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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670회 문제 풀이(2) : 수필가 하영옥 님의 우승을 심축합니다!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17. 6. 8.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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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0(2017.6.5.)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2)

- 수필가 하영옥 님의 우승을 심축합니다!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아주 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사전이나 맞춤법을 검색해 보라. 그걸 습관화하면 된다!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금상첨화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것들을 챙겨보는 것. ,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 낱개의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쉬 지쳐서 중도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쓴다. 실제로 두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아주 편해진다.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는 이들이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채,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만 해댄다. 돌아보시길, 자신이 지금까지 우리말 어문법 공부에 실제로 얼마나 투자해 왔는지! -溫草 생각.

 

맞춤법 문제

 

얼마 전 부터 도입된 새로운 형식의 올바른(혹은 잘못된) 표기를 고르는 문제가 다시 나왔고[갈갈이(x)/갈가리(o)], 올바른 표준어 표기를 적도록 하는 문제가 2개 나왔다 : ‘쓰잘데기(x)/쓰잘머리(o); 끼얺다(x)/끼얹다(o)’.

 

특기사항으로는 자물쇠 문제에 나온 쓰기 문제. ‘얼떨결엉겁결로 답이 나뉘는 고단수 문제. 짝수 회 제작진의 오랜 내공이 엿보이는 참신한 착안이었다.

 

이번에 나온 맞춤법 관련 문제들은 평이했다. 올바른 준말 표기와 관련되는 갈갈이(x)/갈가리(o)’ 부분만 한 번 더 다루기로 한다. 준말 표기 원칙은 이곳에서 이미 여러 번 다룬 바 있지만, 중요할 뿐만 아니라 다른 낱말들에 적용시켜 출제될 가능성이 항상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이참에 전체적으로 훑어서 재정리들을 해두시기 바란다.

 

[고급][중요]준말의 원칙과 적용 사례

[예제] 웅덩이가 움푹움푹 패어/파여 있었다 : 둘 다 쓸 수 있음.

키가 커서 쉽게 눈에 띄어/뜨여 체포됐다 : 둘 다 맞음.

[설명] 한글 맞춤법 제38: 어간 끝모음 ///뒤에 ‘-이어가 결합하여 줄어질 때에는 두 가지 방식이 가능함. , ‘가 앞(어간) 음절에 붙으면서 줄어지기도 하고, (어미) 음절에 이어지면서 줄어지기도 함. <>-’+‘-이어짜이어째어/짜여’(o). ‘-’+‘-이어파이어패어/파여’(o). 싸이어 쌔어/싸여(o); 뜨이어 띄어/뜨여’(o); 보이어 뵈어/보여’(o); 쓰이어 씌어/쓰여’(o); 쏘이어 쐬어/쏘여’(o); 트이어 틔어/트여’(o); 누이어 뉘어/누여’(o). 길에는 웅덩이가 우묵우묵 패어(o)/파여(o) 있었다.

[예제] ‘비어 있어요를 줄이면 볐어요도 가능한가? : 가능함.

[설명] 한글 맞춤법 제36: ‘뒤에 ‘-가 와서 로 줄 적에는 준 대로 적을 수 있음. <>‘꾸미-’+‘-었어요꾸몄어요’. ‘누비-’+‘-었어요누볐어요’. 따라서, ‘비어 있어요의 경우에도, ‘비어-’+‘-있어요볐어요가 가능함.

[예제] ‘이에요가 줄면 예요이다. 그러면, ‘김수현이에요대신 김수현예요도 가능한가 : ‘-이에요만 가능함.

[설명] 어법상, 서술격조사 어간 -’ 뒤에 어미 에요가 붙은 이에요는 자음 뒤에서는 그대로 쓰이고, 모음 뒤에서만 ‘-예요 줄어 쓰임. , 이에요전체가 아닌 ‘-에요만 어미이기 때문에 제한이 따르는 것. 따라서, ‘밥이에요/김수현이에요’, ‘지우개예요/김현수예요'와 같이 써야 함. 이에요 항목 참조.

[예제] ‘눈에 띄다띄어 쓰다에 보이는 기본형 띄다도 준말인가 : 준말.

[설명] 눈에 띄다에 쓰인 띄다뜨이다(눈에 보이다)’의 준말. ‘띄어 쓰다에 보이는 띄다띄우다의 준말로 띄워, 띄우니등으로 활용함.

[예제] 말라고 했지말랬지 줄여 써도 어법에 맞나 : 맞음.

[설명] ‘-라고 해의 준말은 ‘-. 그러므로 라고 했로 쓸 수 있음.

[예제] ‘숫자를 세어 할 때의 세어의 준말은 이고, ‘세었다의 준말은 셌다인데, ‘세어 봐의 경우에 본말인 세어 봐와 준말인 세 봐모두를 쓸 수 있는가 : 쓸 수 있음.

[설명] 한글 맞춤법 제34항 붙임 : '' 뒤에 '-/--'이 어울려 줄 적에는 준 대로 적음. 예컨대 '세어'의 준말은 ''이고, '세었다'의 준말은 '셌다'인데, 본말인 '세어'와 준말인 ''를 모두 쓸 수 있음.

[예제] 오래간만이 줄 때 오랫만이 아닌 인 이유는? : 줄기 전의 원말의 형태에 들어있는 의미소 어원을 살리기 위해서. , 형태소들이 결합할 때 그 원래 모습을 밝혀 적는 것이 원칙임.

[설명] 오래간만에서 동안/사이를 뜻하는 ()’의 의미가 중요하므로 준 뒤에도 그 어원(어근)을 드러내기 위해서 받침을 사용한 것. ‘조그마하다의 준말 조그맣다못지아니하다의 준말 못지않다받침을 유지하는 것도 줄기 전의 어간 를 드러내기 위함임. 또한 가리가리의 준말이 갈이가 아닌 가리인 것도 줄기 전의 어원 가리를 살리기 위함임 : ‘+가리 +가리 가리’. ‘가지의 준말인 가지도 이와 같으며, ‘어제저녁저녁’, ‘고루고루고루도 비슷한 경우로, 줄어든 말의 초성을 받침으로 표기한 것. 한글 맞춤법 제32항 참조.

[유사] ‘얻다 대고 큰소리야?’에서의 얻다어디에다의 준말. 여기서도 어디의 준말로 쓰인 어디의 제2음절어이자 어근인 ‘-의 어원을 살리기 위해서 그 초성 을 받침에 반영하여 살린 것임 : ‘에다 +()얻다’. (한글 맞춤법 제32: 낱말의 끝 모음이 줄어지고 자음만 남은 것은 그 앞의 음절에 받침으로 적는다.)

[비교] ‘얼마만큼의 준말은 얼만큼이 아닌 얼마큼. , 어근 얼마를 살리기 위해서임. , ‘얼마+만큼얼마+()얼마큼’.

[예제] (x)/(o); (x)/(o); 거라(x)/거라(o) : 원말의 형태를 밝혀 적음.

[설명] ‘어쨌든의 경우는 어찌''이 줄어들어 어째, 어쨌든으로 나타나는 것이며, 준말을 적을 때에는 원말의 형태를 밝혀 적는 것이 원칙이므로 어쨌든으로 적음. 이와 비슷한 것으로 그랬든(그러)’, ‘이랬든(이러)’ 등이 있음. ‘거라또한 게 서 거라에서 온 말이므로 거라가 아니라 거라로 적는 것.

[예제] ‘그제/저녁에서 으로 표기하는 이유 : 원말의 모습을 밝혀 적음.

[설명] '엊그제/엊저녁''어제그제/어제저녁'에서 '어제'''가 줄어든 것인데, 한글 맞춤법 제32낱말의 끝 모음이 줄어지고 자음만 남은 것은 그 앞의 음절에 받침으로 적는다는 규정에 따라 ''을 앞 음절 ''의 받침으로 적은 것. ‘가지/어떻 /어찌하을 각각 갖가지/어떡해/어쨌든으로 적는 것도 바로 이러한 원칙에 의한 것.

[참고] 문치문치의 준말은 문칮문칮인데 이처럼 끝말 초성 의 형태를 살리는 경우도 있음.

 

달인 도전 문제

 

-달인 도전 문제

 

이번 회의 문제도 전체적으로 보면 지금까지의 출제 수준에 비추어서는 그다지 까다로운 편이 아니었다. 도리어 직전 회였던 668회 수준에 비해서는 덜 까다로웠다고나 할까. 하지만, 이번에도 씻겨 내리다문밖이라는 두 어절의 복합어 판별 여부가 도전자의 발목을 잡았다. 도전자의 공부량이 만만치 않았고, 토대도 단단한 것이었음에도.

 

사실 문밖은 이 말을 따로 공부하지 않은 이에게는 쉽지 않은 말이었다. 왜냐하면 일반적인 복합어 구별 요령인 글자 그대로의 뜻 이외의 의미로 쓰일 경우에는 사대문 밖이라든가 성문 밖을 뜻하는 고색창연한(?) 뜻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씻겨 내리다의 경우도 그와 유사한 형태의 흘러내리다/깎아내리다/부어내리다...’ 등이 한 낱말의 복합어로 쓰이고 있어서, 헷갈리기 쉬운 말이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곳 문제 풀이에서 다룬 것들이 이번에도 다수 모습을 드러냈는데, ‘/개인, 문밖/문 밖, 흠신/흠씬, 미끄러지지/미끌어지지, 들어나서/드러나서등이 그것. 특히 영옥 님이 끝까지 헷갈려 했던 문밖/문 밖은 이곳 문제 풀이(505)에서 ‘-이 들어간 합성어들까지 예시하면서 아주 상세히 다뤘던 말이었다. ‘미끄러지다’(597/619/624회 등)드러나다’(468/623/650회 등)의 경우도 4회 이상 다뤘던 것들.

 

-지문에서 공부해 두어야 할 말 : 앞서 간단히 언급한 미세 먼지가 있다. 줄이자면 이것은 국립국어원 사전 관리 담당 부서의 업무 해태에 든다. 왜냐하면, 이 말은 이미 환경 관련 전문용어로 편입된 지 오래고, 법규에도 사용되고 있으며*, 일반인들에게도 아주 널리 쓰이고 있는 일상용어임에도, 아직도 사전의 표제어로 올려져 있지 않다. ‘초미세먼지또한 마찬가지다. 이 두 말은 이미 과학 서적에 그 정의가 구체적으로 명기되어 있을 정도의 전문용어다. 마땅히 사전의 표제어에 들어가야 한다. 여러 해째 내가 이것을 지적해 오고 있는데도 여전히 시정되지 않고 있다.

 

[: 자주 듣는 황사주의보/황사경보는 최근 다음과 같이 강화된 기준치를 적용하고 있다. 황사주의보는 1시간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가 400/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하고, 황사 경보는 1시간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가 800/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측될 때 발효된다.]

 

-달인 도전 문제 수준 : 평균 난도로만 보면 별 다섯 개 기준, 여전히 3 ~ 3.5개 정도. 고난도의 어절은 없었다.


- 출제된 문제 : 대지를 ___ 적시던 비가 그친 후 맑게 ___ 하늘에 무지개가 ____. 아이를 데리고 ____ 나섰다. 미세 먼지로 ____ 공기는 빗방울에 _____ 깨끗했다. 젖은 바닥에 ____ 않게 조심히 걸으며 산책하니 기분이 상쾌했다.

 

- 주어진 말들 : 씻겨내린듯/씻겨내린 듯/씻겨 내린 듯; 메케했던/메캐했던/매케했던; /개인; 문밖을/문 밖을; 흠신/흠씬; 미끄러지지/미끌어지지; 들어나서/드러나서

 

- 정답 : 대지를 흠씬 적시던 비가 그친 후 맑게 하늘에 무지개가 드러나서, 아이를 데리고 문밖을 나섰다. 미세 먼지메케했던 공기는 빗방울에 씻겨 내린 듯 깨끗했다. 젖은 바닥에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히 걸으며 산책하니 기분이 상쾌했다.

 

문제 풀이의 상세 부분은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의 해당 부분 전재분이다. (주기[朱記] 부분은 추가 설명분). 늘 하는 말이지만, 단순히 이번에 출제된 것들만을 다룬 것이 아니며, 설명에 포함된 것 중에는 무척 까다로운 고급 문제감들도 적지 않다. 그런 것들이 출제되지 말란 법이 없다.

 

이번에 출제된 것들만이 아니라 그와 관련된 것들도 반드시 한꺼번에 익혀들 두시기 바란다. 그중에는 고난도의 것들도 포함되어 있고, 일상적인 것들도 있다. 그런 것들 중 특히 아직 출제되지 않은 것들에도 주목하여 익혀두시기 바란다.

 

복합어 관련 문제부터 살펴본다.

 

- 씻겨내린듯/씻겨내린 듯/씻겨 내린 듯; 문밖을/문 밖을 : 어제 출제된 문제 중 가장 까다로운 것들. 그중 씻겨 내리다는 쉽게 생각하면 쉽고, 어렵게 생각하면 어려운 문제였다. 쉽게 생각한다는 말은 이 말이 글자 그대로의 뜻인가, 아니면 그와 달리 또 다른 뜻이 있는가를 알아본다는 말이다. , 기본적인 복합어 판별 기준으로 생각해 보는 것.

 

답부터 말하자면, 이 말은 글자 그대로의 뜻밖엔 없는 말이다. 따라서 한 낱말의 복합어가 아니다. 더구나 내리다는 보조용언도 아니다. ‘내리다는 언제나 위에 있는 것을 낮은 곳 또는 아래로 끌어당기거나 늘어뜨리다를 뜻하는 본동사로만 쓰이기 때문에 보조용언 붙여 적기 허용 대상도 아니다. 따라서 씻겨 내리다로 띄어 적어야 한다. (이때 등장하는 씻기다씻다(/휴지 따위로 때나 더러운 것을 없게 하다)’의 피동사 겸 사동사다. 지문에서는 피동사로 쓰였다.)

 

그런데 헷갈리는 것은 다른 말들과 비교하여 깊이, 널리 생각할 때다. 위에 적었듯이, ‘흘러내리다/깎아내리다/부어내리다...’ 등이 한 낱말의 복합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곳에서 문제 풀이를 할 때마다 늘 해 온 말이 있다. 복합어 여부를 생각할 때는 글자 그대로의 뜻인지 아닌지를 가장 먼저 떠올려 보라고. ‘흘러내리다에는 맨 것이 풀리거나 느슨하여져서 아래로 미끄러지듯 떨어지다의 뜻이 있고, ‘깎아내리다에는 인격/권위 따위를 헐뜯어서 떨어지게 하다라는 뜻이 있다. 모두 글자 그대로의 뜻이 아닌 것은 물론이다.

 

문밖역시 헷갈리기 쉬운 복합어였다. 위에서 설명한 대로 이 말은 글자 그대로의 뜻 외에 성문 밖, 사대문 밖을 뜻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물론 요즘에는 이와 같은 의미로 쓰이는 일이 드물기 때문에, 더더욱 복합어인 줄을 알아내기가 힘들다. 그래서 이런 말은 미리 공부해 두어야 한다고 적었다. 예전의 문제 풀이(505)에서 창밖/뜻밖/문밖/판밖[일이 벌어진 자리 밖]/꿈밖[꿈에도 생각 못 함]/천만뜻밖들만 이 ‘-이 들어간 합성어들이라고 짚어뒀던 이유다. 이런 말들은 따로 특별히 기억해둬야 하기 때문이다.

 

- 메케했던/메캐했던/매케했던 : 기본적인 모음조화 문제였다. ‘메케하다>매캐하다의 관계다. 상세 설명은 불필요하리라.

 

- /개인 : 기본적인 문제. 이 역시 이곳 문제 풀이에서 4회쯤 다뤘던 말이다. 불필요한 피동형 어간 ‘-를 남용/오용하는 사례 중 하나인데, 다시 한 번 상세 설명을 전재한다. 늘 되풀이하는 말. 출제된 말에만 관심하지 말고, 다른 것들도 함께 훑어 두시길! 언제든 출제될 수 있는 가능성이 아주 높은 것들이다.

 

◈♣피동형 어간 를 잘못 남용하는 사례들 : 자체로 자동사이기 때문에, 피동형 어간이 불필요한 말들.

날이 개(x)/개고(o); 목이 메(x)/메는(o); 찾아 헤매다가(x)/헤매다가(o); 마음이 설레(x)/설레네(o); 습관이 몸에 배(x)/배다(o).

[구별] 피동형이지만 가 들어간 뒤 역행동화로 잘못 쓰이는 것 :

-발에 채이는(x) 게 여자들 : 차이는/채는(o). 차이다[] ?채다.

-깊게 패인(x)주름살 : 파인/(o). 파이다[] ?패다.

-아이를 뉘인(x)뒤에야 : 누인/(o). 누이다[] ?뉘다.

[중요] 위 말의 과거형 표기는 각각 차였다/채었다(차이었다)’; ‘파였다/패었다’; ‘누였다/뉘었다(누이었다)’. 어간 모음 뒤에 접미사 ‘-가 결합하여 로 줄어지는 경우는, ‘가 줄어지지 않는 게 원칙(한글 맞춤법 제34항 붙임1). 이중 피동의 잘못된 쓰임들 항목 참조.

 

- 흠신/흠씬 : 이 또한 이곳에서 다뤘던 것. 어원이 불분명할 때는 소리 나는 대로 적는다는 원칙과 관련되지만, 비슷한 말 흠뻑과의 구분도 필요한 말이다. 관련 자료를 전재한다. 이참에 공부들 해두시도록.

 

흠뻑 두들겨 맞았어 : 흠씬의 잘못.

고국의 정취에 흠씬 젖어 지내다 보니 어느새 휴가 끝 : 맞음. 쓸 수 있음.

[설명] ‘흠뻑흠씬은 물에 젖은 상태와 같이 온통/충분히를 뜻할 때는 둘 다 바꾸어 쓸 수 있으나 매를 심하게 맞거나 할 때는 흠씬만 쓸 수 있음. 매를 충분히맞는다는 것도 어색하지만 충분의 기준도 없으므로. <>흠뻑(흠씬) 젖다(o); 정이 흠뻑(흠씬) 들다(o); 잠에 흠뻑(흠씬) 빠지다(o); 고국의 향취를 흠뻑(흠씬) 느끼고 싶다.(o)

흠씬? ①아주 꽉 차고도 남을 만큼 넉넉한 상태. 물에 푹 젖은 모양. 매 따위를 심하게 맞는 모양.

흠뻑>함빡? ①분량이 차고도 남도록 아주 넉넉하게. 물이 쭉 내배도록 몹시 젖은 모양. []온통, 충분히

 

- 미끄러지지/미끌어지지; 들어나서/드러나서 : 이것들은 기본적으로 어근과 멀어질 때는 소리 나는 대로 적는다는 원칙과 관련되지만, ‘미끄러지다의 경우에는 준말의 활용형 표기와도 관계된다.

 

아울러 이와 관련하여, ‘-어지다/-러지다의 구성일 때 우선적으로 적용되는 원칙들과도 관련되므로, 이참에 한 번 더 종합하여 익혀 두시기 바란다. 이 또한 이곳 문제 풀이에서 3회 이상 다룬 내용이다.

 

추운 데 둬야지, 더운 데서는 금방 뭉클어진다 : 뭉크러진다의 잘못.

[비교] 미끌어지다(x)/미끄러지다(o) : 준말의 모음 연결 시 원형 활용.

비끌어매다(x)/비끄러매다(o) : 어근과 멀어져 소리 나는 대로.

들어나다(x)/드러나다(o) : 본뜻에서 멀어져 소리 나는 대로.

[설명] 미끌-’미끄럽다의 어간 미끄럽-’의 준말 꼴에서 나온 것이므로, ‘-어지다의 모음과 연결될 때는 원형의 활용형과 연결되어야 하기 때문에 미끄러+지다가 된 것이며, 소리 나는 대로 표기하는 원칙과도 부합됨. 뭉크러지다의 경우는 아래에서 보듯 어근 뭉클-’과 거리가 멀어져 소리 나는 대로 적게 된 것. 이와 같이 동사 뒤에서 보조용언 ‘-()지다의 변화형인 ‘-()지다와 결합할 때 소리 나는 대로 표기하는 것들 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음. (괄호 안에 표기된 것들이 거리가 멀어진 어근들) : 어우러지다(‘어울-’); 흐트러지다(‘-’); 구부러지다(‘-’); 수그러지다(‘-’); 간드러지다(‘간들-’); 둥그러지다(‘둥글-’); 버드러지다(‘-’); 아우러지다(‘아울-’); 얼크러지다(‘-’); 문드러지다(‘문들-’); 가무러지다(‘가물-’); 거스러지다(‘거슬-’). [예외] ‘엎질러지다는 어근 지르를 살린 꼴에 ‘-러지다를 결합한 뒤 축약하여 엎질러-’가 된 경우임. , 결과만 보면 이 첨가된 격이 되었음. 보조용언 ‘-(/)지다와의 결합 시 소리 나는 대로 적기 항목 참조. 위의 경우와 비슷하지만 좀 더 일반적인 경우로서, 두 용언이 결합하여 만들어진 말이지만 본뜻에서 멀어진 것들은 소리 나는 대로 적음 : ‘드러나다/사라지다/쓰러지다’.

뭉크러지다>뭉그러지다? 몹시 썩거나 지나치게 물러서 본모양이 없어지게 되다.

뭉클>뭉글거리다/-대다? 덩이진 물건이 겉으로 무르고 미끄러운 느낌이 자꾸 들다.

비끄러매다? ①/끈 따위로 서로 떨어지지 못하게 붙잡아 매다. 제멋대로 하지 못하게 강제로 통제하다. []동여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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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3일 우승자 다시 겨루기 예심이 열렸다. 쟁쟁한 실력파들끼리의 겨룸이어선지 10사람만 참가하여, 다음과 같이 여덟 분이 선정되었다. 두 팀을 이루어 2주 동안 겨룬다. 불꽃 튀는 열전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613일 녹화/626일 방송[673] : 김용진/김정옥/김한순/백승호

620일 녹화/73일 방송[674] : 곽성섭/이승진/최정현/황인용

 

새 정부 꾸리는 일로도 시끄러운데, 혹심한 가뭄으로 농민들의 속이 까맣게 타들어간다. 사라졌다던 AI(조류독감. Avian Influenza)마저 되살아나 또다시 걱정거리를 키운다. 잠시도 세상이 조용하고 평온할 날이 없다.

 

그럼에도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여 시간 낭비를 하지 않는 분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오늘도 여전히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시길 기원한다. []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집팀들이 해체된 지도 10여 년이 넘는다.

   중요한 말, 주의해야 할 뜻풀이에 밑줄 처리를 한 것도

   우리나라 중대형 사전 중에서는 유일하다. ​

 

​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17 개정판

 

   -2009년 이후 2016년 말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

    개정판으로 두 번째.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다.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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