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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549회(2)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15. 1. 6.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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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9회(2015.1.4.) 우리말 겨루기 문제 함께 풀어 보기(2)
-오애도 님의 연승을 축하합니다!

4. 2단계 우리말 가리사니 : 개인전/단체전 2문제. 최대 총 500점.
    단, 다른 사람이 틀린 문제를 맞히면 50점 추가.

-초성 문제 1 :
상처 ->(ㅌ)(ㅂ)(ㅅ) -> x, 타박상; 가장자리 ->(ㅂ)(ㄷ)(ㄹ) ->x, 변두리
바늘 ->(ㅅ)(ㅊ)(ㅈ) -> 시침질; 방향 ->(ㅇ)(ㅂ)(ㅌ)(ㅎ) ->x, 일방통행

음절 조합 문제 1 도움말 : 타박상/변두리/시침질/일방통행
00 : (한자어) 기일/시기가 가까이 닥쳐옴. => (답)박두(迫頭) (정답자 2명)

-초성 문제 2 :
아기 ->(ㄱ)(ㅇ)(ㅁ) ->걸음마; 지하수 ->(ㅇ)(ㅁ) ->우물
움직임 ->(ㅁ)(ㄴ)(ㄹ)-> 몸놀림; 임금님 ->(ㅈ)(ㅅ)(ㅍ) ->x, 진상품

음절 조합 문제 2 도움말 : 걸음마/우물/몸놀림/진상품
00 : (속담) 하루 00이 열흘 간다. =>(답) 물림 (정답자 0명)

초성 문제에서 정답 추론 과정 난도가 좀 높아졌다. 출제 문제수가 줄어든 대신 난도 조정이 된 듯한 느낌이 든다. 어제의 문제들로만 보자면 그렇다. 특히 첫 번째 초성 문제들이 그러했는데, 명자 님의 평소 내공(?)이 어떠한지 여실히 보여주셨다.

음절 조합 문제 두 번째 문제의 정답 ‘물림’에서 정답자가 한 사람도 없었다. 내 사전에서도 다룬 속담인데 ‘하루’가 표제어로 되어 있는 ‘ㅎ’란에 편성된 말이어서 공부할 때 진기가 떨어지기 쉬운 부분이다. 1편에서도 적었듯, 어제는 속담/관용구 문제만 5개가 출제되었다.

아래에, 2단계 출제어 중 관련어들을 내 사전에서 전재한다. 특히 ‘하루’와 관련해서는 속담 외에, ‘하루걸러≒하루건너’의 부사와, 명사 ‘하루돌이’와 ‘하루아침’을 이참에 확실하게 익혀들 두시기 바란다. 출제 가능성이 아주 높은 말들인 까닭이다.

박두[迫頭]? 기일/시기가 가까이 닥쳐옴.
임박[臨迫]? 어떤 때가 가까이 닥쳐옴. ‘다가옴’, ‘닥침’으로 순화.
촉박[促迫]? 기한이 바싹 닥쳐와서 가까움.

하루가 다르다≒하루가 새롭다 ? 사물의 변화가 두드러지다.
하루가 멀다고[멀다 하고]* ? 거의 매일같이 자주.
하루가[한시(가)] 새롭다 ? ①시간이 긴요하여 그 시간이 지나가는 것이 아쉽다. ②짧은 시간이 괴롭고 길게 느껴지다. ③≒하루가 다르다. 사물의 변화가 두드러지다.
하루가 여삼추(라)≒하루가 열흘 맞잡이 ? 하루가 삼 년과 같다는 뜻으로, 짧은 시간이 매우 길게 느껴짐의 비유.
하루 굶은 것은 몰라도 헐벗은 것은 안다 ? 가난하더라도 옷차림이나마 남에게 궁하게 보이지 말라는 말.
하루 물림이 열흘 간다* ? 한번 뒤로 미루기 시작하면 자꾸 더 미루게 된다는 뜻으로, 무슨 일이나 뒤로 미루지 말라고 경계하는 말.
하루 세 끼 밥 먹듯 ? 아주 예사로운 일로 생각함.
하루 죽을 줄은 모르고 열흘 살 줄만 안다 ? 언제 죽을지 모르는 덧없는 세상에서 자기만은 얼마든지 오래 살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을 보고 이르는 말.
하루 화근은 식전 취한 술* ? 이른 아침부터 술을 마시지 말라고 경계하는 말.

하루걸러≒하루건너? 하루씩 건너서.
하루돌이*? 하루걸러 한 번.
하루바삐? 하루라도 빨리.
하루빨리≒하루속히? 하루라도 빠르게.

하루살이*? ①하루하루 겨우 살아가는 사람. 그런 생활. ②아주 짧은 기간 동안 지속된 생활/목숨/정권 따위의 비유.
하루아침*? 갑작스러울 정도의 짧은 시간.

석숭의 재물도 하루아침 ? 석숭의 재물과 같이 큰 재산도 쉽게 없어진다는 말.
분다 분다 하니까 하루아침에 왕겨 석 섬을 분다 ? 잘 분다 잘 분다 하니까 쓸데없이 하루아침에 왕겨 석 섬을 다 불어서 날려 보냈다는 뜻으로, 잘한다 잘한다 하니까 우쭐해서 턱없는 정도에까지 이르게 됨의 비유.
입의 말 다 듣자면 고래 등 같은 기와집도 하루아침에 넘어간다 ? 먹고 싶은 대로 다 먹다가는 아무리 큰 재산이라도 다 거덜나게 됨의 비유.
일년지계는 봄에 있고 일일지계는 아침에 있다* ? 일 년을 잘 지내기 위한 계획은 봄에 하고, 하루를 잘 지내기 위한 계획은 아침에 하라는 뜻으로, 일을 할 때에 시작이 중요함.

2단계가 끝났을 때 출연자들의 점수는 각각 550/100/450/450점. 문제 수 조정 전에 비하여 1~2단계에서 350점이 줄어든 셈인데, 그러한 조정 폭에 비해서는 쌓은 점수들이 낮았다. 2단계 음절 조립 문제에서 정답자가 한 사람도 없었던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지만, 초성 문제에서도 오답자가 많았다.

5. 3단계 십자말풀이 25문제 (감점이 없는 쓰기 문제 4개 포함)

이번에도 홀수 회답게(?) 깜짝쇼 한자어 하나가 나왔다. 바로 ‘방탄(放誕)하다’. 이 말은 아래의 뜻풀이에서 보이듯, ‘허랑하다[虛浪-]/허황되다[虛荒-]/허황하다/허탕하다[虛蕩-]≒허랑방탕하다[虛浪放蕩-]’ 등과 비슷한 말인데, ‘신호탄’의 ‘-탄’과 연결만 되는 거의 독립적인 낱말이었다. 그러므로 ‘방탄(放誕)하다’와 같은 괴이한 말보다는 차라리 ‘규탄(糾彈)/파탄(破綻)/방탄(防彈)/연탄’과 같은 일상적인 말들을 답으로 하여 맞히는 재미라도 있게 하는 편이 낫지 않았을까. ‘방탄(放誕)하다’와 같은 말을 퍼뜨린다고 해서 선뜻 쓰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멋진 말도 아닌 까닭에, 또다시 손가락질 대상으로만 남을 듯해서 하는 말이다.

쓰기 문제 4문제(‘혈혈단신/안갚음/귀양살이/이드거니’) 중 ‘혈혈단신/귀양살이’는 맞춤법 문제에 가까웠고, ‘안갚음’은 짝수 회라면 이 말은 이 프로그램에서 하도 여러 번 다뤄서 아예 출제하지도 않았을 낱말이었다. (제작 팀이 두 팀으로 나뉘다 보니 그동안 출제된 문제들에 대한 정보조차 충분히 공유하지 못하여 팀별로 기출 문제에 대한 시각차가 아주 크다.)

‘혈혈단신’과 ‘귀양살이’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기로 한다.

홀홀단신으로 월남했다 : 혈혈단신의 잘못. <=孑 : 외로울 혈
혈혈단신[孑孑單身]/혈연단신[孑然單身]? 의지할 곳이 없는 외로운 홀몸.

- ‘귀양살이’가 왜 고유어인가?

아무도 정답을 쓰지 못한 ‘귀양살이’에 쓰인 ‘귀양’은 본래 고려시대에 고려에만 독자적으로 있었던 특유한 형벌의 한 종류였던 ‘귀향(歸鄕)’에서 온 말. ‘귀향’에서 ‘ㅎ’이 탈락하여 ‘귀양’이 되었다. 따라서 ‘귀양살이’는 고유어.

당시 ‘귀향(歸鄕)’은 두 가지 유형의 형벌을 뜻했다. 즉, 특수층의 범죄행위에 대한 일종의 우대조처로 실시된 윤형으로서의 제1유형의 귀향과, 정형으로서 관료 및 노비에 이르는 다양한 계층과 각종 범죄행위에 적용된 법제 용어였던 제2유형의 귀향이 그것.

제1유형에서의 귀향은 ‘본관(本貫)으로 돌려보낸다.’는 일반적 의미. 처벌 대상은 녹(祿)을 받는 관리가 스스로 공물을 훔쳤거나 뇌물을 받은 경우, 승려가 소속 사원의 미곡(米穀)을 훔친 경우 등에 적용되었다. 처벌은 율(律)에 의해 (정식으로) 죄를 부과하는 정형 대신 제명(除名) 및 직전(職田)을 몰수해 관리로서의 지위와 특권을 박탈, 자기의 본관으로 돌려보냈다. 따라서, 이 귀향형은 특수층에 대한 일종의 우대 조처였으며, 이 점에서 당나라의 윤형제(閏刑制)와 비슷했다. 왕도에서의 방축(放逐)은 그들의 생활 수단의 상실을 의미했다.

제2유형의 ‘귀향’은 고려 군현제(郡縣制)에서 군현의 하부 행정구획인 ‘향(鄕)으로 귀배(歸配)한다.’는 특정의 의미와 내용을 가진 정식 법제 용어. 물론 이때 향과 유사성을 가졌던 부곡(部曲)도 귀향의 대상 지역이 되었고, 처벌 대상은 위로는 관료/승려로부터 아래로는 노비에 이르기까지, 죄질도 모반죄가 아닌 모든 죄형에 두루 적용하였다. 이보다 무거운 상위 처벌로는 얼굴에 입묵(入墨)을 가한 뒤 향으로 보내어 해당자를 향의 호적에 등록하는 충상호형이 있었다.

참, 속담 문제와 관련하여 ‘호랑이 어금니’와 ‘고드름 초장’은 예전에(10여 년 전에) 출제되었던 문제다.

이번에 출제된 낱말들 중 몇몇 주요 낱말들의 관련어를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특히, ‘입’과 관련된 속담과 관용구는 분량이 많지만 그 중요성을 감안하여 모두 실었다.

입가심*? ①≒입씻이. 입 안을 개운하게 가시어 냄. ②더 중요한 일에 앞서 가볍고 산뜻하게 할 수 있는 일의 비유.
볼가심*? ①물 따위를 머금어 볼의 안을 깨끗이 씻음. ②아주 적은 양의 음식으로 시장기나 궁금함을 면하는 일.
설요기? 간단하게 겨우 시장기를 면하는 것.
입매*? ①음식을 간단하게 조금만 먹어 시장기를 면하는 일. ②눈가림으로 일을 아무렇게나 함. 그렇게 하는 일.
입맷거리? 겨우 허기를 면할 수 있을 정도의 음식.
입다심*? ‘입매(음식을 간단하게 조금만 먹어 시장기를 면하는 일)’의 방언(평북/전북).
입요기*[-療飢]? 입가심이나 할 만큼의 간단한 요기.
초다짐*[初-]? ①정식으로 식사를 하기 전에 요기나 입가심으로 음식을 조금 먹음.

허랑하다[虛浪-]? 언행/상황 따위가 허황하고 착실하지 못하다.
허황되다[虛荒-]? ≒허황하다(헛되고 황당하며 미덥지 못하다).
방탄하다*[放誕-]? 터무니없는 소리만 하여 허황하다.
허탕하다1[虛蕩-]≒허랑방탕하다[虛浪放蕩-]? 언행이 허황하고 착실하지 못하며 주색에 빠져 행실이 추저분하다. [유]허랑방탕스럽다, 허탕하다. ¶허랑방탕스레?
허탕하다2? 어떤 일을 시도하였다가 아무 소득이 없이 일을 끝내다.

노른자*≒노른자위*? ①알의 흰자위에 둘러싸인 동글고 노란 부분. ②어떤 사물의 가장 중요한 부분의 비유. [유]달걀노른자
달걀노른자? ①달걀 속의 흰자위가 둘러싸고 있는 노란 부분. ②어떤 사물의 가장 중요한 부분의 비유.
사북*? 가장 중요한 부분의 비유.
화룡점정*[畫龍點睛]? 무슨 일을 하는 데에 가장 중요한 부분을 완성함의 비유.
심장부[心臟部]? 중심이 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의 비유.
심층부[深層部]? ①사물의 속/밑에 깊은 층을 이루는 부분. ②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사물/사건 따위의 내부 깊숙한 부분.

고드름장아찌*? 말/행동이 싱거운 사람의 놀림조 말.
고드름 초장 같다* ? 겉보기에는 훌륭한 것 같으나 실지로는 아무 맛도 없는 음식이나, 그와 같이 실속이 없는 일.

호랑이 잡고 볼기 맞는다* ? 좋은 일을 하고도 비난을 받거나 화를 입게 된 경우의 비유.
호랑이 어금니[사자어금니] 같다* ? 아주 든든하고 믿음직한 것의 비유.
호랑이 어금니 아끼듯≒사자어금니같이 아끼다 ?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긴다는 말.

◇‘차지’ 관련어 (일부)
독차지*[獨-]? 혼자서 모두 차지함.
통차지? 통째로 다 차지함.
아람치*? 개인이 사사로이 차지하는 몫.
먹을알*? ①그다지 힘들이지 아니하고 생기거나 차지하게 되는 소득. ②금이 많이 박힌 광맥/광석.

◇‘염치’ 관련어
염치*[廉恥]? 체면을 차릴 줄 알며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
얌치<염치*? 마음이 깨끗하여 부끄러움을 아는 태도. 【<廉恥】¶얌치머리?, 얌통≒얌통 머리?, 야마리/얌통<염통?
만무방? ①염치가 없이 막된 사람. ②아무렇게나 생긴 사람.
걸신[乞神]? 염치 없이 지나치게 탐하는 마음의 비유.
낮도둑? 염치도 체면도 없이 욕심을 부리는 사람의 비유.
뱃심? ①염치/두려움이 없이 제 고집대로 버티는 힘. ②마음속에 다지는 속셈.
파렴치*[破廉恥]? 염치를 모르고 뻔뻔스러움.
철면피*[鐵面皮]? 쇠로 만든 낯가죽이라는 뜻으로, 염치가 없고 뻔뻔스러운 사람의 낮잡음 말.
철면피한[鐵面皮漢]? 염치가 없고 뻔뻔스러운 남자.
걸태질? 염치/체면을 차리지 않고 재물 따위를 마구 긁어모으는 짓. ¶~하다?
무뢰[無賴]? 성품이 막되어 예의와 염치를 모르며 함부로 행동하는 사람.
무뢰한*[無賴漢]? 성품이 막되어 예의/염치를 모르며, 일정한 소속/직업이 없이 불량한 짓을 하며 돌아다니는 사람.
염퉁머리/염치머리[廉恥-]? ‘염치’의 속칭.
염우염치[廉隅廉恥] ? 염우와 염치.
염우[廉隅]? ≒염치[廉恥](체면을 차릴 줄 알며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
예의염치[禮義廉恥]? 예절, 의리, 청렴, 부끄러움을 아는 태도.
츱츱하다? 너절하고 염치가 없다.
펀펀하다? ①염치가 없고 뻔뻔하다. ②아무 일 없이 멀쩡하다.
염치없다[廉恥-]? 체면을 차릴 줄 알거나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이 없음.
낯부끄럽다? 염치가 없어 얼굴을 보이기가 부끄럽다.

이드거니*? 충분한 분량으로 만족스러운 모양. ¶저녁 식사를 모처럼 이드거니 먹었다. ¶~하다?
이드르르하다? 번들번들 윤기가 돌고 부드럽다. ¶이드르르 ?이드를?
벌거이드르르하다? 벌겋고 이드르르하다.
이들이들>야들야들? 번들번들 윤기가 돌고 부들부들한 모양.

◇‘입’과 관련된 관용구와 속담
입(을) 다물다 ? 말을 하지 아니하거나 하던 말을 그치다.
입(을) 막다 ? 시끄러운 소리나 자기에게 불리한 말을 하지 못하게 하다.
입(을) 맞추다 ? 서로의 말이 일치하도록 하다.
입(을) 모으다 ? 여러 사람이 같은 의견을 말하다.
입(을) 씻기다 ? 돈/물건 따위를 주어 자기에게 불리한 말을 못하도록 하다.
입(을) 씻다[닦다] ? 이익 따위를 혼자 차지하거나 가로채고서는 시치미를 떼다.
입만 살다 ? ①말에 따르는 행동은 없으면서 말만 그럴듯하게 잘하다. ②격에 맞지 아니하게 음식을 가려 먹다.
입 밖에 내다 ? 어떤 생각/사실을 말로 드러내다.
입 안에서[끝에서] (뱅뱅) 돌다 ? ①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하지 아니하거나 못하게 되다. ②하고자 하는 말에 적확한 표현을 찾지 못하고 있다.
입 안의 소리 ? 남이 알아듣지 못하게 입속에서 웅얼웅얼거리는 작은 말소리.
입 안이[입이] 쓰다 ? 어떤 일/말 따위가 못마땅하여 기분이 언짢다.
입에 거미줄 치다 ? 가난하여 먹지 못하고 오랫동안 굶다.
입에 게거품을[거품을] 물다 ? 몹시 흥분하여 떠들어 대는 경우.
입에 꿀을 바른 말 ? 듣기에 좋은 말.
입에 달고 다니다 ? ①말/이야기 따위를 습관처럼 되풀이하거나 자주 사용하다. ②먹을 것을 쉴 새 없이 입에서 떼지 아니하고 지내다.
입에 달라붙다 ? 입맛에 맞다.
입만 아프다 ? 여러 번 말하여도 받아들이지 아니하여 말한 보람이 없음.
입에 담다 ? 무엇에 대해 말하다.
입에 대다 ? 음식을 먹거나 마시다. 담배를 피우다.
입에 발리다 ? 남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아부하다.
입에 발린[붙은] 소리 ? 마음에도 없이 겉치레로 하는 말.
입에 붙다 ? 아주 익숙하여 버릇이 되다.
입에 자물쇠를 채우다 ? 말하지 않다.
입에[입술에] 침 바른 소리 ? 겉만 번지르르하게 꾸미어 듣기 좋게 하는 말.
입에 침이 마르다≒입이 닳다[마르다]. 침이 마르다 ? 다른 사람/물건에 대하여 거듭해서 말하다.
입에 풀칠하다 ? 근근이 살아가다.
입을 딱 벌리다 ? 너무 기가 막혀 어이가 없어 하거나 매우 놀라워하다.
입을 열 자나 빼고 있다 ?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하여 뾰로통하여 있다.
입을 틀어막다 ? 시끄러운 소리나 자기에게 불리한 말을 하지 못하게 억제하다.
입의 혀 같다 ? 일을 시키는 사람의 뜻대로 움직여 주다.
입이(딱) 벌어지다 ? 매우 놀라거나 좋아하다.
입이 가로 터지다[째지다]≒입이 귀밑까지 찢어지다[이르다] ? 기쁘거나 즐거워 입이 크게 벌어지다.
입이 높다 ? 보통 음식으로 만족하지 아니하고 맛있고 좋은 음식만을 바라는 버릇이 있다.
입이 달다 ? 입맛이 당기어 음식이 맛있다.
입이 도끼날 같다 ? 바른말을 매우 날카롭게 거침없이 하다.
입이 되다 ? 맛있는 음식만 먹으려고 하는 버릇이 있어 음식에 매우 까다롭다.
입이[말문이] 떨어지다 ? 입에서 말이 나오다.
입이 무섭다 ? 말이 나서 사람들의 이야깃거리가 되는 것이 두렵다.
입이 밭다[짧다] ? 음식을 심하게 가리거나 적게 먹다.
입이 여물다[야무지다] ? 말이 분명하고 실속이 있다.
입이 질다 ? ①속된 말씨로 거리낌 없이 말을 함부로 하다. ②말을 수다스럽게 많이 하는 버릇이 있다.
입이 천 근 같다 ? 매우 입이 무겁다.
코 아래 입 ? 매우 가까운 것.
말소리를 입에 넣다 ? 다른 사람에게 들리지 아니하도록 중얼중얼 낮은 목소리로 말하다.
누구 입에 붙이겠는가≒누구 코에 바르겠는가[붙이겠는가] ?
쓴입을 다시다 ? 못마땅하게 여기다.
혀에 굳은살이 박이도록 ? 입이 아프도록.
흠빨며 감빨다 ? 입에 물고 탐스럽게 빨다.
혀끝에 오르내리다 ? 남들의 입에 화제로 오르다.
말문이 막히다 ? 말이 입 밖으로 나오지 않게 되다.
주둥이만 살다 ? ‘입만 살다’의 낮잡음 말.
주둥이가 여물다 ? ‘입이 여물다’의 낮잡음 말.
주둥이가 가볍다[싸다] ? ‘입이 가볍다[싸다]’의 속칭
밤볼(이) 지다 ? 입 안에 밤을 문 것처럼 볼록하게 볼의 살이 찌다.
병나발(을) 불다 ? 나발을 불듯이 병을 거꾸로 입에 대고 병 속에 든 액체를 들이켜다.
재갈(을) 먹이다 ? ①말의 입에 재갈을 물리다. ②말소리를 내지 못하게 입을 틀어막다.
중을 잡아먹었나 ? 알아듣지 못할 말을 입 안에서 우물거리는 경우의 비유.
말(이) 나다 ? ②비밀스러운 일이 다른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게 되다.
물 쏘듯 총 쏘듯 ? 말이 되건 안 되건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마구 떠들어 대는 것의 비유.
입 가리고 고양이 흉내* ? 얕은꾀로 남을 속이려는 어리석음의 비유.
입도 염치 믿고 산다 ? 염치없이 게검스럽게 먹는 사람의 비유.
입만 가지면[있으면] 서울 이 서방 집도 찾아간다* ? 말만 잘하면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할 수 있다.
입 아래 코 ? 일의 순서가 바뀐 경우의 비유.
입에 들어가는 밥술도 제가 떠 넣어야 한다 ? 쉬운 일이라도 자기의 노력을 들이지 아니하면 이룰 수 없음의 비유.
입에 맞는 떡 ? 마음에 꼭 드는 일/물건.
입에 맞는 떡은 구하기 어렵다 ? 자신의 마음에 꼭 들어맞는 것을 구하기란 매우 어려움
입에 문 혀도 깨문다* ? 사람인 이상 실수가 없을 수 없음.
입에 붙은 밥풀* ? 어느 때고 떨어져 없어질 존재의 비유.
입에서 신물이 난다≒이에 신물이 돈다[난다] ? 어떤 것이 극도의 싫증을 느낄 정도로 지긋지긋함의 비유.
입에서 젖내가 난다 ? 나이가 어려 하는 말/행동이 유치함의 비유.
입에 쓴 약이 병에는 좋다[병을 고친다] ? 자기에 대한 충고/비판이 당장은 듣기에 좋지 아니하지만 그것을 달게 받아들이면 자기 수양에 이로움.
입에 재갈을 물리다 ? 함부로 입을 놀리지 못하게 함의 비유.
입은 가죽이 모자라서 냈나 말하기 위해서 입을 냈지 ? 살가죽이 모자라서 입을 내놓은 것이 아니라는 뜻으로, 말을 해야 할 때 말을 하지 않는 사람을 핀잔하는 말.
입은 비뚤어져도 주라는 바로 불어라≒입은 비뚤어져도 말은 바로 해라[하랬다] ? 상황이 어떻든지 말은 언제나 바르게 하여야 함.
입의 말 다 듣자면 고래 등 같은 기와집도 하루아침에 넘어간다 ? 먹고 싶은 대로 다 먹다가는 아무리 큰 재산이라도 다 거덜나게 됨의 비유.
입이 개차반이다 ? 입이 똥개가 먹은 차반과 같이 너절하다는 뜻으로, 아무 말이나 가리지 않고 되는대로 상스럽게 마구 하는 경우의 비유.
입이 걸기가 사복개천 같다 ? 말을 조금도 삼가지 아니하고 상스럽게 함부로 지껄이는 경우의 비유.
입이 광주리만 하다 ? ①음식을 많이 먹는 모양의 비유. ②잔뜩 화가 난 모양의 비유.
입이 광주리만 해도 말 못한다≒온몸이 입이라도 말 못하겠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입이 열둘이라도 말 못한다 ? 잘못이 명백히 드러나 변명의 여지가 없음의 비유.
입이 밥 빌리러 오지 밥이 입 빌리러 올까 ?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요청한 사람이 가지러 가지 아니하고 가져다주기를 바라는 경우의 비유.
입이 보배 ? 입으로는 못할 말이 없음의 비유.
입이 서울(이라) ? 무엇보다 먹는 것이 제일임의 비유.
입이 여럿이면 금도 녹인다≒천 인이 찢으면 천금이 녹고 만 인이 찢으면 만금이 녹는다 ? ①수많은 사람이 달라붙어 뜯어먹으면 아무리 많은 밑천이라도 바닥이 나고 만다는 뜻. ②여러 사람이 힘을 모으면 무슨 일이든 이룰 수 있다는 말.
입이 원수* ? ①벌어먹고 살기 위하여 괴로운 일이나 아니꼬운 일이라도 참아야 하는 경우. ②말을 잘못하여 화를 당하게 된 경우.
입이[목구멍이] 포도청 ? 먹고살기 위하여, 해서는 안 될 짓까지 하지 않을 수 없음.
입이 함박만 하다 ? 입이 함지박만큼 커질 정도로 매우 기뻐하고 만족해하는 경우의 비유.
구린 입 지린 입* ? ①자기의 의견을 이렇다든지 저렇다든지 하고 나타내는 말. 그렇게 말하는 입의 비유. ②하는 말이 시시하고 더러워서 그런 말을 하는 입조차도 구리고 지리다는 말.
계집 입 싼 것≒어린애 입 잰 것 ? 입이 가볍고 말이 헤픈 여자는 화를 일으키는 일이 많다는 뜻으로, 아무짝에도 쓸데없고 도리어 해롭기만 하다는 말.
한 입 건너 두 입≒한 입 건너고 두 입 건넌다 ? 소문이 차차 널리 퍼짐.
노는 입에 염불하기≒할 일이 없거든 오금이나 긁어라. 적적할 때는 내 볼기짝 친다 ? 오 금을 긁는 것은 보기 싫은 짓이긴 하나 하는 일 없이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낫다는 뜻으로, 일 없이 그저 노는 것보다 되든 안 되든 무엇이나 하는 것이 낫다는 말.
산 (사람) 입에 거미줄 치랴 ? 거미가 사람의 입 안에 거미줄을 치자면 사람이 아무것도 먹지 않아야 한다는 뜻으로, 아무리 살림이 어려워 식량이 떨어져도 사람은 그럭저럭 죽지 않고 먹고 살아가기 마련임의 비유.
떡 먹은 입 쓸어 치듯 ? 떡을 먹고도 안 먹은 듯 입을 쓸어 내며 시치미를 뚝 뗀다는 말.
말한 입에 침도 마르기 전 ? 무슨 말을 하고 나서 금방 제가 한 말을 뒤집어 그와 달리 행동함의 비유.
앉은 개 입에 똥 들어가나 ? 일하지 아니하고 가만히 있으면 먹을 것이 생길 수 없음의 비유.
한 입 건너고 두 입 건넌다 ? 소문이 차차 널리 퍼짐.
벙어리 입에 깻묵 장 처넣듯 ? 무턱대고 크게 한 입씩 퍼 넣는 모습의 비유.
자는 입에 콩가루 떨어 넣기* ? ①남에게 좋은 일을 하는 듯하나 실제로는 곤란한 지경에 빠뜨리는 행위의 비유. ②옳지 못한 처사의 비유.
곶감이 접 반이라도 입이 쓰다 ? 마음에 안 맞아 기분이 안 좋음의 비유.
토끼 입에 콩가루 먹은 것 같다 ? 무엇을 먹은 흔적을 입가에 남기고 있다는 말.
시원찮은 국에 입(가) 덴다* ? 대단하지 아니한 일에 해를 당함의 비유.
백성의 입 막기는 내 막기보다 힘들다[어렵다] ? 백성들 속에서 일어나는 사회적 여론을 막는 것은 흐르는 냇물을 막기보다도 어렵다는 뜻으로, 국민의 여론이나 소문을 막을 수 없음의 비유.
닭의 입이 될지라도[닭의 볏이 될지언정] 소의 꼬리는 되지 마라 ? 크고 훌륭한 자의 뒤를 쫓아다니는 것보다는 차라리 작고 보잘것없는 데서 남의 우두머리가 되는 것이 낫다는 말.
정승 판서 사귀지 말고 제 입이나 잘 닦아라≒삼정승 부러워 말고 내 한 몸 튼튼히 가지라. 삼정승을 사귀지 말고 내 한 몸을 조심하라 ?권세나 권세 있는 사람들의 도움에 헛된 욕심을 두지 말고 제 몸의 건강이나 바른 행실을 위해 힘쓰라는 말.
좁은 입으로 말하고 넓은 치맛자락으로 못 막는다 ? 말은 하기 전에 미리 생각하여서 하라는 말.
홍시 떨어지면 먹으려고 감나무 밑에 가서 입 벌리고 누웠다≒감나무 밑에 누워서 홍시[연시] (입 안에) 떨어지기를 기다린다[바란다] ? 아무런 노력도 아니 하면서 좋은 결과가 이루어지기만 바람의 비유.
도둑놈 개 꾸짖듯 ? 남이 알까 두려워서 입속으로 중얼거림의 비유.
숨은 내쉬고 말은 내 하지 말라 ? 말은 함부로 입 밖에 내서는 안 되며 신중히 해야 함.
칼(을) 물고 뒈질 녀석 ? 입에 칼이 꽂혀 죽을 놈이란 뜻으로, 못된 짓을 한 사람을 욕하는 말.
엿을 물고 개잘량에 엎드러졌나 ? 입에 엿을 물고 개 털가죽에 엎어졌느냐는 뜻으로, 털이 많이 난 사람의 놀림조 말.
문둥이 버들강아지 따먹고 배 앓는 소리 한다 ?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게 입 안으로 우물우물 말하거나 노래 부르는 사람의 비유.
물고 차는 상사말(相思-) ? 입으로는 물고 뒷발로는 차는 사나운 말이라는 뜻으로, 원기 왕성한 사람의 비유.
아가리가 광주리만 해도 막말은 못한다 ? 입이 아무리 커도 함부로 말할 수 없다는 뜻으로, 상대편이 어처구니없는 말을 함의 비난조 말.
고개를 영남으로 두어라 ? 고개를 영남(嶺南) 땅 넓은 곳으로 향하게 하라는 뜻으로, 입이 험하여 너무 심한 욕설을 하는 사람에게 이르는 말.
어느 동네 아이 이름인 줄 아나* ? 적지 않은 돈을 쉽게 입에 올리는 사람에게, 그만한 돈을 동네 아이 이름 부르듯 그리 가볍게 보느냐고 핀잔하는 말.
음식 구경을 못하다 ? ①맹물조차 전혀 입에 대지 못하고 완전히 굶다. ②음식이 완전히 동이 나서 아무것도 먹을 것이 없음. 먹을 것이 매우 부족하다.
장마 도깨비 여울 건너가는 소리 ? ①무엇을 원망하기는 하지만 입 속에서만 웅얼거려 그 말소리가 분명하지 아니한 경우를 이름. ②이치에 닿지 아니한 말을 하는 경우에 비꼬는 말.
삶은 소가 웃다가 꾸러미 째지겠다[터지겠다] ? 웃을 수 없는 삶은 소조차 너무도 어이없고 우스워서 한껏 입 벌리고 웃다가 꾸러미까지 터지고 말겠다는 뜻으로, 하는 품이 하도 어이없고 가소로움의 놀림조 말.
구복이 원수(라) ? ①입으로 먹고 배를 채우는 일이 원수 같다는 뜻으로, 먹고살기 위하여 괴로운 일이나 아니꼬운 일도 참아야 한다는 말. ②먹고살기 위하여 어쩔 수 없이 잘못을 저질렀음.

출제된 말들을 풀이 판에 넣어보면 다음과 같다.

3단계를 마친 뒤 최종 점수는 각각 1750, 150, 750, 1250점. 명자 님 홀로 연승 저지를 위해 분전했다. 쓰기 문제 4문제 중 연승자와 더불어 나란히 3개 모두를 정답을 적은 이 또한 명자 님뿐일 정도로... 이번 출연자들의 평균 연령이 62세였는데 52세로 출연자 중 최연소자인 우승자가 연승을 했다. 흔히 초회 우승자를 배출한 상대 팀에서 연승을 저지하기 위해서 선수(?)들을 선정하기 마련인데, 이번 경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 또한 연승자의 행운.

짝수 팀이 맡게 되는 다음 회의 3단계에서 쓰기 문제가 몇 개나 출제될지 몹시 궁금하다. 쓰기 문제의 개수에 따라서 진정한 실력자 판별이 좌우되기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새해를 맞아, 오늘도 성실하고도 겸손하게 우리말 공부에 묵묵히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께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하게 되기를 빌며, 우승의 영광을 차지할 그날을 미리 마음 박수로 성원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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