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9회(2017.5.29.)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 정성윤/김미려 부부 팀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아주 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사전이나 맞춤법을 검색해 보라. 그걸 습관화하면 된다!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금상첨화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것들을 챙겨보는 것. 단,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 낱개의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쉬 지쳐서 중도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쓴다. 실제로 두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아주 편해진다.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는 이들이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채,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만 해댄다. 돌아보시길, 자신이 지금까지 우리말 어문법 공부에 실제로 얼마나 투자해 왔는지!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정성윤(35. 탤런트/배우). 김미려(36. 코미디언) : 꼴찌만 면하자! 부모와 떨어지지 않으려는 모아와 함께 3인 출연 ⇒우승!
손준호(35. 뮤지컬 배우). 김소현(43. 뮤지컬 배우) : 8살 연상의 부인은 서울 음대 출신. 남편은 연세 음대 출신. 같은 뮤지컬 공연하면서, 공연 장면에 키스 장면이 있어서 연애에 도움이 됨. ⇒2팀 대결 진출
송도순(69. 전 성우). 채지연(40. 사업가/며느리) : 며느리와 잘 지내는 법, ‘두고 보지 말자(즉시 그 자리에서 말하자); 지적하지 말자’
이상호/이상민(37. 쌍둥이 코미디언) : 아버지가 자식 몰래 개그맨 오디션에 계속 응시해 왔음. 부친의 끼가 아직도 여전. 부친의 파마머리는 ‘양수’ 파마(태어날 때부터 곱슬머리였음을 재미있게 표현한 말).
출연자 중 이름과 얼굴을 내가 아는 이는 송도순 님뿐. 김소현 님은 이름을 어제서야 알았다. 나와 같은 처지(?)의 분들도 계실지 몰라, 어제의 출연자들 사진을 아래에 싣는다.
□ 출연자 속사화
- 획득 점수 :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 850/800/550/600점 (출연 번호순).
2팀 대결 결과 : 1250/1200점.
- 특집 방송 : 가정의 달 특집 계속 편. 이번에는 연예인들. 부부 팀과 고부 팀, 형제 팀 등 다양했다.
연예인들의 잦은 출연에 대해 말들이 여러 가지다. 예능화되어 가는 것을 질타하는가 하면, 연예인들의 우리말 실력을 알아보면서 재미도 가미하여 이 프로그램을 덜 딱딱하게 만드는 효과도 있다는 쪽도 있다. 바라보기 나름이긴 하지만, 만약 이러한 연예 프로그램화가 앞서 폐지된 다른 프로그램들의 전철을 밟게 되는 길이기도 하다면 그것은 재고해봐야 할 일이 아닐까. 왜냐하면 잦은 연예인 특집으로 인하여 고정 시청자들이 이탈하게 되면 그것은 제작진들이 가장 노심초사하는 시청률 하락으로도 이어지게 되니까.
특히 연예인들이 출연한다고 해서 시청률이 눈에 띄게 올라간다든지 한다면 모르지만, 전혀 그런 효과도 없을 뿐만 아니라, 설령 반짝 시청률을 기록하게 된다 하더라도 그것은 도리어 시청률 추세 분석에서 불리하게 작용하게 되는 건 기초적인 사실이지 않은가. 제작을 총지휘하는 사령탑의 심사숙고가 필요한 대목이다.
□ 출제 전반
특집 중 연예인들 출연의 경우에는 늘 그렇듯이, 출제 문제 수가 줄고, 출제 수준의 난도가 하향 조정된다. 이번에도 그것은 여전했다.
다만, 출제 경향은 비슷했다. 맞춤법 문제도 3개씩이나 배치되었다. ‘기르다(o)/길르다(x)’ ‘연습량(o)/연습양(x)’과 같은 것으로 난도는 낮았다. 자물쇠 문제에서는 한자어를 좋아하는 홀수 팀답게, ‘간담상조(肝膽相照)’라는 흔치 않은 사자성어를 출제하여 일반 시청자들의 간담까지도 서늘하게 했다.
특히, 달인 도전 문제의 경우에는 명예 달인이라 하더라도 상금(천만 원)이 있어서인지, 난도는 일반인 출연 시와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았다. 평균 난도는 별 5개 기준, 3개 정도로 아주 조금만 낮았다.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출제된 말들을 문제 풀이순으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 순정파, 노래방, 가족사진, 붕어빵, 이바지, 바깥일, 깊이깊이, 이끌다, 오순도순하다, 낱낱이/급급히/똑똑히/영구히, 저울접시/접시돌리기/비행접시, (관)허리가 끊어지다, 기르다, 시시콜콜하다, 가리개, 연습량, 조율, (속)가는 방망이 오는 홍두깨, 반색, 간담상조(肝膽相照), (속)자는 입에 콩가루 떨어 넣기, 그래, 공연히, (관)어느 누구
○ 맞춤법 관련 낱말들
두 가지만 다루기로 한다.
-낱낱이/급급히/똑똑히/영구히; 영구이(x)/영구히(o) : 부사(어) 표기에서 ‘-이’와 ‘-히’를 구별하는 문제로, 이곳 문제 풀이에서도 아주 여러 번 다룬 바 있다.
일반적으로는 ‘낱낱’과 같이 단음절이 중복될 경우에는 분명히 ‘-히’로 발음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를 써야 하는데, 어제의 경우는 반대로 분명히 ‘-히’로 발음되는 것들을 함정으로 배치한 경우였다. 즉, ‘-하다’로 끝나는 말 중 ‘-히’로 발음되는 것들은 ‘-히’로 적는다는 규정에 따라야 하는 말을 고르는 문제.
-연습량(o)/연습양(x) : 이 또한 출연자들의 수준(?)을 감안하여 평이하게 바꾸어 출제된 경우다. 두음법칙과 관련하여 좀 까다로운 것으로 ‘양(量)’의 표기가 있다.
한자어 뒤와 고유어 뒤에서 ‘양(量)’의 표기가 다른데, 한자어 뒤에서는 ‘량’으로 적고 고유어와 외래어 뒤에서는 ‘양’으로 적는다. (이와 똑같이 표기가 달라지는 것에는 ‘난(欄)’도 있다.)
이를테면, 고유어와 외래어 뒤에서는 ‘구름양, 일양, 알칼리양...’ 등으로 적고, 한자어 뒤에서는 ‘작업량, 공부량, 생산량...’ 등처럼 ‘량’으로 적는다. 따라서, ‘연습량’이 올바른 표기인 것.
정상적으로 공부하시는 분들은 일반적인 한자어 뒤에서의 표기보다는 고유어나 외래어* 뒤에서 ‘양’으로 적는다는 것을 꼭 기억해 두시길 바란다.
* 참고 : 두음법칙과 관련해서는 외래어를 고유어와 대등한 것으로 본다. 다만, 관행적으로 굳어진 것들은 두음법칙이 무시되는 경우가 많으니 특히 유의하시기 바란다. 내 맞춤법 책자에서 해당 부분을 전재하면 아래와 같다.
(8) 외래어와 연결되는 한자어 중 상당수는 ‘난(欄)/양(量)’의 경우와 달리 예외로 인정 : 율리우스력(-曆); 펀치력(-力)/슈팅력(-力); 가스로(-爐); 모델료(-料)/컨설팅료(-料); 파이론(-論); 햄릿류(-類); 테헤란로(-路)/조깅로(-路).
○ 돌아볼 말들 : 출제된 말 중 몇 가지만 추려서 살펴보기로 한다.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부분에서의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지면에 여유가 있어서 ‘입’과 관련된 관용구와 속담 전체를 전재한다.
간담상조[肝膽相照]? 서로 속마음을 털어놓고 친하게 사귐.
간담을 헤치다[열어 놓다/털어놓다] ? 속마음을 숨김없이 다 말하다.
간담이 내려앉다•≒간담이 떨어지다• ? 몹시 놀라다.
간담이 서늘하다• ? 몹시 놀라서 섬뜩하다.
간담이 한 움큼 되다• ? 간과 쓸개가 한 움큼 되게 작아졌다는 뜻으로, 몹시 놀라고 두려워하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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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를 굽히다• ? ①남에게 겸손한 태도를 취하다. ②≒허리를 꺾다. 정중히 인사하다. ③남에게 굴복하다.
허리를 못 펴다 ? 남에게 굽죄여 지내다.
허리를 잡다•[쥐고 웃다]≒허리가 끊어지다 ? 웃음을 참을 수 없어 고꾸라질 듯이 마구 웃다.
허리를 펴다• ?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편하게 지낼 수 있게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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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과 관련된 관용구와 속담
입(을) 다물다 ? 말을 하지 아니하거나 하던 말을 그치다.
입(을) 막다 ? 시끄러운 소리나 자기에게 불리한 말을 하지 못하게 하다.
입(을) 맞추다 ? 서로의 말이 일치하도록 하다.
입(을) 모으다 ? 여러 사람이 같은 의견을 말하다.
입(을) 씻기다 ? 돈/물건 따위를 주어 자기에게 불리한 말을 못하도록 하다.
입(을) 씻다[닦다] ? 이익 따위를 혼자 차지하거나 가로채고서는 시치미를 떼다.
입만 살다 ? ①말에 따르는 행동은 없으면서 말만 그럴듯하게 잘하다. ②격에 맞지 아니하게 음식을 가려 먹다.
입 밖에 내다 ? 어떤 생각/사실을 말로 드러내다.
입 안에서[끝에서] (뱅뱅) 돌다• ? ①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하지 아니하거나 못하게 되다. ②하고자 하는 말에 적확한 표현을 찾지 못하고 있다.
입 안의 소리 ? 남이 알아듣지 못하게 입속에서 웅얼웅얼거리는 작은 말소리.
입 안이[입이] 쓰다 ? 어떤 일/말 따위가 못마땅하여 기분이 언짢다.
입에 거미줄 치다 ? 가난하여 먹지 못하고 오랫동안 굶다.
입에 게거품을[거품을] 물다 ? 몹시 흥분하여 떠들어 대는 경우.
입에 꿀을 바른 말 ? 듣기에 좋은 말.
입에 달고 다니다 ? ①말/이야기 따위를 습관처럼 되풀이하거나 자주 사용하다. ②먹을 것을 쉴 새 없이 입에서 떼지 아니하고 지내다.
입에 달라붙다 ? 입맛에 맞다.
입만 아프다 ? 여러 번 말하여도 받아들이지 아니하여 말한 보람이 없음.
입에 담다 ? 무엇에 대해 말하다.
입에 대다 ? 음식을 먹거나 마시다. 담배를 피우다.
입에 발리다 ? 남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아부하다.
입에 발린[붙은] 소리 ? 마음에도 없이 겉치레로 하는 말.
입에 붙다 ? 아주 익숙하여 버릇이 되다.
입에 자물쇠를 채우다 ? 말하지 않다.
입에[입술에] 침 바른 소리 ? 겉만 번지르르하게 꾸미어 듣기 좋게 하는 말.
입에 침이 마르다≒입이 닳다[마르다]. 침이 마르다 ? 다른 사람/물건에 대하여 거듭해서 말하다.
입에 풀칠하다 ? 근근이 살아가다.
입을 딱 벌리다 ? 너무 기가 막혀 어이가 없어 하거나 매우 놀라워하다.
입을 열 자나 빼고 있다 ?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하여 뾰로통하여 있다.
입을 틀어막다 ? 시끄러운 소리나 자기에게 불리한 말을 하지 못하게 억제하다.
입의 혀 같다 ? 일을 시키는 사람의 뜻대로 움직여 주다.
입이(딱) 벌어지다 ? 매우 놀라거나 좋아하다.
입이 가로 터지다[째지다]≒입이 귀밑까지 찢어지다[이르다] ? 기쁘거나 즐거워 입이 크게 벌어지다.
입이 높다 ? 보통 음식으로 만족하지 아니하고 맛있고 좋은 음식만을 바라는 버릇이 있다.
입이 달다 ? 입맛이 당기어 음식이 맛있다.
입이 도끼날 같다 ? 바른말을 매우 날카롭게 거침없이 하다.
입이 되다 ? 맛있는 음식만 먹으려고 하는 버릇이 있어 음식에 매우 까다롭다.
입이[말문이] 떨어지다 ? 입에서 말이 나오다.
입이 무섭다 ? 말이 나서 사람들의 이야깃거리가 되는 것이 두렵다.
입이 밭다[짧다] ? 음식을 심하게 가리거나 적게 먹다.
입이 여물다[야무지다] ? 말이 분명하고 실속이 있다.
입이 질다 ? ①속된 말씨로 거리낌 없이 말을 함부로 하다. ②말을 수다스럽게 많이 하는 버릇이 있다.
입이 천 근 같다 ? 매우 입이 무겁다.
입 아래 코 ? 일의 순서가 바뀐 경우의 비유.
을축갑자[乙丑甲子]? 육십갑자에서 갑자 다음에 을축이 오게 되어 있는데 을축이 먼저 왔다는 뜻으로, 무슨 일이 제대로 되지 아니하고 순서가 뒤바뀜을 이르는 말.
코 아래 입 ? 매우 가까운 것.
말소리를 입에 넣다 ? 다른 사람에게 들리지 아니하도록 중얼중얼 낮은 목소리로 말하다.
누구 입에 붙이겠는가≒누구 코에 바르겠는가[붙이겠는가] ? 여러 사람에게 나누어 주어야 할 물건이 너무 적을 때 이르는 말.
쓴입을 다시다 ? 못마땅하게 여기다.
혀에 굳은살이 박이도록 ? 입이 아프도록.
흠빨며 감빨다 ? 입에 물고 탐스럽게 빨다.
혀끝에 오르내리다 ? 남들의 입에 화제로 오르다.
말문이 막히다 ? 말이 입 밖으로 나오지 않게 되다.
주둥이만 살다 ? ‘입만 살다’의 낮잡음 말.
주둥이가 여물다 ? ‘입이 여물다’의 낮잡음 말.
주둥이가 가볍다[싸다] ? ‘입이 가볍다[싸다]’의 속칭
밤볼(이) 지다 ? 입 안에 밤을 문 것처럼 볼록하게 볼의 살이 찌다.
밤볼? 입 안에 밤을 문 것처럼 살이 볼록하게 찐 볼.
메줏볼•? 얼굴에 살이 쪄서 축 늘어진 볼.
병나발(을) 불다 ? 나발을 불듯이 병을 거꾸로 입에 대고 병 속에 든 액체를 들이켜다.
재갈(을) 먹이다 ? ①말의 입에 재갈을 물리다. ②말소리를 내지 못하게 입을 틀어막다.
중을 잡아먹었나 ? 알아듣지 못할 말을 입 안에서 우물거리는 경우의 비유.
말(이) 나다 ? ②비밀스러운 일이 다른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게 되다.
물 쏘듯 총 쏘듯 ? 말이 되건 안 되건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마구 떠들어 대는 것의 비유.
입 가리고 고양이 흉내• ? 얕은꾀로 남을 속이려는 어리석음의 비유.
입도 염치 믿고 산다 ? 염치없이 게검스럽게 먹는 사람의 비유.
입만 가지면[있으면] 서울 이 서방 집도 찾아간다• ? 말만 잘하면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할 수 있다.
입에 들어가는 밥술도 제가 떠 넣어야 한다 ? 쉬운 일이라도 자기의 노력을 들이지 아니하면 이룰 수 없음의 비유.
입에 맞는 떡 ? 마음에 꼭 드는 일/물건.
입에 맞는 떡은 구하기 어렵다 ? 자신의 마음에 꼭 들어맞는 것을 구하기란 매우 어려움
입에 문 혀도 깨문다• ? 사람인 이상 실수가 없을 수 없음.
입에 붙은 밥풀• ? 어느 때고 떨어져 없어질 존재의 비유.
입에서 신물이 난다≒이에 신물이 돈다[난다] ? 어떤 것이 극도의 싫증을 느낄 정도로 지긋지긋함의 비유.
입에서 젖내가 난다 ? 나이가 어려 하는 말/행동이 유치함의 비유.
입에 쓴 약이 병에는 좋다[병을 고친다] ? 자기에 대한 충고/비판이 당장은 듣기에 좋지 아니하지만 그것을 달게 받아들이면 자기 수양에 이로움.
입에 재갈을 물리다 ? 함부로 입을 놀리지 못하게 함의 비유.
입은 가죽이 모자라서 냈나 말하기 위해서 입을 냈지 ? 살가죽이 모자라서 입을 내놓은 것이 아니라는 뜻으로, 말을 해야 할 때 말을 하지 않는 사람을 핀잔하는 말.
입은 비뚤어져도 주라는 바로 불어라≒입은 비뚤어져도 말은 바로 해라[하랬다] ? 상황이 어떻든지 말은 언제나 바르게 하여야 함.
입의 말 다 듣자면 고래 등 같은 기와집도 하루아침에 넘어간다 ? 먹고 싶은 대로 다 먹다가는 아무리 큰 재산이라도 다 거덜나게 됨의 비유.
입이 개차반이다 ? 입이 똥개가 먹은 차반과 같이 너절하다는 뜻으로, 아무 말/가리지 않고 되는대로 상스럽게 마구 하는 경우의 비유.
입이 걸기가 사복개천 같다 ? 말을 조금도 삼가지 아니하고 상스럽게 함부로 지껄이는 경우의 비유.
입이 광주리만 하다 ? ①음식을 많이 먹는 모양의 비유. ②잔뜩 화가 난 모양의 비유.
입이 광주리만 해도 말 못한다≒온몸이 입이라도 말 못하겠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입이 열둘이라도 말 못한다 ? 잘못이 명백히 드러나 변명의 여지가 없음의 비유.
입이 밥 빌리러 오지 밥이 입 빌리러 올까 ?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요청한 사람이 가지러 가지 아니하고 가져다주기를 바라는 경우의 비유.
입이 보배 ? 입으로는 못할 말이 없음의 비유.
입이 서울(이라) ? 무엇보다 먹는 것이 제일임의 비유.
입이 여럿이면 금도 녹인다≒천 인이 찢으면 천금이 녹고 만 인이 찢으면 만금이 녹는다 ? ①수많은 사람이 달라붙어 뜯어먹으면 아무리 많은 밑천이라도 바닥이 나고 만다는 뜻. ②여러 사람이 힘을 모으면 무슨 일이든 이룰 수 있다는 말.
입이 원수• ? ①벌어먹고 살기 위하여 괴로운 일이나 아니꼬운 일이라도 참아야 하는 경우. ②말을 잘못하여 화를 당하게 된 경우.
입이[목구멍이] 포도청 ? 먹고살기 위하여, 해서는 안 될 짓까지 하지 않을 수 없음.
입이 함박만 하다 ? 입이 함지박만큼 커질 정도로 매우 기뻐하고 만족해하는 경우의 비유.
구린 입 지린 입• ? ①자기의 의견을 이렇다든지 저렇다든지 하고 나타내는 말. 그렇게 말하는 입의 비유. ②하는 말이 시시하고 더러워서 그런 말을 하는 입조차도 구리고 지리다는 말.
계집 입 싼 것≒어린애 입 잰 것 ? 입이 가볍고 말이 헤픈 여자는 화를 일으키는 일이 많 다는 뜻으로, 아무짝에도 쓸데없고 도리어 해롭기만 하다는 말.
한 입 건너 두 입≒한 입 건너고 두 입 건넌다 ? 소문이 차차 널리 퍼짐.
노는 입에 염불하기≒할 일이 없거든 오금이나 긁어라. 적적할 때는 내 볼기짝 친다 ? 오금을 긁는 것은 보기 싫은 짓이긴 하나 하는 일 없이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낫다는 뜻으로, 일 없이 그저 노는 것보다 되든 안 되든 무엇이나 하는 것이 낫다는 말.
산 (사람) 입에 거미줄 치랴 ? 거미가 사람의 입 안에 거미줄을 치자면 사람이 아무것도 먹지 않아야 한다는 뜻으로, 아무리 살림이 어려워 식량이 떨어져도 사람은 그럭저럭 죽지 않고 먹고 살아가기 마련임의 비유.
떡 먹은 입 쓸어 치듯 ? 떡을 먹고도 안 먹은 듯 입을 쓸어 내며 시치미를 뚝 뗀다는 말.
말한 입에 침도 마르기 전 ? 무슨 말을 하고 나서 금방 제가 한 말을 뒤집어 그와 달리 행동함의 비유.
앉은 개 입에 똥 들어가나 ? 일하지 아니하고 가만히 있으면 먹을 것이 생길 수 없음의 비유.
한 입 건너고 두 입 건넌다 ? 소문이 차차 널리 퍼짐.
벙어리 입에 깻묵 장 처넣듯 ? 무턱대고 크게 한 입씩 퍼 넣는 모습의 비유.
자는 입에 콩가루 떨어 넣기• ? ①남에게 좋은 일을 하는 듯하나 실제로는 곤란한 지경에 빠뜨리는 행위의 비유. ②옳지 못한 처사의 비유.
곶감이 접 반이라도 입이 쓰다 ? 마음에 안 맞아 기분이 안 좋음의 비유.
토끼 입에 콩가루 먹은 것 같다 ? 무엇을 먹은 흔적을 입가에 남기고 있다는 말.
시원찮은 국에 입(가) 덴다• ? 대단하지 아니한 일에 해를 당함의 비유.
백성의 입 막기는 내 막기보다 힘들다[어렵다] ? 백성들 속에서 일어나는 사회적 여론을 막는 것은 흐르는 냇물을 막기보다도 어렵다는 뜻으로, 국민의 여론이나 소문을 막을 수 없음의 비유.
닭의 입이 될지라도[닭의 볏이 될지언정] 소의 꼬리는 되지 마라 ? 크고 훌륭한 자의 뒤를 쫓아다니는 것보다는 차라리 작고 보잘것없는 데서 남의 우두머리가 되는 것이 낫다는 말.
정승 판서 사귀지 말고 제 입이나 잘 닦아라≒삼정승 부러워 말고 내 한 몸 튼튼히 가지라. 삼정승을 사귀지 말고 내 한 몸을 조심하라 ?권세나 권세 있는 사람들의 도움에 헛된 욕심을 두지 말고 제 몸의 건강이나 바른 행실을 위해 힘쓰라는 말.
좁은 입으로 말하고 넓은 치맛자락으로 못 막는다 ? 말은 하기 전에 미리 생각하여서 하 라는 말.
홍시 떨어지면 먹으려고 감나무 밑에 가서 입 벌리고 누웠다≒감나무 밑에 누워서 홍시[연시] (입 안에) 떨어지기를 기다린다[바란다] ? 아무런 노력도 아니 하면서 좋은 결과가 이루어지기만 바람의 비유.
도둑놈 개 꾸짖듯 ? 남이 알까 두려워서 입속으로 중얼거림의 비유.
숨은 내쉬고 말은 내 하지 말라 ? 말은 함부로 입 밖에 내서는 안 되며 신중히 해야 함.
칼(을) 물고 뒈질 녀석 ? 입에 칼이 꽂혀 죽을 놈이란 뜻으로, 못된 짓을 한 사람을 욕하는 말.
엿을 물고 개잘량에 엎드러졌나 ? 입에 엿을 물고 개 털가죽에 엎어졌느냐는 뜻으로, 털이 많이 난 사람의 놀림조 말.
문둥이 버들강아지 따먹고 배 앓는 소리 한다 ?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게 입 안으로 우물우물 말하거나 노래 부르는 사람의 비유.
물고 차는 상사말(相思-) ? 입으로는 물고 뒷발로는 차는 사나운 말이라는 뜻으로, 원기 왕성한 사람의 비유.
아가리가 광주리만 해도 막말은 못한다 ? 입이 아무리 커도 함부로 말할 수 없다는 뜻으로, 상대편이 어처구니없는 말을 함의 비난조 말.
고개를 영남으로 두어라 ? 고개를 영남(嶺南) 땅 넓은 곳으로 향하게 하라는 뜻으로, 입이 험하여 너무 심한 욕설을 하는 사람에게 이르는 말.
어느 동네 아이 이름인 줄 아나• ? 적지 않은 돈을 쉽게 입에 올리는 사람에게, 그만한 돈을 동네 아이 이름 부르듯 그리 가볍게 보느냐고 핀잔하는 말.
음식 구경을 못하다• ? ①맹물조차 전혀 입에 대지 못하고 완전히 굶다. ②음식이 완전히 동이 나서 아무것도 먹을 것이 없음. 먹을 것이 매우 부족하다.
장마 도깨비 여울 건너가는 소리 ? ①무엇을 원망하기는 하지만 입 속에서만 웅얼거려 그 말소리가 분명하지 아니한 경우를 이름. ②이치에 닿지 아니한 말을 하는 경우에 비꼬는 말.
삶은 소가 웃다가 꾸러미 째지겠다[터지겠다] ? 웃을 수 없는 삶은 소조차 너무도 어이없고 우스워서 한껏 입 벌리고 웃다가 꾸러미까지 터지고 말겠다는 뜻으로, 하는 품이 하도 어이없고 가소로움의 놀림조 말.
구복이 원수(라) ? ①입으로 먹고 배를 채우는 일이 원수 같다는 뜻으로, 먹고살기 위하여 괴로운 일이나 아니꼬운 일도 참아야 한다는 말. ②먹고살기 위하여 어쩔 수 없이 잘못을 저질렀음.
□ 달인 도전 문제
연예인 특집이긴 했지만, 그렇다고 달인 도전 문제의 수준까지 아주 크게 낮춘 편은 아니었다. ‘끄물끄물하다’와 ‘뾰로통하다’는 일반인들 기준으로도 실족할 사람들이 적지 않은 낱말이었다. 빈칸 숫자가 일반인들보다 하나가 적은 6개로서 그만큼 풀이 시간을 조금 더 주기도 했다.
- 출제된 문제 : 날씨가 ___ 우산을 챙겨 아이를 데리러 갔다. ____ 보이는 아이의 표정이 ____. 다가가서 ____ 오늘 본 시험에서 ____했다고 한다. ____ 최선을 다했다면 등수는 중요하지 않다고 위로했더니 아이도 그제야 미소를 지었다.
- 주어진 말들 : 물어보니/물어 보니; 꼴지를/꼴찌를; 꼬물꼬물해서/끄물끄물해서; 멀지감치/멀찌감치/멀치감치; 좌우당간에/좌우지간에; 뾰로통했다/뾰로퉁했다
- 정답 : 날씨가 끄물끄물해서 우산을 챙겨 아이를 데리러 갔다. 멀찌감치 보이는 아이의 표정이 뾰로통했다. 다가가서 물어보니 오늘 본 시험에서 꼴찌를 했다고 한다. 좌우지간에 최선을 다했다면 등수는 중요하지 않다고 위로했더니 아이도 그제야 미소를 지었다.
‘멀찌감치’는 ‘일찌감치’와 함께 이곳 문제 풀이에서 다뤘고, ‘물어보니’는 기본적인 복합어 문제. 그 또한 다룬 말이다. ‘꼴찌’ 역시 ‘꼴등’의 유의어로 예전에 이미 다뤘던 말이다.
‘끄물끄물하다/뾰로통하다’에 관하여 내 책자의 해당 부분을 전재한다. 특히 ‘끄무레하다’와 관련해서는, 일부 작가들조차도 ‘꾸므레하다’라는 비표준어를 남발할 정도이니 주의하시기들 바란다. 출제 가능성이 높은 말이다. 흔히들 쓰는 ‘좌우당간/좌우지당간’은 아예 사전에 없는 말로, 사람들이 흔한 말에 싫증을 느껴 비틀어 쓰는 경우에 해당한다. (‘호시탐탐’을 ‘호시침침’으로 비틀듯, 심지어 ‘좌무지간’이라 하기도 한다.)
◈하늘이 꾸물꾸물하더니 드디어 비를 뿌리기 시작했다 : 끄물끄물하더니의 잘못.
날이 어째 꾸무리한 게 비가 올려나 : 끄무레한, 오려나의 잘못.
[설명] ①‘꾸물꾸물하다’와 ‘끄물끄물하다’는 아래와 같이 뜻이 다른 말. ②‘꾸무리하다’(x)/‘끄무레하다’(o)이며, ‘꾸무레하다/꾸무리하다’는 없는 말. ☞‘끄무레-’ 항목 참조.
끄물끄물하다>그물그물하다? ①날씨가 활짝 개지 않고 몹시 흐려지다. ②불빛 따위가 밝게 비치지 않고 몹시 침침해지다.
꾸물꾸물하다? ①매우 자꾸 느리게 움직이다. ②굼뜨고 게으르게 행동하다. ③신체 일부를 자꾸 느리게 움직이다.
◈‘뾰루퉁하다’ : ‘뾰로통하다<쀼루퉁하다’의 잘못. ⇐모음조화.
‘뽀루퉁하다’ : ‘뽀로통하다<뿌루퉁하다’의 잘못. ⇐모음조화.
뾰로통하다? 못마땅하여 얼굴에 성난 빛이 나타나 있다. [유]뽀로통하다
쀼루퉁하다? 몹시 못마땅하여 얼굴에 성난 빛이 나타나 있다.
◈좌우당간/좌우지당간 밥이나 먹고 계속하자 : 좌우간(좌우지간)의 잘못. 없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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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상반기 지역 예심이 아래와 같이 실시된다.
*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당일 현장 접수. 참가 제한 없음.
단, 출연일 기준 12개월 미만 기 출연자는 참가 불가.
* 신분증 및 필기구는 반드시 지참.
* 거주지와 상관없이 참여 가능.
* 6월, 7월 예심은 지역 예심으로 대체.
<예심 일정>
1. 영남권(부산): 2017년 6월 24일(토) 14:00 KBS 부산방송총국 TV공개홀.
2. 충청권(대전): 2017년 6월 24일(토) 14:00 KBS 대전방송총국 TV공개홀.
3. 호남권(광주): 2017년 6월 25일(일) 14:00 KBS 광주방송총국 TV공개홀.
4. 강원권(강릉): 2017년 6월 25일(일) 14:00 KBS 강릉방송국 TV공개홀.
<진행 순서>
1. 13:00~14:00 – 입장. 지각하면 입장할 수 없음.
2. 14:00 - 담당PD 인사 및 예심 안내.
3. 14:20 – 필기시험.
4. 15:00 - 채점 후 1차 합격자 발표.
5. 16:00 - 2차 면접 / 귀가.
6. 1차 합격 후 면접까지 대략 3~4시간이 소요.
오늘도 여전히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시길 기원한다. [끝]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집팀들이 해체된 지도 10여 년이 넘는다.
중요한 말, 주의해야 할 뜻풀이에 밑줄 처리를 한 것도
우리나라 중대형 사전 중에서는 유일하다.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17 개정판
-2009년 이후 2016년 말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
개정판으로 두 번째.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다.
우리말 겨루기 670회 문제 풀이(2) : 수필가 하영옥 님의 우승을 심축합니다! (0) | 2017.06.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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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670회 문제 풀이(1) : 수필가 하영옥 님의 우승을 심축합니다! (0) | 2017.06.07 |
우리말 겨루기 668회 문제 풀이(2) : 김정옥/김정희 60대 자매 팀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0) | 2017.05.24 |
우리말 겨루기 668회 문제 풀이(1) : 김정옥/김정희 60대 자매 팀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0) | 2017.05.23 |
우리말 겨루기 667회 문제 풀이(2) : 전민정/전다혜 자매 교사 팀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0) | 2017.05.17 |