도와 습관이 인생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 어떤 일에서고 성공하는 이들은 공통적으로 노력을 아끼지 않으며 태도는 야무지기 짝이 없다. 

 

끝으로, 공부 시간 부족에 쪼들리는 사람처럼 집중도가 높은 이들이 없다. 일분일초가 귀중한 이들이 공부 겨루기에서 항상 우듬지가 된다. 오늘도 그처럼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세상이 어찌 돌아가더라도. [끝]

 

[다시보기] 이곳에서 볼 수 있다: https://program.kbs.co.kr/1tv/culture/woorimal/pc/list.html?smenu=c2cc5a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21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21년 7월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 다섯 번째의 개정판(751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다. 한 권으로 맞춤법과 띄어쓰기 모두를 익힐 수 있다.

<우리말 겨루기>에서 출제되는 맞춤법.띄어쓰기 문제 유형의 90% 이상이 이 책 내용으로 해설된다.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관련어와 유의어 정리에 빼어난,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작가용 사전. 일례로 소(牛)의 항목을 보면, 소의 종류, 소고기 부위 명칭, 각종 장구(裝具) 등이 여러 페이지에 걸쳐 모아져 있어 한꺼번에 익힐 수 있다. 매, 연(鳶), 물때... 등에서도 마찬가지. '일인자[一人者]' 항목 등에서는 비슷한 뜻을 지닌 말 20여 개를 한꺼번에 대할 수 있는 식이다.

-사전 제목에 '고급'이란 표현이 들어간 것은 수록된 어휘를 정함에 있어서, 중학생 수준 이하의 말들은 과감히 제외해서다. 이 사전의 영문 표기 Korean Dictionary for Advanced Learners에 그 의미가 명확히 담겨 있다.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2015년 현재 국립도서관에 마지막으로 납본된 중대형 국어사전이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찬 팀들이 해체된 지도 20년이 넘는다. 현재 유통되는 것들은 모두 20~30년 전에 간행된 초판을 그냥 늘려서 찍어 낸 중쇄판이다. 그래서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되는 사전은 하나도 없다. 일일이 국립국어원 자료와 맞춰 봐야 한다.​

이 사전은 전자책으로도 구매가 가능하다. 일장일단이 있다. 공부 효율을 높이려면 종이책으로 해야 하지만, 휴대용으로는 불편하여 자투리 시간에 수시로 공부하기에는 부적합하다. 전자책은 그럴 때 편리하고, 값도 훨씬 싼 편이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말 관련어들의 심층 공부 즉, 배경어, 유관어, 바른 용법에 뜻을 둔 분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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