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나쁜 기억들을 파묻어 퇴비로 만들고, 그 위에 좋은 기억들의 씨앗을 뿌려라

[내 글]슬픔이 답이다

by 지구촌사람 2015. 5. 16. 09:25

본문

728x90
반응형
SMALL

나쁜 기억들을 파묻어 퇴비로 만들고

그 위에 좋은 기억들의 씨앗을 뿌려라/최종희

 

 

자수성가로 세계적인 큰 부자가 된 이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기골이 장대하다는 점이다.

대체로 키가 크다.

 

키가 크면 저절로 높게 멀리 본다.

얼른 뛰어가서 낚아채기에 유리하다.

(수렵 채취 시대를 떠올려보라)

생존 능력에서 앞선다.

 

키가 작은 이들은 지략/지모에 능하다.

키가 작아 멀리 보이지 않으므로 뛰어가서 먼저 잡는 데에 불리해서다.

/방책을 찾아내기 위해 암중모색을 할 수밖에 없다.

그 또한 모자라는 생존 능력의 보충 수단이다.

 

남자 선택 조건 중 키 큰 남자를 1번 조건으로 내거는 여자들은

키가 작은 여인들이다.

키 큰 남자에게 의존해야만 살아갈 수 있는,

자신의 결함을 때우려는 생존 본능에 충실한 선택.

 

                     *

인간의 본성에 관하여

성선설과 성악설 중 하나를 택하라면

예전엔 도의적인 판단 눈치를 보느라 성선설에 손을 들었지만

지금은 성악설 쪽이다.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생존은 뭇 생명들의 기본적인 권리이기도 하지만 엄중한 의무.

그 생존 본능에 충실할 수밖에 없어서다.

 

세계적 명저의 반열에 드는 리차드 도킨스의 <이기적 선택>

그러한 인간의 내면을 사실적으로 과학적으로 증명한 책자다.

그 책 앞에서 우리는 발가벗겨진 우리 모습을 읽어내며

조금은 부끄러워하면서도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다.

 

                                 *

한편 인간은 스스로를 개조해나갈 수 있는 존재이기도 하다.

그 개조의 유효한 수단 중 하나로, 나쁜 기억의 매장을 들고 싶다.

 

나쁜 기억은 나쁜 감정을 불러오고,

나쁜 기분은 불필요한 시간/기억 소모로 이어진다.

 

나쁜 기억들을 빨리 묻어버리고

그 위에 좋은 기억들의 씨앗을 뿌리는 것.

그것은 유한한 시간과 1회적인 에너지를 유효하게 쓸 수 있게 해준다.

무효한 낭비들을 줄여준다.

 

나쁜 기억들을 파묻어 퇴비로 만들고

그 위에 좋은 기억들의 씨앗을 뿌리라.

그러면 향기 나는 꽃들도 피워올릴 수 있다.

 

생존은 최소한의 이기적 본능이기도 하지만

그 폭은 이타적 공동 생존에까지 최대한으로 넓혀질 수도 있다.

그 폭의 나비가 사람의 품질을 정한다.

 

이기적이되 이타적일 수도 있는 것, 그것이 인간이다.

거기에 크게 도움이 되는 것 중 하나가 좋은 기억들을 껴안는 일이다.

 

지금 나쁜 사람들은 아직도 나쁜 기억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거기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들이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방금, 어제, 또는 먼 옛날의 기억 중 어느 것일지라도... [May 2015]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