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회(2016.4.11.) 우리말 겨루기(1)
-박서혜 님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박서혜 (30. 공무원. 급한 성격 →임용 동기생과 사귄 지 한 달 만에 예식장 잡음. 대한민국 최고의 남편! 태교를 우리말 공부로 →19개월짜리 아들이 우리말 잘함. ‘14년 하반기 서울 지역 예심 합격자) =>우승!
심석구 (78. 하다못해도 달인! 최다 응원단 →6인. ‘14년 하반기 서울 지역 예심 합격자)
박선미 (58. 하모니카 강사 →‘감격 시대’를 연주하며 등장. 응원단 중에 83세의 정정한 어머니 계심. ‘아들(일본에서 2차 전지 연구 중)에게 모범을 보이고자 출연’. ‘15년 8월 정기 예심 합격자) =>2인 대결 진출!
김동원 (31. 배관 조공. 한국어 교사가 꿈. 외국어 공부 욕심 많음. 20년간 어머니와 별거 중. “행복하게 살아요. 엄마”. ‘15년 10월 정기 예심 합격자)
□ 출연자 속사화(速寫畵) :
어제 진행자가 모두에서 출연자들을 소개하면서 도전을 즐기시는 분들이라고 했다. 아닌 게 아니라 출연자 네 사람 모두가 그랬다. 도전을 즐기는 사람들의 특징은 ‘씩씩하다’이다. 목소리에 생기가 들어차 있고 표정은 밝다. 이 프로그램 출연에서뿐만 아니라 삶의 전반에서 밝고 힘차다. 이 프로그램 출연은 가외소득이라 할 정도로.
선미 님이 그랬던가. 대진운이 없는 것 같다고. 서혜 님이 워낙 빨리 버저를 누르곤 해서였는데, 참으로 빨랐다. 네 분 모두 공부량들이 적은 편이 아니었는데, 서혜 님이 치고 나가는 속도가 워낙 빠르다 보니, 당황들 하신 게 역력. 살다 보면 그런 일 저런 일도 있으려니 해야 할 때도 있다. 하지만 포기할 일은 아니다. 다음 기회를 노리면 되지 않을까. 2인 대결에서 200점 차로 진출했는데, 거기서 1문제만 정답을 맞히셨다. 역전의 기회에서도 서혜 님이 그 빼어난 연상 순발력을 발휘한 까닭.
선미 님의 하모니카. 반가웠다. 요즘은 이상하게도 퇴물 악기, 노인네들이 다루는 악기처럼 밀려났는데, 하모니카도 작은 오케스트라쯤 된다. 종류도 30여 종이나 된다. 예전 직장생활을 할 때 직원들을 모아 합주단을 꾸린 적도 있다. 그땐 열댓 개 있었는데, 당시 우리나라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것들이 있어서(예: 이종 베이스 따위) 직원들에게 대여하다 보니, 슬그머니 하나둘 없어지기 시작. 현재는 6~7개 정도만 남아 있는 듯하다. 한 해에 한 번이나 불까. 놀러 다니는 횟수가 줄다 보니, 악기를 갖고 나가 뚱땅거릴 일도 줄어든다. 하하하.
□ 달인 도전 방식 일부 변경
90초를 주고 문제를 풀게 한 뒤, 고칠 것이 있고 원하면 10초를 더 주는 것은 같았으나 그렇게 해서 정답을 맞힐 경우에는 우승 상금의 두 배를 주는 것으로 바뀌었다. 예전에는 달인 상금의 절반이었던 것이 그리 바뀐 것. 더 많은 달인 도전 기회를 주기 위해서인 듯하다. 달인 도전 상금의 절반을 걸고 하기에는 부담이 컸다. 그 기회를 활용한다고 해서 정답 행진을 한다는 보장이 없었기에 더욱.
□ 출연 대기 상황 : 출연자 선정 방식에 변화가 있었다. 지금까지 홀수 제작팀은 장기 대기자순이라기보다 제작팀들의 편의에 따라 선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어제는 장기 대기자(‘14년 하반기 지역 예심 합격자) 두 분이 나왔고, 나머지 두 분도 모두 작년 합격자들. 바람직한 현상이다.
지난 3월 정기 예심에서 18분의 합격자가 나왔다. 모두 홀수 팀 출연 대상자들. 기타 합격자들의 출연 현황이나 대기 상태에 관한 좀 더 상세한 내용은 다음 사이트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 http://blog.naver.com/jonychoi/20207621752.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이번 출제에 쓰인 말들을 문제 풀이순으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밑줄 그어진 것들이 새로 나온 것들 : 기러기, 노른자, 비빔밥, 부자유/자유자재, 칼자루, 오밤중, 오다가다, 기꺼이, 기색, 보편적, 꽈배기, 도가니, 노다지, (속)밥 위에 떡, 떡고물, 얼루기, 정작, 얼결, 마음고생/고생문, 봄놀이, 생사람, 이순(耳順), 말/가슴/머리가 무겁다, (관)간이 콩알만 하다, 사리다, 작은바늘, 어지간히, 됨됨이, 무려.
- 좀 까다로웠던 것들 : 연상 쓰기 문제로 출제된 ‘얼룩이/얼루기’와 나이 60을 묻는 한자어에서 고전들을 하셨다. ‘얼루기’에서는 두 분만, ‘이순(耳順)’에서는 단 한 분만 정답을 적으실 정도로. ‘얼루기’는 이곳 문제 풀이에서 다뤘던 말이다. ‘환갑’은 글자 그대로 60갑자가 다시 돌아오는 것이기 때문에 61세이고 60은 ‘이순’이다. 단 ‘고희(古稀)’는 71세가 아니라 70이다. 따라서 예전에 흔히 치르던 환갑잔치도 61세에 치렀다.
내 사전에 들어 있는 나이 표기와 관련되는 한자어들을 전재한다. 자부하건대, 현재 사전을 포함한 모든 출간 자료 중에서 최대량이 아닌가 생각한다.
◇나이와 관련되는 한자어(漢字語)
(1) 나이 표기에 쓰이는 일반적인 한자어
1) ‘-순(旬)/-질(秩)’ : 둘 다 10을 의미. ‘육순/칠순/팔순/구순’은 각각 ‘60/70/80/90세’를 뜻한다. ‘칠질(七秩)’이 61세에서 70세까지의 10년을 이르는 것도 이와 같다. [기억법] 달력에서 ‘초순(初旬)/상순(上旬)/중순(中旬)’이라고 할 때의 ‘-순(旬)’과 동일.
2) ‘망(望)-’ : 다음 대의 나이를 바라보는 나이에 들어선 것을 뜻한다. ‘망오(望五)’는 나이 50을 바라보는 나이에 들어섰으므로 41세를 뜻하고, ‘망륙(望六)’은 60세를 바라보는 나이에 들어섰으므로 51세를 뜻하는 식. ‘망오/망륙/망칠/망팔/망구’는 각각 41/51/61/71/81세를 뜻하는 말.
3) 삼수(三壽) : 나이에 따라 세 가지로 구분한 장수(長壽). 100세의 ‘상수(上壽)’, 80세의 ‘중수(中壽)’, 60세의 ‘하수(下壽)’를 이른다.
4) ‘기(耆)/노(老)/모(耄)/기(期)’ : 각각 60세, 70세, 80~90세, 100세를 뜻한다. <예기(禮記)> 곡례편(曲禮篇)에 나오는 말들로, 그 밖에 ‘10세/20세/30세/40세/50세’를 각각 ‘유(幼)/약(弱)/장(壯)/강(强)/애(艾)’라 하였음. 20세를 ‘약관(弱冠)’으로 표기하는 것도 20세가 되어야 비로소 갓을 쓴다는 <예기>의 말에서 비롯되었으며, ‘장년(壯年)’이나 10살을 뜻하는 ‘유학(幼學)’ 역시 <예기>와 관련된 말임.
5) ‘객(客)’ : 해당되는 연령의 전후에 이른 사람을 뜻한다. ‘사십객/오십객/육십객’은 각각 사십/오십/육십 전후의 나이에 이른 사람.
(2) 공자가 자신의 나이를 언급하면서 가르침을 베푼 데서 연유한 말들
‘지[우]학(志[于]學), 이립(而立), 불혹(不惑), 지[천]명(知[天]命), 이순(耳順), 종심(從心)’ 등이 각각 15세, 30세, 40세, 50세, 60세, 70세를 뜻하는 말로 널리 통용되고 있는데, 이것들은 논어(論語) 위정편(爲政篇) 4장에 나오는 다음과 같은 말에서 비롯되었다. ☜[참고] ‘약관(弱冠)’(20세)만은 <논어>가 아닌 <예기>에서 비롯된 말.
子曰 吾十有五而志于學 三十而立 四十而不惑 五十而知天命 六十而耳順 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 [論語 爲政篇 4章] (해석 : 공자께서, "나는 열다섯 살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서른 살에 자립하였고, 마흔 살에 세상일에 미혹되지 않았고, 쉰 살에 하늘의 뜻을 알았고, 예순 살부터 생각하는 것이 원만하여 어떤 일을 들으면 곧 이해가 되었고, 일흔 살에 마음에 하고자 하는 바를 좇아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았다."라고 말씀하셨다)
(3) 나이와 관련되는 한자어(漢字語)
연식(年食)/연경(年庚) : ≒나이(사람/동ㆍ식물 따위가 세상에 나서 살아온 햇수).
연세(年歲)/연치(年齒) : ‘나이’의 높임말.
귀경(貴庚) : 청장년에게 나이를 물을 때 나이를 높여 이르는 말.
향년(享年) : 한평생 살아 누린 나이. 죽을 때의 나이를 말할 때 쓴다.
항려지년(伉儷之年) : 장가들고 시집갈 나이. [伉 : 짝 항, 儷 : 짝 려/짝 여]
동치(同齒)/동령(同齡) : 같은 나이.
10세 : 유학(幼學)•
십세충년(十歲沖年) : 열 살의 아주 어린 나이.
충년(沖年) : 열 살 안팎의 어린 나이.
15세 : 지[우]학(志[于]學). ←‘성동(成童)’은 열다섯 살 된 사내아이.
16세 : 파과(破瓜). 단, 여자. 남자의 경우는 64세를 뜻함. ←‘瓜’ 자를 파자(破字)하면 ‘八’이 두 개인데 더하면 16이 되고, 곱하면 64가 되기 때문.
20세 : 약관(弱冠) ←‘약령(弱齡)/약년(弱年)’은 ‘젊은 나이’.
묘령(妙齡) : 스무 살 안팎의 여자 나이.
방년(芳年) : 이십 세 전후의 한창 젊은 꽃다운 나이.
정년(丁年) : 장정이 된 나이. 남자의 나이 20세를 이른다.
30세 : 이립(而立)
삼십객(三十客) : 나이가 삼십 전후인 사람.
32세 : 이모지년(二毛之年)/이모(二毛) ←흰 머리털이 나기 시작하는 나이라는 뜻.
40세 : 불혹(不惑)/불혹지년(不惑之年)/사순(四旬)
사순(四旬) : 사십 대의 나이를 뜻하기도 함.
조백(早白) : 흔히 마흔 살 안팎의 나이에 머리가 세는 것을 이름.
사십객[四十客] : 나이가 사십 전후인 사람.
41세 : 망오(望五)
48세 : 상년(桑年) ←‘桑’의 속자인 ‘桒’을 분해하여 보면 ‘十’ 자가 넷이고 ‘八’ 자가 하나인 데서 48세를 뜻하는 것으로 쓰임.
50세 : 지천명(知天命)/지명(知命)/지명지년/장가(杖家)/애년(艾年)
장가(杖家) : 집 안에서 지팡이를 짚을 만한 나이라는 뜻
애년(艾年) : 머리털이 약쑥같이 희어지는 나이라는 뜻
면요(免夭) : 젊은 나이에 죽음을 면하였다는 뜻으로, 나이 쉰 살을 겨우 넘기고 죽음을 이름.
오십객(五十客) : 나이가 오십 전후인 사람.
51세 : 망륙(望六)
60세 : 육순(六旬)/이순(耳順)/하수(下壽)/장향(杖鄕)/양국(養國)
기년(耆年) : 예순 살이 넘은 나이.
장향(杖鄕) : 예순 살을 이름. 중국 주나라 때에, 노인이 60세 되던 해부터 고향에서 지팡이 짚는 것을 허락했던 데서 유래.
양국(養國) : 나이 60세를 이름.
육십객[六十客] : 나이가 육십 전후인 사람.
61세 : 환갑(還甲)/환력(還曆)/회갑(回甲)/화갑(華甲)/주갑(周甲)/망칠(望七)
62세 : 진갑(進甲) ←새로운 육십갑자를 향해 나아가므로 세는나이로는 62세.
66세 : 미수(美壽)
61~70세 : 칠질(七秩) ←한 질(秩)은 십 년을 이름.
70세 : 칠순(七旬)/고희(古稀)/희수(稀壽)/현거(懸車)/종심(從心)
고희(古稀) :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라는 두보(杜甫)의 곡강시(曲江詩) 구에서 유래.
현거(懸車) : ‘해 질 무렵’을 뜻하는 명사이기도 함.
서로(庶老) : 서민 가운데 나이가 70세 이상 된 노인. 나이 표기에서 ‘노(老)’는 70을 뜻함. 예를 들어, ‘기로(耆老)’는 연로하고 덕이 높은 사람을 뜻하는데, ‘기(耆)’는 예순 살을, ‘노(老)’는 일흔 살을 이름.
수로(垂老)/수백(垂白) : 나이 칠십의 노인.
칠십객(七十客) : 나이가 칠십 전후인 사람.
궤장(几杖) : 궤장연(几杖宴. 조선 시대에, 임금이 70세 이상의 원로 대신들에게 궤장을 하사하며 베풀던 연회) 때에 임금이 나라에 공이 많은 70세 이상의 늙은 대신에게 하사하던 궤(几)와 지팡이(杖)를 아울러 이름.
71세 : 망팔(望八)
망팔[忘八]? 팔덕(八德)을 잊어버렸다는 뜻으로, ‘무뢰한’을 이르는 말.
망팔쇠년[望八衰年]? 늙어서 기력이 쇠약해지는 나이 일흔한 살.
77세 : 희수(喜壽)
80세 : 팔순(八旬)/중수(中壽)/팔질(八耋)
모기(耄期) : ①여든 살 이상의 나이 많은 노인. ②여든 살에서 백 살까지의 나이. ←‘모(耄)’는 80~90세, ‘기(期)’는 100세를 이름.
팔십객(八十客) : 나이가 팔십 전후인 사람.
81세 : 망구(望九)
88세 : 미수(米壽)
90세 : 구순(九旬)
구십객[九十客] : 나이가 구십 전후인 사람.
91세 : 망백(望百)
99세 : 백수(白壽)
100세 : 상수(上壽)/기이(期頥)
기이(期頥)/기이지수(期頥之壽) : 백 살의 나이. 또는 그 나이의 사람.
[참고]
유학(幼學) : ≪표준≫의 표제어 풀이에 ‘고려조선 시대에, 벼슬하지 아니한 유생(儒生)을 이르던 말’로만 나오지만, <국립국어원>의 해설집에는 ‘10살의 나이’를 뜻하는 표기로도 나온다. 10살의 표기는 <예기(禮記)>에서 비롯된 말.
방년(芳年)/방령(芳齡) : ‘20세 전후의 꽃다운 나이’를 이르며, ‘묘령(妙齡)/묘년(妙年)’은 ‘스무 살 안팎의 여자 나이’를 이른다.
산수(傘壽) : 일부 책자에 80세를 뜻하는 표기로 ‘산수(傘壽)’가 널리 쓰이고 있으나(‘산(傘)’자 들어있는 팔(八)과 십(十)을 팔십(八十)으로 간주(看做)하여), <국립국어원> 자료에는 누락되어 있다.
-얼룩이/얼루기 : 내 책자 자료를 전재한다.
◈얼굴엔 온통 얼룩이가 깔리고, 옷마저 그러니 : 얼루기(얼룩)의 잘못.
어미는 얼룩이가 아니었는데 새끼는 : 얼루기의 잘못.
[설명] ①이 말은 예전에 통일안에서 ‘얼룩이[斑點]/얼루기[斑毛獸]’로 다뤄지던 말인데, 개정(‘’88)에서는 구별 없이 ‘얼루기’로 적음. 관련 규정 : ‘-하다’나 ‘-거리다’가 붙을 수 없는 어근에 ‘-이’나 또는 다른 모음으로 시작되는 접미사가 붙어서 명사가 된 것은 그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아니함. <예>개구리/귀뚜라미/기러기/깍두기/꽹과리/날라리/누더기/동그라미/두드러기/딱따구리/매미/부스러기/뻐꾸기/얼루기/칼싹두기. 단, ‘-하다’나 ‘-거리다’가 붙는 어근에 ‘-이’가 붙어서 명사가 된 것은 그 원형을 밝히어 적음[규정 제23항]. <예>깔쭉이(o)/깔쭈기(x); 살살이(o)/살사리(x); 꿀꿀이(o)/꿀꾸리(x); 쌕쌕이(o)/쌕쌔기(x); 눈깜짝이(o)/눈깜짜기(x); 오뚝이(o)/오뚜기(x); 더펄이(o)/더퍼리(x); 코납작이(o)/코납자기(x); 배불뚝이(o)/배불뚜기(x); 푸석이(o)/푸서기(x); 삐죽이(o)/삐주기(x); 홀쭉이(o)/홀쭈기(x). ②‘얼루기>알로기’이며 ‘알루기’는 없는 말. 북한어.
얼루기1>알로기? ①얼룩얼룩한>알록알록한 점/무늬. 그런 점/무늬가 있는 짐승/물건. ②살갗이 두드러지지 않고 색깔만 달라지는 병.
얼루기2? 강원도 지방에서, 곡식 단을 말리기 위하여 만들어 놓은 시렁 장치.
얼룩? ①본바탕에 다른 빛깔의 점/줄 따위가 뚜렷하게 섞인 자국. ②액체 따위가 묻거나 스며들어서 더러워진 자국. ≒때/자국.
-돌아보기를 해 둘 만한 낱말들 :
늘 말하듯 여기서 다루지 않는 낱말들은 무의미해서가 아니다. 일상적으로도 흔히 대할 수 있는 것들에서부터, 이 프로그램에서 여러 번 다뤄진 것들과 비슷하거나 그런 종류에 속하는 것들이기 때문에 제외할 뿐이다. 처음 공부하시는 분들은 당연히 모든 낱말들을 챙겨야 함은 말할 것도 없다.
낱말들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부분에서의 주기(朱記) 부분은 추가분.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 중심.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오면가면? 오면서 가면서. ¶집을 알았으니 앞으로는 오면가면 자주 들를게.
오다가다? 어쩌다가 가끔. 또는 지나는 길에 우연히.
오면 가면? ‘오면가면’의 잘못.
기꺼워하다? 기껍게 여기다. ≒기꺼하다.
기껍다•? 마음속으로 은근히 기쁘다. ¶기꺼이?
기색[氣色]? ①마음의 작용으로 얼굴에 드러나는 빛. ②어떠한 행동/현상 따위가 일어나는 것을 짐작할 수 있게 하여 주는 눈치/낌새.
기미•[幾微/機微]? ≒낌새. 어떤 일을 알아차릴 수 있는 눈치.
봄나들이•? 봄맞이하러 잠시 외출함. 또는 그 외출. [유]봄놀이
봄놀이? 봄철에 나들이하며 즐기는 놀이.
봄맞이? ①봄을 맞는 일. 봄을 맞아서 베푸는 놀이. ②≒잎맞이. 음력 정초에 부녀자들이 놀이를 겸하여 하는 굿.
상춘객[賞春客]? 봄의 경치를 즐기러 나온 사람.
생사람•[生-]? ①아무런 잘못이 없는 사람. ②어떤 일에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 ③몸이 튼튼하여 아무런 병이 없는[≒생때같은] 사람. ☞‘사람’ 참조.
생사람(을) 잡다 ? 아무 잘못이나 관계가 없는 사람을 헐뜯거나 죄인으로 몰다.
사리다•? ①국수/새끼/실 따위를 동그랗게 포개어 감다. ②뱀 따위가 몸을 똬리처럼 동그랗게 감다. ③짐승이 겁을 먹고 꼬리를 다리 사이에 구부려 끼다. ④박아서 나온 못을 꼬부려 붙이다. ⑤어떤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살살 피하며 몸을 아끼다.
도사리다•? ①두 다리를 꼬부려 각각 한쪽 발을 다른 한쪽 무릎 아래에 괴고 앉다. ②팔 다리를 함께 모으고 몸을 웅크리다. ③긴 물건을 빙빙 돌려서 둥그렇게 포개어 감다. ④마음을 죄어 다잡다. ¶마음을 도사려 먹고 다시 시작했다. ⑤감각 기관을 긴장시켜 온 신경을 한데 모으다. ¶구멍으로 방안을 들여다보자 저절로 눈이 도사려졌다. ⑥일/말의 뒤끝을 조심하여 감추다. ¶그는 상황을 파악했는지 말꼬리를 도사렸다. ⑦마음/생각 따위가 깊숙이 자리 잡다. ¶가슴속에 도사린 증오심이 문제였다. ⑧장차 일어날 일의 기미가 다른 사물 속에 숨어 있다. ¶경제 안정을 위협하는 요인들이 여전히 도사리고 있는 판국인데. ⑨어떤 곳에 자리 잡고서 기회를 엿보며 꼼짝 않고 있다.
됨됨이•≒됨됨? 사람/물건의 생긴 품. [유]본데/사람됨/성품
꼴? ①사물의 모양새/됨됨이. ②사물의 모양새/됨됨이의 낮잡음 말. ③어떤 형편/처지 따위의 낮잡음 말.
품? 행동/말씨에서 드러나는 태도/됨됨이.
멋? ①차림새, 행동, 됨됨이 따위가 세련되고 아름다움. ②고상한 품격/운치.
모양새[模樣-]? ①모양의 됨됨이. ②체면/일이 되어 가는 꼴의 속칭.
위인[爲人]? ①사람의 됨됨이. ②됨됨이로 본 그 사람.
인물[人物]? ①생김새/됨됨이로 본 사람. ②일정한 상황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사람.③뛰어난 사람.
큰사람? ①됨됨이가 뛰어나고 훌륭한 사람. 큰일을 해내거나 위대한 사람. ②≒맏사람(남의 맏아들을 점잖게 이르는 말).
사람됨? 사람의 됨됨이/인품.
나름? ①그 됨됨이/하기에 달림을 나타내는 말. ②각자가 가지고 있는 방식/깜냥.
성품[性品]? ①사람의 성질/됨됨이. ②‘성’을 점잖게 이르는 말.
인품[人品]? 사람이 사람으로서 가지는 품격/됨됨이.
드레질•? ①사람의 됨됨이를 떠보는 일. ②물건의 무게를 헤아리는 일. ¶~하다?
본때[本-]? ①본보기가 될 만한 사물의 됨됨이. ②맵시/모양새.
만듦새•? 물건이 만들어진 됨됨이/짜임새.
맺힘새? 사람의 됨됨이나 말하는 태도 따위의 맺힌 모양새.
속사람•? 품성/인격의 측면에서 본 사람. 사람의 됨됨이
얼간이? 됨됨이가 변변하지 못하고 덜된 사람.
껄렁이? 됨됨이나 하는 행동이 껄렁껄렁한 사람.
의식구조[意識構造]? 어떤 개인/집단이 가진 의식의 됨됨이. 그 짜임새.
전형[銓衡]? 됨됨이/재능 따위를 가려 뽑음. 그런 일.
데되다? 됨됨이가 제대로 잘 이루어지지 못하다.
매욱하다<미욱하다•? 하는 짓/됨됨이가 [매우]어리석고 둔하다.
날짱날짱하다<늘쩡늘쩡하다? 성질/됨됨이가 조금[꽤] 느리고 야무지지 못하다.
무려[無慮]? 그 수가 예상보다 상당히 많음을 나타내는 말.
무지? 보통보다 훨씬 정도에 지나치게.
무진[無盡]? 다함이 없을 만큼 매우. ☜[주의] 무진장(無盡藏)은 명사.
[계속]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집팀들이 해체된 지도 10여 년이 넘는다.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16 개정판
-70여 쪽이 증면된 개정판이 나왔다.
500여 문례를 추가 보충했고,
그동안 바뀌어진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
우리말 겨루기 614회(1) : 재미 번역가 김지연 님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0) | 2016.04.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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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613회(2) : 박서혜 님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0) | 2016.04.13 |
우리말 겨루기 612회 문제 풀이 쉽니다 : 외국인 특집 (0) | 2016.04.05 |
우리말 겨루기 611회(2) : 영어 교사보다 역무원을 택하신 이종욱 님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0) | 2016.03.30 |
우리말 겨루기 611회(1) : 영어 교사보다 역무원을 택하신 이종욱 님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0) | 2016.03.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