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9회(2017.1.9.)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1)
-엄민아 님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아주 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사전이나 맞춤법을 검색해 보라. 그걸 습관화하면 된다!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금상첨화다. 단,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 무작정 낱개의 낱말들을 모두 외우려 들면 쉬 지쳐서 중도에 포기하게 된다.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이승숙 : 54. 주부. ‘긴장 잘 안 해요.’ 안나푸르나(4630m까지 등산). ‘신랑’에게 : ‘잔소리 조금만 해!’. ‘16년 4월 예심 합격자.
엄민아 : 35. 초교 교사. ‘목표는 전반부 1등, 감점 1회’ ⇒그대로 됨. <퀴대 영웅> 출신. 2회째 도전. 남편 : 동료 교사로서는 200점, 남편으로서는 300점(희망을 섞어). 맞춤법 공부 하지 못했음. ‘15년 하반기 전주 지역 예심 합격자. ⇒ 우승!
장인수 : 60. 한문 강사. 장교 장기 복무 후 16년 전 전역. 응원단 11명 참가. 30대 때 옥편 한 권 다 외웠음. ‘16년 1월 예심 합격자. ⇒ 2인 대결 진출
금동현 : 20. 고3. 건국대 수시 전형 합격. 저음 불가. ‘16년 1월 예심 합격자.
□ 출연 대기 상황
이번 회의 출연자들은 거의 모두 1년 가까이 또는 그 이상 기다렸던 분들. 이승숙 님의 경우는 설날 특집으로 녹화된 ‘국민 골든벨’에서도 다시 뵐 수 있다. 다른 합격자들의 출연 현황이나 대기 상태에 관한 상세한 내용은 다음 사이트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 http://blog.naver.com/jonychoi/20207621752.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출제된 말들을 문제 풀이순으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밑줄 그은 것들은 처음 출제된 말들 : 마찬가지, 세상만사, 묵묵부답, 동갑내기, 풍비박산, 괄목상대, 모처럼, 부산물, 아랫목, 모깃소리, 비롯하다, 돌풍, 놀이마당, (관)기억에서 사라지다, 처세술, 산개구리/개구리헤엄, 앞서, 배배, 길이, 고들빼기, 운동, (속)십 년 묵은 체증이 내리다, 대상, 배출구, 만끽, 아무것, 대수, 고사하다
-한자어 출현 빈도 증가 : 홀수 회에서 예전에 한자어를 애용하는 편이었는데, 이번 출제에서 제법 출현 빈도가 늘었다. 28개 중 13개 정도.
- 맞춤법 관련 문제 또한 조금 는 편이다. 쓰기 문제는 예외 없이 맞춤법 관련 문제였다. 이것들은 달인 도전 문제 편에서 다루기로 한다 : ‘풍비박산/풍지박살[산]; 모깃소리/모기소리; 배배/베베; 고들빼기/고들배기’ 등.
-기출 문제 활용 : 가끔 기출 문제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는 분들이 있다. 지당한 얘기다. 그러나 거기서 조심해야 할 게 있다. 기출 문제는 공부 방향/깊이/양을 짐작하는 데에 참고용이다. 그걸 공부했다고 해서 공부를 끝낸 것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 특히, 달인 도전을 꿈꾸시는 분들은.
기출 문제 공부는 기초 단계로서, 달인 도전을 향한 공부량에서 보자면 1/1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위에서 밑줄로 처리된 것들을 보라. 28문제 중 9개만 기출 낱말이다. 600회를 너끈히 넘긴 지금까지도 단 한 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말들이 새로 나왔다. 다시 말해서 기출 문제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것들이다.
○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부분에서의 주기(朱記) 부분은 추가분.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출제된 말들을 출제순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함께 제시되는 관련어들도 살펴두시기를.
마찬가지•≒매한가지. 피차일반•? 사물의 모양이나 일의 형편이 서로 같음.
한가지•? 형태/성질/동작 따위가 서로 같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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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묵무언[黙黙無言]? 입을 다문 채 말이 없음.
묵묵부답[黙黙不答]? 잠자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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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동갑•[-同甲]≒자치동갑[-同甲]? 한 살 차이가 나는 나이. ☜[주의] ≪표준≫에는 뜻풀이가 ‘한 살 차이가 나는 동갑’으로 되어 있으나, 동갑은 같은 나이이므로 한 살 차이가 날 수 없음.
띠동갑•[-同甲]? ①띠가 같은 사람. 주로 12살 차이가 나는 경우. ②‘자치동갑(한 살 차이가 나는 동갑)’의 잘못
한동갑•[-同甲]? ≒동갑[同甲]/갑장[甲長](육십갑자가 같다는 뜻으로, 같은 나이.).
해동갑•[-同甲]? ①해가 질 때까지의 동안. ②어떤 일을 해 질 무렵까지 계속함.
자치동갑[-同甲]? 한 살 차이가 나는 동갑.
갑장[甲長]≒동갑[同甲]? 육십갑자가 같다는 뜻으로, 같은 나이를 이르는 말.
동갑내기•[同甲-]? 나이가 같은 사람.
동갑짜리[同甲-]? 동갑이 되는 사람.
곤쇠아비동갑[-同甲]? 나이가 많고 흉측한 사람의 낮잡음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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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이•[期於-]≒기어코•[期於-]? ①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반드시. ②결국에 가서는. [유]결단코/기필코/꼭
마침내≒급기[及其]? 드디어 마지막에는. [유]결국/기어이/기필코
급기야[及其也]? 마지막에 가서는.
드디어•? 무엇으로 말미암아 그 결과로. [유]결국/기어이/마침내
모처럼•? ①벼르고 별러서 처음으로. ②일껏 오래간만에. [유]일껏/일부러
일껏? 모처럼 애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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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목? ①≒구들목. 온돌방에서 아궁이 가까운 쪽의 방바닥. ☞‘구들막’은 잘못. 없는 말. ②아래쪽의 길목/물목.
사람 안 죽은 아랫목 없다 ? 사람 사는 집에서 사람 안 죽은 집이 거의 없다는 뜻으로, 알고 보면 어느 곳이나 험하고 궂은 일이 있었던 자리일 수 있음.
나중에 들어온 놈이 아랫목 차지한다 ? ①(비유)늦게 왔지만 제일 좋은 조건을 차지하게 됨. ②늦게 와서 주제넘게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우쭐대는 경우의 놀림조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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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마당[主-]? 어떤 일이 이루어지는 판/상황 가운데서 가장 주된 것. ☞‘마당’ 관련어 참조.
배꼽마당•? 동네에 있는 아주 작은 마당.
가을마당? ①추수를 하는 마당. ②가을걷이를 하고 낟알을 털어 내는 마당.
콩마당? 콩을 털려고 널어놓은 마당.
텃마당? 타작할 때에 공동으로 쓰려고 닦아 놓은 마당.
장마당[場-]? 장이 서는 곳. [유]시장, 장터
쌈마당? ‘싸움마당(싸움을 하는 장소)’의 준말.
놀이마당•? 여러 사람이 모여 노래하거나 춤 추며 노는 자리. 또는 그런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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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꼬다<비꼬다? ①끈 따위를 배배[비비] 틀어서 꼬다. ②몸을 바르게 가지지 못하고 배배[비비] 틀다. ③남의 마음이 거슬릴 정도로 조금 빈정거리다.
배배<비비? 여러 번 작게 꼬이거나 뒤틀린 모양.
배배꼬다/비비꼬다? 없는 말. ‘배배 꼬다’ ‘비비 꼬다’의 잘못.
뒤재비꼬다? 엎친 몸을 뒤집으며 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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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년 과수로 앉았다가 고자 대감을 만났다 ? 오랫동안 공들인 일도 복이 없고 운수가 나쁘면 아무 보람도 없이 쓸모없는 것이 될 수 있음의 비유. [참고] 과수[寡守]? ≒과부/과붓집(남편을 잃고 혼자 사는 여자).
십 년 묵은 체증이 내리다 ? 어떤 일로 인하여 더할 나위 없이 속이 후련하여진 경우.
십 년 세도(勢道) 없고 열흘 붉은 꽃 없다 ? 부귀영화가 오래 계속되지 못함의 비유.
십 년을 같이 산 시어미 성도 모른다≒한집에 있어도 시어미 성을 모른다 ? 같이 생활하는 친숙한 사이에서 응당 알고 있어야 할 것을 모르는 경우의 비유.
십 년이면 강산[산천]도 변한다 ? 세월이 흐르게 되면 모든 것이 다 변하게 됨의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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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적[標的]? ①목표로 삼는 물건. ②표지로 삼는 표.
짬•? ③종이 따위를 도련칠 때에 칼/붓의 끝으로 조금 찍은 표적
목표[目標]? ①어떤 목적을 이루려고 지향하는 실제적 대상으로 삼음. 또는 그 대상. ②도달해야 할 곳을 목적으로 삼음. 또는 목적으로 삼아 도달해야 할 곳. ③<心>행동을 취하여 이루려는 최후의 대상.
과녁•? ①활/총 따위를 쏠 때 표적으로 만들어 놓은 물건. ②어떤 일의 목표물의 총칭. ③<物>전자류/이온류 따위를 쪼이는 전극.
대상[對象]? ①어떤 일의 상대/목표/목적이 되는 것. ②<哲>정신/인식의 목적이 개념이나 언어에 의하여 표상이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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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끽•[滿喫]? ①마음껏 먹고 마심. ②욕망을 마음껏 충족함. ¶~하다?
돈끽[頓喫]? 한꺼번에 마음껏 많이 먹음.
포끽[飽喫]? ≒포식(배부르게 먹음).
매끽[賣喫]? 물건을 팔아먹음.
[2편에서 이어짐]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집팀들이 해체된 지도 10여 년이 넘는다.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17 개정판
-2009년 이후 2016년 말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최신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다.
* 최근 2~3주간 이 <띄어쓰기.맞춤법> 책자가 품절되어
불편을 끼쳐 드려서 대단히 송구스럽다.
실은 이 개정판 작업 때문에 그리되었다.
거듭 사과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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