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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다시 겨루기 646회 문제 풀이(2)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16. 12. 21.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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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6(2016.12.19.) 우리말 다시 겨루기(2)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아주 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사전이나 맞춤법을 검색해 보라. 그걸 습관화하면 된다!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금상첨화다. ,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 무작정 낱개의 낱말들을 모두 외우려 들면 쉬 지쳐서 중도에 포기하게 된다. -溫草 생각.

 

일반 문제 중 맞춤법 관련 문제

 

일반 문제에서 다뤄진 것들 중 어사무사/어삼모사/어사모사, 나비잠/대자잠/큰댓잠 등은 맞춤법(올바른 표기) 문제.

 

-어사무사하다/어삼모사~/어사모사~ : 한문* 실력이 있으면 낱말 익히기에 도움이 되는 한자어. ‘어사무사(於思無思)를 직역하면, ‘생각을 하는 데서 거의 생각이 안 난다는 뜻이다. 그래서 우리말 뜻풀이에서는 생각이 날 듯 말 듯 하다가 되었다. , 한문 어법에서 기원한 한자어를 어근으로 하고 있는 낱말.

 

[*한문 : ‘한자어한문을 헷갈리시는 분들이 적지 않다. ‘한문은 한자를 사용하여 작성한 문장을 이르며(‘學而時習之 不亦說乎등처럼), 한자어란 어근이 한자로 이뤄진 우리말을 이른다.]

 

이와 관련하여, 흔히 어슴어슴하다아슴아슴하다를 쓰기도 하는데, 이는 잘못. 아래 설명을 참조하시길.

 

생각이 잘 안 나고 어사모사/어슴어슴하다 : 어사무사의 잘못.

[설명] ‘어슴어슴하다주위가 어슴푸레하다를 뜻하는 방언(충청). 참고로, ‘아슴아슴하다정신이 흐릿하고 몽롱하다의 뜻.

어사무사하다[於思無思-]? 생각이 날 듯 말 듯 하다.

 

-나비잠/대자잠/큰댓잠 : 아이가 큰대자 모양으로 자는 잠이라서 흔히 대자잠/큰댓잠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없는 말로, ‘나비잠의 잘못.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한자 를 이를 때는 큰 대 자로 적지만, 한 낱말의 복합어 큰대자(-大字)’로 적을 때는 한자 자와 같이 팔과 다리를 양쪽으로 크게 벌린 모양을 이른다는 점이다.

 

이 잠의 종류는 앞서 적은 대로 이 <우겨>에서 심심하면 출제되는 말이니, 잘 익혀두시기 바라고, ‘나비잠과 같이 동물의 이름에서 비롯된 잠의 종류만 다시 전재한다.

 

노루잠? 깊이 들지 못하고 자꾸 놀라 깨는 잠.

토끼잠? 깊이 들지 못하고 자주 깨는 잠.

괭이잠? 깊이 들지 못하고 자주 깨면서 자는 잠.

벼룩잠? 깊이 잠들지 못하고 자꾸 자다가 깨는 잠.

나비잠? 갓난아이가 두 팔을 머리 위로 벌리고 자는 잠.

새우잠? 새우처럼 등을 구부리고 자는 잠. 주로 모로 누워 불편하게 자는 잠을 의미.

갈치잠? 비좁은 방에서 여럿이 모로 끼어 자는 잠.


달인 도전 문제

 

-달인 도전 문제

 

지난 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 출제된 문제들은 모두 이곳 문제 풀이에서 다룬 것들이다. 개별적으로도 다뤘고, 일반적으로도 다뤘다. 특히 보잘것없는의 띄어쓰기는 20여 회 이상 다뤘고, ‘별 볼 일 없다의 경우도 10여 회 가까이 다뤘다. 다만, ‘별 볼 일 없다별 볼일 없다는 그 의미와 용법이 다르다는 점에서 좀 주의해야 할 말이었다.

 

-달인 도전 문제의 지문에서 눈여겨봐야 할 것들 : 1편에서 언급한 대로, ‘그 후가 있었다. 1편에서 상세히 설명했으므로, 추가 설명을 생략한다.

 

-달인 도전 문제 수준 : 전체적으로 무난했고, 몹시 까다로운 고난도의 문제는 없었다. 다만, 공부하지 않은 채로 어림짐작으로 찍을 경우는 도전자의 경우처럼 퀴즈란/퀴즈난의 문제에서 눈에 익은 잘못된 답을 고르기 쉬웠다. 공부한 이들에게는 별 볼일 없다가 좀 까다로운 편이었다.

 

난도 분포를 보면 별 5개 기준, 대부분 3개 수준이었으며, 위의 두 문제는 3.5~4개 정도라 해야 할 듯하다. ‘복구/복귀는 중학생 수준의 별 두 개 정도.

 

- 출제된 문제 : 그는 눈 ____ 계단에서 발을 잘못 ____ 다치는 바람에 입원했다. 가만히 누워서 ____ 시간을 보내기 싫어 신문에 있는 ____ 문제를 푼다거나 ____ 내용의 책까지 읽었다. 그 후 ___ 학교에 원상으로 _____.

 

- 주어진 말들 : 보잘 것 없는/보잘 것없는/보잘것없는; 머지않아/머지 않아/멀지않아; 복구했다/복귀했다; 퀴즈란의/퀴즈난의; 내딛어/내디뎌; 덮인/덮힌; 별볼일없이/별 볼일 없이/별볼일 없이

 

- 정답 : 그는 눈 덮인 계단에서 발을 잘못 내디뎌 다치는 바람에 입원했다. 가만히 누워서 별 볼일 없이 시간을 보내기 싫어 신문에 있는 퀴즈난의 문제를 푼다거나 보잘것없는 내용의 책까지 읽었다. 그 후 머지않아 학교에 원상으로 복귀했다.

 

문제 풀이의 상세 부분은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의 해당 부분 전재분이다. (주기[朱記] 표제어는 신규 추가분). 상세 설명분은 단순히 이번에 출제된 것들만을 다룬 것이 아니며, 설명에 포함된 것 중에는 무척 까다로운 고급 문제감들도 적지 않다. 그런 것들이 출제되지 말란 법이 없다. 따라서, 이번에 출제된 것들만이 아니라 그와 관련된 것들도 반드시 한꺼번에 익혀들 두시기 바란다. 그중에는 고난도의 것들도 포함되어 있고, 일상적인 것들도 있다. 그런 것들 중 특히 아직 출제되지 않은 것들에도 주목하여 익혀두시기 바란다.

 

좀 까다로웠던 것들부터 살펴본다.

 

-퀴즈란/퀴즈난 : 두음법칙 관련 문제. 이곳에서 여러 번 설명한 바 있으므로 내 책자의 해당 부분 중 일부분만 전재한다.

 

(4)특수 사례 : ‘()/()과 같은 한자어.

-고유어 뒤에서는 ’ : 어린이난. 어버이난. 고유어를 접두어로 봄.

-한자어 뒤에서는 ’ : 독자란. 기고란. 의견란. ¶강수량. 수확량 구름양. 일양.

-외래어 뒤에서는 ’ : 가십난.

(5)헷갈리기 쉬운 ()’()’ :

-‘피란(避亂)’과 같이 난리를 뜻하는 ()’은 두음법칙에 해당함. , 홀로 쓰일 때는 ()’이지만, 한자어 뒤에서의 ()’은 독립된 낱말이 아닌 형태소이므로 으로 표기 =>홍경래의 난; 동란/무신란/임진란.

-그러나 ()’은 두음법칙과 무관함 : 피난(避難)/고난(苦難)/수난(受難)/재난(災難)/환난(患難).

(6)두음법칙에서 제외되는 우리말들 : ¶두 냥; 몇 년; (몇 리, 그럴 리가); 녀석; ; (실 한 님, 홍길동 님); 냠냠이

(7)/’()/’(), ‘/’()/’() /’()의 표기 : ‘’, ‘은 두음 법칙에 따라 낱말의 첫머리 이외의 경우에는 본음대로 적음. 다만 모음이나 받침 뒤에서는 , 로 적음. ¶열사/강렬/나열/분열, 율격/취업률/비율/선율.

(8) 외래어와 연결되는 한자어 중 상당수는 ()/()’의 경우와 달리 예외로 인정 : 율리우스력(-); 펀치력(-)/슈팅력(-); 가스로(-); 모델료(-)/컨설팅료(-); 파이론(-); 햄릿류(-); 테헤란로(-)/조깅로(-).

 

-별볼일없이/별 볼일 없이/별볼일 없이 : 아래에 전재하는 설명 참조.

 

별볼일/별볼 일 없는 일로 웬 법석이냐 : 별 볼 일의 잘못.

[주의] 별볼일/별볼 일/별 볼일도 없이 얼쩡거리기는 : 별 볼일의 잘못.

[설명] 별볼일은 없는 말. ‘별볼 일이 성립하려면 별보다가 있어야 하는데, 없는 말. ‘별 볼 일 없다/있다는 관용구. 관용구이므로 연속되는 단음절어 붙여 적기 허용도 곤란함. 별 볼일은 관형사 (보통과 다르게 두드러지거나 특별한)’볼일(해야 할 일)’을 꾸며주는 형태로서, ‘특별히 해야 할 일을 의미하며, 관용구로 쓰일 때의 별 볼 일과는 다른 의미임.

별 볼 일 없다? 대단하지 않고 하찮다.

별 볼 일 있다? 보통과 구별되게 다르다.

 

- 내딛어/내디뎌 : 준말의 활용에서 모음 어미와 연결될 때는 원형을 적어야 한다는 규정과 관련되는 문제. 이 역시 여러 번 다뤘던 바 있다. , 북돋다북돋우다’, ‘외다외우다의 두 말은 예외. 준말 꼴에 직접 모음을 연결할 수 있다.

 

◈♣준말 용언의 활용형 연결 : 모음 어미일 때와 자음 어미일 때

[예제] 이제 그 첫발을 내딛으려 합니다 : 내디디려의 잘못. 모음 어미와 연결.

발을 헛딛어서 그만 넘어졌다 : 헛디뎌서의 잘못. 모음 어미와 연결.

아직 서툴어서 실수가 많다 : 서툴러서의 잘못. 자음 어미와 연결.

[설명] 준말 꼴은 활용형에서 모음 어미와는 연결할 수 없고, 원말 꼴만 가능함.

<>‘의 경우, 모음 어미와는 원말인 내디디-’의 꼴로만 연결. <>‘내디디내디뎠다’, ‘내디디’, 내디디내디뎌서. ‘딛다역시 딛을방아’(x)/‘디딜방아’(o). 그러나, 자음 어미와는 준말인 -’의 꼴로 결합 가능함. <>‘내딛고/내딛는/내딛지’(o).

[유사] 갖다/가지다 가져(o)/갖어(x); 가지려(o)/갖으려(x)

머물다/머무르다 머물러(o)/머물어(x); 머무르려고(o)/머물으려고(x)

서툴다/서투르다 서툴러(o)/서툴어(x); 서투르니(o)/서툴으니(x)

헛딛다/헛디디다 헛디뎠다(o)/헛딛었다(x); 헛디뎌서(o)/헛딛어서(x)

[예외] 준말의 활용형이 인정되는 것도 있음 : ‘북돋아북돋워. 외는외우는’. 이 두 낱말은 각각 북돋다북돋우다’, ‘외다외우다꼴의 준말.

 

- 보잘 것 없는/보잘 것없는/보잘것없는 : 앞서 언급했듯이, 이곳에서 20여 회 이상 다뤘던 말. 함께 다루는 다른 말들도 주의해서 살펴두시라고 여러 번 되풀이했다. 아래에 예시되는 낱말들은 모두 출제 가능성이 높은, 비교적 까다로운 것들이다.

 

물 샐 틈 없이 경계 중 : 물샐틈없이의 잘못. 물샐틈없다[]

보잘 것 없는 사람을 반겨주시니 : 보잘것없는의 잘못. 보잘것없다[]

[비교] 쉴새없이 떨어지는 물 : 쉴 새 없이의 잘못. 복합용언이 아님.

철딱서니없는 사람 같으니라고 : 철딱서니 없는의 잘못. 두 낱말.

흉허물없이 지내는 사이입니다 : 흉허물 없이의 잘못. , ‘허물없다는 한 낱말.

[설명] 없다(없이)’가 붙어 한 낱말을 이룬 복합형용사/복합부사는 보잘것없다(보잘것없이)/터무니~/하잘것~/물샐틈~/만유루[萬遺漏]~/스스럼~/아랑곳~/엉터리~/위불위~/옴나위~’ 정도임. , ‘물샐틈없다는 한 낱말의 복합용언이지만, ‘쉴 새 없다는 세 낱말. 이러한 구분은 물샐틈없다물을 부어도 샐 틈이 없다는 뜻으로, 조금도 빈틈이 없음을 뜻하는 특정의 의미가 있는 비유어지만, ‘쉴 새 없다는 글자 뜻 이외의 다른 뜻이 없는 말이기 때문에 (, 별달리 특정할 의미가 없기 때문에) 복합어로 인정하지 아니한 것임. 이와 같이 조심해야 할 것들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음 : 밑도끝도없다’(x)/‘밑도 끝도 없다’(o); ‘쉴새없다’(x)/‘쉴 새 없다’(o); ‘철딱서니없다’(x)/‘철딱서니 없다’(o); ‘흉허물없다’(x)/‘흉허물 없다’(o). , 허물없다(o).

 

- 머지않아/머지 않아/멀지않아 : 맞춤법 공부를 조금이라도 한 이들에게는 기본적인 수준의 문제. 여기서 멀지(x)-/머지(o)-’인 것은 어간 끝 받침 , , 앞에서 줄지 않는 게 원칙인데, 관용상 이 줄어진 형태가 굳어져 쓰이는 것은 준 대로 적는다는 표준어 규정에 따른 표기다. 주의할 것은 ‘(-지 말아라-지 마라)’의 경우, 예전에는 비표준어로 보았으나, 두 가지 모두를 인정하기로 했다(2015.12.)는 점이다. 아래 설명 참조(내 책자의 부록편에 있는 내용이다).

 

어간 끝 받침 , , 앞에서 줄지 않는 게 원칙인데, 관용상 이 줄어진 형태가 굳어져 쓰이는 것은 준 대로 적는다. <>(-다 말다)-다마다; (말지 못하다)마지못하다; (멀지 않아)머지않아; (-자 말자)-자마자; (-지 말아)-지 마(); (-지 말아라)-지 마라.

 

‘(-지 말아라-지 마라)’의 경우는, 예전에는 비표준어로 보았으나, 두 가지 모두를 인정하기로 함(2015.12.) 한편, ‘-다마다는 사전에 따라 ‘-고말고의 방언으로 다루어지기도 하였으나, 표준어로 인정한 것이다. (표준어 규정 제 26항 참조.)

 

우리가 잘 살게 될 날도 멀지 않았어 . 머지않아 잘 살게 될 거야 : 모두 맞음.

[설명] 머지않아’(시간)는 부사. 붙여 씀. ‘멀지 않아’(거리)는 띄어 씀. ¶머리 위에 무쇠 두멍이 내릴 때가 멀지 않았다?. 그러나, 위의 예문에서는 ‘~잘 살게 될 날도 머지않았어.’로 쓰는 게 나음. ‘멀지 않다는 주로 공간 개념임.

머지않다? 시간적으로 멀지 않다.

멀다? 거리가 많이 떨어져 있다. 어떤 기준점에 모자라다. ¶고수가 되려면 아직도 멀었다. 서로의 사이가 다정하지 않고 서먹서먹하다. 시간적으로 사이가 길거나 오래다. ¶먼 훗날; 멀고 먼 옛날. 촌수가 매우 뜨다. ¶먼 일가친척. (비유) 어떤 시간이나 거리가 채 되기도 전. ¶사흘이 멀다 하고 오갔다.

 

- 덮인/덮힌 : 기본적인 문제. ‘덮다의 피동형은 덮이다’. ‘의 경우는 대체로 사동형에 쓰인다. ‘덥다의 사동사가 덥히다이듯이.

 

덮힌 겨울산은 : 덮인의 잘못. []

겨울 오는 한라산에 눈이 덮혀도 : 덮여도의 잘못.

베일에 덮혀 있던 사건이 드디어 : 덮여의 잘못.

[설명] 발음 관행과 착각으로 대부분 덮히다를 잘못 사용함. ‘덮히다덮이다의 잘못. ‘덮다의 피동은 예외 없이 덮히다가 아닌 덮이다’. ¶이불에 덮여 있는 아기; 온 세상이 하얀 눈에 덮여 있는.

덮히다? 덮이다의 잘못. 없는 말.

덥히다? 덥다(기온이 높거나 기타의 이유로 몸에 느끼는 기운이 뜨겁다. 사물의 온도가 높다)’의 사동사.

 

- 복구했다/복귀했다 : 설명이 필요 없는 낱말 뜻 구분 문제. 중학생 수준의 낱말들이므로 설명은 생략한다. 이와 같이 미세한 표기 차이로 헷갈리기 쉬운 한자어들이 적지 않다. 이것들은 이곳의 다른 게시판 <우리말 공부 사랑방>5회에 걸쳐 게시한 바 있다. http://blog.naver.com/jonychoi/220338973565. 이러한 내용들은 다음 달에 출간될 내 책자에도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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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출연자 중에서도 너무를 너무 애용해 온 탓에 그 말이 입에 붙은 듯한 사람이 두 사람이나 있었다. ‘너무 좋았다는 식으로. 재작년부터 이 말을 긍정문에도 쓸 수 있게 했기 때문에 쓸 수 없는 바는 아니나, 너무의 남발과 애용 버릇은 사람값을 떨어뜨린다. 면접에서 낙방까지 시킬 정도로. (상세판은 http://blog.naver.com/jonychoi/220402074933에 있다.)

 

길게 적는 대신에, 아래의 두 예문 그룹들을 비교해 보시기 바란다. 언어는 그 사람이다. 언어에 그 사람의 품격이 담긴다. 요즘 발간된 책자 중에는 <언품(言品)>이라는 제목이 붙은 것도 있을 정도다.

 

(1) 말로 표현할 수 없이 너무 기뻐요/오늘 너무 즐거웠습니다/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너무 슬펐어요/이곳이 넘() 더 좋군/너무 끔찍한 광경/부모에의 효도는 너무 당연한 일/() 아름다웠던 여인/() 모르더군/그녀를 너무 사랑했던 그/너무 귀여운 여인/너무 예뻤다니까요/그동안 너무 수척해졌군/너무 어려운 시험이었다/너무 먹었더니 배가 거북해/() 많은 사람 중에 하필 나를.

 

(2)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엄청 기뻐요/오늘 대단히 즐거웠습니다/매우 감동적이었습니다/몹시 슬펐어요/이곳이 훨씬 더 좋군/아주 끔찍한 광경/부모에의 효도는 극히 당연한 일/무척 아름다웠던 여인/전혀 모르더군/그녀를 끔찍이 사랑했던 그/정말 귀여운 여인/진짜() 예뻤다니까요/그동안 많이 수척해졌군/굉장히 어려운 시험이었다/잔뜩 먹었더니 배가 거북해/ 많은 사람 중에 하필 나를.

 

진행자가 남자 아나운서로 바뀐다. 들리는 말로는 12일 방송분에서 달인이 탄생되는 듯하다. 진행자가 바뀔 때마다 달인이 탄생되기도 하는데...

 

다음 주에는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연예인 특집이 방송된다. 출연자는 김종화/김지선(코미디언. )/김현철(코미디언)/윤수현인데, 두 코미디언을 빼고 나머지 두 사람은 내겐 금시초문인 연예인들이다.

 

독감주의보가 해제되었으면 좋겠고, 조류독감도 얼른 구제되었으면 좋겠다. 우리에게 제대로 들리지 않는 축산 농가들의 근심이 주말의 서울광장 시위대 목소리보다도 더 클 듯하다.

 

오늘도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시길 기원한다. []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집팀들이 해체된 지도 10여 년이 넘는다.


​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16 개정판

 

   -70여 쪽이 증면된 개정판이 나왔다.

    500여 문례를 추가 보충했고, 2009년 이후 2015년 말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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