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2회(2015.1.25.) 우리말 겨루기 문제 함께 풀어 보기(1)
-김선희 님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1. 출연자 관련
- 무대를 빛낸 분들
이정은 (35. 회사원. ‘아들이 엄지인 누나를 보고 싶어해서’. ‘14년 9월 정기 예심 합격자. 연승 도전)
이왕은 (20. 강원대 국문학과 1년. ‘13년 하반기 강릉 지역 예심 합격자. 심각한 발음 결함. 윗니/아랫니 교착 상태로 발음)
강세병 (34. 회사원. ‘맥주 세 병’. 청일점. 미혼. ‘14년 2월 정기 예심 합격자)
김선희 (55. 주부, 장애인 전국 체전 수영 –평영 및 자유형 50m -부문 동메달. ‘13년 하반기 부산 지역 예심 합격자) =>우승!
이정은 님의 연승이 무산되고 선희 님이 새로운 우승자의 자리에 올랐다. 잦은 1주일 천하 시대...
요즘 출연자들의 공부량이 대체로 좀 아쉬운 편이라고 해야 하려나. 어제 1단계에서 세 분이 100점으로 출발했고, 만점자도 없었다. 유일하게 200점을 얻은 선희 님이 우승자가 되었다.
이왕은 학생의 경우, 아주 심각한 발음 결함이 눈에 띄었다. 어떻게 해서 그런 나쁜 발음 버릇들이 번지고 있는지 모르지만, 치과적 문제 때문에 그처럼 아랫니와 윗니를 거의 맞대고서 발음하는 게 아니라면, 하루속히 정상 발음 버릇으로 돌아와야 한다. 어제의 우승자 김선희 님의 그 또렷한 발음과 무척 대조적이었다. 더구나 국문과 학생이 그처럼 문제적 발음을 버릇 삼는다면 아주 큰일이다.
또한 학교에서 다리 이름으로 뽑혔다는 ‘라온다리’의 경우도 사용할 수 없는 이름이다. 물론 ‘라온’의 뜻이 즐겁다는 것은 맞지만, 옛말이어서 쓸 수가 없고, 둘째로는 표기법상 두음법칙의 적용 대상이기 때문이다. 이 ‘라온’과 관련하여, 출처 불명의 ‘라온제나’ 따위와 같은 기괴한 말까지 유통시키고 있는 이들이 있는데, 부화뇌동해서는 웃음거리가 되고 만다.
- 예심 합격자 명단 및 출연 현황 (2013년 9월 이후 ~ 현재) : 출연 대기자는 총 151명. 어제의 경우는 예심 합격 후 1년 이상 기다린 끝에 출연한 이가 두 사람이나 되었다. 이왕은 학생과 우승자 선희 님이 그 주인공들. 출연 및 출연 대기자 관련 상세 내역은 http://blog.naver.com/jonychoi/20207621752 참조.
2. 이것저것
-첫선을 보인 말들 : 얹은머리/덧머리/머릿살/머릿발/풀머리/풋머리/양머리/고머리/어깨동무/장기전/볼때기/숨기척/발기척/문기척/나달/먹먹하다/반동강/곁땀
-재활용 낱말들 중 주목할 만한 것들 : 아랑곳/자라목/눈자라기/불땀머리/저잣거리/두동베개/물귀신
-이번 회의 특징 :
1) 1단계의 출제 내용 : 고유어 문제에서는 ‘머리’ 관련어들이 집중적으로 출제되었다. 나머지 두 문제는 맞춤법과 띄어쓰기. 홀수 회에서처럼 출연자들마다 들쑥날쑥하지 않고 통일되게 같은 형식의 문제가 공평하게 주어졌다.
2) 3단계에서의 쓰기 문제 : 쓰기 문제가 여전히 4문제 출제되었는데, 맞춤법 문제라고 해도 좋을 것들이었다 : 볼떼기(x)/볼때기(o), 귀띰(x)/귀띔(o), 멍멍하다(x)/먹먹하다(o), 겨땀(x)/곁땀(o)
3) 부사와 형용사 : 부사로는 ‘일부러/다소곳이’가, 형용사로는 ‘먹먹하다/거추장스럽다’가 선을 보였다. 부사는 꾸준히 모습을 보여 왔지만 형용사가 한꺼번에 두 개가 등장한 것은 뜻밖이었다.
- 시청률 : 6.1%(1월4일) ->5.3%(1월11일) ->6.8%(1월18일) ->5.2%(어제)
또다시 최저 기록(?)을 경신했다. 5.2%로 간신히 5%대에 턱걸이.
3. 1단계 바른 말 고르기 : 최대 300점
이정은 : 100점. 고유어/맞춤법에서 실수.
[고유어] 가발 : 얹은머리(x)/덧머리(o)
[맞춤법] 졸업 사진을 어따(x)/얻다(o) 뒀지?
[띄어쓰기] 물샐틈없는(o)/물 샐 틈 없는(x) 경계망을 폈다.
이왕은 : 100점. 맞춤법/띄어쓰기에서 실수
[고유어] 길게 늘어뜨린 머리카락 : 머릿발(o)/머릿살(x)
[맞춤법] 날씨가 건조해 피부가 까슬까슬하다(o)/까실까실하다(x).
[띄어쓰기] 내가 잘못을 했다 손(x)/했다손(o) 치자.
강세병 : 100점. 고유어와 맞춤법에서 실수.
[고유어] 풀어 헤친 머리털 : 풀머리(o)/풋머리(x)
[맞춤법] 잠결에 뭣모르고(x)/멋모르고(o) 상처를 긁었다.
[띄어쓰기] 이 목도리는 이만 원 대야(x)/이만 원대야(o)
김선희 : 200점. 고유어에서 실수
[고유어] 곱슬머리 : 양머리(o)/고머리(x)
[맞춤법] 방바닥이 뜨뜻미지근(o)/뜨뜨미지근(x)하다.
[띄어쓰기] 또래 사이에선 어른인 양(o)/어른인양(x) 행동했다.
문제 풀이로 가자.
1) 맞춤법 부분
○출제된 문제
- 졸업 사진을 어따(x)/얻다(o) 뒀지?
- 날씨가 건조해 피부가 까슬까슬하다(o)/까실까실하다(x).
- 잠결에 뭣모르고(x)/멋모르고(o) 상처를 긁었다.
- 방바닥이 뜨뜻미지근(o)/뜨뜨미지근(x)하다.
출제된 문제 중 두 문제, ‘어따(x)/얻다(o)’와(543회) ‘까슬까슬하다(o)/까실까실하다(x)’는 이곳 문제 풀이에서 다룬 바 있다. ‘까슬까슬(o)/까실까실(x)’의 경우는 549회, 518회, 476회에 걸쳐 세 번씩이나 다룬 바 있고, ‘얻다’는 ‘어디에다’의 준말.
- 잠결에 뭣모르고(x)/멋모르고(o) 상처를 긁었다.
‘뭣모르다’는 없는 말로서, ‘멋모르다(까닭/영문/내막 따위를 잘 알지 못하다)’의 잘못. 단, ‘뭣도 모른 채로 끼어들다’와 같이 ‘뭣도 모르다’의 꼴로 띄어 적은 것은 문맥에 따라 사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방바닥이 뜨뜻미지근(o)/뜨뜨미지근(x)하다.
◈사람이 어째 그리 뜨뜨미지근한가 : 뜨뜻미지근의 잘못. <-뜨뜻미지근하다[원]
방이 뜨뜨무레하니 잠이 솔솔 온다 : 뜨뜻무레의 잘못. <-뜨뜻무레하다[원]
뜨뜻미지근하다? ①온도가 아주 뜨겁지도 않고 차지도 않다. ②하는 일이나 성격이 분명하지 못하다.
뜨뜻무레하다? 뜨뜻한 기운이 있다.
○ 띄어쓰기 문제
- 물샐틈없는(o)/물 샐 틈 없는(x) 경계망을 폈다.
- 내가 잘못을 했다 손(x)/했다손(o) 치자.
- 이 목도리는 이만 원 대야(x)/이만 원대야(o)
- 또래 사이에선 어른인 양(o)/어른인양(x) 행동했다.
나온 문제는 복합용언(‘물샐틈없다’), 보조사 (‘손’), 접미사 (‘대’), 의존명사 (‘양’). 접미사와 의존명사 문제는 거의 매회 다루다시피 했다. 보조사 중 ‘손’이 출제된 것은 처음인 듯하다. 아래의 문제와 설명을 참고하시길.
◈내가 잘못을 했다 손 치자, 뭐 그게 대수라고 : 했다손의 잘못. ‘손’은 보조사.
[설명] ‘손’은 어미 ‘-다’, ‘-ㄴ다’, ‘-는다’ 뒤에 붙어; 주로 ‘치다’, ‘하다’ 따위의 말 앞에 쓰여) 양보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내가 잘못을 좀 했다손 치자. 그렇다고 의절할 것까지야 없지 않잖아.
복합용언에 관해서는 작년에 문제 풀이에서 여러 번 다뤘지만, 가장 까다로운 부분이기도 하므로 한 번 더 전재하기로 한다. 자주 대해서 익숙해지는 것이 가장 확실한 공부법이므로.
아래의 전재 내용 중 앞에 보이는 것은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의 해당 부분이다. 이 '-없다'가 들어가 만들어진 복합용언들 중에는 몹시 까다로운 것들이 많기 때문에, 일부러 정리용으로 제시한 것이기도 하다. 뒤의 예제 부분부터가 <달인의 띄어쓰기 맞춤법> 책자 내용이다.
◇‘-없다’가 접사로 기능하는 낱말들 (모두 형용사임)
1) 띄어쓰기에 주의해야 할 낱말들 (한 단어로서, 반드시 붙여 써야 함)
어처구니없다≒어이없다/터무니없다/버릇없다/의지(依支)가지없다/정신(精神)없다/보잘것없다≒볼품없다/빈틈없다/물샐틈없다/하잘것없다/간데없다/갈데없다/간곳없다/난데없다/온데간데없다≒간데온데없다/쓸데없다/거침없다/인정사정(人情事情)없다/진배없다≒다름없다/허물없다≒스스럼없다/아랑곳없다/어처구니없다
2) 일반적인 낱말들
가없다≒한(限)없다/끝없다/꼼짝없다/꿈쩍없다/그지없다/끊임없다/다름없다/두말없다/대중없다/맛없다/상관없다≒관계없다/소용(所用)없다≒쓸데없다/숨김없다/싹없다≒싹수없다(장래성이 없다)/유감(遺憾)없다/재미없다/지각(知覺)없다/틀림없다/형편없다/철없다/속없다/지각없다/일없다/자발머리없다≒자발없다/덧없다/힘없다/문제(問題)없다/부질없다/어림없다/느닷없다/멋없다/실(實)없다/더없다/끄떡없다≒까딱없다/유례(類例)없다/한량(限量)없다≒‘그지없다’로 순화/아낌없다/속절없다≒덧없다/영락(零落)없다≒틀림없다/변함없다/하염없다≒끝없다/철없다/세월없다/손색(遜色)없다/수(數)없다/주책없다/맥(脈)없다/분별(分別)없다/하릴없다/뜬금없다/어김없다/염치(廉恥)없다/가뭇없다/꾸밈없다/다시없다/속없다/채신머리없다≒처신없다/치신없다/채신없다/멋없다≒구성없다/싹수없다/가량(假量)없다/여지(餘地)없다(단, 가차 없다)/열없다/턱없다/간단(間斷)없다/낯없다/기탄(忌憚)없다/막힘없다/만유루(萬遺漏)없다/무람없다/밥맛없다/빠짐없다/사정(事情)없다/서슴없다/아랑곳없다/얌치없다/경황(景況)없다/터무니없다
◈♣복합용언 중 띄어쓰기에서 주의해야 할 말들<예>
[예제] 감동을 불러 일으키는 명연설 : 불러일으키는의 잘못. 한 낱말.
사람들이 벌떼같이 들고 일어나더군 : 들고일어나더군의 잘못. 한 낱말.
정말 정 떨어지더군 : 정떨어지더군의 잘못. 한 낱말.
4는 2로 나누어 떨어지지 : 나누어떨어지지의 잘못. 한 낱말.
골아 떨어진 사람은 깨우지 마 : 곯아떨어진의 잘못. 한 낱말.
목숨이 오늘내일 하는 처지인데 : 오늘내일하는의 잘못. 한 낱말.
울고 불고 할 땐 언제고 : 울고불고할의 잘못. 한 낱말.
얽히고 설킨 것들은 풀어야지 : 얽히고설킨의 잘못. 한 낱말.
[설명] 우리말의 복합어 중에는 다음과 같이 접사적 기능부가 길거나 어근이 복잡하여 선뜻 한 낱말로 보기 어려워 띄어쓰기에서 헷갈릴 수 있는 것들이 많음. 그러나 한 낱말의 복합어이므로 모두 붙여 적어야 함.
①다(多)음절어 : 불러일으키다/들고일어나다/번갈아들이다/장가들이다/소용돌이치다/내동댕이치다/뒤집어씌우다/싸돌아다니다/남아돌아가다≒남아돌다/인정사정없다.
②접사부가 길거나(예 : ‘-떨어지다’/‘-다[러/라] 보이다’), 까다로운 것(예 : ‘-만하다’/‘-그레하다’) : 맞아떨어지다/곯아떨어지다/나가떨어지다/정떨어지다/녹아떨어지다/굴러떨어지다/나누어떨어지다≒?나눠떨어지다/맞비겨떨어지다; 내려다보이다/들여다보이다/건너다보이다/우러러보이다/넘겨다보이다/맞바라보이다/바라다보이다/올려다보이다; 물샐틈없다/대문짝만하다/눈곱자기만하다; 쌩그레하다>생그레하다/늙수그레하다/맑스그레하다/번주그레하다>반주그레하다>뱐주그레하다/쏙소그레하다>속소그레하다<숙수그레하다/희불그레하다/해반주그레하다/희번주그레하다.
③첩어/준첩어 계열의 어근부에 ‘-하다’가 결합한 것 : 본체만체하다/안절부절못하다/오냐오냐하다/우네부네하다≒울고불고하다/오늘내일하다/걱정걱정하다/옥신각신하다/티격태격하다/얽히고설키다/네모반듯하다/반신반의(半信半疑)하다/싱숭생숭하다/허겁지겁하다.
④어근부가 첩어/준첩어의 부사(구)로, ‘-하다’와 결합한 것 : 오르락내리락하다/엎치락뒤치락하다/이러쿵저러쿵하다/두리번두리번하다/가들막가들막하다/가드락가드락하다/내치락들이치락하다≒들이치락내치락하다/시근벌떡시근벌떡하다>새근발딱새근발딱하다<쌔근팔딱쌔근팔딱하다/헐레벌떡헐레벌떡하다>할래발딱할래발딱하다/흘근번쩍흘근번쩍하다<훌근번쩍훌근번쩍하다. ☞첩어와 준첩어 항목 및 ‘-하다’가 들어간 복합어 중 띄어쓰기에 주의해야 할 말 항목 참조.
○ 고유어 문제
- 가발 : 얹은머리(x)/덧머리(o)
- 길게 늘어뜨린 머리카락 : 머릿발(o)/머릿살(x)
- 풀어 헤친 머리털 : 풀머리(o)/풋머리(x)
- 곱슬머리 : 양머리(o)/고머리(x)
이번에는 ‘머리’의 관련어들이 집중적으로 출제되었다.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도 ‘머리’의 관련어를 정리해 두었는데 관련 부분을 전재하는 것으로 설명을 대신한다. 분량이 많아서 일부만 전재한다.
머릿살? ①머리 속에 있는 신경의 줄. ②머리 또는 머리의 속을 낮잡는 말.
머릿발? 길게 늘어뜨린 머리카락.
풋머리? 곡식/과실 따위가 아직 무르녹지 않고 이제 겨우 맏물이나 햇것이 나올 무렵. 그 무렵의 곡식/과실 따위. ☞[주의] 첫물? ‘맏물’의 잘못.
맏물*? 과일/푸성귀/해산물 따위에서 그해의 맨 처음에 나는 것.
꽃다지*? 오이/가지/참외/호박 따위에서 맨 처음에 열린 열매. ☜[주의]모든 과일이 해당되는 것이 아님!
끝물? 과일/푸성귀/해산물 따위에서 그 해의 맨 나중에 나는 것.
(4) 머리(털) 모양/종류와 꾸밈새 관련
속머리? 머리의 속. 속의 머리털.
맨머리1? ①아무것도 쓰지 아니한 머리. ②낭자를 하지 아니하고 그대로 쪽 찐 머리.
맨머리2?≒대머리(머리털이 많이 빠져서 벗어진 머리).
민머리? ①≒백두(탕건(宕巾)을 쓰지 못하였다는 뜻으로, 지체는 높으나 벼슬하지 못한 이.) ②정수리까지 벗어진 대머리. ③쪽 찌지 않은 머리.
겉머리? 머리의 바깥. 바깥쪽의 머리털.
윗머리? ①정수리 위쪽 부분의 머리. ②머리 위쪽에 난 머리털. ③위아래가 같은 물건의 위쪽 끝 부분.
이맛머리? 이마 위쪽에 난 잔머리털.
귀머리? 앞이마의 머리를 귀 뒤로 넘긴 머리. 귀밑에 난 머리.
헌머리? 상처가 나서 헌데가 생긴 머리.
센머리? 털이 희어진 머리.
서초머리[西草-]? 평안도에서 나는 질 좋은 담배처럼 빛이 누르스름하고 나슬나슬한 머리털.
배냇머리? 출생한 후 한 번도 깎지 않은 갓난아이의 머리털.
납작머리?[신]뒤통수가 납작한 머리.
길마머리? 이마에 멍울이 생겨 불룩 튀어나오고 정수리가 움푹 들어가서 길마 모양이 된 머리. 구루병에서 볼 수 있다.
수건머리[手巾-]? 수건을 동이거나 쓴 머리. 그런 사람.
다박머리? ①어린아이의 다보록하게 난 머리털. ②다보록한 머리털을 가진 아이.
초츤[髫齔]? 다박머리에 앞니를 갈 무렵의 어린아이라는 뜻으로, 일곱 살이나 여덟 살의 어린 때.
치발부장[齒髮不長]? 젖니를 다 갈지 못하고 머리는 다박머리라는 뜻으로, 아직 나이가 어림.
중다버지? 길게 자라서 더펄더펄한 아이의 머리. 그 아이.
덩덕새머리? 빗질을 하지 아니하여 더부룩한 머리.
덩덕새대가리? ‘덩덕새머리’의 낮잡음 말.
솔잎대강이*? 짧게 깎은 머리털이 부드럽지 못하고 빳빳이 일어선 머리 모양.
작소머리[鵲巢-]? 까치집 모양으로 헝클어진 머리.
고수머리?≒곱슬머리(고불고불하게 말려 있는 머리털). [유]양머리
양머리*[洋-]? ①서양식으로 단장한 여자의 머리. ②‘고수머리’를 달리 이르는 말. ③≒가마(사람의 머리나 일부 짐승의 대가리에 털이 한곳을 중심으로 빙 돌아 나서 소용돌이 모양으로 된 부분.)
밤송이머리? 밤송이처럼 생긴 머리털. 그런 머리털을 가진 사람.
다팔머리? ①다팔다팔 날리는 머리털. ②머리털이 다팔다팔 날리는 사람.
단발머리[斷髮-]? 귀밑/목덜미 언저리에서 머리털을 가지런히 자른 머리. 그 머리를 한 사람.
상고머리? 머리 모양의 하나. 앞머리만 약간 길게 놓아두고 옆머리와 뒷머리를 짧게 치켜 올려 깎고 정수리 부분은 편평하게 다듬는다.
중머리? ①빡빡 깎은 승려의 머리. 그런 머리의 승려. ②승려의 머리처럼 빡빡 깎은 머리. 그렇게 머리를 깎은 사람. [유]빡빡머리, 까까머리
까까머리≒빡빡머리? 빡빡 깎은 머리. 그런 머리 모양을 한 사람. [유]까까중, 중대가리
활새머리? 아래만 돌려 깎는 더벅머리.
황새머리? 머리카락을 복판만 조금 남기고 둘레를 모두 밀어 버린 머리 모양.
뚜께머리? 머리털을 층이 지게 잘못 깎아서 뚜껑을 덮은 것처럼 된 머리.
체두머리[剃頭-]?≒체두(剃頭)(바싹깎은 머리).
떠꺼머리*? 장가/시집 갈 나이가 된 총각/처녀가 땋아 늘인 머리. 그런 머리를 한 사람.
떠꺼머리처녀[-處女]/-총각? ①떠꺼머리를 한 처녀/총각. ②‘노처녀/노총각’의 비유.
외태머리? 주로 처녀들이 한 가닥으로 땋아 늘인 머리.
총각머리[總角-]? 땋아서 늘인 남자의 머리. 예전에 총각은 나이가 들어도 머리카락을 땋아 늘어뜨린 데서 유래.
엄지머리? 총각으로 늙는 사람이 하는 머리. 그런 머리를 한 사람.
쑥대머리*? ①≒쑥대강이(머리털이 마구 흐트러져 어지럽게 된 머리). ②판소리 춘향가 가운데 한 대목. 춘향이 옥중에서 이 도령을 그리워하는 내용.
더벅머리1? ①더부룩하게 난 머리털. ②터부룩한 머리털을 가진 사람.
터벅머리? ①‘더벅머리2’의 거센말. ②‘더벅머리1’의 거센말.
새앙머리≒사향머리[麝香-]/생머리1? 예전에, 여자아이가 예장(禮裝)할 때에 두 갈래로 갈라서 땋은 머리. 이것을 다시 틀어 올려서 아래위로 두 덩이가 지도록 중간을 댕기로 묶기도 하고, 틀어 감아서 비녀 같은 것으로 지르기도 하였음.
종종머리? 여자아이들의 머리를 땋는 방법의 하나. 바둑머리가 조금 지난 뒤에, 한쪽에 세 층씩 석 줄로 땋고 그 끝을 모아 땋아서 댕기를 드린다.
올림머리≒치킴머리? 위로 올려붙인 머리.
양태머리[兩-]≒가랑머리/갈래머리? 두 가랑이로 갈라땋아 늘인 머리.
모두머리? 여자의 머리털을 외가닥으로 땋아서 쪽을 찐 머리.
말총머리? 조금 긴 머리를 말 꼬리처럼 하나로 묶은 머리 모양새.
풀머리*? 머리털을 땋거나 걷어 올리지 아니하고 풀어 헤침. 그런 머리 모양.
트레머리? 가르마를 타지 아니하고 뒤통수의 한복판에다 틀어 붙인 여자의 머리.
애교머리[愛嬌-]? 여자들의 머리 모양에서 이마/귀 앞에 일부러 조금 늘어뜨리는 짧은 머리.
낭자머리? 쪽 찐 머리.
쪽머리? 쪽을 찐 머리. 쪽 찐 여자.
첩지머리? ①첩지를 쓴 머리. ②여자아이의 귀밑머리를 땋은 아래 가닥으로 귀를 덮어서 빗은 머리.
고머리*? 머리 땋은 것으로 머리통을 한 번 두르고, 남은 머리와 댕기를 이마 위쪽에 얹은 머리 모양.
조짐머리? 여자의 머리털을 소라딱지 비슷하게 틀어 만든 머리.
귀밑머리*? ①이마 한가운데를 중심으로 좌우로 갈라 귀 뒤로 넘겨 땋은 머리. ②뺨에서 귀의 가까이에 난 머리털.
귀엣머리? 앞이마 한가운데서 좌우로 갈라 귀 뒤로 넘겨 땋은 머리.
도투락머리? 도투락댕기를 드린 머리.
큰머리≒떠구지머리? 예식 때에, 여자의 어여머리 위에 얹던 가발. 다리로 땋아 크게 틀어 올렸다. [유]어여머리
대두머리[大頭-]? 조선조에, 지방의 관기(官妓)들이 얹던 큰머리.
얹은머리*? 땋아서 위로 둥글게 둘러 얹은 머리. [유]어여머리
어여머리? 조선조에, 부인이 예장할 때에 머리에 얹던 큰머리.
동의머리? ‘어여머리’의 속된 말.
또야머리≒똬머리? 궁중 내외명부의 예장용 어여머리를 위한 밑받침 머리. 뒷덜미 바로 위에 쪽을 찐 머리 모양.
껄머리? 전통 혼례에서, 신부 머리에 크게 땋아서 그 위에 화잠을 꽂고 늘여 대는 덧머리. 신부가 문에 들어서 대청에 오르는 동안 수종하는 사람이 받들어 대고 따라감.
활머리? 예전에, 여자의 예장(禮裝)에서 어여머리의 맨 위에 얹던 물건. 나무로 다리를 튼 것과 같이 새겨 만들고 검은 칠을 하였음.
마리마머리? 조선조에, 대궐 안의 의녀(醫女)들이 얹던 큰머리. ‘마리마’는 한자를 빌려 ‘磨里馬’로 적기도 함.
본머리[本-]? 본디 제 머리에 난 머리털을 다리, 가발 따위의 딴머리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밑머리? 치마머리나 다리를 드릴 때, 본디부터 있는 제 머리털.
딴머리? 밑머리에 덧대어서 얹는 머리털.
덧머리*1?≒가발(假髮)(머리털이나 이와 유사한 것으로 머리 모양을 만들어 쓰는 것).
치마머리? 머리털이 적은 남자가 상투를 짤 때에 본머리에 덧둘러서 감는 딴머리.
상투머리? 상투를 튼 머리.
반고수머리[半-]? 약간 곱슬곱슬한 머리털. 그런 머리털을 가진 사람.
까까중이머리?≒까까중머리(‘까까머리’를 놀림조로 이르는 말).
중발머리[中髮-]? 중단발로 깎은 머리.
바둑판머리[-板]? ‘바둑머리(어린아이의 머리털을 조금씩 모숨을 지어 여러 갈래로 땋은 머리)’의 잘못.
바둑머리? 어린아이의 머리털을 조금씩 모숨을 지어 여러 갈래로 땋은 머리.
1단계를 마쳤을 때, 우승자 김선희 님만 200점. 나머지는 모두 100점씩만 얻었다. 전반적으로 공부량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주는 점수들이기도 했다. [계속]
우리말 겨루기 553회(1) (0) | 2015.02.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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