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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551회(1)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15. 1. 1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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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1(2015.1.18.) 우리말 겨루기 문제 함께 풀어 보기(1)

-이정은 님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1. 출연자 관련

 

- 무대를 빛낸 분들

 

임애자 (61. 반찬 가게 운영. ‘평생 우리말 공부를 해 왔다’. 우승이 꿈! 기필코 이루리라!! ‘13년 하반기 서울 지역 예심 합격자. )

김진욱 (29. 취업 준비 중. 작년 50군데에 원서 접수했으나 모두 고배. 유일한 합격이 우리말 겨루기 예심. ‘14년 하반기 대구 지역 예심 합격자 중 첫 출연자.)

조래희 (59. 전직 역사 교사. ‘나 아직 살아 있어!’. ‘14년 하반기 대구 지역 예심 합격자 중 첫 번째 출연 팀. 우승자와 끝까지 치열한 동점 대결)

이정은 (35. 주부. ‘아들이 엄지인 누나를 보고 싶어해서’. ‘149월 정기 예심 합격자. ‘1등이 목표!’ =>우승

 

38대 달인 탄생 후 처음 꾸리는 판. 네 분의 새 얼굴이 무대를 메웠다. 그중 가장 고령자이자 반찬 가게 사장님으로 늘 일터에서 머물면서도 우리말 공부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는 임애자 님의 모습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 승패를 떠나 그런 공부꾼(?)의 모습이야말로 살아 있는 감동 실물. 우리는 그런 삶에서 아주 깊고 진하게 새겨지는 가르침을 얻는다.

 

다른 분들의 우리말 공부에 쏟는 관심과 열정 또한 삶의 주변을 채워 오는 기본적인 훈풍이 되는 건 말할 나위도 없다. 아쉬운 것은 남성분들의 약진(?)이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 어제도 청일점 진욱 군이 분전했다.

 

- 예심 합격자 명단 및 출연 현황 (20139월 이후 ~ 현재) : 현 출연 대기자는 총 154. 1월 중 정기 예심이 없으므로 이 숫자는 당분간 그대로 유지될 듯한데, 이러한 추세라면 지역 예심 공지 때 늘 해오던 말, ‘합격자는 최대 6개월 이내에 출연 예정운운과는 거리가 멀 듯하다.

 

어제의 출연 관련 특기 사항으로는 ‘14년 하반기 대구 지역 예심을 통과한 두 분이 처음으로 출연했다는 점이다. 그보다 훨씬 먼저 합격한 사람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현실에 비춰보면 선뜻 납득이 가지 않는다. 출연 및 출연 대기자 관련 상세 내역은 http://blog.naver.com/jonychoi/20207621752 참조.

 

, 시청 소감란에 잘 가지 않는 탓에 뒤늦게야(지난 주말에야) 알았지만, 이 대구 지역 예심 결과를 두고 그 게시판이 한동안 몹시 시끄러웠던 듯하다. 철저하게 사실 확인이 선행되어야 할 일인지라 아직 언급하기에 몹시 조심스럽긴 하지만, 게시판에서 제기된 의혹은 그냥 대충 넘길 사안이 아닌 듯하다.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사실을 확인하여, 전후 사실을 게시판에 명확하게 공지하는 것이 옳다. 그래야만 의혹이 사라지게 되는 것은 물론이고, 국민의 돈으로 늘 국민의 방송임을 노래하는 KBS의 위상에 어울리는 공정성이 제자리를 찾게 될 듯하다.

 

더구나 이러한 공개적인 의혹 제기는 10여 년 넘게 꾸려져 온 이 프로그램 역사상 최초의 부끄러운 단면이기도 하다. 이 프로그램을 아껴온 이들이 하나같이 바라는 것은 공정성과 투명성, 그런 것 아니겠는가. 제작 실무진 몇 사람의 실수로 이런 소중한 프로그램이 중도하차하게 되는 그런 불명예를 맞아서는 결단코 안 된다. 더구나 이 프로그램은 앞으로도 몇 년은 더 방송해야만 기부자의 소중한 뜻이 온전히 살려질 수 있는 귀하디귀한 프로그램이지 않은가.

 

2. 이것저것

 

-첫선을 보인 말들 : 명암/사각(死角)/수월수월하다/들은풍월/식도락

 

-재활용 낱말들 중 주목할 만한 것들 : 음전/승부수/너나들이/휘몰이/휘영청/조롱이떡/동아줄/깡그리

 

-이번 회의 특징 :

 

1) 1단계의 출제 내용 : 지난 회에 이어 맞춤법, 띄어쓰기, 관용구 등에서 출제되었는데, 고유어 문제는 음전하나만 보였고, 띄어쓰기 역시 한 문제뿐이었다. 사소하지만 짝수홀수 팀 간의 출제 내용에 일관성이 없는 것, 이 또한 예쁘게 보긴 어려울 듯하다.

 

맞춤법 관련 6문제 중 이번에는 수사/수관형사 부분의 문제가 4개였고, 일반적인 맞춤법 문제로는 2개였다.

 

2) 3단계에서의 쓰기 문제 : 25문항으로 늘면서 홀수 팀에서도 쓰기 문제가 4문제 출제되었는데, 고유어 문제 수월수월하다를 제외하고는 모두 맞춤법 문제라고 해도 좋을 것들이었다 : 조랭이떡(x)/조롱이떡(o), 동거동락(x)/동고동락(o), 싸그리(x)/몽조리(x)/송두리(x)/깡그리(o).

 

3) 속담 및 관용구 문제 : 1단계에서의 관용구 활용 출제 외에, 3단계에서도 꾸준히 출제에 활용되고 있다. 어제도 3단계에서만도 세 개가 나왔다. ‘씻은 배추 줄기 같다’, ‘구름장에 치부했다1월은 크고 2월은 작다가 그것. 그중 씻은 배추 줄기는 예전에 한번 선을 보였던 문제.

 

4) 부사와 명사의 구분 문제 : 어제의 쓰기 문제 중 부사 깡그리가 정답인 데서 송두리도 나왔다. 송두리는 명사. 부사는 송두리이다. 이것은 지난번 550회에서도 언급한 무의식중/엉겁결과 흡사한 경우다. 이 말들이 부사어가 되려면 ‘-가 붙어야 하듯, ‘송두리에는 접미사 ‘-가 붙어야 부사로 전성된다.

 

- 시청률 : 6.1% (지지난주) ->5.3%(지난주) ->6.8%(어제)

10여 년 동안 꾸준히 두 자릿수의 시청률을 유지해 오다가 [3연승 + 버저 방식]과 한 지붕 두 집 살림으로 삐걱거리기 시작하면서 한 자릿수로 떨어진 시청률이 일요일 아침으로 방송 시간이 옮겨지자 단숨에(?) 그리고 간신히 6%대에 턱걸이. 지난주에는 5%로 주저앉으며 20위권 밖으로 밀려나더니 어제는 그래도 조금 솟구쳤다.

 

그래도 똑같이 일요일 아침으로 방송 시간대가 바뀐 러브 인 아시아9%대로 회복된 것에 비해서는 한참 역부족이다. 그 이유를 이제는 시청자들이 먼저 안다. 주변에서 대놓고 등을 돌리겠다고 하는 이들이 늘고 있어서다. 참으로 서글픈 현상이다.

 

[참고] 아래 자료는 지상파 TV 시청률 중 하위권 (15~20위권) 순위

지지난주 지난주 금주

 

. 러브 인 아시아 KBS1 7.8% 7.5% 9.1%

. 12일 시즌3(재방송) KBS2 7.1% 9.0%

. 도전! 골든벨 KBS1 8.8%

.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 SBS 9.4% 7.6% 8.5%

. TV쇼 진품명품 KBS1 8.1% 7.6% 8.4%

. 우리말 겨루기 KBS1 6.1% 5.3% 6.8%

 

3. 1단계 바른 말 고르기 : 최대 300

 

임애자 : 100. 맞춤법1/관용구에서 실수.

[맞춤법1] 그녀는 올해 서른 아홉(x)/서른아홉(o)이 되었다.

[맞춤법2] 방이 넓직(x)/널찍(o)하다.

[관용구] 동생이 못마땅해서 (x)/고추(o) 먹은 소리를 했다.

 

김진욱 : 200. 관용구에서 실수

[맞춤법1] 열 사람 중에 일고여덟(o)일곱여덟(x) 명은 직장인이다.

[맞춤법2] 다시는 거짓말을 하지 말라고 나무랐다(o)/나무랬다(x).

[관용구] 예상과 달리 허탕만 치는 것이 오늘도 미꾸라지(x)/메기(o)만 잡았다.

 

조래희 : 300. 만점

[맞춤법] 셋째(o)/세째(x) 줄에 앉았다.

[고유어] 음전 : /행동이 의뭉스러움(x)/곱고 우아함(o)

[관용구] 겉으로만 발라맞추는 여우(x)/고양이(o) 소리.

 

이정은 : 200. 관용구에서 실수

[맞춤법1] 첫날부터 이렛날(o)/이랫날(x)까지 정신없이 일했다.

[띄어쓰기] 참다못한(o)/참다 못 한 (x) 형이 소리를 질렀다.

[관용구] 가슴이 미어지다 : 심장이 터지다(o)/심장에 파고들다(x).

 

문제 풀이로 가자.

 

1) 관용구 부분

 

출제된 문제

 

- 동생이 못마땅해서 (x)/고추(o) 먹은 소리를 했다.

- 예상과 달리 허탕만 치는 것이 오늘도 미꾸라지(x)/메기(o)만 잡았다.

- 겉으로만 발라맞추는 여우(x)/고양이(o) 소리.

- 가슴이 미어지다 : 심장이 터지다(o)/심장에 파고들다(x).

 

요즘 출제되고 있는 관용구/속담 중 일부는 오래 전에 선을 보인 것들이기도 하다. 아래의 뜻풀이에서 *표가 붙은 것들이 그런 것들이다.

 

미끼 말로 쓰인 것들 중 미꾸라지만 잡다’, ‘여우 소리등은 관용구에 없는 말들이다.

 

아래의 뜻풀이에서 *표가 붙은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고양이와 관련된 낱말이나 관용구/속담은 출제자들이 관심하는 어군에 든다. 분량이 많음에도 전체를 전재하는 것은 공부에 도움들이 되었으면 해서다.

 

아래 내용들은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의 해당 부분들이다. 조금이라도 도움들이 되시길 바란다.

 

고추 먹은 소리 ? 못마땅하게 여겨 씁쓸해하는 말.

고추 밭에 말 달리기애호박에 말뚝 박기 ? 심술이 매우 고약함의 비유.

고추보다 후추가 더 맵다 ? ①≒작은 고추가 더 맵다. 뛰어난 사람보다 더 뛰어난 사람이 있음의 비유.

고추장 단지가 열둘이라도 서방님 비위를 못 맞춘다반찬 항아리가 열둘이라도 서방님 비위를 못 맞추겠다 ? ①성미가 몹시 까다로워 비위 맞추기가 어려움의 비유. 물질만으로는 사람의 마음을 사기가 어려움의 비유.

고추장이 밥보다 많다* ? 밥을 비빌 때 밥보다 고추장이 많다는 뜻으로, 곁에 딸린 것이 주된 것보다 더 많음의 비유.

 

메기() 잡다 ? ①예상/기대와는 다르게 허탕을 치다. 메기를 잡노라면 옷이 젖고 진흙투성이가 된다는 점에서, 물에 빠지거나 비를 맞아 흠뻑 젖음의 비유.

메기가 눈은 작아도 저 먹을 것은 알아본다넙치 눈은 작아도 먹을 것은 잘 본다 ? 아무리 식견이 좁은 자라도 제 살길은 다 마련하고 있음의 비유.

메기 등에 뱀장어 넘어가듯*괴 다리에 기름 바르듯. 구렁이 담 넘어가듯* ? 일을 분명하고 깔끔하게 처리하지 않고 슬그머니 얼버무려 버림의 비유.

메기 아가리 큰 대로 다 못 먹는다 ? 욕심대로 모두 이루어지지는 않음의 비유.

메기 침만큼 ? 아주 적은 분량의 비유.

 

고양이관련어 및 속담

고양이? ①고양잇과의 하나. 원래 아프리카의 리비아살쾡이를 길들인 것임. 숨바꼭질에서 숨은 쪽을 찾는 아이. 남에게 손해를 주면서 자기 잇속을 채우는 사람.

고양이소*[-]? 욕심꾸러기가 짐짓 청렴한 체하거나 흉악한 사람이 겉으로 착한 체함. ¶앞으로는 여류입네 하던 여인의 화냥질 행실은 한마디로 고양이소의 전형이었다.

고양이 낯짝[이마빼기]만 하다 ? 매우 좁음의 비유.

고양이 소리 ? 겉으로 발라맞추는 말.

고양이와 개 ? 서로 앙숙인 관계.

쥐 본 고양이* (같다) ? 무엇이나 보기만 하면 결딴을 내고야 마는 사람.

고양이 간 골에 쥐 죽은 듯 ? 고양이 소리만 나도 쥐가 옴짝달싹 못하고 죽은 듯이 조용하다는 데서, 겁이 나거나 놀라서 숨을 죽이고 꼼짝 못하는 모양의 비유.

고양이 개 보듯 ? 사이가 매우 나빠서 서로 으르렁거리며 해칠 기회만 찾는 모양의 비유.

고양이 기름 종지 노리듯[넘겨다보듯]* ? 무엇에 눈독을 들여 탐을 내는 모양의 비유.

고양이 낙태한 상*[연기] 마신 고양이 상*/식혜 먹은 고양이 상 [같다]* ? 잔뜩 찌푸려서 추하게 생긴 얼굴의 비유.

고양이 달걀 굴리듯* ? 무슨 일을 재치 있게 잘하거나 공 같은 것을 재간 있게 놀리는 모양.

고양이 발에 덕석* ? ①아무도 모르게 감쪽같이 행동함의 비유. 두 사람이 아주 친한 모양의 비유.

고양이 세수하듯* ? 흉내만 내고 그침.

고양이 수파 쓴 것 같다 ? 고양이의 못생긴 낯에 수파련을 꽂고서 요란스레 차리고 나선 것 같다는 뜻으로, 본래 못생긴데다가 제 몸에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은 모양을 비웃는 말.

고양이가 알 낳을 노릇이다[일이다] ? 터무니없는 거짓말 같은 일이라는 말.

고양이가 쥐를 마다한다개가 똥을 마다할까[마다한다] ? 본디 좋아하는 것을 짐짓 싫다고 거절할 때 이를 비꼬는 말.

고양이는 발톱을 감춘다 ? 재주 있는 사람은 그것을 깊이 감추고서 함부로 드러내지 아니한다는 말.

고양이 덕과 며느리 덕은 알지 못한다 ? 어떤 공덕을 늘 입고 있으면서도, 그것이 두드러지지 않으면 그냥 잊고 지내기가 쉽다는 말.

고양이 덕은 알고 며느리 덕은 알지 못한다 ? 고양이가 쥐를 잡아서 이익을 준다는 것은 알면서도, 며느리가 자식을 낳고 집안일을 하는 것은 조금도 고맙게 여기지 않는다는 말.

고양이 도장에 든 것 같다 ? 덜거덕거리면서 부스럭댐의 비유.

고양이 만난 쥐고양이 앞에 쥐[쥐걸음] ? 무서운 사람 앞에서 설설 기면서 꼼짝 못한다는 말.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단다]* ? 실행하기 어려운 것을 공연히 의논함.

고양이 버릇이 괘씸하다* ? 평소에 하는 짓이 못마땅하다는 말.

고양이 보고 반찬 가게 지키라는 격(이다)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기다. 고양이한테 반찬 단지 맡긴 것 같다. 도둑고양이더러 제물 지켜 달라 한다 ?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기면 고양이가 먹을 것이 뻔한 일이란 뜻으로, 어떤 일/사물을 믿지 못할 사람에게 맡겨놓고 마음이 놓이지 않아 걱정함의 비유.

고양이 앞에 고기반찬 ?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면 남이 손댈 겨를도 없이 처치해 버린다는 말.

고양이에게 반찬 달란다 ? 고기반찬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고양이에게 반찬을 달라고 한다는 뜻으로, 상대편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을 달라고 함의 비유.

고양이 우산 쓴 격 ? 격에 어울리지 않는 꼴불견의 비유.

고양이 죽는 데 쥐 눈물만큼* ? 고양이가 죽었다고 쥐가 눈물을 흘릴 리 없다는 데서, 아주 없거나 있어도 매우 적을 때.

고양이 죽 쑤어 줄 것 없고 새앙쥐 볼가심할 것 없다 ? 고양이가 먹을 얼마 안 되는 죽을 쑤어 줄 만한 거리도 없고 조그만 생쥐가 볼가심할 만한 양식도 없다는 뜻으로, 너무 가난해서 아무것도 먹을 것이 없음의 비유.

고양이 쥐 노리듯 ? 무섭게 노려보는 모양.

고양이 쥐 사정 보듯고양이 쥐 생각 ? 속으로는 해칠 마음을 품고 있으면서, 겉으로는 생각해 주는 척함.

고양이 쥐 어르듯 ? ①상대편을 제 마음대로 가지고 노는 모양의 비유. 당장에라도 잡아먹을 듯이 덤비는 모양.

고양이 쫓던 개 ? 애쓰던 일이 실패로 돌아가거나, 같이 애쓰다가 남에게 뒤져 어쩔 도리 없이 민망하게 됨.

고양이한테 반찬 단지 맡긴 것 같다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기다 ?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기면 고양이가 생선을 먹을 것이 뻔한 일이란 뜻으로, 어떤 일/사물을 믿지 못할 사람에게 맡겨 놓고 마음이 놓이지 않아 걱정함의 비유.

고양이 털 낸다* ? 아무리 모양을 내더라도 제 본색은 감추지 못한다는 말.

검정고양이[검은 고양이] 눈 감은 듯 ? 검은 고양이가 눈을 떴는지 감았는지 얼른 보아 알아보기 어렵다는 뜻으로, 경계가 뚜렷하지 않아 분간하기 어려움의 비유.

도둑고양이가 살찌랴도둑개 살 안 찐다* ? 늘 남의 것을 탐하는 자는 재물을 모으지 못함의 비유.

도둑고양이가 제상에 오른다 ? 못된 사람이 무엄한 짓을 한다는 말.

개 고양이 보듯고양이 개 보듯 ? 사이가 매우 나빠서 서로 으르렁거리며 해칠 기회만 찾는 모양의 비유.

쥐 안[] 잡는 고양이라 ? ①있어도 제구실을 하지 못하고 소용없게 된 사물/사람을 이르는 말. 소용없는 듯하던 것도 없어지고 난 후에는 필요한 것임을 깨닫게 됨.

죽은 고양이가 산 고양이 보고 아웅 한다 ? 아무 힘도 없는 자가 힘 있는 자에게 맞서 덤벼드는 경우의 비유.

씨 바른 고양이? 눈치 빠르고 잇속을 잘 차리는 사람임의 비유.

빌려 온 고양이같이 ? 여러 사람이 모여 떠드는 데서 사람들과 어울리지 아니한 채 혼자 덤덤히 있는 경우.

쥐 잡아먹은 고양이 ? 입술을 지나치게 빨갛게 바른 모습을 핀잔하는 말.

궁서설묘[窮鼠齧猫]*? 궁지에 몰린 쥐가 고양이를 문다는 뜻으로, 궁지에 몰리면 약자라도 강자에게 필사적으로 반항함.

 

맞춤법 문제

 

- 그녀는 올해 서른 아홉(x)/서른아홉(o)이 되었다.

- 열 사람 중에 일고여덟(o)일곱여덟(x) 명은 직장인이다.

- 셋째(o)/세째(x) 줄에 앉았다.

- 첫날부터 이렛날(o)/이랫날(x)까지 정신없이 일했다.

 

앞서 말했듯, 맞춤법 6문제 중 수사/수관형사 문제가 4문제나 되었다. 수사의 표기는 아무리 길어도 만 단위로 띄어 적기 때문에 하나아흔아홉이든 한 낱말로 붙여 적는다.

 

이곳 문제 풀이와 다른 게시판 <우리말 공부 사랑방>에서도 다뤘듯이, 수사/수관형사 중 셋째, 넷째-/-’-/-’의 표기는 까다로운 편이다.

 

이 두 가지 사항과 관련,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의 해당 부분 전재로 설명을 대신한다.

 

수백 만 명몰려 들었다고? : 수백만 명, 몰려들었다의 잘못.

[설명] ‘백만’, ‘몰려들다’ : 모두 한 낱말. <=‘/여러/약간의 뜻으로의 는 접두어.

[참고] 수량을 뜻하는 관형사로서의 ’ : ¶수 미터; 수 채의 초가; 송아지 수 마리; 수 마디의 말들. ’, ‘여러’, ‘약간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로서의 -’ : ¶수개월/수월/수년; 수차례; 수백만/수십만/수만/수천/수백/수십; 수만금,

[참고] 숫자의 한글 표기는 만 단위로 띄어 씀 :

<>10,430,010,000,359

십조 사천삼백억 천만 삼백오십구

1043001000359

일금 일십조사천삼백억천만삼백오십구원정. <=‘일금과 숫자 사이는 띄어 쓰고, ‘()’그 금액에 한정됨의 뜻하는 접미사이므로 붙여 씀.

사십릿길의 띄어쓰기: 사십 리 길의 잘못. <=‘()’은 관형사.

[설명] ‘사십’(수사)+‘’(의존명사)+‘’(명사).

[주의] ‘하룻길이 백릿길이라니.’ 등에서는 하룻길백릿길이 한 낱말. , ‘십릿길/백릿길/천릿길/하룻길등은 한 낱말(관용).

 

◈♣/와 수사

[예제] 길어도 세 달 아니면 네 달 안에 다 해결할게 : 석 달/넉 달의 잘못.

세째 아들 집에 가는 길에 : 셋째 아들의 잘못. <=차례를 뜻하는 관형사.

오늘로 공을 잃어버린 게 벌써 네째: 넷째의 잘못. <=네 개째를 뜻하는 명사.

[원칙] 관형사로서, 각각 ///앞과 ///앞에서는 각각 //’. 다른 말들 앞에서는 /’. ¶책 세 권; 네 사람. 그러나 관형사 서너는 두루 쓰일 수 있음. ¶서너 되의 쌀. 서너 사람. 수사로서는 /’. 차례를 뜻하는 수사/관형사로서는 셋째/넷째’. 특히 서수사로서 세째/네째는 잘못. 서무날/너무날과 같은 경우에서의 -/-’는 관용적으로 굳어져 한 낱말을 이루는 접사적 기능.

/? (‘///앞에 쓰여) ¶금 서 돈; 쌀 서 말; 서 푼; 서 발 장대. 은 너 돈; 콩 너 말; 새끼 너 발; 너 푼.

/? (‘///앞에 쓰여) ¶감초 석 냥; 좁쌀 석 되; 쌀 석 섬; 비단 석 자. 금 넉 냥; 콩 넉 되; 보리 넉 섬; 삼베 넉 자

셋째/넷째?? 순서가 세/네 번째가 되는 차례. 그런 차례의. ¶셋째 아들; 셋째 줄에 앉다; 넷째 딸; 위에서 넷째 줄; 오늘 손님 중 넷째 사람; 소수점 이하넷째 자리; 넷째로 노사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 인생은 다섯 단계를 거치는데, 첫째는 유년기, 둘째는 소년기, 셋째는 청년기, 넷째는 장년기.

? 맨 앞에서부터 세어 모두 세/네 개째가 됨을 이름. ¶그 녀석이 깬 유리창이 이걸로 셋째다; 얼마나 배가 고팠는지 앉은 자리에서 빵을 넷째 먹는다.

◈♣서수사로서의 세째셋째

[설명] 세째는 어떠한 경우에도 없는 말. ‘셋째의 잘못. 스물??, ‘스물? 와 같은 극히 예외적인 경우조차도 이 셋째와 관련해서는 적용되지 않음. ‘스물셋째로 통일. 서수사는 첫째, 둘째, 셋째, 넷째처럼 반드시 이 들어감. , ‘세째는 잘못이고, ‘셋째가 맞음. 그러나, 연결/복합 활용형에서는 발음 편의상 다음과 같이 변할 수도 있음.

-[서수사] : 두세째. 두서너. 너더댓/너더댓새/너더댓째.

[수사] : 두서너 사람//; 두서너 살짜리 아이들

이와 같이 발음 편의상 바뀔 경우에도 사이시옷 등의 원칙은 적용됨. <>서넛째(x)/서너째(o). <=‘가 경음이므로, 사이시옷 불가함.

[참고] ‘첫 번째첫번째’ : ‘첫 번째가 맞음.

[설명] 첫째, 둘째, 셋째등은 서수사이므로(한 낱말) 문제가 없으나, ‘번째앞의 은 수관형사이므로 띄어 씀. ‘두 번째, 세 번째역시 마찬가지. 셋째 아이, 둘째 아이와 같은 경우는 한 낱말이 아니므로, 띄어 씀. , 첫아이?

[예외] 셋째양반[-兩班]? ①≒모양반. 동래 야유와 김해 오광대놀이에 쓰는 탈의 하나. 봉산 탈춤에 쓰는 연분홍 바탕에 입이 왼쪽으로 비뚤어진 양반탈. ③≒변한양반(강령 탈춤 일곱째 마당에 등장하는 양반의 하나). -’이 접두사인 주요 낱말들 항목 참조.

[고급] 매월 세 번째 일요일에는 쉽니다 : 셋째의 잘못.

[설명] 그는 내게 욕을 다섯 번(이나) 했다’ : ‘은 단순히 횟수만. 그가 이번에 욕을 하면 다섯 번째다’ : ‘번째는 반복되는 행위의 차례(순서)나 횟수. 첫째 주 토요일에 모임이 있다’ : ‘는 단순히 순서만. <>첫째 () 토요일에. 첫째 토요일에. =>따라서 요일은 반복되는 행위가 아니라 단순한 순서일 뿐이므로, ‘-가 적합.

셋째?? 순서가 세 번째가 되는 차례. 또는 그런 차례의. ? 맨 앞에서부터 세어 모두 세 개째가 됨을 이르는 말.

번째[-]? 차례나 횟수를 나타내는 말.

 

- 방이 넓직(x)/널찍(o)하다.

- 다시는 거짓말을 하지 말라고 나무랐다(o)/나무랬다(x).

 

나무랐다(o)/나무랬다(x)의 경우는 원형이 나무라다이므로 그 활용형만 정확히 밝혀서 적으면 되는 지극히 평이한 기본적인 문제. ‘넓직(x)/널찍(o)역시 이곳 문제 풀이에서 최근에도 다룬 바 있고(‘원형을 밝혀 적지 않는 것에서), ‘널찍과 관련해서도 두어 번 다룬 적이 있다.

 

어간이나 명사 뒤에 자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된 말 중 겹받침의 끝소리가 드러나지 아니하는 것 : 널따랗다/널찍하다; 말끔하다/말쑥하다/말짱하다; 얄따랗다/얄팍하다; 짤따랗다/짤막하다.

 

넓찍한(넙직한) 바위는 너럭바위라 하고, 넙적한 바위는 넙적바위라고 하지 : 널찍한, 넓적한, 너럭바위의 잘못. <=‘넙적바위너럭바위의 북한어.

[설명] 넓찍/넓직하다(x)/널찍하다(o)’; ‘넙적하다(x)/넓적하다(o)’. 넓다널찍하다’, ‘얇다얄팍하다/얄찍하다’, ‘짧다짤따랗다’. 이런 예는 원형 어간 받침 --이 탈락하면서 그 다음의 격음/경음(//)과 연결될 때의 변화임. , 받침이 일 때만 적용됨. 겹받침 뒤에서의 음운 표기 원칙 항목 참조.

[기억도우미] 의미소 -{}’이 붙으면 평상 발음은 ’. ‘-’로 바뀌면 (‘-’의 의미가 줄어들거나 없어지면) 소리 나는 대로 경음화 표기를 하여 널찍’.

 

사람이 그리 잘디잘아서 엇다 써먹노? : 자디잘아서, 얻다(어디에다의 준말)의 잘못.

[유사] ‘달디달다(x)/다디달다(o)’; ‘멀다랗다(x)/머다랗다(o)’; , ‘가늘디가늘다’(o)

[설명] 음운 표기 원칙 : 겹받침에서 뒤의 받침이 발음될 때는 원형을 밝혀 적음. <>굵다{국따} : 겹받침 --의 뒤인 --이 발음되므로, ‘굵다랗다’. <>‘긁적거리다/긁죽대다/넓적하다/넓죽하다/늙수그레하다/얽죽얽죽하다’. 이와 반대로, 앞의 받침이 발음되면(넓다{널따}) 소리 나는 대로 적음. <>‘널따랗다/널찍하다/말끔하다/말쑥하다/말짱하다/얄따랗다/얄팍하다/짤따랗다/짤막하다’. 올바른 발음은 각각 얇다{얄따}, 짧다{짤따}, 맑다{말따}’. 고로, 정확한 발음 습관 중요. ☞♣원형을 밝혀 적는 것과 밝혀 적지 않는 것 항목 참조. 다디달다(o)/머다랗다(o)/자디잘다(o)’의 경우는 단음절 어근(-, -, -)이 그 다음에 ‘-/-등과 결합하여 동일 계열의 발음이 되풀이될 때, --이 탈락된 연결형을 채택하여 새로운 원형을 만든 것. <=‘가늘디가는의 경우는 가늘’(어근이 단음절이 아님)의 의미소를 살리기 위하여 가늘디가늘다를 원형으로 유지한 것.

[주의] ‘머다랗다(생각보다 꽤 멀다)의 경우 -’ 뒤에서 동일 계열의 발음을 따르려면 머디멀다가 되어야 하지만, ‘머디멀다는 없는 말. ‘멀디멀다도 없으며, ‘멀고 멀다로 쓰거나 어근 에서 --이 탈락한 머나멀다(몹시 멀다)’?를 씀. <>멀고 먼[머나먼] 고향/옛날. '-다랗다'가 들어간 말 중 주의해야 할 것들 항목 참조.

 

고유어/띄어쓰기 문제

 

[고유어] 음전 : /행동이 의뭉스러움(x)/곱고 우아함(o)

[띄어쓰기] 참다못한(o)/참다 못 한 (x) 형이 소리를 질렀다.

 

음전하다역시 기출 낱말. 특히 조심해야 할 것은 번번하다>반반하다의 뜻 중에도 이 음전한 것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 이 말들 역시 이곳 문제 풀이에서 다룬 바 있는 것들이고, 당시 출연자들이 몹시 고생했던 말 중의 하나였다. (반반하다448, 474, 487, 546회에도 출제되었던 단골 낱말 중의 하나다.)

 

음전하다*? /행동이 곱고 우아하다. 얌전하고 점잖다. []번번하다, 점잖다

번번하다? ①구김살이나 울퉁불퉁한 데가 없이 펀펀하고 번듯하다. 생김새가 음전하고 미끈하다. 물건 따위가 멀끔하여 보기도 괜찮고 제법 쓸 만하다. []민둥민둥하다, 상당하다, 음전하다

얌전하다? ①성품/태도가 침착하고 단정하다. 모양이 단정하고 점잖다. 일하는 모양이 꼼꼼하고 정성을 들인 데가 있다. []고분고분~, 단정~, 얌전스럽다

 

참다못하다는 복합동사로서 한 낱말이다. 이와 관련된 말들로는 마지못하다/되지못하다/참다못하다/새수못하다/안절부절못하다가 있는데 모두 한 낱말의 복합용언이다. 이들 낱말 역시 이곳 문제 풀이에서 한 번씩 다룬 것들이다. 내 책자 해당 부분을 전재한다. 좀 고급 분야이기도 하지만, 띄어쓰기와 관련해서는 익혀 두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고급]~다 못해 보다못해(x), 마지못해’(o)의 띄어쓰기

[예제] 보다못해 큰 소리로 말렸다 : 보다 못해의 잘못. <=두 낱말.

듣다 못해 자리에서 일어섰다 : 듣다못해의 잘못. <=한 낱말.

마지못하여 먹는 척했다 : 맞음. <=한 낱말.

[설명] 희다 못해 푸른빛이 도는 치아; 먹다 못해 음식을 남기다; 보다 못하여 간섭을 하다; 기다리다 못하여 돌아갔다; 배가 고프다 못하여 아프다등에서 보이는 ‘~못하다는 보조형용사임. 따라서, 원칙적으로 띄어 써야 하며, ‘()못해의 구성으로 쓰이고 있으므로 띄어 적어야 함. 그러나, 일부 낱말의 경우는 아예 파생어로 설정하려는 학자들도 있음. 위의 보다못해마지못해가 그러한 예인데, 표준보다 못해로 분리하고 있음. ③《표준에 따르면 현재 ~못해가 붙은 부사로 표제어에 오른 것은 하다못해, 듣다못해의 두 가지뿐. 그럼에도 아래 뜻풀이에 보인 낱말들은 파생어(한 낱말)로 처리하고 있음.

[의견] ‘마지못해/참다못해되지못하게는 아래의 다른 말들과는 달리 활용형 부사 꼴로 (‘마지못해/참다못해는 각각 마지못하여참다못하여의 준말 꼴) 실제 생활에서 널리 쓰이고 있고, 표준에서도 이 세 가지는 활용 예문에 활용하고 있으므로, 정식 파생부사로 인정하여 표제어로 등재함이 마땅함.

마지못하다? 마음이 내키지는 아니하지만 사정에 따라서 그렇게 하지 아니할 수 없음. []부득이하다

되지못하다? 옳지 못하거나 보잘것없다.

참다못하다? 참을 만큼 참다가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새수못하다? 손을 대지 못하다.

안절부절못하다?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다. []안달하다, 조바심하다, 초조하다.

 

1단계를 마쳤을 때, 조래희 님만 유일하게 만점. 김진욱 군과 이정은 님이 각각 200. 세 사람의 각축전일 것처럼 보였다. 하기야, 2단계까지는 그랬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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