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한마디 My Words 71]
가장 잘 들릴 때는 귀에 대고 낮은 목소리로 속삭일 때다/최종희
It is best audible when two whisper in other's ear/Jony Choi
가는귀먹은 이들은 목소리가 높다.
상대의 말이 잘 들리지 않는지라
상대방의 언성을 높여서 잘 들리게 하기 위해서.
높아진 상대방의 언성은
대체로 자신의 목소리가 높아졌을 때다.
가장 잘 들릴 때는 둘이서 낮은 목소리로 귀에 대고 소곤거릴 때다.
가장 소통이 잘 되는 건 물론이고. -溫草
The voice of the men with amblyacousia is high-tone.
They do so in order to raise the voice of the other party,
which they think is too low for them to hear.
Usually the lifted voice of other party comes after
the voice of one party is raised.
It is best audible when two talk in low whispers,
not to mention the communicating and understanding as well.
-Jony Choi [July 2015]
* 여담(餘談)
울 집에 노처녀 견공 '싱글이' 할매가 계시다.
다른 건 150점인데, 딱 하나. 동네 개들에겐 다 간섭을 한다.
밖에서 개소리만 나면 베란다로 달려가 큰소리로 응징하고
윗층 개들에게도 무섭게 응징한다. 시도 때도 없이.
그럴 때마다 큰소리로 싱글 할매를 나무랬는데
요새는 목소리를 한참 낮춰서, "시잉그을아!!" 하고 부른다.
효과는 큰소리로 제지할 때 못지않은 듯하다.
도리어 약간 윗길.
울 집의 외계인 따님에게 큰소리를 내보기도 했다.
꿈쩍 안 한다. 암만, 달리 외계인이시겠는가.
요새는 목소리를 한참 낮췄다. 살살 부드럽게 말한다.
그동안 방학 때면
청학동 캠프/해병대 캠프... 무슨 무슨 캠프 다 도리질해 오시던
공주님께서 드디어 이번 8월부터 시작되는 보름짜리
<DMZ동서횡단답사>에 참가 동의를 하셨당. ㅎㅎㅎ.
낮은 목소리가 소통에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걸
몸으로 겨우 깨친다.
달리 내가 늦깎이이겠는가마는.
혼자서도 잘 노는 사람에겐 든든한 배경이 있다 (0) | 2015.08.08 |
---|---|
인간은 언어의 산물 (0) | 2015.08.01 |
진정한 사랑 대 격정적 사랑 (0) | 2015.07.17 |
실패자에게는 자신만의 말(언어)이 없다 (0) | 2015.07.08 |
[나의 한마디 67] 종교의 쓸모 하나 : 죽어서 아는 체 하기 (0) | 2015.07.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