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1회(2016.8.29.) 우리말 겨루기(1)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이종선 : 64. 문해 교사. 497회(2013.12.) 출연자. ‘15년 8월 정기 예심 합격자.
고00 : 35. 초교 교사. 이 ‘우겨’에 13년째 도전 중 (교사 임용은 도전 3년 만에). 520회~522회 출연자. ‘15년 2월 정기 예심 합격자. =>우승
김권순 : 54. 보험업. 퀴즈계의 실력자. 방송 출연 덕분에 온 가족이 서울 구경을 함. ‘16년 4월 정기 예심 합격자.
장옥자 : 57. 수필가. ‘99 환경 백일장에서 환경부장관상 수상. 3연승제 시절 달인 김윤희 님과 동점자 대결(513회). 아들들에게 : ‘열심히 살아온 엄마로 기억해 주길’. 쇼그렌증후군으로 고생하면서도 도전. 집 안에 장관상이 3개. 공부 노트가 16권. ‘15년 4월 정기 예심 합격자. =>2인 대결 진출
□ 출연자 속사화
어제의 출연자 중 장옥자 님은 단연 주목의 대상. 지난 회에 출연하셨던 김영득 님처럼, 일반인들에게는 아주 생소한 드문 병을 앓고 계시다. 방송에서 자막으로 소개된 쇼그렌증후군. 쉽게 말하자면 입과 눈이 건조해지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인, 만성 자가면역 질환에 속한다. 어제의 모든 출연자들이 내내 환한 표정이었지만, 옥자 님 혼자서만 밝은 표정을 지어내지 못하신 까닭도 그 때문이다.
그럼에도 옥자 님은 오랫동안 수필가로 활동해 왔고,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 우리말 공부를 해오셨다. 오직 한길로만 전념하시는 게 지나칠 정도여서, 도리어 걱정할 정도. 3년 전 공부 때는 3권이던 노트가 지금은 16권이라 한 데서도 드러나듯이... 어디에 가서도 공부할 시간을 떠올리실 정도라서, 도리어 그런 150%의 과도한 애씀이 유연성 있는 사고력을 압박했을지도 모르겠다.
이 방송을 오래 시청해 온 분들은 기억하시리라. 513회(2014.4.) 때 34대 달인에 오른 김윤희 실장과 동점자 퀴즈로까지 겨루신 것을. 당시 방송에는 두 번만 겨루는 것으로 편집되어 나왔지만 실제로는 6번을 겨뤘을 정도로 막상막하의 대결이었다. 아마 동점자 대결에서는 신기록이 아니었을까.
어제도 가끔 한마디씩 던지는 말 중에 명언(?) 수준의 것들이 많았다. 예전에 출연하셨을 때는 모깃소리이긴 하지만 ‘아들이 사 준 옷값이라도 하고 가야 할 텐데...’ 라고 또박또박 말씀하셨지만, 어제는 ‘공부한 건 많은데 잊은 게 더 많아요’, ‘아들들이 열심히 살아온 엄마로 기억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며느리를 딸같이 대하는 시어미. 친정엄마보다도 더 엄마 같은 시어미는 3대 거짓말이라고 하지만...’ 등도 있었다. 군 생활 중인 막내가 영양크림을 사달라고 했다면서, ‘전선을 지키는 군인들이 그걸 바르고 모두 얼굴이 예쁘장하면 우리 국민들은 누굴 믿고 잠을 편히 잘 수 있나요’와 같은 재치 넘치는 발언들이 눈길을 끌고도 남았다.
하기야, 그분의 수필집 제목이 <발가벗고 춤추마>일 정도로 엄청 도발적(?)이다. 내용을 보면, 공부하기를 싫어하는 둘째에게 공부를 시키기 위해 100점을 맞아오면 ‘엄마가 운동장에서 발가벗고 춤을 추마’를 약속한 것이 발단인데, 아들이 정말로 100점을 맞아 온 것이다. 그 뒤 어찌되었는지 그 결과는 나도 모른다. 정말 발가벗고 춤을 추셨는지... 그 정도로 당차고, 속이 꽉 찬 분이다. 다만 딱 한 가지. 대범하시지 못한 게 흠이고, 그것이 큰 도전 때마다 발목을 잡는다.
종선 님도 이번이 두 번째 출연이다. 3년 전 도전 때는(497회) 우승까지 하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때도 복지관에서 한글을 가르치는 봉사 활동을 하고 계셨다.
종선 님의 직업으로 소개된 ‘문해(文解) 교사’는 낯선 말이다. ‘문해’는 사전에서 글을 읽고 이해한다는 뜻으로 나오는데, 쉽게 말하자면 한글 해득을 하시지 못하는 분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분이 ‘문해 교사’다.
이 ‘문해(文解)’란 말의 원조는 영어다. literacy의 번역어. 예전에는 글을 읽고 쓰지 못하는 것을 ‘문맹(illiteracy)’이란 직설적인 말로 표현했기 때문에, ‘문맹률’이라는 말도 있었지만, 요즘은 이것을 ‘비문해율’이란 말로 바꾸어 표현한다. 그리고, ‘문맹률’ 5%라고 하는 대신에 ‘문해율’ 95%로 바꾸어 표현하고 있다. 이 또한 일종의 ‘정치적 교정(political correctness)’어에 든다.
참고로,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문해율이 97.9%로서 순위가 69위쯤 된다. 즉, 2.1%의 국민이 아직도 한글을 제대로 읽고 쓰지 못하는데, 그런 분들의 대다수가 60대 이상의 어르신들이다. 그런 분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분들이 종선 님과 같은 ‘문해 교사’들이다.
미국이나 일본에도 자기 나라 글씨를 제대로 읽고 쓰지 못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미국에는 약 3백만 명, 일본에도 백만 명 이상이 비문해자들이다. 미국의 경우는 공식 기록이 그렇고 실제로는 천만 명 가까이 된다. 하루에 한 끼니도 제대로 못 먹고 지내는 사람들의 숫자와 비슷하다. 미국도 알고 보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엄청 극심한 나라인데, 교육에서도 그게 고스란히 드러난 결과다.
미국의 놀라운 (잘 알려지지 않은) 실상을 보여주는 것 중의 하나로, <영양보조 지원 프로그램(Supplemental Assistance Program>이라는 게 있다. 미국 농무부 산하 식품영양처 관할 프로그램인데, 집행은 각 주 사회복지국(Division of Social Services or Children and Family Services)에서 한다. 그게 이른바 널리 알려진 ‘푸드 스탬프(식품 쿠폰)’라 하는 것인데, 월 평균 소득이 133.08불(약 15만 원) 이하인 미국인들에게 쿠폰(1불, 5불, 10불짜리의 세 가지)을 제공한다.
우리 식으로 말하면 생활보호대상자들에게 식품 구입용 쿠폰을 지급하는 셈인데, 그 숫자가 2013년 현재 자그마치 4,760만 명이다. 현재는 5천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되어 있다. 빈익빈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가속화돼서다. 달리 말하자면 미국인 백 명 중에 15명이 국가의 식품 쿠폰에 의존해서 살아가고 있다는 말이 된다. 알고 보면 미국이란 나라가 그렇다. 두어 해 전 스쿨버스를 기다리는 미국인 아이들의 취재에서, ‘급식을 얻어먹기 위해’ 학교로 가는 아이들, 학교 급식을 다 안 먹고 집으로 가져와 가족들에게 나눠주는 프로그램이 우리나라 지상파 방송을 탄 적도 있다.
엉뚱한 얘기가 길었다. 원위치로!
권순 님을 보면서 조마조마했다. 23문제를 다 풀 때까지 혹시라도 계속해서 0점을 지키고 계시면 어떠나 싶어서. 그런데 천만다행이게도 그건 기우였다. 공통 쓰기 문제에서 홀로 ‘설거지’를 맞혔을 때는 나도 모르게 박수했다. 그런 상황에서도 미소를 잊지 않으며 여유 있게 답변하시는 것을 보면서, 삶에서 쌓은 진정한 내공이 얼마만한 분인지 이미 너끈히 짐작되는 분이기도 해서였다. 최종 점수 200점을 다음 도전 때는 2000점으로 만드실 분이라는 걸, 믿는다. 그리 해내실 분이다.
달인 도전자는 2년 전 3연승제 시절에 달인 도전에서 분루를 삼킨 적이 있다. 시종일관 여유 있는 태도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박원 님에게 100점 차이로. 이번엔 의외의 복병이랄 수 있는 띄어쓰기 ‘우리 편’에 실족하여 안타깝게도 설욕에 실패했다.
□ 전체적인 출제의 흐름 :
근래 지속돼 온 출제 경향이 유지되고 있다. 비유어 문제가 3개(‘물귀신/찌꺼기/도배’), 부사 문제가 3개(‘가까스로/너도나도/가다가’), 용언 문제가 2개(‘꺼지다/떠나가다’), 맞춤법 관련 문제가 3개(‘대가/개펄/설거지’). 그리고 이번 회에는 관용구와 속담 문제가 각각 1개씩으로 줄었다.
홀수 회라서일까. 이번 출제에서는 한자어가 예전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모습을 보였다. ‘과부하(過負荷), 인지상정(人之常情), 신변잡기(身邊雜記), 표리부동(表裏不同), 정체성(正體性), 대가(代價), 도배(塗褙), 일반인(), 음미(), 유전자(), 무작정(), 제일인자()’ 등, 25문제 중 절반에 가까운 12개가 한자어였다.
□ 달인 도전 문제
누차 적은 바 있지만, 이곳 문제 풀이에서 다룬 것들의 상당수가 출제되고 있다. 필자가 예상 문제를 추출해내는 특출한 능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어떤 출제자라도 출제하게 될 수밖에 없는 것들을 다뤘기 때문이다.
문제 풀이에서 언급되는 다른 낱말들, 동일한 사례에 해당되는 다른 낱말들도 빠짐없이 관심하라고 매번 되풀이하는 까닭도 바로 그 때문이다.
이번 출제에서 보인, ‘그은/가열하게/예수남은/하나 마나 한/우리 편’ 들은 모두 이곳에서 공통적으로 두 번씩 다룬 말들이었다. 즉, 7문제 중 5문제는 이곳 문제 풀이 기준으로 보자면 기출 문제. 그리고 (이런 말을 해도 될는지 모르겠지만) 이것들은 내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책자에서도 더 신경을 써서 다룬 것들이어서 (이를테면 북한어 투가 유포되면서 널리 잘못 쓰이게 된 ‘가열차게’와 같은 말을 설명하면서는 기억의 편의를 위해 그와 비슷하게 ‘-차게’가 들어간 북한어들을 추가로 나열했다), 내 책자로 공부하신 분들 중에서는 이번 문제를 대하고 나서 환호작약하면서 자신 있게 풀이에 임하셨을 듯하다. 이른바 ‘안방 달인’도 여러분 나왔으리라 믿는다.
특히 어제 도전자가 계속 간과한 ‘우리 편’의 경우는 (지난 회에서도 미리 언급했지만) 지지난 회인 629회의 문제 풀이에서 다룬 것이다. 지문에서도 공부할 게 많다면서, 특히 유의해야 할 말로 다뤘던‘우리’가 들어간 복합어 구별 문제. 그때 언급했듯이 일반적인 낱말로는 ‘우리나라/우리글/우리말’의 세 가지뿐이다. 전문용어인 ‘우리사주조합’까지 하면 4개이고. 따라서 아주 흔히 쓰는 ‘우리 집, 우리 학교’ 등도 두 낱말로서 복합어가 아니며, 이번에 출제된 ‘우리 편’ 또한 마찬가지다.
[참고] 주의할 것은 ‘우리’의 준말이 ‘울’인데 이 준말을 사용한 ‘울 엄마’도 아직은 복합어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는 국립국어원에서 아직 검토를 제대로 하지 않은 탓인데, 준말의 경우는 합성어의 형태소 (혹은 파생어의 접사 격)로 인정하여 한 낱말의 복합어로 바뀌는 경우가 흔한 것(예 : ‘어느 사이’가 줄면, ‘어느새’의 한 낱말로 변하는 것 따위)과 비교하여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 또한 ‘울엄마’나 ‘울아버지’와 같은 경우(‘울오빠/울언니’도 마찬가지)는 그 뜻이 글자 그대로 ‘우리의 엄마/아버지’가 아니라, ‘나의 엄마/아버지’를 뜻하므로, 복합어로 삼아도 되는 그런 말이다 (현재 상당수의 동화 작가들은 이 말들을 한 낱말의 복합어로 여겨서 붙여서 표기하고 있다). 복합어로 인정해야 할 말이 늘어나는 것은 좋은 일이지, 나쁜 일이 아니다. 언어를 풍족하게 하는 일이므로. 게다가 띄어쓰기가 까다롭다며 공부 자체를 기피하게 하는 것도 줄일 수 있다. 영어에서 해마다 수백 개의 낱말들이 생성되고 있는 것과도 비교된다. 현재, 영어대사전에는 약 3백만 개의 낱말들이 올라 있는데, 우리의 경우는 고유어/외래어 기준으로 그 1/10밖에 되지 않는다.)
이제 아시리라 믿는다. 지문에서도 공부할 게 적지 않고, 되레 무척 까다로운 고난도의 띄어쓰기 문제일 수도 있는 것들은 출제자들이 지문으로 처리하여 도전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더 이 문제 풀이의 유용성에도 주목하게 되는 계기들이 되시길 빈다. 달리 말해서, 어느 것 하나라도 빼놓지 말고, 새로 대하는 것이라면 노트에 옮겨 적어서라도 익히시라는 말이다. 그런 것들이 진짜로 공부가 되므로.
□ 출연 대기 상황 :
이번 출연자 중에는 1년 이상 대기자가 두 사람이나 있었다. 합격자들의 출연 현황이나 대기 상태에 관한 상세한 내용은 다음 사이트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 http://blog.naver.com/jonychoi/20207621752.
□ 기타 : 추석 특집 등
- 이번 회 제작에는 예전처럼 홀수 회 제작팀들이 참여했다. 짝.홀수 회 구분이 헷갈리지 않게 되었다.
- 추석 특집이 녹화되었다. 연예인과 같은 ‘방송인’ 수준의 사람들이 출연하여, 이른바 ‘흥겨운 우리말’ 쪽으로 추석맞이를 한다. 가족들과 여흥 삼아 지켜들 보시길.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이번 출제에 쓰인 말들을 문제 풀이순으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일상 언어들이 계속 출제됨에 따라 새로 선을 보이는 말들이 적지 않다. 밑줄 그어진 것들이 새로 나온 말들 : 나들이, 과부하, 인지상정, 신변잡기, 손두부/두부살, 표리부동, (속)숯이 검정 나무란다, 물귀신, 찌꺼기, 정체성(), 대가(代價), 도배, 가까스로, 너도나도, 가다가, 일반인, 개펄, 큰소리, 사리, 음미(), 유전자, 설거지, (관)보자 보자 하다, 꺼지다, 무작정, 떠나가다, 내친걸음, 제일인자.
일상생활에서 어휘력을 기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독서지만, 시간이 부족할 때의 차선책은 종이 신문 읽기다. 인터넷 신문은 전혀 도움이 안 된다. 수준도 떨어지지만, 모니터로 읽는 것과 인쇄물로 읽는 것들 사이에는 흡수율과 기억 저장 효율에서 아주 크게 차이가 난다. 키보드로 두들겨 입력시키는 것과 손으로 글자를 쓰는 것만치나 차이가 난다.
○ 돌아볼 말들 :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부분에서의 주기(朱記) 부분은 추가분.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 중심.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1) 맞춤법 관련 문제 : 위에서 간단히 언급한 맞춤법 관련 문제, 즉 ‘대가/개펄/설거지’ 등은 달인 도전 문제 편에서 다루기로 한다. ‘갯벌/개펄’ 관련어들은 이곳에서도 다뤘다. 중복해서 다뤄도 (거듭 되풀이해서 대해도) 될 만큼 중요한 것들이기 때문이다.
2) 비유어 문제 : 이번에 출제된 ‘물귀신/찌꺼기/도배’ 등은 이곳의 다른 게시판 <우리말 공부 사랑방>에 따로 몰아서 전재해 둔 것이 있으니, 그걸 참고하시기 바란다. 한꺼번에 정리를 하시는 게 효과가 높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물귀신’과 ‘찌꺼기’의 관련어들은 아래에서도 일부 다뤘다.
과부하•[過負荷]? ①일을 너무 많이 맡은 상태. ②<電>기기/장치가 다룰 수 있는 정상치를 넘은 부하.
만부하[滿負荷]? 기계가 자기의 성능/능력을 완전히 내는 상태.
경부하[輕負荷]? 기계가 자기의 성능/능력을 완전히 내지 못하고 움직이는 상태. ♣[주의] ‘저부하()’는 아직 사전에 없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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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살•[豆腐-]? 피부가 희고 무른 살. 그런 체질을 가진 사람. ☞‘비짓살’ 참조
비짓살•? 살결이 허여멀겋고 단단하지 못한 살.
비곗살? ①≒비계(짐승, 특히 돼지의 가죽 안쪽에 두껍게 붙은 허연 기름 조각). ②사람의 통통한 살을 낮잡는 말.
비역살? 궁둥이 쪽의 사타구니 살.
두부살에 바늘뼈≒바늘뼈에 두부살 ? 바늘처럼 가는 뼈에 두부같이 힘없는 살이란 뜻으로, 몸이 아주 연약한 사람의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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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리부동•[表裏不同]? 마음이 음흉하고 불량하여 겉과 속이 다름.
위선[僞善]? 겉으로만 착한 체함. 또는 그런 짓/일.
이중인격[二重人格]? ①(비유) 겉과 속이 다른 경우. ②인격의 통일성에 장애가 일어나서 생기는 이상 성격. ¶~자[-者].
표리상응[表裏相應]? 안팎에서 서로 손이 맞음.
표리일체[表裏一體]? 안팎이 한 덩어리가 된다는 뜻으로, 두 가지 사물의 관계가 밀접하게 됨.
표리가 없다 ? 말/행동이 속마음과 똑같다.
표리가 있다 ? 말/행동이 속마음과 다르다.
겉 다르고 속 다르다≒겉과 속이 다르다. 겉 보기와 안 보기가 다르다 ? ①(비유)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과 마음속으로 품고 있는 생각이 서로 달라서 사람의 됨됨이가 바르지 못함. ②마음속으로는 좋지 않게 생각하면서 겉으로는 좋은 것처럼 꾸며서 행동한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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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귀신•? ①용궁대감[龍宮大監]. 물속에 있다는 귀신. ②자기가 궁지에 빠졌을 때 다른 사람까지 끌고 들어가는 사람의 비유.
용궁부인[龍宮夫人]? 서울 무당이 섬기던 물귀신.
침옥[沈玉]? 토속 신앙에서, 물귀신을 위하여 제사 지낼 때에 구슬을 물에 가라앉히는 의식. 그 구슬.
물귀신(이) 되다 ? 물에 빠져서 죽다.
물귀신 심사 ? 자기가 궁지에 빠졌을 때 다른 사람까지 끌고 들어가려는 고약한 마음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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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꺼기 관련 낱말들. ☞‘나머지’ 참조.
찌꺼기•? ①액체가 다 빠진 뒤에 바닥에 남은 물건. ②쓸 만하거나 값어치가 있는 것을 골라낸 나머지. ③(비유) 깊이 새겨지거나 배어 있어 청산되지 않고 남아 있는 생각/감정 따위. [유]부스러기/쓰레기/잉여
찌끼? ‘찌꺼기’의 준말.
째마리•? 사람/물건 가운데서 가장 못된 찌꺼기.
지스러기•? 골라내거나 잘라 내고 남은 나머지.
궤지기•1? 좋은 것은 다 고르고 찌끼만 남아서 쓸데가 없는 물건.
턱찌꺼기? ①먹고 남은 음식. ②어떤 대상에 빌붙었을 때 받는 혜택이나 이익.
턱찌끼•? ‘턱찌꺼기’의 준말.
지게미•? ①재강에 물을 타서 모주를 짜내고 남은 찌꺼기. ≒술지게미• ②술을 많이 마시거나 열기가 있을 때 눈가에 끼는 눈곱.
잔재•[殘滓]? ①쓰고 남은 찌꺼기. ②과거의 낡은 사고방식/생활 양식의 찌꺼기.
망령[亡靈]? (비유)혐오스러운 과거의 잔재.
무거리•? ①곡식 따위를 빻아 체에 쳐서 가루를 내고 남은 찌꺼기. ②변변하지 못하여 한 축 끼이지 못하는 사람의 비유.
녹말비지[綠末-]? 녹말의 찌꺼기.
사재[渣滓]? 가라앉은 찌꺼기.
떡줄? 찌꺼기 실로 만든 연줄.
맥주박[麥酒粕]≒맥주찌끼? 맥주를 짜고 남은 찌꺼기.
마실박[麻實粕]? 기름을 짜내고 남은 삼씨의 찌꺼기.
낙화생박[落花生粕]? 땅콩에서 기름을 짜고 남은 찌꺼기.
대마박[大麻粕]≒삼깻묵? 삼씨로 기름을 짜낸 뒤 남은 찌꺼기.
노깨•? 체로 쳐서 밀가루를 뇌고 남은 찌꺼기.
메밀나깨? 메밀가루를 체에 치고 난 뒤에 남은 찌꺼기.
쌀무거리•? 쌀을 빻아서 가루를 내고 남은 찌꺼기.
간장비지[-醬-]? 간장을 달이고 남은 찌꺼기.
답세기? 잘게 부스러진 짚 따위의 찌꺼기.
악치[惡-]? ①≒악모[惡毛]. ②좋은 것을 추려 내고 남은 찌꺼기.
잔반•[殘飯]? ①먹고 남은 밥/음식. ‘남은 밥’, ‘음식 찌꺼기’로 순화. ②≒대궁. 먹다가 그릇에 남긴 밥.
양찌끼[羘-]? 소의 양에서 양즙을 짜고 남은 찌꺼기.
삭임통[-桶]? 시궁창 물을 깨끗이 하는 큰 통.
주개물[廚芥物]? 부엌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음식물의 찌꺼기.
아랑? 소주를 곤 뒤에 남은 찌꺼기.
해감내•[海-]? 바닷물 따위에서 흙과 유기물이 썩어서 생긴 찌꺼기의 냄새.
먹똥? 먹물이 말라붙은 찌꺼기. [유]똥
미광[尾鑛]≒폐석[廢石]? 선광(選鑛)할 때 쓸모 있는 광석을 골라내고 남은 찌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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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正體]? ①참된 본디의 형체. ②본심(本心)의 모양. ¶그 충동의 정체가 무엇이었던가. ③바른 모양의 글씨.
본색[本色)≒본상(本像]? ①본디의 빛깔/생김새. ②본디의 특색/정체.
본체[本體]? ①사물의 정체. ②≒본바탕(근본이 되는 본디의 바탕). ③기계 따위의 중심 부분. 또는 기본이 되는 몸체.
본질적[本質的]??] 본질(본디부터 가지고 있는 사물 자체의 성질/모습)에 관한. 또는 그런 것.
정체불명[正體不明]? 정체가 분명하지 아니한 것.
정체성•[正體性]? 변하지 아니하는 존재의 본질을 깨닫는 성질. 그 성질을 가진 독립적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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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가다가? 어떤 일을 계속하는 동안에 어쩌다가 이따금. [유]어쩌다가/이따금/가끔
가다가다? 동안이 뜨게 이따금. ‘가다가’보다 좀 더 간격이 뜬 것.
가끔가다가? 가끔 어쩌다가. [유]가끔가다/어쩌다
가끔가다? ①≒가끔가다가(가끔 어쩌다가). 어쩌다가 ②이따금 가끔가다가.
간혹가다가[間或-]? ≒간혹가다•. 간혹 어쩌다가.
오다가다? 어쩌다가 가끔. 지나는 길에 우연히. [유]우연히
어쩌다가? ①뜻밖에 우연히. ②이따금 또는 가끔가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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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개펄? 밀물 때는 물에 잠기고 썰물 때는 물 밖으로 드러나는 모래 점토질의 평탄한 땅. 펄 갯벌, 혼성 갯벌, 모래 갯벌 따위가 있으며 생물상이 다양하게 분포한다. ♣[참고] 이 두 말을 엄격히 구분하면 '개펄'은 '갯가의 개흙 깔린 벌판'을, '갯벌'은 '바닷물이 드나드는 모래사장. 또는 그 주변의 넓은 땅'을 이름.
개흙? 갯바닥이나 늪 바닥에 있는 거무스름하고 미끈미끈한 고운 흙. 유기물이 뒤섞여 있어 거름으로도 쓴다.
펄? ①≒갯벌. ②갯가의 개흙. ③‘벌(넓고 평평하게 생긴 땅).’의 거센말.
간석/간석지[干潟]? ≒갯벌.
갯벌투성이? 갯일을 업으로 하는 사람의 낮잡음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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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1? ①국수/새끼/실 따위를 동그랗게 포개어 감은 뭉치. ②국수/새끼/실 따위의 뭉치를 세는 단위.
사릿길? 사리를 지어 놓은 것처럼 구불구불한 길.
사리•2? ①윷놀이에서, ‘모’나 ‘윷’. ②≒사려. 윷판의 방에서 참먹이로 가는 첫 번째 밭. ③‘모’나 ‘윷’을 던진 횟수를 세는 단위. ☞‘윷’ 참조
사리•3? ≒한사리.
한사리•? 음력 보름과 그믐 무렵에 밀물이 가장 높은 때. ≒대고조/대기[大起]/대사리/대조[大潮]/사리/삭망조/큰사리.
사리고기? 한사리 때 잡힌 고기.
오사리•2↔파사리/늦사리? ①이른 철의 사리 때에 잡은 해산물. ②이른 철의 사리 때에 잡은 새우. 잡 것이 많이 섞여 있음. ③이른 철에 농작물을 거두는 일. 그 농작물.【←올+사리】
파사리[罷-]≒늦사리? 제철보다 늦게 농작물을 수확하는 일. 그런 작물.
오사리젓•≒오젓? 초여름 사리 때에 잡은 새우로 담근 젓.
오사리조기•? 초여름 사리 때 잡은 질이 좋은 조기.
오사리잡것[-雜-]? 온갖 지저분한 쓸모없는 물건/사람.
오사리잡놈? ≒오색잡놈.
오사리잡탕놈[-雜湯-]≒오사리잡놈? 온갖 못된 짓을 거침없이 하는 잡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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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無酌定]? ①얼마라든지 혹은 어떻게 하리라고 미리 정한 것이 없음. ②좋고 나쁨을 가림이 없음. ? 얼마라든지 혹은 어떻게 하리라고 미리 정한 것이 없이. [유]다짜고짜/무조건/무턱대고
무조건•[無條件]? 아무 조건도 없음. ? 이리저리 살피지 아니하고 덮어놓고. [유]다짜고짜/무작정/무턱대고
다짜고짜•≒다짜고짜로? 일의 앞뒤 상황/사정 따위를 미리 알아보지 아니하고 단박에 들이덤벼서.
무턱대고•=공중대고[空中-]? 잘 헤아려 보지도 아니하고 마구.
마구대고? 마구 무리하게 자꾸.
허청대고? 확실한 계획이 없이 마구.
대지르다? 무작정 갑작스럽게 행동하다.
다따가•? 난데없이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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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가다? ①있던 곳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 가다. ②주위가 떠서 나갈 듯이 소리가 요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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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인자•[一人者]? 특정 방면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 ☞‘달인/명인’ 참조.
제일인자[第一人者]? 특정한 사회/방면에서 가장 뛰어나 겨룰 상대가 없는 사람.
거성[巨星]? 어떤 방면의 뛰어난 인물의 비유.
태두•[泰斗]? 어떤 분야에서 가장 권위가 있는 사람의 비유.
도꼭지•[都-]? 어떤 방면에서 가장 으뜸이 되는 사람.
일류[一流]? 어떤 방면에서 첫째가는 지위/부류.
삼류[三流]? 어떤 방면에서 가장 낮은 지위/부류.
압권•[壓卷]? ①여러 책/작품 가운데 제일 잘된 책/작품. 고대 중국의 관리 등용 시험에서 가장 뛰어난 답안지를 다른 답안지 위에 얹어 놓았다는 데서 유래. ②하나의 책/작품 가운데 가장 잘된 부분. ③여럿 가운데 가장 뛰어난 것. ☞‘일인자’ 참조.
판장원[-壯元]↔판조사[-曹司]? 그 판에서 재주가 가장 뛰어난 사람.
으뜸? ①많은 것 가운데 가장 뛰어난 것. 또는 첫째가는 것. ②기본/근본이 되는 뜻.
첫손? 여럿 가운데 가장 뛰어난 대상.
한가락•? 어떤 방면에서 썩 훌륭한 재주/솜씨.
노대가[老大家]? 나이가 많고 오랜 경험을 쌓아 그 방면에 뛰어난 사람.
꾼? 어떤 일, 특히 즐기는 방면의 일에 능숙한 사람의 낮잡음 말.
만물박사•[萬物博士]? 여러 방면에 모르는 것이 없는 매우 박식한 사람의 비유.
팔방미인•[八方美人]? ①여러 방면에 능통한 사람의 비유. ②한 가지 일에 정통하지 못하고 온갖 일에 조금씩 손대는 사람의 놀림조 말. ③주관이 없이 누구에게나 잘 보이도록 처세하는 사람의 낮잡음 말.
[2편에 계속]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집팀들이 해체된 지도 10여 년이 넘는다.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16 개정판
-70여 쪽이 증면된 개정판이 나왔다.
500여 문례를 추가 보충했고, 2009년 이후 2015년 말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
우리말 겨루기 631회(2) (0) | 2016.09.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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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631회(1) (0) | 2016.09.06 |
우리말 겨루기 630회(2) : 고난을 극복한 김영득 님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0) | 2016.08.31 |
우리말 겨루기 630회(1) : 고난을 극복한 김영득 님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0) | 2016.08.30 |
우리말 겨루기 629회(2) : 고교생 황승연 군의 멋진 우승을 축하합니다! (0) | 2016.08.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