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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549회(1)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15. 1. 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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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9(2015.1.4.) 우리말 겨루기 문제 함께 풀어 보기(1)

-오애도 님의 연승을 축하합니다!

 

1. 출연자 관련

 

- 무대를 빛낸 분들

 

오애도 (51. 공부방 교사. ‘14년 상반기 서울 지역 예심 합격자) =>연승

안달예 (71. 주부. ‘14년 후반기 서울/경기 지역 예심 합격자. 가장 최근의 합격자들인 14년 후반기 지역 예심 합격자 중 첫 출연자. 어르신 확인용 주민증 검사를 자주 받을 정도의 놀라운 동안(童顔)의 비결 : “그냥 속없이 삽니다!”)

윤지영* (70. ‘14년 상반기 춘천 지역 예심 합격자. 부인 정귀모 씨 예심 응원차 갔다가 대신(?) 합격한 기본 실력파*. )

김명자 (56. 부동산 중개업. ‘14년 상반기 청주 지역 예심 합격자. 부창부수 격으로 남편[544회 출연자 이성두]의 뒤를 이어 출연. 빼어난 순발력! +명품 미소!!. 이분이 응원만 하면 달인이 탄생하곤 했음. 현재까지 세 사람!!!)

 

*[참고] 윤지영 님의 인터뷰 내용 중에 나온 무데뽀라는 말은 예전에는 일본어 투라 하여 무조건 배격하였으나, 현재는 외래어로 인정된 말로서, 순화어는 막무가내/무모’. 어원은 [일본어] muteppô[無鐵砲/無手法]).

 

- 예심 합격자 명단 및 출연 현황 (20139월 이후 ~ 현재) : 현 출연 대기자 총 161. http://blog.naver.com/jonychoi/20207621752

 

2. 이것저것

 

-첫선을 보인 말들 : 강샘/개샘/흘근번쩍/박두(迫頭)/물림/심층부/신호탄/방탄(放誕)하다/귀양살이

 

-재활용 낱말들 중 주목할 만한 것들 : 궁싯궁싯/염치/아람치/이드거니

 

-이번 회의 특징 (2015년 첫 방송분) :

 

1) 전체적인 문제 수 조정 : 게시판에 공지된 대로 1단계에서 각자 1 문제씩 줄고, 2단계에서도 1문제씩 줄었으나, 3단계 십자말풀이에서 5문제가 늘어서 전체적인 취득 점수에서는 별 차이가 없게 되었다.

 

2) 1단계에서의 출제 내용 : 더 두고 봐야 하겠으나 지금까지 홀수 제작 팀과 짝수 제작 팀 간에 보여 온 차이 정도. 여전히 맞춤법, 고유어, 띄어쓰기, 속담 및 관용구 등의 부문에서 출제되어, 기본적인 흐름은 예전과 동일.

 

이번 회의 경우로만 보면 맞춤법 6문제, 띄어쓰기 2문제에 속담과 관용구가 각각 1문제씩. , 출연자의 선택에 따라 출제 내역이 달라지는 일종의 복불복 방식이지만, 어떤 문제를 열게 될지 모르므로 출연자들은 모든 부문을 공부해둬야 하는 것은 예전과 똑같다.

 

3) 3단계에서의 쓰기 문제 : 5문제가 늘면서 홀수 팀에서도 쓰기 문제가 어제의 경우 4문제가 출제되었다.

 

지금까지 홀수 팀은 한자어를 엄청(?) 사랑한 나머지 손가락질을 받을 정도의 괴상한(?) 한자어까지 출제해 오면서도, 종합 실력 평가의 최적격이자 손가락 기술에 불과할 수도 있는 버저 누르기의 비난에서도 자유로운 쓰기 문제를 겨우 한두 문제밖에 출제하지 않았는데, 어제의 경우 4문제씩(?)이나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한자어 문제도 3단계 25문제 중 절반 이하인 11문제 정도.

 

특히 한자어로 착각하기 쉬운 귀양살이’(고유어) 문제와 안전벨트의 순화어를 묻는 문제는 무대에서 내내 긴장해 온 출연자들을 위해, 순간적인 머리 운동에도 도움이 되는 좋은 출제였던 듯하다.

 

4) 속담 및 관용구 문제 증가 : 3단계에서 통상 딸랑 한 문제로만 출제되던 속담/관용구 문제가 어제의 경우는 3문제나 출제되었고, 1단계와 2단계에서 출제된 것까지 치면 총 5문제나 나왔다. 아무래도 일시적 현상일 듯만 하다. 갈수록 일관성 하고는 거리가 멀어지고 있기 때문에, 그리 여길 수밖에 없다.

 

5) 옥에 티 : 3단계에서 이번에 바뀐 것 중의 하나는 오답자의 경우, 다른 이들이 죄다 틀린 경우가 아니면 다시 맞힐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인데, 어제 내가 잘못 본 것인지 모르겠으나 첫 번째 문제에서 김명자 님의 오답 심장부에 이어 윤지영 님이 내심부를 오답하고, 잠시 뒤에 다시 지영 님이 심층부를 답하는 광경이 나와서 의아했다. 편집 실수로, 다른 사람들이 모두 맞히지 못해서 두 번째 기회가 주어졌다는 게 밝혀지지 않아서였는지는 몰라도...

 

- 어제의 시청률 : 6.1%

그동안 꾸준히 두 자릿수의 시청률을 유지해 오다가 [3연승 + 버저 방식]과 두 제작사 투입 등의 현 제작 시스템 채택 이후부터 한 자릿수로 떨어진 시청률이 어제는 단숨에(?) 7% 벽을 부수고 6%대에 달랑거리게 되었다.

 

[참고] 아래 자료는 어제() 지상파 TV 시청률 중 10~20위권 순위.

KBS 뉴스 12 KBS1 11.1%

TV 동물농장 SBS 10.6%

일밤 MBC 10.3%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 SBS 9.4%

신년특집 KF-16 알래스카에 날다 KBS1 8.8%

TV쇼 진품명품 KBS1 8.1%

도전! 골든벨 KBS1 8.0%

러브 인 아시아 KBS1 7.8%

KBS 뉴스 7 KBS1 7.8%

 

3. 1단계 바른 말 고르기 : 최대 300

 

오애도 : 300. 만점

[맞춤법] 두루뭉실(x)/떨구다(o).

[고유어] 질투 : 개샘(x)/강샘(o)

[속담] 이리 앞의 양 : 독 안에 든 쥐(x)/고양이 만난 쥐(o)

 

안달예 : 100. 맞춤법1, 2에서 실수

[맞춤법1] 몸도 못 추스리고(x)/추스르고(o) 누워만 있었다.

[고유어] : 궁싯궁싯(o)/흘근번쩍(x)

[맞춤법2] 여러분, 행복한 한 해 되세요(x)/보내세요(o).

 

윤지영 : 200. 띄어쓰기에서 실수

[맞춤법] 연초부터(o)/년초부터(x) 좋은 일이 많다.

[띄어쓰기] 부모님의 말씀을 귀기울여들었다(x)/귀 기울여 들었다(o)

[관용구] 잠을 자지 않으려고 눈꺼풀(x)/눈썹(o) 씨름을 했다.

 

김명자 : 200. 띄어쓰기에서 실수

[맞춤법1] 보약을 달였다(o)/다렸다(x)

[맞춤법2] 새해부터는 과소비를 삼가겠다(o)/삼가하겠다(x).

[띄어쓰기] 아기는 아버지를 빼다 박은 듯(o)/박은듯(x) 했다.

 

문제 풀이로 가자.

 

1) 고유어 부분

 

출제된 문제

 

- 질투 : 개샘(x)/강샘(o)

- : 궁싯궁싯(o)/흘근번쩍(x)

-[속담] 이리 앞의 양 : 독 안에 든 쥐(x)/고양이 만난 쥐(o)

-[관용구] 잠을 자지 않으려고 눈꺼풀(x)/눈썹(o) 씨름을 했다.

 

출제된 것들 중 강샘’(질투)은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시기[猜忌]‘의 관련어 항목에 그 계통의 낱말들을 모아 두었다.

 

부사 흘근번쩍(눈을 흘기며 번쩍이는 모양)’과 관련해서, 흥미용으로 한 가지 덧대자면 관련어인 흘근번쩍흘근번쩍하다는 우리말의 용언 중 가장 긴 말이랄 수 있는 10음절어군에 속하는 말이다.

 

눈꺼풀(x)/눈썹(o) 씨름[싸움]’의 경우는 일견 졸음과 관련된 말이므로 짧게 생각하면 눈꺼풀이 맞는 말일 듯하나, 정작 정답은 그 다음 말과 관련된다. , 씨름(혹은 싸움)을 하려면 상대가 있어야 하는데 눈썹은 아래 위가 있어서 그런 표현이 가능하지만, 눈꺼풀은 오직 위에만 있어서 씨름(싸움)할 대상 자체가 없기 때문에 정답에 들지 못하는 것이다.

 

기타 설명은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의 해당 부문 전재로 대신한다.

 

'시기[猜忌]‘의 관련어

시기*[猜忌]? 남이 잘되는 것을 샘하여 미워함. []투기, , 시새움

? 남의 처지/물건을 탐내거나, 자기보다 나은 처지에 있는 사람/적수를 미워함. 그런 마음.

시새움? 자기보다 잘되거나 나은 사람을 공연히 미워하고 싫어함. 그런 마음.

질투*[嫉妬/嫉妒]? ①이성(異性) 사이에서 상대되는 이성이 다른 이성을 좋아할 경우에 지나치게 시기함. 다른 사람이 잘되거나 좋은 처지에 있는 것 따위를 공연히 미워하고 깎아내리려 함. 칠죄종(七罪宗)의 하나. 우월한 사람을 시기하는 일.

투기[妬忌]강샘/강짜/질투? 부부 사이나 사랑하는 이성(異性) 사이에서 상대되는 이성이 다른 이성을 좋아할 경우에 지나치게 시기함.

강짜? 강샘의 속칭. ¶~하다?

용심*? 남을 시기하는 심술궂은 마음. ¶~부리다?

용심꾸러기? 남을 시기하는 심술을 많이 부리는 사람.

얌심? 몹시 샘바르고 남을 시기하는 마음.

얌심데기? 몹시 샘바르고 시기하는 마음이 있는 듯한 행동을 자꾸 하는 사람을 낮잡는 말.

암기[-]? 남을 미워하고 시기하는 마음. ¶드러내지만 안했을 뿐, 암기로 가득 찬 여인.

암상? 남을 시기하고 샘을 잘 내는 마음. 그런 행동.

암상떨이? 남을 시기하고 샘을 잘 내는 짓. ¶암상꾸러기암상쟁이?. ~스레?

질시*[嫉視]? 시기하여 봄.

반목*[反目]? 서로서로 시기하고 미워함. ‘미워함’, ‘서로 미워함으로 순화.

작척[作隻]? ①척을 짓는다는 뜻으로, 서로 원한을 품고 원수가 되어 시기하고 미워함. 원고(原告)와 피고(被告)가 됨.

 

개샘? 물줄기가 탁 트여서 콸콸 쏟아져 나오는 샘/샘물.

 

궁싯거리다*? ①잠이 오지 아니하여 누워서 몸을 이리저리 뒤척거리다. 어찌할 바를 몰라 이리저리 머뭇거리다. ¶궁싯궁싯?

 

흘근번쩍? 눈을 흘기며 번쩍이는 모양.

훌근번쩍훌근번쩍? 여럿이 다 자꾸 눈을 함부로 흘기며 번쩍이는 모양.

흘근번쩍흘근번쩍하다? 여럿이 다 또는 자꾸 눈을 흘기며 번쩍이다.

 

눈썹 싸움을[씨름을] 하다 : 졸음이 오는데 자지 않으려고 애쓰다.

 

맞춤법 문제

 

- 두루뭉실(x)/떨구다(o).

- 몸도 못 추스리고(x)/추스르고(o) 누워만 있었다.

- 여러분, 행복한 한 해 되세요(x)/보내세요(o).

- 연초부터(o)/년초부터(x) 좋은 일이 많다.

- 보약을 달였다(o)/다렸다(x)

- 새해부터는 과소비를 삼가겠다(o)/삼가하겠다(x).

 

늘 그렇듯,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를 대하신 분들에게는 몹시 익숙한 문제들일 터다. 아울러, 문제의 상당수는 기본의 기본이랄 정도로 기본적인 것들이므로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려는 이들은 이 정도의 문제쯤은 가볍게 넘어설 수 있어야겠다. 우승이나 달인을 꿈꾸는 분들이라면 특히나 그렇다. 위의 문제들 중 5문제는 이미 이곳 문제 풀이에서 다룬 것들이기도 하다.

 

내 책자의 해당 부분 전재로 설명을 대신한다.

 

- 두루뭉실(x)/떨구다(o).

 

뭐든 두루뭉실하게, 두루뭉시리/두루뭉실히 하는 게 최고야 : 두루뭉술[두리뭉실], 두루뭉수리의 잘못.

그냥 두리뭉실하게 사시게. 그래도 되네 : 맞음.

[설명] 예전에는 하다두루뭉술하다의 잘못이었으나, 복수표준어로 인정. 두 말 사이에는 어감/뜻에서 미세한 차이가 있음. 그러나, ‘두루뭉하다는 여전히 잘못. [기억도우미] 는 뭉, 는 뭉과 친하다.

두루뭉수리? ①/행동이 분명하지 아니한 상태. /행동이 변변하지 못한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두루뭉술하다? ①모나거나 튀지 않고 둥그스름하다. /행동 따위가 철저하거나 분명하지 아니하다. []어중간하다

두리뭉실하다? /행동 따위가 철저하지 아니하여 맺고 끊음이 분명하지 않다.

[참고] ‘두루뭉술’+‘-두루뭉수리. ‘두루뭉술’+‘-하다두루뭉술하다.

 

- 몸도 못 추스리고(x)/추스르고(o) 누워만 있었다.

 

이곳 문제 풀이에서 이미 여러 번 다룬 말이다. 특집 직전의 일반 회였던 547회에서도 다뤘다.

 

◈♣모음이 쓰여야 할 곳에 모음이 잘못 쓰인 경우들 (전설모음화 현상)

[예제] 고실고실한 밥이 맛있지 : 고슬고슬한의 잘못.

그렇게 으시댈 때 알아봤지 : 으스댈의 잘못.

김동리 소설 속에 등장하는 시라소니 : 스라소니의 잘못.

제발 그만 좀 뭉기적대라 : 뭉그적대라의 잘못.

부시시한 얼굴로 : 부스스한의 잘못.

어쩐지 으시시하더라 : 으스스하더라 잘못.

몸을 추스리는 대로 출근할게 : 추스르는의 잘못.

자꾸만 속이 메식거린다 : 메슥거린다의 잘못.

[설명] 이처럼 로 흔히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등과 같이 혀의 앞쪽에서 발음되는 전설자음에는 같은 자리에서 발음되는 전설모음 가 오는 게 발음상 편리해서 나타나는 전설모음화 현상 탓임. <> <(x)/<(o); (x)/(o); (x)/(o); (x)/(o); 하다(x)/하다(o, 조금 어둡다); 대다(x)/대다(o); 시시하다(x)/스스하다(o); 럭거리다(x)/럭거리다(o); 적거리다(x)/적거리다(o); 집다(x)/집다(o); 추스(x)/추스(o). [암기도우미] ‘()’하지 않으니, ‘ 부스러진다. 실하다? 든든하고 튼튼하다.’

전설모음에 대한 상세 설명은부록 3맞춤법 공부에 도움이 되는 문법 용어 몇 가지 전설모음과 후설모음 항목 참조.

[주의] 위와는 반대로 모음이 쓰여야 할 곳에 모음이 잘못 쓰인 경우. , 이것은 위의 사례와는 반대로 전설모음화 낱말이 비전설모음 낱말을 물리치고 표준말로 채택된 것을 뜻하는 것임. <> ¶러진 조각달(x)/러진 조각달(o); (x)/(o); 막이(x)/막이(o); 으기(x)/(o); 런하다/간즈~(x)/런하다(o); 하다(x)/하다(거리가 조금 가깝다)(o); (x)/(o); 적거리다(x)/적거리다(o).

 

- 여러분, 행복한 한 해 되세요(x)/보내세요(o).

 

좋은 하루 되십시오 : 보내십시오가 적절함. <=주술 호응의 잘못.

편안한 밤 되시기 바랍니다 : 보내시기 바랍니다가 적절함.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가 적절함.

[설명] 듣는 사람이 문장의 주어가 되는 경우, ‘좋은 하루 되십시오라는 말은 ‘(당신이) 좋은 하루 되십시오가 되어 주어와 서술어의 의미상 호응이라는 문법적 기준을 적용할 때 적절하지 않은 문장. 그러므로, ‘(당신이)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당신이) 편안한 밤 보내시기 바랍니다’ ‘(당신이)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등으로 쓰는 것이 적절함.

 

- 연초부터(o)/년초부터(x) 좋은 일이 많다.

 

출제된 문제는 두음법칙 관련, 가장 기초적인 문제라 할 정도의 초보적 수준. 그러나 ()’이나 연도(年度)’ 관련 표기에서 몹시 까다로운 경우들도 많으므로 이참에 제대로 익혀둘 두시기 바란다. 아래 내용은 내 책자 중 두음법칙 관련 종합 정리 : 한자어 및 특수한 고유어/외래어 등 항목에 들어 있다.

 

연륙(連陸橋)(o)/연육교(x) : ‘연륙’+‘로 분석되고, ‘연륙이 무더기로 의미소 역할을 하므로 연륙’.

연년(年年生)(o)/연연생(x) : ‘연년(年年)+으로 분석되며, ‘()+년생(年生)’이 아니므로 연년’.

신년(新年度)(o)/신연도(x) : ‘()+년도(年度)’가 아닌, ‘신년(新年)+()’로 분석되므로, ‘신년’.

내월(來來月)(o)/내래월(x) : 위와는 반대로, ‘내내월다음달(내월)’ 다음에 오는 달이므로, ‘()+내월(來月)’로 분석됨. 따라서 두음법칙 적용. 이는 사육신(死六臣)/생육신(生六臣)에서의 ()/()-’, 실낙원(失樂園)/복낙원(復樂園)에서의 ()/()-’, 신여성(新女性)에서의 ()-’과 같이, ‘()-’가 접두어로 기능하는 경우임.

 

[주의2] 연도(年度)’와 관련된 주의 사항 : 설립연도(o)/설립년도(x); 일차연도(o)/일차년도(x). 이것은 연도가 독립적으로 쓰일 수 있는 말로서 이미 두음법칙의 적용을 받은 뒤 앞말과 결합한 형태, 설립+년도, 일차+년도로 분석되기 때문임. 그러나 년도(o)/신연도(x)’의 경우에는 신년+로 분석되기 때문에(‘+년도가 아님) 신연도(x). , ‘2013년도 업무 계획에서의 년도는 의존명사.

 

- 보약을 달였다(o)/다렸다(x)

- 새해부터는 과소비를 삼가겠다(o)/삼가하겠다(x).

 

둘 다 모두 여러 번 다뤘던 문제.

 

간장을 다리면 부엌에 냄새가 밴다 : 달이면의 잘못. <-달이다[]

양복을 달이는 다림질은 은근히 어렵다 : 다리는의 잘못. <-다리다[]

[설명] ‘다리다다리미로 문지르다란 뜻을, ‘달이다끓여서 진하게 하다, 약제에 물을 부어 끓게 하다란 뜻을 나타냄. <>다리다 양복을 다린다. 다리미질; 달이다 간장을 달인다. 한약을 달인다

 

웃어른에게 곤란한 질문은 삼간다/삼가해야 한다 : 삼가야 한다가 적절함.

어른께 곤란한 질문은 삼가해 주시기바랍니다 : 삼가 주시기의 잘못.

[설명] 삼가하다는 없는 말로 삼가다의 잘못. 첫 예문에 쓰인 '-'는 현재의 사건/사실을 서술하는 뜻을 나타내는 종결어미. <>아기가 웃는다; 책을 읽는다. 따라서 어떤 행동을 하는 것이 필요함을 나타내고자 한다면, ‘-아야 하다구성으로 쓰이는 보조용언 '하다'를 써서, '삼가야 한다'와 같이 표현하는 것이 적절함. 삼가다+주다’(보조용언) 꼴이므로, ‘삼가 주시기가 올바름.

 

띄어쓰기 문제

 

- 부모님의 말씀을 귀기울여들었다(x)/귀 기울여 들었다(o)

 

이와 같이 다소 괴상한 꼴로, 평소에 다뤄보지 못한 낱말의 띄어쓰기 문제가 나오면 기본적인 사항을 단계별로 점검하면 도움이 된다.

 

1) 1단계 : ‘귀기울이다인가, ‘() 기울이다인가?

2) 2단계 : 설령 귀기울이다가 한 낱말이라 할지라도, ‘귀기울여들었다는 원칙상 귀기울여 들었다로 띄어 적어야 함. 붙여 적기는 보조용언 활용 시의 허용 조건일 뿐이므로... => 고로 귀기울여들었다는 잘못.

 

[정답] () 기울이다는 다음과 같은 의미를 지닌 관용구. 따라서 귀 기울이다로 띄어 적어야 하며, ‘-들었다는 보조용언이므로 역시 원칙상 띄어 적어야 함.

 

() 기울이다귀를 재다 : 남의 이야기/의견에 관심을 가지고 주의를 모으다.

 

- 아기는 아버지를 빼다 박은 듯(o)/박은듯(x) 했다.

 

약간 까다로운 문제. 아래 설명을 차분히 여러 번 훑어서 완전히 이해들 하시길...

 

[고급]자기 집 드나들 듯이 편안한 마음으로 드나들었다 : 드나들듯이가 적절함.

[설명] 듯이를 의존명사의 활용으로 보느냐, 어미로 볼 것이냐의 문제. 예문에서는 뒤 절의 내용이 앞 절의 내용과 거의 같음을 나타내고 있으므로 이때는 그러한 뜻으로 쓰이는 연결어미 '-듯이'를 붙인 '드나들듯이'를 쓰는 것이 문맥상 적절함. ‘-듯이‘~는 것처럼으로 바꿔 보아 말이 되면 연결형 어미. , ‘~~듯이~는 것처럼의 뜻으로는 연결형 어미. 이때의 ‘-듯이는 보조용언 듯하다의 기능과는 무관하며, ‘이다의 어간, 용언의 어간, 어미 ‘-으시-/--/--’ 뒤에 붙어, 뒤 절의 내용이 앞 절의 내용과 거의 같음을 나타내는 연결어미. ¶눈물이 비오듯이; 죽순이 돋듯이; 생김새가 다르듯이; 물밀듯이; 벼락() 치듯이; () 일듯이; 요렇듯이; 이렇듯이; 쥐 잡듯이. [참고] ‘물밀듯이의 경우, 원형은 물밀다(o). 고로 물밀()+듯이 물밀듯이(o). ‘물 밀듯이’(x)가 잘못인 것은 물밀다가 단일 동사이기 때문에 어간 물밀이 어미 듯이와 결합하여야 하므로. 상세 추가 설명은 ‘-듯이 항목 참조.

[고급] 새가 듯이 나도 날아봤으면 : 날듯이의 잘못. <=‘-듯이는 어미.

[비교] 하늘을 날 듯이 상쾌한 기분 : ‘-듯이‘-은 의존명사. ¶뛸 듯이 기뻐하다; 아는 듯이 말했다; 말만 듣고도 본 듯이 그렸다; 잡아먹을 듯이 으르렁거렸다; 금방이라도 나갈 듯이

[기억도우미] 의존명사로 쓰일 때는 그 앞의 활용형이 ‘-()/-/-()’.

[설명] ‘~~듯이~는 것처럼의 뜻으로는 연결어미로서, 보조용언 기능과는 무관함. ‘이다의 어간, 용언의 어간, 어미 ‘-으시-/--/--’ 뒤에 붙어, 뒤 절의 내용이 앞 절의 내용과 거의 같음을 나타내는 연결어미. ¶눈물이 비오듯이; 죽순이 돋듯이; 생김새가 다르듯이; 물밀듯이; 벼락() 치듯이; () 일듯이; 요렇듯이; 이렇듯이; 쥐 잡듯이. 벼락치다/불일다’(x)는 없는 말. ‘물밀듯이의 경우, 원형은 물밀다’. 고로 물밀()+듯이 물밀듯이’(o). ‘물 밀듯이’(x)가 잘못인 것은 물밀다가 단일 동사로서 어미 듯이가 어간에 결합한 것이므로. , ‘물밀(어간)+듯이(어미)’ 물밀듯이’.

[참고1] 연결형 어미인지를 알아보려면, 앞의 활용형을 볼 것: ‘-()/-/-()이면 아님. ‘~는 것처럼으로 바꿔 볼 것. 말이 되면 연결형 어미. 위의 예문에서 쥐 잡을 듯이가 되면 의존명사가 됨. [구별] 보조용언 듯하다의 꼴은 앞말과 붙여 쓸 수 있다. ¶쥐 죽은 듯하다 =>죽은듯하다; 눈이 내릴 듯하다 =>내릴듯하다

[주의1] ‘~듯이와 비슷한 어미로, ‘~듯 하다가 있음. ‘뒤에서 띄어 쓰며, 띄어 쓴 형태인 듯 하다꼴로 어미이며, ‘듯하다꼴이 아님. ¶쥐 잡듯 한다; 땀이 비 오듯 한다; 사시나무 떨듯 했다.

[주의2] 다음과 같은 경우에서는 밑줄 그은 부분들이 부사구()의 형태로 뒤에 오는 동사 , 하다를 꾸며주므로 동사 앞에서 반드시 띄어야 함. ¶갈 듯 말 듯 한 태도로; 생각이 날 듯 말 듯 하다; 숨이 끊어질 듯 말 듯 하다; 올 듯 말 듯 한 사람은 기다릴 필요 없어.

[기억도우미] ‘다음에 ()’를 넣어 (‘듯이/듯도’) 말이 되면 띄어 씀. <>쥐 잡듯() 한다; 비 오듯() 한다; 갈 듯 말 듯() 하는 태도로; 올 듯 말 듯() ; 끊어질 듯 말 듯() 하는

 

[참고2] 연이어 한 글자 낱말이 나올 때는 붙여 쓸 수 있다는 예외 규정에 따라서 갈듯 말 듯 한 태도로를 바꿔 쓸 때는 갈듯 말듯 한 태도로쓸 수 있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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