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8회(2017.1.2.) 우리말 겨루기 새해 특집
-구성미 님 자매팀의 달인 등극을 축하합니다!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아주 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사전이나 맞춤법을 검색해 보라. 그걸 습관화하면 된다!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금상첨화다. 단,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 무작정 낱개의 낱말들을 모두 외우려 들면 쉬 지쳐서 중도에 포기하게 된다.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황유진 및 가족 (황용태 -부친, 이혜림-모친). 유진은 국어 교사가 꿈인 여고생. 2016년 9월 예심 합격자.
손정화 및 가족 (정현주 -모친, 손시연-자매). 2016년 9월 예심 합격자.
정다엽 및 가족 (정홍권 -부친, 정인용-오빠). 2016년 상반기 광주 지역 예심 합격자. ⇒2인 대결 진출
구성미 및 가족 (구성희/구봉심 자매). 2015년 하반기 부산 지역 예심 합격자. ⇒47대 달인 등극
□ 새해 선물
3인 가족 1팀의 가족 경연장. 달인팀이 탄생되어 3천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과히 새해 선물이라 해야 할 듯. 참으로 아름다운 일이다.
가족 겨루기임을 감안해서인지 전반적으로 출제된 문제 수준이 하향 조정되었다. 달인 도전 문제도 지금까지의 수준에 비해서는 그야말로 평이하고 무난한 것들이었고. 그럼에도 이러한 달인팀의 탄생은 꾸준한 대비 후에 찾아오는 행운이기도 하다.
팀 단위의 달인 탄생은 거의 12년 만의 일이다. 7대 달인팀 최초희/김민영 팀(당시 고려대 국어교육과 재학 중. 63회 2005년 4월 16일) 이후 처음으로 탄생되었다.
□ 출연 대기 상황
이번 탄생한 달인팀의 주역 구성미 님은 예심 합격 후 꼬박 1년을 기다린 분. 나머지 분들은 모두 최근 합격자들이다. 다른 합격자들의 출연 현황이나 대기 상태에 관한 상세한 내용은 다음 사이트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 http://blog.naver.com/jonychoi/20207621752.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출제된 말들을 문제 풀이순으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밑줄 그은 것들은 처음 출제된 말들 : 개근상장, 몽우리, 백발백중, 칼퇴근, 근하신년, 우스갯소리, 고작, 장밋빛, 가시 먹은 것 같다/~가 박히다/~가 돋치다, 어부바, 붓이 가볍다/머리가 ~/주머니가 ~, 대박, 대단히, 철가방/책가방/손가방, 안성맞춤, 손가락장갑/면장갑/털장갑, 가리다, 군소리, 대기만성, 손아귀, 대거리, 재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 재미적다, 바르다, 당장, 우리다, 납작코가 되다
-이번의 쓰기 문제는 가족 출연임을 감안한 것인지 주로 사이시옷 관련 문제들이었고 그 밖에 흔히 나오는 ‘안성맞춤’이 있었다 : 우스갯소리/장밋빛/안성맞춤
-특별히 돌아볼 말들이 없어서, 낱말 풀이는 생략한다.
□ 달인 도전 문제
-달인 도전 문제
앞서 적은 대로 평이했고 무난했다. 기본적인 것들이 출제되었다. 게다가 문제 항의 수도 평소 7개에서 6개로 줄여 부담을 줄여주었다. 멋진 새해 선물이었다.
- 출제된 문제 : 키가 ____ 그는 취직 후 서울에 ___ 얻어 살았다. ___ 당당했던 그는 첫 직장이지만 ___ 누구보다 ___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신년을 맞아 그는 살을 ___ 추위를 뚫고 나를 찾아와 인사를 하기도 했다.
- 주어진 말들 : 어릴때부터/어릴 때부터/어릴때 부터; 전셋집을/전세집을; 에리는/애리는/에는/애는; 실수하기는 커녕/실수하기는커녕; 쪼꼬마한/쪼끄마한; 느지막이/느즈막히/느즈막이; 사기충천해/사기충전해
- 정답 : 키가 쪼끄마한 그는 취직 후 서울에 전셋집을 얻어 살았다. 어릴 때부터 당당했던 그는 첫 직장이지만 실수하기는커녕 누구보다 사기충천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신년을 맞아 그는 살을 에는 추위를 뚫고 나를 찾아와 인사를 하기도 했다.
기초적인 것들이었으므로 문제 풀이는 생략한다. 도전자가 고백했던 '사기충천/사기충전'의 구분 문제는 한자어를 공부할 때 한자를 함께 익히는 것이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를 알게 해주는 좋은 예다. 사기가 하늘을 찌른다는 뜻이므로 하늘을 찌른다는 ‘충천(衝天)’을 쉽게 떠올릴 수 있으므로. 한자를 아는 이들에겐 누워 떡 먹기 수준이 아니었을까.
아직도 독감이 위세를 떨치고, 조류독감도 말끔하게 구제되지 않았다. 하루빨리 좋은 소식을 들었으면 좋겠다. 우리에게 제대로 들리지 않는 축산 농가들의 근심이 주말의 서울광장 시위대 목소리보다도 더 클 듯하다.
오늘도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시길 기원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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