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7회(2017.3.6.)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2)
-미래의 언어치료사 조은별 님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아주 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사전이나 맞춤법을 검색해 보라. 그걸 습관화하면 된다!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금상첨화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것들을 챙겨보는 것. 단,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두어 달 정도만 투자해도 된다. 단, 중지하지 말고). 무작정 낱개의 낱말들을 모두 외우려 들면 쉬 지쳐서 중도에 포기하게 된다. -溫草 생각.
□ 맞춤법 문제
이번 회에 일반 문제 중 맞춤법 관련 문제로 출제된 것들은 다음의 4문제. 대체로 평이한 것들이었다 : ‘뒤탈/이파리/성대모사/아귀찜’.
‘뒤탈(o)/뒷탈(x)’의 경우는 기본적인 사이시옷 문제. 바로 지지난 회에도 설명했듯이 앞말이 모음으로 끝나고 뒷말의 첫소리가 격음/경음일 때는 사이시옷을 받치지 않는다. 여러 번 예를 들었듯이, 흔히 쓰는 말 중에는 ‘뒤풀이(o)/뒷풀이(x), 뒤쪽(o)/뒷쪽(x), 헛탕(x)/허탕(o)’ 따위가 있다.
‘잎파리(x)/이파리(o)’의 경우는 깊이 들어가면 좀 어렵다. ‘잎+알+이’로 분석되고, ‘알’은 옛말에서 ‘작은’을 뜻하는 말인데, 현재는 작고 둥근 모양의 물건, 열매, 곡식 등을 세는 단위를 뜻하는 의존명사 형태로 남아 있다. 하지만, ‘알이’의 의미가 불분명해지고(의미소 기능을 잃고), 전거가 희박해짐에 따라, 그런 경우에는 소리 나는 적는다는 원칙에 따라 ‘이파리’로 표기하게 된 말이다. 이를 전문적인 용어로 설명하면, 소리 나는 대로 적는 것과 같이 연음이 허용될 경우에는 형태소 기능을 잃고 접사적인 기능으로 변하게 된다. (이런 문법 용어에 낯선 분들은 내 책자 부록으로 수록한 기초적인 문법 용어 설명 편을 참조하시기 바란다.)
‘성대모사(o)/성대묘사(x)’는 기본적인 문제. ‘모사’와 ‘묘사’의 의미 구분만 명확해지면 해결되는 문제다. 상세한 유관 낱말 설명 등은 1편의 뜻풀이 참조.
‘아귀찜(o)/아구찜(x)’은 일상생활에서 잘못 쓰이고 있는 말들 중 대표적인 것. ‘쭈꾸미(x)/주꾸미(o)’와 ‘간재미(x)/간자미(o), 가재미(x)/가자미(o)’도 그러한 사례에 든다.
참고로, ‘아귀찜’은 현재 사전에 있는 말이지만, 그 밖에 아주 많은 찜 종류의 명칭들이 표제어에서는 누락돼 있다. 하지만, 조어법상으로 문제가 없으면 얼마든지 쓸 수 있는 말이므로, 자신 있게 쓰되, 어법에 어긋나지 않는지는 살펴야 한다. 손쉬운 예로 ‘콩나물찜/콩나물무침’ 어느 것도 표제어에 없고, 서해안 지방에서 많이들 해먹는 ‘숭어찜/민어찜’ 역시 보이지 않지만, 마음 놓고 써도 된다. 단호박 안에 이런저런 약재와 오리나 닭 등을 넣고 쪄서 약용으로 쓰기도 하는 ‘단호박찜’ 역시 표제어에 없지만 조어법상 어긋나지 않으므로 전혀 문제없는 말이다.
이와 같이 사전의 표제어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것은 ‘무침’에서도 마찬가지이고, 다른 음식 명칭들에서도 대동소이하다. 표준국어대사전이 몹시 분발해야 하는 부분이다. 내 조사에 의하면 현재 마땅히 표제어에 반영되어야 하지만, 누락되어 있는 것들은 적게 쳐도 대략 5000어 이상인 듯하다. 이번 주말 출간 예정인 졸저 <열공 우리말>에 그 대표적인 것들을 사례별로 나누어 일부 꼽아 놓았다.
□ 달인 도전 문제
-달인 도전 문제
이번 회의 달인 도전 문제도 평균 난도 기준으로는 고난도가 아니었지만, 1편에서 적었듯이 은근히 까다로웠다. 짝수 회 문제는 원리/원칙을 공부해 두지 않은 이들은 헤매기 딱 좋은 그런 것들이 주로 출제되는데, 홀수 회의 것들은 반드시 암기해야 하는 특정 낱말들도 제법 많이 보인다. 이번 회의 경우, 부사 ‘오면가면’, 의성어 ‘삐걱빼각’, 그리고 ‘박이다/박히다’의 구분 등이 그런 예에 속한다.
평균 난도는 별 다섯 개 기준 3.5개 이상으로 보아야 할 듯하다.
-지문에서 공부해 두어야 할 말 : ‘굳은살’을 들고 싶다. 어려운 낱말은 아니지만, 어째서 복합어가 되었는지를 돌아보게 하기도 하고, 관련어 몇 개도 함께 익혀둘 만한 말이라서.
‘굳은살’에는 ‘①잦은 마찰로 손바닥/발바닥에 생긴 두껍고 단단한 살. ②곪으려고 딴딴하게 된 살. ③<의>≒애벌뼈(부러진 뼛조각의 주위에 저절로 생기는 물질).’이라는 세 가지 뜻이 있다. 즉, 글자 그대로의 의미가 아니기 때문에 복합어로 삼았다. 이와 비슷한 연유로 복합어가 된 것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도 있다. 그중 ‘굳은목’의 올바른 뜻풀이에 유의들 하시기 바란다.
굳은쌀? <농>≒경질미(충분히 말라서 물기가 14% 이하인 현미(玄米)).
굳은목? <음>판소리 창법에서, 소리의 굴곡이 없이 뻣뻣하게 내는 목소리.
굳은어깨? <의>근육이 굳어서 무거우며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이 아픈 어깨.
- 출제된 문제 : 아버지가 이마에 ____ 땀이 맺힌 채 ____하던 대문을 ____. ____부터 ____ 고치겠노라 말만 하고 ____거렸던 나는 굳은살이 ____ 아버지의 손을 보고 ____ 고개를 들지 못했다.
- 주어진 말들 : 손 보신다/손보신다; 머무적/머뭇적/머뭇쩍; 송골송골/송글송글; 오면가면/오며가며; 면목 없어/면목없어; 삐걱빼걱/삐걱빼각/삐각빼각; 먼젓번/먼저번; 박인/박힌
- 정답 : 아버지가 이마에 송골송골 땀이 맺힌 채 삐걱빼각하던 대문을 손보신다. 먼젓번부터 오면가면 고치겠노라 말만 하고 머무적거렸던 나는 굳은살이 박인 아버지의 손을 보고 면목 없어 고개를 들지 못했다.
문제 풀이의 상세 부분은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과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의 해당 부분 전재분이다. (주기[朱記] 부분은 추가 설명분). 늘 하는 말이지만, 단순히 이번에 출제된 것들만을 다룬 것이 아니며, 설명에 포함된 것 중에는 무척 까다로운 고급 문제감들도 적지 않다. 그런 것들이 출제되지 말란 법이 없다.
이번에 출제된 것들만이 아니라 그와 관련된 것들도 반드시 한꺼번에 익혀들 두시기 바란다. 그중에는 고난도의 것들도 포함되어 있고, 일상적인 것들도 있다. 그런 것들 중 특히 아직 출제되지 않은 것들에도 주목하여 익혀두시기 바란다.
비교적 까다로운 편이었던 ‘오면가면/오며가며’와 ‘박인/박힌’부터 다루기로 한다.
- 오면가면/오며가며 : 공부하지 않은 이에게는 이런 게 다 있나 싶었을 듯하다. ‘오면가면’은 한 낱말의 부사이고, 이와 비슷한 뜻의 ‘오며 가며’는 구이다. 즉, 띄어 적어야 한다. 상세한 것은 아래 설명 참조.
◈집을 알았으니 앞으로는 오면 가면 들를게 : 오면가면?의 잘못. ⇐한 낱말.
[참고] 집을 알았으니 오며가며 들를게 : 오며 가며의 잘못. ⇐굳이 쓰려면.
오다 가다 생각나면 들르는 정도 : 오다가다?의 잘못.
오면가면? 오면서 가면서. ☜[주의] 실제로 오가면서의 뜻.
오다가다? 어쩌다가 가끔. 또는 지나는 길에 우연히. [유]우연히. ☜[주의] 실제로 오간다기보다는 ‘우연히’의 뜻에 가까움.
- 박인/박힌 : 이곳에서 여러 번 다룬 말이다. 아래 전재분 참조. 예문들을 찬찬히 살피시길. 참고로 내 책자의 ‘곤두박이다’ 쪽에 좀 더 상세한 설명이 있다.
◈머릿속 깊숙이 박힌 생각인데 쉽게 바뀔 수 없어 : 맞음. ←박히다[원].
마디마디 못이 박힌/배긴 어머니의 손 : 박인의 잘못. ←박이다[원]
노동은 근로자의 손바닥에 굳은살이 배기게 하고 : 박이게의 잘못.
틀에 박인 직장 생활 : 박힌의 잘못. ←박히다[원]
[참고] 종일 누워 있었더니 등이 배긴다 : 맞음. ←배기다[원]
[참고]그 자리에 붙박힌 듯 꼼짝하지 못했다 : 붙박인 듯의 잘못.
[참고] 거꾸로 곤두박힌 채 꼼짝 못했다 : 곤두박인의 잘못. ←곤두박이다(피동).
[설명] ‘박다‘의 피동이 ‘박히다’이며, ‘박이다’는 자동사.
박이다?①버릇/생각/태도 따위가 깊이 배다. ②손바닥/발바닥 따위에 굳은살이 생기다.
박히다? ①‘박다’의 피동사. ¶벽에 박힌 못; 손가락에 가시가 박히다; 다이아몬드가 박힌 결혼반지; 물방울무늬가 박힌 블라우스; 옷장 속에 아무렇게나 박혀 있는 옷들; 요직에 박혀 있는 동창들을 잘 활용만 하면; 시선은 허공에 박혀 있었다; 물속에 머리가 박히는 고문; 나무뿌리는 땅속 깊이 박혀 있었다; 명함에는 사장이라는 두 글자가 박혀 있었다. ②사람이 한곳에 들어앉아 나가지 아니하는 상태를 계속하다. ¶시골에 박힌 이후로는 두문불출; 실연 후 방구석에 종일 박혀 있다. ③어떤 모습이 머릿속/마음속에 인상 깊이 새겨지다. ¶날 바라보던 여인의 시선이 뇌리에 박혀 떠나질 않는다. ④머릿속에 어떤 사상/이념 따위가 깊이 자리 잡다. ¶근검절약 정신이 뼛속까지 박힌 사람. ⑤행동/생활이 딱딱하게 느껴질 정도로 규격화되다. ¶틀에 박힌 직장 생활이 그의 체질에는 맞지 않았다. ⑥점/주근깨 따위가 자리 잡다. ¶얼굴에 주근깨가 잔뜩 박혀 있었다.
배기다? 바닥에 닿는 몸의 부분에 단단한 것이 받치는 힘을 느끼게 되다.
-손 보신다/손보신다; 면목 없어/면목없어 : 복합어 판별 문제. 늘 되풀이해 온 말, 즉 글자 그대로의 뜻만 갖고 있으면 복합어가 아니다. ‘손보다’는 ‘1.결점이 없도록 잘 매만지고 보살피다. 2.(속되게) 혼이 나도록 몹시 때리다.’를 뜻한다. 여기서는 1번 뜻으로 쓰였다. 글자 그대로의 뜻이 아닌, 특별한 뜻(특정 의미)을 담고 있으므로 복합어. 한편, ‘면목 없다’는 글자 그대로 ‘낯(남을 대할 만한 체면)이 없음’을 뜻한다. 따라서 굳이 한 낱말의 복합어로 삼을 이유가 없기 때문에 띄어 적는다. ‘면목’에는 이미 ‘남을 대할 만한 체면’이란 뜻이 들어 있다.
-머무적/머뭇적/머뭇쩍 : 지문에서는 이 말 뒤에 ‘-거리다’가 붙었는데, 정답을 생각할 때는 뒤에 붙은 말과 연결시켜 생각하면 크게 도움이 된다. 각각 ‘머무적거리다, 머뭇적거리다, 머뭇쩍거리다’가 되는데, 그리해 보면 정답이 무엇일지는 자명해진다. ‘거리다’는 ‘-대다’와 바꿔 쓰일 수 있는 말이다.
이와는 뜻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헷갈리거나 잘못 쓰기 쉬운 것으로 ‘어물쩡하다(x)/어물쩍하다(o)/어벌쩡하다(o)’도 있다. 좀 까다로운 편인데, 아래 전재분을 찬찬히 살펴서 익혀두시길 바란다. 고급 문제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에도 어물쩡해서 넘어가려 하지 말게 : 어물쩍해서(혹은 어벌쩡해서)의 잘못.
그런 거짓말로 어물쩍한다고 내가 속을 줄 아는가 : 어벌쩡한다고의 잘못.
[설명] ①‘어물쩍’은 불분명하게 얼버무리는 것, ‘어벌쩡’은 속이거나 어물거려서 때우고 보려는 것. ☜[암기도우미] ‘번쩍(뻔쩍)/슬쩍/꿈쩍/움쩍...’ 등과 같은 ‘-쩍’ 계열임. ②‘어물쩍하다’ 외에 ‘어물쩍거리다’도 유의어.
어물쩍하다? 말/행동을 일부러 분명하게 하지 아니하고 적당히 살짝 넘기다.
어벌쩡하다? 제 말/행동을 믿게 하려고 말/행동을 일부러 슬쩍 어물거려 넘기다.
-송골송골/송글송글 : 모음조화 관련 문제. 이곳에서 여러 번 다뤘으므로 해당 부분만 전재한다. 주의할 것으로는, 최근 복수표준어로 인정되면서 모음조화 원칙을 회복한 것들이 있다.
◈그렇게 둘이서만 소근거릴래? : 소곤거릴래의 잘못. ←소곤거리다[원]
뭘 그리 할 말이 많다고 둘이 내내 소근소근이야 : 소곤소곤의 잘못.
그렇게 수근거리지만 말고 떳떳이 말해 : 수군거리다의 잘못. ←수군거리다[원]
[설명] ①‘소곤거리다(o)<수군~’(o); ‘소곤소곤(o)<수군수군’(o); ‘아옹다옹(o)<아웅다웅(o)’; ‘오손도손(o)<오순도순(o)’. 단, ‘소근소근(x)<수근수근’(x). 주의할 것은 ‘깡총깡총(x)<강중강중(o)<깡충깡충(o)’. ②‘소근소근(x)/소곤소곤(o)’; ‘송글송글(x)/송골송골(o)’; ‘쫑긋쫑긋’(o). ③비슷한 어의일 경우, 모음조화에 어긋나는 것은 잘못. 그러나, 최근에 복수표준어로 인정된 ‘아웅다웅’은 ‘아옹다옹’의 큰말로 인정된 것이고, ‘오손도손’ 역시 ‘오순도순’의 작은말로 인정되면서 모음조화 원칙의 회복에 해당.
- 삐걱빼걱/삐걱빼각/삐각빼각 : 어찌 보면 까다로운 의성어 문제지만, 조금만 차분히 살펴보면 기본적인 모음조화 문제일 뿐이다. ‘삐-걱’(음성모음의 결합)과 ‘빼-각’(양성모음의 결합)의 연결 꼴로 어렵지 않은 편인데, 문제는 제한된 시간 내에 그걸 살펴야 하는 것. 그 때문에 공부를 할 때 원칙을 확실하게 이해/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처럼 자신이 공부하지 않은 낱말이 나왔을 때, 모음조화 원칙을 떠올려 정답을 고르면 대부분은 무난하다. 특별히 중성모음과 결합하는 것들 몇 개를 제외하고는. 중성모음의 경우는 음성/양성 모음 중에서 관행에 따라 표기한다.
- 먼젓번/먼저번 : 이 문제는 두 가지를 순차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우선은 복합어인지의 여부이고, 그 다음은 사이시옷을 받쳐야 하는지 여부. 답은 ‘지난번’과 동의어이므로 복합어이고, 앞말 모음 뒤의 첫소리 발음이 경음으로 나기 때문에 사이시옷을 받쳐야 한다. 아래 설명 참조.
◈먼저 번에 한번 말한 적이 있잖아요 : 먼젓번의 잘못.
[참고] 지난 번에도 말했는데요 : 지난번의 잘못.
다음 번 분 앞으로 나오세요 : 다음번 분의 잘못.
골백 번은 말했을 텐데 : 골백번의 잘못.
[설명] ‘먼젓번’은 ‘지난번’과 같은 말로 한 낱말(복합어). ‘다음번’ 역시 한 낱말의 복합어이며, ‘골백번’도 마찬가지임.
골백번[-百番]? ‘여러 번’을 강조하거나 속되게 이르는 말.
*내 책자를 갖고 계신 분들에게 : 위의 [참고] 예문 두 번째의 답을 ‘다음번 분’으로 고칩니다. 이 경우는 사람을 뜻하는 일부 명사 뒤에 붙어서 높임을 뜻하는 접미사로 보기보다는 사람을 높여서 이르는 의존명사로 보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가장 핵심적인 고려 요소는 ‘다음번’이란 명사가 (상황에 따라 다를 수도 있겠으나) 대체로는 사람을 뜻하는 명사로는 보기 어렵다는 점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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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초에 우리나라 대통령 역사에 지워지지 않을 흙발 도장을 남길 이의 모습이 공개될 듯하다. 거의 다섯 달에 걸쳐 온 국민의 가슴에 멍이 들게 해놓고도 반성 한마디 없는 파렴치의 표본으로 비정상의 완성판이랄 수도 있는 불쌍한 여인의 표정이 어떨지 정말 궁금하다. 아이큐는 물론이고 정신 상태가 정상적인 인간의 수준인지 검사를 해서라도 확인해 보고 싶은 괴물이다.
만약 금요일(10일)에 탄핵 인용이 발표되면 특집으로 (미리) 제작된 <KBS 스페셜>을 보시길. 이 촌놈의 모습도 나온다. 박근혜의 비정상적 국정 운영 이전에 이미 그 전초를 내보였던 비정상적 언어들에 대한 이야기를 이미 몇 주 전에 녹화했다.
이 우울한 시기에, 날씨마저도 갑자기 혹한으로 돌변했다. 안팎으로 추운 이런 시절에도,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시는 분들이 계시다. 그런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시길 기원한다. [끝]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집팀들이 해체된 지도 10여 년이 넘는다.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17 개정판
-2009년 이후 2016년 말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
개정판으로 두 번째.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다.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659회(1) : ‘청주의 성룡’ 민병학 님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0) | 2017.03.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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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658회(2) : 미래의 초등 교사 이은민/장은혜 양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0) | 2017.03.15 |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657회(1) : 미래의 언어치료사 조은별 님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0) | 2017.03.07 |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656회(2) : ‘한시 애호가’ 김하은 님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0) | 2017.03.01 |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656회(1) : ‘한시 애호가’ 김하은 님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0) | 2017.0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