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3회(2015.11.23.) 우리말 겨루기 문제 함께 풀어 보기(1)
-늦깎이 공무원 이용준 님의 달인 등극을 심축합니다!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유흥주 (52. 골프 강사. 우크렐라 연주로 인사. 팔방미인 격으로 온갖 부문(사업)에 도전 ->도전 애호가(?). ‘지독한 사람’ 자인. ‘우승이 목표. 달인은 다음 기회에!’. 군 입대 앞둔 아들 5년 동안 ‘사춘기’ 겪은 후 제자리로 돌아옴. 올 8월 정기 예심 합격자)
문지은 (37. 보육사. 셋째 임신 중. 셋째가 나오자마자 ‘엄마, 저 나왔어요!’할 듯. 출연 전날 큰아이 아파 잠을 잘 못 잤음. ‘아들아, 얼른 나아 건강해지자!’. 올 8월 정기 예심 합격자) =>2인 대결 진출!
송민경 (42. 주부. 중2 쌍둥이 아들들에게 “얘들아. 엄마 아직 살아 있다”. 올 10월 정기 예심 합격자)
이용준 (33. 공무원 임용 대기 중. 고교 시절부터 오랜 방황. 한 해 늦게 들어간 대학도 중도 포기. 노래하고 싶었고... 3~4회 이상 중도 포기하다가, 작심하고 공무원 시험 준비 및 합격. 임용 대기 상태. 당당한 외침 : “더 이상의 중도 포기는 없다, 없다, 없다!”. ‘묵묵히 기다려주신 부모님,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부친은 교육 공무원. 부친 포함 종조부도 응원단으로 참석. 올 8월 정기 예심 합격) =>44대 달인 등극!
- 출연자 속사화(速寫畵) : 늘 그렇듯 출연자 모두가 개별 조명을 한참씩 받아도 너끈할 분들. 이를테면 어제 출연자 중 가장 적게 주목을 받으셨다시피 했던 민경 님 같은 경우도 티브이 앞에서만 지낸다는 아들들의 농담에 분발(?)하여 우리말 공부를 하시게 되었다고 하셨다. 그런 말 한마디에, 재미도 없는(?) 공부로 얼른 보답(?)하려는 부모는 열 중 몇이나 될까. 물론 재미를 섞어 그리 표현하셨겠지만. 평소 삶의 다른 구석들에서도 여간 튼실하지 않으신 분일 듯하다.
지은 님도 멋진 분이셨다. 임부 나이로는 이르다 할 수 없는 37세에 셋째를 갖으신 것 또한 범상치 않은 용기. 더구나 산월이 멀지 않은 듯한 상태에서 출연을 감행하셨다. 2인 대결에 참여할 정도로 실력 배양도 하셨는데, 자물쇠 문제에서 서로 두 문제씩을 주고받고 하다가, 결국 최종 문제 ‘곰상스럽다’에서 달인에게 석패했다. 다음 기회의 멋진 재기를 고대하고 성원한다. 무엇보다도 건강한 셋째를 순산하신 뒤에...
흥주 님. 어제 진행자의 소개말대로 죄다 도전 앞에서 한가락씩 하는 출연자들이었는데, 그중에서도 압권이었다. 잠깐 빠르게 언급한 종사 업종만 해도 대여섯 가지는 되었던 듯하다. 프로그램 후반에 소개된 아들 얘기는, 달인의 긴 방황 경험과 겹쳐, 시청자들의 심금을 거듭 흔들었을 듯. 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사춘기’를 치러내는 아들을 기다려준 멋진 아빠의 모습과 그에 호응하는 아들의 ‘귀환’. 나 역시도 비슷한 경험을 해내고 있는지라 더욱 뜨겁게 다가왔다.
달인에 오른 용준 님의 경우는 어제 시청자들의 가슴과 시선 모두를 사로잡지 않았을까. 헌칠민틋한 미남에다 시원시원한 어법. 수회의 중도 포기 인생 후 뒤늦게 공무원 시험에 전력투구하여 합격함으로써 자신의 삶을 재설계하는 데 성공한 멋진 오뚝이. 버저 누르기에서 뒤지고 있음에도 조급함을 누르고 차분하게 빈틈을 치고 들어가는 단련된 여유. 그런 여유에 실린 맑은 농담과 밝은 표정. 자신이 저지른(?) 철없는 짓들로 속을 썩었을 부모님에 대한 진정한 사죄와 반성. 그리고 상금 전액을 부모님에게 헌상하는 것으로 과거의 죄과(?)를 씻어내는 상쾌한 대미 장식... 등. 어제의 달인 모습을 상찬할 말들은 차고 넘쳤다.
-달인 탄생 : 이용준 님(33세. 공무원)이 44대 달인으로 등극했다. 올 들어 7번째 달인. 38대 오애도 님 뒤를 이어, 강경숙, 이선찬, 구임순, 조정아, 이미영 님의 순이다. 구임순 님은 3연승제의 마지막 달인. 이용준 님은 1인제로 복귀 후 3번째.
한 해에 7명이나 달인이 배출되는 것은 크게 기뻐할 일은 아니다. 상금 재원과 관련이 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뒤에 언급하겠지만, 달인용 문제의 난도가 들쑥날쑥한 것 또한 적지 않은 문제다. 다른 도전자들과의 형평성 문제를 두고 보자면.
581회의 ‘쉼표’ 사건 이후 완만한 곡선을 그리다가 587회에서 난도가 수직상승.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 뒤 완만하게 하강하여 중상~상의 수준을 유지하던 난도가 어제 중하 수준으로 수직 하강했다. 맞춤법만 겨우 중급이었고, 띄어쓰기는 기초적인 수준의 하급. 지금까지 달인 도전 문제에서 아쉽게도 탈락하신 다른 도전자들과의 형평성 문제에서 지극히 문제적이라는 점에서 그분들의 탈락이 더욱더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럼에도 어제 용준 님의 달인 등극은 인간 승리의 표상이자, 뒤에 언급할 ‘맞춤법의 승리’이기도 하기에, 충분히 축하받고도 남을 일이다. 달인 등극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싶다.
-출연 대기 상황 : 홀수 회에서 빈번히 나타나는 곶감 빼먹기 식이 어제도 여전했다. 모두 최근 예심 합격자들. 홀수 회 출연 대상자들 중 1년 이상을 기다리고 있는 이들도 즐비하다. 출연 섭외에 대한 이런저런 사정을 대면서 연기하는 이들이나 포기자들도 적지 않겠지만, 제작진의 판단에 따라 출연 내정자들이 뒤로 밀리는 일도 흔치 않게 일어나고 있는 듯하다. 출연 일정 1차 통보 후에 변경되는 일도 잦은 것으로 보아.
예심 합격자들의 출연 현황과 관련하여 좀 더 상세한 내역은 다음 사이트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 http://blog.naver.com/jonychoi/20207621752
-버저 빨리 누르기 관련 : 출연자들의 관심사인 버저 누르기에서 어제 흥미로운(?) 것이 눈에 띄었다. 바로 흥주 님의 버저 누르기. 개인전이 끝나고 5번 문제에서부터 출연자 중 가장 빨리 버저를 눌렀는데, 오답 ‘애면글면’에 이어 이내 정답 ‘깜냥깜냥’을 답하여 감점을 만회했다.
이러한 버저 빨리 누르기가 상당히 오래 이어졌는데, 결과는 6회 이상의 감점으로 이어졌다. 가장 아쉬운 부분은 자물쇠 문제를 앞두고 버저를 누르지 않은 채 그대로만 있어도 2인 대결에 나설 수 있었는데, 거기서도 통한의 감점. 그 바람에 정답을 맞힌 지은 님이 선택되었다.
흥주 님은 어쩌면 지난번의 권미라 님과 같은 분들을 떠올리셨을지도 모르겠다. 지난 회는 흥주 님의 녹화 후 방송된 것이기는 하지만. 미라 님처럼 문제가 두어 구절 정도만 나왔을 때 버저를 눌러 정답을 맞히는 경우는 그야말로 아주 희귀한 사례다. 대부분 서둘러 버저를 누른 이들의 경우, 오답일 때가 절반 이상이다. 쓰기 문제에서 미리 멈춘 이들의 오답율과 거의 비슷하다. 시청할 때 오답을 적어가면서 유심히 살펴보라. 그렇다는 걸 쉽게 알게 된다.
버저 빨리 누르기에 신경을 쓰다 보면 두뇌 활성화에 가외의 부담이 더해진다. 순방향의 뇌기능에 지장을 초래한다. 그러므로 순리에 따라야 한다. 버저를 빨리 누르지 못했다고 한탄하기보다는, 오답이 나왔을 때 그때 버저를 눌러 정답을 맞히려고 벼르는 것이 오히려 득점에 제대로 도움이 된다. 버저가 늦어서 정답을 맞히지 못한 것이 아니라는 것은, 남은 사람들에게 기회를 줬는데도 답을 맞히지 못해서 다시 또 네 사람에게 기회가 주어지는 경우가 잦은 걸 생각해 보면 쉽다.
그리고, 2인 대결에서 꼭 1등으로 올라갈 필요도 없다. 점수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 한은.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실력은 자물쇠 문제에서 발휘하면 된다. 문제당 200점이라는 그 고배점의 이유와 역할을 조금만 더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버저 빨리 누르기에 매달릴 필요가 없다는 걸 알게 된다. 안전 운행이 이기는 길이 될 때가 더 많다.
그리고, 만에 하나 정말 실력과 버저의 두 가지에서 ‘귀신’과 같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그때는 간단하게 불운 탓으로 돌리면 된다. 그리고 재도전하면 된다. 툭툭 털고서. 그게 다음 도전의 성공을 더 확실하게 담보해 준다. 다른 사람의 버저 빨리 누르기에 신경을 끄는 것이 기억 정리와 활용에 훨씬 더 도움이 된다. 실력이 좀 모자란다 싶으면 싶을수록.
-진행 방식의 원위치 : 지난번 출연자를 한 사람씩 등장시켜 소개하는 방식으로 하더니, 한 회 만에 도로 원위치. 도대체 걷잡을 수가 없다. 다음 짝수 회 때의 모습이 미리 궁금해진다. 만약 짝.홀수 회별로 소개 방식이 달라진다면 한 지붕 두 가족 살림이 보여주는 코미디의 극치쯤 되지 않을까.
-이번 회의 달인 문제 : 어리둥절할 정도로 난도가 수직상승했던 587회 이후 점점 난도가 조정되면서, 중상~상중급으로 유지되던 것이 어제 곤두박질했다. 맞춤법 문제는 중급에 턱걸이했고, 띄어쓰기는 초보적/기초적 수준의 하급.
문제는 이러한 출제 수준의 변화가 수의적이어서 예측 불가능이란 점이다. 출연을 꿈꾸는 이들이나 출연이 임박한 이들은 어찌하란 말인가. 또 아쉽게도 고난도의 문제 앞에서 좌절했던 이들은 그런 실패만으로도 오래도록 지워지지 않을 짙은 빗금이 이미 가슴 안에 그어졌을 터인데, 자신이 걸어 나온 뒤에 출제 수준이 이처럼 횡보를 하게 되면 자신의 불운을 새삼 탓하게 되어 마음고생을 두 번 하게 만드는 일 아닐까.
홀수 출제진들의 각성이 필요하다. 그래도 안 되면, 좀 더 높은 선에서 출제 작가들의 수준 향상을 강력하게 요구하기라도 해야 한다.
이참에 한 가지 더. 홀수 회 작가들이 사용하고 있는 출연자 사전 인터뷰용 설문란의 엉터리 어법들도 손을 봐서 제대로 된 것들로 보내기 바란다. 우리말 프로그램 작가들이 작성한 것일진대, 안을 들여다보면 창피할 정도다. 아울러 게시판의 공지 사항에 담는 것들도 맞춤법/띄어쓰기에 어긋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고. 이번 다시 겨루기 공지는 물론, 지역 예심 공지 등에도 띄어쓰기 오류가 아주 흔하다.
-출제 경향 관련 : 출연자 소개를 겸해서 푸는 개인전 문제에서, 이번 수준은 마치 초등학생용 같았다. ‘ㅇㅊㅂ’(집배원) ->‘우체부’. ‘ㅅㅎㄷ’(횡단보도) ->‘신호등’. ‘ㅅㅌㄹ’(방언) ->‘사투리’. ‘ㅂㄷ’(짠물) ->‘바다’. 시험 삼아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에게 이 문제를 내보고 싶다.
한자를 좋아하는 홀수 회지만, 다행히(?) 이번에도 엄청 까다로운 낱말은 동원하지 않았다. ‘호접몽(胡蝶夢)/불사신(不死身)/풍미(風味)/백지화(白紙化)/해후상봉(邂逅相逢)/배양(培養)’ 정도였는데, 그중 ‘호접몽/백지화’는 기출 낱말들로 ‘호접몽’은 얼마 전 이곳 문제 풀이에서 다룬 바 있다.
자물쇠 문제로 나온 ‘해후상봉(邂逅相逢)’이 좀 까다로웠지만, ‘해후(邂逅)’를 공부한 분들은 ‘해후상봉(邂逅相逢)’이 거의 같은 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을 듯하다. 공부하지 않은 분들에겐 아주 낯선 말이었겠지만.
달인 문제 관련해서는 해당란에서 다루기로 한다.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1)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이번에 출제된 말들 중, 주목해야 할 말들로는 ‘깜냥깜냥/눈곱/한갓지다/개미굴/풍미(風味)/가락/배짱/곰손이/해후상봉(邂逅相逢)/이슬빛/거시적(巨視的)/배양(培養)/곰상스럽다’ 등을 들 수 있겠다. 밑줄 그은 것들이 이번에 처음으로 출제된 말들.
나온 것 중, ‘눈곱’과 ‘한갓지다’는 쓰기 문제로 나왔을 정도로 맞춤법 관련 낱말.
낱말 풀이를 두 가지로 나눈다. 기출 낱말과 새로 나온 말로. 단, ‘눈곱’과 ‘한갓지다’는 맞춤법 관련 낱말이므로 맨 앞에 다루기로 한다. 따로 설명이 필요 없는 것들은 내 책자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뜻풀이만 전재한다. 주기(朱記)로 표기된 부분은 첨가된 것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1) 맞춤법 관련 낱말
-눈곱
이곳 문제 풀이에서 한 번 다룬 말이다. 여기서의 ‘곱’은 예전에 동물의 지방을 이르던 말인데, 현재 ‘곱창’에 그 흔적이 남아 있다. 아래 관련 낱말들 참고.
곱? ①부스럼/헌데에 끼는 고름 모양의 물질. ②이질에 걸린 사람의 똥에 섞여 나오는, 희거나 피가 섞여 불그레한 점액. ③≒눈곱(눈에서 나오는 진득진득한 액). ④지방 또는 그것이 엉겨 굳어진 것. ♣[참고] ‘곱’은 본래 동물의 지방을 이르던 말. ¶곱창.
곱끼다? 부스럼/헌데에 곱이 생기다.
곱나들다? 종기/부스럼 따위가 자주 곪다.
세나다? 상처/부스럼 따위가 덧나다.
도서다? 부스럼/마마 따위의 고름이 조금 나아서 꺼덕꺼덕해지다.
슬다? ②몸에 돋았던 부스럼이나 소름 따위의 자국이 사라지다. ③≒스러지다(형체/현상 따위가 차차 희미해지면서 없어지다).
-한갓지다
어제 출연자 중 한 사람이 ‘한갖지다’로 적을 정도로 간혹 받침에서 실수하는 말. 이때 쓰인 ‘갓’은 ‘가(경계에 가까운 바깥쪽 부분)’에서 온 말인데, 현재 이와 같은 뜻의 독립 낱말로는 방언으로 처리하고 있다. 그럼에도 ‘갓길’이나 ‘갓돌(가장자리에 둘러놓은 돌)’ 등에서 쓰이고 있는데, 이때의 ‘갓’은 ‘가’에 사이시옷을 받친 것. 그래서, ‘한갓-’은 ‘한쪽 가’라는 의미를 갖는다.
이런 말을 적는 것은, 지난번에도 적었듯이, 올바른 받침을 찾을 때 어근(의미소)을 떠올리면 이해와 암기에 모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2) 기출 낱말 중에서
-개미굴
관련어들을 같이 전재한다.
개미굴•[-窟]? ①개미가 뚫은 굴. ②≒개미집. ③복잡하게 얽힌 것의 비유.
개미≒술구더기•/구더기? 걸러 놓은 술에 뜬 밥알.
개미역사•[-役事]? (비유) 많은 사람이 한곳에 달라붙어 조금씩 해내는 방식으로 하는 일.
개미역사 하듯• ? ①매우 큰 공사에 숱한 사람이 달라붙어 해 나감의 비유. ②큰 대상에 새까맣게 달라붙어 사면팔방으로 공격하여 들어감의 비유.
개미잡다? ①≒가리다(보이거나 통하지 못하도록 막다). ②≒망보다(상대편의 동태를 알기 위하여 멀리서 동정을 살피다).
개미허리? ①매우 가는 허리의 비유. ②두 자(字) 이상으로 된 같은 말을 되풀이할 때 사용하는 부호인 ‘〈’나 ‘∨’의 명칭.
-가락
관용구 문제에 쓰인 낱말인데, 관련 낱말들은 앞으로도 출제 가능성이 있다.
가락•? ①목소리의 높낮이/길이를 통해 느껴지는 말의 기운. ②≒곡조. ③소리의 높낮이가 길이/리듬과 어울려 나타나는 음의 흐름.
멋가락? 멋이 나거나 멋을 돋우는 소리의 높낮이.
별가락[別-]? 보통 것과 다른 곡조의 가락.
가락덜이{가락떠리}≒가락청? <현악 영산회상>의 넷째 곡. 세 번째 가락을 덜어 만든 가장 빠른 곡.
가락도드리{가락또드리}? 농악 십이채의 셋째 가락.
마침가락•? 우연하게 일/물건이 딱 들어맞음.
일채가락[一-]? 풍물놀이나 굿에 쓰는 장단의 하나. 징을 한 번 침.
자진가락? 빠르고 잦게 넘어가는 가락.
허튼가락? ≒산조(민속 음악에 속하는 기악 독주곡 형태의 하나).
다듬이가락? ‘품앗이 가락’을 상쇠가 받아 치는 소리가 다듬이질 소리와 같다 하여 이르는 말.
품앗이가락? 경남 삼천포 등지의 풍물놀이에서, 상쇠와 부쇠가 주고받고 하며 치는 쇠 가락.
가락(을) 떼다 ? ①흥이 나는 일에 첫 동작을 실행하다. ②풍류를 치다.
가락(이) 나다 ? 일하는 기운/능률이 오르다.
가락(이) 맞다 ? ①율동/장단이 잘 어울리다 .②행동이 서로 잘 들어맞다.
장단(이) 맞다 ? ①가락이 잘 맞다. ②같이 일하는 데에 있어 서로 잘 조화되다.
가락을 받다 ? ①가락을 따라서 치다. ②남의 소리/노래의 뒤를 이어 부르다.
장단을 잡다 ? 곡의 장단에 맞춰 가락을 연주하기 시작하다.
가락을 내다 ? 윷놀이를 할 때, 윷가락을 잘 던져서 원하는 대로 엎기도 하고 잦히기도 한다.
- -곰손이
뜻풀이에 ‘순하다’가 있어서 대뜸 ‘곰순이’로 작명(?)하려는 유혹에 빠지기 쉬운데, ‘곰순이’는 없는 말. 가끔 ‘순하고 매련한 여자의 낮춤말’로 쓰이는 것은 비표준어이자 비하어.
‘곰손이’에 보이는 ‘손이’는 ‘육손이(손가락이 여섯 개 달린 사람을 낮잡는 말)’나 ‘비손이(조그만 축원을 드려 주는 무당)’ 등에 보이는 것처럼, 어떤 사람을 약간 낮잡아 이를 때 쓰는 말에서 왔으므로, 이와 관련시켜 이해하면 암기에 도움이 된다.
곰손이•? 곰과 같이 순하고 든직한 사람.
곰통방≒곰덫? 곰 따위의 큰 짐승을 잡는 덫. 통나무로 큰 상자처럼 만듦.
곰투덜•? 혼자서 투덜거리는 일. [주의] 현재로는 ‘곰투덜거리다’는 사전에 없음.
구두덜거리다? 못마땅하여 혼자서 자꾸 군소리를 하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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