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0회(2015.1.11.) 우리말 겨루기 문제 함께 풀어 보기(1)
-오애도 님의 달인 등극을 축하합니다!
1. 출연자 관련
- 무대를 빛낸 분들
오애도 (52. 공부방 교사. ‘14년 상반기 서울 지역 예심 합격자. 3번째 우리말 겨루기 도전) =>달인
김양현 (49. 대학 행정직. ‘13년 하반기 대전 지역 예심 합격자. 2번째 우리말 겨루기 도전. 1급 한자 자격증 10개 취득. 457회 도전 시 1단계에서 0점. 당시 ‘망’이 들어간 2음절어에서 실수. 2년 전 도전 시 미혼이었음. ).
김수자 (58. 주부. ‘13년 하반기 부산 지역 예심 합격자. 어릴 적 별명 ‘꼬마 시인’. 전 영어 교사. 성격은 급한 편이지만, ‘가까운 데를 가도 점심밥을 싸 가지고 가거라’ 쪽. )
엄기용 (71. 농부. ‘14년 상반기 전주 지역 예심 합격자 중 첫 출연자. ‘취미 독서, 특기 독서!’ -> ‘다독 다상량(多商量)’을 주장/실천. 전직 고교 교사.)
38대 달인이 탄생했다. 세 번째 도전하신 오애도 님의 승리. 지난번 연승 도전과 이번의 달인 도전에서 저지 책임(?)을 맡은 분들의 우호적인(?) 실력 차이 덕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달인 도전자의 물샐틈없는 준비와 노력이 멋진 해몽으로 나타날 정도가 아니었는가 싶다. 성실한 노력의 진실은 투자 시간의 총량과 품질(집중력과 겸손함)의 곱하기임에랴.
투자 시간이 충분한데도 실력 증진이 안 되는 사람은 노력의 품질을 돌아봐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겸손함 차원을 챙겨보면 스스로 놀라게 될 때도 있다. 또한 지역 예심에서의 성적 우수자들은 그러한 결과가 상황적 도움으로 거둬진 일시적 결과가 아닌지 점검하여 자신의 현주소를 명확히 알아둬야 할 필요가 있다. 참 실력은 다른 어느 누가 아니라 본인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다.
- 예심 합격자 명단 및 출연 현황 (2013년 9월 이후 ~ 현재) : 현 출연 대기자 총 158명. 특기 사항으로는 작년 상반기 전주 지역 예심 합격자 16분 중 엄기용 님이 첫 출연했다. 상세 내역은 http://blog.naver.com/jonychoi/20207621752 참조.
2. 이것저것
-첫선을 보인 말들 : 발부리/밭사돈/삼두마차/차라리/우려먹다/표리부동/적잖이/억지소리/대중없이/무동
-재활용 낱말들 중 주목할 만한 것들 : 부좃돈/두멍/초다짐/초읽기/맛난이
-이번 회의 특징 :
1) 1단계의 출제 내용 : 지난 회에 이어 맞춤법, 띄어쓰기, 관용구 등에서 출제. 현재로는 고유어 문제가 1단계에 포함되지 않고 있다. 하기야, 3단계에서 문항수가 늘었으니 고유어 문제가 1단계에 굳이 포함될 이유는 없다.
짝수 회 출제의 특징은 일상의 언어생활과 밀접한 것, 익혀서 좋은 것, 흔히 실수하기 쉬운 것들이 홀수 회의 문제보다 더 많이 나온다는 것. 그것은 짝수 회 연출자들이 이 프로그램에서 잔뼈들이 굵은 이들이라서 무엇이 출연자와 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실제로 도움이 될 것인가를 익히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앞서 다뤘던 문제들을 잘 알고 있는 덕분이다.
쉬운 예로, 관용구 문제는 흔히 쓰이는 것들 중 헷갈릴 수 있는 것들을 재치 있게 다뤘고, 띄어쓰기는 내가 늘 약방의 감초라고 말해온 의존명사(3문제)와 접사(1문제)를 다뤘다.
2) 3단계에서의 쓰기 문제 : 25문항으로 늘면서 홀수 팀에서도 쓰기 문제가 4문제 출제되었고, 짝수 팀에서도 여전히 4문제가 나왔다.
3) 속담 및 관용구 문제 : 1단계에서의 잦은 관용구 활용 출제 외에, 3단계에서도 꾸준히 출제되고 있다. 어제의 경우도 각각 한 문제씩 나왔다. ‘개미가 절구통 물고 나간다.’와 ‘살얼음(을) 밟다’가 그것.
4) 부사의 꾸준한 중용(重用?) : 어제의 경우, ‘차라리/적잖이/대중없이’가 나왔고, 부사로 헷갈리기 쉬운 것으로는 부사어 ‘무의식중에’ 꼴로 나온 명사 ‘무의식중’과, 부사 ‘적잖이’와 헷갈리기 쉬운 부사어 ‘적잖게’가 있었다.
특히 쓰기 문제에서 정답이었던 ‘적잖이’ 대신에 양현 님인가가 ‘적잖게’를 적었을 때 오답 처리를 했는데, 그때 그 이유를 진행자가 명확히 설명했는지 내 기억에 가물가물하다. 출제 시에 문제에 맞는 부사를 쓰라고 명시적으로 요구했으면 정답은 ‘적잖이’뿐이다. 왜냐하면 ‘적잖게’는 형용사 ‘적잖다’의 활용형 부사어이기 때문이다.
위에 언급한 ‘무의식중’은 명사인데, 오답 처리된 ‘엉겁결에’와 헷갈릴 수도 있다. 이참에 명확히 해둘 필요가 있는 말들인데, ‘무의식중/엉겁결’은 모두 명사다. 부사가 아니며, 거기에 ‘-에’가 붙은 ‘무의식중에/엉겁결에’의 꼴이 부사어다.
- 시청률 : 6.1% (지난주) ->5.3%(어제)
그동안 10여 년 동안 꾸준히 두 자릿수의 시청률을 유지해 오다가 [3연승 + 버저 방식]과 한 지붕 두 집 살림으로 삐걱거리기 시작하면서 한 자릿수로 떨어진 시청률이 지난주에는 단숨에(?) 7% 벽을 부수고 6%대에서 달랑거리더니, 어제는 예전의 반도막 수준도 안 되는 수치로 주저앉으셨다. 아무래도 시청률도 겨울철 빙판길에서 낙상하신 듯하다. 10위권 근방이던 것이 이제 20위권 밖으로 미끄러져서, 오락 프로그램 재방송보다도 더 낮은 데서 서성거린다.
더구나 어제는 달인 탄생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던 날이었다. 그런 날은 아무리 못해도 1% 포인트 이상 시청률이 올라가곤 한다. 그런데, 어제의 시청률로만 보면 이제는 달인 탄생이고 뭐고...다.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을까. 진행방식 개악에 대한 시청자들의 심판은 질기고도 준엄하다. 마음이 돌아서면 결코 돌아오지 않는 건 시청률에서 가장 혹독하다.
[참고] 아래 자료는 어제(日) 지상파 TV 시청률 중 15위 ~20위권 순위.
지난주 금주
.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 SBS 9.4% 7.6%
. TV쇼 진품명품 KBS1 8.1% 7.6%
. 러브 인 아시아 KBS1 7.8% 7.5%
. 출발 드림팀 시즌2 KBS2 7.5%
. 미녀의 탄생 SBS 7.2%
. 1박 2일 시즌3(재방송) KBS2 7.1%
3. 1단계 바른 말 고르기 : 최대 300점
오애도 : 300점. 만점
[관용구] 닭(x)/참새(o) 물 먹듯 : 음식을 조금씩 여러 번 먹는 모양의 비유
[맞춤법] 방 안에 혼자 오두커니(x)/오도카니(o) 앉아 있다.
[띄어쓰기] 관계자외(x)/관계자 외(o) 출입 금지.
김양현 : 100점. 관용구/맞춤법에서 실수
[관용구] 무슨 일을 시원스럽게 해치우다 : 두부모(x)/돗자리(o) 말듯
[맞춤법] 신발이 다 닳도록(o)/닳토록(x)
[띄어쓰기] 밭에 상추따위를(x)/상추 따위를(o) 심었다.
김수자 : 200점. 관용구에서 실수
[관용구] 몹시 화가 나서 펄펄 뛰는 모양 : 콩 튀듯(o)/콩 볶듯(x)
[맞춤법] 동생은 심부름을 가지 않겠다고 뻣댔다(x)/뻗댔다(o)
[띄어쓰기] 십오 년 여의(x)/십오 년여의(o) 세월이 흘렀다.
엄기용 : 100점. 맞춤법/띄어쓰기에서 실수
[관용구] 물(o)/송사리(x) 끓듯 하다 : 몹시 술렁거리다
[맞춤법] 주머니에 사탕을 너덧 개(o)/너댓 개(x) 챙겼다.
[띄어쓰기] 우리 삼촌은 가수 겸 배우야(o)/가수겸배우야(x).
문제 풀이로 가자.
1) 관용구 부분
○출제된 문제
- 닭(x)/참새(o) 물 먹듯 : 음식을 조금씩 여러 번 먹는 모양의 비유
- 무슨 일을 시원스럽게 해치우다 : 두부모(x)/돗자리(o) 말듯
- 몹시 화가 나서 펄펄 뛰는 모양 : 콩 튀듯(o)/콩 볶듯(x)
- 물(o)/송사리(x) 끓듯 하다 : 몹시 술렁거리다
어제 출제된 관용구 중 상당수는 오래 전에 선을 보인 것들이기도 하다. 아래의 뜻풀이에서 *표가 붙은 것들이 그런 것들.
익히 쓰이는 ‘석권[席卷/席捲]’은 ‘돗자리를 만다’가 본래 뜻이다. ‘콩 볶듯/콩 튀듯’은 화가 나서 펄펄 뛰는 모양을 제외하고는 뜻이 겹치는 부분이 꽤 많으니, 차분히 읽어둘 필요가 있다. 선 이해 후 암기! ‘물 끓듯/송사리 끓듯’ 역시 선 이해 후 암기 대상!
닭 물 먹듯 ? 무슨 일이든 그 내용도 모르고 건성으로 넘기는 모양의 비유.
참새 물 먹듯* ? 음식을 조금씩 여러 번 먹는 모양의 비유.
석권*[席卷/席捲]? 돗자리를 만다는 뜻으로, 빠른 기세로 영토를 휩쓸거나 세력 범위를 넓힘.
돗자리 말듯 하다? 무슨 일을 시원스럽게 해치우다.
석권지세[席卷之勢]? 돗자리를 마는 기세라는 뜻으로, 세력이 빠르고 거침없이 휩쓸어나가는 기세.
콩 볶듯 ? ①≒콩 튀듯. (비유) 총소리가 요란한 모양. ②(비유) 사람을 달달 볶아서 괴롭히는 모양.
콩 튀듯*≒콩 튀듯 팥 튀듯 ? ①(비유) 몹시 화가 나서 펄펄 뛰는 모양. ②≒콩 볶듯.
물 끓듯 하다* ? 여러 사람이 몹시 술렁거리다.
송사리 끓듯 ? (비유) 수없이 많이 모여 있는 모양.
○ 맞춤법 문제
- 방 안에 혼자 오두커니(x)/오도카니(o) 앉아 있다.
- 신발이 다 닳도록(o)/닳토록(x)
- 동생은 심부름을 가지 않겠다고 뻣댔다(x)/뻗댔다(o)
- 주머니에 사탕을 너덧 개(o)/너댓 개(x) 챙겼다.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ㆍ맞춤법>의 해당 부분 전재로 설명을 대신한다.
- 방 안에 혼자 오두커니(x)/오도카니(o) 앉아 있다.
◈혼자서 오두커니 서 있더군 : 오도카니(혹은 우두커니)의 잘못. <=모음조화!
우두커니>오도카니? [작은 사람이] 넋이 나간 듯이 가만히 한자리에 서 있거나 앉아 있는 모양.
- 신발이 다 닳도록(o)/닳토록(x)
달리 출제되면 고급 문제도 된다. 예컨대, 연구토록(o)/연구도록(x). 아래 설명을 차분하게 훑어들 보시기 바란다.
◈발이 닳토록 돌아다녔다 : 닳도록의 잘못. <=‘도록’은 연결어미.
[비교] 그날그날 배운 것을 학습토록 하는 게 효과적 : 학습도록의 잘못.
[설명] ‘-도록’은 동사 어간이나 일부 형용사 어간 또는 어미 ‘-으시-’ 뒤에 붙어 앞의 내용이 뒤에서 가리키는 사태의 목적/결과/방식/정도 따위가 됨을 나타내는 연결어미. ¶나무가 잘 자라도록; 손님이 편히 주무시도록; 길을 안전하게 건널 수 있도록 보살펴야 한다.
[주의] ‘-하다’ 꼴에서 ‘하’가 줄며 연결될 때, ‘~하다’ 앞 받침이 무성음일 때도 비교 예문에서처럼 ‘-도록’의 꼴을 취함. 그러나, ‘~하다’ 앞이 모음/유성자음일 때는 ‘-토록’이 됨. <=[원칙] 어간 끝음절 ‘-하’에서 ‘ㅏ’가 줄고 ‘하’ 다음 음절의 첫소리와 어울려 거센소리로 될 때는 거센소리로 적음. <예>‘연구하’+‘-도록’ →‘연구토록’. ‘실망하’+‘-도록’ →‘실망토록’. ☞어간 ‘하’의 단축형 참조.
[참고] ‘토록’이 보조사로 쓰일 때도 있음. ¶평생토록; 종일토록; 그토록
토록? 앞말이 나타내는 정도/수량에 다 차기까지라는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 동생은 심부름을 가지 않겠다고 뻣댔다(x)/뻗댔다(o)
◈이제 그만 벗대고 집으로 들어오너라 : 벋대고의 잘못. <-벋대다[원]
뻣대는 게 능사가 아니지 : 뻗대는의 잘못. <-뻗대다[원]
[설명] ‘벋대다<뻗대다’ 등에 쓰인 ‘벋-<뻗-’은 ‘벋다/벋다리’ 등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바깥쪽’이나 ‘버티다’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적 기능을 하는 의미소이므로, ‘벗-’은 ‘벋-’의 잘못. ‘뻗대다’는 ‘벋대다’의 센말.
벋대다<뻗대다? ①쉬이 따르지 않고 고집스럽게 버티다. ②넘어지거나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손이나 발을 받치어 대고<고집스럽게 버티다.
- 주머니에 사탕을 너덧 개(o)/너댓 개(x) 챙겼다.
기억들 하실지... 전에 한 번 다뤘던 낱말이다.
◈너댓 사람이면 됐지 뭐 : 너덧(혹은 너더댓, 네댓)의 잘못.
큰 빵 너댓 개를 먹었더니만 : 네댓(혹은 너덧)의 잘못.
너댓새 사이에 무슨 큰일이야 생길라고 : 네댓새의 잘못.
[주의] ‘너+덧’, ‘네+댓’의 형태에 유의. ‘너+댓’은 모음조화 및 발음 편의에 크게 어긋남.
[설명] ①관형사 : ‘한두, 두세, 두서너/두서넛, 서너/서넛, 너덧/네댓/너더댓, 대여섯, 예닐곱, 일고여덟(일여덟), 엳아홉’. ②흔히 쓰는 ‘서/너 되쯤의 쌀’이나 ‘세네 되 되는 보리’는 모두 잘못.
[원칙] ①수사/관형사로서는 ‘서/석’ 및 ‘너/넉’만 인정하고 ‘세/네’(x)는 배제. ②인정된 것들도 뒤에 오는 의존명사에 따라 다를 정도로 까다로움.
-서/너 : 서 돈, 너 말, 서 발, 너 푼
-석/넉 : 석 냥, 넉 되, 석 섬, 넉 자.
이 중 ‘냥/섬/자’는 발음 관행상 저절로 구분되나, ‘되’는 유의+유념.
[기억도우미] ‘석냥되섬자’(혹은 ‘서돈말발푼’)으로 붙여서 한 무더기로 암기.
너덧≒너더댓/네댓?? ≒네다섯(넷이나 다섯쯤 되는 수).
○ 띄어쓰기 문제
- 관계자외(x)/관계자 외(o) 출입 금지.
- 밭에 상추따위를(x)/상추 따위를(o) 심었다.
- 십오 년 여의(x)/십오 년여의(o) 세월이 흘렀다.
- 우리 삼촌은 가수 겸 배우야(o)/가수겸배우야(x).
앞서 간단히 적었듯, 띄어쓰기 문제에서 약방의 감초 격이라고 입이 아프게 해왔던 문제들이다. 접사인 ‘여’를 빼고는 모두 의존명사 문제였다.
하도 여러 번 다룬 것들이어서 개별 설명은 생략한다.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ㆍ맞춤법>을 갖고 계신 분들은 각각 ♣의존명사 종합 정리 항목과 ♣주의해야 할 접미사 종합 정리 항목을 이참에 한 번 더 일독해두시기 바란다. 자주 읽을수록 더 확실하게 각인되는 법이므로.
1단계를 마쳤을 때, 성급하게도 불길한(?) 예감이 스쳤다. 오늘 달인 탄생은 거의 확실한 것이고 다른 분들은 들러리로 수고들 하시겠구나 하는 생각이 그것. 왜냐? 그 해답은 예전에 이미 여러 번 말한 적이 있다. 1단계가 400점이었을 때도 종합실력 기본 점검 단계인 1단계에서 저조한 실력을 보인 분 중 우승자도 드물었지만 달인이 된 이는 아직까지 단 한 사람도 없었다.
누차 말해 왔지만, 1단계의 점수는 절대치 효용 이상의 역할을 한다. 비유하자면 기함(旗艦. 함대의 군함 가운데 지휘관이 타고 있는 배. 대개 지휘관의 지위를 상징하는 기가 달려 있다)에 내걸리는 깃발과도 같다. 그리고, 최강의 공격 무기는 기함에 실려 있지 않을 때가 많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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