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7회(2017.3.6.)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1)
-미래의 언어치료사 조은별 님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아주 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사전이나 맞춤법을 검색해 보라. 그걸 습관화하면 된다!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금상첨화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것들을 챙겨보는 것. 단,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 무작정 낱개의 낱말들을 모두 외우려 들면 쉬 지쳐서 중도에 포기하게 된다.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조은별 : 26. 대학원생. 아빠는 공주 사랑, 엄마는 아들 사랑. 숫자 암기력이 특출함. 10초 내에 3자리 이상의 숫자 10개를 순서대로 암기. 10년 전의 친구 전화번호 기억. 언어치료사가 꿈. 별명. 만화 속의 은별. 맑고 차분하고 조신한 재원. ‘16년 1월 정기 예심 합격자. ⇒우승!
박준용 : 35. 국어 교사. 별명 ‘돌부처’. 내성적 : 출퇴근길에 큰소리로 혼자 노래를 부름. 초임 교사 시절 ‘~할께’의 표기를 수학 교사가 ‘~할게’로 수정해 준 게 충격. ‘16년 상반기 창원 지역 예심 합격자. ⇒2인 대결 진출
강호윤 : 36. 음악인. 밴드 ‘로맨틱펀치’ 기타리스트. 기타 연주 15년 차. 아르바이트 10년. 여의도에서 도시락 배달도 했음. “(제가) 정말 대단하죠?”. 작사도 하는데 현재 외국어 부스러기들이 꼭 들어가고 있는데, 고유어만으로 된 노랫말을 만들고 싶음(달인이 되면). ‘16년 8월 정기 예심 합격자.
김남신 : 67. 주부. “외로워요”(집에 남편과 아들 둘. 모두 경상도 사람. 말들이 없음. 적막할 정도). ‘16년 상반기 춘천 지역 예심 합격자.
□ 출연자 속사화
늘 그렇지만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분들은 모두 한결같이 대단하신 분들. 특히 준용 님은 국어 교사로서 용감하게(?) 출연하셨다. 전에도 적었지만, 국어 선생님들은 특히 이 무대에 서서 자신의 실력이 들통나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자신이 말했듯 내성적인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자리에 나오는 일은 여간만 한 결심이 아니고는 참으로 힘든 일. 과감한 선택과 용기 있는 고백(초임 교사 시절의 실수)에 박수를 보낸다.
다만, 어제도 출제되고 요행히 준용 님 혼자 정답을 적은 사이시옷 문제(‘뒤탈’)에서와 같이, 정확하게 그 이유를 공부하지 않아서 답을 적고도 불안해하는 일은 국어 교사로서는 조금 생각해봐야 할 일이다. 학생들에게 그 이유를 설명해줘야 하는 것이 국어 교사의 기본적인 직분이기도 하므로.
호윤 님 또한 걸출한 분임에 틀림없다. 무명 밴드의 기타리스트로 생업을 위해 도시락 배달 등을 할 정도로 이런저런 아르바이트 생활을 하면서 음악인으로 버텨내기도 만만찮은 일인데, 거기에 우리말 공부까지 놓지 않았다는 건, 찬탄과 더불어 큰 박수로 응원하고도 남을 일이다.
호윤 님이 언급한 요즘 노래들 속의 영어 부스러기들. 요즘 세태로 보아서는 그게 조금이라도 들어가지 않으면 팔리지(?) 않는 괴상한 시대가 되었다. 그리고 그런 풍조가 아이들의 영어 실력을 바닥으로 끌어내린다. 영어가 들어간 노래인데도 그러냐고? 한마디로 말이 안 되는 웃기는 조각들이기 때문이다.
몇 해 전, 한참 유행하고 있는 노래들에 들어간 부스러기 영어들을 잠깐 들여다본 적이 있는데, 하도 기가 차서 이내 내던졌을 정도다. (상세한 이야기는 이번 주말에 출간되는 졸저 <열공 우리말>에서 다룬 잘못된 부스러기 영어 편을 보시길...) 평생 온갖 영어시험에 시달리면서도 제대로 된 영어 한마디 하지 못하는 이유, 그건 엉터리 부스러기 영어들을 사용하면 그래도 좀 있어 보이는 듯한, 잘못된 의식과도 연결된다.
남신 님의 경우도 그 연세에 우리말 공부를 한다는 것은 참으로 드문 일이다. 삶에 윤기를 더하는 대견한 선택이시기도 하고. 인간은 자력으로 세상에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하면 그 이후로는 평생 선택의 기로에 선다. 큰 것이든 작은 일이든. 노년의 삶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오늘 혹은 내일 무엇을 할 것인가를 선택하는 일이 이어지고, 그 내용과 방향에 따라 열매는 천차만별이다. 쭉정이를 선택한 사람은 쭉정이만 거둔다.
다만 남신 님의 경우, 공부량과 공부 자료에 허점이 많이 보였다. (혼잣말처럼 하신 말씀, ‘차라리 공부를 하지 말고 올걸. 더 헷갈리네...’는 대단한 착각이시다. 죄송한 얘기지만, 실제로는 공부량에서 출연자 중 제일 적으셨던 듯하고, 공부 자료도 아주 얄팍한 것들이셨던 듯하다. 속담과 관용구들을 주로 다룬.)
특히, 우리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한자어를 제대로 익히려면 기본적인 한자 실력은 필수다. 어제의 홀수 회에서는 유난히 한자어 출제가 많았는데 (13개), 쓰기 문제에서 남신 님 홀로 오답을 적은 ‘성대묘사’와 같은 것도 그 좋은 예이고, 첫 번째 문제 ‘마천루’에서도 그 연세의 분들에겐 아주 익숙한 낱말인데 그냥 흘려보내셨다. 최대의 오답 수를 기록한 ‘십이분’ 역시 한자어 세대에게는 아주 익숙한 낱말이었다.
은별 양은 여러모로 주목할 만한 재원. 표정과 숫자 암기력도 멋졌고, 특히 언어치료사를 꿈꾸는 베풀기 삶과 아주 잘 어울리는 ‘선한 사람’이었다. ‘언어치료사’란 언어장애 환자의 장애원인을 평가·진단하고 치료하는 이를 말한다. ‘언어재활사’라고도 하는데, 언어를 이해하는 능력/표현/발음 등의 어려움으로 의사소통이 불편한 사람을 대상으로 언어 능력을 회복하도록 도와준다. 세부 영역으로 들어가면, 이 두 가지가 조금 다르긴 하지만.
한편, 언어심리치료사도 있다. 피상담자가 사용하는 언어 중 특정 의미가 부여되어 있거나, 자주 사용되는 말, 기피어, 공포어... 등을 찾아내어 언어 습관을 교정함으로써 불안/공포로부터 벗어나게 하여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아주는 일을 한다. 앞으로 더욱 각광을 받을 미래 직업 중의 하나다. 미래는 인간관계가 더욱 미세하게 쪼개지면서, 소통의 문제가 크게 작용하고, 거기서 언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늘어나게 되기 때문이다. 지금도 악성 댓글이나 무언의 집단 언어폭력이 사람 하나를 폐인으로 만들어가기도 하니까.
□ 특이사항
앞서 적은 대로 한자어를 좋아하는 홀수 회답게(?) 한자어들이 13개나 나왔다. 그리고 그 개수가 문제라기보다도 동원된 어휘들이 예전에 흔히 사용되던 것들이 많이 나왔다. 앞서 인용한 ‘마천루, 십이분’도 그렇고, ‘작위적, 문자’ 등도 시대를 꿰나 거슬러 올라가야 흔히 쓰이던 것들이었다.
속담과 관용구 등은 여전했지만 출현 빈도가 줄었고, 부사 문제가 전멸(?)한 대신에 오랜만에 관형사 문제(‘아무런’)가 나왔다. 비유어 문제도 숫자가 줄었지만, 쓰기 문제와 같은 일반 문제에서의 맞춤법 문제는 여전했고, 어제는 네 개 나왔다.(‘뒤탈/이파리/성대모사/아귀찜’). 사이시옷(‘뒤탈’), 올바른 표기(‘이파리/아귀찜’), 한자어 구분(‘성대모사’) 등으로 다양했다.
달인 도전에서 희한한 일이 벌어졌다. 아마 처음으로 생긴 일인 듯하다. 문장 전체의 의미에 어울리게 주어진 말들을 배치한 다음 맞춤법을 확인해야 하는데, 배치에서 차질이 생기는 바람에, 몇 개의 어절*들이 엉뚱한 곳으로 배치된 것. 도전자가 차분한 편인데도 막상 마지막 단계의 도전이라 지나치게 긴장했는지, 엉뚱한 곳에 배치된 어절들 탓에 두 개를 빼고는 모두 오답이 되고 말았다. 물론, 선택한 어절들 중에도 오답들이 있었지만.
[참고 : 우리말 띄어쓰기의 기본 원칙에 ‘낱말은 띄어 쓴다’가 있다. 하지만, 이는 정확한 표현이 아니고, ‘어절은 띄어 쓴다’이다. 어절은 문장의 최소 단위인데, ‘낱말은 띄어 쓴다’에서 ‘낱말은/띄어/쓴다’가 각각의 어절이다. ‘낱말은’이란 말은 ‘낱말’이란 낱말에 조사 ‘은’이 결합한 어절이다. ‘낱말’이란 홀로 자립해서도 온전하게 쓰일 수 있는 것을 이르는데, 조사는 앞말에 붙어서만 기능하기 때문에 품사이긴 해도 낱말에 들지는 못한다. 어미 또한 앞말에 붙어서 쓰이기 때문에 낱말이 될 수 없으며 품사 구분에도 들지 못한다. 꼴이 하나로 확정되지 못하고 변하기 때문이다. 더 상세한 것은 전문적 영역이므로, 학교 문법에서 인정하는 품사에는 명사, 대명사, 수사, 조사, 동사, 형용사, 관형사, 부사, 감탄사의 아홉 가지가 있다는 정도로만 기억하는 선에서 멈춰도 된다.
이번 달인 문제들은 대체로 까다로운 편이었다. 복합어 구분 문제(‘손보신다/면목 없다’)도 그렇고, 의성어/의태어의 올바른 표기 문제는 몹시 까다로운 고난도에 속하는데 그것도 두 문제나 나왔다. ‘박이다/박히다’의 구분 문제 역시 작심(?)하고 깊이 공부해 둔 이들에게만 헷갈리지 않는 고난도의 문제.
그중 ‘손보신다/송골송골/면목 없다/번젓번/박인’의 5문제는 이곳 문제 풀이에서 다룬 것들이고, 특히 ‘송골송골’은 5회나 언급한 바 있다. 흔히 ‘박힌’으로 쓰기 쉬운 ‘박인’도 3회나 다뤘다. 어쩌면 처음 대하는 문제일 수도 있는 ‘오면가면/오며가며’의 앞에서, 내 책자를 공부하신 안방 달인들은 쾌재를 불렀을지도 모르겠다.
지문에서는 ‘굳은살’이 주의해야 할 말이었지만, 흔히 쓰는 말이어서 난도상으로는 평이한 축에 속한다.
□ 출연 대기 상황
세 분이 작년 상반기 합격자들이고, 출연자 중 가장 최근(?)이랄 수 있는 강호윤 님도 작년 8월 예심 합격자. 다른 합격자들의 출연 현황이나 대기 상태에 관한 상세한 내용은 다음 사이트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 http://blog.naver.com/jonychoi/20207621752.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출제된 말들을 문제 풀이순으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밑줄 그은 것들은 처음 출제된 말들 : 마천루, 문전성시, 가위바위보, 책상다리, 오십보백보, 가름, 작위적, 정보통, 무탈하다, 뒤탈, 천상천하, (속)씨암탉 잡은 듯하다, 이파리, (관)어디라 없이/어디에다 대고, (관)얻어들은 풍월, 상대하다, 과학사전/대사전/사전학, 십이분, 간직, 혹은, 계획도시/신도시/도시권, 터무니, 새사람, 성대모사, 아귀찜, 문자, 아무런, 묵은빚, 움직임, 허수아비.
-기출 문제 활용 : 가끔 기출 문제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는 분들이 있다. 지당한 얘기다. 그러나 거기서 조심해야 할 게 있다. 기출 문제는 공부 방향/깊이/양을 짐작하는 데에 참고용이다. 그걸 공부했다고 해서 공부를 끝낸 것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 특히, 달인 도전을 꿈꾸시는 분들은.
기출 문제 공부는 기초 단계로서, 달인 도전을 향한 공부량에서 보자면 1/1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위에서 밑줄로 처리된 것들을 보라. 30문제 중 몇 개를 빼고는 모두 새로운 말들이다. 650회를 넘긴 지금까지도 단 한 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말들이 새로 나왔다. 다시 말해서 기출 문제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것들이다.
- 맞춤법 관련 문제 : 이번 회에는 대체로 무난한 것들로, 4문제(‘뒤탈/이파리/성대모사/아귀찜’)가 나왔다. 사이시옷 문제(‘뒤탈’)는 이번에도 빠지지 않았다.
○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부분에서의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돌아볼 말들을 출제순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함께 제시되는 관련어들도 살펴두시기를.
그 전에 몇 가지를 간단히 언급하면, 이번에 나온 ‘터무니’는 이곳에서 우리말 공부를 하신 분들에게는 매우 익숙한 ‘의외의 뜻풀이’ 낱말들에 해당한다. 이 계열에 속하는 것으로는 그 밖에 ‘도무지/엉터리/어처구니.어이’가 있다. 전에도 여러 번 다뤘지만 복습 차원에서, 그리고 새로 이것들을 대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이 네 낱말들을 아래에 먼저 다룬다. 모두 기출 낱말들이다.
도무지•1? 옳고 그른 것을 다스리는 사람. ☞[참고] 아래 세 낱말도 함께 익힐 것.
터무니•? ①터를 잡은 자취. ②정당한 근거/이유.
엉터리•? ①대강의 윤곽. ②터무니없는 말/행동. 그런 말/행동을 하는 사람. ③보기보다 매우 실속이 없거나 실제와 어긋나는 것.
어처구니•≒어이•? 상상 밖의 엄청나게 큰 사람/사물.
그 외에 몇 가지를 언급하자면, 흔히 쓰는 ‘양반다리’는 ‘책상다리’*의 잘못이다. ‘오십보백보[五十步百步]≒오십소백[五十笑百]’는 서로 같은 말이며, ‘뒤탈’과 ‘후탈’도 같은 말이다. ‘무탈하다’는 한자어에서 온 말.
[* 책상다리 : 이 말은 앉은뱅이책상과 관련되는 말인데, 좀 문제가 있는 말이다. 요즘 세상에 책상이라고 할 때 앉은뱅이책상을 떠올릴 이가 얼마나 될까. 책상다리는 도리어 뻗정다리와 같이 뻣뻣한 다리에게 돌려주고, 알기 쉬운 양반다리를 살려야 할 말이다. 이처럼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손봐야 할 말들이 적지 않다.]
출제순으로 살펴본다.
문전 나그네 흔연대접 ? 어떤 신분의 사람이라도 자기를 찾아온 사람은 친절히 대접하라는 말.
문전걸식[門前乞食]? 이 집 저 집 돌아다니며 빌어먹음.
문전성시•[門前成市]? 찾아오는 사람이 많아 집 문 앞이 시장을 이루다시피 함.
문정약시[門庭若市]? 대문 안 뜰이 시장 같다는 뜻으로, 집에 드나드는 사람이 많음.
문전옥답[門前沃畓]? 집 가까이에 있는 기름진 논.
문전옥토[門前沃土]? 집 가까이에 있는 기름진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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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좌•[跏趺坐]≒결가부좌/전가부좌[全跏趺坐]? 부처의 좌법(坐法)으로 좌선할 때 앉는 방법의 하나.
책상다리[冊床-]? ①한쪽 다리를 오그리고 다른 쪽 다리는 그 위에 포개어 얹고 앉은 자세. ☜[주의] '양반다리'는 없는 말. '책상다리'의 잘못. ②줄타기 재주의 하나. 줄 위에서 책상다리를 하고 다리를 폈다 오므렸다 함. ③<佛>부처나 승려의 앉음새의 하나. 두 발을 구부려 각각 양쪽 허벅다리 위에 얹거나 한쪽 발만 얹고 앉는다. 결가부좌, 반가부좌 따위. ¶책상다리가새틀음[冊床-]/책상다리황새두렁넘기[冊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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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보백보[五十步百步]≒오십소백[五十笑百]? 조금 낫고 못한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본질적으로는 차이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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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름? ①쪼개거나 나누어 따로따로 되게 하는 일. ②승부/등수 따위를 정하는 일. ☞[주의] ‘가름’은 ‘가르다’의 어간에 ‘-ㅁ’이 붙은 형태이며, ‘갈음’은 ‘갈다(代替)’의 어간에 ‘-음’이 붙은 형태. ‘가름’은 나누는 것을, ‘갈음’은 대신하는 것, 대체하는 것을 뜻함.
가늠? ①목표나 기준에 맞고 안 맞음을 헤아려 봄. 또는 헤아려 보는 목표/기준. ②사물을 어림잡아 헤아림. [유]가량/겉대중/겨냥
판가름•? ①사실의 옳고 그름이나 어떤 대상의 나음과 못함, 가능성 따위를 판단하여 가름. ②승패/생사존망을 결판내는 일. [유]판막음/판막이/판단
속가름? 돈/물품의 총액을 적고 그것을 작게 잘라서 낱낱이 밝힘. 또는 그렇게 적은 것.
뭇가름? 묶음으로 된 물건의 수효를 늘리려고 더 작게 갈라 묶음. 또는 그런 일.
씨가름? ≒품사 분류(문법을 기술하고 설명하기 위하여 수십만에 이르는 단어를 기능/형태/의미 따위의 공통되는 몇 개의 부류로 구분하는 일).
체가름? 체로 가루를 걸러 내는 일.
측가름[側-]? 몸에 검은 가로줄이 있는 호랑이를 이르는 말.
포기가름? ≒포기 나누기(초목의 영양 번식의 하나).
채반가름[-盤-]? 누에가 자람에 따라 자리를 넓혀 주려고 채반의 수를 늘리는 일.
다리가름? <민속> 경상남도 고성의 천도굿에서, 죽은 사람이 저승길로 들어가는 다리를 상징하는 일곱 자 일곱 치의 베를 가르는 의식.
시왕가름[十▽王-]? <민속> 죽은 사람의 명복을 빌기 위하여 무당이 굿을 하는 일.
쐐기가름? <建> ≒쐐기깨기(구멍을 파고 그 틈에 강철 쐐기를 박아서 큰 돌이나 바위를 쪼개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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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情報通]? 특정 방면의 정보에 정통한 사람.
소식통•[消息通]? ①어떤 일의 내막/사정을 잘 아는 사람. ②≒소식줄[消息-]. 소식이 전하여지는 어떤 계통/연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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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탈하다[無頉-]? ①병/사고가 없다. ②까다롭거나 스스럼이 없다. ③트집/허물 잡힐 데가 없다.
무난하다[無難-]? ①별로 어려움이 없다. ②이렇다 할 단점이나 흠잡을 만한 것이 없다. ③성격 따위가 까다롭지 않고 무던하다. [유]수수하다/안전하다/괜찮다
허물없다? 서로 매우 친하여, 체면을 돌보거나 조심할 필요가 없다. [유]막역하다/스스럼없다/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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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더침•[後-]? ①≒산후더침. ②거의 낫다가 다시 더친 병.
후탈[後頉]? ①≒뒤탈. 어떤 일의 뒤에 생기는 탈. ②거의 낫다가 다시 덧난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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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천하[天上天下]? 하늘 위와 하늘 아래라는 뜻으로, 온 세상.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 <佛>우주 가운데 자기보다 더 존귀한 이는 없다.석가모니가 태어났을 때 처음으로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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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암탉 잡은 듯하다• ? 집안이 매우 화목함의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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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파리•? 나무/풀의 살아 있는 낱 잎. ☜[주의] 낙엽 등에는 사용하기 곤란한 말.
잎사귀? 낱낱의 잎. 주로 넓적한 잎을 이른다.
잎? ①식물의 영양 기관의 하나. 줄기의 끝/둘레에 붙어 호흡작용과 탄소동화작용을 한다. ②이파리를 세는 단위. ③(일부 명사 뒤에 붙어) ‘그 잎’의 뜻을 나타내는 말. ¶오동잎/모싯잎/토란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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얻어들은 풍월 ? 정식으로 배운 것이 아니라 남에게 들어서 아는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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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하다[相對-]? ①서로 마주 대하다. ②서로 겨루다. ③서로 대비하다.
맞상대하다[-相對-]? 마주 상대하다.
괄목상대하다•[刮目相對-]? 남의 학식/재주가 놀랄 만큼 부쩍 늘다. 눈을 비비고 상대편을 본다는 뜻에서 나온 말.
악안상대하다[惡顔相對-]? 불편한 관계에 있는 사람이 서로 같이 있게 되거나 같이 일하게 되다. 불쾌한 얼굴로 서로 대한다는 뜻에서 나온 말.
축일상대하다[逐日相對-]? ≒축일상종하다(날마다 서로 사귀어 어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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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분•[十分]? 아주 충분히.
십이분•[十二分]? 충분한 정도를 훨씬 넘는 정도로.
칠분[七分]? 어느 정도로 상당한 부분. 십분의 칠이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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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수•? 물건 따위를 잘 거두어 보호하거나 보관함. [유]갈무리/보관/저장
간직? ①물건 따위를 어떤 장소에 잘 간수하여 둠. ②생각/기억 따위를 마음속에 깊이 새겨 둠. [유]보관
보관[保管]? 물건을 맡아서 간직하고 관리함.
간수[看守]? ①보살피고 지킴. ②‘교도관’(矯導官)의 전 용어. ③=건널목지기. 철도의 건널목을 지키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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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가지가지
속사람•? 품성/인격의 측면에서 본 사람. 사람의 됨됨이.
큰사람? 됨됨이가 뛰어나고 훌륭한 사람. 큰일을 해내거나 위대한 사람.
참사람? 마음/행동이 진실하고 올바른 사람.
숫사람? 거짓이 없고 순진하여 어수룩한 사람.
생사람•[生-]? ①아무런 잘못이 없는 사람. ②어떤 일에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 ③몸이 튼튼하여 아무런 병이 없는 사람.
손윗사람? 나이/항렬 따위가 자기보다 위이거나 높은 사람.
촌사람[村-]? ①시골에 사는 사람. ②견문이 좁고 어수룩한 사람의 비유.
딴사람•? 모습/행위, 신분 따위가 전과는 달라진 사람.
새사람•? ①새로 시집온 사람을 그 손윗사람이 이르는 말. ②이전의 나쁜 생활 태도를 버리고 새로운 삶을 시작한 사람. ③중병(重病)을 치르고 나서 다시 기운을 차린 사람.
길사람? 길에서 만나는 낯모르는 사람.
난사람•? 남보다 두드러지게 잘난 사람.
난뎃사람? 다른 고장에서 온 사람.
노햇사람? 바닷가의 벌판에 사는 사람.
댁사람[宅-]? 큰 살림집에 친밀하게 자주 드나드는 사람.
데림사람? 집안에 데리고 부리는 사람.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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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모사•[聲帶模寫]? 자신의 목소리로 다른 사람의 목소리/새/짐승 따위의 소리를 흉내 내는 일. ☜[주의] ‘성대묘사’는 잘못. ☞‘모사’ 참조.
모사[模寫]? ①사물을 형체 그대로 그림. 또는 그런 그림. ②원본을 베끼어 씀. ③<美>어떤 그림의 본을 떠서 똑같이 그림.
묘사[描寫]? 어떤 대상/사물/현상 따위를 언어로 서술하거나 그림을 그려서 표현함. ‘그려 냄’으로 순화. [유]기술/서술/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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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셈•? 오래된 빚.
묵은빚? ①오랫동안 갚지 못하고 있는 빚. ②(비유)오랫동안 쌓인 좋지 못한 감정/원한 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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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임•? ①멈추어 있던 자세/자리가 바뀜. 또는 자세/자리를 바꿈. ¶선수들이 지쳐서인지 몸의 움직임이 점차 둔해지고 있다. ②가지고 있던 생각이 바뀜. 또는 그런 생각을 함. ¶변덕쟁이처럼 그는 마음의 움직임이 심하다. ③어떤 목적을 가지고 활동함. 또는 활동하게 함. ¶적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④어떤 사실/현상이 바뀜. 또는 다른 상태가 되게 함. ¶양식의 발전이나 시대의 움직임 따위와는 전혀 관계없이 자신의 독자적인 세계를 이끌어 나갔다. ⑤기계/공장 따위가 가동되거나 운영됨. 또는 가동하거나 운영함.
이동[移動]? ①움직여 옮김. 또는 움직여 자리를 바꿈. ②권리/소유권 따위가 넘어감.
변동[變動]? 바뀌어 달라짐. [유]변천/변화/움직임
변천[變遷]? 세월의 흐름에 따라 바뀌고 변함. [유]변전/경과/변동
동태[動態]? 움직이거나 변하는 모습. [유]동정/거동/동향
가동[稼動]? 사람/기계 따위가 움직여 일함. 또는 기계 따위를 움직여 일하게 함. [유]움직임.
[2편에서 이어짐]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집팀들이 해체된 지도 10여 년이 넘는다.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17 개정판
-2009년 이후 2016년 말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
개정판으로 두 번째.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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