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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릴린 먼로, 케네디, 오바마의 공통점은? 김대중, 노무현도 같은 파인데...

[내 글] 진담(眞談)

by 지구촌사람 2017. 5. 10.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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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많은 편인데, 혹시 배꼽으로 보이면 이곳으로 (원문 보관처)

http://blog.naver.com/jonychoi/221002196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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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릴린 먼로, 케네디, 오바마의 공통점은?

   김대중, 노무현도 같은 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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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릴린 먼로, 케네디, 오바마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힌트를 더하자면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도 같은 파다 

 

이 사람들은 늘 책을 가까이한 독서파다. 그것도 독서량이 아주 많은 다독파들. 책에서 찾아낸 진리(?)를 명언으로 남긴 이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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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잠옷은 샤넬5이에요.’ 익히 아는, 널리 번진 마릴린 먼로의 말이다. 육체파 여배우에 어울리는 말이라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다음 말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 “혼자 있을 때, 난 내 자신으로 돌아간다. 성공은 공공연하게 만들어지지만, 재능은 혼자 있는 시간에 탄생하기 때문이다.” 놀랍게도 같은 여배우의 말이다.


보여주기 위한 촬영용 사진이 아니다. 먼로는 가장 편한 차림(잠옷, 반바지, 간편복...)으로

독서를 즐긴, 진짜 독서꾼이다. 독서는 가장 편한 상태에서 즐기는 게 기본.

참고로, 책 두께와 현재 읽은 분량을 챙겨들 보시길... ​

먼로는 언제 어디서고 시간이 나면 독서를 즐겼다. 가장 편안하고 즐거운 일이

독서라는 말을 해댈 정도로. 여러 권을 내다 놓고, 머리를 돌릴 줄도 아는 진정한 독서가였다.

즉, 딱딱한 것, 부드러운 것, 시사적인 것, 가벼운 것 등을 바꿔 주어, 두뇌의 부담을 덜었다.

나중에 그걸 누구한테서 배웠느냐 물었더니, 저절로 익히게 된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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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릴린 먼로는 혼자 있을 때면 거의 책을 읽었다. 엄청난 다독파. 그것도 가벼운 흥미 위주의 책자가 아니라 사회주의 서적에다 백과사전, 아더 밀러의 <민중의 적> 등과 같은 것. 상세한 얘기는 아래에서 더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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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디의 명연설 구는 취임 연설의 국가가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기 전에...’로 기억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그의 대표적 명품은 다른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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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독 분단 시절 베를린에 갔을 때 했던 연설 중에, 미리 연습해 두었던 독일어로 말했던 나는 베를린 사람입니다가 그것. 그 앞뒤를 모두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2000년 전, 가장 자랑스러운 말은 나는 로마 시민입니다(라틴어: Civis romanus sum)’였습니다. 오늘날, 자유세계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말은 단연 나는 베를린 시민입니다(Ich bin ein Berliner)’일 것입니다. (중략) 모든 자유민은, 그 사람이 어디에 살건 간에 그 사람은 베를린의 시민입니다. 고로, 자유민으로서, 나는 베를린 시민입니다(Ich bin ein Berliner)’라는 이 말을 자랑스레 여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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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디는 자신이 애독했던 <로마사>를 이용해 이 연설문을 만들었고, 독일어를 하지 못하는 그가 해당 구절을 독일어로 말하기 위해 영어로 그 발음을 적어 놓은 메모가 지금도 그 연설 초안과 함께 전해오고 있다.

라틴어 명구도 함께 적혀 있다. 연설문에 이 자필 메모가 붙여진 채로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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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는 연설문에 깨알 같은 수정을 자신이 직접, 그것도 여러 번 더하기로 유명하다. 그의 명연설은 아주 많은데, 그중 대표적인 것이 57년 만의 재수교를 위해 방문했던 2015년 쿠바에서의 연설구, ‘냉전의 마지막 잔재를 파묻기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라는 구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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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둘째 날 오바마는 텔레비전으로 전국에 생중계되는 연설을 하려고 아바나의 유서 깊은 대극장 무대에 올랐다. 사이좋게 서 있는 쿠바기와 성조기를 배경으로 연설을 시작했다. “하얀 장미를 기르네.” 오바마가 호세 마르티의 시구를 서툰 스페인어로 발음하자 대극장을 가득 채운 청중이 박수를 보냈다. “호세 마르티는 이 유명한 시에서 우정과 평화의 인사말을 친구에게만 건넨 것이 아닙니다. 적에게도 건넸습니다. 오늘 미국 대통령인 저는 쿠바 민중에게 평화의 인사를 건넵니다.” 이 연설은 해골에 생명을 불어넣은 연설이라는 찬탄사와 더불어 전문이 전 세계로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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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오바마의 쿠바 도착 첫날 제1성은 이랬다 : “(88년 전)1928년에 쿨리지 대통령이 (군함을 타고) 3일 걸려 온 곳을 나는 3시간 만에 왔다.” 호텔에 문을 연 미국 대사관 직원들을 만난 자리에서였는데, 수행 기자들은 그걸 본국에 타전했고, 그날의 신문 헤드라인으로 뽑혀 올라왔다. 그리고 오바마가 떠난 뒤, 쿠바의 영자 신문에는 오바마니아라는 말이 실렸다. 쿠바인들 사이에 오바마를 좋아하는 이들이 놀라울 정도로 급증하고 있는 현상을 요약한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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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가 쿠바의 국민 시인 호세 마르티의 시구를 스페인어로 낭송하고, 쿨리지 대통령이 3일 걸려서 왔다는 걸 말하기 위해서는 당사자가 그걸 알고 있어야 한다. 책을 읽거나 자료를 접해야만 한다. 정성을 더하여. 뒷얘기에 의하면 이런 것들은 참모들이 준비해 준 게 아닌 것이, 참모들도 깜짝 놀랐고 다시 한 번 더 엄지 척을 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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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이 좀 되지만, 우선 아래의 말들을 살펴보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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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누군가의 삶을 함부로 논하지 마세요.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니까요!

두 얼굴을 가질 거라면, 적어도 하나는 아름답게 만들어요.

나는 사람들이 마음대로 생각하도록 그냥 내버려두어요. 그들이 내 행동에 신경을 쓴다면, 이미 그들보다 내가 우월하다는 의미일 테니까요.

우리 모두 너무 늙기 전에 자신의 삶을 살기 시작해야 해요. 두려움은 멍청한 감정입니다. 후회 또한 그렇지요.

나처럼 영화배우가 되겠다고 꿈꾸는 여자가 수천 명은 될 거예요. 그렇지만 걱정하지 않아요. 내가 가장 열심히 꿈꾸니까!

인생은 스스로 만드는 거랍니다. 때로 당신은 일을 망칠 수도 있어요. 이건 우주의 진리예요. 하지만 좋은 점은 그걸 어떻게 망칠지를 당신이 결정한다는 거예요.

우리 모두는 스타고, 또 빛날 가치가 있습니다.

혼자 있을 때, 난 내 자신으로 되돌아간다. 성공은 공공연하게 만들어지지만, 재능은 혼자 있는 시간에 탄생하기 때문이다.

한 여자가 원하는 건 남자들은 다 똑같지 않다는 것을 증명해 줄 단 한 명의 남자 아닐까요?

나는 이기적이며 끈기도 없고, 또 조금은 불안스러워요. 실수도 하고, 가끔은 구제불능에다가 다루기 힘들 때도 있지요. 하지만 내가 최악일 때 그가 나를 감당할 수 없다면, 최상일 때의 나를 가질 자격도 없는 거지요.

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타라는 그런 직접적인 대상이 아닌, 다만 내 삶의 주인공이고 싶은 바람이 있습니다.

지혜로운 여자는, 남자의 말을 듣기는 해도 다 믿어 버리진 않아요. 지혜로운 여자는, 남겨지기 전에 먼저 자리를 뜨지요.

성공은 사람들이 당신을 싫어하게 만들어요. 그렇지 않다면 좋겠지만! 주변의 시기 어린 시선 없이 성공을 온전히 즐길 수 있다면 참 좋겠어요.

차라리 혼자이면서 불행한 것이 누군가와 함께하면서 불행한 것보다 낫겠지요?

웃어요! 세상은 아름답고, 웃어야 할 일들로 가득 차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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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알차서 멋진 말들을 남긴 이. 그는 바로 서두에서 말했던 마릴린 먼로다. 다시 한 번 그녀의 말들을 떠올려보자. 자신만의 생각을 담은 말들이다. 생각 없이 섣불리 한 말들이 결코 아니다. 사색 후의 열매들을 자신의 말로 갈무리한 것들이다. 한마디로 독서의 힘이다. 먼로는 불우한 어린 시절 탓에 이른바 아동 시설에 맡겨져 중등학교 과정조차 제대로 마치지 못한 여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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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로는 촬영용으로 책을 손에 들지 않았다. 짬이 날 때마다 읽었고, 어딜 가서 혼자 시간이 되면 꼭 서점엘 들러서 책을 직접 펴보면서 골랐다. 그녀는 싸구려 독서가가 아니었다. 책 제목을 몇 개 훑어보자.



<백과사전류>                                                               <사고력 발전법>


아더 밀러의 입센 번안 작, <군중의 적>                                        월트 휘트먼의 <풀잎>



화가 고야의 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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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과사전류, 사고력 개발, 아더 밀러의 <민중의 적>, 월트 휘트먼의 시집 <풀>.... 등과 같은 고급 책자들도 읽었다. 죽은 뒤 그녀의 서재를 둘러본 이들은 놀랐다. 적지 않은 사회주의 서적들까지 꽂혀 있었는데, 책마다 메모가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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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로는 읽기 좋은 얄팍한 것들도 읽었지만, 대체로는 제대로 된 두꺼운 책자들을 읽었다. 그녀의 자서전 <나의 이야기>를 보면 처음에는 한 권을 한 달 걸려 읽었지만, 나중에는 며칠이면 두꺼운 것도 끝냈다고 되어 있을 정도로 자연히 속독이 몸에 붙게 된 듯하다. 본래 독서파들이 그렇다. 읽을수록 속독이 몸에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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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로는 다독파들의 습성 그대로의 모습을 보인다. 책은 가장 편안한 자세로, 가장 기분 좋은 상태에서 편하게 읽는 게 좋다. 독서의 즐거움은 편안한 차림과 자세, 환경에서 배가된다. 먼로는 가장 간편한 차림으로 독서를 즐겼는데, 위에 보인 사진에서처럼 팬티만 입고 브래지어는 생략한 채 잠옷 차림으로 읽기도 하고, 간단한 반바지나 편한 옷을 입고 책을 읽었다. 잠자리에 들 때는 잠옷조차도 걸치지 않을 정도로 편리한 자유를 추구한 탓에, ‘내 잠옷은 샤넬5’라는 말까지도 했다. 그 바람에 그 향수 회사는 엄청 재미를 봤다. 홍보비 한 푼 안 들이고도.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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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들의 자서전은 예나 지금이나 - 지금의 우리나라 정치가들 대부분도 그렇지만 - 대부분 대필 작가를 고용하여 자료를 주고, 필요 부분은 녹취 등으로 보완하여 발간한다. 스스로 적는 것이어서 자서전이라 이름 붙은 것인데도 웬만한 것은 타서전이다. (그래서 사전에서도 하는 수 없이 구술하여 타인이 적은 것도 자서전으로 쳐주게 되었다.) 차라리 회고담이라 해야 조금이라도 진실에 부합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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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먼로의 자서전은 그녀가 전부 썼다. 어법과 일부 표기 수정 외에는 그녀의 말 그대로다. 그녀의 자서전 원고를 대하고서 놀란 뒤 그녀를 다시 보게 된 이들은 출판사 편집진뿐만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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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남긴 명언들은 위에 소개한 것들 외에도 아주 많다. 분량 관계로 줄였다. 우리나라의 유명 연예인들 중에, 이런 먼로의 절반만큼이라도 남기고 갈 수 있는 이가 있었으면 참 좋겠다. 아니, 자신의 취미가 독서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연예인들이 한참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 연예인처럼 고독한 이들도 다시없으므로... -溫草

[May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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