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번 게재한 문장부호 개정안과 관련하여, 실제로 이를 적용하다 보면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아래의 경우는 그중 하나인 가운뎃점(·)에 관한 문제.
익힘의 편의를 위해 문답식으로 구성했다.
(이것은 근간 예정인 가제 <우리말 힘이 밥심보다 낫다>의 초고의 일부이기도 하다.)
2. 아울러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 맞춤법>을 갖고 계신 분들은
649쪽 [주의] 항목 밑에 아래의 내용을 수기(手記)로 보완들 하시기 바란다.
내년 상반기에 간행될 개정판에 수록될 내용이다.
[개정] 예전에 가운뎃점은 같은 계열의 단어 사이에만 사용하되, 한 단어로 되어 있는 것 사이에서는 쓰지 아니한다가 원칙이었으나, ‘짝을 이루는 어구들 사이, 또는 공통 성분을 줄여서 하나의 어구로 묶을 때는 가운뎃점을 쓰거나 쉼표’를 쓸 수 있도록 개정되었음(2015.1.1.부터 시행). 즉, 적용 대상이 예전의 낱말 단위에서 이제는 ‘어구’나 ‘공통 성분’들까지도 포함되기 때문에 아주 폭넓게 사용할 수 있음. 따라서, 개정안에 따르면 ‘실·국·과장급’, ‘입․출구’, ‘융․복합’ 등의 표현이 가능함. 단, 본래 한 단어인 것들은 지금도 가운뎃점 표기는 잘못. (예) ‘좌·우(x)/좌우; 여·야(x)/여야(o); 육·해·공군(x)/육해공군(o)’.
-溫草
문장부호 개정(2015.1.1.부터 시행)에 따른 현장 학습(1)
[문] 가운뎃점(·)을 써서 ‘육·해·공군’의 ‘실·국·과장급’이라 표기했더니 잘못이라 하고, 반대로 ‘입출구, 융복합’ 등은 가운뎃점을 써서 표기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몹시 헷갈리는데, 어째서 그런가요?
[답] 그러실 만도 합니다. 예전에 가운뎃점은 같은 계열의 단어 사이에만 사용하되, 한 단어로 되어 있는 것 사이에서는 쓰지 아니한다는 원칙이 있었습니다. 그 원칙에 따라 예로 드신 것들을 중심으로 말씀드리면, ‘실·국·과장급’은 ‘실장·국장·과장급’의 잘못이었습니다. 대상이 같은 계열의 단어여야만 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입출구(x)/입구·출구(o)’, ‘융복합(x)/융합·복합(o)’, ‘육·해·공군(x)/육해공군(o)’이 되어야 옳은 표기였습니다(‘육해공군’은 본래 한 낱말). 그 밖에 ‘시장에 가서 사과·배·복숭아, 고추·마늘·파, 조기·명태·고등어를 샀다.’에서처럼 쉼표로 열거된 어구가 다시 여러 단위로 나누어질 때에도 쓸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개정에서는 ‘짝을 이루는 어구들 사이, 또는 공통 성분을 줄여서 하나의 어구로 묶을 때는 가운뎃점을 쓰거나 쉼표’를 쓸 수 있도록 단순화하고 적용 폭을 크게 넓혔습니다. 즉, 적용 대상이 예전의 낱말 단위에서 이제는 ‘어구’나 ‘공통 성분’들까지도 포함되기 때문에 아주 폭넓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개정안에 따르면 ‘실·국·과장급’, ‘입․출구’, ‘융․복합’ 등의 표현이 가능합니다. 모두 옳은 표기입니다. 단, 본래 한 단어인 것들은 지금도 가운뎃점 표기는 잘못입니다. (예) ‘좌·우(x)/좌우; 여·야(x)/여야(o); 육·해·공군(x)/육해공군(o)’.
또한 이번의 문장부호 개정으로 이 가운뎃점 대신에 쉼표를 쓸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용례는 아래 개정안의 해당 부호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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