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632회 : 연예인 특집, 전유성 우승!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16. 9. 14. 13:55

본문

728x90
반응형
SMALL


632(2016.9.12.) 우리말 겨루기 : 연예인 특집. 전유성 우승

 

 

1. 출연자 등등

 

무대를 빛낸 사람들

 

전유성 : 68. ‘개그맨’. 철가방극장 대표. 서라벌예대 연극연출과 졸업

 

김보화 : 55. ‘개그우먼’. 이리 남성여고, 전주 기전여전 졸업.

 

김혜연 : 46. 가수. 15세 아이를 필두로 네 아이의 엄마. 5대 한국모유수유넷 홍보대사. 인천 전문대 졸업.

 

남상일 : 39. 국악인. ‘88(11) 전국 어린이 판소리 경연대회 장원. 2012KBS 국악 대상(판소리). 한국예종 졸업.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석사.

 

출연자 속사화

 

연예인 특집이므로, 지금까지의 관행으로는 문제 풀이를 다루지 않아야 하지만, 어제의 출연자들의 경우에는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야 할 것들이 있기에 축약판으로라도 다루려 한다.

 

- 전유성 : 먼저 고백하자면, 난 그를 개인적으로 엄청 좋아한다. 그의 기발한 착상 (상상력) 앞에서 여러 번 탄복해 왔다. 신선한 상상력, 기발한 착상력의 귀재라 해도 된다.

 

전유성은 희한한 희귀종이다. 코미디언*들로 하여금 포복절도하게 만드는 유일한, 진정한 코미디언이다. (코미디언들은 남을 웃기는 게 직업인지라, 정작 당사자들은 여간해선 웃지 않는다. 관객이 없는 사석에서는 죄다 근엄한 이들이 코미디언이다.)

 

[*: 흔히 쓰는 코메디언은 외래어 표기법상 잘못. ‘액세서리(o)/악세사리(x)/악세서리(x)’와 더불어 열 명 중 아홉이 틀리는 외래어 표기법에 든다.]

 

그가 이 나라의 코미디계에서 이룩한 업적(?)은 화려+찬란하다. 표정 하나 변하지 않은 채 펼쳐가는 블랙코미디를 성공시켰고, ‘개그맨/개그우먼이란 말을 유행시켰으며, 중앙 문화계와는 가까워야 밥벌이가 된다는 철칙을 유쾌하게 무시한 채, 중앙부 권력과는 멀어도 한참 먼 경북 청도 산골로 내려가서 철가방이라는 희극 극장을 운영하는 괴짜 중의 괴짜다. ‘학교종이 땡땡이라는 카페도 했다. 옛날의 그 노란 알루미늄 도시락에 음식을 담아내는.

 

그뿐만이 아니다. 그는 총 26종의 저서를 낸 작가/저술가이기도 하다. 5종의 공저를 포함하여, 10권짜리 전유성의 구라 삼국지도 완간했다. <~을 일주일만 하면 전유성만큼 한다>를 유행시킨 컴퓨터/인터넷/피시 관련 저술도 있고, 제목만으로도 화통해지는 <조금만 비겁하면 인생이 즐겁다/소를 잃은 자는 대문을 활짝 열고 볼 일이다>와 같은 촌철살인을 담은 수필집들도 있다. 유럽 배낭 여행기인 <남의문화유산답사기> 1~2권은 전유성 식의 유럽 문화 훑어보기를 아주 재미있게 담아내고 있다.

 

책 내기. 어쩌면 쉬운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막상 한 권을 저서를 엮어내려면, 그리고 자신의 시선으로만 세상을 바라보려면, 여간한 노력과 내공이 있지 않으면 안 된다.

 

통계 수치로 이야기하는 게 빠를지도 모르겠다. 우리 주변 어디를 돌아봐도 책들은 아주 쉽게 눈에 띈다. 하지만, 막상 책을 쓴 이를 실물로 만나게 되는 일은 아주 드물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10여 년간 이 나라에서 단 한 권의 책을 써 내거나, 공저자로 참여한 이들은 50만 명도 안 된다. 인구의 1%. 그리고 작년 한 해에 저자/공저자로 참여한 이들 역시 5만 명에 한참 모자란다. 전 인구의 0.1% 미만이다.

 

다시 말하면 주변 사람 1000명 중에 단 한 권의 책이라도 자기 손으로 써낸 이들은 1명도 안 된다는 말이다. 그처럼 책을 낸다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다. 26종의 책을 낸 저자는 이 나라 코미디계에서는 전무후무한 일이고, 당분간은 이 기록이 깨어지기 어렵지 않을까 싶다.

 

그의 업적에 꼽히지만 부정적인 게 딱 한 가지 있다. 외국어 능력상의 문제로, 잘못 이끄는 바람에. 그것은 개그맨/개그우먼코미디언보다 상위의 개념으로 오인시킨 일이다. 실은 그 정반대인데...

 

개그맨코미디언의 관계는 지난번 627회에서 김학래/이경애가 출연했을 때 자세하게 다룬 바 있다. 짧게 말해서 코미디언은 희극인/희극배우지만 개그맨은 그 하위층인 익살꾼내지는 어릿광대에 속한다. 코미디언보다 품격이 꽤나 떨어진다. 익살과 유머의 귀재 봅 호프를 코미디계의 황제라 하지 개그계의 황제라고는 하지 않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런데도 이 말을 쓴 것은 그 당시에 배삼룡/구봉서 등이 주축이 된 선배 코미디언들이 주로 했던 것은 과장된 몸짓으로 소란스럽게 해대는 슬랩스틱 코미디였던 탓. 그 다음은 영어 지식(영어권 문화) 부족 문제도 작용한 듯하다.)

 

코미디언의 의미를 잘 알려주는 일화가 있다. 얼마 전 오바마가 임기 전 마지막으로 백악관 출입기자들과의 정례 만찬을 가진 자리에서 참으로 멋진 유머*들을 아주 많이 구사했는데, 일례를 들면, “트럼프가 외교 경험 없다고요? (천만에) 그는 미스 스웨덴·아르헨티나, 미스 아제르바이젠 등 외국 지도자들과 만나 왔습니다.” 따위. 덕분에 참석자들은 만찬 내내 포복절도할 정도로 아주 흥겨운 시간을 가졌다.

 

그런 오바마에 대한 평을 워싱턴포스트지에서 압축해서 잘 표현했는데, 그것은 오바마 대통령이 코미디계 최고사령관(Comedian in Chief)’으로서 마지막 공연을 멋지게 했다.”였다. 이것은 미국 대통령의 지위인 군 통수권자(Commander in chief)를 신문에서 멋지게 빌려다 쓴 것인데, 이 예에서 보더라도 코미디언개그맨보다는 훨씬 상위의 통념인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좀 길긴 하지만, ‘코미디언개그맨의 관계를 명확히 알려면 627회에서 제시한 아래의 설명이 도움이 된다.

 

개그맨에 대한 <표준국어대사전>의 뜻풀이를 보면 익살이나 우스갯소리를 하여 일반 대중을 즐겁게 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으로서, ‘익살꾼을 그 순화어로 제시하고 있다. ‘익살꾼이란 남을 웃기는 우스운 말이나 행동을 아주 잘하는 사람을 뜻한다. 아주 쉬운 말로 하면 말로 웃기는 사람이다.

 

따라서, 이런 익살꾼인 개그맨은 엄밀히 말해서 코미디언보다 격이 낮다. 품격 면에서 떨어진다. 우리말에 어릿광대라는 말이 있는데, ‘곡예나 연극 따위에서, 얼럭광대의 재주가 시작되기 전이나 막간에 나와 우습고 재미있는 말이나 행동으로 판을 어울리게 하는 사람.’을 뜻한다. ‘얼럭광대어릿광대의 상대어인데, 일반적 의미의 광대(전문 분야의 기술을 갖춘), 즉 가면극, 인형극, 줄타기, 땅재주, 판소리 따위를 하던 직업적/전문적 예능인을 통틀어 이르던 말이다.

 

코미디언을 광대(얼럭광대)라 한다면, 개그맨은 이 어릿광대에 가깝다. ‘재담가내지는 만담가(만담꾼)’ 정도다. 그렇기 때문에 전유성이 생각했던 것과는 정반대로 개그맨은 코미디언보다 아래 급에 속하게 되는 것인데, 그런 실상을 제대로 잘 모른 채 개그맨이 (슬랩스틱) 코미디언들보다는 고급의 말만 같아서 그걸 애용들 하고 있다.

 

그러니, 혹시라도 우리나라의 개그맨들이 다른 나라에 나가거든 어설피 개그맨이란 말을 고집하지 않는 게 좋다. 그저 막간에서 익살을 떨어 잠시 관객들을 즐겁게 해주는 하급 코미디언 정도로 여기게 마련이므로.

 

- 김보화/김혜연/남상일 :

 

지면 관계로 짧게만 언급하자면, 김보화는 지방의 명문 여고 출신답게 데뷔하던 해에 신인상을 거머쥐고 3년 연속 수상자에 올랐던 재원. 현재는 원숙한(?) 주부로서 음식 부분에서 아주 빼어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식자재 관련 건강 프로그램에 출연할 정도로. 어제 출연 시에도 보조 화면에서 보인 흑임자(黑荏子. ‘검은깨의 한방 용어)’와 같은 말을 일상적으로 사용할 정도로.

 

김혜연 또한 존경스러운(?) 연예인에 든다. 그녀를 널리 알린 노래 서울 대전 대구 부산 찍고 ~’가 뜬 것은 그녀 말대로 셋째를 임신했을 때일 정도로 오랜 무명 시절을 겪었다. 그럼에도 넷째아이를 가졌고 모두 모유 수유로 키웠다. 농담이지만, 남편의 능력이 되면 다섯째 아이도 가질 수 있을 거라는 말을 할 정도로, 당찬 어머니다. 모유 수유 홍보대사가 되고 남는다. 몸매 관리니 뭐니 하면서, 아이 갖기를 기피하는 현역 연예인들에게 귀감이 되고도 남는다.

 

남상일에 대해서는 추가 설명이 필요 없을 듯하다. 한마디로 신동이었고, 지금도 거의 천재 수준이다. 독서량이 엄청 많고, 심성 역시 무척 착하다. 슬쩍슬쩍 드러나는 것들을 봐도... 방송용으로 꾸민 것들은 당황스러운 순간에 그 진실이 드러나기 마련인데, 그의 사생활 취재나 주변인들의 평을 보면 그는 표준 이상의 노력형 천재다.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어제 출제에 보인 말들 중에 몇 가지는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그만큼 출제자들이 공을 들인 게 엿보였다. 다음과 같은 것들인데, 전체에 밑줄을 그었듯이, 모두 처음 선을 보인 말들이다 : 빠릿빠릿, 어차피, 꿀떡, 별것.

 

맞춤법 관련 문제로서는 시래기/시레기, 뒤태/뒷태가 돌아볼 만하고, 속담 문제로서는 호떡집에 불난 것 같다가 있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 중심.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1) 돌아볼 말들

 

-빠릿빠릿하다 : ‘똘똘하고 행동이 날래다라는 뜻의 형용사. 행동이 날랜 것 외에 똘똘하다는 뜻이 있다. 주의할 것은 빠릿빠릿은 어근이지 부사가 아니라는 점이다. 부사형은 빠릿빠릿하게로 써야 한다. 흔히 쓰는 깜찍하다는 똘똘하다기보다는 영악한 쪽이다. 아래의 설명 참조.

 

깜찍하다? ①몸집/생김새가 작고 귀엽다. 생각보다 태도/행동이 영악하다. ¶깜찍이?

자깝스럽다자짭스럽다? 어린아이가 마치 어른처럼 행동하거나, 젊은 사람이 지나치게 늙은이의 흉내를 내어 깜찍한 데가 있다.

망상스럽다? 요망하고 깜찍한 데가 있다. [주의] 고유어임.

댕가리지다? 여간한 일에는 놀라지 않을 정도로 깜찍하고 야무지다.

앙증맞다? 작으면서도 갖출 것은 다 갖추어 아주 깜찍하다.

맹랑하다[孟浪-]? ②하는 짓이 만만히 볼 수 없을 만큼 똘똘하고 깜찍하다. 처리하기가 매우 어렵고 묘하다.

아기똥하다? ③/행동, 생각이 깜찍하다. 몸가짐/태도가 새침하고 꽁하다.

안차다? 겁이 없고 야무지다.

영악하다[靈惡-]? 이해가 밝으며 약다.

빠릿빠릿하다? 똘똘하고 행동이 날래다.

깔끔하다? ③속으로 생각하는 것이 깜찍하다. 깐깐하고 까다로운 듯하다.

알깍쟁이? ②얄밉도록 깜찍하거나 성질이 다부진 아이. 또는 어려서부터 그런 사람.

 

-어차피[於此彼] : 이 말은 한자어다. ‘어차어피의 준말. 내 사전의 표제어에 밑줄 처리를 해놓은 것은 그 때문이다. 김보화가 출연작 중에서 자주 쓰던 말이기도 하다. 역시 처음 출제된 말.

 

쓰기 문제로 출제되었는데, 오답으로 여하간/하여간등도 나왔다. 이 두 말은 어찌하든지 간에을 뜻하는 같은 말이며 비슷한 말로는 가부간/어쨌든/여하튼등이 있다.

 

어차어피[於此於彼]어차어피에/어차피? 이렇게 하든지 저렇게 하든지.

 

- 꿀떡 : 부사 문제로서, 쉽지 않았다. 얼른 쉽게 떠오르지 않는 의미로 제시되었기 때문이다.

 

꿀떡에는 흔한 뜻인 ‘1.음식물 따위를 목구멍으로 한꺼번에 삼키는 소리. 또는 그 모양.’ 외에 ‘2.분한 마음을 겨우 삭이는 모양과 3.남의 것을 부당하게 제 것으로 만드는 모양의 뜻도 있다.

 

-별것 : 이 말을 다루는 이유는 뜻풀이도 그렇지만, ‘별별 것과의 관계 때문이다. ‘별의별/별별을 생각하여 흔히 별별것으로 붙여 쓰기 쉬운데, 별의별/별별은 관형사이므로 별별 것으로 띄어 적어야 한다. 또 가끔들 쓰는 벼라별별의별의 잘못이다.

 

별의별•≒별별[別別]? 보통과 다른 갖가지의.

벼라별? 별의별의 잘못.

별별것? 별별 것의 잘못.

별것[-]? ①드물고 이상스러운 것. 여러 가지 것.

별생각[-]? ②별의별 생각.

별사람[-]? ②별의별 사람. 특별한 사람.

별세상[別世上]? ②별의별 세상.

 

 

2) 맞춤법 관련 문제 : ‘시래기/시레기, 뒤태/뒷태가 있었다.

 

- ‘시래기/시레기 : 기출 문제. 그럼에도 다룬 것은 ‘--’ 표기에 관한 이유를 제대로 이해하면 헷갈리게 되지 않기 때문이다. 아래에 전재된 설명 참조.

 

한 가지 더. 시래기로 만든 국은 시래깃국(o)/시래기국(x)’이다. 앞에 받침이 없는 말이 오면 예외 없이 사이시옷을 받친다. ‘시금////처럼.

 

시레기뭉치 같이 못 생긴 녀석 : 시래기뭉치같이 못생긴의 잘못. 못생기다[].

배고프면 시레기죽도 맛있어 : 시래기죽의 잘못.

[설명] ‘같이가 격조사로 쓰일 때 : 앞말이 보이는 전형적인 어떤 특징처럼의 뜻을 나타내는 격조사. ¶얼음장같이 차가운 방바닥; 눈같이 흰 박꽃; 소같이 일만 하다; 나같이 해도 돼; 마음같이 그리 쉽게 될까. 앞말이 나타내는 그때를 강조하는 격조사. ¶새벽같이 떠나다; 매일같이 지각하다. , 격조사이므로 당연히 체언에 붙여 써야 하고, ‘~같은의 꼴로 활용하지는 못함.

[참고] ‘시레기/씨래기는 표준어 선정에서 제외된 말. ‘시래기(실같이 가늘고 길게 생긴 것)’+‘아기(어린 식물을 귀엽게 이르는 말)’ +아기 +애기 의 과정을 거친 것으로 추정됨. 이때의 ‘-래기오라기/싸라기등에서 보이는 ‘-라기모음 역행동화(움라우트) 사례로서, ‘조무래기/무따래기등에서도 나타남.

시래기뭉치? (비유) 못생긴 사람.

 

- 뒤태/뒷태 : 출연자 전원이 정답을 적었을 정도로 기본적인 문제인데도, 이걸 다루는 까닭은 흔히 일상생활에서 잘못 쓰는 뒷풀이때문이다. 뒤에 오는 말의 초성이 경음/격음일 때는 사이시옷을 받치지 않으므로 뒷풀이(x)/뒤풀이(o)’이다. 이와 관련된 부분을 내 책자에서 전재하면 아래와 같다.

 

뒷소리가 이미 격음/경음인 경우에는 사이시옷을 받치지 못함. <> (x)/뒤풀이(o); (x)/뒤쪽(o); (x)/허탕(o)

 

3) 속담 관련 문제

 

-‘호떡집에 불난 것 같다 : 이것을 다루는 이유는 두 가지. 하나는 최근 여러 번 연속해서 속담의 올바른 표기 기준을 얘기했던 것과 관련된다. 우리말 속담은 편찬자에 따라 그 표기를 엄청 다양하게(다르게) 하는데, <우겨> 프로그램에 출제되는 표기는 <표준국어대사전>이 기준이라고, 여러 번 되풀이한 바 있다.

 

출연자들도 이 문제의 답을 호떡집에 불난 듯하다’, ‘호떡집에 불난 것처럼등으로 제시했는데, 오답 처리된 것은 그 때문이다. 실제로 이런 표현들이 일부 속담 사전에는 그렇게도 나오지만, <표준~>호떡집에 불난 것 같다로만 표기하고 있다.

 

여기서도 주의할 것 하나. ‘불난 것처럼이 오답 처리된 것은 것처럼에 쓰인 처럼은 조사이므로 앞말에 붙여 적어야 해서다. 문제판을 보면 분명 □ □□으로 띄어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것 같다로 띄어 적는 표기가 정답이다.

 

여기서도 특히 명심해야 할 것은 같다가 형용사이기 때문에, 복합어가 아닌 한은 반드시 앞말과는 띄어 적어야 한다는 점이다. 아주 까다로운 부분인데, 이에 관한 자료들은 전에도 두어 번 다룬 바 있는데다, 분량도 만만치 않아서 전재를 생략한다. 내 책자를 갖고 계신 분들은 같다항목의 관련 설명들을 천천히 읽어서 이해한 뒤, 그 공부를 반복하여 제대로 익히시기 바란다. 고급 문제들에 속한다.

~~~~~~~~~~~~~~~~~~~~~~~~~~~~~

 

추석 연휴의 첫날이다. 기분 좋게, 알차게 휴식을 취하는 때에 공부량이 많은 건 혼날 일. 여기서 줄인다.

 

맛있는 것들 많이 드시고, 반가운 이들과의 만남으로 웃음과 미소가 계속 이어지는 속 찬 시간들이 되시길 빈다. 연휴 이후 일상으로의 복귀가 깔끔+말끔한 기분으로 시작되시라 빌고도 싶다. []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집팀들이 해체된 지도 10여 년이 넘는다.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16 개정판

 

   -70여 쪽이 증면된 개정판이 나왔다.

    500여 문례를 추가 보충했고, 2009년 이후 2015년 말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